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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심우준 나비효과' 황재균 유틸리티에 내야진 세대교체까지, 격변의 KT

KT 위즈는 2025 스프링캠프에서 다양한 시도를 했다. 강백호(26)가 포수 마스크를 썼고, 홀쭉해진 황재균(38)이 유격수를 맡았다. 특히 황재균은 내야 전 포지션을 보면서 외야 수비도 겸할 예정이다. 새 시즌 KT에는 적지 않은 변화가 보인다. 나비효과다. 지난겨울 KT는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유격수 심우준(30)을 한화 이글스로 떠나 보냈다. 반대급부로 KT는 베테랑 3루수 허경민(35)을 두산 베어스로부터 영입했다. 기존 3루수 황재균과 포지션이 중복된 동시에, 내야진 연령대가 높아졌다. 이에 따라 KT는 기존의 구상을 모두 뒤바꿔야 했다. 내야진 교통정리와 함께 얇은 내야진 선수층을 강화하기 위해 세대교체에 시동을 걸었다. 첫 시작은 황재균의 포지션 이동이었다. 허경민보다 수비 범위가 좁은 황재균이 1루 수비를 맡는 시나리오가 유력했다. 하지만 지난겨울 황재균이 기대 이상으로 몸을 잘 만들었다. 6주 동안 13㎏을 뺀 모습으로 캠프에 참석한 것이다. 그러자 코치진도 그에게 1루뿐 아니라, 유격수와 외야 수비까지 주문했다. 황재균이 이를 잘 소화해 내면서 이강철 KT 감독의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마흔 살을 앞둔 황재균은 여전히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낼 수 있는 장타력이 있다. KT는 그의 펀치력을 살리기 위한 방안으로 유틸리티 임무를 맡겼다. 여러 포지션을 맡을 수 있으면 타석에 설 기회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평가전에서 황재균은 유격수와 좌익수 두 포지션에서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줬다. 강백호의 포수 전향도 고령화 내야진에 숨통을 트일 수 있다. 강백호가 지명타자 자리를 내려놓고 마스크를 쓰면서 다른 내야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할 기회가 생긴 것이다. 수년간 확실한 수비 포지션을 잡지 못했던 강백호는 대부분의 경기에서 지명타자로 나섰다. 강백호가 붙박이 지명타자로 뛰면서 다른 야수들의 수비 부담을 줄여주지 못했다. 강백호가 포수로 뛰는 경기만큼 다른 베테랑들이 지명타자로 나서 체력을 안배할 수 있다. 그래도 여전히 KT 내야진의 연령대는 높다. 1루수 문상철(34)과 오재일(39), 2루수 오윤석(33), 유격수 김상수(35) 등 주전 내야수들이 모두 30대 중후반 선수들이다. KT는 젊은 내야수 육성에도 열을 올렸다. 이번 캠프에서 천성호(28) 권동진(27) 강민성(26) 윤준혁(24) 유준규(23) 등이 그 대상이었다. 내야 전 포지션과 외야 훈련까지 진행하면서 활용 가치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이강철 감독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호주 1차 캠프에 이어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2차 캠프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며 실전 감각을 쌓아 올리고 있다. 지난 호주 캠프에서 만난 이강철 감독은 "그동안 주전 선수들을 뒷받침해 줄 백업 선수가 부족해 고민이 많았다. 이번 캠프에서 선수들이 잘 준비해서 걱정을 조금씩 덜고 있다. 선수 기용의 폭도 넓어졌다"라며 만족해했다. 심우준을 놓치면서 어려울 것만 같던 교통정리와 선수층 강화를 과감한 결단과 묘책으로 타파하면서 새 시즌 기대를 높였다. 윤승재 기자 2025.03.05 09:04
메이저리그

1767G 중 1765G를 2루수로 뛴 MVP인데, 대안도 없이 좌익수 전환?

