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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노메달 수모 겪은 쇼트트랙, 3차 대회 마지막날 금·금·금으로 만회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2025~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 3차 대회 마지막 날 금메달 3개를 목에 걸며 앞선 ‘노메달’ 수모를 털었다.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폴란드 그단스크의 할라 올리비아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금메달 3개(여자 1500m·혼성 2000m·남자 5000m) 은메달 1개(여자 1500m) 동메달 1개(여자 500m)를 목에 걸었다.말 그대로 반전이다. 대표팀은 전날(23일) 여자 1000m, 3000m, 남자 1500m, 500m에서 모두 메달을 걸지 못했다. 하지만 대회 마지막 날에만 금메달 3개를 추가하며 앞선 아쉬움을 털었다.반전의 시작은 혼성 2000m 계주 종목이었다. 최민정, 김길리(이상 성남시청) 임종언(노원고)이정민(성남시청)으로 대회 결승에 나선 대표팀은 2분40초155의 기록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네덜란드(2분40초224) 캐나다(2분40초478) 중국(2분50초873)이 뒤를 이었다. 대표팀은 첫 10바퀴까지 1위 네덜란드의 뒤를 바짝 추격했다. 이후 1번 주자인 김길리가 인코스를 파고들어 역전에 성공하며 처음으로 1위를 탈환했다. 배턴을 넘겨받은 주자들이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키며 대회 첫 금메달을 합작했다. 시즌 첫 번째 혼성 금메달이기도 하다.이어진 여자부 500m, 1500m에서도 연속 메달이 나왔다. 먼저 최민정이 결승전에 나선 5명 중 3위(43초773)에 오르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500m에서 메달이 나온 건 지난 2024~25시즌 월드투어 2차 대회 최민정의 은메달 이후 처음이다.1500m에선 여자 간판 김길리와 최민정이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추가했다. 김길리는 2분30초610의 기록으로 7명 중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민정이 2분30초656으로 뒤를 이었다. 레이스 초반 김길리는 중하위권에, 최민정은 선두권에서 속도를 유지했다. 이후 김길리가 레이스 중반 속도를 빠르게 올리며 단숨에 1위를 꿰찼다. 이때 최민정은 4위까지 내려앉기도 했지만, 코트니 사로(캐나다)가 막바지 지친 틈을 놓치지 않고 2위까지 올랐다.마지막 금메달 소식은 남자 5000m 계주에서 나왔다. 이준서(성남시청) 이정민, 신동민(고려대), 임종언으로 꾸려진 대표팀은 7분07초098의 기록으로 중국(7분14초517)과 이탈리아(7분16초683)를 압도하며 금메달을 품었다. 남자 대표팀은 44바퀴 중 27번째 바퀴에서 이정민의 질주로 단숨에 선두를 탈환했다. 36번째 바퀴에서 중국과 충돌해 4위까지 추락하기도 했으나, 다시 한번 이정민이 직전 주로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중국과 이탈리아는 코너에서 넘어지며 자멸했다. 김우중 기자 2025.11.24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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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다 페널티' 악재 겹친 韓 쇼트트랙, 월드투어 3차 셋째 날 최민정도 임종언도 '노 메달'

쇼트트랙 대표팀이 2025~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3차 대회 셋째 날 노메달에 그쳤다. 기대를 모았던 여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은 23일(한국시간)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대회 여자 1000m 결승에서 6위(1분31초127)로 결승선을 통과, 포디움에 오르지 못했다. 최민정은 6명이 출전한 결승전에서 레이스 초반 하위권에서 기회 엿보며 추월을 노렸고, 8랩에서 4위까지 올라섰지만 더 이상의 추월엔 실패했다. 함께 여자 1000m 종목에 도전했던 김길리(성남시청)와 노도희(화성시청)는 8강에서 나란히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또 심석희(서울시청), 김길리, 이소연(스포츠토토), 노도희로 구성된 여자 계주 대표팀은 3000m 계주 준결승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레이스 도중 이탈리아 선수를 밀었다는 판정과 함께 페널티를 받아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남자 대표팀도 페널티를 받으며 고배를 들었다. 임종언(노원고)은 1500m 준결승 3조 경기에서 7위(2분18초132)에 그쳐 결승 진출권을 따내지 못했다. 남자 500m 8강에서는 실격 판정을 받았다. 황대헌(강원도청)도 1500m 준결승 1조 경기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진로 방해 판정을 받고 탈락했다.이준서, 이정민(이상 성남시청), 임종언, 신동민(고려대)이 출전한 5000m 계주 준결승에서 1위를 차지하며 결승에 오른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한편, 중국 대표팀의 귀화선수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은 500m 결승에서 41초120의 기록, 캐나다의 윌리엄 단지누(40초849)에 이어 2위에 올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윤승재 기자 2025.11.2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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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최민정, 쇼트트랙 월드투어 3차 대회서 개인전 전종목 1위로 예선 통과

