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4건
자동차

재규어에 이어 포드까지? 한국 철수설 도는 수입차들

수입자동차 업계가 시끄럽다. 판매량이 부진한 업체들을 중심으로 수장 교체가 잇따르는 가운데 한국 시장 철수를 검토하는 기업마저 등장했다. 쏠림 심해진 수입차, 너도나도 철수 검토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포드와 링컨 브랜드를 판매하는 포드세일즈코리아(이하 포드코리아)는 최근 한국 사업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고 있다. 한국 철수, 판매 방식 변화 등 다양한 다양한 방안을 두고 현재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코리아가 국내 사업 전면 재검토에 나선 건 판매량 하락이 두드러지며 수입차 시장에서 존재감이 미미해졌기 때문이다.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포드의 지난해 판매량은 3450대로 전년 대비 55.9% 줄었다. 고급 브랜드 링컨 역시 지난해 1658대(전년 대비 34.9% 감소) 판매에 그쳤다. 2021년 포드와 링컨은 한 해 총 1만348대를 판매했는데, 작년에는 5108대로 반 토막이 났다.판매가 줄면서 딜러사 역시 실적이 악화했다. 전국 6곳의 전시장을 운영하는 포드 딜러 더파크모터스는 지난해 매출 797억원, 영업손실 42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재규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판매를 중단했다. 현재 재규어랜드로버 매장 외벽에는 재규어 로고가 사라진 상태다. 전시 차량도 모두 빠졌다. 재규어 역시 포드와 마찬가지도 국내 시장에서 판매 부진에 시달려왔다. 지난 2023년 재규어 신규 등록대수는 전월 동월 대비 78.9% 하락한 4대에 불과했다. 지난해 1~4월까지의 누적 등록 대수도 10대에 그쳤다.다만 재규어 측은 "철수가 아니라 전동화 브랜드로의 전환으로 인한 준비 과정"이라는 입장이다. 재규어는 내년 완전 전동화 브랜드로 전환되면 기존 매장 재활용 대신 별도의 매장을 마련할 가능성이 높다.이 밖에도 지난 2020년에는 일본차 닛산·인피티니가, 2022년에는 시트로엥이 잠정 철수한 바 있다.업계에서는 수입차 시장이 BMW와 벤츠 등 일부 브랜드에 편중된 가운데 현대차·기아 등 국산차의 상품성마저 높아져 이들 브랜드가 설자리를 잃은 것으로 분석했다.실제 작년 BMW코리아는 7만7395대를 판매해 점유율 29.2%, 벤츠코리아는 7만6693대를 팔아 점유율 28.9%를 기록했다. 24개 브랜드 중 60% 가까이 차지한 셈이다. 그 외 브랜드들이 나머지 점유율을 한자리 %대로 나눠 갖는 형편으로, 이 같은 현상은 해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여기에 올해는 전체적인 수입차 판매 상황이 더 어려워졌다. KAID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내수 시장에서 수입차는 5만4583대 판매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6만1684대) 대비 11.5% 줄어든 실적이다. 대표 교체도 잇따라실적 부진에 한국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는 브랜드도 늘고 있다.아우디코리아는 지난달 말 신임 사장에 스티브 클로티를 임명했다. 클로티 신임 사장은 오는 5월부터 한국 사업 운영 전반을 총괄할 예정이다.취임 1년 10개월 만에 자리에서 내려오는 임현기 사장은 내부에서 새로운 보직을 준비 중이다.업계에서는 임기 2년마저 마치지 못한 임현기 사장에 대해 최근 계속된 판매 부진에 따른 ‘문책성 인사’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아우디는 올해 1분기 1100대를 팔았다. 전년 동기(6914대) 대비 84.1% 줄어든 수치다. 지난달 수입차 판매 순위는 10위로 추락했다. 스텔란티스코리아도 제이크 아우만 사장이 물러나고 후임으로 방실 전 르노코리아 상무가 CEO 자리에 앉게 됐다.현재 스텔란티스코리아 산하 주요 브랜드는 지프와 푸조가 있다. 푸조는 지난해 2026대 팔렸으나,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한때 1만대 클럽 복귀 가능성도 회자됐던 지프 역시 신형 랭글러 등을 통해 분위기 반등을 꾀하고 있지만, 지난해까지만 해도 판매량은 6950대, 3% 채 못 미치는 점유율로 여의치 않은 모습이다.업계는 수입차 브랜드간 판매 양극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수익성 확보를 위한 '집중과 선택' 움직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신차 투입이 늦어지고 시장 흐름에 뒤처진 브랜드들의 경쟁력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며 "이를 감안할 때 수입차 시장 재편 속도는 더욱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4.12 07:00
자동차

