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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김민식 드디어 1군 돌아왔다···서진용, 조형우 2군행

지난해 SSG 랜더스 주전 포수였던 김민식이 올 시즌 처음 1군에 올라왔다. SSG는 9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투수 서진용과 포수 조형우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대신 포수 김민식을 불러올렸다. 전날 LG 김범석이 친 타구에 손을 맞고 교체된 서진용은 결국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숭용 SSG 감독은 경기 전 "X-ray 촬영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다고 한다. 그래도 어제보다 부기가 심해졌다. 결국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2세이브로 KBO리그 구원왕에 오른 서진용은 올 시즌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00으로 부진하다. 지난해 가을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 후 좀처럼 구위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전날(8일) LG전에서도 1이닝 1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부진했다. 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우선은 치료가 먼저다. 이후 단계를 밟아야 한다"며 "지금보다 조금 더 업그레이드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올 시즌 기대를 모은 포수 조형우는 14경기에서 타율 0.250을 기록 중이다. 전날 경기에서 LG에 여러 차례 도루를 허용했다. 올 시즌 도루 저지율은 0.231이다. 이 감독은 "(조)형우의 2군행은 이전부터 생각해 온 부분이다. 2군에서 좀 더 경기도 뛰고 연습하면서 자신감을 얻길 바랐다"면서 "또한 포수 교체를 통해 분위기도 바꾸고, 배터리 매치업도 바꿔볼지 생각했다"고 전했다. 대신 김민식이 1군에 돌아왔다. 김민식은 지난해 개인 첫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뒤 가까스로 SSG와 사인했다. 2년 총 5억원의 조건.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콜업을 기다리며 준비했다. 2군 19경기에서 타율 0.316(38타수 12안타)를 기록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5.0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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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박세웅, 에이스 맞대결로 개전...10위 바뀔 수 있는 '부산 3연전'

KBO리그 9위 한화 이글스와 10위 롯데 자이언츠가 주중 3연전에서 만난다. 순위가 바뀔 수 있는 대결이다. 한화와 롯데는 7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주중 3연전을 펼친다. 지난주까지 한화는 14승 21패, 승률 0.400를 기록하며 9위, 롯데는 11승 1무 22패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최근 10경기 전적도 비슷하다. 롯데는 4승 6패, 한화는 3승 7패다. 지난 4경기를 기준으로는 한화가 3패(1승)를 당했고, 롯데는 3승(1패)을 거뒀다. 롯데는 1일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5연패를 당했지만, 키움 3연전 3차전에서 연패를 끊고, 이어진 대구 삼성 라이온즈 원정에서 2연승을 거뒀다. 시리즈 첫 경기는 에이스 맞대결이다. 한화는 '괴물' 류현진이 등판한다. 원래 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등판할 예정이었던 류현진은 비로 경기가 순연되며 롯데전에 나서게 됐다. 롯데도 에이스 박세웅으로 맞불을 놓는다. 박세웅은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을 소화한다. 류현진은 2012시즌 이후 12시즌 만에 KBO리그도 돌아왔다. 롯데전 데이터는 무의미할 것 같다. 당시 상대했던 전준우, 정훈은 이제 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이다. 