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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일주일에 1~2회" 최형우는 수비·강민호는 휴식, 윈나우 FA지만 삼성은 다음도 생각한다

"일주일에 1~2회 정도는..."삼성 라이온즈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성공적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을 보냈다. 가장 성공적으로 평가 받는 계약은 외부 FA 최형우(43)의 영입과 내부 FA 강민호(41)의 잔류. 이들과의 계약으로 단숨에 우승 전력으로 발돋움한 삼성은 두 선수를 어떻게 운용할까. 삼성은 우승은 물론, 세대교체와 체력 안배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자 한다. 최형우는 삼성 타선의 공격력을 한층 업그레이드시킬 핵심 지원이다. 지난해 42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그는 KIA 타이거즈에서 133경기, 타율 0.307, 24홈런, 86타점, 장타율 0.529로 맹활약했다. 강민호는 포수라는 포지션 특성상 타격과 투수 리드 면에서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지난해 그는 127경기에 나와 타율 0.269, 12홈런, 71타점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젊은 투수들의 각성에도 강민호가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지명타자 최형우-포수 강민호로 144경기를 모두 치르는 게 삼성의 베스트 시나리오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두 선수 모두 나이가 많다. 일단 강민호는 수비 면에서 하향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그의 도루 저지율은 13.3%에 불과했다. 체력 안배가 필요한 상황에서 젊은 백업 포수들의 더딘 성장세로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했다. 지명타자 투입 혹은 휴식이 필요한 순간이 많았지만 지난해는 상황이 도와주지 않았다. 문제는 올해는 강민호의 지명타자 투입도 쉽지 않다. 최형우가 있기 때문이다. 불혹을 훌쩍 넘긴 최형우의 순발력은 다른 외야수들보다 떨어진다. 수비 범위도 좁아져 KIA에선 주로 지명타자를 맡았다. 지난해 외야 수비는 5경기 29이닝을 맡은 게 전부. 팀을 바꾼 올해도 최형우는 수비보다 지명타자로 더 많이 나선다. 다만 이렇게 된다면 지명타자를 활용한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는 쉽지 않다. 이에 박진만 감독은 최형우의 외야 수비 투입을 시사했다. 박진만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 안배도 필요하다. 다른 선수들도 지명타자에 투입돼야 한다"면서 "최형우를 일주일에 1회 이상은 좌익수로 출전시킬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라팍) 외야가 비교적 좁아 수비하는 데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형우 역시 "지명타자 자리도 다른 선수들과 나눠야 한다. 외야 수비를 매일 나가는 것도 아니고, 수비 부담도 크지 않다"며 캠프에서 외야 수비 훈련을 이행하고 있다. 강민호의 운용 방향도 지난해와 달라진다. 박 감독은 "일주일에 1~2회 정도 강민호에게 휴식을 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강민호의 체력 안배는 물론, '제2의 강민호' 준비도 조금씩 진행할 요량이다. 삼성은 이번겨울 박세혁(36)과 장승현(32)을 각각 트레이드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했다. 강민호의 뒤를 받칠 즉시 전력감 백업 포수를 영입하면서 강민호에게 휴식을 줄 여유도 함께 벌었다. 강민호의 휴식으로 백업 선수들의 출전 기회도 많아진다. 김재성(30) 이병헌(27) 등으로 이어지는 세대 교체도 차근차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우승을 위한 '윈나우' 영입이었지만 무조건 의존만 하지 않는다. 이들의 적절한 체력 안배로 안정적인 풀시즌 운영과 세대교체까지 모두 잡고자 한다. 윤승재 기자 2026.02.02 07:04
메이저리그

