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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티켓에 50만 관중까지 잡는다…두 마리 토끼 노리는 ‘김기동호’ FC서울 [IS 구리]

목표는 아시아 무대 복귀, 그리고 50만 관중 돌파다.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남은 세 경기 총력전을 예고했다. 시즌 1차 목표였던 파이널 A(상위 스플릿) 진출에 만족하지 않고 이제는 더 높은 곳을 향하겠다는 각오다. 여기에 역사적인 50만 관중 돌파라는 겹경사를 더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김기동 서울 감독과 주장 기성용, 제시 린가드는 30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과 50만 관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5년 만에 파이널 A에 안착한 서울은 현재 승점 53(15승 8무 12패)으로 4위다. 포항 스틸러스의 코리아컵 우승 여부 및 K리그 최종 순위, 전북 현대의 ACL2 우승 여부 등 변수가 워낙 많지만, ACL 출전 자격이 없는 김천 상무를 제외하고 K리그 3위에만 안착하면 ACL 엘리트(ACLE) 또는 ACL2 출전 가능성이 커진다. 서울이 ACL 무대에 나선 건 지난 2020년이 마지막이었다. 김기동 감독은 “1차 목표(파이널A)는 달성했다. 이제 다가오는 다음달 2일 포항 스틸러스전부터 꼭 이기도록 하겠다. 포항전은 ACL 출전 여부의 95% 정도는 결정되는 경기가 될 것”이라며 “아직 100% 만족은 아니지만 갈수록 추구하는 축구가 나오고 있다. 내년, 내후년에는 더 좋아질 거라고 믿는다”고 했다.린가드는 “이제 잃을 게 없다고 생각한다. 메인 목표는 이제 ACL이 됐다. 그 시작이 포항전이 될 것이다. 원정 응원에 와주시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꼭 ACL에 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기성용도 “어느 때보다 ACL에 대한 갈망이 되게 크다. 지난 몇 년 동안의 아픔을 팬들에게 좋은 추억과 기억으로 돌려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입을 모았다.ACL 출전권 경쟁뿐만 아니라 서울은 50만 관중 시대라는 새 역사에도 도전한다. 홈 16경기 만에 43만 4426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단일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한 서울은 남은 2경기에서 6만 5574명이 더 경기장을 찾으면, 전인미답의 50만 관중 고지에 오른다. 기성용은 “50만 관중을 달성한다면 서울이 한 단계 또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많은 관중들 앞에서 경기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하고, 또 동기부여가 되는지 느낄 수 있는 한 해였다”며 “기본적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려야 팬들이 찾아올 이유가 생긴다. 선수들도 열심히 하고, 구단도 노력하면 50만을 넘어 60만, 100만 시대도 올 것”이라고 했다. 선수와 감독으로서 오랫동안 K리그에 몸담고 있는 김기동 감독에겐 특히 그 의미가 남다른 목표다. 달라진 K리그 인기, 이제는 한 시즌 50만 관중을 바라볼 만큼 성장한 K리그의 현주소를 직접 경험하고 느껴왔기 때문이다.김기동 감독은 “초반에 잘했으면 60만 관중도 돌파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농담한 뒤 “옛날 K리그엔 관중이 많이 없었다. 감독 부임 후 처음 5만 관중 앞에 섰을 때 가슴이 뭉클할 정도의 감정을 느꼈다. 선수들은 더 그랬을 거다. 서울이 K리그를 주도해 나가는 대표구단이라는 걸 증명할 기록이 될 것”이라고 했다. 구리=김명석 기자 2024.10.3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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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K리그 우승 ‘9부 능선’ 넘었다…조기 우승 카운트다운 본격 돌입

고비를 넘기니, 이제 우승이 보인다.울산 HD가 프로축구 K리그1 3년 연속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27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5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2-0으로 완파하면서다. 만약 비기거나 졌다면 선두 자리를 위협받을 수 있던 상황이었으나, 라이벌전 고비를 잘 넘긴 덕분에 이제는 ‘조기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사실상 K리그1 우승을 향한 ‘9부 능선’을 넘은 분위기다.그야말로 위기를 잘 넘겼다. 울산은 앞서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에서 김천 상무와 비겼다. 