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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정관장 12연승의 숨은 주인공, 서브 폭탄 견디는 1m98㎝ 외인

구단 창단 최다 12연승을 달린 정관장의 고희진 감독은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를 만난 건, 내 감독 인생 최대의 행운"이라고 말했다. 아시아쿼터 메가가 더 빛날 수 있는 건 외국인 선수 반야 부키치리(등록명 부키리치)의 존재 덕분이다.정관장은 지난 2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원정 경기에서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2(21-25, 29-27, 23-25, 25-18, 15-13)로 물리쳤다. 이로써 창단 12연승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까지 정관장의 구단 단일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은 8연승이었다. 3위 정관장은 승점 43(16승 6패)을 기록, 2위 현대건설(승점 47·15승 7패)을 바짝 따라붙었다. 선두 흥국생명(승점 50·17승 5패)도 추격 가시권에 뒀다. 정관장 메가는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38득점을 기록했다. 외국인 선수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는 31득점을 올리는 등 두 선수가 69점을 합작했다. 현대건설 외국인 날개 공격수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29점)와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18점)의 활약보다 훨씬 뛰어났다. 정관장은 2024~25시즌을 앞두고 지난 시즌 활약한 메가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이어 지난 시즌 한국도로공사에 뛴 부키치리를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새 식구로 뽑았다. 둘 다 지난 시즌 소속팀에서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활약해 '포지션 교통정리'가 필요했다. 고희진 감독은 메가를 아포짓 스파이커로 두고, 부키리치를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로 포지션을 바꿨다. 부키리치는 1m98㎝의 큰 키에도 리시브 효율이 33.92%로 높다. 전문 리베로도 앞서는 등 리그 전체 7위에 올라있다. 현대건설은 22일 경기에서 전체(106개)의 절반에 가까운 서브(48개, 45.2%)를 부키리치에게 집중하는 전략을 갖고 나왔다. 부키리치는 '서브 폭탄'을 잘 견뎠다. 리시브 부담 속에서도 31점, 공격 성공률 46.55%를 기록했다. 정관장이 12연승을 달리는데 공수에서 부키치리의 역할이 컸다. 부키리치는 "내가 리시브를 더 잘해야, 상대가 내게 서브를 덜 보낸다. 공격을 많이 하는 메가도 있는데, 내가 힘들다고 말할 수 없다"라면서도 "(서브 리시브에 가담하지 않는) 메가가 부럽긴 하다. 질투 난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부키리치는 지난 시즌보다 득점(36경기 935점·3위→22경기 487득점·5위)은 다소 줄었지만 이번 시즌 리시브를 하면서 팀 공헌도는 훨씬 높아졌다. 공격 성공률은 8위(41.85%)에서 5위(40.86%)로 더 올랐다. 고희진 감독이 부키리치를 향해 "우리 팀을 위해 헌신한다"라고 하는 이유다. 이형석 기자 2025.01.23 13:02
배구

