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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최초 오스카 입성' 윤여정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한국 배우 최초로 오스카에 입성한 배우 윤여정이 믿지 못할 일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16일 AP통신에 따르면, 윤여정은 "전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오스카 후보 지명은) 나에게 다른 세계 이야기였다"고 말했다. 캐나다에서 애플TV플러스 '파친코' 촬영을 마치고 15일 귀국한 그는 공항 도착 한시간 후 여우조연상 노미네이트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매니저는 울었지만, 나는 (어리둥절해서) 울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멍해지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그냥 매니저를 껴안고 거실에 있었다"며 "격리 기간을 가져야 한다. 모든 사람이 축하를 위해 이곳에 오고 싶어하겠지만, 여기 올 방법이 없기에 매니저와 함께 축하할 것"이라는 특유의 재치 넘치는 소감을 전했다. 윤여정은 15일 오후 9시 20분(한국시간)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발표한 2021 아카데미 후보 명단에서 여우조연상에 당당히 노미네이트됐다.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의 마리아 바칼로바, '힐빌리의 노래'의 글렌 클로즈,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맨, '맹크'의 아만다 사이프리드와 경쟁을 펼친다. 윤여정은 이번 노미네이트로 한국 영화계 최초의 사건을 만들어냈다. 아시아로 넓혀서 보더라도, 우메키 미요시(1957년 '사요나라')·아그다슐루 쇼레(2003년 '모래와 안개의 집')·기쿠치 린코(2007년 '바벨')에 이어 아시아 배우로서 네번째 노미네이트이며, 수상까지 하게 된다면 우메키 미요시에 이은 두번째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3.16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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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 거침없는 에너지…한예리의 '미나리'

첫 걸음부터 성공적이다. 영화 '미나리(정이삭 감독)'가 2021년 4월 25일 개최 예정인 제93회 아카데미시상식을 최종 목표로 할리우드에서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영화를 이끈 주인공 한예리에 대한 관심도 남다르다. 대외적으로는 작품 자체와, 각종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르거나 트로피까지 거머쥔 윤여정에 대한 주목도가 더 높아 보이는 분위기지만, 한예리의 존재감과 연기력에 대한 호평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미나리'는 1980년대 아메리칸드림을 쫓아 미 아칸소주(州)의 농장으로 건너간 한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브래드 피트가 설립한 플랜B가 제작하고 A24가 투자를 진행한 할리우드 작품으로, 할리우드를 주 무대로 활동하는 스티븐 연과 함께 한국배우 윤여정·한예리가 출연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10월 개최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공식 초청작으로 첫 선을 보였다. 이번 영화로 할리우드 진출에 물꼬를 튼 한예리는 극중 낯선 미국 땅에 정착한 한국 이민자 1세대이자, 한 가정의 살림을 책임지는 실질적 가장으로 다채로운 얼굴을 선보인다. 미국 정착을 꿈꾸는 남편의 아내, 두 아이의 엄마, 그리고 엄마의 딸로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맡아야 하는 역할을 모조리 소화해냈다. 자신의 농장을 일구려는, 다만 몇 년이 걸릴지 확신할 수 없는 남편의 꿈을 믿고 지지하면서도, 당장 입에 풀칠하기 바쁜 가정을 위해 묵묵히 제 몫 이상을 해내는 아내는, 때론 좌절하고 때론 분노하면서도 한 줄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채 결국 신뢰를 져버리지 않는 내강외유의 정석을 풀어낸다.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 중 가장 현실에 발 붙이고 있는 인물. 한예리의 존재 자체가 '미나리'를 흔들리지 않게 만드는 에너지다. 이에 미국 할리우드 리포터는 최근 '올해의 위대한 연기(The Great Film Performances of 2020)' 기사에서 한예리를 조명하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어 준 인상 깊은 연기, 스티븐 연과의 훌륭한 감정 호흡'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미국배우조합(SAG)의 주요 관계자를 대상으로 개최한 북미 GV에 직접 나섰던 한예리는 영화의 핵심인 '가족'에 대해 논하며 할리우드 관계자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2005년 단편영화 '사과'로 데뷔한 한예리는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전통예술원 한국무용과에 재학했지만 영상원의 뮤즈로 통하며 연기에 발을 들였고, 다수의 독립영화로 주목 받으며 상업영화와 드라마에 진출, 단 하나로 국한되지 않는 한예리만의 분위기를 완성 중이다. 