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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즌 목표는 울산의 2관왕" 부상 털고 돌아온 엄원상 각오 [IS 인천]

“팀의 2관왕을 이끄는 게 가장 큰 목표입니다.”부상을 털고 돌아온 엄원상(26·울산 HD)이 새 시즌 팀의 더블(2관왕)을 이끌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 시즌 후반기 전열에서 이탈했던 그는 팀의 FA컵 우승 실패를 지켜봐야 했는데, 올해는 K리그1 4연패는 물론 FA컵이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등 두 개 이상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는 다짐이다.엄원상은 6일 전지훈련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출국하기 전 인천공항에서 본지와 만나 “작년에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FA컵 결승(포항 스틸러스전 1-3 패)을 TV로 봤는데 너무 아쉬웠다”며 “올해는 K리그는 물론 FA컵이든, ACLE든 꼭 2관왕 이상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엄원상은 지난해 후반기 스포츠 탈장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뒤 수술과 재활을 하느라 9월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한 채 동료들이 뛰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던 엄원상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여전히 남아 있다.엄원상은 “작년에 부상이 좀 길었다. 후반기는 거의 못 뛰고 집에서 TV로만 경기를 봐 너무 아쉬웠다. 경기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아쉽게도 그러지 못해서 형들한테도 많이 미안했고, 팀원들한테도 되게 미안했다”며 “올해는 부상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돌아봤다.다행히 지난해 엄원상을 괴롭혔던 부상에선 완전히 회복했다. 엄원상은 “재활을 꾸준히 계속한 만큼 뛰는 데는 문제가 없다. 많은 팬분들께서 부상으로 많이 걱정해 주셨는데 다행히 수술도 잘 끝났고 재활도 열심히 했기 때문에 앞으로 이 부상은 문제가 없을 것 같다”며 “다른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엄원상이 부상을 완전히 털고 돌아오면 울산의 측면 공격은 더욱 무서워진다. 엄원상은 지난 2022년 광주FC를 떠나 울산으로 이적한 첫 해 K리그1에서 12골·6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우승을 이끈 바 있다. 공교롭게도 엄원상의 이적 첫 시즌부터 울산의 K리그1 3연패와 함께 울산 왕조가 구축됐다.여기에 올해는 허율, 이희균 등 광주 시절 호흡을 맞췄던 옛 동료들이 잇따라 합류했다. 엄원상은 “초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냈고, 고등학교 때부터 같이 뛰었던 (이)희균이와의 호흡이 가장 기대가 된다. 서로가 뭘 잘하는지 알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올해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이 열리고,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국가대표 여정도 이어진다. 엄원상에게는 울산의 더블 도전 외에 또 다른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엄원상은 “클럽 월드컵은 기대가 많이 된다. 많은 선수가 출전하고 싶어도 출전할 수 없는 특출난 대회니까, 그런 대회에 나갈 수 있는 게 영광스럽다. 좋은 팀들이 많이 나오니까 기대하고 있다”며 “국가대표는 모든 선수들의 꿈이다. 가장 큰 영광이기도 하다. 다만 우산 울산이라는 팀에서 잘해야 국가대표라는 기회가 있다. 팀에서 최대한 열심히 하고, 국가대표는 그다음에 생각할 생각”이라고 했다.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털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결국 동계훈련을 얼마나 잘 소화하느냐가 중요하다. 지난해 부상의 아픔을 겪은 데다,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이 여전히 남아 있는 엄원상에게는 동계훈련을 앞둔 의지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엄원상은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해 보려는 마음으로 출국길에 오른다”며 “부상 없이 시즌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많은 팬분들께서 응원해 주신다면, 팬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열심히 준비해서 더 좋은 성적을 가져다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인천공항=김명석 기자 2025.01.07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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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B팀에 박원재 감독 선임 [오피셜]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가 박원재 전 전북 현대 감독 대행을 B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대구는 2일 오후 “2025시즌부터 대구FC B팀을 이끌 감독으로 박원재 감독을 선임했다”라곡 전했다.