대한항공서 정규직 전환 놓친 막심 삼성화재행...V리그 남는다

대한항공의 정규직 전환에 실패한 막심 지갈로프(35·등록명 막심)가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고 V리그에서 계속 뛴다. 삼성화재 구단은 기존 외국인 선수인 그로즈다노프와 결별하고, 막심 영입을 확정했다. 오는 3일 공식 발표 예정이다. 지난 11월 중순 대한항공에 합류한 막심은 올스타 휴식기에 유니폼을 갈아입는다. 막심이 한국땅을 처음 밟은 건 지난해 3월이다.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뒤 기존 선수 무라드 칸(등록명 무라드)을 내보내고 막심과 단기 계약을 체결했다. 대한항공은 V리그 최초 통합 4연패를 달성했으나, 2024~25시즌에도 막심과 동행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다시 한번 막심에게 SOS를 보냈다.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3.57%의 지명 확률을 뚫고 전체 1순위로 뽑은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개막 2번째 경기에서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막심은 일시 교체 외국인 선수로 들여왔다.한국배구연맹(KOVO) 규정상 기존선수의 부상이 4주 이상일 때 대체 선수 영입이 가능하며, 진단서 발행일로부터 2개월 안에 대체 선수 또는 기존(재활) 선수 중 한 명을 선택해야 한다. 대한항공은 요스바니를 선택, 이에 막심은 대한항공을 떠나게 됐다. 그래도 막심을 원하는 팀이 나타났다. 삼성화재가 블라니미르 그로즈다노프와 작별하고 교체 외국인 선수를 물색하던 중이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앞서 본지와의 통화에서 "막심과 계약에 대해 긍정적으로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막심은 이번 시즌 중에 들어와 12경기에서 276점, 공격 성공률 47.71%를 기록했다. 득점 5위, 공격 종합 6위, 서브 3위 등에 올랐다. 삼성화재는 V리그 경험에다 경기 감각까지 있는 막심이 합류하면 봄 배구 싸움에서 한층 힘을 얻을 전망이다. 5위 삼성화재(승점 23)와 3위 KB손해보험(승점 26)의 격차는 적다. 다만 아시아쿼터 알리 파즐리(등록명 파즐리)와 아포짓 스파이커로 포지션이 겹쳐, 이에 대한 교통정리가 필요해 보인다. 이형석 기자 2025.01.02 20:03
프로야구

이적 후 OPS 1.094…박병호 품은 박진만 감독 "시너지 효과 있다" [IS 인천]

"분명히 시너지 효과가 있다."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트레이드로 영입한 박병호(38)를 두고 한 말이다.삼성은 지난달 28일 KT 위즈에 베테랑 오재일을 내주고 박병호를 받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자타공인 프로야구 베테랑 1루수인 두 선수의 이적은 여러 면에서 큰 화제였다. 특히 KT에서 출전 기회를 줄어들었던 '홈런왕 출신' 박병호가 삼성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흥미로웠는데 연착륙 중이다.박병호는 이적 첫 7경기에서 타율 0.320(25타수 8안타) 3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장타율(0.680)과 출루율(0.414)을 합한 OPS가 1.094에 이른다.박진만 감독은 6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앞서 "요즘 상대하는 팀을 보면 왼손 투수가 예전에 비해 엄청나게 많아졌다. 그런데 우리 라인업은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는 타자가 왼손이 많다. 그렇다 보니까 왼손 선발이 나왔을 때 경기를 운영하고 풀어가는 게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박병호가 중심에서 우리가 필요로 했던 장타력이나 이런 걸 해소해 주는 큰 효과가 있다. 앞뒤 타선에 시너지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의 영입을 적극적으로 반겼다. 삼성은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의 주 포지션이 1루다. 박병호와 포지션이 겹치는데 출전 시간을 적절하게 배분하며 교통정리를 할 계획이다. 박진만 감독은 "맥키넌이 주 4번 정도, 박병호가 2번 정도 나갈 거"라며 주중 3연전 중 1,2차전은 맥키넌, 3차전은 박병호에게 맡기는 방법을 설명했다. 주중 3연중 중 마지막 경기가 열린 이날 선발 1루수로 박병호를 내세운 것도 구상의 일환이다. 주말 3연전 중 1,2차전을 맥키넌, 3차전을 박병호가 1루수로 나선다.박진만 감독은 "(박병호의) 체력 관리를 해줄 생각"이라며 "(KT에서처럼) 많은 경기를 안 하다가 하고 집중하면 체력 소모가 생긴다. 당분간은 그렇게 운영할 계획이다. 수비력보다 체력적인 부분을 염두하고 운영하려고 한다"고 밝혔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06 14:36
프로야구

