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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제카가 끝냈다’ 포항, 인천 1-0 격파→리벤지 성공+2위 등극+3G 무패 질주

포항 스틸러스가 인천 유나이티드를 꺾고 2위에 올랐다. 제카가 승리를 이끌었다. 포항은 25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포항(승점 34)은 FC서울(승점 32)을 제치고 2위로 도약함과 동시, 3경기 무패(2승 1무)를 질주했다. 반면 6경기 무패(1승 5무)를 달리던 인천은 7경기 만에 쓴잔을 들었고, 9위에 머물렀다. 경기의 주인공은 포항의 최전방 공격수 제카였다. 제카는 경기 시작 12분 만에 인천 골망을 가르며 포항에 승리를 안겼다. 2주간의 A매치 휴식기 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는 귀중한 승리였다. 다만 제카는 후반 드리블 도중 넘어져 들것에 실려 나가며 일찍이 경기를 마쳤다. 부상 정도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홈팀 인천은 3-4-3 포메이션을 꺼냈다. 김민석, 음포쿠, 김보섭이 선봉에 섰다. 중원은 김도혁과 이명주가 구성했고, 양 측면에는 민경현과 김준엽이 섰다. 스리백 라인은 델브리지, 권한진, 오반석이 구축했고, 골문은 김동헌이 지켰다. 인천은 에르난데스와 제르소 등 공격 에이스들을 벤치에 뒀는데, 조성환 인천 감독은 ‘전략적 선택’이라고 설명했다.원정팀 포항은 4-2-3-1 대형으로 맞섰다. 제카가 선봉에 섰고, 그 아래를 백성동, 김승대, 김인성이 받쳤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김준호와 오베르단이 선발 출격했다. 포백 라인은 완델손, 그랜트, 하창래, 박승욱이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황인재가 꼈다. 일찍이 승부가 포항 쪽으로 기울었다. 전반 12분 박승욱이 후방에서 건넨 롱패스를 김승대가 라인 브레이킹 후 페널티 박스 오른쪽 깊숙한 지역에서 크로스로 연결, 쇄도하던 제카가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소강상태가 이어지던 전반 24분, 인천이 페널티 박스 바깥 왼쪽 지역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이명주의 슈팅이 수비벽에 막혔다. 발이 묶일 무더운 날씨에도 경기는 빠른 템포로 진행됐다. 빠른 공방이 오갔는데, 인천은 슈팅을 만드는 데 애먹었고 포항은 이따금 나오는 기회를 슈팅으로 마무리 지었다.포항은 전반 36분 후방에서 넘어간 볼을 김인성이 달려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 지역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품에 안겼다. 좀체 경기가 풀리지 않던 인천은 전반 40분 U-22(22세 이하) 자원인 김민석을 빼고 에르난데스를 투입했다. 교체 후 인천의 공격이 활기를 띠었다. 전반 추가시간, 에르난데스가 왼쪽 측면에서 내준 패스를 음포쿠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한 게 골키퍼에게 막혔다. 포항은 전반 종료 직전, 완델손이 감아 찬 슈팅 골대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양 팀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변화를 줬다. 인천은 민경현을 빼고 제르소를 투입했다. 민경현이 맡았던 왼쪽 윙백은 중앙 미드필더인 김도혁이 자리했다. 포항은 U-22 자원인 김준호 대신 한찬희를 넣었다. 한찬희는 최근 이승모(FC서울)와 트레이드돼 포항에 합류했고, 이번이 데뷔전이었다.후반 시작부터 불꽃이 튀었다. 인천은 후반 4분 음포쿠가 올린 크로스를 델브리지가 머리에 맞췄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직후 포항의 반격은 간결하고 날카로웠다. 후방에서 넘어간 롱볼을 김승대가 받았고, 비어있던 백성동에게 연결했다. 백성동은 단박에 페널티 박스까지 진입해 왼발 슈팅을 때렸으나 볼이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포항은 후반 7분 김인성 대신 ‘장신 공격수’ 이호재를 넣었다. 이후 포항의 공세가 강했다. 후반 12분 제카가 때린 중거리 슈팅이 골문 왼쪽으로 벗어났다. 5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제카의 헤더는 오른쪽 골대를 때렸다. 