무모한 실험일까, 파격적인 도전일까.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조 에스파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감독이 이번 시즌 호세 알투베(35)를 좌익수로 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라고 4일(한국시간) 전했다. 2011년 빅리그에 데뷔한 알투베는 통산 1767경기 중 유격수로 뛴 2경기를 제외한 1765경기를 2루수로 소화했다. 2015년에는 아메리칸리그(AL)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2017년에는 2루수로 AL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들어올리기도 했다. 2014년부터 5년 연속 포함 개인 통산 7번이나 수상한 실버슬러거의 포지션도 2루수였다.그만큼 리그를 대표하는 2루수인데 에스파다 감독은 "현재 계획은 알투베가 대부분의 경기에서 좌익수로 뛰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 알투베의 포지션 전환은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의 거취와 맞물렸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브레그먼이 팀에 잔류하면 아이작 파레데스가 2루수, 알투베가 외야수로 포지션을 바꿀 가능성이 거론된 것이다. 지난해 12월 트레이드로 영입한 파레데스는 주 포지션이 3루지만 내야 전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다. 하지만 브레그먼이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하면서 '알투베의 좌익수 전환'은 없던 일이 되는 듯했다. 파레데스가 공석이 된 3루수를 맡고 알투베가 기존 2루수로 뛰면 교통정리가 깔끔하기 때문. 그런데 구단의 생각은 달랐다.현재 휴스턴에서 2루수로 뛸 자원은 마우리시오 듀본과 브랜든 로저스 정도이다. 듀본은 내야 전포지션이 가능한 유틸리티 플레이어, 로저스는 지난 2월 FA로 영입한 뉴페이스이다. 두 선수 모두 알투베를 대신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 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알투베는 지난 시즌 AL 주전 2루수 중 실책(5개)이 가장 적었다. 수비율도 0.989로 1위. 미국 폭스스포츠는 '2루에서 (알투베를 대신할) 확실한 대체 선수를 영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를 좌익수로 이동하는 건) 흥미로운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04 11:45
배구

정관장 12연승의 숨은 주인공, 서브 폭탄 견디는 1m98㎝ 외인

구단 창단 최다 12연승을 달린 정관장의 고희진 감독은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를 만난 건, 내 감독 인생 최대의 행운"이라고 말했다. 아시아쿼터 메가가 더 빛날 수 있는 건 외국인 선수 반야 부키치리(등록명 부키리치)의 존재 덕분이다.정관장은 지난 2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원정 경기에서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2(21-25, 29-27, 23-25, 25-18, 15-13)로 물리쳤다. 이로써 창단 12연승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까지 정관장의 구단 단일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은 8연승이었다. 3위 정관장은 승점 43(16승 6패)을 기록, 2위 현대건설(승점 47·15승 7패)을 바짝 따라붙었다. 선두 흥국생명(승점 50·17승 5패)도 추격 가시권에 뒀다. 정관장 메가는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38득점을 기록했다. 외국인 선수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는 31득점을 올리는 등 두 선수가 69점을 합작했다. 현대건설 외국인 날개 공격수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29점)와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18점)의 활약보다 훨씬 뛰어났다. 정관장은 2024~25시즌을 앞두고 지난 시즌 활약한 메가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이어 지난 시즌 한국도로공사에 뛴 부키치리를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새 식구로 뽑았다. 둘 다 지난 시즌 소속팀에서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활약해 '포지션 교통정리'가 필요했다. 고희진 감독은 메가를 아포짓 스파이커로 두고, 부키리치를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로 포지션을 바꿨다. 부키리치는 1m98㎝의 큰 키에도 리시브 효율이 33.92%로 높다. 전문 리베로도 앞서는 등 리그 전체 7위에 올라있다. 현대건설은 22일 경기에서 전체(106개)의 절반에 가까운 서브(48개, 45.2%)를 부키리치에게 집중하는 전략을 갖고 나왔다. 부키리치는 '서브 폭탄'을 잘 견뎠다. 리시브 부담 속에서도 31점, 공격 성공률 46.55%를 기록했다. 정관장이 12연승을 달리는데 공수에서 부키치리의 역할이 컸다. 부키리치는 "내가 리시브를 더 잘해야, 상대가 내게 서브를 덜 보낸다. 공격을 많이 하는 메가도 있는데, 내가 힘들다고 말할 수 없다"라면서도 "(서브 리시브에 가담하지 않는) 메가가 부럽긴 하다. 질투 난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부키리치는 지난 시즌보다 득점(36경기 935점·3위→22경기 487득점·5위)은 다소 줄었지만 이번 시즌 리시브를 하면서 팀 공헌도는 훨씬 높아졌다. 공격 성공률은 8위(41.85%)에서 5위(40.86%)로 더 올랐다. 고희진 감독이 부키리치를 향해 "우리 팀을 위해 헌신한다"라고 하는 이유다. 이형석 기자 2025.01.23 13:02
배구

