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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강인 ‘설 축포’ 터질까…팬들 밤잠 설칠 설 연휴 [해외축구 경기일정]

무려 6일 간 이어지는 설 연휴 기간, 유럽축구는 쉼 없이 이어진다. 손흥민과 양민혁(이상 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빅리그를 누비는 유럽파들도 설 연휴 축구 팬들에게 '설 선물' 소식을 전할 준비를 마쳤다.손흥민은 26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레스터 시티와의 2024~25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출격을 앞두고 있다. 토트넘이 최근 극도의 부진에 빠지면서 챔피언십(2부) 강등 위기론까지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언제나 그랬듯 손흥민이 팀을 위기에서 구해낼 해결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토트넘은 최근 EPL 3연패 포함 1무 5패, 최근 10경기 1승 2무 7패의 부진 속 리그 15위까지 추락했다. 손흥민 스스로 “토트넘 이적 후 이런 순위는 처음”이라며 아쉬움을 삼킬 정도의 초라한 순위다. 강등권인 18위 입스위치 타운과는 겨우 8점 차. 분위기를 바꾸지 못하면 강등권과 격차는 점점 더 줄어들 수밖에 없다.에이스 역할은 역시 손흥민이 해줘야 한다. 마침 분위기도 바꿨다. 24일 열린 호펜하임과의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7차전에서 결승골 포함 멀티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79분만 소화하면서 이번 경기에도 대비했다.반가운 상대를 만난다. 레스터 시티는 강등권인 19위에 처진 팀인 데다, 손흥민이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던 상대이기도 하다. 실제 손흥민은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통산 17경기에 출전해 무려 10골 5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2022~23시즌 맞대결에선 교체로 출전해 해트트릭을 터뜨렸다.뤼트 판니스텔로이 레스터 시티 감독과 인연도 묘하다. 앞서 손흥민은 독일 함부르크 시절 판니스텔로이와 유독 가깝게 지냈던 사이다. 판니스텔로이는 당시 손흥민의 멘토 역할을 자처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엔 박지성의 절친으로도 잘 알려졌다.손흥민뿐만 아니라 양민혁의 EPL 데뷔전이 이번에는 성사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양민혁은 토트넘 이적 후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리그컵), 지난 에버턴전에서 각각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끝내 교체 출전의 기회는 돌아가지 않았다. 토트넘이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다면, 양민혁에게도 EPL 데뷔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 이강인은 설 연휴 기간 2경기를 소화한다. 오는 26일 오전 5시 5분 스타드 드 랭스와 2024~25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19라운드 홈경기에 나서고, 30일 오전 5시엔 2024~25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최종전 슈투트가르트(독일) 원정길에 오른다. 이강인은 랭스전에서 리그 10번째 공격 포인트에 도전한다. 현재 6골·3도움을 기록 중인 그는 랭스전에서 골이나 어시스트를 추가하면 PSG 이적 두 번째 시즌 만에 처음으로 리그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쌓는다. 지난 시즌엔 3골·4도움을 기록했다. 오랜만에 골을 터뜨릴 때도 됐다. 이강인이 마지막으로 골을 넣은 건 지난해 11월 앙제 원정(멀티골)이다. 이후 리그 7경기에선 2개의 도움만 쌓았다. 이강인이 국내 팬들을 위해 반가운 ‘설 축포’를 쏘아 올릴 것인지 기대가 커진다.동갑내기 이적생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의 호흡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민재의 나폴리 시절 동료이자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최우수선수(MVP)였던 크바라츠헬리아는 최근 PSG로 이적했다. 이강인과는 경쟁 상대가 될 수도, 공존할 수도 있다.리그1 경기를 마친 뒤엔 설 연휴 마지막 날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최종전에 나선다. 챔피언스리그에선 크바라츠헬리아의 출전이 불가능해 이강인의 역할은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아직 16강 토너먼트 진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이강인은 팀의 토너먼트 진출을 이끌 챔피언스리그 시즌 첫 골에 도전한다. 최근 부상 우려를 털어낸 김민재도 설 연휴 기간 2경기가 예정돼 있다. 오는 25일 오후 11시 30분 프라이부르크 원정길에 올라 2024~25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19라운드를 치른 뒤, 30일 오전 5시엔 안방에서 슬로반 브라티슬라바(슬로바키아)와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최종전에 나선다.