쇼트트랙 최민정(성남시청)이 2025~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3차 대회 개인전 예선을 모두 조 1위로 통과했다.최민정은 22일(한국시간)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여자 500m 2차 예선 8조에서 43초877의 기록으로 폴란드의 나탈리아 말리셰프스카(44초094)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같은 날 열린 '주 종목' 여자 1500m 준준결승 5조 경기에서도 2분34초421으로 1위에 오른 그는 전날(21일) 열린 여자 1000m 예선에서 조 1위에 오르며 개인전 전종목 예선을 무난하게 통과했다.함께 출전한 대표팀 후배 김길리(성남시청)는 여자 1500m 준준결승 6조에서 노도희(화성시청)와 1,2위를 기록, 나란히 준결승에 진출했다. 김길리는 여자 500m 2차 예선 7조에서도 2위로 준준결승 티켓을 땄다. 이소연(스포츠토토)은 여자 500m 2차 예선 4조에서 4위로 밀린 데 이어 패자부활전을 통과하지 못해 탈락했다.남자 대표팀의 차세대 에이스 임종언(노원고)은 남자 1000m 2차 예선 7조에서 1분28초347로 1위를 기록했다. 신동민(고려대)과 황대헌(강원도청)도 각각 2조 1위와 4조 2위로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남자 대표팀은 남자 5,000m 계주 준준결승에서도 4조 2위를 기록해 준결승 티켓을 땄다.윤승재 기자 2025.11.2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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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최하빈, 주니어GP 6차 대회 우승…파이널 티켓 확보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기대주 최하빈(16·한광고)이 2025~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 정상에 올랐다. 동시에 왕중왕전인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권도 품었다.최하빈은 5일(한국시간)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9.26점, 예술점수(PCS) 69.47점을 묶어 총점 148.73점을 얻었다.그는 쇼트프로그램 점수 78.53점을 더한 최종 총점 227.26점으로 일본의 니시노 다이가(219.35점)를 제치고 우승했다.최하빈은 지난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바 있다. 랭킹포인트 28점을 기록한 그는 오는 12월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을 확정했다.최하빈은 지난 2024~25시즌 주니어 무대에 데뷔했다.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무대를 밟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서민규(경신고)에 이어 총 2명의 선수가 왕중왕전 격인 파이널 무대에 도전하게 됐다. 여자 싱글에선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김유재(수리고)가 파이널 티켓을 확보했다.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은 주니어 그랑프리 7개 대회 종합 성적을 계산해 종목별 상위 6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한 선수는 최대 두 차례 주니어 그랑프리 출전 기회를 받고, 각 대회 등수 별로 랭킹포인트를 받는다. 최하빈은 지난달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고난도 점프 기술인 쿼드러플(4회전) 러츠를 성공해 이목을 끈 바 있다.최하빈은 이날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서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최하빈은 첫 과제인 힘차게 쿼드러플 러츠를 시도했다.심판진은 쿼터 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내렸다. 수행점수(GOE)는 0.82점이 깎였다. 그는 곧바로 쿼드러플 토루프를 시도했으나, 착지가 흔들리며 또 GOE 0.41점이 감점됐다.하지만 최하빈은 트리플 악셀-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를 깔끔하게 수행했다. 전반부 마지막 점프 과제에선 애초 계획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대신, 트리플 러츠만 뛰었다. 그는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4)으로 전반부를 마친 뒤 후반부 첫 점프인 트리플 악셀에 더블 토루프를 붙였다.회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GOE 2.29점이 감점됐으나, 트리플 러츠-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플립을 완벽히 수행했다.최하빈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 코레오 시퀀스,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3)으로 모든 연기를 마쳤다.함께 출전한 김아론(만덕고)은 148.10점으로 21위에 올랐다.김우중 기자 2025.10.05 10:00
스포츠일반