박원재 감독은 선수 시절 포항 스틸러스(2003~08) 오미야 아르디쟈(2009) 전북(2010~20)에서 활약하며 K리그를 대표하는 수비수로 이름을 알렸다. 특히 전북에서 K리그 우승과 ACL 우승 등 팀의 주요 성과에 크게 기여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K리그 통산 267경기 출전, 국가대표로도 11경기를 소화했다.은퇴 이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박 감독은 지난 2021시즌 전북의 코치로 부임해 4시즌 동안 코치, 수석 코치, 그리고 감독 대행 등을 경험하며 지도력을 쌓았다. 지난 시즌에는 약 한 달간 전북의 감독 대행으로 9경기를 지휘하며 팀 운영을 경험하기도 했다.대구는 “박 감독은 K리그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구FC B팀 선수들의 성장과 기량 향상을 책임질 예정”이라며 “박 감독이 대구의 미래를 이끌 재능 있는 선수들을 배출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5시즌 K4리그에 참가하는 대구FC B팀은 박 감독과 한희훈 B팀 코치의 지도 아래 운영될 계획”이라고 전했다.대구에 새로 합류하게 된 박 감독은 “대구의 일원이 되어 기쁘고, 맡은 바 역할에 최선을 다해 팀과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겠다. 주어진 동계기간 착실히 준비하여 선수들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끌어올리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이날 소집된 대구는 본격적인 2025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B팀은 같은 날 오후 남해로 이동해 2월 4일까지 전지훈련을 진행하며, A팀은 오는 4일 태국으로 출국해 치앙라이와 치앙마이에서 2월 4일까지 전지훈련을 이어갈 계획이다.김우중 기자 2025.01.0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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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K리그 우승 해보고 싶다" 김종우, 포항과 동행 이어간다

미드필더 김종우(31)가 2025시즌에도 포항 스틸러스 유니폼을 입고 뛴다.포항 구단은 2일 "'포항의 왕' 김종우와 재계약을 완료했다. 올해도 포항과 김종우는 함께 한다"며 재계약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2015년 수원FC(당시 2부)에서 프로에 데뷔한 김종우는 이후 수원 삼성, 광주FC를 거쳐 2023년 포항으로 이적했다. 포항 입단 당시 밝혔던 '포항의 왕'은 그를 상징하는 별명이 됐다.포항 이적 후엔 지난 2023시즌 K리그1 20경기 1도움, 지난 시즌엔 25경기 2골 1도움으로 팀 중원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특히 포항의 코리아컵 2연패 핵심 역할을 맡았다.2023년 대회 결승에선 역전 결승골로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했고, 2024년 대회 결승에서도 동점골과 역전골 모두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우승에 힘을 보탰다.김종우는 구단을 통해 “포항에서 K리그 우승 한번 하고 싶어서 재계약을 선택했다. 작년에 선수들과 감독님을 믿고 따라서 좋은 결과가 나왔었는데, 올해도 마음 맞는 선수들과 축구할 수 있어 기쁘다”며 “작년 코리아컵 결승전 때 팬분들이 많이 와주셔서 너무 놀랐고 힘이 됐다. 올해 홈경기도 많이 찾아와 주신다면 더 재미있는 축구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김명석 기자 2025.01.02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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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감독 “이제 시작일 뿐, 우승으로 FC서울 영광 되찾아야죠” [IS 인터뷰]

