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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결국 전반기 내 복귀 실패...'165㎞' 사사키 언제 올까? 감독은 "8월 희망"

결국 사사키 로키(24·LA 다저스)가 마운드로 돌아오지 못하고 전반기를 마쳤다. 그나마 후반기 복귀엔 '견적'이 서기 시작했다.미국 디애슬레틱의 다저스 담당 기자 파비안 아르다야는 14일(한국시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사사키가 불펜 투수를 시작했고, 통증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8월 말 복귀를 언급했다"고 전했다.사사키는 올해 뜨거운 기대를 안고 메이저리그(MLB)에 상륙했다. 일본프로야구(NPB) 지바 롯데에서 지난해까지 뛰었던 그는 2024시즌 종료 후 구단의 동의를 받고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에 도전했다. 25세가 되지 않아 최저연봉 유망주 신분에 계약할 수 있었고, 그를 위해 수많은 구단이 구애에 나섰다. 사사키는 몇 차례 과정을 거쳐 협상 구단을 줄였고, 결국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뛰는 다저스가 최종 행선지가 됐다.계약과 동시에 사사키는 전미의 관심을 모았다. 그는 NPB에서 뛰는 동안 최고 165㎞/h 강속구를 뿌렸고, 폭포수처럼 떨어지는 스플리터를 구사했다. 전문가들은 사사키를 전미 유망주 랭킹 1위에 두며 신인왕 유력 후보로 꼽았다. 현실은 정반대였다. 3월 도쿄시리즈에서 데뷔전을 치른 사사키는 이후 구위 하락과 부상을 겪으면서 빠르게 추락했다. 8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4.72에 그쳤다. 평균 시속 100마일(161㎞)을 기록할 거라던 직구 구속은 평균 시속 96마일(154.5㎞)에 머무르며 난타를 당했다. 결국 지난 5월 14일 오른쪽 어깨 충돌을 이유로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6월엔 60일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했다. 부상자 명단 첫 등재일 기준으로 따져도 8월 중순 이후에야 돌아올 수 있다는 뜻이다. 시즌아웃 전망까지 나왔지만, 로버츠 감독의 설명이 사실이라면 적어도 시즌 내 복귀는 가능할 거로 보인다.사사키가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에 따라 다저스의 투수진 운용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다저스는 블레이크 스넬,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시즌 초 부상으로 이탈했다. 투수로 돌아오는 오타니도 오프너부터 시작해 아직 정상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고 팀은 선발진 운용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글래스노우가 최근에야 복귀했고, 스넬 역시 후반기 복귀가 예정돼 있다. 스넬은 첫 재활 등판을 마친 상황이라 통증이 재발하지 않으면 계획대로 복귀가 가능하다. 다만 복귀 후 구위가 복귀 전과 같다면 많은 기회를 받긴 쉽지 않을 거로 보인다. 사사키가 주춤한 사이 다저스는 2023년 데뷔했다가 수술과 재활을 거친 에밋 쉬한이 선발과 벌크 가이를 맡고 있다. 글래스노가 돌아왔고, 스넬도 사사키보다 먼저 돌아오는 만큼 사사키의 구위가 좋지 못하면 기회를 받기 힘들다.다른 일본인 선배들과 달리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것도 족쇄가 될 수 있다. 사사키는 유망주 신분이기 때문에 올해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내는 옵션을 사용해도 무방하다. 다저스는 전반기 사사키가 부진할 때도 그를 내려보내지 않았지만, 그때보다 선발 자원이 많아지면 결정이 달라질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7.14 13:44
프로야구

[김종문의 진심합심] 판사님의 야구장 추억