피겨 김유재, 생애 첫 파이널 진출…6차 주니어 GP ‘우승’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김유재(수리고)가 2025~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유재는 4일(한국시간)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6.24점, 예술점수(PCS) 60.93점, 총점 137.17점을 기록했다.쇼트프로그램 62.69점을 합한 최종 총점 199.86점을 얻은 김유재는 알리차 렌기엘로바(191.53점·슬로바키아)를 누르고 우승했다.랭킹 포인트 28점을 기록한 김유재는 오카다 메이, 오카 마유코(이상 일본)와 함께 올 시즌 랭킹 포인트 공동 1위에 올랐다. 김유재는 오는 8일 개막하는 올 시즌 마지막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인 7차 대회 결과와 관계 없이 상위 6명이 출전하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을 확정했다.2022~23시즌 주니어 그랑프리에 데뷔한 김유재가 파이널 무대를 밟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이날 김유재는 영화 반지의 제왕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그는 첫 과제인 트리플 악셀을 완벽하기 뛰고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까지 클린 처리했다. 전반부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루프도 완벽하게 뛰었다.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 연기도 완벽했다. 김유재는 트리플 러츠-더블 악셀-더블 토루프 시퀀스 점프와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살코를 모두 클린 처리했다.김희웅 기자 2025.10.04 10:53
산업

한화오션, 미국 이어 폴란드서 수주 활동 전개

한화오션이 미국에 이어 폴란드에서도 수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최근 폴란드 해군 현대화를 위한 오르카(ORKA) 프로젝트 수주 활동을 현지에서 전개했다. 한화오션은 지난 25∼26일 폴란드 그단스크와 그드니아에 각각 위치한 레몬토바 조선소와 나우타 조선소를 잇달아 방문해 함정 건조와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친환경 기술과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폴란드 해군 현대화를 위해 잠수함 3척을 도입하는 8조원 규모의 오르카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이번 방문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레몬토바 조선소는 연간 200척 이상의 선박 건조 및 수리 실적을 가진 유럽 MRO 분야 1위 조선소다.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인 PGZ 그룹 계열사인 나우타 조선소는 방산 전문 조선소로, 폴란드 내 군용 함정 MRO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한화오션은 특수선 해외영업과 전략, 구매, 생산 등 각 분야 17명의 직원으로 방문단을 구성해 레몬토바 조선소와는 일반 상선 등 선종 다각화와 친환경 기술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나우타 조선소와는 함정 건조와 MRO 사업을 제안하고 협의를 진행했다.이에 나우타 조선소 모니카 사장이 "상호 신뢰와 기술 교류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싶다"고 밝히는 등 양 조선소가 이번 방문을 크게 환영했다고 한화오션은 전했다.한화오션은 폴란드 오르카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현지 기업들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폴란드 방산그룹 WB와 잠수함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이 외에도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 PGZ, 영국 밥콕 등과 MRO 계획을 수립했다. 한편 한화오션은 지난해 한화시스템 등과 함께 미국 필리 조선소를 인수한 바 있다. 이후 미국에서 수주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2월 마크 켈리 미국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은 한화 필리조선소에 방문하기도 했다. 또 미국 사업 확대를 위해 한화오션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를 통해 미국 필리 조선소에 대한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단행한 호주 조선사 오스탈 지분 투자처럼 해외 조선 시설 및 지분 투자도 적극 검토한다. 오스탈은 미국 함정 시장에서 소형수상전투함 부문 시장점유율이 40%에 달하는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미국에도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다.김두용 기자 2025.03.31 06:40
산업