직후 인천 역시 코너킥에서 나온 권한진의 헤더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포항에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20분 제카가 드리블 도중 수비수에게 걸려 넘어졌고,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때 인천은 승부수를 띄웠다. 윙백을 소화하던 김도혁을 빼고 최전방 공격수 김대중을 투입했다. 오른쪽 윙 포워드로 선발 출전한 김보섭이 김도혁의 자리를 메웠다. 그야말로 ‘총공세’를 예고한 것이다.제카가 빠진 포항은 후반 23분 수비수 박찬용을 투입했다. 인천이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후반 24분 제스로의 패스에 이은 김보섭의 왼발 슈팅이 골대 위로 높게 솟았다. 인천이 볼 점유 시간을 늘리며 공격을 펼쳤다. 김대중의 높이를 활용하기 위해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거듭 크로스를 올렸다. 인천은 후반 37분 정동윤과 문지환을 투입하며 교체 카드를 모두 활용했다. 총공세를 퍼붓던 인천이지만, 좀체 골 운은 따르지 않았다. 후반 42분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권한진이 때린 슈팅을 골문 앞에 있던 이호재가 걷어냈다. 후반 추가시간만 6분이 주어졌다. 인천은 남은 시간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빠르게 전방으로 볼을 보내고 아낌없이 슈팅을 퍼부었다. 그러나 포항의 단단한 수비는 뚫리지 않았다. 결국 끝까지 제카의 선제골을 지킨 포항이 웃었다. 포항은 ‘설욕’에 성공했다. 포항은 지난 4월 30일 안방에서 인천에 졌다. 당시 포항은 개막 9경기 무패(5승 4무) 행진을 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당시 전반 추가시간, 김인성이 퇴장당하면서 급격히 분위기가 기울었고, 당시에는 인천이 2-0으로 이겼다. 경기 전 당시를 떠올린 김기동 포항 감독은 “(경기 전에) 미팅을 하다가 끝나고 나서 ‘인성아’라고 부르니 선수들이 웃었다”고 했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물론 작년에 (포항을) 이기지 못한 것을 끊은 것은 긍정적이지만, 포항도 마찬가지로 또 다른 목표가 있을 것이다. 체력과 실수가 결과를 바꿀 것 같다”고 했다. 이번에는 포항이 적지에서 웃었다. 2주간의 A매치 휴식기 후 벌어진 한 판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포항은 상승세를 이어갈 발판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인천은 내달 2일 강원FC전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려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인천=김희웅 기자 2023.06.25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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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제르소·에르난데스 벤치’ 조성환 감독 “더운 날씨에 전략적 활용”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에이스’들을 벤치로 보낸 이유를 밝혔다. 인천은 25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19라운드를 치른다. 인천(승점 20)은 9위, 포항(승점 31)은 3위다.경기 전 조성환 감독은 “A매치 휴식기 동안 포항이나 우리나 많은 준비를 했을 것이다. 피치에서 준비한 것을 보여준 팀이 결과를 가져갈 것 같다. 2주간 땀 흘린 결과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에이스’ 제르소와 에르난데스가 벤치에 이름을 올렸다. 날씨를 고려한 선택이었다. 대신 왼쪽 윙 포워드로 김민석이 선발 출격한다. 조성환 감독은 “(휴식기) 2주간 흐름과 템포가 끊기기에 개막전 못지않게 경기력이 좋은 상황이 많지 않다. (벤치에서 시작하는 이유는) 더운 날씨 속 후반에 애르난데스와 제르소를 전략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윙백으로 활약하던 김도혁이 제 포지션인 중앙 미드필더로 출격한다. 