“선수단 버스도 몇 번 막혔을 텐데…. 끝까지 믿고 지지해 주셔서 큰 힘을 얻었죠.”지난 1년을 돌아보던 김기동(53) FC서울 감독이 웃으며 말했다. 한때 홈에서 열린 공식전 5경기에서 내리 패배하는 등 부진했던 시즌 초반을 떠올리면서다. 시즌 개막 전부터 워낙 기대가 컸던 만큼 팬들의 실망감도 클 수밖에 없었을 성적. 서울 팬들은 그러나 성적 부진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대신, 김기동호 서울의 반등을 묵묵히 기다려줬다.결과적으로 서울은 후반기 반등에 성공했다. 5년 만에 파이널A 무대에 진출했고, 나아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도 눈앞으로 다가왔다. “팀을 정상화 못 시키면 알아서 나가겠다”고 할 만큼 절치부심했던 김 감독도 이제는 웃으면서 그때를 돌아볼 수 있게 됐다. 김기동 감독은 “팬분들이 기다려주신 덕분에 원동력을 얻고 후반기에 힘을 낼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면서 “이제 시작일 뿐이다. 서울에서 목표를 이루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기대만큼 실망도 컸던 김기동호 서울의 시작“부담이 안 됐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부담은 됐지만, 저도 제 자신을 시험해보고 싶었습니다. 저에 대한 자신감도 있었기 때문에, 기자회견장에서도 늘 자신감 있는 말들로 기자회견을 했던 거 같아요. 두려움보다는 자신과 설렘이 더 컸습니다.”지난 2024시즌을 앞두고 K리그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는 단연 김기동 감독이 포항 스틸러스를 떠나 서울 지휘봉을 잡은 것이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의 제시 린가드(잉글랜드) 영입 등 전력 보강 효과도 있었지만, 서울이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돌풍의 팀이자 우승 후보로까지 주목받았던 가장 큰 이유는 김기동 감독의 존재였다.물론 포항을 떠나 서울 지휘봉을 잡은 건 김 감독으로서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그러나 감독으로서 한 단계 더 올라서기 위해서는, 결국 포항이 아닌 다른 팀에서의 성공과 증명도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자칫 실패라도 하면 그동안 쌓아온 감독 커리어에도 생채기가 날 수도 있었던 상황, 김 감독은 그러나 과감하게 서울로 향했다.김기동 감독은 “포항이라는 팀에서 은퇴를 하고, 거기서 지도자 생활까지 했다 보니까 많은 분들이 ‘김기동은 포항맨’이라고 얘기를 하셨다. ‘포항이니까 저 정도 했을 것’이라는 말들도 따라다녔다”며 “서울이라는 팀에서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줘야 인정받을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저에 대해서도 한 번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컸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시즌 초반 서울의 부진은 그래서 더 충격적이었다.5만명이 넘는 관중이 들어찬 김기동 감독의 홈 데뷔전에서 무기력한 경기력에 그치는 등 개막 3경기 만에야 첫 승을 신고했고, 4월부터는 홈 5연패 늪까지 빠졌다. 시즌 초중반까지 김기동호 서울의 K리그1 성적은 4승 6무 7패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다. 관중석에선 시즌 초반부터 야유가 나오기도 했다.김기동 감독은 “사실 초반에 부진할 거란 건 예상을 했다. 1월에 새롭게 동계훈련을 시작하면서 제가 원하는 선수 구성이 안 됐기 때문”이라며 “선수 파이는 이미 커져 있고, 예산도 많이 나가 있었다. 선수단 정리가 안 되는데 새롭게 선수를 데리고 올 상황이 아니었다. 결국 기존 선수들로 시즌을 준비했는데, 문제는 기존 선수들 대부분 경기에 못 뛰던 선수들이라는 점이었다. 결국 선수 구성이 어느 정도는 바뀌어야 하고, 서울의 문화도 바뀌어야 한다고 봤다. 문화가 바뀌기 전까지는 힘들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김 감독은 “다만 ‘이렇게까지 안 좋나’라는 생각은 들었다”며 예상보다 훨씬 더 못 미친 경기력과 결과에 속이 타 들어갔던 심정을 털어놨다. 그는 “전반기 때는 힘들 수 있겠다 생각을 했는데, 자책골이 나오거나 실수가 나오면서 팀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까지 안 풀리나 생각이 들었던 시기였다”고 했다.그나마 다행인 건, 성적이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데도 김기동 감독이나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았고, 팬들 역시도 묵묵히 기다려줬다는 점이었다. 이는 서울의 후반기 ‘반등’의 중요한 발판이 됐다. "걱정하지 마라" 김기동의 자신감, 서울의 눈부셨던 '반등'“팀이 부진했을 때 선수들한테는 항상 ‘걱정하지 마라, 후반기 때 분명히 좋아질 거고 난 그럴 자신이 있다’고 이야기해 줬어요. 자칫 제가 흔들리면서 조급해하고 싫은 소리를 하면 더 힘들어질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한결같이 중심을 지켰던 거 같습니다. 서포터스 회장님 만났을 때도 ‘걱정하지 마시라, 팀을 정상화 못 시키면 내가 알아서 나가겠다’고 했어요. 홈 5연패 후에도 버스를 안 막은 거에 대해 분명히 보답하겠다고 했죠.”서울의 부진에도 흔들리지 않던 김기동 감독의 자신감은 곧 현실이 됐다. 6월 말 시즌 첫 3연승을 달린 게 시작이었다. 