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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정부, 주유소에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품절' 안내문 부착 요청

정부가 화물연대 파업의 영향으로 휘발유나 경유 품절이 된 주유소에 정확한 사유가 적힌 안내문을 붙여달라고 요청했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주유소협회에 따르면 산업부는 전날 협회에 품절 관련 안내문 부착 시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휘발유 품절' 등과 같이 소비자가 쉽게 알 수 있도록 안내문을 부착해달라는 협조 요청 메시지를 보냈다. 산업부 측은 "오피넷 공지 등을 위해 주유소협회를 통해 품절 주유소 현황을 자발적으로 제출받고 있다"며 "다양한 품절 원인이 있을 수 있으니 협회에 휴·폐업이나 주유기 고장 등을 제외하고 이번 파업에 의한 품절 건을 알리라는 협조 요청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2.03 10:13
산업

노재팬 잊었나…삼성·CU·롯데도 '포켓몬 열풍'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SPC삼립의 포켓몬스터(포켓몬)빵 열풍에 국내 기업들이 앞다퉈 편승하고 있다. 스낵 등 간식에 이어 스마트폰 에디션까지 다양한 제품에 포켓몬 캐릭터를 접목하는 분위기다. 이를 바라보는 소비자 반응은 엇갈린다. 일부에서는 '노재팬은 잊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른 한편에서는 국내 기업이 판매하는 빵, 시리얼, 스마트폰에까지 노재팬 운동을 적용하는 건 과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너도나도 포켓몬 25일 업계에 삼성전자는 이날 닌텐도와 손잡고 삼성닷컴에서 '갤럭시Z플립3' 포켓몬 에디션 판매를 시작했다. 최근 포켓몬 스티커가 들어 있는 포켓몬빵이 재출시되며 큰 인기를 끌자 관련 마케팅에 뛰어든 것이다. 1990년대 말 유행했다가 올해 2월 SPC삼립에서 재출시한 포켓몬빵은 40일 만에 약 1000만개가 팔리는 등 품절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에디션은 포켓몬 액세서리로 구성됐다. 단말기와 함께 클리어 커버, 피카츄키링, 포켓몬 팔레트, 포켓몬도감 디자인 가죽 파우치, 몬스터볼 3D 그립톡, 인기 포켓몬 스티커 5종을 제공한다. 농심켈로그도 이날부터 첵스초코 포켓몬 VMAX 카드 기획팩을 한정 판매한다. 이 기획팩을 쿠팡에서 구매하면 포켓몬 카드에 더해 피카츄가 그려진 포켓몬 카드 앨범을 추가로 만나볼 수 있다. 앞서 편의점 CU(씨유)는 지난 20일부터 포켓몬 홀로그램 띠부씰을 담은 냉동 간식을 멤버십 앱 '포켓CU'에서 판매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롯데마트의 완구 전문점 토이저러스에서 '토이저러스 포켓몬 스낵' 3종을 선보이기도 했다. 모든 상품에 포켓몬스터를 대표하는 피카츄를 비롯해 환상의 포켓몬 뮤 등 총 50종을 수집할 수 있는 스티커가 무작위로 1장씩 동봉됐다. 업계 관계자는 “포켓몬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의 출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포켓몬 띠부실과 카드가 담겨있는 제품마다 ‘오픈런’을 불러오고 있어 식품 업계는 물론 다양한 산업군에서 다양한 상품을 연구·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뜨거운 소비자 반응…노재팬 갑론을박도 포켓몬 관련 상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뜨겁다. 삼성전자의 포켓몬 에디션은 이날 판매 시작 5분 만에 모두 판매됐다. 현재 삼성닷컴에는 "포켓몬 에디션이 완판됐다"라는 안내 문구가 나와 있다. 현재까지 추가 판매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SPC삼립포켓몬빵의 경우 소비자들의 ‘오픈런’이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까지 확대되고 있다. 11번가가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5일간 매일 오전 11시 포켓몬빵을 선보이는 기획전에 돌입했는데, 첫날 단 1분 만에 준비한 물량이 완판됐다. 포켓몬 상품의 인기비결은 되팔았을 때 값어치가 늘어난다는 데 있다. 실제 포켓몬빵의 일명 ‘띠부띠부씰’로 불리는 스티커의 경우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빵 가격 1500원의 약 30배가 넘는 5만원 수준에 팔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날 완판한 포켓몬 에디션은 벌써 중고거래 사이트에 70여만 원의 웃돈이 붙은 매물이 등장했다. 이런 포켓몬 열풍을 두고 네티즌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당장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노재팬 운동이 끝난 거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포켓몬 캐릭터의 저작권이 일본 기업에 있는 만큼 포켓몬 빵이 많이 팔릴수록 일본 기업에 주는 로열티도 커지기 때문이다. 직장인 최 모(36) 씨는 “노재팬 불매운동을 언제 했냐는 듯 포켓몬에 열광해 오픈런까지 하는 분위기가 이해가 안 된다”며 “불매운동을 잊은 채 포켓몬 빵에 열광하는 주위 사람들을 보면 선택적 불매 같아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반면 포켓몬 빵 열풍을 노재팬 운동과 다르게 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내 기업이 판매하는 제품까지 불매 운동을 하는 건 과하다는 것이다. 또 다른 직장인 한 모(27) 씨는 "국내 기업에서 만든 빵을 사 먹는 게 크게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며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서 과거 추억을 누리기 위한 소소한 재미를 너무 부정적인 시선으로만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언론은 한국의 포켓몬 열풍을 조명하면서 “노재팬은 끝났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일본 경제전문지 겐다이비즈니스는 “최근 한국의 포켓몬빵 소동을 보면 노재팬은 이미 과거의 일”이라고 전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4.26 07:00
경제