바이에른 뮌헨의 핵심 수비수로 자리 잡은 김민재는 최근 부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최근 호펜하임전에 결장했다. 시즌 개막 후 공식전 26경기 만에 찾아온 첫 휴식이었다. 아직 몸 상태가 100% 회복된 건 아니지만, 오랜만에 휴식을 취하면서 숨을 골랐다.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분데스리가는 물론 챔피언스리그 출전 역시도 기정사실이다.이번 시즌 다소 부침을 겪고 있는 황희찬은 오는 26일 오전 0시 아스널과의 2024~25 EPL 23라운드 출전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 12골을 터뜨렸던 황희찬이지만, 이번 시즌엔 주전 경쟁에서 밀리면서 2골에 그치고 있다. 29경기 중 25경기에 선발로 나섰던 지난 시즌에 비해 이번 시즌 EPL 선발 출전 기록은 단 5경기(15경기 출전)에 불과하다.황희찬은 지난 21일 열린 첼시와의 EPL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선 교체로도 나서지 못한 채 결장했다. 그래도 이번 아스널전에서는 교체로라도 다시 시험대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흔들리는 분위기를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결국 ‘골’이다. 설 연휴 밤잠을 설칠 팬들에게 전하는 설 축포라는 점에서 더욱 값질 수 있다. ◆설 연휴 유럽파 주요 일정- 손흥민, 양민혁(토트넘) : 26일(일) 오후 11시 레스터 시티전(EPL)-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 26일(일) 오전 5시 5분 랭스전(리그1), 30일 오전 5시 슈투트가르트전(챔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 25일(토) 오후 11시 30분 프라이부르크(분데스), 30일 오전 5시 슬로반(챔스)- 황희찬(울버햄프턴) : 26일(일) 오전 0시 아스널전(EPL)- 이재성, 홍현석(마인츠05) : 25일(토) 오후 11시 30분 슈투트가르트전(분데스)- 정우영(우니온 베를린) : 27일(월) 오전 1시 30분 장크트파울리전(분데스)김명석 기자 2025.01.25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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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팀 옮긴 정우영 “사실 남고 싶었는데 출전 기회가…마침 우니온과 연락이 닿아”

정우영(우니온 베를린)이 1년 만에 팀을 옮긴 이유를 밝혔다. 출전 시간 때문이었다.정우영은 올여름 이적시장 기간을 통해 슈투트가르트를 잠시 떠나 우니온 유니폼을 입었다. 임대 이적이었다. 슈투트가르트 입성 후 불과 1년 만의 이적이다.독일 키커는 11일(한국시간) 정우영의 인터뷰를 전했다.정우영은 “사실 슈투트가르트에 남아서 다시 도전하고 싶었다. 하지만 출전 기회가 많지 않다면 고민해야 할 것 같았다”면서 “우니온과 연락이 닿았다. 정말 좋은 팬들과 멋진 경기장을 가진 팀이다. 이 팀을 직접 돕고 싶다”고 말했다.실제 정우영은 슈투트가르트에 입단하면서 에이스를 상징하는 등번호 ‘10번’을 받는 등 세간의 기대를 키웠다. 그러나 사실상 벤치 멤버로 한 시즌을 보냈다.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5경기에 나섰는데, 무려 21경기를 교체 요원으로 출전했다. 플레잉 타임은 621분. 지난해 시즌 중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에 참가한 여파도 있다. 결국 우니온으로 적을 잠시 옮긴 정우영은 지난달 31일 장크트파울리전(1-0 승) 후반 44분에 피치를 밟았다. 후반 추가시간까지 5분여간 피치를 누볐다.이후 곧장 A매치 휴지기에 접어들었고, 이 시간은 정우영이 그간 쌓인 피로를 해소하고 우니온에 녹아들 기회였다. 정우영은 “며칠 쉬었다. 이미 몸 상태는 정말 좋고, 에너지가 넘친다”고 자신했다.정우영은 오는 14일 열리는 라이프치히와 분데스리가 3라운드 원정 경기 출전을 기대하고 있다. 개막 2연승을 거둔 라이프치히는 리그 3위, 1승 1무를 쌓은 우니온은 리그 5위다. 초반 순위 싸움에 있어 중요한 맞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2018년 바이에른 뮌헨 유스팀에 입단한 정우영은 이때부터 줄곧 독일에서만 생활했다. 프라이부르크, 슈투트가르트를 거쳤다. 정우영은 2021~22시즌 프라이부르크 유니폼을 입고 리그 32경기에 나서 5골 2도움을 올렸다. 이 시즌이 그의 커리어 하이다.김희웅 기자 2024.09.12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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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개막전 제외’ 정우영, 슈투트가르트 떠나 베를린 1년 임대 “이번 결정에 확신”