[카 IS 리포트] '즉시 출고' 르노·지프...속사정은?

르노코리아와 스텔란티스코리아가 다음 달 개별소비세(이하 개소세) 인하 종료를 앞두고 '빠른 출고'를 강조하고 있다. 소비자에게 세부담이 커지기 전에 차량을 출고해 줄 테니 지금 당장 구매하라고 유혹하고 있는 것이다. 언뜻 보면 소비자를 위한 행사 같지만, 속내는 다르다. 지독한 판매 부진을 해소하기 위한 마케팅에 불과하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개소세 오르기 전 즉시 출고 21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이달 'XM3 E-테크 하이브리드'와 'QM6 퀘스트'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즉시 출고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여기에 이달 상담 프로그램도 한층 강화했다. 프로모션 기간 중 전국 영업 전시장 방문 상담 고객에게 장마철 대비 제습기 등 선물도 증정한다.XM3 하이브리드는 6월 내 즉시 출고가 가능하고, 72개월 할부 구매도 선택할 수 있다.아울러 이달 내 QM6 퀘스트를 구매하면 최대 90만원 할인, 소상공인 고객 20만원의 추가 혜택, 재구매 고객 가족 범위 확대 혜택 등이 적용된다. 승용 모델 대비 115만원의 등록비 절감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황재섭 르노코리아 영업조직 총괄전무는 “2주 뒤면 차량 가격이 인상되기 때문에 지금은 정확한 차량 정보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가장 큰 혜택을 제공하는 차량을 따져보는 특별한 상담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가까운 르노코리아 영업 전시장을 방문해 꼼꼼한 상담과 함께 다양한 혜택도 받아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지프 브랜드를 대상으로 즉시 출고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에 더해 지난달 시행한 지프 전 라인업 가격 인하에 특별 프로모션을 더해 차종에 따라 최대 18.2%의 혜택을 제공한다.또 전시장 방문 시승 고객에게는 폴리 버킷백을 제공하고, 이달 출고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지프 프리미엄 골프백 또는 캐리어 세트를 추가 증정한다.이들 업체가 이달 '즉시 출고'를 내건 이유는 개소세 때문이다. 정부는 내수 소비 진작을 위해 역대 최장기간 이어왔던 자동차 개소세 인하를 이달 말로 종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당장 다음 달 1일부터 개소세 세율이 차량 가격의 3.5%에서 5%로 인상된다. 신차 구입 시 부담해야 할 세금이 최대 143만원 늘어나는 셈이다.판매 부진 해소용 마케팅눈길을 끄는 부분은 타 업체들은 즉시 출고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두 업체의 이벤트가 가능한 이유로 '판매 부진'을 꼽고 있다. 실제 르노코리아는 지난 5월까지 국산 완성차 가운데 유일하게 판매량이 줄었다. 1만549대로, 전년 동기 1만8715대에 비해 43.6%나 빠졌다.월 판매량도 4월에 이어 5월에도 2000대를 밑돌았다. 르노가 삼성자동차를 인수해 2000년 9월 회사가 공식 출범한 이후 월간 내수 실적이 2000대 밑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연간 내수 판매가 5만2621대로 2000년(2만6862대)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올해도 안 좋은 흐름이 이어지는 것이다. 부진의 원인은 신차가 없다는 점이다. 르노코리아가 현재 국내에서 생산·판매 중인 승용차인 SM6, XM3, QM6는 부분 변경이 되긴 했지만 신차로 처음 출시된 것으로 따지면 3∼7년가량 된 모델이다. 지난해에는 기존의 XM3를 하이브리드 모델로 내놓은 ‘XM3 E-테크’가 출시되긴 했지만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치고는 다소 비싼 3000만 원대로 가격이 책정돼 흥행 모델 반열에는 오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두 달여 동안 1467대를 판매한 이후 지난 1월 360대, 2월 222대로 꺾였고 지난달에는 124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KG모빌리티가 토레스, GM 한국사업장이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가성비 높게 내놓으면서 실적을 끌어올린 것과 대비된다.