얼마 전 전화를 받았습니다. 옛 친구였습니다. 오랜만에 서로의 근황을 물었습니다. 그는 우리나라 최고 법원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모시고 있는 판사님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서로 야구팬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야구와 인연을 하나씩 꺼내 가던 중 두 사람이 아는 기억의 교집합에 제가 있었다는 겁니다. 제 이름을 듣고 반가웠고 최근 소식이 궁금해 연락했다는 설명이 뒤따랐습니다. 그리고 야구에 얽힌 자신의 추억을 제게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다음은 대화의 재구성입니다. "내가 꼬마였을 때야. 마산 야구장 있잖아, 외야 쪽에 철문이 있었다 아이가. 기억 나나?"(그렇지.)"선수들이 나오는 곳인데 쇠창살처럼 돼 있었거든. 거기서 내가 선수들 나오기 전에 기다리고 있었어. 그때 유일하게 악수한 사람이 포수 김경문이었다."(그래?)"응. 그때가 롯데하고 OB 베어스 경기였거든"(어린이들한테 챙겨주시고 참 잘해주시지, 그분이.)"그래, 창살에 손을 대니까 손을 잡고 악수를 해주시더라고"(그랬구나. 그런 어린이가 지금은 높은 곳에 계신 판사님이 되셨네!)타고난 기질이 온화하고 침착한 친구입니다. 평소 말도 빠르지 않고, 조곤조곤 말하던 반듯한 친구가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아주 오래된 자기 기억을 소환하며 목소리가 높아지고 빨라졌습니다. 공부 잘하고 똑똑하던 그 친구가 야구장 담장 밖 철문에 매달려 선수들을 좀 더 가까이 보려고 매달리기까지 했다는 걸 이번에 처음 알게 됐습니다. 근엄한 법원 판사님들도 오다가다 야구 이야기를 하는 걸 알게 됐습니다. 스포츠를 즐기고 관심을 기울이는 건 개인적인 관심과 취향을 따른다지만 한국 프로야구가 1000만 관중 시대를 열면서 '냉담자'가 된 올드팬이 다시 돌아오는 걸 이 친구와 통화하면서 알게 됐습니다.야구의 관심이 커지면서 너도나도 야구팬이었음을 '커밍아웃'하는 현상만을 말씀드리려는 것이 아닙니다. 우등생이던 제 친구가 지금도 잊지 못하는 그 장면, 야구 선수와 손을 마주쳤던 그 순간의 의미를 되새겨 봤으면 합니다. 여러분은 어떠십니까. 어린 시절 야구 선수나 스포츠 스타를 따라다니며 사인을 받거나 만나기 위해 쫓아다닌 기억이 있으신가요. 그러면 한번 떠올려 보시죠. 저 역시 초등학생 때 그랬습니다. 당시 제 고향에 몇몇 프로야구팀의 전지훈련 캠프가 차려졌습니다. 프로야구 초창기 해외 전훈이 없던 시절입니다. 선수들이 묵는 '여관' 앞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얼굴이라도 보면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나중에 제가 야구 기자가 되고, 야구팀 프런트가 됐을 때 당시 기억들은 일하는 데도 도움이 됐습니다. "당신을 따라다녔다"는 이야기는 아이스 브레이킹(어색하고 서먹서먹한 분위기를 깨뜨리는 일)에 최고였습니다.혹시 이 글을 읽으시는 선수분들이 계신다면, 어린이 팬에게 보이는 자신의 사소한 행동과 몸짓 하나가 얼마나 큰 의미를 주는지 돌아봤으면 합니다. 그 작은 소년의 뻗친 손을 잠시 잡아 줬는데 그 아이는 커서도 잊지를 못합니다. 판사가 돼 세상을 바라보는 그에게 그날의 추억은 어떤 영향을 줬을까요. 명예의 전당에 오른 뉴욕 양키스의 철벽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는 전성기 시절에도 휴가 때면 고향 파나마의 시골 마을을 찾아 어린이들과 어울려 놀았습니다. 비포장 길바닥 가운데서 곱슬머리 어린이가 어디선가 주워 온 듯한 나무 막대기를 들고 리베라가 던지는 고무공을 치는 사진이 있습니다. 유명한 사진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어린이 팬을 잘 챙기는 선수들이 많습니다. 그런 어린이가 자라서 판사가 되고, 누구는 메이저리그를 꿈꾸게 됩니다. LA 다저스의 유망주 투수 장현석 선수는 이호준 현 NC 다이노스 감독님 선수 시절 때 사인받으러 쫓아다니던 스토리가 언론에 소개되기도 했죠. 당신의 말 한마디와 행동이 그런 영향력을 가집니다. 그나저나 제가 어릴 때 받은 사인 공은 어디로 갔을까요.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지메일닷컴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5.07.08 09:00
프로야구

1군 데뷔전이 김광현 상대 선발 등판? 2군 ERA 8.94 KIA 이도현 낙점 이유 [IS 광주]