국가대표 출신 윙어 정우영(25)이 독일 분데스리가 우니온 베를린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우니온 베를린은 27일 오후(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 및 공식 채널 등을 통해 “구단은 공격형 미드필더 정우영을 임대 영입했다. 한국 출신인 그는 슈투트가르트를 떠나 베를린에 합류했다”라고 밝혔다.정우영은 A대표팀으로도 활약한 윙어. 지난 시즌에는 프라이부르크를 떠나 슈투트가르트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팀은 리그 준우승을 거머쥐는 등 화려한 성적을 거뒀는데, 정우영은 공식전 29경기 2골 3도움을 기록했다.정우영은 과거 바이에른 뮌헨 시절 한솥밥을 먹은 세바스티안 회네스 감독의 부름을 받아 슈투트가르트에 합류했는데,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제한된 출전 시간을 소화했다. 지난 시즌 공식전 출전 시간은 단 715분. 후반기 선발 출전은 단 1차례에 불과했다.2024~25시즌 다시 도전에 나선 정우영이었으나, 근육 부상으로 인해 개막전에서 결장했다. 이어 독일 현지 매체 키커는 그의 베를린행을 점치기도 했는데, 결과적으로 1년 임대 계약이라는 결론이 나온 모양새다.베를린은 정우영에 대해 “정우영은 지난 2010년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했고, 유소년 리그인 K리그 주니어에서 입지를 다졌다. 2017년엔 전반기 7골을 넣은 등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이듬해 1월 뮌헨으로 이적했다”며 “정우영은 19세 이하 분데스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스리그에서 경험을 쌓았고 뮌헨의 아마추어 팀으로 승격해 13골을 넣었다. 팀이 승격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라고 소개했다.이어 “2018년 11월엔 니코 코바치 감독의 지휘 아래 벤피카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에서 토마스 뮐러와 교체돼 1군 무대에 데뷔했다”며 “그는 이후 2019~20시즌을 앞두고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했다. 긴 출전 시간을 소화하지 못한 그는 다시 뮌헨의 B팀에 합류했고, 15경기 출전해 1골과 수많은 어시스트를 기록했다”라고 치켜세웠다. 정우영은 입단 뒤 베를린 구단을 통해 “베를린에서의 도전이 정말 기대된다. 이 클럽은 최근 몇 년 동안 매우 잘 발전했다. 나와 잘 맞는 헌신적인 축구를 펼친다”며 “분데스리가에서 계속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팬들의 열정과 경기장 분위기는 항상 나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번 결정은 나에게 맞는 결정이라고 확신하며, 팀 성공에 기여하고 싶다”고 전했다.호르스트 홀트 베를린 단장 역시 “정우영의 다재다능함과 선수로서의 자질이 이번 계약의 결정적인 요인”이라며 “그의 기술적 능력뿐만 아니라 올바른 태도, 그리고 어떤 시스템에도 적응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라고 호평했다.정우영은 분데스리가에서만 리그 111경기 12골 7도움을 올렸다. 김우중 기자 2024.08.2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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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출신’ 정우영, 1년 만에 리그 라이벌 팀으로 이적?

국가대표 출신 윙어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1년 만에 팀을 옮기게 될까. 한 독일 매체는 그가 이적시장 중 2개 클럽과 협상하고 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독일 매체 키커는 26일(한국시간) “정우영은 알려진 대로 근육 문제로 인해 지난 경기 명단에서 빠졌다”면서도 “이제는 곧 팀을 떠날 것이란 소식도 나왔다. 라이벌인 우니온 베를린이 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전했다.슈투트가르트는 지난 24일 프라이부르크와의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2024~25 분데스리가 레이스에 돌입했다. 지난 시즌 리그 2위를 기록한 슈투트가르트는 첫 경기에서 1-3으로 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정우영은 근육통 문제로 스쿼드에서 빠졌다. 슈투트가르트에서의 2번째 시즌을 앞둔 정우영이지만, 경쟁 구도는 치열하다. 매체는 슈투트가르트가 전방 4개의 포지션에 11명의 선수가 있다고 조명하며 “양쪽 날개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격수를 가지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 수준도 높고, 경쟁도 치열하다”라고 평했다. 정우영은 지난 시즌 공식전 29경기 2골 3도움을 올렸는데, 출전 시간은 715분에 불과했다. 리그 후반기엔 단 1차례를 제외하면 모두 교체 출전이었을 정도였다. 매체는 “출전 시간을 얻지 못한 정우영은 변화를 원하고 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정우영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프라이부르크를 떠나 슈투트가르트 유니폼을 입었다. 과거 바이에른 뮌헨 시절 한솥밥을 먹은 세바스티안 회네스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이적료는 380만 유로(약 56억원)였다. 당시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 문제로 해결한 그는 일정 수준의 보너스도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를린 외 또 다른 행선지로는 루아얄 위니옹 생질루아즈(벨기에)가 꼽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우중 기자 2024.08.2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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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라인업, 똑같은 교체까지…클린스만 전술·전략은 어디에