나균안의 야구 인생 역전 스토리, 개인 첫 월간 MVP 수상 추가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25)이 야구 인생 역전 스토리에 또 하나의 이력을 추가했다. KBO리그 4월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9일 "여러 역경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큰 감동을 전한 나균안이 4월 월간 MVP로 뽑혔다"고 밝혔다. 나균안은 기자단 투표 총 29표 중 11표(37.9%), 팬 투표 39만2071표 중 15만4139표(39.3%)로 총점 1위(38.62)를 기록했다.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총점 35.45)를 아슬하게 제치고 개인 첫 월간 MVP를 수상했다.나균안은 롯데의 돌풍을 이끈 주역이다.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은 "롯데가 1위까지 오르는 데 마운드에선 나균안의 역할이 가장 컸다"라고 말했다. 그는 4월 한 달 동안 다승 공동 1위(4승) 평균자책점 4위(1.34)를 기록했다. 총 5경기에서 33과 3분의 2이닝을 던졌는데, 경기당 6과 3분의 2이닝을 책임져 리그 1위였다. 탈삼진도 29개 뽑았다. 나균안은 원래 포지션은 포수였다. 2017년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입단한 안방마님 유망주 출신이다. 강민호를 삼성 라이온즈로 떠나보낸 롯데가 차세대 주전 포수로 여길 정도였다. 하지만 포수의 기본인 수비는 물론 타격(416타석 타율 0.123)에서도 아쉬움이 컸다.2020년 스프링캠프서 손목 유구골 골절로 재활하던 중 성민규 롯데 단장의 제안으로 투수 전향을 시도했다. 이어 나종덕에서 나균안으로 개명까지 했다. 나균안은 포지션 전향과 개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손꼽힌다. 큰 도전을 결정한 나균안은 생존을 위해 이 악물고 마운드에 오른다. 그는 "포수로 뛸 때 많이 힘들었다. 야구가 마음대로 안 되더라. 10년 넘게 착용한 포수 장비를 내려놓고 포지션을 바꾸는 건 정말 힘든 결정이었다"며 "독기를 품었다. 마음가짐이나 자세가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이런 노력 속에 짧은 기간 6개 구종을 습득했다. 코치와 동료들이 놀랄 정도였다. 오히려 '구종 교통정리'를 위해 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과감히 버렸다. 투수로 데뷔한 2021년 23경기에서 1승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6.41을 올린 나균안은 지난해엔 3승 8패 2홀드 평균자책점 3.89로 한 단계 성장했다. 지난해 9이닝당 탈삼진은 9.41개. 100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 탈삼진왕에 오른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10.29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이런 활약 덕에 처음 억대 연봉(1억 900만원)에 진입했다. 올 시즌은 댄 스트레일리(평균자책점 5.82), 찰리 반즈(7.58), 박세웅(5.25)이 부진한 가운데 나균안이 에이스 노릇을 하며 팀 선발진을 이끌었다. 벌써 개인 한 시즌 최다승, 최다 이닝(8이닝), 최다 투구(107개) 등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엔 투구 수가 늘어나면 힘이 떨어졌는데 올해는 체력적인 부분에서 많이 준비했다"고 강조했다.나균안은 이번 수상으로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인정받는 동시에 야구 인생 역전 스토리를 계속 써내려가고 있다.4월 MVP로 선정된 나균안에게는 상금 200만 원과 함께 모교인 창원신월중에 나균안의 명의로 200만 원의 기부금이 전달될 예정이다.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5.09 11:58
프로야구

[주간 MVP] '포수→투수 성공신화' 롯데 나균안 "독기 품었죠. 얼떨떨하네요"