구대성의 상하이 드래곤스, CPB 챔피언십에서 1승 후 2연패…입춘리그 준우승

구대성(57) 감독이 이끄는 상하이 드래곤스가 중국야구 도시리그(CPB) 챔피언십에서 상대에 무릎을 꿇었다. 지도자 생활 중 처음으로 정상에 오르고자 했던 구대성 감독의 도전은 다음으로 미뤄지게 됐다.상하이는 1일 선전 중산공원 야구장에서 선전 블루삭스와 벌인 CPB 입춘 리그 챔피언십 3차전 원정 경기에서 3-4로 졌다. 3전 2선승제로 치러진 이번 챔피언십에서 상하이는 1승 2패를 기록했다. 리버스 스윕을 당했다. 지난달 30일 1차전에서 3-1로 이겼으나, 31일 2차전에서는 1-7로 크게 졌다. 연이어 열린 3차전에서도 패하며 준우승을 기록하게 됐다.이날 경기에서 상하이는 미국 출신의 2000년생 오른손 선발 투수 데릭 체리에게 묶였다. 체리는 상하이를 상대로 5와 3분의 2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아내면서 3실점(2자책점)을 허용했다. 그는 휴스턴 대학교와 맥니스 주립 대학교에서 아마추어 선수 생활을 했고, 2024년부터 독립 리그 등에서 활약하고 있다. 작년에는 캐나다 매니토바주(州) 위니펙을 연고로 하는 독립 야구단 위니펙 골드아이즈에서 뛰었다.CPB는 4개 구단(푸저우 시 나이츠, 선전, 상하이, 샤먼 돌핀스)이 참여한다. 기존 중국의 프로야구인 중국야구리그(CNBL)와는 별개의 야구 리그다. 2025년 말 창설된 CPB는 올해 1월 1일 푸저우와 선전의 개막전으로 막을 올렸다. 입춘 리그에서는 팀당 정규리그 15경기를 치른다. 리그 2위와 3위가 와일드카드 경기를 치른 뒤, 승자가 리그 1위와 챔피언십에서 맞붙는다.상하이 초대 사령탑을 맡고 있는 구대성 감독은 KBO를 대표하는 투수였다. 한양대를 졸업한 뒤 1993년 1차 지명으로 빙그레 이글스(현 한화)에 지명됐다. 선발과 중간, 마무리 등 보직을 가리지 않고 마운드에 올랐다. 별명은 '대성불패'. KBO 통산 13시즌 67승 71패 214세이브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1996시즌에는 투수 부문 3관왕(승리, 승률, 평균자책점)에 올랐다.한국을 떠나 호주 프로야구(ABL)에서도 현역으로 마운드에 올랐던 구대성 감독은 은퇴 후 지도자로 활동했다. 2016~17시즌 시드니 블루삭스(호주)에서 투수코치로 활동했다. 이후 질롱 코리아(호주) 감독을 맡았고, 올해부터 상하이의 사령탑을 맡았다. 상하이에서는 야구 예능 프로그램 '불꽃야구' 출신의 투수 선성권, 한화 출신의 포수 이성원 등을 지도했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6.02.01 20:38
프로야구

김원중이 그리운 윤성빈 "허전해...내가 아는 형은 곧 돌아온다" [IS 타이난]