자만일까, 한계일까.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축구 대표팀 감독이 바레인전에 이어 요르단전에서도 똑같은 선발 라인업을 꺼내 들었다가 '혼쭐'이 났다. 경기 흐름을 상대에 내준 상황에서도 이렇다 할 전술 변화는 없고, 교체 카드마저 바레인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형태로 꺼냈다.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 가운데 벤치에서조차 묘책이 나오지 않으니, 결과는 ‘진땀’ 무승부였다.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2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요르단과 2-2로 비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한국이 23위, 요르단은 87위로 격차가 컸고, 선수들 면면에서 나오는 전력 차 역시 마찬가지였으나 결과는 승점 1이었다.출발만 좋았다. 전반 9분 만에 손흥민(토트넘)의 페널티킥 선제골이 나왔다. 그러나 전반 중반 이후 흐름을 완전히 내주면서 급격하게 흔들렸다. 결국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후반 들어 뒤늦게 공세를 펼치며 반전을 노렸으나 추가시간에 나온 상대 자책골 덕분에 가까스로 패배를 면했다. 아시안컵 우승을 외치며 대회에 나서고도 조별리그 2경기 만에 승리를 놓쳤다.요르단에 대비한 맞춤 전략도, 지난 바레인전 경기력에 대한 반성도 없던 결과였다. 이날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바레인전과 사실상 똑같은 라인업을 가동했다. 부상으로 빠진 김승규(알샤밥) 대신 조현우(울산 HD)가 골문을 지킨 게 유일한 변화였다. 최전방에선 손흥민과 조규성(미트윌란)이 호흡을 맞췄고 이재성(마인츠05)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양 측면에 섰다. 중원에선 박용우(알아인)와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이 호흡을 맞췄다. 수비진은 이기제(수원 삼성)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가 섰다.화려한 공격진이야 변화를 줄 여지가 적었지만, 특히 수비라인을 그대로 유지한 건 다소 의외였다. 왼쪽 측면 수비를 맡은 이기제의 경우 지난 바레인전에서도 여러 차례 위기 상황을 맞이하며 최대 불안요소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당시에도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7분 만에 이기제를 뺄 만큼 스스로도 패착으로 인정했는데, 이날 다시 한번 이기제를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설영우의 왼쪽 배치 등 대안이 있었으나, 클린스만 감독은 앞서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던 그를 대표팀에 선발했던 것처럼 다시 한번 두터운 신임을 보냈다. 요르단은 양 측면 공격이 강하고, 그중에서도 ‘유일한 유럽파’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가 포진한 오른쪽 측면 공격, 상대 입장에선 왼쪽 측면 수비 지역이 핵심이라는 점에서 더욱 아쉬운 선택이었다. 마침 지난 바레인전에서 한국이 약점을 드러냈던 포지션이 왼쪽 측면이니, 요르단은 전반 내내 집요하게 알타마리를 앞세워 한국의 측면을 공략했다. 전반 요르단의 공격 비중이 오른쪽(한국 왼쪽 수비)이 무려 50%, 중앙은 25.9%, 왼쪽은 24.1%였을 정도로 한쪽으로 치우친 모습이었다. 결국 한국은 이른 선제골 이후에도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연속 실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역전골 실점 역시 공교롭게도 그 지역에서 나왔다. 클린스만 감독은 하프타임 이기제를 빼고 김태환(전북 현대)을 투입하는 대신 설영우를 왼쪽으로 이동시켰다. 지난 바레인전과 똑같은 대응, 똑같은 패착 인정이었다.비단 선발 라인업뿐만 아니었다. 이날 한국은 경기 중 전술적으로도 대응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 황인범과 박용우가 포진한 중원이 상대에 크게 밀린 상황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황인범이 공격적으로 움직이면서 사실상 중원엔 박용우 홀로 남는 장면이 많았다. 자연스레 중원 싸움에서 완전히 밀리면서 경기 흐름을 내주는 장면이 반복됐다. 역전골 실점 역시도 텅 빈 중원에서 시작됐다. 이미 연속골을 실점하며 리드를 빼앗긴 뒤에야 후반 시작을 앞두고 중원 구성에 변화가 이뤄졌다. 바레인전에서 멀티골 맹활약을 펼쳤던 이강인이 상대에 꽁꽁 묶인 상황에서도 별다른 전술 변화 등 없이 이강인의 개인기량에만 의존하려던 모습도 마찬가지였다.경기 흐름을 바꿔야 하는 상황인데도 교체 카드마저 큰 틀에선 다르지 않았다. 이날 클린스만 감독은 김태환과 홍현석(KAA 헨트)을 하프타임에, 오현규(셀틱)와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을 후반 중반에 각각 넣었다. 추가시간엔 박진섭(전북)을 투입했다. 지난 바레인전과 비교해 달라진 교체카드 활용은 김영권(울산) 대신 오현규가 기회를 받은 게 유일했다. 더구나 바레인전은 3-1로 앞선 상황, 요르단전은 1-2로 뒤진 상황에 대부분 교체가 이뤄졌는데도, 정작 꺼내든 카드는 크게 다르지 않았던 셈이다.선수들 개개인의 역량은 역대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정작 벤치의 전술·전략이 큰 변수를 만들기엔 부족한 모습을 보이니 답답한 흐름만 이어지는 모양새다. 