대한항공서 정규직 전환 놓친 막심 삼성화재행...V리그 남는다

대한항공의 정규직 전환에 실패한 막심 지갈로프(35·등록명 막심)가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고 V리그에서 계속 뛴다. 삼성화재 구단은 기존 외국인 선수인 그로즈다노프와 결별하고, 막심 영입을 확정했다. 오는 3일 공식 발표 예정이다. 지난 11월 중순 대한항공에 합류한 막심은 올스타 휴식기에 유니폼을 갈아입는다. 막심이 한국땅을 처음 밟은 건 지난해 3월이다.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뒤 기존 선수 무라드 칸(등록명 무라드)을 내보내고 막심과 단기 계약을 체결했다. 대한항공은 V리그 최초 통합 4연패를 달성했으나, 2024~25시즌에도 막심과 동행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다시 한번 막심에게 SOS를 보냈다.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3.57%의 지명 확률을 뚫고 전체 1순위로 뽑은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개막 2번째 경기에서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막심은 일시 교체 외국인 선수로 들여왔다.한국배구연맹(KOVO) 규정상 기존선수의 부상이 4주 이상일 때 대체 선수 영입이 가능하며, 진단서 발행일로부터 2개월 안에 대체 선수 또는 기존(재활) 선수 중 한 명을 선택해야 한다. 대한항공은 요스바니를 선택, 이에 막심은 대한항공을 떠나게 됐다. 그래도 막심을 원하는 팀이 나타났다. 삼성화재가 블라니미르 그로즈다노프와 작별하고 교체 외국인 선수를 물색하던 중이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앞서 본지와의 통화에서 "막심과 계약에 대해 긍정적으로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막심은 이번 시즌 중에 들어와 12경기에서 276점, 공격 성공률 47.71%를 기록했다. 득점 5위, 공격 종합 6위, 서브 3위 등에 올랐다. 삼성화재는 V리그 경험에다 경기 감각까지 있는 막심이 합류하면 봄 배구 싸움에서 한층 힘을 얻을 전망이다. 5위 삼성화재(승점 23)와 3위 KB손해보험(승점 26)의 격차는 적다. 다만 아시아쿼터 알리 파즐리(등록명 파즐리)와 아포짓 스파이커로 포지션이 겹쳐, 이에 대한 교통정리가 필요해 보인다. 이형석 기자 2025.01.02 20:03
프로야구

이적 후 OPS 1.094…박병호 품은 박진만 감독 "시너지 효과 있다" [IS 인천]