투수조 리더가 없는 롯데 자이언츠 전지훈련 현장. 윤성빈(27)은 김원중(33)이 그립다. 롯데는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서 2026년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이다. 두 번째 텀(4일 훈련·1일 휴식) 2일 차까지 소화하며 본격적으로 '시즌 모드'에 돌입했다. 롯데는 캠프 출발을 앞두고 큰 악재가 생겼다.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지난해 12월 교통사고를 당해 오른쪽 옆구리에 부상을 입었다. 구단은 완치가 필요하다고 보고 1차 캠프 명단에서 그를 제외했다. 더불어 셋업맨 최준용도 훈련 중 김원중과 같은 부위에 이상이 생겨 역시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이 변수를 대비하려 한다. 많은 투수들을 더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다. 일단 160㎞/h 강속구를 뿌리는 우완 윤성빈을 대안으로 보고 있다. 2017 1차 지명 투수인 그는 지난 시즌 1군에서 경쟁력을 보여주며 재기 발판을 만들었다. 1차 캠프 현장에서 만난 윤성빈은 밝은 기운을 풍겼다. 아직 필승조로 확정된 건 아니지만, 사령탑이 직접 자신을 거론한 것만으로 동기부여가 커졌다. 윤성빈은 "감독님이 '하던 대로 하면 된다. 별 거 없다'라는 조언을 해주셨다. 포수 미트 가운데만 보고 공을 꽂으려 한다"라며 웃어 보였다. 윤성빈은 오랜 시간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노망주'였다. 멘털을 다잡기 위해 동영상 플랫폼에 자기 관리나 동기부여 영상을 보며 그 시간을 이겨냈다. 1군에 합류한 뒤엔 투수진 리더이자 5년 선배 김원중에게 큰 도움을 받았다. 윤성빈은 "예전부터 (김)원중이 형이 툭툭 내뱉은 말이 있었다. 당시엔 이해가 잘 안됐는데, 이제는 '그래서 저렇게 얘기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문득문득 떠오르는 그 조언을 후배가 많아지다 보니 이해하게 됐다"라고 했다. 윤성빈은 특히 김원중이 말을 아끼고,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조언의 의미를 최근 깨달았다고 한다. 윤성빈은 선배 김원중을 향한 깊은 신뢰를 전했다. 그는 "솔직히 지금 없어서 허전한데, 내가 아는 원중이 형이라면 정규시즌에 맞춰서 반드시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여기(대만 스프링캠프 현장)에 형이 있었다면 (선수단 훈련이) 더 수월하게 흘러갔을 것"이라며 김원중의 빠른 복귀를 기원하기도 했다. 최준용을 향해서도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 윤성빈은 자신의 훈련에 집중하면서도 후배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선배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가 한 뼘 더 성장한 건 분명하다. 타이난(대만)=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2.01 20:10
프로야구

도파민 생성 테크트리를 깨달았다...윤성빈 "사직의 함성, 어떤 것도 견줄 수 없어" [IS 타이난]

언제, 어떻게 도파민이 분비되는지 알았다. 윤성빈(27)이 야구에 매진하고 있는 이유다. 롯데 자이언츠팬 '아픈 손가락'이었던 윤성빈은 소속팀 1차 스프링캠프가 진행 중인 현재 새 필승조 일원으로 기대받고 있다. 그는 1차 지명(2017) 특급 유망주였지만 2024시즌까지 1군에서 활약하지 못했다. 하지만 투구 밸런스가 한층 매끄러워진 2025시즌, 시속 160㎞/h까지 찍히는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앞세워 도약 발판을 만들었다. 7점 대 평균자책점에 그쳤지만, 그의 승부 래퍼토리(직구-포크볼 조합)는 알고도 공략하기 어려웠다. 롯데는 2026년 스프링캠프 시작을 앞두고 악재를 맞이했다.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오른쪽 옆구리, 셋업맨 최준용이 훈련 중 같은 부위 부상을 당해 대만 타이난에서 열리는 1차 캠프 명단에서 빠졌다. 김태형 감독은 "일단 윤성빈을 필승조로 생각하고 있다"라는 구상을 전했다. 지난달 31일 롯데가 훈련 중인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서 만난 윤성빈은 사령탑의 발언을 들었느냐는 물음에 "들었다. 실제로도 내게 '하던 대로 하면 된다. 별거 없다'라는 말을 해주셨다. 지난해처럼 포수 미트(가운데)만 보고 강하게 던져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웃어 보였다. 동점 또는 1점 차 승부에서 등판한 경험이 없는 건 아니지만, 필승조 임무를 수행한 동료들에게 생각보다 더 부담이 커진다는 조언을 받는 등 '예방 주사'를 맞았다고도 전했다. 윤성빈은 데뷔 초기 '게으른 천재'라는 평가를 받았다. 메이저리그(MLB) 구단에서 관심을 받을 만큼 빼어난 자질을 갖췄음에도 정작 자신이 원해 선택했던 사직구장 마운드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런 그가 달라진 건 몇 년 전부터다. 윤성빈은 "솔직히 제대로 운동에 매진한 건 3년 정도밖에 되지 않는 것 같다. 그전까지는 '재능이 있으니 어떡하든 되겠지'라는 생각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사이 야구 외적인 즐거움에 시선을 둔 게 사실이다. 이젠 다르다. 윤성빈은 "거의 모든 걸 다해본 것 같다. 이제 뭘 해도 도파민이 잘 안 느껴지더라. 그래서 야구 시즌이 빨리 시작됐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사직구장에서 자신의 임무를 완수한 뒤 느끼는 희열과 롯데팬의 환호가 가장 자신을 짜릿하게 만든다는 걸 느꼈다. 그는 "무엇과 견줘도 그런 건 없는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그렇게 윤성빈은 야구에 전념하고 있다. 이제 객관적인 기록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싶다. 그는 올겨울 노력했다고 자부한다. 야구에 전념했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타이난(대만)=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2.01 09:00
프로야구