KIA 타이거즈 오른손 투수 이도현(20)이 KBO리그 1군 데뷔전을 '선발'로 치른다.이도현은 2일 광주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 토종 에이스 김광현과 자웅을 겨룬다. 휘문고를 졸업한 이도현은 2023년 신인 드래프트 7라운드 전체 62순위로 지명된 유망주 출신이다.올 시즌 퓨처스(2군)리그 성적은 12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8.94. 49와 3분의 1이닝 71피안타 41볼넷 50실점(49자책점). 피안타율은 0.346이다. 눈에 띄는 성적이 아닌 만큼 선발로 1군 데뷔전을 소화하는 배경이 궁금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이범호 감독은 "대체 선발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운을 뗐다. KIA는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과 아담 올러가 휴식 차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다. 애초 구단의 계획은 네일만 1군 제외하고 로테이션을 가동할 계획이었으나 올러마저 이탈, 대체 선발이 하나 더 필요해졌다. 이범호 감독은 "올러를 안 빼려고 생각했는데 (결론적으로) 쉬는 게 낫겠다 싶었다"며 "불펜이 지쳐서 (임시 선발 후보 중) 퓨처스에서 잘 던지는 것보다 공을 많이 던진 선수로 선택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이도현은 최근 2군 4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가장 최근 등판인 지난 18일 함평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6과 3분의 2이닝 4피안타 무실점 쾌투로 1-0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투구 수가 93개였다. 이범호 감독은 "(이도현의) 평균자책점은 높지만 잘 던질 때는 7이닝도 해주고, 퓨처스에서 50이닝 이상 던졌다"며 "지금은 퓨처스에서 대체 선발이 올라와 2이닝, 3이닝 이렇게 던지면 불펜을 6이닝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마운드 운영이) 어려울 거 같아 100개까지 던졌던 선수를 택했다"라고 말했다. 물론 많은 투구 수가 가능하다는 이유만으로 대체 선발을 낙점한 건 아니다. 이범호 감독은 "저번에 한 번 던지는 걸 보기도 했고 괜찮지 않을까 한다. 퓨처스에서도 지금 상황에서 그렇게 던질 수 있는 건 도현이밖에 없다고 추전했다"며 기대를 내비쳤다.3연승 중인 KIA는 3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승차를 0.5경기 차로 좁혔다. 이날 경기 승패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선발 라인업은 이창진(우익수) 박찬호(유격수) 위즈덤(3루수) 최형우(지명타자) 고종욱(좌익수) 오선우(1루수) 김호령(중견수) 한준수(포수) 박민(2루수) 순이다. 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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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잘하려고...욕심 없애야죠" 트레이드 첫 주 보낸 LG 천성호의 다짐

KT 위즈에서 LG 트윈스로 트레이드된 천성호(28)가 이적 후 "너무 잘하려고 했다"라고 돌아봤다. 천성호는 지난 25일 포수 김준태와 함께 LG에 합류, 왼손 투수 임준형(KT)과 유니폼을 맞바꿨다. 천성호는 이적 후 열린 4경기(선발 2경기, 교체 2경기)에 모두 출장해 10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 26일 KT전 팀이 2-3으로 끌려가던 9회 초 선두 타자 2루타를 치고 나가 4-3 역전승의 발판을 놓기도 했다. 29일 잠실 KIA전에서는 1-0으로 앞선 1회 말 1사 1, 2루에서 8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KIA 유격수 박찬호의 호수비에 걸리지 않았더라면, 충분히 1타점 적시타로 연결될 수 있는 타구였다. 천성호는 "안타인 줄 알았다. (1루로 뛰어 가면서 타구 쪽을 바라보니) 유격수(박찬호)가 일어나 공을 던지려 하더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KT에서도 그랬고, 올 시즌 유독 잘 맞은 타구가 야수에게 잡힌다"고 안타까워했다. LG에 합류하자마자 유독 많은 찬스가 찾아온다. 전체 11타석 중 득점권에서만 5타석을 맞았는데, 천성호는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어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간 적도 있고 또 나쁜 볼에 손이 나가기도 했다. KT에서 자리를 잃은 터라, LG에서 새로운 기회를 살리려는 의욕이 컸다. 