연기 뿐만 아니라 라디오 진행, 방송 MC로 활약한 것은 물론, 꾸준한 공연으로 무용수로서 재능도 발휘하고 있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그 캐릭터에 완벽 빙의된 듯한 연기력으로 일찍이 연기파 배우 타이틀을 따냈다. '팔색조의 정석'이라 불려도 손색없는 엔터테이너적인 면모까지 매해 매 순간 발전하고 성장하는 한예리는 '미나리'로 또 다른 신세계를 맛 볼 예정. 할리우드의 시선을 이끌 수 밖에 없는 한예리만의 분위기가, 또 '미나리'의 최종 종착지가 한예리를 어떤 길로 걷게 만들지 관심이 쏠린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2.3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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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청신호" 윤여정, 美 고섬어워즈 최고의 여배우상 후보

배우 윤여정이 미국 독립영화 시상식인 제30회 고섬어워즈에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윤여정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발표된 30회 고섬어워즈 후보 가운데 영화 '미나리'로 최고의 여배우상((Best Actress)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미스 준틴스'의 니콜 비하리, '이제 그만 끝낼까 해' 제시 버클리, '더 네스트' 캐리 쿤, '노마드랜드' 프란스시 맥도맨드와 함께 노미네이트됐다. 윤여정이 출연한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미국 이민을 선택한 어느 한국 가족의 삶을 그린 영화다. 2020년 선댄스영화제 드라마틱 경쟁부문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을 받았다. 메가폰을 잡은 리 아이작 정 감독은 데뷔작 '문유랑가보'(2007)로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외신에서 2021년 아카데미 시상식이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9월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미나리'를 오스카 작품상·각본상 후보로 예측했다. 또한, 윤여정이 유력한 여우조연상 후보로 기대를 받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에서 윤여정이 고섬어워즈 후보에 오르며 청신호를 켰다. 고섬어워즈는 미국 IFP(독립영화 제작자 프로젝트, The Independent Filmmaker Project)가 주최하는 시상식으로, 매년 시상식 시즌을 여는 첫 타자다. 기세를 이어가 골든글로브 그리고 아카데미로 윤여정의 선전이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앞서 윤여정은 지난 10월 열린 25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미나리' 기자회견에서 "그런 말이 있는지 몰랐다. 곤란하게도 식당에 갔더니 아저씨가 '축하한다'고 하더라. '아카데미 조연상 후보에 올랐다'고 하기에 '아니라'며 손을 저었다"면서 "후보에 안 올랐다. 예상 그런 거다. 굉장히 곤란하게 됐다. 만약 못 올라가면 못한 게 되는 거지 않나"고 말했다. 이에 리 아이작 정 감독은 "보물 같은 윤여정 선생님을 알아본 미국 분들을 인정하고 찬사를 보낸다"고 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11.1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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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회 BIFF·결산] "해외도 감동" 비대면 축제, 절박함 속 얻은 성과(종합)

코로나19 시국. 영화제를 치른 것 만으로 대견하다. 애초 정상적으로 치러질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이전 성과와 단순 비교는 무의미하다. 큰 사고없이 무탈하게 열흘의 축제 기간을 보냈고, 무수히 많은 아쉬움 속 새로운 배움을 얻는 기회가 됐다. 무엇보다 세계적 관객 수준을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 해외가 주목하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위상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축소 개최한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BIFF)가 30일 폐막한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이용관 이사장과 전양준 집행위원장,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는 폐막식에 앞선 당일 오전 결산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의 성과와 의미, 변화에 따른 발전 가능성 등을 되짚었다. 지난 21일 개막한 25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프라인 개·폐막식을 비롯해 각종 부대 행사를 취소, 현장 상영과 소규모 무대인사에 집중했다. 