주중에 열린 비셀 고베(일본)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경기에선 무기력한 0-2 완패를 당했다. 이 사이 강원이 파이널 라운드 들어 2연승을 달리며 맹추격에 나섰다. 전날 강원의 승리로 두 팀의 격차가 1점 차까지 좁혀진 채 동해안 더비가 열렸다.만약 포항을 상대로 승리하지 못했다면, 울산은 그야말로 궁지에 몰릴 수밖에 없었다. 1~2점 차 불안한 선두 속 내달 1일 맞대결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강원의 기세가 워낙 가파른 상황이었던 만큼 자칫 파이널 라운드 이후 선두 자리를 빼앗길 수도 있는 위기이기도 했다. 포항전을 통한 분위기 반전이 절실했던 이유였다.다행히 울산은 고비를 잘 넘겼다. 강력한 전방 압박을 통해 경기 초반부터 포항을 흔들었다. 전반 32분 고승범의 선제골이 터진 뒤, 조현우의 연이은 선방쇼 덕분에 리드를 잘 지켰다. 후반 초반 상대 수비수 이규백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까지 점한 뒤, 주민규가 106일 만의 골을 동해안 더비 쐐기골로 장식했다. 결국 울산은 최근 공식전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 흐름을 끊었다. K리그1에서는 승점 65(19승 8무 8패)를 기록, 2위 강원(승점 61)과 격차를 4점으로 다시 벌렸다. 1~2점 차였다면 단 한 경기 만으로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반면, 다시 4점 차가 되면서 이제는 맞대결에서 지더라도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이 됐다. 이제 팀당 남은 경기 수는 3경기씩이다.‘조기 우승’도 보이기 시작했다. 마침 울산과 강원은 내달 1일 오후 7시 30분 울산 문수종합운동장에서 맞대결을 치른다. 울산의 조기 우승이 확정될 수도 있는 경기다. 만약 울산이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두 팀의 격차는 7점으로 벌어진다. 남은 2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울산의 우승이 확정된다.공교롭게도 울산은 홈에서만큼은 강원에 유독 강하다. 무려 15연승 중이다. 이번 경기가 열리는 전장이 문수축구경기장이 아닌 울산종합운동장이긴 하지만, 강원 원정이 아닌 안방에서 열린 경기에서만큼은 그야말로 무서운 강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기면 우승’인 울산 입장에선 자신감이 커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승부를 가리지 못하더라도 울산은 여전히 자력으로 우승할 수 있다. 강원전 이후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거둬도 자력으로 우승할 수 있다. 울산이 이기지 못하더라도 강원 스스로 미끄러질 경우 울산의 우승 시나리오는 현실이 된다. 지난 2022년과 2023년에 이어, 올해 역시 K리그1은 '울산 천하'로 막 내릴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김명석 기자 2024.10.28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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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vs 대전 ‘나락 매치’, 포항 vs 김천 ‘우승 경쟁’ 스포츠토토와 함께 즐기자

주말 프로축구 K리그1에는 상·하위권 팀의 자존심이 걸린 빅매치가 기다리고 있다. 이 경기에는 스포츠토토가 함께해 재미를 더하는 이벤트가 열린다. 27일 오후 7시 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25라운드 대구FC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 그리고 29일 오후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리는 포항 스틸러스와 김천 상무의 경기에서는 ‘내 응원의 함성을 스포츠토토와 함께!’ 이벤트가 진행된다. 경기장에서 대상경기 스포츠토토 2만원 이상을 구매한 팬은 구단 굿즈를 받을 수 있다. 일간스포츠와 스포츠토토가 공동 기획한 이번 프리뷰에서는 이번 주말 팬들의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이 두 경기를 전망해 본다. 27일 대구-포항전은 하위권의 치열한 자존심 싸움이 펼쳐진다. 지는 팀은 강등권 탈출이 한 발 더 멀어지기에 두 팀 다 전력을 쏟아야 하는 맞대결이다. 홈팀 대구(승점 23)는 현재 K리그1 12개 팀 중 11위, 원정팀 대전(승점 20)은 최하위다. 두 팀 모두 최근 6경기 무승 늪에 빠져 있다. 올 시즌 맞대결에서는 대전이 대구전 1승 1무로 우위다. 지는 팀이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 보니 많은 골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두 팀 모두 최근 5경기에서 한 차례 무승부를 빼고 모두 1골 차로 희비가 갈렸다. 