그는 "너무 잘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또 사람이 욕심이 어쩔 수 없지 않나"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주장 박해민은 "너무 잘하고 싶은 것 같다. 좀 가볍게 쳐라"로 조언했다. 트레이드 첫 주를 마감한 천성호는 "앞으로는 타석에서 욕심을 버려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LG가 천성호를 데려온 건 타격 기량이 뛰어나고, 팀 내 경쟁 효과를 불러오기 위해서다. 올 시즌 내야 유망주를 기용했지만,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LG는 "천성호가 타격과 주루 능력이 우수하고,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할 수 있다"라며 "성장 가능성이 높고, 추후 주전 역할이 가능한 선수로 팀의 기존 젊은 선수들과 건강한 경쟁을 통해 동반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대졸 출신의 입단 6년 차 천성호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96(53타수 21안타)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올 시즌 KT 유니폼을 입고 1군 31경기에선 타율 0.209(67타수 14안타)를 기록했다. 지난해엔 3~4월 타율 0.352(153타석)로 깜짝 활약을 선보였다. 천성호는 "LG가 저를 데려와 주신 거니까 '데려와서 잘했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라고 활약을 다짐했다.이형석 기자 2025.07.01 14:53
메이저리그

'다저스 라이벌로 갔다' 커쇼의 비공식 전담 포수, 베테랑 반스 '충격의' SF행

충격에 가까운 '이적'이 성사됐다.30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 선수 이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 27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포수 오스틴 반스(36)가 이날 샌프란시스코의 애리조나 콤플렉스 리그(ACL) 팀으로 배정됐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가 아닌 ACL로 향한 이유는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2015년 LA 다저스 소속으로 빅리그 데뷔한 반스는 무려 11년을 한 팀에서 뛴 '원클럽맨'이다. 2020년에는 주전 포수로 월드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특히 팀을 대표하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비공식 전담 포수'로 여러 경기에서 호흡을 맞췄다. 하지만 영원한 건 없었다. 윌 스미스에게 밀려 경기 출전 횟수가 점점 줄었고 올 시즌엔 13경기 타율이 0.214(42타수 9안타)에 머물렀다. 그 결과 '포수 최고 유망주' 달튼 러싱의 콜업과 맞물려 지난달 다저스와 작별을 고했다. 반스의 선택이 샌프란시스코라는 점이 놀랍다. 샌프란시스코는 원소속팀이었던 다저스의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최대 맞수기 때문.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주전 포수이자 유망주인 패트릭 베일리의 성적이 기대를 밑돈다. 안방 보강 필요성이 꾸준히 거론됐는데 레이더에 반스가 포착됐다. 반스의 통산 샌프란시스코전 성적은 71경기 타율 0.225(160타수 36안타) 5홈런 15타점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3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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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한화 저격' 결정적인 도루 저지 2개에 2안타…SSG '안방의 미래'가 깨어난다 [IS 스타]