“한화와 큰 계약, 장타력 때문이 아니다” 강백호는 이걸 보여주고 싶다 [IS 멜버른]

31일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만난 강백호(27·한화 이글스)는 “이적 후 달라진 곳은 옷(유니폼)뿐이다. 다만 한화 훈련 분위기가 시끌시끌하고, 파이팅이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4년 총액 100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한 그는 덩치가 더 커진 것 같았다. 강백호는 “한화에 와서 (KT 시절 함께했던) 이지풍 트레이닝 코치님을 다시 만났다. 난 원래 캠프에서 식사량을 줄이는 편이었다. 이 코치님 지시에 따라 올겨울엔 평소와 똑같이 먹는 대신 웨이트 트레이닝을 늘렀다”고 전했다.수비 포지션이 확실하지 않은 그를 한화가 영입한 이유는 타격 강화에 있다. “장타를 기대할 거 같다”는 취재진의 말에 강백호는 “큰 계약을 한 것은 장타력 때문이 아닐 것이다. (전체적인) 타격을 봤을 테고, 특히 클러치 능력을 좋게 평가하지 않았을까”라고 답했다.그의 말대로 타격의 임팩트만큼은 확실하다. 2018년 데뷔하자마자 29홈런(23위)을 때리며 고졸 신인 홈런 관련한 기록을 죄다 갈아치웠다. 2021년엔 타율 0.347(리그 3위)을 기록한 강백호는 2024년엔 홈런 26개(리그 10위)를 날렸다. 국제 대회 등 큰 경기에서 보인 타격 재능은 KBO리그 톱클래스다. 한화가 100억원을 베팅한 배경이다.문제는 안정성이다. 강백호 스스로 잘 알고 있는 부분이다. 그는 “저를 바라보는 시간이 기대 반, 걱정 반일 것”이라며 “다치지 않으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좋은 성적을 낸 시즌을 보면 100경기 이상 출전했다. 시즌 끝까지 하다 보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라고 말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도 강백호와 첫인사를 하며 “잘 부탁한다. 몸을 잘 만들어서 잘해보자”는 말을 건넸다. 강백호가 타격 재능을 마음껏 펼쳐내기 위해서 컨디셔닝 못지않게 포지션이 중요하다. KT 시절 우익수, 1루수를 거쳐 백업 포수까지 맡았던 그는 멜버른 캠프에서는 1루수 미트를 끼고 훈련 중이다. 실전에선 주로 지명타자로 나서겠지만, 주전 1루수 채은성을 백업하는 역할도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강백호는 “1루수는 3년 만에 해본다. 오랜만에 해보니 힘들긴 한데, 하다 보면 적응할 것”이라며 “내가 1루수를 맡았던 시즌 KT가 우승(2021년)했으니 문제없을 것이다. 당장은 수비에서 미흡한 모습이 나오더라도, 올 시즌 말이나, 내년 초에는 주전 1루수 수준이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마지막으로 그는 “한화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 개인적인 목표는 시즌이 끝난 뒤 ‘한화가 강백호를 잘 영입했다’는 평가를 듣는 거다. 경기에 많이 나가서 팀 승리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멜버른(호주)=김식 기자 2026.01.31 13:22
프로야구