요소수 연말까지 주유소 한정 판매…승용차 1대당 10ℓ

올해 연말까지 요소수는 주유소에서만 판매할 수 있고, 승용차 1대당 한 번에 최대 10ℓ까지만 살 수 있게 됐다. 정부는 11일 이같은 내용의 '긴급수급조정조치'를 제정해 즉시 시행에 들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가 제정한 긴급수급조정조치에 따르면 정부는 차량용 요소수의 사재기 현상을 예방하기 위해 판매업자가 납품할 수 있는 판매처를 주유소로 한정한다. 단 판매 업자가 판매처를 거치지 않고 특정 수요자와 직접 공급계약을 맺어 판매하는 경우는 제외된다. 판매처(주유소)에서 판매되는 차량용 요소수는 차량 1대당 구매할 수 있는 양도 제한된다. 승용차는 최대 10ℓ까지 구매 가능하고 그 외 화물·승합차, 건설기계, 농기계 등은 최대 30ℓ까지 구매 가능하다. 또 구매자는 구매한 차량용 요소수를 제3자에게 재판매할 수 없다. 전량을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 요소를 국내에 들여와 판매하는 업자는 매일 수입·사용·판매·재고량 등을 다음날 정오까지 신고해야 한다. 정부는 이번 긴급수급조정조치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처벌을 강화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11.11 09:08
경제