"분명히 시너지 효과가 있다."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트레이드로 영입한 박병호(38)를 두고 한 말이다.삼성은 지난달 28일 KT 위즈에 베테랑 오재일을 내주고 박병호를 받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자타공인 프로야구 베테랑 1루수인 두 선수의 이적은 여러 면에서 큰 화제였다. 특히 KT에서 출전 기회를 줄어들었던 '홈런왕 출신' 박병호가 삼성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흥미로웠는데 연착륙 중이다.박병호는 이적 첫 7경기에서 타율 0.320(25타수 8안타) 3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장타율(0.680)과 출루율(0.414)을 합한 OPS가 1.094에 이른다.박진만 감독은 6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앞서 "요즘 상대하는 팀을 보면 왼손 투수가 예전에 비해 엄청나게 많아졌다. 그런데 우리 라인업은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는 타자가 왼손이 많다. 그렇다 보니까 왼손 선발이 나왔을 때 경기를 운영하고 풀어가는 게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박병호가 중심에서 우리가 필요로 했던 장타력이나 이런 걸 해소해 주는 큰 효과가 있다. 앞뒤 타선에 시너지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의 영입을 적극적으로 반겼다. 삼성은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의 주 포지션이 1루다. 박병호와 포지션이 겹치는데 출전 시간을 적절하게 배분하며 교통정리를 할 계획이다. 박진만 감독은 "맥키넌이 주 4번 정도, 박병호가 2번 정도 나갈 거"라며 주중 3연전 중 1,2차전은 맥키넌, 3차전은 박병호에게 맡기는 방법을 설명했다. 주중 3연중 중 마지막 경기가 열린 이날 선발 1루수로 박병호를 내세운 것도 구상의 일환이다. 주말 3연전 중 1,2차전을 맥키넌, 3차전을 박병호가 1루수로 나선다.박진만 감독은 "(박병호의) 체력 관리를 해줄 생각"이라며 "(KT에서처럼) 많은 경기를 안 하다가 하고 집중하면 체력 소모가 생긴다. 당분간은 그렇게 운영할 계획이다. 수비력보다 체력적인 부분을 염두하고 운영하려고 한다"고 밝혔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06 14:36
프로야구

나균안의 야구 인생 역전 스토리, 개인 첫 월간 MVP 수상 추가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25)이 야구 인생 역전 스토리에 또 하나의 이력을 추가했다. KBO리그 4월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9일 "여러 역경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큰 감동을 전한 나균안이 4월 월간 MVP로 뽑혔다"고 밝혔다. 나균안은 기자단 투표 총 29표 중 11표(37.9%), 팬 투표 39만2071표 중 15만4139표(39.3%)로 총점 1위(38.62)를 기록했다.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총점 35.45)를 아슬하게 제치고 개인 첫 월간 MVP를 수상했다.나균안은 롯데의 돌풍을 이끈 주역이다.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은 "롯데가 1위까지 오르는 데 마운드에선 나균안의 역할이 가장 컸다"라고 말했다. 그는 4월 한 달 동안 다승 공동 1위(4승) 평균자책점 4위(1.34)를 기록했다. 총 5경기에서 33과 3분의 2이닝을 던졌는데, 경기당 6과 3분의 2이닝을 책임져 리그 1위였다. 탈삼진도 29개 뽑았다. 나균안은 원래 포지션은 포수였다. 2017년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입단한 안방마님 유망주 출신이다. 강민호를 삼성 라이온즈로 떠나보낸 롯데가 차세대 주전 포수로 여길 정도였다. 하지만 포수의 기본인 수비는 물론 타격(416타석 타율 0.123)에서도 아쉬움이 컸다.2020년 스프링캠프서 손목 유구골 골절로 재활하던 중 성민규 롯데 단장의 제안으로 투수 전향을 시도했다. 이어 나종덕에서 나균안으로 개명까지 했다. 나균안은 포지션 전향과 개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손꼽힌다. 큰 도전을 결정한 나균안은 생존을 위해 이 악물고 마운드에 오른다. 그는 "포수로 뛸 때 많이 힘들었다. 야구가 마음대로 안 되더라. 10년 넘게 착용한 포수 장비를 내려놓고 포지션을 바꾸는 건 정말 힘든 결정이었다"며 "독기를 품었다. 마음가짐이나 자세가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이런 노력 속에 짧은 기간 6개 구종을 습득했다. 코치와 동료들이 놀랄 정도였다. 오히려 '구종 교통정리'를 위해 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과감히 버렸다. 투수로 데뷔한 2021년 23경기에서 1승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6.41을 올린 나균안은 지난해엔 3승 8패 2홀드 평균자책점 3.89로 한 단계 성장했다. 지난해 9이닝당 탈삼진은 9.41개. 100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 탈삼진왕에 오른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10.29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이런 활약 덕에 처음 억대 연봉(1억 900만원)에 진입했다. 올 시즌은 댄 스트레일리(평균자책점 5.82), 찰리 반즈(7.58), 박세웅(5.25)이 부진한 가운데 나균안이 에이스 노릇을 하며 팀 선발진을 이끌었다. 벌써 개인 한 시즌 최다승, 최다 이닝(8이닝), 최다 투구(107개) 등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엔 투구 수가 늘어나면 힘이 떨어졌는데 올해는 체력적인 부분에서 많이 준비했다"고 강조했다.나균안은 이번 수상으로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인정받는 동시에 야구 인생 역전 스토리를 계속 써내려가고 있다.4월 MVP로 선정된 나균안에게는 상금 200만 원과 함께 모교인 창원신월중에 나균안의 명의로 200만 원의 기부금이 전달될 예정이다.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5.09 11:58
프로야구