지프는 사정이 더 심각하다. 올해 1~5월 판매량이 1612대로 전년 동기 대비 38.8% 감소했다. 2021년 스텔란티스코리아 산하 브랜드로 재탄생했고, 이후 판매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다.2021년 1월 공식 출범한 스텔란티스는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푸조시트로앵(PSA)의 합병으로 탄생한 글로벌 완성차 그룹이다. 국내 조직도 2021년 새롭게 꾸렸다. 한불모터스가 보유했던 푸조, 시트로엥, DS 판권을 가져왔다. 이 가운데 시트로엥과 DS는 사실상 철수했고, 현재 지프와 푸조를 판매 중이다.스텔란티스코리아 판매량 대부분을 차지하는 지프는 SUV 인기에 힘입어 2021년 1만대 이상 판매하는 등 선전했다.수입차 업계는 스텔란티스코리아의 일방적인 가격 정책이 판매량 회복세를 막았다고 지적했다.지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차종 중 하나인 랭글러 루비콘 4도어의 경우 2018년에 처음 출시될 당시 가격은 5740만원이었는데, 최근 8110만원으로 5년새 약 41% 올랐다. 다른 랭글러 모델들도 가격이 30% 이상 인상돼 빈축을 샀다. 그랜드 체로키는 완전변경 신차를 내놓으면서 2000만원 이상 가격을 올렸다. 주문 후 차를 받지 못한 소비자에도 새로운 가격을 적용해 제품 원가 부담을 소비자에 전가한다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이 같은 가격 인상은 지프의 판매량을 2021년 1만451대에서 지난해 7167대로 끌어내렸다.이에 판매사들은 스텔란티스코리아 측에 판매 가격 인하를 요구했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별다른 반응이 없었고 결국 판매사들이 판매가 인하분의 절반을 부담하는 식으로 가격을 평균 8.6% 내렸다. 자동차 가격을 단기간에 많이 올리는 것도, 차가 안 팔려 판매사가 가격을 낮춰달라고 요구하는 것도 이례적이다.즉시 출고 효과도 미지수업계에서는 두 업체의 즉시 출고 이벤트가 큰 효과를 보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완화에 고금리가 겹치면서 자동차 회사들의 출고 시계가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실제 현대차 아반떼 1.6 가솔린, 그랜저 2.5 가솔린 모델은 현재 1.5개월 내 출고가 가능하다. 아이오닉6 같은 최신 전기차 출고 기간도 대폭 단축됐다. 아이오닉6는 작년 12월 기준 출고 대기가 18개월에 달했으나 올해 5월 기준으로는 1.5개월 내 출고할 수 있다.기아 일부 차종도 마찬가지다. 기아는 5월 기준 모닝과 카니발, 봉고 EV 등은 즉시 출고가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회사들의 재고가 쌓여가면서 출고가 빨라지고 있다"며 "이달 즉시 출고가 가능한 모델들이 많아 르노와 지프가 이벤트가 효과를 보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6.22 07:00
자동차

스텔란티스, 대구 푸조 전시장 신규 오픈

스텔란티스코리아가 대구 푸조 전용 전시장을 새롭게 개장했다고 7일 밝혔다.대구 푸조 전용 전시장은 대구의 수입차 거리로 알려진 수성구에 자리하고 있다. 대구 전시장은 지상 1층 건물에 연면적 465.31m²(약 140.76평)의 규모로, 최신 CI와 브랜드 가치관 중 하나인 ‘얼루어(매력)’의 디자인 테마를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최대 6대의 푸조 차량을 전시 가능하며 전동화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답게 전기차 및 신차 전용 전시 공간도 마련했다.이번 대구 전시장 개장을 통해 푸조는 전국에 총 10개의 푸조 전시장 및 13개의 서비스센터를 구축했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올해 서울 청담에 위치한 기존의 푸조 강남전시장을 서초로 이전하고 제주와 전라북도에 신규 전시장을, 서울과 전라북도에 신규 서비스센터를 연내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6.07 16:02
자동차