"디젤차 계약 취소할께요"…요소수 대란에 디젤차 퇴출 빨라지나

"제가 계약한 차도 요소수가 필요하나요. 가솔린 엔진이나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변경할 수 있을까요." 최근 일선 자동차 판매 현장에 이 같은 문의 전화가 급증하고 있다. 중국발 요소수 품귀 대란의 여파로 디젤(경유)차량 관련 계약 취소·변경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배출가스 규제에 요소수 부족현상까지 더해져 국내 디젤차 시장 축소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은 현재 운행 중인 차량 약 2600만 대 중 경유차가 약 1000만 대(38%)로 다른 국가와 비교해 디젤차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이 중 요소수 규제가 적용된 디젤차는 약 400만 대이며, 이 중 절반인 200만 대가량이 승용차로 추산된다. 반면 미국과 중국, 일본은 디젤차 비중이 1∼3% 수준에 그친다. 이처럼 디젤차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요소수 품귀 현상이 불거지자, 자동차 업계는 패닉에 빠졌다. 요소수는 자동차 배기가스에 포함된 미세먼지의 주범인 질소산화물(NOx)을 물과 질소로 분해시켜주는 성분으로 버스나 트럭 등 디젤차에 의무 장착하는 배출가스 저감장치(SCR)에 들어간다. 승용차는 주행거리 1만5000에서 2만km당, 화물차는 200~300㎞당 10L의 요소수를 주입해야 한다. 하지만 요소수 수입이 중단되면서 품귀 현상이 발생했고, 그 결과 가격이 치솟고 있다. 대부분의 주유소에서는 이마저도 구하기 힘든 상황이다. 주유소에서 개인 간 중고물품을 거래하는 온라인을 통해 한 통에 12만원 이상에 판매된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번 요소수 대란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디젤차의 퇴장이 한층 빨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요소수 공급대란이 어렵사리 해결된다 하더라도 다음에 또 언제 같은 문제가 터질지 불안하기 때문이다. 이미 환경 문제 때문에 디젤 엔진 모델은 축소되는 추세다. 실제 데이터연구소 카이즈유에 따르면 지난달 신차 등록된 디젤차는 2만261대로 전년 동기(5만4853대)보다 63.1% 감소했다. 반면 같은 달 하이브리드차는 1만9182대로 전년보다 43.3% 증가했다. 디젤차와 약 1000대가량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전기차도 1만860대로 전년보다 169.3%나 성장했다. 완성차 업계는 이참에 탈 디젤 및 전동화 속도에 박차를 가한다는 복안이다. 전용 전기차를 앞다퉈 출시하고 레저용 차량이나 중·대형차에도 친환경 모델을 적극적으로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당장 제네시스가 마지막 남은 디젤 모델에 대해 더는 주문을 받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산 디젤 세단은 모두 단종됐다. 소형 SUV에서는 쌍용차 티볼리의 디젤 모델이 단종됐고, 다른 소형 SUV들도 디젤 모델을 제외하면서 기아차 셀토스만 유일하게 남았다. 결국 디젤 모델은 쏘렌토, 싼타페, 팰리세이드, GV80 등 같은 중대형 SUV 위주만 판매 중이다. 전문가들 역시 요소수 수급 문제 여파로 디젤차의 종말 시기가 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고 진단한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폭스바겐 등 수입차 업체들이 국내에 '재고떨이 식'으로 디젤차를 들여오고 있었는데 이번 요소수 품귀현상으로 인해 소비자의 부담도 덩달아 커졌다"며 "이번 요소수 품귀 현상을 계기로 디젤차가 줄어드는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11.09 07:00
경제

[멋스토리] "김정숙 여사 든 한지 가방 원단 맞나요?"…해외 바이어 난리난 '한지 가죽'