대구는 브라질 공격 듀오 세징야와 에드가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대전은 신예 윤도영, 신입생 천성훈과 마사가 대구 수비를 뚫어야 한다. 28일 포항-김천전은 선두 포항(승점 44)과 2위 김천(승점 43)의 숨 막히는 선두 싸움이 펼쳐질 경기다. 최근 5경기에서 포항은 3승 1무 1패, 김천은 2승 1무 2패다.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김천이 1승 1무로 근소 우위다. 득점력 순위에서 포항이 38골로 3위, 김천은 36골로 5위다. 백중세다. 김천이 올 시즌 24실점으로 K리그1 최소 실점을 자랑하는데, 포항이 25실점으로 수비력에서도 큰 차이가 없다. 번뜩이는 ‘한 방’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포항은 장신 공격수 이호재와 윙어 홍윤상의 공격이 파괴력 있다. 홍윤상은 최근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김천은 기존 멤버들이 전역하면서 지난 포항과 맞대결 때와 라인업이 크게 바뀐다. 전역 선수들이 빠져나간 후 수비력이 다소 약해졌다는 평가다. 그러나 공격에서는 이동경과 김대원, 모재현 등 빠른 발을 가진 자원이 많다. 스포츠토토는 프로축구연맹과 함께 K리그 흥행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진행 중인 ‘내 응원의 함성을 스포츠토토와 함께!’ 행사는 투표권 무료 체험, 미니 게임 참여자에게 다양한 사은품을 제공한다. 판매점 혹은 베트맨에서 현장 행사 대상 경기를 2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구단 굿즈를 준다. 현장의 투표권 건전 구매 캠페인 부스를 방문하면 다양한 사은품을 받을 수 있다. 이벤트는 오는 10월 19일까지 진행된다.현장을 찾지 못하는 이들도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베트맨과 K리그의 공동 제휴 프로모션인 ‘Dynamic Weekend with K리그’는 프로모션 기간(7월 13일~11월 24일) 내 K리그 경기가 열리는 주말 신규 가입자 전원에게 벳머니를 지급한다. 매주 K리그 대상 프로토 기록식 구매자 중 200명을 추첨해 벳머니 5000원권을 지급하고, 적중자 중 매주 10명을 뽑아 벳머니 5만원을 준다.김희웅 기자 2024.07.2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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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원정 앞둔 제주, 학범슨 ‘운영의 묘’ 살린다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가 체력 부담을 이겨내고 원정에서 승전고를 울릴 수 있을까. 김학범 감독이 운영 능력을 선보일 무대다. 제주는 20일 오후 7시 30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4라운드를 벌인다. 제주는 9승 2무 12패 승점 29점으로 리그 7위를 기록하고 있다. 분위기는 최상이다. 지난 23라운드 포항전에서 2-1 극장승을 거두며 홈 3연승을 질주했다. 이어 17일에는 'K리그2 복병' 김포FC를 1-0으로 격파하며 2년 연속 코리아컵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주중-주말로 이어지는 강행군에도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다음 상대는 강원이다. 최근 강원과의 5차례 맞대결(4무 1패)에서 웃지 못했던 제주의 입장에선 설욕의 기회다. 관건은 체력 회복이다. 코리아컵에서 수중 혈투까지 치르며 체력 소모가 컸다. 게다가 측면 수비수 이주용도 경기 초반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번 경기에서 중원의 핵심 이탈로마저 경고 누적 징계로 결장이 불가피하다. ‘학범슨’ 김학범 감독의 선수단 운용의 묘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순간이다.부상에서 돌아온 간판 공격수 유리 조나탄이 컵대회 포함 2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왼발 테크니션’ 카이나는 코리아컵에서 유리 조나탄의 결승 골을 어시스트하며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 ‘레전드’ 구자철은 컵대회 포함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그라운드 안팎에서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하며 팀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코리아컵에서 교체 명단으로 출발했던 임창우, 안태현, 한종무, 갈레고도 체력 비축과 함께 리그에서 전력 질주할 수 있다. 김학범 감독은 구단을 통해 “비 오는 날에 혈투를 치렀다. 체력적인 소모가 많다. 워낙 에너지를 많이 쏟았다. 강원 원정을 앞두고 어떻게 회복시키느냐가 중요하다. 정신력으로 이겨내야 한다. 선수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매 경기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준비할 것이다. 