스텔란티스, '뉴 푸조 408' 사전계약 시작

스텔란티스코리아가 '뉴 푸조 408(이하 뉴 408)'의 공식 출시에 앞서 공식 사전계약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뉴 408은 기존 자동차 시장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차체 디자인을 채택한 패스트백 모델이다. 1480mm의 낮은 전고를 통해 역동적인 패스트백 실루엣을 구현했다. 또 푸조만의 상징인 사자 송곳니 모양의 헤드램프와 리어 LED 램프, 사자 머리 형상의 최신 엠블럼을 장착했다. 운전석은 항공기 조종석에서 영감을 받은 푸조의 ‘디지털 아이-콕핏’을 적용했다. 또 2790mm의 휠베이스를 통해 보다 넓은 2열 좌석을 확보했으며, 트렁크는 기본 536L에서 뒷좌석 폴딩 시 1611L까지 확장된다.국내 시장에는 가솔린 엔진을 얹은 뉴 408 1.2 퓨어테크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편의 품목 등의 상품성에 따라 알뤼르 및 GT 두 가지 트림으로 판매된다. 가격은 모두 4000만원대로 책정될 예정이다.스텔란티스코리아는 뉴 408이 올해 푸조의 기대작인 만큼, 첫 사전계약 408대만을 대상으로 특별 혜택을 제공한다. 기존 무상 보증 기간에 2년 보증 연장을 추가해 총 5년 간의 무상 보증을 지원하고, 100만원 상당의 주유비도 지원한다.뉴 408 공식 출시에 앞서 사전 계약에 관심이 있는 고객들이 차량을 미리 살펴볼 수 있도록 9곳의 푸조 전시장을 순회하는 '뉴 408 프리뷰 투어'도 진행한다. 오는 21일부터 23일 사흘간 강남 전시장을 시작으로 수원과 분당(4월 29~30일), 부산과 일산(5월 6~7일), 광주와 창원(5월 13~14일), 대전과 천안(5월 20~21일)에서 뉴 408을 미리 만나볼 수 있다.스텔란티스코리아는 푸조 라인업에 뉴 408을 투입함으로써 모델 선택의 폭을 확장하고 국내 C-세그먼트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4.18 15:32
자동차