K패션 업계가 영부인의 '패션 외교' 덕에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김정숙 여사가 문재인 대통령과 동반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배우자 프로그램 등에서 '한지 가방'을 착용해 화제가 된 가운데 해당 브랜드는 물론 '한지 가죽'을 만든 개발사까지 밀려드는 주문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한지 가죽을 개발한 한원물산은 굵직한 해외 바이어로부터 "김정숙 여사가 든 가방 원단을 만든 업체가 한원물산이 맞느냐"는 '역질문'까지 받고 있다. 한국 원료·브랜드…'빅히트' 친 한지 가방 김 여사는 최근 마무리된 G20 등 7박 9일간의 유럽 순방에서 한국의 미와 전통을 고루 담은 패션을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김 여사가 선택한 한지 가방은 패션 외교의 정점이었다. 김 여사는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간) 로마 카피톨리니 박물관에서 마련된 G20 정상 배우자 프로그램 행사에 국내 잡화 브랜드 '페리토'의 검은색 블레드 가방을 들고 등장했다. 이 가방은 겉보기에 동물 가죽을 사용한 제품과 큰 차이가 없지만, 실제로는 우리 기업이 만든 한지 가죽으로 만든 친환경 비건 가방이다. 청와대 측은 스페인 베고냐 고메즈 총리 부인 등 다른 나라의 영부인들이 한지 가방을 보고 감탄한 일화를 전하며 뜨거웠던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후 김 여사의 한지 가방은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의 연관검색에 등장할 정도로 관심을 받았다. 덕분에 김 여사가 든 한지 가방은 '품절템'이 됐다. 페리토 측은 홈페이지에 '김정숙 여사께서 착용하신 블레드 백과 피노백의 주문량이 급증해 예약배송이 진행 중'이라는 안내문까지 걸었다. 유지현 페리토 대표는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최근 페리토 사이트와 제품을 찾는 고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 페리토를 시작한 지 1년 정도 됐다. 그저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페리토는 평소 친환경과 비건에 관심이 많았던 유 대표의 아이디어로 탄생했다. 한지 가죽 위에 도장 작업으로 문양을 찍어서 가죽 느낌이 나도록 제품을 만들면 통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영부인이 착용한 핫한 브랜드로 통하지만, 한지 가방에 대한 편견으로 마음고생이 적잖았다고 한다. 유 대표는 "제품을 만들려고 신발 공장에 갔는데 현장 사장님으로부터 '이런 거 왜 만드나. 그냥 동물 가죽으로 하라'는 말을 들었다"며 비건 가죽에 대한 편견과 싸웠던 일화를 털어놨다. 이어 그는 "100% 핸드메이드 제품으로 제작에 2~3주가 걸린다. 그런데 '한지로 만드는데 (가방) 단가가 왜 이렇게 비싼가'라는 질문도 적지 않게 들었다"고 했다. 페리토의 가방은 20만~30만원 사이에 가격대가 형성돼 있다. 김 여사가 든 블레드 백의 소비자 가격은 32만원 상당이다. 유지현 대표는 비건과 한지의 폭을 패션의 영역까지 넓혔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그는 "비건하면 흔히 먹을 것만 생각하고, 한지는 종이만 생각한다. 그러나 비건과 한지 모두 우리 생활 전반에 적용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영부인이 페리토 가방을 든 뒤 '이런 제품이 있는지 몰라서 그동안 가죽을 썼다. 알았다면 진작 샀을 것'이라고 말하는 분들을 많이 만나고 있다"고 전했다. '하운지' 개발사 한원물산도 활기 영부인의 패션 외교 덕에 신바람 난 곳은 더 있다. 한지 가방의 원단인 한지 가죽 '하운지'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한원물산이다. 한원물산은 2015년 무렵부터 본격적인 한지 가죽 연구에 착수했다. TV에서 한지를 제작하는 작업을 우연히 본 정우한 한원물산 대표가 "낱장이 아닌 '롤' 형식으로 만들어 다른 제품 원료로 확장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시작점이었다. 정우한 대표는 본지에 "하운지를 개발하기 위해 그동안 약 60억원이 투입됐다. 확신을 갖고 개발하면서도 '이게 될까'라며 흔들릴 때도 있었다. 영부인이 하운지로 만든 가방을 들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난 시간이 떠올라 만감이 교차했다"고 말했다. 하운지는 우리 전통 한지에 면이나 레이온 같은 100% 자연섬유를 덧대 만든다. 직물을 붙일 때도 수성 본드를 사용한다. 유성이 아니기 때문에 유해한 성분이 거의 없다는 것이 정 대표의 설명이다. 종이로 만들었지만, 내구성과 방수 기능은 어느 가죽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고 한다. 하운지 개발을 하던 2015년만 해도 국내에는 지속가능한 친환경 제품에 대한 인식이 얕은 편이었다. 그러나 2021년 현재 친환경은 글로벌 화두가 됐다. 정 대표는 "우리가 하운지 개발을 하면서도 친환경이 이렇게 주목받을 줄 몰랐다. 하운지가 지속가능한 한지 가죽이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현재 하운지를 국제 공인기관에 보내 180일 안에 생분해가 되는지 아닌지를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한원물산에 따르면 하운지는 공인기관 의뢰 135일 만에 83% 이상 생분해가 이뤄져 오는 12월께에는 90% 이상 자연 생분해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여사가 G20 배우자 프로그램에서 한지 가방을 들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SK그룹과 신한지주회사가 내년 다이어리 제작을 위해 친환경 소재 하운지를 구매했다. 양사는 다이어리 표지를 인조 가죽이 아닌 하운지로 사용할 예정이다. 정우한 대표는 "굵직한 영국 바이어가 국내 업체를 통해 김 여사가 든 한지 가방의 원단이 한원물산 제품인지 여부를 묻는 질문이 역으로 들어왔다. 김 여사의 패션 외교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슈가 됐다는 것 아니겠는가"라며 "조만간 좋은 계약 소식이 전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11.08 07:00
경제