약점에 대한 고민은 없고, 경기 중 대응마저 부족하니 상대팀 입장에서도 한국을 대비하기엔 비교적 수월할 수밖에 없다. 벤치 대응이라는 변수는 신경 쓸 필요 없이, 한국 선수 개개인의 능력만 봉쇄하는 데 초점을 맞춰도 되기 때문이다. 바레인전 이강인처럼 선수 개개인의 재능이 터지면 힘으로 상대를 누를 수 있겠으나, 요르단전처럼 핵심 선수들이 주춤하니 팀 전체가 흔들린 것도 같은 맥락이다.문제는 토너먼트를 오르면 오를수록 상대 선수들과의 기량 차는 줄어들 수밖에 없고, 이 과정에서 차이를 만들어 내는 건 결국 감독의 몫이라는 점이다. 지난 여정, 특히 실전 무대인 아시안컵 2경기를 돌아보면 64년 만의 우승 가능성 역시 고개를 갸웃할 수밖에 없다. FIFA 랭킹 87위 상대로 진땀 무승부에 그치고, 2경기를 치르고도 여전히 16강 진출을 확정하지 못한 결과도 뒷받침한다. 벤치의 적절한 대응 없이 그저 선수들의 기량에만 의존하면 우승을 향한 도전도 그만큼 힘에 부칠 수밖에 없다. 남은 기간 클린스만 감독이 상대 허를 찌를 만한 반전들을 만들어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김명석 기자 2024.01.2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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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목동] “월드컵에서도 ‘주연’ 되고 싶다”…AG 득점왕 정우영의 포부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 득점왕 정우영(24·프라이부르크)이 당찬 포부를 밝혔다. 아직 A대표팀에선 조연급 역할을 맡고 있지만,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던 것처럼 A대표팀에서도 주연이 되고 싶다는 것이다. 이미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경험을 했으니 더욱 놓칠 수 없는 목표다.정우영은 14일 목동 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소집 2일차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아시안게임을 통해서 주연이라는 걸 느꼈다. 그래서 (A대표팀에서) 더 주연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정우영은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무려 8골을 터뜨리며 대회 득점왕을 차지했다. 대회 전만 하더라도 확실한 해결사의 부재는 황선홍호의 약점 중 하나로 꼽혔는데, 정우영이 해결사로 나서 한국의 금메달 일등공신으로 맹활약했다. 재능이 있던 선수인 만큼 그동안 많은 주목을 받긴 했지만,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만큼 많은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진 건 처음이었다.아시안게임을 통해 주연이 갖는 달콤함을 맛봤으니, 그 자리를 더욱 쉽게 포기할 수 없다. 물론 아직 A대표팀에선 확실하게 주전 입지를 다지진 못하고 있다. 클린스만호 출범 이후에도 3경기에만 출전(선발 1경기)했다. 지난달 튀니지·베트남과의 평가전 2연전엔 모두 교체로만 나섰다.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비교해 A대표팀 내 경쟁은 훨씬 더 어려울 수밖에 없고, 특히 정우영이 포진한 2선 공격진은 다른 포지션보다 더욱 치열하다. 주연이 되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워낙 많다. 정우영 역시 도전자 입장에서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오히려 다른 경쟁자들에게 많은 것들을 배워 더 좋은 선수로 거듭나겠다는 게 그의 목표다. 정우영은 “(A대표팀에서도) 주연이 되기 위해서는 첫 예선부터 잘 준비해서 꼭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 그게 제 목표”라며 “2선 경쟁이 치열하지만 스트레스보다는 동기부여가 된다.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저한테도 도움이 되는 부분들이 있다. 동기부여가 더 크다”고 말했다.경쟁의 시작은 오는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싱가포르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첫 경기다. 정우영은 “예선 첫 경기를 홈에서, 팬분들 앞에서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재미있고 좋다. 월드컵 첫 예선부터 같이 하는 건 처음인데 너무나도 기대가 된다. 첫 예선을 잘할 수 있게끔 옆에서 도와주고, 경기장에 나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준비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정우영의 대표팀 소집 훈련 전 일문일답. - 대표팀 소집 소감은.“너무 즐겁다. 첫 경기가 홈에서, 팬분들 앞에서 한 번 더 경기를 한다는 게 개인적으로 너무 재미있고 좋다. 그리고 형들과 동료들을 한국에서 오랜만에 볼 수 있는 것도 기분이 좋다.”- 대표팀 내 2선 경쟁이 치열하다. 동기부여가 될 수도,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는데.“동기부여가 더 크다. 스트레스보다는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저한테도 도움이 되는 부분들이 있다. 그래서 동기부여가 더 큰 것 같다.”-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월드컵을 한 번 경험했지만 새로 시작하는 월드컵 예선은 처음이다. 