“다 스트라이크네?” 두산의 이치로, 역시 정교하다 [IS 시드니]

“이치로! 이치로!”28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야구장에서 두산 선수들은 ‘이치로’를 찾느라 바빴다. 식당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두산 유니폼을 입은 지 나흘밖에 되지 않은 타무라 이치로(32·일본)를 부르는 소리였다. 그의 등록명은 타무라인데, 동료들은 친근하게 이름을 부르고 있다. 아시아 쿼터로 지난해 말 두산에 입단한 그는 구단 사무실을 찾아 “안녕하십니까. 타무라 이치로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한국어로 크게 소리쳤다고 한다. 조용하고 신중할 거 같다는 일본 선수의 편견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특유의 ‘인싸력’으로 캠프 시작과 함께 두산 선수들과도 빠르게 친해졌다.28일 타무라는 처음으로 마운드에 섰다. 일본 프로야구에는 없는 피치클록에 적응하기 위해 시계를 포수 위에 두고 공을 뿌렸다. 타무라가 피칭을 시작하자 정재훈 투수 코치와 포수 김기연은 그에게서 한순간도 눈을 떼지 못했다. 투구 수 5개가 넘어갈 때부터 “와, 전부 스트라이크야”라는 감탄사가 여기저기서 들렸다. 처음으로 공 하나가 빗나가자 타무라는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미안해”라고 말했다.투구가 끝난 뒤 타무라는 정재훈 코치, 조인성 배터리코치, 그리고 포수 김기연으로부터 피드백을 받았다. 김기연은 “전력 피칭이 아니었는데도 직구에 힘이 좋더라. 미트를 대는 쪽으로 공이 왔다”고 평가했다. 정 코치는 “공을 잘 제어한다는 느낌을 확실히 받았다. 무리하지 말라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현장 관계자는 “일본 투수라서 제구력이 남다르다. 정교함은 한국 투수들보다 확실히 뛰어나 보인다. 필승조 투수들을 초긴장하게 할 선수가 왔다. 선의의 경쟁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크지 않은 체격(173㎝·80㎏)의 타무라는 파워보다 정교함이 강점이다. 직구 스피드는 140㎞ 중반대이지만, 회전력이 좋다. 또한 포크볼 등 변화구 구사 능력이 뛰어나다. 2016년 일본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스에 6순위 지명을 받은 그는 불펜 투수로 9시즌 통산 150경기에서 4승2패 2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했다. 두산에서는 필승조에 들어갈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타무라는 “새로운 팀과 새로운 동료들 앞에서 처음 내 공을 던질 수 있다는 자체로 설렜다. 투구를 잘 마쳐서 기분 좋다. 오늘은 직구와 포크볼만 구사했다”며 “정재훈 투수코치님이 ‘무리하지 말고 페이스 끌어올리자’라고 해서 가볍게 던지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제 시작인 만큼 개막에 맞춰 차근차근 몸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시드니(호주)=김식 기자 2026.01.29 00:07
프로야구

'126억 폭풍 영입' KT의 '가을 의지' 확인, 에이스 고영표가 1월부터 바빴던 이유 [IS 인터뷰]