조성환 감독은 “처음에는 기술과 기본기를 갖췄기에 포지션 변경에 적응할 줄 알았는데, 본인도 힘들어했다. 감독으로서 포지션 변경에 신중해야 했다. 초반에 경기를 치르면서 윙 포워드와 미드필더로 활용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최전방에는 음포쿠가 나섰다. 이날 복귀가 기대됐던 천성훈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조성환 감독은 “사실 고민했다. 천성훈을 선발로 뛰게 하려고 했으면, 18인 명단에 데려왔을 텐데 후반 조커로는 김대중이 타깃 플레이를 할 수 있다. 김대중 옵션이 더 나을 거 같아서 제외했다”며 “천성훈이 폼 좋을 때 부상 당한 후 연습 경기를 많이 못 했다”고 밝혔다. ‘시우 타임’ 송시우가 최근 서울 이랜드로 적을 옮겼다. 조성환 감독은 “작년에 본인도 변화를 가져가야 하는 타이밍이었고, 이후 정체된 상황이었다. 변화에 동의했고 김민석이나 다른 윙어들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최근 인천은 6경기 무패(1승 5무)를 질주 중이다. 패하지 않은 것은 고무적이지만, 승점 3을 챙기지 못하는 것은 고민이다. 조성환 감독은 “(무패가) 양날의 검인 것 같다. 초반보다 실점을 줄이고 있지만, 득점을 못 해 결과를 못 가져오고 있다. 공격에 아쉬움이 있다고 본다. 찬스에 비해 결정력이 낮은 게 아쉽다. 2주간 쉬면서 매 경기 위치선정 등을 반복해서 훈련했다. 경기장에서 많이 나타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은 지난 4월 포항 원정에서 승리를 거뒀다. 당시 김인성이 퇴장당해 수적 우위 속 승점 3을 따냈다. 조성환 감독은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물론 작년에 이기지 못한 것을 끊은 것은 긍정적이지만, 포항도 마찬가지로 또 다른 목표가 있을 것이다. 체력과 실수가 결과를 바꿀 것 같다”고 했다.인천=김희웅 기자 2023.06.2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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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화공 불지핀 '돌격대장'…"마빡이 세리머니 생각 중"

“‘돌격대장’이란 별명, 정말 마음에 들어요. ‘돌격’이란 말이 멋있잖아요. 공격적이라는 뜻이고.” 24일 프로축구 전북 현대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전북 현대의 윙 포워드 문선민(29)이 웃으며 말했다. 문선민은 ‘전주성의 돌격대장’이라 불린다. 엄청난 스피드로 적진으로 돌진해 공격하기 때문이다. 김천 상무에서 18개월간 군복무를 마친 문선민은 지난달 전북으로 복귀했다. 전북의 ‘화공(화끈한 공격)’을 다시 불타오르게 하고 있다. 지난 4일 수원FC전에서 복귀전을 치른 문선민은 7일 대구전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결승골을 터트렸다. 23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다. 11일 광주전에서는 크로스로 일류첸코의 득점을 이끌어냈다. 일류첸코는 7경기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문선민 덕분에 전북도 깨어났다. 전반기에 7경기 연속 무승에 그쳤던 2위 전북은 최근 3승1무(24일 기준)다. 전북 동료들은 요즘 문선민을 “에이스”라 부른다. 문선민은 “솔직히 제가 에이스라고 생각 안 한다. 최고의 팀에 최고의 선수가 모인 만큼, 모두가 에이스라고 생각한다. 전북이 힘든 시기가 있었고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했다. 문선민은 “훈련소에 갈 때 (이)동국이 형이 ‘전역 할 때까지 뛰고 있을게’라고 했는데, 돌아와 보니 은퇴하고 ‘뭉쳐야 찬다’에서 축구 하고 계시더라“며 “휴가 때 오랜만에 아빠를 보면 부끄러워하던 딸도 벌써 34개월이 됐다. 지금은 아내와 포옹하면 딸이 하지 말라고 질투한다”고 했다. 문선민은 김인성(서울 이랜드)과 함께 K리그에서 가장 빠른 선수로 손꼽힌다. 문선민은 “100m는 12초대인데, 그보다는 20~30m 단거리 전력 질주가 빠르다. (스피드를 위해) 몸무게를 67~68㎏로 조절하고 있고, 체지방은 10%대”라고 말했다. 