감회가 새로울 것 같은데.“월드컵을 갔다 온 뒤 처음으로 첫 예선부터 같이 함께 한다. 그래서 너무나도 기대가 된다. 첫 예선전을 잘 치를 수 있게끔 옆에서 도와주고, 경기에 나가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잘 준비하는 게 최우선이다.” - 파주 NFC가 아닌 목동운동장에서 훈련을 하고, 숙소도 호텔에서 진행하는 등 환경이 많이 달라졌다. 낯설거나 힘든 부분도 있을 것 같다.“늘 파주NFC에서 소집을 하다가 처음으로 이렇게 호텔에서 지내게 됐다. 한편으로 낯설기는 하지만, 선수들과 더 잘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잘 적응해서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개인적으로 밥은 파주가 더 맛있다(웃음). 모든 선수들이 파주 밥을 더 그리워하는 것 같다. 그래도 여기서도 더 잘 먹고, 잘 준비해야 하는 것 같다.”- 카타르 월드컵 땐 조연 역할에 가까웠지만, 아시안게임 땐 주연으로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북중미 월드컵에선 주연으로 거듭나고 싶은 마음이 더 클 것 같은데.“아시안게임을 통해서 주연이라는 걸 느껴봤다. 그래서 더 주연이 되고 싶다. 주연이 되기 위해서는 첫 예선전부터 잘 준비해서 꼭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 그게 제 목표다.”목동=김명석 기자 2023.11.14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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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목동] 선수들도 설레는 월드컵 여정의 시작…클린스만호 ‘첫 완전체’ 훈련

2026 북중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향한 클린스만호의 여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유럽파들까지 모두 합류하면서 ‘완전체’로 싱가포르전 첫 훈련에 나섰다. 월드컵 새로운 여정의 시작을 함께하게 된 선수들은 저마다 설렘과 함께 결연한 의지를 보여줬다.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4일 오후 4시 목동 종합운동장에서 싱가포르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대비 훈련을 이어갔다. 소집 첫날엔 일부 유럽파 선수들이 귀국하지 않거나 전날 소속팀 경기를 치른 선수들이 회복에 집중하느라 대표팀의 일부인 11명만 훈련에 나섰는데, 이날은 23명의 선수단 전원 그라운드에 나섰다.훈련에 앞서 선수들은 그룹을 나눠 공을 떨어뜨리지 않는 훈련으로 가볍게 몸을 풀었다. 훈련 내내 곳곳에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을 정도로 밝은 분위기 속에 훈련이 진행됐다. 아직 컨디션 회복이 필요한 선수들만 따로 가볍게 몸을 풀었다. 이후 선수들은 클린스만 감독의 지휘 아래 본격적인 훈련을 진행했다. 선수들은 워밍업 등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되자 저마다 웃음기를 거두고 진지하게 훈련에 돌입했다.본격적인 월드컵 여정을 시작하게 된 선수들은 기대감과 함께 주전 경쟁 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월드컵 예선이 처음인 홍현석(KAA 헨트)은 “되게 새롭다. 항상 중계로만 월드컵 예선을 봤는데, 내가 직접 뛸 수 있는 기회가 와서 설레고 색다르다. 평가전과 달라 실수 하나가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더 집중해야 할 것 같다”며 “수비적으로 상대와 더 경합하고 싸우는 게 필요할 것 같다. 월드컵은 물론 예선에서 만날 상대들은 피지컬적으로 강한 상대들이 많다. 그 부분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미 카타르 월드컵을 경험했던 정우영(프라이부르크)에게도 이번 예선의 의미는 남다르다. 정우영은 지난 월드컵에선 최종예선부터 합류, 이번처럼 예선의 여정을 시작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지난 월드컵과 달리 최근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선 득점왕에 오르는 등 주연으로 활약했던 터라, 이번 A대표팀에서도 주연 입지를 가지고 싶다는 각오다.정우영은 “팬 앞에서 경기를 한다는 게 너무 재미있고 좋다. AG을 통해서 주연이라는 감정을 느껴봤다. 그래서 이번 월드컵에서도 주연이 되고 싶다. 주연이 되기 위해 첫 예선부터 잘 준비해서 꼭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게 목표”라며 “2선 경쟁이 워낙 치열하지만 스트레스보다는 오히려 동기부여가 된다.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날까지 목동에서 담금질을 한 클린스만호는 15일엔 결전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마지막 훈련에 나선다. 이후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와 월드컵 2차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싱가포르는 FIFA 랭킹 155위로 한국(24위)보다 131계단이나 낮은 팀이다. 싱가포르전을 마친 뒤에는 중국으로 떠나 21일 중국과 예선 원정 2차전을 치른다.