"주전만 8명이 바뀌었다."올 시즌 KT 위즈는 대격변을 맞았다. 주전급 새 얼굴만 외국인 선수들 포함 총 8명. 지난해 가을야구 진출 실패를 반드시 설욕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폭풍 영입으로 대변했다. KT는 이번 겨울 세 명의 자유계약선수(FA)를 영입했다. 외야수 김현수(38)와 최원준(29), 포수 한승택(32)을 품었다. 내부 FA 장성우(36) 재계약까지 KT가 FA 시장에서 쏟아부은 돈은 무려 126억원으로 상당하다. 또 KT는 강백호(27·한화 이글스)를 떠나보냈지만, 보상선수로 불펜 한승혁(33)을 지명했다. 외국인 3총사도 투수 맷 사우어(27) 케일럽 보쉴리(33) 내야수 샘 힐리어드(32)와 새로 계약했다. 아시아쿼터 투수 스기모토 코우키(26)까지 KT는 주전급 선수 8명을 스토브리그에서 영입했다. 2019년 부임 후 8년 차를 맞는 이강철 KT 감독도 "팀에 부임하고 나서 이렇게 변화가 많은 건 처음"이라고 말할 정도로 KT는 엄청난 변화를 맞았다. "(올해가) 감독 1년 차와 비슷한 기분이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파악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라고 덧붙였다. 2015년 창단 멤버인 고영표(35)도 얼떨떨하다. 하지만 금세 구단의 의지를 파악했다. 고영표는 "KT(프런트)에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 우리가 (비슷한) 라인업으로 오랫동안 해왔는데, 이제 형들도 나이를 많이 먹었고(변화가 필요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현수 형이 와서 리더십을 발휘해 줄 거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고영표는 오랫동안 KT의 투수조 조장 역할을 해왔다. 베테랑과 어린 선수들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해왔고 정신적 지주 역할도 틈틈이 했다. 어린 선수들이 믿고 의지하는 투수가 고영표다. 다만 팀의 변화에 맞게 고영표도 조금 더 폭 넓게,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그는 "그동안 투수 파트에서 (위주로) 리더십을 갖고 플레이를 했다면, 이제는 선수단 전체적으로 아우르면서 파이팅을 넣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다짐했다. 지난해 KT는 6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고영표는 "그동안 팀이 '슬로스타터'라는 말을 많이 해 주셨는데, 작년에 치고 올라간 시기가 짧았고 자주 그러지도 못했다"라면서 "이제는 멘털과 마인드도 중요해졌다. 이럴 때일수록 서로 의지하는 팀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파이팅할 수 있도록 비시즌을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고영표는 1월 초, 후배들을 데리고 제주도에 미니 캠프를 차렸다. 후배 투수 배제성과 김민수, 이상동, 전 동료 엄상백(한화 이글스)도 동참했다. 고영표는 식사나 렌터카 비용 등 대부분의 지출을 후배들을 위해 지원했다. 다만 고영표는 1월 초순 미국령 사이판에서 열리는 국가대표 전지훈련 일정으로 미니캠프를 완주하지 못하고 이동해야 했다. 이후 사이판 국가대표 캠프에서 만난 고영표는 "후배들을 도와주는 취지로 함께 훈련하니까 좋더라. 같이 훈련하면 몸 만드는 데도 도움이 된다. (제주 미니 캠프 덕분에) 지금 몸 컨디션도 굉장히 좋다. 캐치볼을 할 때 밸런스도 좋다"라며 흐뭇해 했다. 큰 돈 들여 간 미니캠프에서 조기 퇴소한 아쉬움은 없었다. "국가대표가 아니더라도 일찍 몸을 만들 생각이었다"라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제주도에서의 훈련이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몸도 마음도 보다 일찍, 단단하게 준비했다. 팀 구성원은 달라졌어도 여전히 KT의 투수 에이스는 고영표다. 보강된 전력과 고영표의 의지, KT가 새 시즌 어디까지 날아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승재 기자 2026.01.28 16:15
프로야구