SSG 랜더스 포수 유망주 조형우(23)가 공수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SSG는 29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을 2-0으로 승리, 3연전을 2승 1패로 마쳤다. 리그 선두 한화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가져간 SSG는 39승 3무 36패(승률 0.520)를 기록, 이날 3위 롯데 자이언츠(43승 3무 34패, 승률 0.558)에 덜미가 잡힌 KT 위즈(40승 3무 37패, 승률 0.519)를 밀어내고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선발 투수 미치 화이트가 6이닝 3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6승(3패)째를 따냈다. 7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노경은(홀드) 이로운(홀드) 조병현(세이브)이 각각 1이닝 무실점. 타선은 에레디아(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와 한유섬(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이 각각 솔로 홈런으로 팀 득점을 모두 책임졌다. 여기에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 바로 7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한 조형우였다. 조형우는 타석에서 3타수 2안타로 존재감을 보였다. 눈여겨볼 부분은 수비였다. 나홀로 9이닝을 책임지며 투수진의 무실점을 이끌었다. 6회와 7회에는 두 이닝 연속 2루 도루(문현빈→노시환)를 잡아내며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숭용 SSG 감독은 경기 뒤 "오늘은 형우가 투수진과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6회와 7회 도루 저지가 투수들에게 큰 힘이 됐다"며 "공격에서도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점점 공수에서 향상되고 있어서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라고 흡족해했다.광주제일고를 졸업한 조형우는 2021년 신인 2차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지명한 유망주 출신. 입단 당시 기대를 한 몸에 받았으나 지난 시즌까지 1군 활약(통산 90경기, 타율 0.195)은 미미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이숭용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 속에 입지를 넓히고 있다. 조형우는 "타석에서는 적극적으로 스윙하려 했다. 포수로는 직전 등판 결과가 좋지 않아서 오늘 경기를 앞두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호흡이 좋았던 이유"라며 "화이트의 투구도 너무 좋았고 뒤이어 등판한 불펜진도 잘해줬다. 우리 투수들 전체적으로 피칭이 훌륭했다"라고 자평했다. 이어 "투수들이 확실히 좋다. 작년과 비교했을 때 구위가 좋아졌다기보단, 투수들이 경험을 쌓으면서 승부가 되는 느낌"이라며 "내가 사인을 낼 때도 있지만, 투수들도 적극적으로 어필한다. 확실히 우리가 계획한 대로, 뜻대로 승부가 이뤄질 때가 많아졌다. 포수로서도 경기하는데 너무 즐겁다"라고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30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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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만나는 SSG, 1루수 고명준·유격수 박성한 동반 선발 제외 이유는? [IS 인천]

SSG 랜더스 1루수 고명준(23)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이숭용 SSG 감독은 29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 선발 1루수로 고명준이 아닌 오태곤을 선택했다. 고명준은 이날 경기 전까지 팀이 치른 시즌 77경기 중 66경기에 선발 출전한 부동의 1루수이다. 타격 성적은 타율 0.288(264타수 76안타) 7홈런 34타점. 최근 10경기 타율이 0.343(35타수 12안타)에 이를 정도로 상승세였는데 갑작스럽게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부상이 원인. 이숭용 감독은 경기에 앞서 "갑자기 등 쪽이 올라왔다고 하더라. 명준이는 내일 병원에서 체크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SSG는 유격수 박성한도 선발 제외됐다. 이 감독은 "오른쪽 다리 앞쪽이 타이트하다고 하는데 큰 부상은 아니고 휴식 차원"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SSG 선발 라인업은 최지훈(중견수) 안상현(유격수) 최정(3루수) 에레디아(좌익수) 한유섬(지명타자) 오태곤(1루수) 조형우(포수) 정준재(2루수) 박지환(우익수) 순이다. 