문선민은 15일 FC서울전에서 눈 부위가 찢어졌지만 붕대를 감고 계속 뛰었다. 문선민은 “원래 잘 참는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태국 원정 때 열이 40도 넘게 오르고도 뛴 적도 있다”며 “서울전에서 붕대를 귀까지 감아 소리가 안 들렸다. 트레이너가 장난식으로 ‘더 큰 붕대로 감았어야 했나. 이마가 남는다’고 말했다”며 웃었다. ‘관제탑 세리머니’로 유명한 문선민은 “고유의 세리머니를 만들면 FIFA 게임에서 나오려나. 과거 개그콘서트 ‘마빡이’처럼 손으로 이마를 때리는 세리머니도 생각 중이다 . 눈 쪽을 다쳤지만 이마는 안 다쳤다”며 웃었다. 문선민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 독일전에 선발 출전해 2-0 승리에 기여한 바 있다. 문선민은 “요즘도 유튜브에 독일전이 뜬다. 제가 은퇴한 뒤에도 기록으로 남는 거다.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경험이었고, 자신감도 얻었다”고 했다. 2019년에 마지막으로 대표팀에 뽑혔던 문선민은 “국가대표 2선에 뛰어난 선수가 많은데, 제가 더 성장하면 다시 부름을 받지 않을까”라고 했다. 이어 “박지성 전북 어드바이저가 제 나이를 묻더니 ‘전성기 나이다. 지금도 발전할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다. 2018년 월드컵 때 해설을 해주셨는데, 한국 레전드라서 먼저 말도 쉽게 못 꺼냈고 사진도 못 찍었다”고 말했다. 2019년에 전북에서 우승을 경험하고 입대했던 문선민은 “작년에 전북 우승을 TV로 보며 나도 저기 있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했다. 우리만 잘하면 이번에도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무장돼 있다. K리그2에서는 나가 뛰던 상무, K리그1에서는 전북이 우승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완주=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8.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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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김인성, 축구 게임 속 세계 11번째 빠른 선수

이적 전문사이트 트랜스퍼 마르크트는 24일 ‘FIFA20(축구 비디오게임) 속 가장 빠른 축구선수’ 20명을 공개했다. 스프린트 속도를 능력치로 바꿔 순위를 매겼다. 아다마 트레오레(울버햄프턴),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 아치라프 하키미(도르트문트)가 능력치 96으로 1~3위다. 톱 20에는 한국 선수가 한 명 있다. 11위인 KIM, 바로 울산 현대 윙 포워드 김인성(31)이다. 능력치는 95로, 6위 다니엘 제임스(맨유)와 같다. 그보다 낮은 능력치 94는 12위 무사 디아비(레버쿠젠)부터다. 게임 속 능력치라고 해도 현실과 거의 일치한다. 게임업체 EA스포츠는 선수의 실제 기록을 토대로 능력치를 수치화했다. 1993년부터 26년간 매년 업데이트했다. 김인성의 시장 가치(추정 이적료)는 100만 유로(13억5000만원)다. 2436억원인 음바페의 180분의 1이다. 둘의 스프린트 속도 능력치 차이는 1이다. 음바페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순간속도 시속 38㎞를 찍었다. ‘날쌘돌이’ 손흥민(토트넘)도 20위 안에는 없다. 김인성은 전화 통화에서 “‘게임이 내 스피드를 알아주는구나’라고 생각했다. (웃음) 스피드만 반영된 수치라 그냥 재미로 봤다. 그런데 음바페는 실제로 엄청 빠르겠죠”라고 되물었다. 김인성은 대학(성균관대) 시절 100m를 10초 후반에 주파했다. 그는 “손목시계로 재 정확지 않을 수 있다. 초등학교 때 육상 80m를 뛰어, 안산시 대회에서 1위, 경기도 대회에서 4위를 했다. 스피드는 재능 7, 노력 3이다. 상체가 마른 편이라 근육을 늘려 순발력을 키웠다. 스쿼트 180㎏ 정도 한다. 나이 들수록 무게를 올린다”고 말했다. 김인성은 9일 개막전(상주 상무전)에서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수비수가 돌파를 막으려고 그의 유니폼을 잡아챘다. 그는 “돌파를 막으려다가 퇴장당한 상대가 여럿 있다”고 말했다. 