오히려 최신 데이터는 메이저리그(MLB) 시절 맞붙은 롯데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갖고 있다. 류현진이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이었던 2021년 8월 22일, 당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뛰었던 레이예스는 류현진을 상대로 2타수 2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류현진은 지난달 30일 대전 SSG 랜더스전에서 승리 투수가 되며 KBO리그 복귀 뒤 2승, 통산 100승을 채웠다. 이 이슈로 부담이 컸고, 다른 선수들도 의식할 수밖에 없었다. 조금 더 홀가분하게 투구할 전망이다. 박세웅은 최근 3시즌(2021~2023) 등판한 한화전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78로 고전했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가 한 번 밖에 없었다. 한화는 최근 3경기에서 5점 이상 내지 못했다. 타선 공격력이 조금 가라앉았다. 롯데는 고승민, 나승엽 등 한동안 퓨처스리그에서 타격감 조율을 노렸던 젊은 선수들이 공격을 이끌며 최근 3경기에서 23득점을 기록했다. 화력은 롯데가 낫다. 롯데는 8일 2차전은 찰리 반즈, 3차전은 나균안이 나설 예정이다. 한화도 순번대로면 펠릭스 페냐와 황준서가 나선다. 한화가 3연패를 하면 두 팀 순위가 바뀐다. 롯데는 지난달 19일 주말 3연전에서도 9위였던 KT 위즈를 끌어내리고 잠시 9위로 올라선 바 있다. 한화는 첫 8경기에서 7승(1패)을 거두며 기대감을 높였다. 류현진뿐 아니라 외부 FA 안치홍, 복덩이 외국인 선수 요나단 페라자가 영입 효과가 두드러졌다. 하지만 한 달 사이 최하위권으로 떨어졌다. 롯데는 10일부터 LG 트윈스와 3연전을 치른다. 상위권인만큼 한화 상대로 승수 확보에 총력할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7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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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10위..봄데 기질도 사라진 롯데, 기대 요인도 없다 [IS 포커스]

롯데 자이언츠는 4월까지 8승 1무 21패, 승률 0.276를 기록했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지 못했다. 구단 역대 성적으로 좁혀도 참담하다. 30경기 기준으로 최근 15시즌(2010~2024) 중 가장 낮은 승률을 남겼다. 롯데는 정규시즌 초반만 좋은 성적을 거두다가, 결국 하위권으로 내려간다며 '봄데(봄에만 잘 하는 롯데)'라는 별칭을 얻었다. 지난 시즌(2023)도 4월까지는 14승 8패, 승률 0.636을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1위를 달린 바 있다. 그러나 정규시즌 최종 순위는 7위(68승 76패)였다.지난겨울부터 김태형 감독, 박준혁 단장 체제로 새 출발한 롯데는 이전보다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보였다. 2024시즌은 봄부터 약했다. 4연패만 3번 당했다. '봄데'라는 조롱조차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팀 기록이 현재 롯데 전력을 말해준다. 4월 투수진 피안타율(0.296) 이닝당 출루허용률(1.58) 모두 10개 구단 중 9위였다. 평균 득점(4.10)은 10위, 타율(0.262)은 9위. 주축 선수들이 대체로 부진하다. 2023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외부 자유계약선수(FA) 포수 유강남(80억원) 내야수 노진혁(50억원) 투수 한현희(40억원·이상 4년) 모두 한 번 이상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베테랑 셋업맨 구승민과 김상수도 제 공을 던지지 못했다. 신인 전미르가 필승조 투수 역할을 해야 했다.그나마 4월에는 부상으로 빠져 있던 선수들이 복귀하면 나아질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다. 내야수 한동희와 외야수 김민석이 개막 전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하며 100% 전력을 갖추지 못한 게 사실이다. 지원군 가세 효과는 거의 없었다. 지난달 10일 복귀한 김민석은 출전한 8경기에서 타율 0.179, 19일 콜업된 한동희도 7경기에서 0.167에 그친 뒤 다시 2군행 지시를 받았다. 2군에 다녀온 다른 주축 선수들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시즌 첫 14경기에서 타율 0.176에 그쳤던 노진혁은 복귀 뒤에도 안타를 치지 못했다. 