올해 개막작은 '칠충주: 홍콩 이야기'가 상영됐고, 폐막작은 타무라 코타로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다. 이용관 이사장은 "많은 분들의 협조로 올해 영화제를 무사히 마치게 됐다. 어려웠던 영화제에 밑받침 돼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 드린다"며 "올해 영화제는 한 마디로 '관객의 영화제'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스스로 안전을 도모해준 세계적 수준의 관객들에게 감사하다. 또한 힘든 시기 관객들의 대화(GV)에 적극 참여해준 한국 영화인들에게도 뿌듯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인사했다. ◇'비대면·비접촉' 총 관객수 1만8311명·GV 135회 21일부터 30일까지 열흘간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치러진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총 68개국 192편 영화가 상영됐다. 결산 집계에 따르면 오프라인 영화제 참여 관객수는 1만8311명. 온라인 참가자 수는 포럼 비프·아시아콘텐츠어워즈·아시아필름어워즈·마스터클래스 등 각종 행사 누적 조회수 결과 총 3만201회로 기록됐다.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는 "예상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1만8000여 명의 관객 수치에 대해 "지난 24년동안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여한 평균 관객 수 18만 여 명에 비하면 작은 수치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비대면 비접촉 코로나19 시대가 대변하고 있는 특성을 감안할 때,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거리두기 한 행사로서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수치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시국 부산국제영화제의 가장 큰 성과는 바로 새로운 관객과의 대화다. 줌 형식의 온라인 GV는 90회. 국내 영화인들이 직접 참여한 현장 GV는 45회 이뤄졌다.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영화 예술의 본원적인 질문에 대해 답할 수 있는 영화들을 발굴해 초대, GV를 활발하게 펼치는 상영에 집중하는 영화제에 초점을 맞췄다"며 "영화의 전당과 베트남 상영관 동시 연결과 세계적 거장을 온라인으로나마 인사할 수 있었던 것이 뿌듯하다"고 밝혔다.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는 "화제작도 돋보였다.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적인 '스파이의 아내' '트루마더스' '미나리'가 뜨거운 반응 얻었고, 야외 극장 상영작은 10편 중 9편 매진됐다"며 "마켓 역시 '콘텐츠 앤 필름 마켓'으로 이름을 변경, 온라인으로 진행했는데 참가 업체 수는 증가했다. 총 205개 기관이 온라인 부스를 개설, 833편의 콘텐츠를 등록했고 온라인으로 118편의 영화를 관람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해외도 감동" 방역 올인→온라인 가능성↑ '방역 영화제'라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목표는 수치적인 성과보다 '코로나19에 의한 사건 사고없는 무사 종료'였다.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 역시 "정말 과하다 싶을 정도로 방역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일각에서는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냐' 말할 정도였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고, 해야만 했다. 그 결과 무탈하게 영화제를 마칠 수 있게 됐다"고 되짚었다. 이용관 이사장은 "'다행스럽다'는 표현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우리가 아무리 철저하게 대비한다고 하더라도 방역에 대한 문제는 천운이 따라야 한다고 생각했다. 진심으로 절박한 심정 속 영화제를 준비했고, 치렀다. 결과적으로 가장 우려했던 부분을 극복했기 때문에 '다행이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안전한 출입통제를 위해 오픈형 건물인 영화의전당 건물 외관을 모두 통제하고 8개의 게이트만 운영, 각 게이트에서는 철저한 발열체크, 손 소독, 전자출입명부(QR) 등을 진행했다.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관객들의 동선을 체크하기 위한 CCTV도 운영했다. 티켓 예매 및 입장은 모바일 티켓으로만 진행했다. 코로나19 상황에 극장 상영으로만 개막한 국내의 첫 국제영화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거리두기 상영을 진행했기 때문에 오프라인 판매 좌석 수는 확연히 줄었다. 전체 객석에서 25%만 판매 창구를 연 것. 지난해에 비하면 10분의 1 수준 이하로 총 1만999석을 예매할 수 있었다.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는 "현재까지 예매 집계 수치는 1만8311명이다. 최종 좌석 점유율은 92%로 이 정도 좌석 점유율을 기록한 적이 없다. 