목동=김명석 기자 2023.11.1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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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파주] 클린스만 “정우영, 독일 헤드라인 많이 언급…군 문제 등 알려 기분 좋아”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의 활약에 뿌듯함을 숨기지 않았다.클린스만 감독은 12일 오후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튀니지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정우영이) 소속팀과 대회(아시안게임)에서의 활약을 이어가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정우영은 아시안게임뿐만 아니라 팀에서도 시즌을 잘 시작했다. 2연전에서 잘 보여줬으면 좋겠다. 금메달의 의미를 잘 아실 것이다. 긍정적인 분위기를 2연전에서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정우영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해 8골을 몰아치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그는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에이스’였다. 에이스를 상징하는 7번을 달고 득점을 쏟아낸 정우영을 두고 손흥민을 떠올린 이도 적잖았다. 그만큼 정우영의 활약은 독보적이었다.클린스만 감독은 “독일 현지에서는 헤드라인에 많이 언급됐다. 슈투트가르트도 마찬가지지만, 한국의 군 문제와 아시안게임의 의미를 독일 사람들이 알게 됐다. 정우영이 독일 현지에서 큰 역할을 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엄지를 세웠다. 독일에서도 아시안게임 활약으로 정우영에 관해 관심이 커졌다는 것이다. 대표팀에서의 활용 가치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시즌 정우영이 프라이부르크에서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이적하면서 출전 시간이 늘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시안게임 때 득점을 많이 해서 기분이 좋았다. 활약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며 “정우영은 손흥민과 마찬가지로 측면과 중앙을 소화할 수 있다. 훈련하면서 어떻게 활용할지 조금 더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한국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 평가전을 치른다. 나흘 뒤에는 베트남과 격돌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월드컵 2차 예선이 시작되기 전 마지막 친선 경기다. 2경기 다 좋은 결과로 마무리하고 싶다. 팬 분들이 오셔서 응원해 주셨으면 하고, 좋은 경기를 선물하고 싶다”며 “네 번째 소집이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성장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선수들과 우리가 서로 많이 이해하게 됐다. 좋은 결과를 얻고 다가오는 월드컵 2차 예선과 아시안컵을 잘 준비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파주=김희웅 기자 2023.10.12 17:46
해외축구

이번 시즌 최강은 이 팀…레알·뮌헨·맨시티 다 제쳤다

독일 분데스리가 1위 레버쿠젠의 올 시즌 초반 돌풍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한 축구 매체는 2023~24시즌 개막 후 7주 차까지의 성적을 기반으로 한 파워 랭킹을 공개했는데, 레버쿠젠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토트넘(잉글랜드)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제치고 당당히 1위에 올랐다.축구 매체 FTBL은 지난 11일 유럽 축구 파워 랭킹을 공개했다. 매체는 이번 시즌 개막 후 7주 차까지의 리그·유럽대항전 성적을 기반으로 한 톱10을 선정했다. 눈길은 끈 건 1위를 차지한 레버쿠젠이었다. 6주 차에 이어, 다시 한번 1위를 지켰다.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레버쿠젠은 개막 후 공식전 10경기 9승 1무의 호성적을 기록 중이다. 유일하게 승리를 놓친 건 지난달 16일 열린 뮌헨과의 경기에서 2-2로 비긴 경기다. 리그에서는 6승 1무 23득점 6실점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알론소 감독의 지도력에, 일찌감치 친정팀인 리버풀·레알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이어지기도 했다.레버쿠젠에 이어 레알 마드리드·토트넘·뮌헨이 뒤를 이었다. 두 팀 모두 6주 차 대비 4계단씩 올랐다. 김민재가 활약하고 있는 뮌헨은 2계단 하락해 4위에 위치했다. 이어 아스널(잉글랜드) 인터 밀란(이탈리아)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AC밀란(이탈리아) 슈투트가르트(독일) 바르셀로나(스페인)가 차례로 위치했다.톱10에 한국의 주요 유럽파가 위치한 것이 눈에 띈다. 무패 행진의 토트넘에는 ‘주장’ 손흥민이 있다. 그는 리그 8경기 6득점으로 상승세를 뽐내고 있다. 김민재 역시 사실상 뮌헨의 공식전에 모두 나서며 핵심 수비수로 자리 잡았다. 지난달 현지 언론으로부터 저조한 평가를 받기도 했으나, 지난 9일 열린 프라이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7라운드에서 맹활약하며 키커 선정 베스트 11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가장 의외의 팀은 정우영이 속한 슈투트가르트다. 