이후 7~8월 파죽의 5연승을 포함해 9승 2패의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전반기 주춤했던 모습은 사라지고, 시즌 전 많은 기대를 받았던 김기동호 서울의 모습이 경기력과 결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김기동 감독의 전술이 서서히 뿌리를 내려가기 시작했고,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된 선수들의 존재감이 맞물린 결과였다.실제 이적시장에서 새로 영입한 센터백 야잔(요르단)은 후반기 12경기에 출전해 6차례나 K리그1 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될 정도의 존재감을 보였다. 시즌 종료 후엔 K리그1 시즌 베스트11 후보로까지 이름을 올렸을 정도였다. 강현무 역시 새로 합류한 뒤 골문을 든든하게 지켰고, 루카스도 측면과 전방을 오가며 힘을 보탰다. 여기에 김기동 감독의 전술을 이해한 기존 선수들이 중심을 잡아주면서 서울의 경기력과 결과는 전반기와 비교해 크게 달라졌다. 김기동 감독은 “그렇다고 서울이 한 번에 좋아졌다고 생각은 안 한다”면서 “예전에 아들(김준호)에게 축구를 가르칠 때였다. 아주 쉬운 거를 가르치는데도 못 해서 막 화내면서 가르쳤던 기억이 난다. 그러다 2주 정도 지나서 보면 가르쳤던 걸 어느새 하고 있다. 결국 시간이 필요한 것”이라고 했다.이어 김 감독은 “여름에 골키퍼 강현무도, 수비수 야잔도 영입했다. 기술적인 보강을 위해 루카스도 데리고 왔다. 이 시기에 구단에서 힘을 실어줬다. 제가 원하는 선수를 픽할 수 있게끔 해줬다. 구단에서 추천한 선수나, 이적료가 비싸서 영입이 어려웠던 선수들도 결국엔 제 의견을 들어줬다”며 “전반기 때 준비하고 생각했던 부분과 새로 영입된 선수들이 만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낸 것 같다. 6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전술적인 부분이나 생활적인 부분을 계속 바꾸려고 노력했던 게 후반기에 나오기 시작했던 것”이라고 말했다.결국 서울은 16승 10무 12패(승점 58), K리그1 4위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파이널 A 진입은 5년 만이고, 현재 진행 중인 ALC 엘리트와 ACL2의 K리그팀 성적에 따라 2025~26시즌 ACL 엘리트나 ACL2 출전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최근 4시즌 파이널 B에 머무르며 자존심을 구겼던 서울이 반등에 성공한 셈이다.김기동 감독은 “처음에 와서 생각했던 성적도 냈지만, 사실 초반에 조금 더 승점을 쌓았다면 더 좋은 방향으로 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처음에 안 좋았을 때 빨리 극복했다면, 동계 훈련 때 모든 선수들이 세팅되고 훈련하고 처음부터 잘 됐으면 더 높은 곳에 가 있지 않을까라는 아쉬움이 남는 한 해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공격 포인트가 전부가 아니었던 '린가드 효과'2024시즌 서울, 그리고 후반기 반등에 빼놓을 수 없는 선수는 단연 린가드다. 시즌 초반 김기동 감독에게 고민을 안긴 선수이면서도, 시즌 중반 이후 팀의 주장 역할까지 맡아 선수단을 이끈 선수이기도 하다. 실제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김 감독이 공개적으로 ‘설렁설렁 뛴다’고 비판하기도 했고, 무릎 수술을 받아 전반기 4주 동안 전열에서 이탈하기도 했다.김기동 감독은 “좋은 축구에 대한 센스가 있고 좋은 선수인 건 확실하다. 그렇기 때문에 EPL에서 뛰지 않았겠느냐”면서 “하지만 처음에 만났을 땐 센스는 있지만 몸이 안 돼 있었다. 1년 6개월 간 팀을 못 찾았고, 개인 운동을 하면서도 무릎도 약간 이상이 있어서 슈팅을 부담스러워했다. 자기는 괜찮다고 하면서 시즌이 시작됐다”고 돌아봤다.이어 김 감독은 “전반기 땐 사실 린가드 활용을 많이 못했다. 무릎 수술을 할 때도 처음에는 무섭다고 했다. 해본 적이 없는 데다 한국에서 수술을 받는 게 무서웠던 것 같다”며 “그래서 ‘나를 믿고 해봐라, 나도 해봤는데 수술이 아니라 시술이다’라고 설득했다. 수술을 하고 나서는 ‘너무 고맙다, 너무 편하다’고 했다. 그때부터 훈련량을 늘렸고, 몸이 좋아질 수 있었던 거 같다”고 웃어 보였다. 실제 린가드는 시즌 중반 마수걸이골을 터뜨린 이후 차곡차곡 공격 포인트를 쌓았고, 결국 26경기에서 6골·3도움의 기록을 남겼다. 특히 대부분의 공격 포인트는 서울의 반등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후반기에 집중됐다. 그런데 린가드 효과는 비단 공격 포인트뿐만이 아니었다. 시즌 중반 이후엔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기성용 대신 주장 완장까지 찼다. 결과적으로 김 감독의 묘수가 됐다.김 감독은 “(기)성용이가 다치고 나서 고민을 많이 했다. 책임감을 주면 더 열심히 할 거 같아서, 린가드에게 주장 완장을 넘겨줬다. 그랬더니 말도 많아지고 팀을 이끌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며 “가끔 한 번씩 놔버릴 때가 있는데, ‘리더는 무조건 말보다 행동이 앞서야 한다’고 조언해 줬다. 린가드가 책임감을 갖고 선수단을 이끌면서, 다른 선수들도 린가드를 보는 시각이 달라졌다”고 했다.이어 “한국에 대해 적응하려고 노력하는 부분이 너무 고마웠다. 예를 들어 올해 너무 더워서 훈련장도 완전히 맨땅 수준인 적이 있었다. 훈련을 거부해도 될 정도였다. 아마 다른 선수들이었다면 훈련을 안 했을 거다. 