별명이 ‘스피드 레이서’였는데, 요즘은 ‘인날두(인성+호날두)’로도 불린다. 그는 “항상 메시가 최고라고 생각했다. 그런 메시의 라이벌까지 올라온 호날두의 노력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난해 유벤투스 방한 경기 이후 영 마음이 안 간다”고 말했다. 김인성은 대학 시절 득점왕도 해봤다. 하지만 2010년 프로축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했다. 내셔널리그 강릉시청에 연습생으로 들어갔다. 지금은 억대 연봉이지만, 당시엔 월봉 90만원이었다. 2011년 테스트를 거쳐 CSKA모스크바(러시아)에 입단했다. 2013년 국내로 돌아와 성남FC, 전북 현대를 거쳤다.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인연을 맺은 김도훈 감독과 울산에서도 함께한다. 공격수 출신인 김 감독은 늘 “상대 측면을 자신 있게 치고 들어가라”고 조언했다. 김인성은 지난해 12월 태극마크를 달았다. 동아시안컵 일본전에 선발 출전해 우승에 힘을 보탰다. 그는 “상대 뒷공간이 약하니 침투하라”는 파울루 벤투 감독 지시에 따라 경기를 풀어나갔다. 그는 “내 축구 인생은 직선이 아니라 굴곡이 심했다. 하지만 올해는 우승을 위해 직진하겠다”고 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05.26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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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후 인터뷰] '1위 복귀' 김도훈, "전북과 선두경쟁? 아직 초반일 뿐"

"아직 초반일 뿐이다. 우리 경기를 하다보면 결과가 나올 것이다."김도훈 울산 현대 감독이 전북 현대와 우승 경쟁에 대해 아직 초반이라고 강조했다.울산 현대는 1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19 7라운드 경기에서 홈팀 인천 유나이티드를 3-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5승2무(승점17)가 된 울산은 전북 현대(승점14)를 따돌리고 리그 1위에 복귀했다. 반면 인천은 5연패에 빠지며 1승1무5패(승점4)로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김도훈 감독은 경기 후 “오늘은 칭찬받아야 한다. 어려운 상황도 있었는데, 좋은 기회를 살려 결과를 만들었다. 끝까지 실점안하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승리한 건 칭찬받아야 한다"며 "두말할 나위 없이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이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이날 경기는 전반전에 양 팀의 '맞퇴장'이 나오는 등 혼전이었다. 윙포워드로 시작해 퇴장 이후에는 중앙 미드필더로 변신해 울산 승리를 이끈 박주호가 큰 역할을 했다. 김 감독은 "전술적인 이해도가 높았다. 선수들을 이끌어가는 힘도 있고, 먼저 퇴장당한 후 전술적인 부분이 바뀌었을 때도 소통을 통해 빠르게 대처할 수 있었다"며 "예전의 미드필더 본능이 나왔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승점 3점을 추가하며 리그 1위에 복귀했지만 김 감독은 전북과 우승 경쟁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전북에 앞서는 건 인정하지만 아직 초반이기 때문에 순위도 우리가 어떻게 하냐에 달렸다고 생각한다. 다른 팀을 신경쓰기보다 우리 경기를 통해 결과를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경기장을 찾은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추천하고 싶은 선수를 묻는 질문에는 "박주호를 미드필더로 추천하고 싶다. 두 골을 넣은 김인성의 득점력, 그리고 잘 뛰어준 김태환과 불투이스-윤영선 라인에서 윤영선도 추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인천=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9.04.1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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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 개막]우리팀의 '메시'를 소개합니다