'불꽃야구 4이닝 무실점' 박정민, 롯데 1군 캠프 유일한 신인...김태형 감독도 기대

암흑기 탈출을 노리는 롯데 자이언츠가 26일부터 1차 스프링캠프 첫 훈련에 돌입하며 2026시즌을 시작했다. '신인' 선수 중 유일하게 '대만행' 티켓을 거머쥔 우완 투수 박정민(23)에게 시선이 모인다. 롯데는 대만 타이난에서 1차 캠프를 진행 중이다. 25일 도착, 26일 오후 훈련을 소화했고 27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즌 담금질에 돌입한다. 지난해 롯데는 1라운더 투수 김태현을 포함해 신인 투수 2명, 포수 2명을 1군 1차 캠프 명단에 넣었다. 하지만 올해는 한 명뿐이다. 그 주인공이 대졸 신인으로 2라운드(전체 14순위)에 지명된 박정민이다. 박정민은 장충고와 한일장신대를 졸업했다. 2025시즌 대학 리그에서 총 12경기(56과 3분의 1이닝)에 등판해 7승 2패 평균자책점 1.45를 기록했다. 그해 6월 열린 제3회 고교-대학 올스타전에 참가했고, 9월 개최된 2025 아시아 야구 선수권에서도 3경기에 등판해 8이닝 동안 2자책점만 기록하며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지난해 12월 방영된 야구 예능 '불꽃야구'에서도 한일장신대 선발 투수로 나서 프로야구 레전드들을 상대로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야구팬에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롯데는 드래프트에서 박정민을 지명한 뒤 "최고 구속 152㎞/h를 던지는 선수이며, 슬라이더·커브·체인지업 등 변화구 완성도도 높다.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한 대학 야구 최고의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라고 지명 배경을 전한 바 있다. 롯데는 1라운드(전체 4순위)에서 동산고 출신 신동건을 지명했다. 이번 1차 캠프에서 1라운더가 아닌 박정민을 먼저 확인한다. 김태형 감독도 27일 1차 캠프 지휘를 위해 출국하면서 "몸 상태와 공이 좋다는 평가를 받아 직접 확인해 보려 한다"라고 했다. 2025시즌 롯데는 신인 투수 덕을 보지 못했다. 2025 드래프트 1라운더였던 김태현은 1군에서 한 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2024시즌은 1라운더 전미르가 전반기 불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프로 리그 장기 레이스 소화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최근 2년 가장 두각을 나타낸 신인급 투수는 정현수였다. 그는 2025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82경기에 등판했다. 롯데는 김원중이 교통사고로 옆구리, 최준용도 늑골 염좌 부상을 당했다. 불펜 투수 확보가 절실한 상황. 신인 박정민이 롯데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1.27 19:30
메이저리그

'63위→13위로 껑충' 다저스 야마모토, 홈런왕에 이어 파워 랭킹 대폭 상승 2위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를 향한 평가가 크게 달라졌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6일(한국시간) 선수 파워 랭킹에서 야마모토를 전년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순위가 상승한 두 번째 선수(신규 진입 제외)로 소개했다. MLB닷컴은 지난 24일 2026시즌 선수 파워 랭킹 1위부터 100위까지 공개했는데, 야마모토는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63위에서 무려 50계단이나 상승한 순위다.MLB닷컴은 '야마모토는 지난해 포스트시즌(PS)에 출전하지 않았더라도 2025년 순위보다 크게 상승했을 거'라며 '플레이오프에서 이룬 성과는 그를 또 다른 차원으로 끌어올렸다. 사이영상 최종 후보에 오를 만큼 뛰어난 정규시즌을 보낸 야마모토는 PS에서 37과 3분의 1이닝 동안 단 6자책점만 허용했다'고 활약을 조명했다. 야마모트는 2025시즌 정규시즌 30경기에 등판, 12승 8패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했다. 가을야구에서도 임팩트를 보여줬는데 특히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상대한 월드시리즈(WS)에서 3경기(2선발) 3승 평균자책점 1.02로 호투하며 다저스의 WS 2연패를 이끌었다. MLB닷컴은 '(PS에서) 두 차례 완투를 기록했으며 WS 7차전에서는 휴식 없이 등판해 2와 3분의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 WS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이는 다저스의 2년 연속 우승을 확정지은 순간이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MLB 역사상 WS 6·7차전에서 모두 승리를 따낸 건 1925년 레이 크레머, 1946년 해리 브레친, 2001년 랜디 존슨에 이어 야마모토가 역대 네 번째.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1969년 이후 한 WS에서 3승을 거둔 건 야마모토와 존슨이 유이하다'고 조명하기도 했다.한편 야마모토보다 더 큰 폭으로 파워 랭킹이 상승한 선수는 포수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이다. 지난 시즌 60홈런을 때려내며 홈런왕에 오른 롤리는 59위였던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렸다. 이밖에 투수 제이콥 디그롬(텍사스 레인저스·99위→50위) 지명타자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65위→17위) 등의 순위가 크게 향상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6.01.26 09:13
메이저리그