[주간 MVP] '포수→투수 성공신화' 롯데 나균안 "독기 품었죠. 얼떨떨하네요"

2023년 봄, 거인 군단의 영웅은 나균안(25·롯데 자이언츠)이다. 지난해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117과 3분의 2이닝을 던지는 동안 3승(8패 2홀드, 평균자책점 3.98)을 올린 그는 올 시즌 벌써 2승을 기록 중이다.두 번 모두 의미 있는 승리였다. 나균안은 지난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개막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 6과 3분의 2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롯데의 시즌 첫 승을 책임졌다. 다음 등판이었던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전에서는 7이닝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5-3 승리를 이끌었다. 홈 개막 시리즈에서 두 경기를 먼저 내준 롯데는 나균안의 호투 덕분에 시즌 첫 홈 경기 승리를 올렸다. 조아제약과 본지는 4월 첫째 주 주간 MVP(최우수선수)로 나균안을 선정했다. 이 기간 그는 다승(2승)과 평균자책점(0.00) 공동 1위, 투구 이닝 2위를 기록했다. 나균안은 "프로 입단 후 이런 상을 받은 적이 한 번도 없다. 얼떨떨하다"며 "야구를 잘하는 선수만 받는 상인 줄 알았는데, 나도 받게 돼 영광"이라며 기뻐했다. 나균안은 롯데의 에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개막 후 11일까지 나균안을 제외한 롯데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6.04에 이른다. 그는 "팀이 부진해 분위기가 좋지 않은 가운데 승리에 보탬이 됐다. 분위기 전환의 계기를 마련해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나균안은 롯데 선발 중 가장 마지막으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댄 스트레일리-찰리 반즈-박세웅-한현희까지 선발 4명이 미리 정해진 터였고, 김진욱·서준원(방출)과 경쟁에서 이겼다. 그리고 개막 두 번째 경기 선발 통보를 받았다. 나균안은 "코치진으로부터 이를 전해 듣고 너무 얼떨떨했다. 두 번 다시 얻지 못할 기회일 수 있겠다 싶더라. 남들보다 더 많이 준비했다"고 돌아봤다. 나균안은 생존을 위해 이 악물고 마운드에 오른다. 그는 2017년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입단한 포수 유망주였다. 강민호를 삼성 라이온즈로 떠나보낸 롯데가 차세대 주전 포수로 여길 정도였다. 하지만 포수의 기본인 수비는 물론 타격(416타석 타율 0.123)에서도 아쉬움이 컸다. 나균안에게 비난의 화살이 향했다. 2020년 스프링캠프서 손목 유구골 골절로 재활하던 중 성민규 롯데 단장의 제안으로 투수 전향을 시도했다. 나종덕에서 나균안으로 개명까지 했다. 대성공이었다. 그는 "포수로 뛸 때 많이 힘들었다. 야구가 마음대로 안 되더라. 10년 넘게 착용한 포수 장비를 내려놓고 포지션을 바꾸는 건 정말 힘든 결정이었다"고 돌아봤다. 나균안은 "독기를 품었다. 마음가짐이나 자세가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잦은 등판으로 나균안은 '또균안'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많은 기회를 얻었고, 팬들이 (내 건강을) 생각해 주신다는 의미"라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포수로서 힘든 시절을 떠올리면 벤치의 믿음과 팬들의 응원이 얼마나 큰 힘인지 그는 절감하고 있다. 나균안은 포지션 전향의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짧은 기간에 6개 구종을 습득했다. 코치와 동료들이 놀랄 정도였다. 오히려 '구종 교통정리'를 위해 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과감히 버렸다. 지난해 9이닝당 탈삼진은 9.41개. 100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 탈삼진왕에 오른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10.29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올 시즌은 한 단계 더 성장했다. 지난해 8월 이후 9차례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3.33으로 합격점을 받은 그는 올해 두 경기 모두 무자책점 투구를 했다. 지난 2일 두산전에서 개인 첫 세 자릿수 투구를 했고, 9일에는 83개의 공으로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을 소화했다. 그는 "지난해엔 투구 수가 늘어나면 힘이 떨어졌는데 올해는 체력적인 부분에서 많이 준비했다"고 강조했다.이형석 기자 2023.04.13 05:53
메이저리그