택배까지 멈출라…유통가, 요소수 품귀에 '전전긍긍'

유통 업계가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좌불안석'이다. 중국발 '요소수 품귀 현상'이 계속되면서 택배 현장에서 배송 대란이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서다. 업계는 소형 택배차 배송의 경우 당장은 버틸 수 있는 상황이지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7일 유통 업계와 택배 업계에 따르면 일반 고객에게 물건을 전달하는 택배 현장에서는 당분간은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의 택배 차량은 대부분 소형이어서 요소수를 보충하면 한두 달 정도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요소수는 디젤(경유) 차량에서 발생하는 발암물질인 질소산화물을 정화하는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에 들어가는 필수 품목이다. 2015년 모든 디젤차에 SCR이 의무 장착됐다. SCR 부착 차량은 요소수가 없으면 운행을 못 한다. 현재 원자재·물류 배송 디젤 화물차 330만대 중 60%인 200만대 정도가 SCR을 장착하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요소수 품귀 현상) 영향이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당장 배송에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배송기사를 직고용하고 있는 쿠팡과 마켓컬리는 연말까지 쓸 수 있는 요소수를 비축하고, 이를 기사들에게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개인 지입(차량을 갖고 업체에 속함)차주에 위탁·의존한 업체들로, 정부가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뾰족한 수가 없다는 데 있다. 실제 신세계그룹 SSG닷컴이나 직매입이 아닌 중개 형태의 오픈마켓인 이베이코리아(G마켓·옥션·G9), 11번가 등은 아직 배송에 문제는 없다지만 발만 동동 구르는 분위기다. 오픈마켓은 특성상 판매자가 직접 배송 방법을 찾아야 한다. 개인 지입 차주들이 요소수를 찾지 못하면 배송 차질이 불가피한 셈이다. 더 큰 문제는 전국에서 물건을 중앙(허브) 터미널로 모으는 '간선' 택배 차량의 요소수가 바닥을 보이고 있다는 데 있다. 간선 택배 차량의 경우 주행 거리가 길고 물건을 많이 실어야 해 3·4일에 한 번씩 요소수가 필요하다. 택배사 관계자는 "간선 차량과 소형 택배 차량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야만 물건이 제대로 배송되기 때문에 어느 한쪽만 멈춰도 배송은 끝장"이라며 "현재 요소수를 구하지 못한 일부 택배 종사자들이 자체 SNS 대화방을 통해 급한 기사에게 요소수를 나눠 주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당장 다음 주부터 배차에 문제가 생길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에 유통 업계는 자칫 연말 장사를 망치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업계에 있어 11월과 12월은 설, 추석에 버금갈 정도로 물류 수급이 중요한 시기다. 이달 코리아세일페스타를 비롯해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중국 광군제, 다음 달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까지 줄줄이 대형 할인 행사를 앞두고 있다. 가뜩이나 미국발 글로벌 물류대란으로 선박을 통한 수입선마저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국내 물류마저 중단될 경우 대목은커녕 오히려 손실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유통 업체 관계자는 "물류 업계에서는 이미 요소수 사재기를 하는 현상까지 나오고 있다"며 "물류에 차질이 빚어지면 전자상거래뿐만 아니라 대형마트까지도 물류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한국통합물류협회는 "해외 네트워크를 가진 회원사들이 모두 요소수 확보에 나섰지만, 민간에서는 한계가 있다”며 "품귀 문제가 풀릴 때까지 요소수 없이 차량 운행이 가능토록 정부가 검토하고, 물량 비축 시스템 마련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현재 정부는 요소수 확보 총력전에 돌입한 상태다. 우선 국내 산업계가 보유한 요소수 재고 파악에 이어 이를 차량용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를 확인 중이다. 환경부의 기술 조치가 완료되는 대로 이르면 다음 주에라도 이를 차량용으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신속한 공급을 위해 화물차의 배기가스 배출 등과 관련한 과도적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11.08 07:00
경제