'공항 억류' SF 이정후의 직장 상사, 추신수 걷던 길 따라 간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버스터 포지(39) 사장이 내년 MLB 명예의 전당(HOF) 입성이 가능한 자격을 얻게 되면서 유력한 헌액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22일(한국시간) AP통신, CBS 스포츠 등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포지는 은퇴 후 5년이 지난 2027년부터 HOF 입회 자격을 얻는다. HOF 헌액 기준은 MLB에서 최소 10년 활약 후 은퇴 5년이 지나야 한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 경력 10년 이상인 베테랑 기자 중 75% 이상 지지를 얻어야 가능하다. 득표율 5% 미만을 기록하면 이듬해 후보 자격을 잃는 등 기준이 까다롭다. 포지는 2010년대 MLB를 대표한 ‘명포수’ 출신이다. 2008년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샌프란시스코의 1라운드 전체 5순위 지명을 받았다. 2009년 빅리그에 데뷔해 2010년 내셔널리그(NL) 신인왕을 받았다. 2021년까지 현역 선수 생활을 한 포지는 통산 1371경기에 출전, 타율 0.302(4970타수 1500안타) 158홈런 729타점 663득점을 기록했다.특히 포지는 샌프란시스코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2010년, 2012년, 2014년 샌프란시스코가 월드시리즈(WS) 정상에 오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2012년에는 타율 0.336(530타수 178안타)를 기록해 NL 타율 1위에 올랐다. 그해 최우수선수(MVP)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도 실버슬러거 5차례, 골드글러브 1차례 등 수상 경력이 있다. 올스타에도 7차례 선정됐다.CBS 스포츠는 ‘포지는 오랜 시간 샌프란시스코의 리더였다. 뛰어난 포수 프레이밍 능력을 갖춘 선수로 알려져 있다. 그는 높은 도루 저지율을 자랑하기도 했다’며 ‘외모와 명성 모두 HOF 입성자에 들어맞는다. 그는 엄청난 스타였고, 선수 생활 내내 HOF에 오를 만한 외모를 자랑했다’고 보도했다.다만, 짧은 선수 생활이 걸림돌이라고 짚었다. CBS 스포츠는 ‘선수 생활이 길지 않다. 언젠가는 HOF에 입성할 것이라고 확신하지만 첫 번째 자격 투표에서 (바로) 입성할지는 장담할 수 없다. 강타자로서의 기록도 다소 아쉬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HOF에 입성한 카를로스 벨트란은 4번째, 앤드루 존스는 9번째 도전 끝에 HOF 입성에 성공했다. 한편, 포지는 최근 한국을 찾아 허구연 KBO 총재와 만났다. KBO에 따르면 포지는 한국 야구 전반에 대한 높은 관심을 표했으며 한국 야구가 걸어온 성장 과정과 경쟁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한국 야구 유소년들이 MLB 구단과 교류를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또한 유소년뿐만 아니라 국내 지도자 연수 확대 가능성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고 KBO는 전했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6.01.22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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