보스턴 유격수 몬데시 영입, 김하성 SD 잔류 가능성↑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트레이드 후보팀으로 거론된 보스턴 레드삭스가 새 유격수로 아달베르토 몬데시(28)를 영입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보스턴은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좌완 투수 조시 테일러를 보내는 대신 몬데시를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25일(한국시간) 발표했다.몬데시는 2016년 캔자스시티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했다. 하지만 잦은 부상으로 7시즌 동안 358경기에 출전에 그친다. 통산 타율은 0.244다. 지난해에는 개막 15경기 만에 왼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로 시즌 아웃됐다. 몬데시의 뛰어난 수비력과 빠른 발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8년과 2019년 각각 32도루, 43도루를 올렸다. 보스턴은 지난 시즌까지 주전 유격수로 활약한 잰더 보가츠가 샌디에이고와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고 떠나면서 전력 보강이 필요했다.반면 샌디에이고는 보가츠를 11년 총 2억 8000만(3472억원) 달러에 영입했고, 지난해 수술과 금지약물 복용으로 자리를 비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도 4월 말 복귀 예정이다. 포지션 및 기존 전력의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이에 유격수와 3루수, 2루수 모두 소화 가능한 김하성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중 보가츠를 잃은 보스턴이 김하성 영입 후보로 점쳐졌다. 보스턴은 김하성을 트레이드 영입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샌디에이고와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이로써 김하성이 올 시즌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개막전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김하성이 개막전에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뛸 확률이 75%라고 전망했다. 이형석 기자 2023.01.25 07:44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가능성↑' 김하성, SD 떠나나... "보스턴이 관심"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27)이 트레이드설에 휩쓸리고 있다. 구체적인 구단이 거론되는 만큼 김하성에 대한 구단들의 관심이 뜨거운 것으로 보여진다. 미국 CBS 스포츠는 “디 애슬레틱의 데니스 린에 따르면 샌디에이고는 외야수 트렌트 그리샴과 김하성을 포함하는 트레이드에 대해 기꺼이 논의할 의지가 있다”고 31일(한국시간) 전했다. 매체는 샌디에이고가 더 많은 공격 자원이 필요한데도 더 이상 비시즌 지출을 증가하는 데 열정적이지 않다고 전했다. 지출보다는 트레이드로 전력 강화를 노린다는 셈이다. 김하성의 트레이드설은 샌디에이고가 비시즌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잰더보가츠를 영입하면서 불거졌다. 주전 유격수만 셋(보가츠, 김하성,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이 된 샌디에이고는 교통정리가 불가피해졌다. 내야수 자원이 차고 넘치는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트레이드 매물로 내놓을 수 있다는 예측이다. 샌디에이고 고위층도 김하성 트레이드 가능성을 확인했다. 미국 NBC 스포츠는 “보스턴 레드삭스가 김하성에게 관심을 보인다. 보스턴은 2020년 말 김하성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을 때 영입 경쟁을 벌인 팀 중 하나였다. 수비력이 좋은 김하성이 보스턴에 합류하면 주전 내야수 트레버 스토리가 안정적으로 2루수를 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문제는 보스턴의 트레이드 카드다. 샌디에이고는 선발 투수를 원하지만, 보스턴 역시 선발 투수 자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보스턴은 부상 전력이 많은 강속구 왼손 투수 크리스 세일을 트레이드 대상으로 내놓았지만, 샌디에이고가 이를 수용하기엔 세일의 잔여 계약(2년 5500만 달러) 조건이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하성은 2022시즌 15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1, 11홈런, 59타점, 58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708을 기록했다. MLB 최정상급 유격수 수비를 자랑하며 포지션별 수비력이 가장 뛰어난 선수에게 수여하는 골드글러브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수비력 보강을 원하는 구단에 김하성 카드는 매력적이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2.31 12:44
프로야구