타격 슬럼프 탓에 지난 4월 20일 1군 제외됐던 '야수 유망주' 박지환이 70일 만에 콜업, 바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선발 투수는 미치 화이트. 한화 선발 투수는 류현진이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2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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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이후 SSG가 선택한 '야수 재능' 70일 만에 1군 콜업…"3~4㎏ 정도 벌크업" [IS 인천]

SSG 랜더스 타자 유망주 박지환(20)이 무려 70일 만에 1군 콜업됐다.이숭용 SSG 감독은 29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외야수 채현우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박지환을 새롭게 등록했다. 이어 이날 경기 선발 라인업에 9번 타자·우익수로 투입했다.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박지환은 극심한 타격 슬럼프(19경기 타율 0.167) 끝에 지난 4월 20일 퓨처스(2군)리그행을 통보받았다.이숭용 감독은 "어제 경기 끝나고 콜업했다. (2군에서) 계속 좋은 보고가 올라왔다"며 "프런트하고 같이 했던 프로젝트가 끝났다. 보면 아시겠지만 (체중이) 3~4㎏ 정도 늘었다. 근육량도 좋아지고 힘도 많이 붙었다. 타격 메커니즘도 좋아졌는데 더 늦어지면 안 될 거 같아서 체크해볼 생각으로 스타팅을 냈다"라고 말했다. 세광고를 졸업한 박지환은 2024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지명된 유망주 출신이다. 앞서 호명된 9명의 선수가 모두 투수라는 걸 고려하면 사실상 '야수 전체 1순위'였다. SSG가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을 포함해 1라운드(과거 1차 지명)에서 야수를 뽑은 건 2005년 최정 이후 처음. 박지환은 고졸 야수로는 역대 세 번째로 개막전 엔트리에 승선할 만큼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전반기 맹타(76경기 타율 0.364)로 두각을 나타냈으나 후반기 침묵(39경기 타율 0.198)을 거듭했다. 타석에서 꼬이니 수비 불안도 두드러졌다. 올해는 쓰임새를 확대하는 의미에서 내야외 외야를 병행할 예정이었지만 타격 부진 끝에 계획을 일부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이숭용 감독은 "(2군에) 내려가기 전에 면담한 내용으로는 3루를 버거워했다. 지금 와서 얘기지만 본인이 너무 힘들어했다"며 "몸도 마음도 지쳐있기 때문에 시간을 주려고 했는데 프런트하고 추신수 보좌하고 해서 벌크업을 시작했다. (수비 비율은) 외야 7, 2루수 3 정도로 (준비할) 시간을 줬다. 지금은 외야수로는 손색없다. 적응을 많이 했고 타격에도 힘이 붙었기 때문에 지금은 써야 할 시기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숭용 감독은 "박지환이 앞으로 외야에 치중하는 건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아마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 아직 본인은 내야(수비)에 아쉬움이 있다. 아까도 지환이랑 얘기했는데 '내야와 외야를 같이 하게 되면 내야수는 내야수대로 평고를 받아야 하고 외야는 외야대로 (수비 훈련을 따로) 해야 하는데 그러면 살이 더 빠지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라고 했다. 본인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니까, 시간을 주면서 지켜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환이는 장기로 봐야 할 상황이다. 연구하고 노력하고 그렇게 2~3년 지나면 지날수록 성장할 거로 생각한다. 좋은 건 갖고 있기 때문에 시간과 본인의 노력이 더 필요하다"라고 부연했다.한편 이날 SSG 선발 라인업은 최지훈(중견수) 안상현(유격수) 최정(3루수) 에레디아(좌익수) 한유섬(지명타자) 오태곤(1루수) 조형우(포수) 정준재(2루수) 박지환(우익수) 순이다. 유격수 박상현과 1루수 고명준은 몸 상태가 불편해 선발 제외. 이숭용 감독은 "성한이는 오른쪽 다리 앞쪽이 타이트하다고 해서 후반에 넣을 생각인데 명준이는 갑자기 등 쪽이 올라왔다고 하더라. 내일 병원 체크할 생각"이라고 전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2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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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홍민기·한태양·한승현·박재엽...'잇몸' 드러나 웃는 김태형 감독 [IS 포커스]