정우영은 이 기간 황선홍호에 승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7경기 8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슈투트가르트는 올 시즌 공식전 8경기 7승 1패의 호성적을 기록 중이다. 특히 최전방 공격수 세루 기라시는 리그 7경기 13골을 몰아쳤다. 단순 기록상으로만 보면 지난 2020~21시즌 분데스리가 29경기서 41골을 터뜨린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의 기록보다 빠른 페이스다. 김우중 기자 2023.10.1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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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들고 당당히 클린스만호 합류…정우영 'AG 득점왕' 기세 잇는다

이번엔 클린스만호다. 정우영(24·슈투트가르트)이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금메달과 득점왕의 기세를 A대표팀에서도 이어갈 준비를 마쳤다.정우영은 9일 경기도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대표팀에 합류했다. 8골을 터뜨리며 황선홍호의 AG 금메달을 이끌고 귀국한 다음날이다.정우영은 당당히 주머니에서 AG 금메달을 들어 보이며 환하게 웃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설영우(울산 현대) 홍현석(KAA 헨트) 등 다른 AG 금메달 멤버들도 이날 입소했는데, 금메달을 직접 꺼내 자랑한 건 정우영이 유일했다.정우영은 AG에서 홀로 8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을 품었다. 한국 선수의 AG 득점왕은 1990년 서정원(4골) 1994년 황선홍(11골) 2018년 황의조(9골)에 이어 역대 네 번째다.대회 기간 내내 집중력이 높았다. 쿠웨이트전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전 멀티골, 그리고 일본과의 결승전에서도 귀중한 동점골을 쏘아 올렸다. 정우영이 해결사로 나선 황선홍호는 거침없이 정상까지 내달렸다. 단 한 경기도 연장 승부 없이 전승 우승의 대기록도 남겼는데, 그 중심에 ‘득점왕’ 정우영이 있었다.슈투트가르트 이적 후 상승세를 고스란히 이어갔다. 지난 시즌 프라이부르크에서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단 4경기 선발(22경기 교체 투입)에 그쳤던 정우영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해 주전급으로 자리 잡았다. 꾸준한 출전 기회는 정우영의 반등 포인트가 됐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도, 김은중 전 20세 이하(U-20) 월드컵 대표팀 감독도 슈투트가르트 이적이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프라이부르크에선 경기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아 힘든 시즌을 보냈는데, 슈투트가르트 이적이 상당히 좋은 이적이 됐다. 환경의 변화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걸 느꼈다. 이제는 정우영의 얼굴에 웃음기가 가득하더라”며 웃었다. 김은중 감독도 “(정)우영이가 자신감이 이런 게 많이 떨어져 있었다.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한 뒤 주전으로 출전하면서 심적으로 안정이 많이 됐다.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구나 생각했는데, 이번 대회에서 확실히 그걸 또 증명을 해냈다”고 덧붙였다. 김은중 감독과 정우영은 지난 김학범호 등에서 연을 맺은 바 있다.정우영은 클린스만호 출범 이후 지난 3월에만 소집됐다. 6월, 9월엔 클린스만호가 아닌 AG 대표팀으로 향했다. AG이 끝났으니 이제는 이제는 오롯이 A대표팀에만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클린스만 감독 역시 정우영을 곧바로 A대표팀으로 부르며 AG에서 보여준 기세를 다시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다.대표팀 2선 경쟁은 만만치 않다. 손흥민(토트넘)을 제외하더라도 황희찬(울버햄프턴) 이재성(마인츠05) 이강인 등과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정우영에겐 도전의 무대다. 그러나 지난 AG에서 보여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면 A대표팀 연착륙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평가다. 클린스만 감독은 “AG에서 득점왕까지 했는데 좋은 흐름과 좋은 모습을 A대표팀에서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속적으로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이날 클린스만호는 10월 평가전 대비 소집 훈련에 돌입했다. 황희찬,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의조(노리치 시티)는 소속팀 일정으로 10일 합류한다. 한국은 오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각각 격돌한다.파주=김명석 기자 2023.10.10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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