팬들에게 좋은 결과를 선사하고 싶다”라고 전의를 불태웠다.김우중 기자 2024.07.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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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승준, 사후징계로 2경기 출장정지…28일 김천전부터 적용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7일 제9차 상벌위원회를 열어 서울 이승준에 대한 2경기 출장정지 사후징계를 부과했다.이승준은 지난 25일 K리그1 14라운드 포항과 서울의 경기 중 전반 8분경 상대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드리블 돌파 실패 후 공을 되찾기 위해 상대 선수에게 태클을 가했다. 이에 대해 당시 주심은 반칙을 선언하고 이승준에게 경고 조치했다.이후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는 프로평가패널회의에서 이승준이 공이 떠난 후 발을 딛고 있는 상대 정강이 부근을 축구화 스터드로 접촉한 행위가 상대의 안전을 위협하는 반칙에 해당하여 퇴장이 적용되어야 한다고 평가했다.연맹 상벌위원회는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의 평가 결과 및 연맹 기술위원회의 의견을 종합해 이승준에게 2경기 출장정지를 부과하기로 했다. 출장정지 징계는 28일 김천 대 서울 경기부터 적용된다.김희웅 기자 2024.05.2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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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김기동 더비' 열린다…린가드 복귀전도 '유력'

김기동 FC서울 감독과 ‘친정팀’ 포항 스틸러스가 적으로 마주한다. 시즌 첫 ‘김기동 더비’다.서울과 포항은 13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7라운드에서 격돌한다. 나란히 상승곡선을 그리는 두 팀의 맞대결이자, 김기동 감독이 포항과 처음으로 적으로 만나는 경기다.김기동 감독에게 포항은 떼려야 뗄 수 없는 팀이다. 선수 시절 첫 입단팀이 포항이었고, 부천SK를 거쳐 2003년부터 은퇴할 때까지 통산 227경기에 출전했다. 구단 명예의 전당 선수 부문에도 이름을 올렸다. 은퇴 후엔 수석코치를 거쳐 2019년부터 포항을 이끌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서울 지휘봉을 잡았다.특히 김 감독은 포항을 지휘한 5년간 K리그를 대표하는 명장으로 거듭났다. 매년 핵심 선수들이 떠나는 환경 속에서도 2021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2023년 FA컵(코리아컵) 우승·K리그1 준우승 등 성과를 냈다. 전술적인 역량에 리더십까지 갖춰 늘 국가대표 감독 후보로도 거론됐다. 최근 4년 간 파이널 B그룹에 머물렀던 서울이 이번 시즌 우승후보로 거론됐던 것 역시 김기동 감독의 존재가 가장 컸다.그런데 꽤 묘한 분위기 속에서 김기동 더비가 열린다. 사실 ‘김기동호’ 서울은 시즌 초반 기대에 못 미친 게 사실이었다.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자 2경기 만에 일부 팬들의 야유까지 나왔을 정도. 그나마 김 감독이 변화 속도를 늦추면서 분위기를 반전한 모습이지만, 김천 상무를 5-1로 대파한 기세를 최근 대구FC 원정까지 이어가지는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반대로 김기동 감독이 떠나면서 위기론이 불거졌던 포항은 박태하 감독 체제에서 고공비행을 이어가는 중이다. 개막전 패배 후 4승 1무로 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떠난 김기동 감독이 주춤하는 사이 오히려 포항은 가파른 상승세 속 ‘김기동 더비’가 펼쳐지는 셈이다.서울과 김기동 감독 입장에선 기회이자 위기일 경기다. 5경기 연속 무패(2승 3무) 흐름 속 포항을 잡는다면, 단숨에 포항과 격차를 1점으로 좁혀 상위권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 선두를 잡았다는 점에서 분위기 반전 효과도 클 수 있다. 반대로 포항에 발목을 잡히면 가까스로 이어가는 무패 흐름이 끊겨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을 수도 있다. 포항 입장에선 선수 질주를 위한 큰 동력을 얻을 수 있다.복귀전을 앞둔 제시 린가드(잉글랜드)가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무릎에 물이 차는 증상으로 3경기 연속 결장 중인 린가드는 포항전을 통해 복귀전을 치를 가능성이 크다. 돌아온 린가드가 김기동 더비 승리의 중심에 선다면 서울 입장에선 최상의 시나리오다.