부진의 늪 빠진 스텔란티스, 지프·푸조 다 합쳐도 미니보다 덜 팔려

지프·푸조·시트로엥·DS오토모빌(이하 DS)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스텔란티스가 국내 시장에서 부진에 빠졌다. 주력 브랜드인 지프가 맥을 못 추고 있는 가운데, 푸조·시트로엥·DS도 판매량이 저조한 상황이다. 신차를 잇달아 투입하고 있지만, 가격을 높게 책정해 오히려 시장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회사 안팎에서는 신차를 투입하고도 반복적이고 기습적인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의 불만만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잘 나가다 삐끗한 지프 1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프는 올해 10월까지 국내 시장에서 5994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1.1%나 떨어진 수치다. 지금 추세로라면 제이크 아우만 스텔란티스코리아 사장이 올해 지프 목표로 제시했던 '1만대 클럽' 유지는 불가능할 전망이다. 지프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1만449대의 연간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수입차 업계에서 상징성을 지니는 1만대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2019년 1만251대의 판매실적으로 사상 처음 1만대 고지를 밟은 뒤 2020년 8753대로 주춤했으나, 지난해 곧장 1만대 판매실적을 회복했다. 하지만 불과 1년 만에 다시 1만대 클럽 유지에 또다시 빨간불이 켜졌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 때문에 생산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판매 감소가 너무 급격하다는 평가다. 특히 지프는 지난해 말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그랜드체로키L’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 '컴패스'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았고 판매 비중이 높은 ‘레니게이드’ 신규 트림도 추가했지만, 신차 효과가 크지 않았다. 출시 당시 소비자들의 기대보다 높은 가격을 책정한 것이 '악재'가 됐다는 평가다. 더욱이 지프는 신차의 판매량이 기대치를 밑돌자, 부랴부랴 할인에 나섰다. 이에 소비자들의 가격 불신만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프 뉴 컴패스가 대표적이다. 지프는 지난 6월 뉴 컴패스를 국내에 출시하면서 이전 모델 대비 가격을 750만원이나 인상했다. 이로 인해 뉴 컴패스는 국내 판매 가격이 5000만원을 넘어섰다. 소비자 반응은 차가웠다. 출시 이후 6월 111대, 7월 71대, 8월 119대 판매에 그쳤다. 사실상 신차 효과를 못 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지프는 지난 8월 '1150만원 할인' 카드를 꺼내 들었다. 5000만원이 넘는 뉴 컴패스를 4000만원대 초중반 정도에 살 수 있게 되자, 소비자들의 관심은 커졌고 계약으로 이어졌다. 9월 판매량 1025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효과는 잠시뿐이었다. 대규모 할인이 끝난 지난달 뉴 컴패스의 판매량은 244대로 다시 쪼그라들었다. 존재감 없어진 푸조·시트로엥·DS 스텔란티스 산하 다른 브랜드 역시 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푸조의 경우 올해 10월까지 1724대를 판매했다. 월평균 약 170대를 판 셈이다. 지난해 6월 스텔란티스코리아에 편입된 이후 가솔린 모델을 새로 출시하고 신차도 내놓았지만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DS와 시트로엥은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DS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단 6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시트로엥은 단 한 대도 못 팔았다. DS와 시트로엥의 올해 10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각각 73대, 39대로 수입차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이 때문에 스텔란티스 산하 4개 브랜드의 올해 합산 판매량(7830대)은 BMW그룹의 소형차 브랜드 미니(9026대)에 한참 못 미치고 있다. 업계는 애매한 브랜드 이미지, 부족한 제품 라인업, 고질적인 애프터서비스(A/S)에 대한 불만 등이 실적을 끌어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단기간에 실적 반등을 이루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시트로엥의 경우 사실상 국내 철수 수순을 밟고 있다. 실제 기존 푸조‧시트로엥 공동으로 운영되던 전시장은 최근 전국적인 리뉴얼 작업을 거치면서 푸조 독립 전시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딜러들의 명함에서도 시트로엥은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신차 공세로 반전 노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굵직한 신차 출시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프는 당장 연말 '그랜드 체로키 4xe'와 '그랜드 체로키 2열' 모델을 국내 선보인다. 그랜드 체로키 4xe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이다. 랭글러 4xe에 이어 지프가 국내 시장에 선보이는 두 번째 전동화 제품이다. 스텔란티스코리아 관계자는 "그랜드 체로키 4xe 출시를 통해 전동화 전환 계획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며 "그랜드 체로키 2열 모델도 출시해 지프의 제품 라인업을 더욱 견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조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 준중형급 패스트백 모델 '푸조 408' 출시를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푸조 408은 지난달 열린 프랑스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된 모델이다. 통상 수입차의 경우 글로벌 출시 후 국내 도입까지 1년이라는 시간이 넘게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으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 환경부 배출·소음 인증 작업은 이미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서비스도 강화하고 나섰다. 최근 푸조·시트로엥·DS 브랜드를 대상으로 기본 보증(36개월 또는 10만km)을 추가로 늘릴 수 있는 '연장 보증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신차 고객뿐 아니라 기존에 푸조·DS·시트로엥 차량을 구매한 소비자, 중고차 보유자도 모두 가입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지프는 올해 신차를 출시할 때마다 가격을 올렸다. 이는 폭스바겐 등 최근 몇몇 수입차 브랜드가 제품 가격을 인하하고 나선 상황과도 대비된다"며 "결국 가격 인상으로 인해 판매량이 급감하고, 대규모 할인으로 이를 만회하려다 되려 소비자의 불만만 키웠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6월 스텔란티스코리아가 출범했지만, 새 조직 탄생 이후 국내 판매 실적은 오히려 크게 악화했다"며 "신차를 투입하고 AS에 힘을 주고는 있지만, 실적을 만회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1.17 07:00
경제