2023년 봄, 거인 군단의 영웅은 나균안(25·롯데 자이언츠)이다. 지난해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117과 3분의 2이닝을 던지는 동안 3승(8패 2홀드, 평균자책점 3.98)을 올린 그는 올 시즌 벌써 2승을 기록 중이다.두 번 모두 의미 있는 승리였다. 나균안은 지난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개막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 6과 3분의 2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롯데의 시즌 첫 승을 책임졌다. 다음 등판이었던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전에서는 7이닝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5-3 승리를 이끌었다. 홈 개막 시리즈에서 두 경기를 먼저 내준 롯데는 나균안의 호투 덕분에 시즌 첫 홈 경기 승리를 올렸다. 조아제약과 본지는 4월 첫째 주 주간 MVP(최우수선수)로 나균안을 선정했다. 이 기간 그는 다승(2승)과 평균자책점(0.00) 공동 1위, 투구 이닝 2위를 기록했다. 나균안은 "프로 입단 후 이런 상을 받은 적이 한 번도 없다. 얼떨떨하다"며 "야구를 잘하는 선수만 받는 상인 줄 알았는데, 나도 받게 돼 영광"이라며 기뻐했다. 나균안은 롯데의 에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개막 후 11일까지 나균안을 제외한 롯데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6.04에 이른다. 그는 "팀이 부진해 분위기가 좋지 않은 가운데 승리에 보탬이 됐다. 분위기 전환의 계기를 마련해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나균안은 롯데 선발 중 가장 마지막으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댄 스트레일리-찰리 반즈-박세웅-한현희까지 선발 4명이 미리 정해진 터였고, 김진욱·서준원(방출)과 경쟁에서 이겼다. 그리고 개막 두 번째 경기 선발 통보를 받았다. 나균안은 "코치진으로부터 이를 전해 듣고 너무 얼떨떨했다. 두 번 다시 얻지 못할 기회일 수 있겠다 싶더라. 남들보다 더 많이 준비했다"고 돌아봤다. 나균안은 생존을 위해 이 악물고 마운드에 오른다. 그는 2017년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입단한 포수 유망주였다. 강민호를 삼성 라이온즈로 떠나보낸 롯데가 차세대 주전 포수로 여길 정도였다. 하지만 포수의 기본인 수비는 물론 타격(416타석 타율 0.123)에서도 아쉬움이 컸다. 나균안에게 비난의 화살이 향했다. 2020년 스프링캠프서 손목 유구골 골절로 재활하던 중 성민규 롯데 단장의 제안으로 투수 전향을 시도했다. 나종덕에서 나균안으로 개명까지 했다. 대성공이었다. 그는 "포수로 뛸 때 많이 힘들었다. 야구가 마음대로 안 되더라. 10년 넘게 착용한 포수 장비를 내려놓고 포지션을 바꾸는 건 정말 힘든 결정이었다"고 돌아봤다. 나균안은 "독기를 품었다. 마음가짐이나 자세가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잦은 등판으로 나균안은 '또균안'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많은 기회를 얻었고, 팬들이 (내 건강을) 생각해 주신다는 의미"라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포수로서 힘든 시절을 떠올리면 벤치의 믿음과 팬들의 응원이 얼마나 큰 힘인지 그는 절감하고 있다. 나균안은 포지션 전향의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짧은 기간에 6개 구종을 습득했다. 코치와 동료들이 놀랄 정도였다. 오히려 '구종 교통정리'를 위해 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과감히 버렸다. 지난해 9이닝당 탈삼진은 9.41개. 100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 탈삼진왕에 오른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10.29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올 시즌은 한 단계 더 성장했다. 지난해 8월 이후 9차례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3.33으로 합격점을 받은 그는 올해 두 경기 모두 무자책점 투구를 했다. 지난 2일 두산전에서 개인 첫 세 자릿수 투구를 했고, 9일에는 83개의 공으로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을 소화했다. 그는 "지난해엔 투구 수가 늘어나면 힘이 떨어졌는데 올해는 체력적인 부분에서 많이 준비했다"고 강조했다.이형석 기자 2023.04.13 05:53
메이저리그