김명석 기자 2024.04.13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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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이 핀다’ 제주, 분위기 반전 성공할까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가 주중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분위기 반전에 도전한다.제주는 3일 오후 7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5라운드를 벌인다. 리그 10위 제주(승점 4)와, 12위 전북(승점 3)의 만남이다.제주는 최근 2경기서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에 연패하며 흐름이 끊겼다. 마주하는 상대인 전북과는 최근 5경기 1무 4패라는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제주는 골 결정력 개선이 시급하다. 앞선 서울-포항전에선 모두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슈팅 수는 상대보다 많았지만, 골망을 가르는 데 실패했다. 구단별 기대 득점(xG)에서도 0.54로 리그 11위에 불과하다. 구단에 따르면 김학범 제주 감독은 전북전을 앞두고 최전방 공격수 유리의 집중 견제를 극복하기 위해 2선 자원의 활발한 스위칭 플레이와 유기적인 패스 줄기를 통해 공격 루트의 다양화도 꾀하고 있다. 또한 적극적인 공격 활로 개척을 통해 피파울을 유도하고 강점인 세트피스 득점 확률도 개선하겠다는 의지다. 김 감독은 구단을 통해 “홈에서 팬들에게 더 이상 실망을 주기 싫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통해 다시 팬들을 기쁘게 만들고 싶다. 다음 경기 상대가 전북이라도 반드시 승리할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골 결정력이 중요하다. 이 부분을 해결해야 한다. 선수들과 함께 우리의 과제를 잘 풀어가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한편 제주는 제주 4·3 76주년을 맞아 이날 경기에서 제주 4·3 희생자를 추모하고 제주에 진정한 따뜻한 봄이 찾아오길 기원하며 유니폼에 동백꽃 패치를 부착하고 묵념의 시간을 갖는다. 동백꽃은 제주의 아픔을 간직한 제주 4·3의 상징이다. 1992년 강요배 화백의 4·3 연작 ‘동백꽃 지다’를 시작으로 동백꽃은 제주 4·3 희생자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제주는 매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일을 맞아 희생자와 유족들을 위로하고, 화해와 상생이라는 제주 4·3의 정신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주 관계자는 “매년 제주의 4월에는 동백꽃이 핀다. 제주 유일 프로구단으로서, 제주의 4월에 공감하고, 우리가 가진 것들을 통해 널리 알리면서 축구 이상의 역할을 도민들과 함께 하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4.04.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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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항] “대표팀 배우러 가냐?” 이정효 감독, ‘국대 승선’ 정호연 일깨운 한마디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생애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제자’ 정호연에게 따끔한 한마디를 던졌다. 정호연은 이 감독의 말에 자세가 바뀌었다. 광주는 17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3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앞서 2연승을 거둔 광주는 구단 역사상 최초 K리그1 개막 3연승에 도전한다. 경기 전 이정효 감독은 “잘하는 걸 준비했다. 새로운 것을 찾고, 시도하려고 계속 잘할 방법을 도전적으로 용기 있게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지난해 K리그1 3위를 차지한 광주는 올 시즌 초반이지만, 선두를 질주 중이다. 이정효 감독은 “내가 (개막) 미디어데이 때 이야기한 것처럼 우승을 당장 하겠다는 게 아니라 매일 우승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계속 아이디어를 찾고 용기 있고 무모하게 도전하고 수정하면서 가고 있다. 그러다 보면 우리 광주도 우승할 수 있는 구단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어 “올해가 될 수도 있고 내년이 될 수도 있다. k리그 감독을 하고 있으면 목표는 K리그 우승이라고 생각한다. 꼭 해보고 싶다. 우승할 수 있는 팀에 갈 수도 있지만, 우승하는 팀을 만드는 것도 감독으로서 큰 성취를 느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광주 주전 미드필더 정호연이 18일 소집하는 축구대표팀에 처음으로 발탁됐다. 