'묻고 더블로' 김동관과 정기선의 의기투합, K조선 ‘원팀’ 항해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특수선 분야에서 글로벌 항해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국내 특수선 제작의 '빅2'인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서로를 향한 고소·고발을 취하하고, K방산을 위한 경쟁력 강화를 함께 도모하기로 했다. 글로벌 수주 향한 ‘원팀’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첨예하게 대립했던 한화오션과 HD현대가 해빙 무드로 전환했다. ‘절친’으로 알려진 김동관 부회장과 정기선 수석부회장의 교감 속에 고소·고발 취하로 새 국면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다. 양사는 7조8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 경쟁에서 충돌했다. 방위사업청이 군사기밀 유출로 논란을 일으킨 HD현대중공업의 입찰 자격을 제한하지 않는다고 결정하자 한화오션이 크게 반발하면서 시작됐다. 한화오션은 지난 3월 방사청의 결정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열었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임원 개입 등에 대한 수사를 요청했다. 그러자 HD현대중공업도 한화오션이 ‘의도적 짜깁기’로 왜곡했다면서 자사 직원들의 명예 훼손 혐의로 국가수사본부에 맞고소하는 등 맞불을 지폈다. 여기에 지방자치단체와 정치권까지 공방에 가세하면서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격화하던 분위기는 지난달 반전을 맞았다. 한화오션이 22일 경찰 고발을 전격 취소하며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고, 3일 뒤 HD현대중공업도 고소 취하서를 내며 이에 응했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의 고소가 비슷한 시점에서 취하된 것은 수장들의 전격적인 합의나 지시가 아니면 불가능한 조치”라며 “비슷한 또래로 재계에서 친분이 두터운 김동관 부회장과 정기선 수석부회장의 사전 교감이 있었던 것 같다”고 풀이했다. 함정 기술과 연구개발(R&D) 역량을 모아 K방산의 해외 진출 확대를 도모하자는 정부의 원팀 전략에 적극 협조한다는 방향성에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은 “세계가 대한민국 조선업을 주목하는 가운데 해양 방산 수출 확대라는 목표를 위해서는 고발 취소로 상호 보완과 협력의 디딤돌을 마련하는 것이 국익을 위한 일”이라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은 “국내 조선산업 발전과 K방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취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초 호주 수상함의 입찰 실패가 화해의 전환점이 됐다는 분석이다. 10조원 규모의 대규모 수주전이었지만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경쟁자보다 낮은 가격을 쓰고도 ‘법적 분쟁 리스크’와 정부의 엇박자 등으로 실패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반대로 정부와 원팀을 이룬 일본 미쓰비시 중공업은 호주 수주전의 최종 후보에 이름이 올렸다. 안일한 대처로 인해 한국이 우수한 경쟁력을 가지고도 고배를 마셨다는 시각이 우세해 이번에 손을 맞잡는 계기가 됐다. 다가오는 글로벌 프로젝트를 위해 양사가 손을 잡는 게 유리하다. 폴란드의 잠수화 현대화 사업 ‘오르카’(3조원)를 비롯해 캐나다의 70조원 규모의 순찰 잠수함 프로젝트, 필리핀의 중형급 잠수함(2조원)까지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수주전이 즐비하다. 특히 한국은 잠수함 분야에서 글로벌 진출의 디딤돌을 놓아야 하는 입장이다. 국내 잠수함의 선두주자 한국오션이 인도네시아에 수출한 게 유일한 잠수함 해외 진출 실적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양사가 방산 분야에서 각자의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네트워크를 활용한다면 수주전에서 이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RO와 KDDX 경쟁은 지속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K조선에 러브콜을 보낸 지금이 조선업을 비롯해 방산업을 확장시킬 수 있는 적기로 보고 있다. 양사는 이런 분위기를 활용해 수출의 고삐를 당긴다는 방침이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 3분기까지 특수선(수상함, 잠수함) 사업 분야에서 매출 8335억원, 영업이익 742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배 이상 뛰었는데 이 기세를 타고 2030년까지 특수선 사업에서 매출 5조원 달성 목표를 내걸었다. 한화오션도 3분기까지 매출 6672억원, 영업이익 928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오션의 2030년 특수선 매출 목표는 3조원 이상이다. 특히 한화오션은 함정 유지·보수·정비(이하 MRO)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MRO 분야는 세계 1위 경쟁력을 가진 K조선에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한화오션은 지난 8월 국내 조선소 최초로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의 MRO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11월에도 미국 급유함 수리사업을 추가적으로 수주하는 성과를 냈다. 미 함정 2척의 MRO 사업은 새로운 도약의 출발점이라는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미 해군은 370척 이상의 함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런 미 해군 함정의 MRO 사업 규모만 해도 연간 20조원에 이르고, 글로벌 MRO 시장은 점점 성장하는 추세다. 업계는 미 함정 수주가 글로벌 MRO 사업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HD현대중공업도 첫 미군 함정 수주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미국 함정 MRO를 수행할 수 있는 자격 조건을 획득하는 등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월 카를로스 델 토로 미 해군성 장관이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를 방문하기도 했다. 정기선 수석부회장도 해당 방문 때 모습을 드러내는 등 사업 수주에 힘을 쏟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2022년 국내 최초로 필리핀 해군으로부터 MRO 사업을 수주했다. 그리고 지난 10월 폴란드 그단스크의 ‘레몬트 조선소’와 공동 MRO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미군 함정 MRO의 경우 규모가 커서 한 국가가 모두 도맡아서 할 수 없는 구조”라며 “자격 조건을 획득하는 등 사전 작업들이 이뤄졌기 때문에 내년부터 미군 함정 MRO 수주 계약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양사의 KDDX 수주전은 올해를 넘겨 내년에 결정 날 전망이다. ‘원팀’으로 항해를 선언한 만큼 공동 수주·건조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조선업 관계자는 “장보고-Ⅲ의 경우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전 대우조선해양)이 공동으로 기본설계를 진행한 적이 있다”며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원팀’ 분위기 속에 상생의 결론이 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2.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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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서민규, 주니어 GP 2차 대회서 금메달