보스턴 유격수 몬데시 영입, 김하성 SD 잔류 가능성↑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트레이드 후보팀으로 거론된 보스턴 레드삭스가 새 유격수로 아달베르토 몬데시(28)를 영입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보스턴은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좌완 투수 조시 테일러를 보내는 대신 몬데시를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25일(한국시간) 발표했다.몬데시는 2016년 캔자스시티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했다. 하지만 잦은 부상으로 7시즌 동안 358경기에 출전에 그친다. 통산 타율은 0.244다. 지난해에는 개막 15경기 만에 왼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로 시즌 아웃됐다. 몬데시의 뛰어난 수비력과 빠른 발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8년과 2019년 각각 32도루, 43도루를 올렸다. 보스턴은 지난 시즌까지 주전 유격수로 활약한 잰더 보가츠가 샌디에이고와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고 떠나면서 전력 보강이 필요했다.반면 샌디에이고는 보가츠를 11년 총 2억 8000만(3472억원) 달러에 영입했고, 지난해 수술과 금지약물 복용으로 자리를 비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도 4월 말 복귀 예정이다. 포지션 및 기존 전력의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이에 유격수와 3루수, 2루수 모두 소화 가능한 김하성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중 보가츠를 잃은 보스턴이 김하성 영입 후보로 점쳐졌다. 보스턴은 김하성을 트레이드 영입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샌디에이고와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이로써 김하성이 올 시즌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개막전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김하성이 개막전에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뛸 확률이 75%라고 전망했다. 이형석 기자 2023.01.25 07:44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가능성↑' 김하성, SD 떠나나... "보스턴이 관심"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27)이 트레이드설에 휩쓸리고 있다. 구체적인 구단이 거론되는 만큼 김하성에 대한 구단들의 관심이 뜨거운 것으로 보여진다. 미국 CBS 스포츠는 “디 애슬레틱의 데니스 린에 따르면 샌디에이고는 외야수 트렌트 그리샴과 김하성을 포함하는 트레이드에 대해 기꺼이 논의할 의지가 있다”고 31일(한국시간) 전했다. 매체는 샌디에이고가 더 많은 공격 자원이 필요한데도 더 이상 비시즌 지출을 증가하는 데 열정적이지 않다고 전했다. 지출보다는 트레이드로 전력 강화를 노린다는 셈이다. 김하성의 트레이드설은 샌디에이고가 비시즌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잰더보가츠를 영입하면서 불거졌다. 주전 유격수만 셋(보가츠, 김하성,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이 된 샌디에이고는 교통정리가 불가피해졌다. 내야수 자원이 차고 넘치는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트레이드 매물로 내놓을 수 있다는 예측이다. 샌디에이고 고위층도 김하성 트레이드 가능성을 확인했다. 미국 NBC 스포츠는 “보스턴 레드삭스가 김하성에게 관심을 보인다. 보스턴은 2020년 말 김하성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을 때 영입 경쟁을 벌인 팀 중 하나였다. 수비력이 좋은 김하성이 보스턴에 합류하면 주전 내야수 트레버 스토리가 안정적으로 2루수를 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문제는 보스턴의 트레이드 카드다. 샌디에이고는 선발 투수를 원하지만, 보스턴 역시 선발 투수 자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보스턴은 부상 전력이 많은 강속구 왼손 투수 크리스 세일을 트레이드 대상으로 내놓았지만, 샌디에이고가 이를 수용하기엔 세일의 잔여 계약(2년 5500만 달러) 조건이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하성은 2022시즌 15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1, 11홈런, 59타점, 58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708을 기록했다. MLB 최정상급 유격수 수비를 자랑하며 포지션별 수비력이 가장 뛰어난 선수에게 수여하는 골드글러브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수비력 보강을 원하는 구단에 김하성 카드는 매력적이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2.31 12:44
프로야구