선수들을 성장, 국가대표팀에 보내는 게 목표 중 하나인 이정효 감독은 “스스로에게 동기부여가 된다. 내가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고, 좋은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뿌듯해했다. 정호연은 대표팀 발탁 후 인터뷰에서 “대표팀에 가서 배우고 오겠다”는 말을 남겼다. 이를 접한 이정효 감독은 “대표팀 가서 배우고 온다고 해서 인터뷰 보고 나서 (정호연에게) 뭐라고 했다. 대표팀에 배우러 가는 게 아니라 경쟁하러 가는 곳이라고 했다. 경쟁자들을 이겨야지 배우려고 하냐고 뭐라고 했다. 실력을 뽐내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항상 팀이 먼저지만, 팀 안에서 자기가 경쟁해서 실력을 뽐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효 감독은 따끔한 한마디를 날렸다. 그는 “너무 약해 빠졌다. 내가 (정호연에게) 카톡을 보냈다. 선수들이 다 그런 것 같다. 감독은 구단, 미디어와 싸우고 있는데 본인은 너무 방어적으로, 예의 바르게 한다. 선수, 감독님, 팀을 존중하고 그 안에서 경쟁해야 한다. 인성적으로 워낙 좋아서 예의를 갖춘 것 같다. 그래서 축구로는 예의를 갖추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스승의 말은 제자를 일깨웠다. 이정효 감독은 “(정호연이) 긴장감이 사라졌다고 하더라. 오늘도 기대하고 있다. 그 이야기하고 나서 답장이 왔는데, 내가 소름 돋았다. 답장 내용은 공개 못 하는데, 진짜 잘할 것 같다. 뭔가 깨우친 것 같다”고 했다. 포항전에 나서는 광주는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가브리엘을 벤치에 뒀다. 이정효 감독은 “가브리엘이 발목이 안 좋다고 해서 휴식을 하루 정도 줬다”며 “체력 (안배) 차원도 있고, 안혁주 등 어린 선수들을 키우기도 해야 한다. 혁주에게도 항상 시간을 20~25분 정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박태하 포항 감독 역시 이정효 감독만큼이나 분석을 많이 하기로 알려졌다. 이 감독은 “(포항이) 전방 압박을 할 것 같다. 전방에서 압박하면 어떻게 할지를 생각했다. 내려섰을 때 어떻게 할 지도 준비했다”며 “둘 중의 하나다. 내 속이 터지든지, 골이 터지든지”라고 각오를 다졌다.포항=김희웅 기자 2024.03.1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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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은 이뤘다, 이젠 득점왕까지 품는다…‘최고 골잡이’ 주민규의 도전

“이제 욕심이 나는 것 같습니다.”주민규(33·울산 현대)가 K리그 득점왕 타이틀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소속팀 울산의 K리그 우승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팀의 우승이 확정된 만큼 이제는 욕심을 내보겠다는 각오다. 어느덧 티아고(대전하나시티즌)와 16골로 득점 공동 선두. 남은 2경기 결과에 따라 타이틀의 주인이 가려진다.주민규는 1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동해안 더비’ 홈경기에서 오랜만에 득점포를 터뜨렸다. 팀이 2-1로 앞서던 후반 18분 엄원상의 크로스를 정확한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9월 수원FC전 득점 이후 한 달 넘게 이어지던 골 침묵을 깨트렸다. 팀의 3-2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이라 의미는 더욱 값졌다.이날 득점으로 주민규는 티아고와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티아고는 주민규가 침묵한 사이 꾸준히 득점을 쌓으며 단독 선두를 달렸는데, 주민규가 다시 균형을 맞추면서 경쟁에 불을 붙였다. 공교롭게도 주민규와 티아고 모두 경기 출전 수는 34경기로 같다. 경우에 따라 출전 시간까지 따져 타이틀 주인을 가릴 수 있다. 현재는 주민규가 티아고보다 193분 적게 뛰어 유리한 상황이다.이로써 주민규는 최근 K리그 3년 연속 득점왕 타이틀에 도전하는 최고의 토종 골잡이 입지를 다졌다. 그는 제주 유나이티드 소속이던 지난 2021시즌 22골로 처음 K리그 득점왕 타이틀을 품었다. 지난 시즌에는 17골로 조규성(당시 전북 현대)과 동률을 이뤘지만, 경기 출전 수가 더 많아 아쉽게 타이틀을 놓쳤다. 울산에 새 둥지를 튼 올 시즌에도 어김없이 득점 순위표 최상단에 이름을 올리며 타이틀을 바라보고 있다.우승이라는 가장 큰 목표를 달성한 만큼 주민규도 욕심을 내기 시작했다. 그는 “우승하기 전까지는 득점왕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전혀 안 했다. 일단은 우승이라는 목표가 확고했기 때문에 욕심이 없었다”면서 “우승 확정 후 사람이다 보니 내 안의 욕심이 조금씩 나오는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울산도 주니오 이후 3년 만의 ‘울산 득점왕’ 배출을 위해 지원에 나섰다. 주민규에 따르면 포항전 득점 역시 엄원상과 사전에 맞춘 패턴이었다. 