320원 이마트트레이더스 일회용 마스크 90만장 '품절'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장당 320원짜리 일회용 마스크 판매를 시작한 6일 전국 매장에서 문을 열기도 전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이날 준비한 90만장 물량이 순식간에 동이 났다. 전국 18개 점포에 일회용 마스크가 풀린 6일 각 점포에는 새벽부터 마스크를 사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번호표 배부는 불과 2시간 20여분 만인 오전 8시 20분께 모두 마무리됐다. 이후 정문과 주차장 등지에는 '마스크 품절'이라는 글씨가 적힌 안내문이 붙여졌다. 하남점에서도 오전 7시께부터 마스크를 사려는 사람들이 매장 입구로 이어지는 지하주차장에 줄을 서기 시작했고, 번호표 1천장은 오전 9시50분께 배부가 끝났다. 송림점과 월계점, 위례점, 수원점에서는 이보다 앞선 오전 8시30분께 번호표 배부가 끝났고 나머지 매장에서도 매장 문을 연지 30분 만에 번호표가 모두 소진됐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이날부터 매일 각 점포에 일회용 마스크 700∼1천개 박스를 입고해 판매하는 등 총 2천만장을 순차 판매한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6.06 15:48
경제

마스크 구매 1주일에 1인당 2매만…5부제도 도입

마스크 구매가 1주일에 1인당 2매로 제한된다. 정부는 5일 임시국무회의를 열고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을 확정했다. 이에 따르면 약국·우체국·농협에 마스크 중복구매 확인시스템을 구축해 마스크 판매자가 구매자의 신분증을 확인하고, 구매 이력을 체크해 1인당 1주(월~일요일)당 2매만 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약국에서는 중복구매 확인시스템이 구축돼 6일부터 신분증을 제시해야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다. 다만, 6∼8일에는 1인당 2매씩 구매가 가능하며, 다음 주부터는 1인당 주당 2매로 제한된다. 우체국과 농협은 중복구매 확인시스템 구축 전까지는 1인 1매를, 이후에는 일주일에 1인당 2매를 판매한다. 다음 주부터는 마스크 구매 5부제가 도입돼 출생연도에 따라서 마스크 구매가 제한된다.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월∼금요일까지 요일별로 구매가 가능하다. 월요일에는 출생연도 끝자리가 1·6년인 사람, 화요일에는 2·7년인 사람, 수요일에는 3·8년인 사람, 목요일에는 4·9년인 사람, 금요일에는 5·0년인 사람이 마스크를 살 수 있다. 평일에 구매하지 못한 경우 주말에는 전 출생연도 구매가 가능하다. 본인이 직접 약국·우체국·농협을 방문해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여권 등 공인신분증을 제시하고 구매하는 것이 원칙이다. 부모의 자녀 마스크 대리 구매 등은 허용되지 않는다. 미성년자는 여권, 학생증과 주민등록등본으로 본인 확인이 가능한 경우, 법정대리인과 함께 방문해 법정대리인의 신분증과 주민등록등본을 제시한 경우에만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다. 장애인은 대리인이 장애인등록증을 지참할 경우 구매를 허용한다. 정부는 또 공적 의무공급 물량을 현행 50%에서 80%로 확대했다. 현행 10% 이내에서 허용해온 수출은 아예 금지했다. 정부는 생산업자에 대한 일정 규모 이상 생산 명령의 근거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앞으로 1개월 이내에 마스크 생산량을 하루 1000만매 내외에서 1400만매 내외로 확대할 계획이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3.0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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