LG 외야수 오스틴 딘 영입과 포지션 교통정리

LG가 새 외국인 타자로 오스틴 딘(29)을 영입하면서 '포지션 교통정리'가 필요해졌다. LG는 최근 몇 년간 외국인 타자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포지션과 관계없이 무조건 잘 치는 타자를 데려오겠다"고 강조했다. 영입 후보 1~2순위 타자와 계약이 여의치 않자, 이호준 LG 타격코치가 도미니카공화국으로 건너가 직접 보고 추천한 아브라함 알몬테와 계약까지 합의했다. 하지만 LG는 "메디컬 테스트 검사 결과 구단의 기준에 부합하지 못하는 부분이 발견됨에 따라 계약 합의를 철회한다"라고 밝혔다. 결국 LG는 오스틴 딘과 총액 70만 달러(9억원)에 지난 22일 계약했다. LG가 이전부터 꾸준히 관심을 두고 지켜본 선수다. 오스틴 딘은 메이저리그(MLB) 통산 5시즌 126경기에서 타율 0.228, 11홈런, 4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76을 기록했다. 트리플A 289경기에서는 통산 타율 0.301, 45홈런, 174타점, OPS 0.883을 기록했다. LG는 "오스틴 딘은 정교한 콘택트와 장타력을 겸비한 우타자"라고 소개했다. 오스틴 딘의 주포지션은 외야수다. LG는 이미 김현수-박해민-홍창기 등 국가대표급 외야진을 구축하고 있다. '거포 유망주' 이재원이 외야수에서 1루수로 포지션을 전향해도, 올 시즌 막판 '장외 타격왕' 경쟁을 펼친 문성주가 남아 있다. 주전 외야진이 워낙 탄탄해 퓨처스(2군)리그 FA(자유계약선수) 이형종(키움 히어로즈)과 한석현(NC 다이노스)은 타 구단으로 이적했다. LG는 "오스틴 딘이 1루수와 외야수로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으므로 유연한 경기 출장이 가능하다. 여러 방면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스틴 딘은 올해 트리플A에서 외야수로 721과 3분의 2이닝을 수비했다. 1루수 경험은 42이닝에 불과하다. 미국 무대 전체로 살펴봐도 1루수 경험은 트리플A 32경기 219이닝, 빅리그 7경기 34이닝에 그친다. 스프링 캠프를 통해 계획에 변경이 생길 수도 있겠지만, 염경엽 감독은 기본적인 포지션 구상을 마쳤다. 염 감독은 "어깨가 강한 외국인 선수(오스틴 딘)를 외야수로 기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기존 우익수였던 홍창기는 좌익수로 옮길 예정이다. 이를 통해 김현수의 수비 부담을 덜어줄 수도 있다. 염 감독은 김현수의 지명타자 출장 비중을 높일 계획을 갖고 있다. 상황에 따라 홍창기와 문성주 등이 지명타자로 나서는 모습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오스틴 딘의 영입에 앞서 외야수 이재원은 1루수 전향이 확정됐다. 한화 이글스로 떠난 채은성이 1년 전 외야수에서 1루수로 포지션을 바꾼 것과 마찬가지다. 오스틴 딘이 우익수, 이재원이 1루수로 자리를 굳히고 김현수와 홍창기가 좌익수에서 공존하는 것이 염경엽 LG 감독이 생각하는 베스트 시나리오다. 이형석 기자 2022.12.27 17:44
프로야구