LG 외야수 오스틴 딘 영입과 포지션 교통정리

LG가 새 외국인 타자로 오스틴 딘(29)을 영입하면서 '포지션 교통정리'가 필요해졌다. LG는 최근 몇 년간 외국인 타자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포지션과 관계없이 무조건 잘 치는 타자를 데려오겠다"고 강조했다. 영입 후보 1~2순위 타자와 계약이 여의치 않자, 이호준 LG 타격코치가 도미니카공화국으로 건너가 직접 보고 추천한 아브라함 알몬테와 계약까지 합의했다. 하지만 LG는 "메디컬 테스트 검사 결과 구단의 기준에 부합하지 못하는 부분이 발견됨에 따라 계약 합의를 철회한다"라고 밝혔다. 결국 LG는 오스틴 딘과 총액 70만 달러(9억원)에 지난 22일 계약했다. LG가 이전부터 꾸준히 관심을 두고 지켜본 선수다. 오스틴 딘은 메이저리그(MLB) 통산 5시즌 126경기에서 타율 0.228, 11홈런, 4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76을 기록했다. 트리플A 289경기에서는 통산 타율 0.301, 45홈런, 174타점, OPS 0.883을 기록했다. LG는 "오스틴 딘은 정교한 콘택트와 장타력을 겸비한 우타자"라고 소개했다. 오스틴 딘의 주포지션은 외야수다. LG는 이미 김현수-박해민-홍창기 등 국가대표급 외야진을 구축하고 있다. '거포 유망주' 이재원이 외야수에서 1루수로 포지션을 전향해도, 올 시즌 막판 '장외 타격왕' 경쟁을 펼친 문성주가 남아 있다. 주전 외야진이 워낙 탄탄해 퓨처스(2군)리그 FA(자유계약선수) 이형종(키움 히어로즈)과 한석현(NC 다이노스)은 타 구단으로 이적했다. LG는 "오스틴 딘이 1루수와 외야수로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으므로 유연한 경기 출장이 가능하다. 여러 방면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스틴 딘은 올해 트리플A에서 외야수로 721과 3분의 2이닝을 수비했다. 1루수 경험은 42이닝에 불과하다. 미국 무대 전체로 살펴봐도 1루수 경험은 트리플A 32경기 219이닝, 빅리그 7경기 34이닝에 그친다. 스프링 캠프를 통해 계획에 변경이 생길 수도 있겠지만, 염경엽 감독은 기본적인 포지션 구상을 마쳤다. 염 감독은 "어깨가 강한 외국인 선수(오스틴 딘)를 외야수로 기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기존 우익수였던 홍창기는 좌익수로 옮길 예정이다. 이를 통해 김현수의 수비 부담을 덜어줄 수도 있다. 염 감독은 김현수의 지명타자 출장 비중을 높일 계획을 갖고 있다. 상황에 따라 홍창기와 문성주 등이 지명타자로 나서는 모습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오스틴 딘의 영입에 앞서 외야수 이재원은 1루수 전향이 확정됐다. 한화 이글스로 떠난 채은성이 1년 전 외야수에서 1루수로 포지션을 바꾼 것과 마찬가지다. 오스틴 딘이 우익수, 이재원이 1루수로 자리를 굳히고 김현수와 홍창기가 좌익수에서 공존하는 것이 염경엽 LG 감독이 생각하는 베스트 시나리오다. 이형석 기자 2022.12.2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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