지금은 '메시의 시대'다. 그렇기에 전 세계에는 수많은 리오넬 메시(29·바르셀로나)가 있다. 메시는 현대 축구의 '상징'이다. 축구 선수에게 메시라는 수식어가 붙는 것은 자긍심과 기대감을 대변한다. 그래서 각 대륙, 나라, 클럽들은 반드시 1명 이상의 메시를 보유하고 있다.유럽에서는 스위스 '알프스의 메시' 제르단 샤키리(25·스토크 시티)와 '독일의 메시' 마리오 괴체(24·바이에른 뮌헨) 등이 있다. 남미에서는 메시의 조국 아르헨티나에서 특히 메시로 불리는 이들이 많다. 에릭 라멜라(24·토트넘), 후안 이투르베(23·본머스), 파울로 디발라(23·유벤투스) 등이 주인공이다.디발라는 메시가 직접 자신을 이을 선수라고 말한 적이 있을 정도다. 아프리카에는 가나 출신의 크리스티안 아츠(23·말라가)가 있다. 아시아에서는 '이란의 메시'라 불리는 사르다르 아즈문(21·로스토프 이란)이 있고 일본에도 타케후사 쿠보(15·FC도쿄)가 존재한다. 물론 '한국의 메시'도 있다. 남태희(25·레퀴야)가 '카타르 메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고, 이승우(18·바르셀로나 후베닐A)도 메시와 잘 어울린다. 그리고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에도 메시가 있다.12개 팀에 1명씩은 반드시 메시가 있다. 메시와 같은 세계적 수준의 선수라는 의미가 아니다. 그러나 팀 내의 영향력과 플레이스타일이 비슷한 선수들이 존재한다.그래서 12일 2016 K리그 클래식 개막에 앞서 일간스포츠가 K리그 클래식 12팀에게 모두 물어봤다."당신 팀의 메시는 누구인가요?" ◇전북 현대의 메시 고무열K리그 클래식 3연패에 도전하는 전북은 올 시즌을 앞두고 야심차게 포항에서 고무열(26)을 영입했다. 그리고 그는 전북에서 강렬한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달 23일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1차전 FC도쿄(일본)전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전북은 고무열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전북 관계자는 "시즌 전 전지훈련에서 가장 몸이 좋은 선수가 고무열이었다. 그 흐름이 시즌을 앞두고도 이어 지고 있다.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골도 넣었다. 전북의 모든 선수들이 고무열에 기대를 하고 있다. 고무열이 전북의 메시다"고 말했다. ◇수원 삼성의 메시 권창훈지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권창훈(22)이다. 수원의 K리그 클래식 2위를 이끌었고 국가대표팀에 올림픽 대표팀까지 대세는 바쁜 1년을 보냈다. 올 시즌 역시 기대되는 선수 1위다. 수원뿐만 아니라 한국 축구가 주목하고 있는 스타다.수원 관계자는 "수원의 메시라면 단연 권창훈이다. 권창훈이 스피드가 빠른 스타일은 아니지만 드리블을 잘 치고 템포와 완급 조절은 메시와 닮았다. 왼발을 쓰는 것도 그렇다. 서정원 감독이 '권창훈이 있어 지도자의 보람을 느낀다'고 말할 정도"라며 자긍심을 드러냈다. ◇포항 스틸러스의 메시 문창진문창진(23)은 포항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그는 올림픽 대표팀 소속으로 한국의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끈 주역이다. 올 시즌 문창진이 얼마나 성장할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포항 관계자는 "확실히 문창진이 잘 한다는 평가가 많다. 올림픽 예선에서 좋은 플레이를 했다. 왼발잡이고 기술적으로 스타일이 메시와 비슷하다. 템포도 빠르면서 여유롭게 플레이를 한다"고 자신했다. ◇FC 서울의 메시 김정환서울은 의외의 인물을 지목했다. 바로 올 시즌 서울에 입단한 '신인' 김정환(19)이다. U-18 대표팀 소속인 그는 최용수(43) 서울 감독의 무한한 신뢰를 받고 있는 유망주다.최 감독의 칭찬이 마르지 않고 있다. 서울 관계자는 "김정환은 신인이지만 엄청난 기대감을 받고 있다. 전지훈련에서 모두가 장난이 아니라고 할 정도였다. 드리블이 좋다. 속도를 이용한 돌파는 대단하다. 어린 친구지만 과감하다. 최용수 감독이 신뢰하고 있다. 