셋업맨 구승민도 첫 6경기에서 30점 대 평균자책점을 남긴 뒤 보름 동안 2군에서 재정비할 시간을 가졌지만, 1군 복귀 뒤 등판한 3경기, 2와 3분의 2이닝을 막으며 4점을 내준 뒤 1일 다시 퓨처스팀으로 내려갔다. 현재 롯데엔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바꿔 줄 지원군이 없다. 김태형 감독은 꾸준히 젊은 선수들을 1군에 콜업한 뒤 기량을 직접 확인할 생각이다. 1일 부산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도 육성선수로 입단한 포수 백두산을 콜업했다. 5선발이었던 이인복까지 1군 엔트리에서 빼며 선발진 운영도 변화를 예고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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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0.167→2군 0.080' 믿었던 삼성 거포의 부진, 조급해할 이유는 없다

삼성 라이온즈의 내야수 오재일의 부진이 깊어지고 있다. 하지만 조급해할 필요가 전혀 없다. 팀원들이 오재일의 시간을 벌어주고 있고, 오재일 스스로가 KBO리그를 대표하는 '슬로 스타터'이기 때문이다. 오재일은 현재 삼성 1군 엔트리에 없다. 올 시즌 11경기에 나서 타율 0.167, 1홈런, 3타점을 기록한 뒤 4월 5일 KIA 타이거즈전을 끝으로 퓨처스(2군)리그에 내려갔기 때문. 타격감 및 컨디션 조절을 위해 내려간 2군에서도 오재일은 10경기 25타수 2안타 타율 0.080으로 다소 부진하고 있다. 4월 12일 고양 히어로즈전 이후 최근 8경기서 안타가 없다. 오재일은 시즌 전 박진만 삼성 감독과 이종열 삼성 단장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선수다. 이종열 단장은 지난해 부임 직후 "오재일이 일찍부터 몸을 열심히 만들었더라. 새 시즌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고, 박진만 감독도 "올해 (중심타선의) 키 플레이어다"라고 기대한 바 있다. 4년 50억원 FA(자유계약선수) 계약 마지막 해라는 점도 'FA 버프'를 걸어볼 법한 호재였다. 하지만 좀처럼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다. 3월 일주일을 타율 1할(0.179)로 마친 오재일은 4월 세 경기에서도 8타수 1안타(1홈런)에 그치며 결국 2군으로 내려갔다. 예전이었다면 얇은 선수층 때문에 1군에 남아 있었겠지만, 올해는 달랐다.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이 주전 4번 타자·1루수로서 오재일의 빈 자리를 메우고 있고, 이재현, 김영웅 등 젊은 선수들이 타선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덕에 오재일을 과감하게 뺄 수 있었다. 오재일이 빠진 사이 삼성은 1루수 맥키넌-2루수 류지혁-유격수 이재현-3루수 김영웅으로 완전체를 꾸렸다. 상황은 위기다. 하지만 오히려 오재일에겐 기회다. 부담없이 컨디션을 끌어 올릴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또 오재일은 KBO리그에서 유명한 '슬로 스타터'다. 시즌 초반엔 부진하다 5월 이후 반등해 좋은 활약을 펼쳐왔다. 잔부상에 시달렸던 지난해엔 끝내 반등하지 못했지만, 트레이닝 파트가 강화되고 충분한 휴식이 주어질 올해는 다를 수 있다. 오재일도 삼성도 조급해 할 필요가 전혀 없다. 홈런 타자가 부족한 삼성에 오재일은 꼭 필요한 존재다. 삼성은 묵묵히 오재일의 반등을 기다리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4.3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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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최하위 확정' 롯데, 가장 큰 문제는 추락한 '기대 심리' [IS 포커스]