포르쉐보다 안 팔린 푸조·시트로엥·DS

올해 1월 지프 등을 보유한 스텔란티스의 품에 안긴 푸조·시트로엥·DS가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푸조는 올해 1분기 583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12.4% 성장했지만, 수입차 전체 성장률 14.3%에는 못 미쳤다. 특히 수억 원대 고가 차량을 판매하는 포르쉐의 1분기 판매량(2423대)의 4분 1도 못 팔았다. 시트로엥·DS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같은 기간 두 브랜드 합산 판매 대수는 52대로, 롤스로이스(69대)와 람보르기니(63대)에도 뒤졌다. 푸조·시트로엥·DS의 판매 부진은 비단 올해 1분기 만의 문제는 아니다. 푸조는 지난 2018년부터 4478대, 2019년 3505대, 2020년 2611대, 2021년 2320대로 매년 감소세가 지속했다. 시트로엥도 2018년 1053대, 2019년 962대, 2020년 930대로 줄었다. 2019년 1월 DS가 국내 론칭했지만, 판매 감소세를 막을 수 없었다. DS는 국내 브랜드 론칭을 한 2019년 195대, 2020년 215대, 올해는 11월까지 207대 판매에 그쳤다. 판매 부진의 요인으로는 디젤 라인업 위주로 구성되면서 전동화 추세에 뒤처지고 독일 브랜드의 벽을 넘지 못한 점이 꼽힌다. 또 고질적인 애프터서비스(A/S)에 대한 불만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월 푸조·시트로엥·DS의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올해 본격적인 판매량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우선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신차 출시에 나선다. 포문은 푸조가 열었다. 지난 4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가솔린 엔진을 얹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3008과 5008을 도입했다. DS는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DS 7 크로스백과 DS 4로 프리미엄 마켓을 공략한다. 판매 방식도 바꾼다. 비대면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DS 브랜드의 경우 온라인 판매를 포함해 전시장과 운영 방식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양한 금융 상품으로 세분화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 서비스 품질 및 네트워크 확보에도 총력을 쏟는다. 2023~2024년까지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를 각각 20개까지 증설할 계획이다. DS는 온라인 세일즈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2023년 글로벌 스탠다드를 적용한 ‘테크니컬 트레이닝 센터’를 개설해 딜러 차원에서의 인적 자원 개발 및 관리에도 힘쓸 예정이다. 기존 및 잠재 고객과의 소통 창구를 늘리는 것도 올해 주요한 목표다. 푸조는 브랜드 로열티를 높이는 마케팅을, DS는 VIP를 타깃으로 한 프리미엄 마케팅을 선보인다. 스텔란티스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다양한 신차 출시와 고객 소통 확대, 서비스 품질 강화를 통해 새로운 도약의 전환점을 맞이하겠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4.21 07:00
경제

[이주의 차] 벤츠 ‘더 뉴 EQS’ 外

벤츠 첫 전기 세단 ‘더 뉴 EQS’ 출시…가격 1억7700만원 메르세데스 벤츠의 첫 고급 전기 세단 '더 뉴 EQS'가 오는 25일 '2021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첫선을 보인다. 지난 4월 온라인으로 처음 공개된 더 뉴 EQS는 벤츠가 자체 개발한 전기차 전용 모듈로 생산됐다. 이음새를 줄인 유려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64가지 색상 조명으로 실내를 꾸밀 수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일단 국내 시장에는 'EQS 450+ AMG 라인' 모델이 우선 출시된다. 가격은 개별소비세 인하분과 세제 혜택 반영을 기준으로 1억7700만원이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 거리는 환경부 인증 기준 478㎞다. 푸조, 연말까지 508 라인업 시승행사 푸조가 오는 12월 26일까지 플래그십 모델 508 라인업 전국 시승행사 ‘윈터 드라이브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방역을 위해 전국 16개 푸조 전시장에서 일대일 프라이빗 시승행사로 진행된다. 시승을 원하는 고객들은 푸조 공식 홈페이지에서 접수 후 일정에 맞춰 해당 전시장에 방문하면 된다. 시승행사에 참여한 고객에게는 푸조 카드지갑과 508 키링을 제공하고, 출고 고객 전원에게는 푸조의 신규 로고가 새겨진 고급 우산과 키링, 푸조 508 미니어처를 준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11.18 07:00
경제