6월 롯데 자이언츠 야구 키워드는 '잇몸야구'다. 주축 타자와 투수가 부상과 부진으로 대거 이탈한 상황에서 대신 기회를 얻은 '1.5군'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위기로 여겨진 시기를 잘 버텨내며 리그 3위를 지켰고, 세대교체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졌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선수는 '국내 에이스' 박세웅이 부진해 이탈한 상황에서 그의 자리를 메워준 홍민기(24)다. 지난 18일 부산 한화전에서 선발 투수로 나선 그는 4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롯데의 5-3 승리에 기여했다. 좌완 투수가 155㎞/h 강속구를 뿌려 야구팬을 놀라게 만들었다. 홍민기는 2020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 지명되며 큰 기대를 모았지만, 지난 시즌(2024)까지 1군에서 4경기 밖에 등판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주형광 투수코치의 지도 아래 자유발(좌투수의 오른발)을 힘 있게 내딛는 동작을 연마했고, 투구 밸런스가 좋아지면서 제구력뿐 아니라 구속까지 향상됐다. 윤성빈(26)도 야구 인생 터닝 포인트를 만들었다. 2017 1차 지명 특급 유망주였던 그는 2024시즌까지 잠재력을 꽃피우지 못해 롯데팬 '아픈 손가락'으로 여겨졌다. 대체 선발로 올 시즌 1군 첫 등판에 나선 지난달 20일 부산 LG 트윈스전에서도 1이닝 동안 9실점하며 무너졌다. 이날 윤성빈 최고 158㎞/h 강속구를 뿌렸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윤성빈을 불펜 투수로 활용해 그의 강점인 구위를 살리려 했다. 퓨처스리그에서 한동안 구원 임무를 수행한 윤성빈은 22일 부산 삼성 라이온즈전 7회 초에 등판해 '거포' 르윈 디아즈와 박병호를 힘으로 제압해 중견수 뜬공 처리하는 등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재기를 예고했다. 롯데가 이어진 공격에서 역전하고 승리하며 윤성빈은 2018년 9월 이후 약 6년 9개월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롯데는 필승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카드가 늘었다. 신인 포수 박재엽(19)의 등장은 롯데팬에 설렘을 안겼다. 롯데는 14년(2004~2017) 동안 주전이었던 강민호가 삼성으로 이적한 뒤 주전 포수 부재에 신음했다. 2023시즌을 앞두고 외부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유강남은 기대만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2025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지명한 연고 지역 고교(부산고) 출신 박재엽이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는 자질을 보여줬다. 그는 18일 한화전에서 데뷔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투수 홍민기의 호투를 이끌었을 뿐 아니라 타석에서는 선제 스리런홈런을 포함해 4출루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포수 출신이자 두산 사령탑 시절 현재 '넘버원' 포수 양의지를 지도했던 김태형 감독은 "그 나이 때의 양의지보다 갖고 있는 자질이 더 많다"라고 박재엽의 성장 가능성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롯데는 주전 외야수 윤동희가 왼쪽 허벅지, 황성빈이 왼손 약지 골절상으로 이탈했지만 그동안 대수비 요원으로만 나섰던 장두성과 김동혁이 차례로 타격 잠재력을 드러내며 기존 주전들의 공백을 잘 메웠다. 4선발이었던 김진욱이 부진으로 이탈한 상황에서는 2022 1차 지명 투수 이민석이 빈자리를 꿰찼다. 