지난해 4월, 롯데 자이언츠는 22경기에서 14승 8패(승률 0.636)를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1위를 지켰다. 2017시즌 이후 6시즌 만에 포스트시즌(PS) 진출 희망에 부풀었다. 올해 4월은 최하위 확정이다. 지난주까지 8승 1무 20패(승률 0.286)를 기록한 롯데는 3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승리해도 9위 KT 위즈(11승 1무 20패)를 추월할 수 없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승수를 돌파하지 못한 채 3~4월 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두산 베어스를 7시즌(2015~2021) 연속 한국시리즈로 이끈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을 영입해 맞이한 첫 시즌이다. 객관적인 전력과 별개로 기대 요인이 컸다. 현재 김태형 감독의 경기 지배력이 미치지 못할 만큼 개별 경기력이 크게 떨어져 있다. 김 감독은 타순 변경, 마운드 보직 변경, 엔트리 변경 등 사령탑의 선택으로 할 수 있는 건 다 하고 있지만, 효과가 미미하다. 투·타 전력 모두 총체적 난국에 시너지는 커녕 상호 보완도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롯데는 백업 외야수였던 황성빈이 각성해 분위기를 바꾼 뒤 잠시 반등했다. 18일 LG전부터 치른 4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23일 홈(부산 사직구장) SSG 랜더스전은 이기고 있다가 비로 순연되는 불운을 맞이했고, 이튿날엔 최정과 추신수에게 각각 통산 홈런 신기록(468개)과 개인 2000안타 달성을 허용한 뒤 역전패(스코어 7-12)까지 당했다. 25일 SSG전에서 6-3으로 신승했지만, 이어진 NC 다이노스와의 주말 3연전에서 합계 3득점에 그치며 3연패 당했다. 이름값 있는 선수들이 부진하다. 주축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100% 전력을 가동하지 못한 건 다른 구단 상황도 다르지 않다. 롯데는 승리를 이끌어야 할 선수들이 너무 부진했다. 지난 15일, 타율 0.122에 그친 주전 포수 유강남이 2군행 지시를 받았을 땐 유독 많은 주목을 받았다. 2023 스토브리그에서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영입한 투수 한현희, 내야수 노진혁은 이미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태였다. 당시 노진혁도 1할(0.176) 대 타율에 그쳤고, 한현희는 선발 경쟁에서 밀리며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가, 1군에 올라와 등판한 4경기에서 7점(7.36) 대 평균자책점을 남기며 부진했다. 이런 상황에서 유강남까지 2군행에 합세한 것. 전임 단장 체제 선택들은 손가락질 받을 수밖에 없었다. 롯데의 가장 큰 문제는 현재 승수나 전력이 아니다. 다가올 5월 기대 요인이 없다는 것이다. 그나마 4월엔 주축 선수 복귀 효과를 기다리며 버텼다. 하지만 한 명씩 가세한 뒤에도 효과는 미미했다. 지난 시즌 세 자릿수 안타를 치며 주전 외야수로 인정받은 김민석은 개막 전 옆구리 부상을 다스리고 돌아왔지만, 8경기에서 타율 0.179에 그친 뒤 11일 만에 2군행 지시를 받았다. 김태형 감독은 "조바심 탓에 공을 따라다니며 타격을 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지난 23일 1군에 복귀한 노진혁도 엿새 만에 다시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출전한 3경기(1선발)에서 안타를 1개도 치지 못했다. 29일에는 '거포 기대주' 한동희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시범경기 타석 중 옆구리 부상을 당해 1군 첫 출전이 늦어진 그는 19일 부산 KT 위즈전에서 복귀했지만, 7경기 18타석에서 3안타에 그친 뒤 다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유강남은 퓨처스리그에서도 타율 0.143에 그쳤다. 현재 유강남이 언제 김태형 감독의 부름을 받든, 이제 그를 지원군으로 보긴 어렵다. 마운드 사정도 다르지 않다. 셋업맨 구승민도 9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퓨처스팀행 지시를 받았다가, 15일 만에 콜업됐지만, 여전히 구단 최다 홀드를 올린 투수다운 투구를 하지 못했다. 26일 NC전에서도 1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3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개인이든 조직이든 활동성에 영향을 미치는 건 결국 비전(vision)이다. '더 나아질 여지가 없다'라는 인식은 선수단 분위기를 가라앉게 만든다. 현재 롯데는 반등 기대 요인을 찾기 어렵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30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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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억원 FA 트리오 2군행→인적 쇄신→7연패...아직 오지 않은 롯데의 봄