그런데 린가드는 달랐다. 훈련장 상태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면서도 훈련을 하는 등 계속 적응하려고 노력했다. ‘축구에 정말 진심이구나’ 생각이 들어서 고맙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김기동 감독은 린가드에게 감동했던 일화까지 전하며 웃어 보였다.“시즌 마지막 경기 김천 상무전을 끝난 뒤였어요. 김천에서 서울로 이동한 뒤 천천히 샤워하고 나왔는데, 린가드가 통역이랑 샤워장 밖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다 갔는데 왜 너는 안 갔어, 아까 인사했잖아’라고 했더니 ‘시즌 마지막인데 휴가 가기 전에 인사를 하겠다’며 기다리고 있던 거예요. 다른 한국 선수들도 안 그러는 걸 영국 선수가, 그것도 스타 선수가 시즌 마지막이라고 인사하고 간다고 기다린 거죠. 거기서 감동 먹었잖아요. 얼마나 예뻐요(웃음).” FC서울의 찬란한 영광을 되찾기 위하여서울에서의 첫 시즌을 마친 김기동 감독은 휴가 중에도 2025시즌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이번 시즌 파이널 A진입과 4위 성적에 만족하지 않고, 내년에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위한 준비 과정이다. 특히 다음 시즌은 선수 구성부터 훈련까지 오롯이 김기동 감독이 원하는 방향대로 시즌을 준비할 수 있다. 자연스레 김 감독도, 서울 구단도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김기동 감독은 “사실 선수 구성에 머리가 아픈 시기다. 제가 원하는 선수들로 꾸려야 하고, 동계훈련부터 같이 해서 2월 15일에 새 시즌 스타트를 끊어야 한다. 선수 구성을 두고 구단과 계속 소통하고 있다. 하루도 빠짐없이 전화하면서 돌아가는 상황들을 체크하고 있다”고 했다.이번 시즌 후반기 팀의 반등을 이끈 선수들은 이제 2025시즌엔 초반부터 팀의 주축을 이룰 예정이다. 김 감독은 “린가드는 동계 훈련을 처음 하는 거다. 내년에는 초반부터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후반기 땐 햄스트링 쪽에 무리가 오던데, 겨울에 잘 준비하면 그런 것도 없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더 기대가 되는 선수”라며 “사실 야잔도 아직은 부족하다고 본다. 후반기 때 팀이 좋아지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는데, 동계훈련을 통해 올해보다 더 좋게 만들 것”이라고 자신했다.새 시즌 목표는 뚜렷하다. 올해와 달리 내년에는 초반부터 꾸준히 좋은 경기력과 성적을 내는 것이다. 김기동 감독이 이번 시즌 사상 첫 단일시즌 50만 관중 대업에 만족하는 게 아니라 60만 관중 돌파에 다다르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김기동 감독은 “50만 관중을 넘긴 게 사상 처음이라고 들었다. 사실 아쉬웠던 건 초반에 한 경기 관중 수가 5만 명이 넘었다가, 경기력이 좋지 않으니까 쭉쭉 떨어졌다는 점이다. 초반 성적만 좋았다면 총 관중수도 60만 명을 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그만큼 어깨가 무거워졌다”며 “내년에는 초반부터 굴곡 없이 잘해서 더 많은 팬분들을 모셨으면 좋겠다. 축구가 정말 감동적이고 재미있다, 서울 축구 볼 만하다는 걸 느끼게 해 드리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물론 파이널 A나 ACL 진출 등에 만족할 생각은 없다. 서울 사령탑으로서 궁극적인 목표는 ‘우승’이다. 앞서 서울 지휘봉을 잡을 당시부터 늘 강조했던 목표이기도 하다. 김기동 감독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내년에는 경기력도, 성적도 올해보다 나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부임할 때 (계약 기간) 3년 안에 무조건 우승한다고 했다. 이제 우승 한 번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그게 서울에서의 목표이자, 서울의 영광을 되찾는 일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걸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김기동 감독의 이러한 목표는, 비단 구단과 감독 김기동의 성공만을 위한 건 아니다. 이번 시즌 묵묵히 기다리고 응원해 준 서울 팬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는 걸 김기동 감독 스스로 누구보다도 잘 안다. 인터뷰 내내 서울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던 이유이자, 김기동 감독이 서울에서의 성공을 자신할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이기도 하다.“가족이라는 단어를 좋아해요. 예전에도 가족이라는 얘기를 했다가 지금도 팬분들께 아버지라는 이야기를 들어요. 가족이라는 건 그런 거 같아요. 자식들이 도둑질을 하더라도 혼내기보다 자초지종을 차분하게 물어보고 해결책을 찾으려는 게 부모의 마음이잖아요. 결국 어려울 때 내 편이 되어주는 게 가족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제가 어려웠을 때 팬 여러분들, 수호신 여러분들이 제 편이 되어 주셨던 거 같아요. 그래서 그 힘을 얻고 후반기 때 잘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내년에는 조금 더 즐거운 일만 있도록 노력할 테니까, 늘 그래 주셨던 것처럼 열정적인 지지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김명석 기자 2024.12.2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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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만든 쌀로 온정을” 포항 X 이마트, 득점 연계 쌀 기부 진행