남자 피겨 서민규(경신고)가 2024~25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2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서민규는 7일(한국시간)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열린 2024~25 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4.58, 예술점수(PCS) 73.12로 최종 147.70점을 기록했다.서민규는 5일 쇼트 프로그램에서 획득한 77.08점을 더해 224.78점을 마크, 출전 선수 30명 중 정상을 차지했다. 2위 패트릭 블랙웰(221.56점·미국)와는 3.22점 차이였다.서민규는 지난 2024 ISU 피겨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남자 선수로는 최초로 우승하며 이목을 끈 신예다. 그는 이번 시즌 본인의 첫 국제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하며 밝은 전망을 이어갔다.서민규는 이달 말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리는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5차 대회에서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권 획득에 도전한다.한편 같은 날 열리는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는 김유재(평촌중)와 장하린(도장중)이 출전한다.김우중 기자 2024.09.0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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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기대주' 신동민, 주니어 세계선수권서 3관왕 차지

쇼트트랙 기대주 신동민(반포고)이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관왕에 올랐다.신동민은 26일(한국시간) 폴란드 그단스크 할라 올리비아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6초490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같은 날 한국 선수들이 나란히 시상대에 올랐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임종언(노원고·1분26초596)과 한병찬(대광고·1분26초999)은 은메달, 동메달을 획득했다.신동민은 이날 임종언, 김민우(화정고), 한병찬과 함께 남자 3000m 계주 결승에 출전해 4분3초893의 기록으로 중국(4분4초009)을 따돌리며 금메달을 땄다. 이로써 전날 남자 500m 금메달에 이어 3개의 금메달을 휩쓸었다.한국 쇼트트랙은 이번 대회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우선 임종언이 총 5개의 메달(금2·은2·동1개)을 목에 걸었다. 그는 전날 열린 남자 1500m에서 금메달, 남자 500m에서 동메달을 땄다. 이어 이날 남자 1000m 은메달, 남자 3000m 계주 금메달에 이어 혼성 2000m 계주에서 한병찬, 유수민(이목중), 정재희(한강중)와 함께 출전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여자부 1000m에서도 유수민이 은메달을 따 이름을 올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26 11:33
스포츠일반

쇼트트랙 박지원-김길리, 동반 크리스털 글로브 석권 “다음 목표는 세계선수권”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박지원(28·서울시청)과 김길리(20·성남시청)가 2023~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크리스털 글로브를 거머쥐었다. 크리스털 글로브는 지난 2022~23시즌 중 ISU가 월드컵 창설 25주년을 기념해 도입한 상으로, 해당 시즌 월드컵 1~6차 대회 종합 1위에게 주어지는 상이다.박지원은 19일(한국시간)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2023~24 ISU 쇼트트랙 월드컵 6차 대회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8초193을 기록, 동료 김건우(스포츠토토)에 0.111초 앞서 1위를 차지했다. 한 차례도 추월을 허용하지 않은 퍼펙트 레이스였다.이어 박지원은 김건우·장성우(고려대) 김태성(서울시청)과 함께 나선 5000m 남자 계주 결승에서 6분55초915를 합작, 캐나다(6분55초577)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박지원은 6차 대회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목에 걸었다.박지원은 올 시즌 6차례 월드컵에서 금메달 5개(1000m 3개·1500m 1개·5000m 계주 1개) 은메달 5개(1000m 1개·1500m 2개·5000m 계주 2개)를 수확, 총점 1071점으로 스티븐 뒤부아(캐나다·1052점)를 제치고 정상을 차지했다. 박지원은 2년 연속 월드컵 1위를 차지하며 남자부 크리스털 글로브 2연패에 성공했다.같은 날 여자부에선 김길리가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33초037을 기록,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즈월드(미국·1분32초944)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그는 이소연(스포츠토토) 서휘민(고려대) 심석희(서울시청)와 여자 3000m 계주에도 출전해 한국의 은메달(4분13초394)을 합작하기도 했다.이번 대회에서 은메달 2개를 목에 건 김길리는 월드컵 총점 1211점을 기록,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즈월드(1180점)에 크게 앞서며 생애 첫 크리스털 글로브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 4위에 올랐던 그는, 이번 시즌에만 금메달만 7개(1000m 3개·1500m 4개)를 싹쓸이했다. 김길리는 대회를 마친 뒤 ISU 홈페이지를 통해 “목표는 최고가 되는 것이었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면서도 “다음 목표는 세계선수권 우승”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김길리는 지난 시즌 서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 1개(3000m 계주)를 목에 건 바 있다.2024 쇼트트랙 세계선수권은 3월 15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다.김우중 기자 2024.02.1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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