롯데 자이언츠는 2022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큰손'으로 나섰다. 간판타자였던 이대호가 은퇴하며 생긴 전력 공백을 외부 영입으로 메우려고 했다. 우선 몇 시즌 유지했던 주전 포수 육성 방침을 포기했다. 4년 총액 80억원에 LG 트윈스 주전이었던 유강남을 영입했다. 내야진 공격력을 높이기 위해 NC 다이노스 주전 유격수였던 노진혁(4년 50억원)과도 계약했다. 활용 폭이 넓은 우완 사이드암 투수 한현희와는 3+1년, 총액 40억원에 사인했다.'포스트 이대호' 시대 재도약을 위해 170억원을 투자한 롯데의 선택은 현재 시점에선 실패다. 롯데는 2023시즌 7위에 그쳤다. 올 시즌은 지난주까지 4승 14패로 최하위(10위)까지 추락했다. 16일 현재 세 선수 모두 롯데 1군 엔트리에 없다. 지난 10·11일 한현희와 노진혁이 차례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고, 16일엔 유강남도 퓨처스(2군)행 지시를 받았다. 유강남은 17경기에서 타율 0.122(41타수 5안타) 2타점에 그쳤다. 홈런도 없었다. 1사 만루 기회에서 나선 1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6회 초 타석에선 볼카운트 3볼-0스트라이크에서 병살타를 치고 말았다. 2-7로 뒤진 상황에서 다소 성급한 모습을 보였다.유강남은 롯데 유니폼을 입고 처음 치른 2023시즌에도 타율 0.261·10홈런에 그쳤다. 그는 오프시즌 9㎏을 감량하며 반등을 노렸고, 스프링캠프 출발 전 "그 어느 해보다 알차게 보냈다. 목표는 20홈런"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포수 출신 김태형 감독과 호흡을 맞추게 된 점에 대해서도 "감독님이 포수에게 바라는 모습을 잘 알고 있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희망찬 기운 속에 2024시즌을 맞이했지만, 최악의 봄을 보낸 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노진혁과 한현희도 몸값을 하지 못했다. 노진혁은 14경기에서 홈런 없이 타율 0.176에 그쳤다. 개막 첫 주에는 선발로 나섰지만, 4월 들어서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 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선발 출전했지만, 한 타석만 소화한 뒤 이학주와 교체됐다. 노진혁은 NC 소속 시절이었던 2020시즌 20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롯데와 계약한 첫 시즌(2023)엔 4홈런에 그쳤다. 한현희도 계륵 신세다. 선발진 경쟁에서 밀리며 개막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불펜이 흔들린 상황에서 콜업됐지만, 9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안타 3개, 볼넷 1개를 내주며 3실점 한 뒤 다시 퓨처스팀으로 이동했다. 한현희도 2023시즌 6승 12패, 평균자책점 5.45에 그치며 부진했다. 김태형 감독이 FA로 영입한 세 선수를 2군에 보낸 건 '질책성 조처'가 아니다. 제 기량을 되찾을 시간을 준 것이다. 더불어 앞으로도 몸값이나 이름값에 연연하지 않고, 실력대로 전력을 구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이미 내야진은 트레이드로 영입한 손호영, 상대적으로 젊은 최항에게 꾸준히 기회를 주고 있다. 포수는 당분간 정보근이 맡을 전망이다. 투수진도 자리보존이 위태로운 베테랑, 기존의 주축 선수가 있다. 롯데는 유강남까지 2군으로 보내고 치른 16일 잠실 LG전에서도 2-7로 패했다. 7연패. 여전히 추운 롯데의 봄. '인적 쇄신'으로 돌파구를 만들려는 김태형 감독의 행보가 언제 빛을 보게될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7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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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주전 포수 유강남도 1군 엔트리 제외...'머리 식히고 올 타이밍'