포항 스틸러스가 포항 이마트와 함께 따뜻한 연말을 만들었다.포항 스틸러스는 18일 선린애육원을 방문해 쌀을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포항 스틸러스 임직원과 김광석 이마트 포항점장, 최기영 이마트 포항이동점장이 참석했다. 포항시 편준 복지국장과 포항시청, 이마트 직원들도 함께해 뜻을 나눴다.포항 스틸러스와 이마트는 2011년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꾸준히 총 60개 시설에 쌀 약 44톤을 기부해 왔다. 쌀 기부는 포항 스틸러스가 K리그1 경기에서 1득점을 하면 백미 10kg 6포를 적립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지난 6월 4개 시설에 138포(전반기 16라운드 23득점)를 기부했고, 이날은 후반기 22라운드 득점 30골에 6포를 곱한 180포를 3개 시설에 전달했다.포항 스틸러스 최종진 대표이사는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 만든 쌀로 직원들과 함께 연말에 온정을 나눌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다”며 “내년에도 선수들이 골을 많이 넣고 이웃에게 더 많은 쌀을 기부해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4.12.19 00:22
축구일반

정몽규, 축구협회장 4선 도전 ‘가능’…공정위 심의 통과→선거는 3파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이하 공정위)의 연임 심사를 통과하면서 4선 도전 길이 열렸다.정몽규 회장은 11일 열린 공정위 연임 심사에서 승인 통보를 받고 4선 도전에 나설 자격을 얻었다.공정위는 국제기구 임원 진출 여부, 재정기여, 포상 여부 등 항목을 평가해 정몽규 회장의 선거 출마를 승인했다.앞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출마를 선언한 허정무 전 대전하시티즌 이사장, 신문선 명지대 교수에 이어 정몽규 회장이 연임 심사를 통과하면서 선거는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축구협회장 경선은 정몽규 회장이 처음 당선됐을 때인 2013년 이후 12년 만이다. 정 회장은 2, 3선을 할 때 홀로 출마해 경선 없이 당선됐다.정몽규 회장의 연임 여부에 시선이 쏠린 가운데, 허정무 전 이사장과 신문선 교수는 활발히 축구계 목소리를 듣는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 후보 등록 기간은 오는 25~27일, 선거는 내년 1월 8일 열린다.새 회장의 임기는 2025년 1월 22일 정기총회부터다.김희웅 기자 2024.12.11 19:10
국가대표

허정무 후보, ‘풀뿌리 축구’ 공약 발표…지역협회 독립구단 창단 제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허정무 후보가 지역협회 독립구단 창단이라는 공약을 내세웠다.허정무 후보 측은 9일 오후 “허정무 전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이 공약인 ‘투명, 공정, 동행, 균형, 육성’ 5가지 키워드 중 지역협회와 함께하기 위한 ‘균형’ 전략의 하나로 ‘17개 지역 축구협회의 독립구단 창단과 운영 지원’을 제시했다”라고 전했다.허정무 후보는 국가대표팀에만 편중된 축구협회가 아닌, 축구계 전체의 ‘균형’을 맞추는 축구협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해 왔다. 이어 “지역협회의 창의성과 자율성을 보장하고, 선수·지도자 육성과 처우개선까지 이루겠다”라고 공약했다.‘지역 축구협회의 독립구단 창단과 운영 지원’ 공약은 프로에 진입하지 못한 선수들이 경기감각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재기까지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창출하는 방안이다. 이는 축구 지도자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선수들의 회비 등 경제적 부담까지 경감시킨다는 복안이다.허 후보에 따르면 매년 약 2000명 정도의 축구선수가 대학에 진학하지만, 그중에 10% 정도만이 정상적으로 졸업한다. 대학에서 프로로 진출하는 선수들은 2%에도 미치지 못한다. 여기에서 탈락한 선수들은 축구를 그만두거나 새로운 도전을 위해 많은 비용을 부담하며 훈련할 수 있는 구단을 찾아다니고 있는 실정이다. 허정무 후보는 “17개 지역협회별로 독립구단을 1개씩 창단하고, 대학 또는 고교 졸업 후 프로에 진출하지 못한 선수들을 구성원으로 삼겠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또 “해당 지역 출신 70% 이상을 선발하고, 지역협회 독립구단은 K1~K7 리그와 관계없이 운영하겠다”고 소개했다.이 계획에 따르면 독립구단들은 축구협회의 지원으로 연간 3~4회의 지역협회장배 대회를 치르게 되며, 지역협회가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기타대회에도 나선다. 또 이를 위한 17개 지역협회의 독립구단 창단 및 운영 예산(지도자 인건비 포함)은 축구협회가 지원하고 선수들은 회비 없이 입단한다.끝으로 허정무 후보 측은 “지난 11월 25일 출마선언에서 5가지 키워드 공약을 구체적으로 실현할 전략을 구체화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4.12.09 17:01