푸조, 새로운 사자 로고 공개…브랜드 고급화 가속

푸조가 신규 로고와 디자인을 공개했다. 28일 푸조에 따르면 10년만에 공개된 열한 번째 신규 로고는 직관적이고 단순하게 변화했다. 사자가 앞 발을 들고 서 있는 모습은 웅장한 사자의 얼굴로 입체적인 형태는 평면적으로 바뀌었다. 푸조 관계자는 "신규 로고는 디지털 채널을 비롯한 다양한 환경에서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며 "신규 로고는 브랜드의 영광스러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신규 로고는 올해 공개될 뉴 푸조 308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로고 외에도 전시장과 홈페이지, 온라인 채널, 라이프 스타일 컬렉션 등 소비자에게 고급화 전략을 알릴 계획이다. 푸조는 신규 로고를 전환점 삼아 브랜드의 고급화를 가속화하고, 에너지 전환과 탄소 제로 모빌리티 등 자동차 산업이 맞이한 혁명적인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린다 잭슨 푸조 최고경영자(CEO)는 "푸조 브랜드는 유구한 역사의 새로운 한 페이지를 넘기며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며 "푸조의 새로운 얼굴은 브랜드 고급화를 위한 역사적인 과정이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2.28 07:20
경제

푸조, 전기차 전국 시승행사 ‘일렉트릭 쇼’ 진행

푸조가 오는 20일부터 3월 1일까지 전기차 전국 시승행사 ‘일렉트릭 쇼’를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푸조 전기 사자'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전문 드라이버의 차량 설명과 동급 전기차 비교 시승 등 다양한 프로그램 통해 푸조 전기차의 매력을 소비자에게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시승행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오는 20일 서울 강북 및 강남 전시장을 시작으로 21일 천안과 분당, 27일 창원과 부산, 28일 서울 강서와 일산, 그리고 3월 1일 대구까지 전국 9곳의 푸조 전시장에서 진행한다. 행사 참여 고객은 자동차 드라이버 출신의 인스트럭터로부터 차량에 대한 객관적인 설명과 더불어, 동행 시승 및 직접 시승을 통해 푸조 전기차의 뛰어난 주행 성능을 만끽할 수 있다. 또한 동급 전기차와의 비교 시승을 통해 남다른 주행 감각과 동급 최고 수준의 첨단운전보조시스템 (ADAS)을 갖춘 푸조 전기차의 강점을 보다 확실하게 경험할 수 있다. 참여 고객들을 위한 풍성한 혜택도 마련했다. 시승을 완료한 모든 고객에게는 스마트폰 무선 충전패드와 푸조 그립톡을 증정한다. 시승 완료 후 3월 이내에 차량을 출고하는 고객에게는 40만원의 전기차 충전 카드와 함께 푸조 카드 지갑, 푸조 2008 SUV 미니어처를 제공한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2.02 11:33
경제