롯데 자이언츠가 주전 포수 유강남(31)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롯데는 휴식일이었던 16일 1군 엔트리 세 자리에 변화를 줬다. 불펜 투수 박진형과 내야수 정대선 그리고 유강남을 제외하고, 투수 신정락과 최이준 그리고 포수 서동욱을 콜업했다. 등판한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76, 피안타율 0.316을 기록한 박진형은 실전 경기 경험이 더 필요해 보였다. 군 복무로 공백기가 있기 때문에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경기 감각을 회복할 전망이다. 주목 받은 건 유강남이다. 일단 타격 성적이 너무 안 좋았다. 그는 출전한 17경기에서 타율 0.122(41타수 5안타) 2타점에 그쳤다. 장타력을 갖춘 포수로 평가받으며 롯데와 4년 80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지만, 올 시즌 홈런은 없었다. 롯데는 개막 뒤 치른 18경기에서 4승 14패, 승률 0.222에 그쳤다. 최근 6연패다. 김태형 감독은 주전급 선수, 베테랑, FA 계약으로 영입한 선수들을 퓨처스리그로 내려보내며 선수단 분위기 환기를 노렸다. 하지만 효과가 미미하다. 유강남의 퓨처스팀행도 비슷한 맥락이다. 유강남은 롯데가 6연패를 당한 14일 키움전에서도 부진했다. 안방에서는 선발 투수 나균안의 3이닝 5실점 부진을 막지 못했고, 타석에서는 기회마다 범타로 물러났다. 2회 초엔 2사 만루에서 나섰지만 삼진으로 물러났고, 6회도 1사 만루 기회에서 병살타(유격수-2루수-1루수)를 쳤다. 이 병살타를 상대 투수 김재웅이 볼 3개를 연달아 던지며 흔들리고 있던 상황에서 4구째를 공략해 나온 결과였기에 더 아쉬움이 남았다. 이 상황 뒤 김태형 감독은 더그아웃 한쪽에서 고영민 작전·주루 코치와 유강남을 불러 정황을 다그쳤다. 밀어내기 볼넷으로 출루할 수 있는 상황, 상대 투수가 몰린 승부에서 배트를 낸 이유를 물은 것으로 보인다. 코치를 함께 부른 것을 보면 타격을 두고 낸 사인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거나, 미스가 났을 수도 있다. 팀은 추격에 실패했고, 롯데는 6연패를 당했다. 유강남에 대한 질책성 조처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 김태형 감독이 선수들을 대하는 태도나 스탠스를 고려하면, 꼭 그렇게 단정할 순 없다. 앞서 2군행 지시를 한 선수들에 대해서도 "머리를 식히고 오라는 뜻"이라고 했다. 날카로운 평가와 질책을 주저 하지 않았던 두산 사령탑 시절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다. 유강남이야말로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선수. 김태형 감독은 그에게 시간을 준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당분간 정보근을 선발로 내세울 전망이다. 타석 소화는 유강남의 절반 수준이었지만, 안타는 더 많았다. 원래 공격형으로 주목받은 포수다. 현재 롯데는 타선의 득점력 회복이 절실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6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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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광토마'로 돌아온 이형종 "반드시 5강 진입...키움팬에 보답할 것"

이형종(35·키움 히어로즈)의 별명은 '광토마(미친 적토마)'다. LG 트윈스 소속이었던 2017년, 몸을 내던지며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하는 모습에 감명받은 팬들이 지어줬다. 팀 레전드 이병규(현 삼성 라이온즈 수석코치) 만큼 활약해 주길 바라는 염원도 담겨 있었다. 지난해 광토마는 멈춰 섰다. 타율 0.215·3홈런·37타점에 그쳤다. 키움과 4년 총액 20억원에 퓨처스 자유계약선수(FA) 계약하고 치른 첫 시즌이었지만, 몸값을 하지 못했다. 2번이나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2024시즌 초반 이형종은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따. 출전한 16경기에서 타율 0.333·4홈런·17타점을 기록했다. 이미 지난 시즌 홈런을 넘어섰고, 팀 내 가장 많은 타점을 올렸다. 지난달 29일 고척 LG전부터 1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키움은 최약체 평가를 비웃고 15일 기준으로 단독 3위(11승 6패)에 올라 있다. 이형종은 "지난해 9월 2군으로 내려갔을 때부터 다음 시진을 준비했다. 쉬지 않고 웨이트 트레이닝과 기술 훈련을 소화했다. 그 어느 해보다 독한 마음으로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올 시즌 초반 좋은 성적에 대해서는 "초반 몇 경기에서 내야 안타와 텍사스 안타가 나와 타율을 유지했고, (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첫 홈런이 나온 뒤 자신감이 커진 것 같다. 