[IS 포커스] “상황 지켜본다” 포수 트레이드 불씨 당긴 삼성

삼성 라이온즈가 풍부한 안방 자원을 앞세워 '포수 틈새시장'을 노린다. 삼성은 올 시즌 1군 포수가 3명이었다. 개막 전에는 '주전 강민호(37)-백업 김태군(33)' 체제가 굳건했다. 그런데 김재성(26)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2인 체제에 균열을 일으켰다. 김재성은 지난해 11월 외야수 박해민(32·현 LG 트윈스)의 FA(자유계약선수) 보상선수로 영입돼 올 시즌 정규시즌 63경기에서 타율 0.335(161타수 54안타)를 기록했다. 삼성으로선 포지션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지난해 12월 FA, 4년 재계약한 강민호의 입지를 고려하면 그의 백업으로 어떤 선수를 기용하느냐가 관건이다. 김태군은 견실한 수비, 김재성은 화끈한 공격이 강점. 어떤 부분에 포커스를 맞추느냐에 따라 선수 평가가 엇갈릴 수밖에 없다. 한 구단 간계자는 "김태군과 김재성은 스타일이 조금은 다르다. 경험에선 김태군이 앞서고 김재성은 가능성이 매력적이다. 군필 포수로 젊은 나이가 최대 강점"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포수 자원이 더 있다. 올 시즌 막판 유망주 이병헌(23)이 콜업돼 1군 경기를 뛰었다. 상무야구단에서 군복무 중인 또 다른 유망주 김도환(22)은 내년 6월 팀에 복귀한다. 안방 자원이 풍부한 만큼 '교통정리론'에 힘이 실렸다. 실제 최근 프로야구 안팎에선 "삼성이 트레이드 카드로 포수를 내놨다"는 얘기가 떠돌았다. 수도권 한 구단과 트레이드 카드를 논의했다는 구체적인 이야기까지 수면 위로 떠올랐다. 트레이드설에 불씨를 당긴 건 박진만 삼성 감독이었다. 박진만 감독은 26일 열린 취임식에서 외국인 선수 3명 재계약 의사를 밝힌 뒤 "다른 팀보다 포수 쪽에 뎁스(선수층)가 두텁다. FA (시장에) 포수가 많이 나오는 상황을 지켜보고 트레이드로 부족한 부분을 강화하는 게 두 번째 포인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수는 좋은 선수들이 많이 올라온 상태다. 선발 투수도 어느 정도 안정감이 있다. 하지만 불펜이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만약 상황이 생기고 조건이 맞는다면 부족한 부분을 채웠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FA 시장에는 유독 포수가 많이 풀리 전망이다. 양의지(NC 다이노스) 유강남(LG 트윈스) 박세혁(두산 베어스) 박동원(KIA 타이거즈) 이재원(SSG 랜더스)까지 주전급 포수만 5명이다. 성적이 급락한 이재원을 제외하더라도 역대급 포수 이동이 가능한 분위기다. FA 시장 상황에 따라 안방 보강에 실패한 구단은 눈을 트레이드로 돌릴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삼성의 포수 트레이드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박진만 감독의 "상황을 지켜본다"는 말의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0.27 12:45
프로야구