프로축구

[단독] ‘윤정환과 결별’ 강원, 정경호 사단 인선 일사천리…박용호 수석 코치가 보좌

정경호 강원FC 신임 감독을 보좌할 코치진이 윤곽을 드러냈다. 과거 강원에서 활약한 이들이 2025시즌 동화를 이어가기 위해 뭉칠 전망이다.강원 내부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9일 본지를 통해 “박용호 인천 유나이티드 코치가 강원 수석 코치로 정경호 감독을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박 코치는 현 소속팀인 인천과 이야기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K3리그 파주시민축구단을 이끄는 오범석 감독도 코치로 합류해 정경호 감독을 보필할 예정이다.정경호 감독은 강원과 2년 계약을 맺었다고 알려졌는데, 두 코치 역시 계약 기간이 같은 것으로 파악된다.기존 코치진과 계약이 끝난 강원은 일사천리로 인선 작업을 마치는 분위기다. 지난 6일 정경호 감독 부임 소식을 알린 지 불과 사흘 만에 사단 구성을 끝냈다. 강원의 2025시즌 동화를 이끌 정경호 감독과 두 코치는 모두 강원과 연이 있다.정경호 감독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강원에서 선수로 뛰었다. 지난해 6월 팀 수석 코치로 합류한 그는 2023시즌 잔류, 2024시즌 준우승에 힘을 보탰다.수석 코치가 될 박용호 코치는 2015~2016년 강원 플레잉 코치로 활약했다. 2017년부터는 정식 코치로 보직을 변경했다. 지도자 생활을 강원에서 시작한 박 코치는 FC서울을 거쳐 인천에서만 여섯 시즌을 보냈다.코치로 낙점된 오범석 감독은 2017시즌을 포함해 세 시즌 간 ‘강원맨’으로 뛰었다. 2021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축구화를 벗은 그는 올해 파주시민축구단 사령탑으로 지도자 생활 첫발을 뗐다. 1984년생인 그는 은퇴한 지도 오래되지 않은 터라 선수단과 코치진을 잇는 가교 구실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은 올 시즌 윤정환 감독과 창단 이래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거뒀다. 하지만 구단과 윤 감독은 연봉을 두고 견해차가 컸고, 협상이 결렬됐다.마땅한 지도자를 물색한 강원은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지난 두 시즌 간 반등에 혁혁한 공을 세운 정경호 수석 코치를 감독으로 승격했다.정경호 감독은 “강원FC는 나에게 의미가 큰 고향 팀이다. 감독을 맡게 돼 영광이다. 중책을 맡겨주신 김병지 대표님에게 감사드린다”며 “팬 여러분들에게 걱정 끼쳐 드리지 않도록 선수들과 함께 잘 준비하겠다. 2025시즌에도 팬들에게 행복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라운드에서 좋은 축구로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김희웅 기자 2024.12.09 12:31
프로축구

“리그 3연패 해야 해서…” ACLE 충격의 5연패 김판곤호 울산, 이번엔 1승 챙길까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해야 한다. 울산 HD의 이야기다.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4일 오후 9시 중국 상하이의 상하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에서 상하이 선화와 맞붙는다.사전 기자회견에 나선 김판곤 감독은 “우리는 막 K리그 시즌을 끝냈다. 아주 긴 시즌이었다. 내일이 올해 55번째, 마지막 경기다. 모두 알듯이 상하이 선화는 중국 리그에서 가장 강한 팀 중 하나다. 우리는 상하이 선화에 존경을 표하며, 동시에 최선을 다하려 한다”며 “우리는 아직 ACLE에서 이기지 못했다. 따라서 내일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2024시즌 K리그1 우승을 차지하며 3연패를 달성한 울산은 아시아 무대에서 작아졌다. ACLE 5전 전패로 동아시아 그룹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앞선 5경기에서 13골을 내주는 동안 1골을 넣는 데 그쳤다. 울산은 상하이 선화전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동아시아 그룹 1~8위까지 16강에 진출하는데, 현재 마지노선에 걸쳐 있는 8위 부리람 유나이티드는 승점 8을 쌓았다. 만약 울산이 이 경기에서 이기지 못하면, 남은 2경기 결과와는 상관없이 조기 탈락을 확정하게 된다.김판곤 감독은 “ACLE에 와서 감독 개인으로서 상당히 기대가 컸고 목표도 높았다. 