어퍼컷 스윙에서 레벨 스윙으로 바꾸고, 이전과 달리 배트 노브를 쥐지 않는 스윙으로 콘택트 위주 타격을 하려고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형종은 키움이 개막 4연패를 끊은 지난달 30일 LG전에서 결승타 포함 2안타를 쳤다. 경기가 끝난 뒤 관중석 앞 단상에 올라 수훈 선수 인터뷰에 나선 그는 키움팬 응원에 눈물을 보였다. 지난 시즌 부진으로 마음의 부채가 컸지만, 변함 없는 환대를 받자 울컥했던 것.이형종은 "'울지 말아라'라는 팬들의 연호를 듣고 오히려 더 눈물이 많이 난 것 같다. '반드시 (키움의) 5강 진입으로 보답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이형종은 "부상을 많이 당해서 나도 모르게 몸을 사리고 있더라. 올 시즌은 더 전투적으로 경기를 치르며 트라우마를 지우려고 한다. 별명(광토마)처럼 많이 뛰고, 후회 없는 시즌을 만들고 싶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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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 타율 4할→'제2의 강민호' 재도전, 삼성 김도환 "이제는 잘해야 할 때" [IS 인터뷰]

한때 '포수 왕국'이라 불렸던 삼성 라이온즈의 안방이 위기다. 2249경기로 KBO리그 최다 출전 신기록을 세운 강민호(39)가 있지만 시즌 초반 타격감이 저조하고(타율 0.191), 2022년 재능을 만개하는 듯했던 김재성(28)도 2할 타율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삼성 안방의 미래 이병헌(25)도 기회를 받고 있지만 1안타 1할대 타율(0.143)에 머물고 있다. 1군에 세 명의 포수가 있지만 공격력의 무게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퓨처스(2군)리그에서 조용히 타격감을 끌어 올리며 존재감을 보이는 선수가 있다. 바로 이병헌과 2019년 입단 동기인 김도환(24)이다. 김도환은 퓨처스리그 7경기에 나와 21타수 9안타 타율 0.429 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11일 강화 SSG 퓨처스 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 2군과의 경기에선 무안타에 그쳤으나, 볼넷 3개, 사구 1개를 얻어 나가며 4출루했다. 눈야구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2019년 입단한 김도환은 동기 이병헌이 먼저 군에 입대한 사이 삼성의 백업 포수로 빠르게 성장했다. 데뷔해 61경기에 나와 홈런도 두 개를 때려냈고, 2020년에는 34경기에 나와 타율 0.220을 기록했다. 하지만 군 입대 전후로 입지가 크게 줄었다. 김재성이 자유계약선수(FA) 보상선수로 팀에 합류했고, 먼저 제대한 동기 이병헌이 급성장했다. 상무에서 타격에 눈을 뜨며 제대했지만 지난해 1군 9경기 출전 타율 0.143에 그치며 아쉬운 한해를 보냈다. 지난겨울 김도환은 절치부심했다. "냉정한 현실. 내가 못했다"라고 지난해를 돌아본 그는 "12월초부터 운동을 시작해 열심히 노력했다"라며 지난겨울 흘린 땀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김도환은 2월 스프링캠프에 앞서 일찍 일본 오키나와에 들어가 구슬땀을 흘렸다. 포수 선배 강민호가 숙식을 지원해준 덕분에 편하게 훈련에 집중할 수 있었다는 그는 베테랑 선배의 노하우와 조언을 일대일로 습득하며 조금씩 성장했다. 군대에서 10kg를 뺐다는 김도환은 "(강)민호 형 조언으로 5kg를 다시 찌웠다. 힘을 키우기 위해서다. 또 민호 형이 비시즌에 어떻게 준비하시는지 옆에서 보면서 따라하려고 노력했고, 기술적인 부분에서 많이 가르쳐주셨다"라고 돌아봤다. 또 그는 "타격에서 타이밍과 포인트를 짚어주셨는데 도움이 정말 많이 됐다"면서 "지금 퓨처스에서 타격감이 좋은 것도 그때 민호 형에게 배웠던 것들과 코치님들의 조언이 합쳐진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민호 형에게 정말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퓨처스에서의 활약으로 성장과 가능성을 증명했다. 이제 다시 '제2의 강민호' 경쟁에 뛰어들 차례다. 가장 큰 경쟁자는 역시 연차와 나이가 비슷한 '동기' 이병헌이다. 두 선수의 경쟁 구도는 입단 후 꾸준히 제기돼 온 바 있다. 이에 김도환은 웃으면서 "(이)병헌이 형과는 아마추어 때부터 알고 지냈던 사이고 2군에서도 오랜 기간 함께 했다. 경쟁보단 잘하면 서로 박수 쳐주고 칭찬과 조언해주는 사이다"라고 말했다. 