김태형 감독은 "김용희 (퓨처스팀) 감독님과 코칭 스태프들이 잘 준비해 줬다. 백업 선수들이 기회를 얻었을 때 잘 해줘서 감독 입장에선 운영하기 좋다. 부상을 당한 (주전급) 선수들이 돌아와도 골치가 아플 것"이라며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실제로 자리 보존에 위기가 드리운 기존 주전 선수들이 꽤 많다. 롯데는 시즌 42승(3무 32패)째를 거둔 2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도 4년 차 내야수 한태양, 신인 외야수 한승현을 선발 라인업에 내세웠다. 독립야구단 화성시 코리요 출신으로 지난달 육성선수 계약한 박찬형도 대수비에 이어 타석까지 소화하도록 이끌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7 05:30
프로야구

디아즈·박병호 이어 데이비슨도 제압...윤성빈, 롯데팬 위안 안긴 안구정화 '쾌투'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팬들이 패한 경기에서도 위안을 얻었다. 윤성빈(26)이 또 한 명의 강타자를 잡아낸 덕분이다. 최근 롯데가 지고 있는 상황에서 어김 없이 같은 메시지가 중계 화면 채팅창을 도배한다. '기왕 이렇게 된 거 윤성빈이라도 내보내라'. 윤성빈은 현재 롯데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구속이 158㎞/h까지 찍힌다. 지난달 20일 대체 선발로 나선 LG 트윈스전에서 볼넷 6개를 남발하며 9점을 내주고 무너졌지만, 롯데팬은 그가 1·2번 타자 박해민과 김현수를 상대로 뿌린 '광속구'에 더 매료됐다. 윤성빈은 이후 약 3주 동안 퓨처스리그에서 재정비 시간을 가졌고, 지난 13일 다시 1군 부름을 받은 뒤 15일 인천 SSG 랜더스전 7회 말 2사 상황에서 등판해 복귀전을 치렀다. 콘택트 능력이 좋은 좌타 최지훈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의미 있는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그는 22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7회 초 마운드에 올라 리그 홈런 1위(당시 27개) 르윈 디아즈, 홈런왕에 6번 오른 박병호를 각각 중견수 뜬공 처리하는 등 1이닝 무실점을 막아낸 뒤 타선이 역전에 성공해 롯데가 승리하면서 승리 투수까지 됐다. 2017 1차 지명 특급 유망주였던 윤성빈은 지난 시즌까지 2군·재활군을 전전했다. 그사이 '게으른 천재'라는 오해도 받았다. 하지만 올 시즌 1군 첫 등판(5월 20일 LG전)에서 비를 맞은 것처럼 많은 땀을 흘리고, 손을 떨며 절실한 모습을 보여줘 롯데팬의 응원을 받았다. 이전보다 확실히 좋아진 구위와 투구 메커니즘까지 보여주며 기대감도 높였다. 윤성빈은 아직 필승조가 아니다. 1군에서 경험을 더 쌓아야 한다. 그래서 롯데팬들은 승부가 기운 경기에선 윤성빈이 등판하길 바란다. 그의 호쾌한 직구를 보며 '안구 정화'를 하고 싶은 마음이다. 롯데는 25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2-7로 패했다. 박빙 승부가 이어지고 있었던 7회 말 수비에서 야수 포구 실책 빌미로 추가 점수를 내줬고, 다음 수비에서도 마운드가 무너졌다. 5연승이 무산됐다. 윤성빈은 이날 롯데팬에 위안을 줬다. 8회 말 마운드에 오른 박진이 김형준에게 투런포를 맞고, 김주원과 김한별에게 다시 연속 안타를 맞아 3점을 내주며 흐름이 넘어간 상황에서 투입됐다. 윤성빈의 첫 타자는 통산 최다 안타 1위 손아섭이었다. 윤성빈은 초구 154㎞/h 직구로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타구 코스가 2-3루 딱 중간으로 향해 내야 안타가 되고 말았다. 롯데의 추가 실점은 없었다. 윤성빈은 이어진 맷 데이비슨과의 승부에서 155㎞/h 직구 2개를 스트라이크존에 넣어 파울 2개를 유도했고, 3구째 낮은 슬라이더로 헛스윙까지 끌어냈다. 2구째 직구는 포수 머리, 타자 허리 높이였다. 하지만 떠오르는 착각을 줄 만큼 공이 워낙 빠르다 보니 데이비슨의 스윙을 끌어낼 수 있었다. 이게 현재 윤성빈의 공이다. 이순철 해설위원이 윤성빈을 향해 "가운데로 던져도 승부를 해야 한다"라고 말할 정도다. 데이비슨은 지난 시즌(2024) 홈런왕(46개)이다. 윤성빈은 올 시즌 홈런 1위(디아즈)뿐 아니라 이 부문 타이틀 홀더까지 힘으로 이겨냈다. 롯데팬들이 왜 윤성빈의 투구를 보고 싶어 하는지 헤아닐 수 있는 장면이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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