시즌 중반에 부임했을 때 팀이 리그 4위에 있는 상황에서 3연패를 해야 한다는 미션이 있었다. 리그에서 1위 자리로 올려놓는 것이 첫 번째 목표였다. 그러다 보니 ACLE에 임할 때 전력을 다 쏟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경기에서 많이 졌다”고 돌아봤다.울산은 지난달 30일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2024 코리아컵 결승에서도 연장 접전 끝에 패했다. 실망한 팬들을 위해서라도 상하이 선화전 승리는 필수다. 김판곤 감독은 “지난 경기를 마치고 한번 총력전을 해보자고 했다. 홈에서는 제대로 정예 선수들을 넣어봤다. 경기는 잘했다. 좋은 경기였다고 생각하고 상하이 포트를 상대로 지배했다. 다만 경기를 하다가 실수로 인해 실점이 나오는 부분이 있었다. 경기마다 반드시 이긴다는 보장을 하지는 않는다. 경기를 지배하면서 이기는 것을 계속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선수들에게 말했다. 같은 방향으로 좋은 모습과 함께 승리 확률을 높이려 한다. 그 이후에는 결과를 받아들이며 전진하려 한다. 그래야 길게 갈 수 있다. 내일이 마지막 경기가 아니기 때문에 해오던 걸 잘하고 집중하면서 승리를 추구하자고 했다”고 강조했다.상하이 선화는 올 시즌 중국 슈퍼리그 준우승팀이다. 다만 ACLE 에서는 2승 1무 2패를 거둬 9위에 쳐져 있다. 상하이 선화 역시 울산을 반드시 꺾어야 하는 실정이다.김희웅 기자 2024.12.04 15:33
프로축구

비겨도 ACLE 16강 조기 좌절…‘5전 전패’ 울산, 절실한 마지막 반등

프로축구 울산 HD의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하나은행 코리아컵 우승 실패의 아쉬움을 털기 위해서라도, 실낱같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올해 마지막 경기에서 ‘반등’이 절실하다.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오는 4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상하이의 상하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25 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에서 상하이 선화와 격돌한다. 상하이 선화는 이번 시즌 중국 슈퍼리그 준우승팀이다.그야말로 벼랑 끝에 몰린 가운데 치르는 원정 경기다. 울산은 ACLE 무대에서 5전 전패로 동아시아 지역 12개 팀 중 최하위다. 5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1골을 넣는 데 그쳤고, 무려 13실점을 허용했다. 5전 전패라는 굴욕적인 성적뿐만 아니라 대회 최소 득점·최다 실점이다. 이번 시즌 K리그1 챔피언의 자존심에도 큰 상처가 난 건 물론이다.‘미스터리’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ACLE 무대에서의 울산은 완전히 다른 팀이었다. 가와사키 프론탈레, 요코하마 F.마리노스, 비셀 고베 등 일본 J리그 팀들을 상대로 잇따라 무득점 완패를 면치 못했다. 이후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 원정에서도 0-3 완패를 당했고, 최근 상하이 하이강(중국)과의 홈경기에서도 1-3으로 졌다. 5경기 만에 대회 첫 번째 골이 나올 만큼의 극도의 부진이 유독 ACLE 무대에서 이어졌다. 김판곤 감독조차 “(이유를) 나도 좀 알고 싶다”며 고개를 흔들 정도다.ACLE 16강 좌절이 조기에 확정될 가능성도 그만큼 커졌다. 만약 울산이 이날 상하이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 내년 2월 예정된 남은 2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리그 스테이지 탈락이 확정된다. 동아시아 지역에선 12개 팀 가운데 8위까지 16강 토너먼트에 오르는데, 현재 마지노선 8위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의 승점은 8점이다.하필이면 분위기가 가라앉은 채 원정길에 올랐다. 지난달 30일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2024 코리아컵 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1-3으로 역전패를 당하고 우승을 놓친 탓이다. 자칫 코리아컵 우승 좌절에 대한 아픔뿐만 아니라 ACLE 16강 진출 조기 실패라는 최악의 결과가 울산에 몰아칠 수도 있다.김판곤 감독도 승리가 간절하다. 김 감독은 "시즌 중반 부임했을 때 팀이 K리그1 4위에 있는 상황에서 3연패를 달성해야 한다는 미션이 있었다. 리그 1위 자리로 올려놓는 것이 첫 번째 목표였다. 그러다 보니 ACLE에 임할 때 전력을 다 쏟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경기에서 많이 졌다"며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선수들에게 말했다. 같은 방향으로 좋은 모습과 함께 승리 확률을 높이려 한다. 그 이후에는 결과를 받아들이며 전진하려 한다"고 말했다.김명석 기자 2024.12.04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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