이병헌 역시 김도환에 대해 "배울 것이 많은 동생이다. 함께 잘 성장했으면 좋겠다"라고 격려한 바 있다. 가깝지만 먼 이야기. 김도환은 일단 2군에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간 뒤, 1군에서 증명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도환은 "기회가 언제 올지는 모르겠지만, 그때까지 2군에서 준비를 잘해놓는 게 우선이다. 지금부터는 진짜 '잘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뛰겠다"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강화=윤승재 기자 2024.04.1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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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도 볼질...'역전패 1위' 롯데 자이언츠, 너무 말랑한 뒷문

롯데 자이언츠가 상승 무드를 타지 못하고 또 연패를 당했다. '뒷문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롯데는 지난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7-10으로 역전패했다. 7-4로 앞선 8회 초 수비에서 3점, 연장 10회 다시 3점을 내주며 모처럼 다득점한 경기에서 승리를 헌납했다. 두산 베어스와의 지난 주말 3연전 2·3차전에서 승리하며 올 시즌 첫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해냈지만, 다시 연패에 빠졌다. 롯데는 이 경기를 앞두고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한현희, 통산 '108홀드' 셋업맨 구승민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부진한 두 투수가 퓨처스리그에서 전열을 정비하고 돌아올 수 있도록 유도했다. 1군에서는 주축 투수 공백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홀드왕 출신 베테랑 투수 김상수가 3점 리드를 안고 8회 마운드에 올랐지만, 피안타와 볼넷 그리고 사구를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2017시즌 포스트시즌 진출 주역 박진형이 불을 끄기 위해 나섰지만, 누상 주자 2명의 득점을 허용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투입해 1점 리드를 지켜내려고 했지만, 김원중은 주자 1·3루에서 구자욱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그는 후속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역전 위기까지 몰렸지만, 김재혁을 삼진 처리하며 간신히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이후 투입할 불펜 투수가 마땅치 않았다. 김원중이 9회까지 책임졌지만, 10회 초 등판한 박진이 1사 뒤 연속 안타와 희생플라이로 1점, 김영웅에게 투런포를 맞고 추가 2점을 내줬다. 추격 동력은 사라졌고, 그대로 7-10으로 패했다. 반면 삼성은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김재윤이 8·9회를 실점 없이 막았고,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10회 말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롯데 불펜진이 14경기 남긴 평균자책점은 4.91이다. 리그 6위 기록. 5점 대 이상 평균자책점을 남긴 팀도 많기 때문에 기록상 문제가 커 보이지 않지만, 동점이나 리드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독 고전하고 있는 점은 가볍게 보기 어렵다. 실제로 롯데는 10일 기준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역전패(5번)를 기록했다. 불펜 뎁스, 선수 개별 컨디션 모두 문제다. 그나마 고무적인 건 야수 주축 선수들이 돌아오며, 이전보다 공격력이 좋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롯데는 포스트시즌에 오른 2017시즌에도 초반 불펜 난조를 야수진이 커버하고, 후반기엔 탄탄한 뒷문을 구축하며 목표 달성을 해냈다. 롯데는 11일 삼성과 3연전 3차전을 치른다. 이인복이 선발 투수로 나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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