올 시즌 화려한 프로 데뷔전을 치를 것"이라고 확신했다. ◇성남 FC의 메시 박용지성남 공격진에 황의조(24)만 있는 것이 아니다. 황의조가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는 파트너 박용지(24)도 있다. 김학범(56) 성남 감독이 주목하는 선수이자 성장할거라 기대하는 선수다. 성남 관계자는 "시즌 전 동계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지옥훈련을 모두 이겨냈다. 그래서 체력이 엄청나게 좋아졌다. 스피드와 드리블 돌파가 좋은 선수다. 올 시즌은 자신감까지 붙었다. 기대할만하다"고 전망했다. ◇제주 유나이티드의 메시 김호남김호남(27)은 올 시즌 앞두고 제주가 영입한 핵심 선수다. 지난 시즌까지 광주의 '에이스'로 활약한 그는 올 시즌 제주의 '에이스'로 비상을 꿈꾸고 있다. 제주 관계자는 "김호남은 제주에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는 선수다. 파괴력이 있다. 또 동료들을 잘 이용하는 플레이를 한다. 오른발이기는 하지만 메시처럼 킥 능력도 빼어나다. 오른발 스페셜리스트"라고 극찬했다. ◇울산 현대의 메시 김인성K리그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로 유명한 김인성(27)이 울산이 꼽은 메시다. 올 시즌 인천에서 울산으로 이적한 김인성은 지난 시즌 침몰했던 명가 울산의 부활에 앞장선다.울산 관계자는 "김인성의 최대 장점은 스피드다. 메시도 스피드가 부각되는 선수다. 그런 점에서 닮았다. 김인성 별명은 스피드 레이서다. 100m를 11초에 뛴다. 좌우 측면에서 활발하게 움직인다. 전지훈련에서 골도 많이 넣었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메시 벨코스키인천은 12개 팀 중 유일하게 외국인 선수를 지목했다. 바로 마케도니아 공격수 벨코스키(28)다. '인천의 메시'였던 김인성을 울산에 내줬지만 인천은 벨코스키로인해 큰 아쉬움이 없다. 인천 관계자는 "벨코스키는 일단 빠르다. 그리고 단단한 체구에 돌파력이 좋다. 킥도 좋아 측면 윙어로 제격이다. 김인성의 나간 자리를 완벽히 메웠다. 주 포지션은 윙 포워드지만 2선 공격수도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라고 소개했다. ◇전남 드래곤즈의 메시 한찬희올 시즌 유력한 신인왕 후보는 전남의 한찬희(20)다. 고등학교리그를 평정하고 프로에 뛰어든 한찬희는 전남의 메시에 잘 어울리는 선수다. 전북으로 이적한 이종호(24)를 뛰어 넘을 인재로 평가받고 있다.전남 관계자는 "한찬희는 신인이지만 골 결정력이 정말 좋다. 연습경기에서 많은 골을 넣었다. 또 시야가 넓고 패스를 잘 한다. 올 시즌 한찬희가 사고 한 번 제대로 칠 것이다. 유력한 신인 후보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주 FC의 메시 여름'광주대의 메시'를 알고 있는가. 바로 광주의 여름(27)이다. 대학시절부터 메시로 불린 그는 광주에서도 메시로 통한다. 광주 관계자는 "여름은 작은 키에 빠르고 발 기술이 좋다. 패스도 잘 한다. 대학시절 별명이 '광주대 메시'였다. 지난 시즌 굵직한 경기에서 골을 넣어줬다. 올 시즌에는 더 많은 공격 포인트를 노리고 있다. 10개 이상 노리는 여름은 베스트 11 수상을 기대하고 있다. 남기일(42) 감독의 애제자다"고 말했다. ◇수원 FC의 메시 이승현K리그 최고의 드리블러라 하면 이승현(31)을 빼놓을 수 없다. 이승현은 올 시즌 전북에서 수원FC로 이적하며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그는 수원FC의 '막공(막을 수 없는 공격)'의 선봉에 선다. 수원 FC 관계자는 "이승현은 수원 FC의 주장이다. 그만큼 수원 FC가 믿는 선수다. 스피드는 전성기보다 조금 떨어졌지만 여전히 빠르다. 기술이 좋고 경험이 많은 선수"라고 믿음을 표현했다. ◇상주 상무의 메시 조영철울산의 조영철(27)이 군복을 입었다. 그리고 올 시즌 1부 리그로 승격한 상주의 공격을 책임진다. 올 시즌 상주의 1부 리그 잔류는 조영철의 발에 달렸다. 상주 관계자는 "신병이지만 몸이 많이 올라왔다. 스피드가 빠르고 득점력이 좋은 선수다. 골을 결정지어주는 세밀함도 있다. 올 시즌 상주 상무의 핵심 선수다.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주시했다. 최용재·피주영 기자 2016.03.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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