김원중-최준용, 성적-육성...두 마리 토끼 놓치는 서튼

2021년 5월 11일, 롯데 자이언츠는 허문회 전 감독을 경질하고 래리 서튼 퓨처스리그(2군) 감독을 1군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서튼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많이 이기는 것이 목표다. 또한 미래를 내다보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성적과 육성을 함께 강조했다. 1년 3개월이 흐른 현재, '서튼호'는 목적지에 다다르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멀어지고 있다. 롯데는 올 시즌 초반 2위 돌풍을 일으켰다. 4월 승률 0.609(14승 9패 1무)를 기록했다. 5월부터 내리막길을 걷더니, 지난 7일 NC 다이노스전 0-14 패배로 시즌 최저 승률(0.427)까지 떨어졌다. 팀 순위도 8위까지 추락했다. 외국인 선수 교체를 통해 반전을 노렸지만, 후반기 성적표는 오히려 더 초라하다. 3승 1무 11패로 꼴찌다. 최근 팀 분위기나 전력을 고려하면 5년 만의 가을 야구 진출은 쉽지 않아 보인다. 선수 육성 성과도 미미하다. 지난해 10월 군 전역 후 1군 데뷔한 황성빈을 제외하면 서튼 감독 체제에서 뚜렷하게 두각을 나타낸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 5월 11일~31일 1군으로 올라온 선수는 23명. 올해 같은 기간 1군 엔트리 변화는 11명이다. 지난해엔 1군에 데뷔하는 선수가 많았다면, 올 시즌에는 부상으로 인한 엔트리 교체가 절반을 차지한다. 취임 당시 "선수의 기량 성장을 이끄는 것 역시 내 목표"라고 밝혔지만, 구단과 팬들의 기대에는 미치지 않는다. 최준용(21)과 김원중(29)의 사례만 봐도 알 수 있다. 롯데는 지난해 막강 불펜을 자랑했다. 서튼 감독 부임 전부터 셋업맨으로 활약한 최준용은 4승 2패 20홀드 평균자책점 2.85로 신인왕 경쟁을 펼쳤다. 마무리 2년 차 김원중은 4승 4패 35세이브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했다. 서튼 감독은 올 시즌 필승 공식의 근간을 흔들었다. 최준용은 5개월 동안 선발-중간-마무리를 모두 경험했다. 지난겨울 최준용이 "언젠가 선발 투수로 뛰는 게 목표"라고 밝히자, 서튼 감독은 2월 초 스프링캠프에서 최준용의 불펜 기용을 천명했다. 서튼 감독은 "최준용-김원중은 KBO리그 최고 필승조이다. 팀을 위해 최준용이 불펜 보직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불펜 투수의 선발 전환 시 오랜 시간이 걸린다. 몸도 제대로 만들고, 5~7이닝까지 던질 수 있도록 꾸준한 빌드업이 필요하다. (최준용은) 지난해 어깨 회전근개 부상이 있었다. 바로 선발 전환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그런데 최준용은 3월 14일 한화 이글스와 시범경기에 5회 등판, 깜짝 3이닝(44구)을 투구했다. 다음날에야 그 이유가 알려졌다. 서튼 감독은 "최준용이 선발 투수에 도전한다. 5선발 경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팀 상황과 선수 미래를 고려해 최준용을 셋업맨으로 기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선, 한 달 만에 이를 철회했다. 최준용은 이후 두 차례 더 선발 등판했다. 서튼 감독의 의사만으로 최준용의 선발 도전이 결정되진 않았겠지만, 결국 제대로 테스트도 하지 못한 채 이 계획은 중단됐다. 김원중이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되자, 최준용이 마무리 투수로 전환한 것이다. 최준용은 4월 한 달 9세이브 평균자책점 1.23으로 호투했다. 5월 초 김원중의 복귀로 서튼 감독은 행복한 고민을 하는 듯 했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서튼 감독이 갈팡질팡하자, 오히려 혼란을 불러왔다. 김원중 복귀 후 계속 마무리로 투입된 최준용이 며칠 뒤 셋업맨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김원중이 부진하자 최준용에게 뒷문을 다시 맡겼다. 최근에는 셋업맨 최준용-마무리 김원중으로 교통정리가 이뤄졌다. 시즌 도중 둘의 보직과 관련한 취재진의 물음에 서튼 감독은 "다른 질문을 해달라"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다. 최준용은 올 시즌 2승 4패 14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4.32, 김원중은 2승 2패 5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5.33으로 부진하다. 투수는 다른 포지션보다 예민하다. 잦은 보직 변경과 경쟁으로 인한 심리적 불안이 올 시즌 부진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성민규 단장 체제에서 '몸집 줄이기'에 나선 롯데는 지난겨울 FA(자유계약선수) 손아섭을 '지역 라이벌' NC에 뺏겼다. 최근 3년간 외부 FA 영입은 안치홍 한 명뿐이다. 트레이드를 몇 차례나 시도했지만, 플러스 효과는 미미하다. 오히려 팀을 떠난 노경은(SSG 랜더스) 김준태, 오윤석(KT 위즈) 등이 펄펄 날고 있다. 게다가 서튼 감독은 글렌 스파크맨(2승 4패, 평균자책점 5.31)의 기용을 고집하다가, 결국 교체 시기를 놓쳤다. 항상 긍정론을 펼치지만, 팀 성적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새 전력 발굴에도 특별한 성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은 "롯데는 투타 밸런스나 무게감을 봤을 때 현재 성적이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 5강 경쟁이 충분한 가능한 팀으로 봤다. 타선이 좋고, 최준용과 김원중 등 믿을만한 구원 투수를 두 명이나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 경기 후반에 자주 무너진다. 결국 벤치의 역량 탓인지 하위권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튼 감독은 취임 당시 "나는 한국 무대에서 외국인 감독이다. 인내심을 당부한다"고 했다. 그의 부탁대로 롯데 구단과 팬은 '서튼호'의 항해를 조용하게 지켜봤다. 그러나 서튼 감독은 목적지를 잃은 채 망망대해를 떠다니는 느낌이다. 이형석 기자 2022.08.10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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