엄원상이 측면을 파고들자 주민규는 문전 쇄도 대신 수비 뒷공간을 찾았다. 엄원상의 크로스는 포항 수비진의 키를 넘어 주민규에게 향했고 결국 헤더 득점으로 연결됐다. 주민규는 “동료들이 그라운드에서 도와주려고 하는 게 느껴진다. 동료들 말을 잘 들으니 찬스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지난 2021년과 달리 올해는 팀의 우승과 함께 득점왕 타이틀까지 모두 품을 기회라는 점에서 주민규에게도 더욱 의미가 크다. 홍명보 울산 감독도 겹경사를 기대하고 있다. 홍 감독은 “주민규가 득점왕을 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해야 할 것 같다. 올해 처음 우승도 해봤던 만큼 주민규에게도 더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만약 주민규가 이번 시즌 득점왕에 오르면 K리그는 2020년 주니오 이후 주민규(2021년) 조규성(2022년)에 이어 3년 연속 국내 공격수가 득점왕 타이틀을 품게 된다. K리그 득점왕은 2016년 정조국(광주·당시 소속팀) 이후 2017년 조나탄(수원) 2018년 말컹(경남) 2019년 타가트(수원) 2020년 주니오 등 4년 연속 외국인 공격수가 득점왕을 품었는데, 주민규가 득점왕 경쟁 대열에 오른 이후 판도가 바뀌었다.울산=김명석 기자 2023.11.14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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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챔피언’ 포항, K리그서 가장 먼저 웃었다…4전 ‘전승’→ACL 16강행

포항 스틸러스가 아시아 무대에서 대한축구협회(FA)컵 챔피언의 면모를 뽐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4경기에서 모두 이기며 일찌감치 16강행을 확정했다. 포항은 8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우라와 레즈(일본)와 2023~24시즌 ACL 조별리그 J조 4차전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조별리그 4연승을 질주한 포항(승점 12)은 우라와, 우한 싼전(중국·이상 승점 4) 하노이FC(베트남·승점 3)과 격차를 크게 벌리며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을 매듭지었다.짜릿한 역전승이었다. 포항은 우라와에 선제 실점했다. 전반 36분 역습을 맞은 포항은 호세 칸테의 왼발 슈팅을 막지 못하며 끌려갔다. 0-1로 뒤진 채 전반을 마친 포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호재, 김준호 대신 제카와 이종우를 투입했다. 후반 21분 결실을 봤다. 앞서 후반 17분 페널티박스 왼쪽 지역에서 고영준이 올린 크로스가 우라와 수비수 마리우스 호이비로텐의 손에 맞았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제카가 키커로 나서 매조졌다. 후반 25분에는 수적 우위를 점했다. 우라와의 다카히로 아키모토가 고영준에게 거친 태클을 가했고, VAR을 통해 레드카드가 나왔다. 후반 추가시간에야 포항의 역전 골이 터졌다. 후반 추가시간 김승대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 지역에서 올린 크로스가 골키퍼 손에 맞고 나오는 순간, 쇄도하던 김인성이 왼발로 밀어 넣으며 승부를 뒤집었다.포항은 ACL에 참가한 K리그1 4개 팀 중 가장 먼저 16강행을 확정했다. 아시아 무대에 나선 울산 현대, 전북 현대, 인천 유나이티드는 현재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다. 같은 날 전북은 싱가포르 잘란 베사르 스타디움에서 벌인 조별리그 F조 4차전에서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싱가포르)에 0-2로 졌다. 전북(승점 6)은 라이언 시티와 승점과 상대 전적이 같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 2위를 지켰다. 전북은 선두 방콕 유나이티드(태국·승점 10)와 격차가 크지 않아 남은 2경기에서 반전을 노려볼 수 있다.전북은 전반 23분 실점했다. 라이언 시티의 샤왈 아누아르가 페널티 박스 바깥 왼쪽 지역에서 머리로 떨군 볼을 리차리오 지브코비치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전북 골문을 열었다. 주도권을 잡고 몰아붙이던 전북은 좀체 결실을 보지 못했다. 후반 10분 도리어 추가 실점했다. 아누아르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밀어준 볼을 지브코비치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전북은 후반 45분 구스타보가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영패를 면하지 못했다.김희웅 기자 2023.11.0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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