코로나19 재확산…자동차 업계, 다시 언택트로

코로나19 재확산의 여파로 자동차 업계의 주요 행사인 신차 출시 행사가 오프라인에서 다시 온라인으로 전환되고 있다. 판촉도 온라인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신차 공개는 언택트…모터쇼도 첫선 26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는 최근 온라인으로 ‘4세대 신형 카니발’의 증강현실(AR) 론칭쇼를 진행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기아차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 자동차 사이트에서 진행한 이번 론칭쇼는 4세대 카니발에 적용된 신기술, 7·9·11인승별 시트 구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작동 상황 등을 연출해 기존 발표회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실감 나는 방식으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해당 영상은 공개 7시간 만에 네이버TV에서 5만4000명이 시청했고, 기아차 유튜브 채널 '캬TV'로는 5500회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고객과 직접적인 접촉이 어려운 상황에서 AR과 같은 첨단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오히려 보다 많은 고객에게 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만큼 앞으로도 온라인으로 방향을 틀어도 신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투싼' '코나' 등 출시 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27일 '스팅어'의 신차 출시 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수입차 업체들도 언택트 출시 행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나섰다. BMW코리아는 지난 25일 창립 25주년을 기념하는 8월 온라인 한정 에디션 3종을 출시했다. 이를 통해 국내 시장 최초로 ‘X5 M50i·X6 M50i BMW 코리아 25주년 에디션’을 소개했으며, M340i 온라인 에디션 3번째 모델인 ‘M340i BMW 코리아 25주년 도닝턴 그레이 에디션’도 선보였다. 3종 모두 온라인 판매 채널인 ‘BMW 샵 온라인’을 통해 각 25대씩 한정 판매된다. 앞서 아우디코리아는 신형 A4·A5 출시 행사를 유튜브에서 진행했다. 푸조·시트로엥·DS 공식 수입사인 한불모터스도 '올 뉴 푸조 2008 SUV'를 온라인으로 국내 시장에 소개했다. 급기야 미니 자동차 온라인 전시회도 열렸다. 네이버는 국내외 유명 자동차 브랜드 전시회 '2020 네이버 오토 브랜드 위크'를 내달 2일까지 개최한다. 행사에는 현대차와 기아차, 토요타, 렉서스, 랜드로버 등 국내외 유명 자동차 브랜드들이 참여하며 5개 브랜드에서 직접 제작한 공식 콘텐트로 구성됐다. 네이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대면 접촉이 어려운 상황에서 자동차 브랜드에는 고객과의 접점을, 이용자에게는 신차 구매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만큼 다채로운 콘텐트로 이용자가 기획전을 보다 안전하고 색다르게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차 구매도 언택트가 대세 업계는 비대면 판매 서비스도 앞다퉈 강화하고 있다. 한국GM 쉐보레는 비대면 판매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18일부터 ‘e-견적 상담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번 서비스로 쉐보레는 고객에게 직접 매장에 방문한 것과 같은 수준의 견적 상담을 제공할 예정이다. 차량을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은 해당 서비스를 통해 쉐보레 전 차종의 내·외관을 고화질 이미지로 확인할 수 있다. 트림과 옵션, 액세서리까지 상세하게 선택할 수 있고 포인트·할인·결제수단·탁송 방법 등을 입력하면 상세 견적도 받을 수 있다. 실제 구매를 원하는 경우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금을 결제한 후 담당 매니저를 통해 계약을 완료하면 된다. 쌍용차는 자체 온라인 채널 구축보다는 온라인 커머스와 홈쇼핑 채널로 판매 접점을 넓히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구매 수요 증가에 적극적으로 부응해 고객의 편리한 상담·구매를 돕고, 판매 라인업도 코란도 외 티볼리를 추가하는 등 판매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언택트 구매가 트렌드로 자리 잡는 시점에서 지속적인 맞춤형 마케팅 및 판매전략을 마련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수입차 업체도 분주하다. 아우디코리아는 전시장에 갈 필요 없이 영상으로 고객 상담을 할 수 있는 '비대면 영상 상담 서비스'도 벌이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11번가와 손잡고 '신형 티구안' 등에 대한 사전예약 행사 등을 열고 있다. 벤츠코리아는 시승 신청과 구매 계약을 비대면으로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놨고, BMW도 비대면 전자 계약서를 도입했다. 업계는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향후 비대면 판매 방식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비대면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며 “5년 후 유럽에서는 전체 자동차의 3분의 1이 온라인을 통해 팔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자동차 업계가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온라인 판매망 도입 등 변화가 필요하다”면서도 “그러나 급격한 판매 방식 변화는 자동차 영업사원 등의 고용 안정성을 해칠 수 있어 온라인 판매 직무 전환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8.27 07: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