관객들이 영화에 목말라 있었다는 것을 느꼈다"고 분석했다. 해외 게스트 참석은 전무했다. 하지만 이 또한 온라인을 통해 풍성한 대화의 장을 펼칠 수 있었다.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는 "온라인으로나마 현장에 직접 모시지 못한 해외 감독, 영화인들과 인사할 수 있었는데, 영화제를 진행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감동의 뜻을 전하더라. 극장에서 관객과 만나는 것에 고마워 하면서 '뜻깊은 시간'이라 이야기 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잘한 점은 생각나지 않을 만큼 모든 것이 아쉽다"고 토로한 이용관 이사장은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았는데, 우리가 자신이 없었다. 시간·예산 문제 등으로 온·오프라인 개최 방식을 거듭 번복하다 보니 최종 온라인의 강점을 잘 살리지 못했다. 오프라인 상영관 확대도 미비했다. 절대적 위기 속 충분한 대비가 아쉽다. 강제적 전환으로 인한 확실한 학습은 할 수 있었다. 새로운 경험 속 반성의 기회가 됐다"고 정리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0.30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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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회 BIFF] "온라인 참여 해외 영화인들, 영화제 진행만으로 감동"

온라인 영화제의 새 가능성을 봤다. 30일 진행된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BIFF) 온라인 결산 기자회견에서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는 "무엇보다 올해 영화제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방역을 철저히 준수했다. 일각에서는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냐' 말할 정도로 방역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는 "비대면, 비접촉, 거리두기 상영을 진행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좌석 수를 전체 25%만 판매했다. 지난해에 비하면 10분의 1 수준 이하다. 총 1만999석을 예매할 수 있었고, 현재까지 예매 집계 수치는 1만8321명이다. 최종 좌석 점유율은 92%로 이 정도 좌석 점유율을 기록한 적이 없다. 관객들이 영화에 목말라 있었다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많은 화제작도 돋보였다.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적인 '스파이의 아내' '트루마더스' '미나리'가 뜨거운 반응 얻었고, 야외 극장 상영작은 10편 중 9편 매진됐다. 관객들이 적극 참여해 준 결과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올해 영화제의 가장 큰 특징은 단연 새로운 관객과의 대화(GV).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나뉘어 진행됐다.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는 "온라인 GV를 하면서 현장에 직접 모시지 못한 해외 감독, 영화인들과 인사할 수 있었는데, 영화제를 진행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감동의 뜻을 전하더라. 극장에서 관객과 만나는 것에 고마워 하면서 뜻깊은 시간이라 이야기 했다"고 밝혔다. 또 "각종 포럼은 2만919회 조회수를 기록하며 예상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마켓은 '콘텐츠 앤 필름 마켓'으로 이름을 변경해 역시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하지만 오프라인 때보다 참가 업체 수는 더 늘었났고, 총 205개 기관이 온라인 부스를 개설, 833편의 콘텐츠를 등록했다. 온라인으로 118편의 영화를 관람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1일 개막한 25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축소 개최됐다. 오프라인 개·폐막식을 비롯해 각종 부대 행사를 취소, 현장 상영과 소규모 무대인사에 집중했다. 21일부터 30일까지 열흘간 총 68개국 192편의 영화가 상영됐으며, 오프라인 관객 수는 1만8321명, 온라인 관객 수는 3만201명으로 집계됐다. 관객과의 대화는 온·오프라인 포함 총 135회 이뤄졌다. 올해 개막작은 '칠충주: 홍콩 이야기'가 상영됐고, 폐막작은 타무라 코타로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0.3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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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한예리 '엄마, 이모, 할머니...그리고 모니카'

배우 한예리가 23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미나리' 온라인 갈라 프레젠테이션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영화 '미나리'는 1980년대 아메리칸 드림을 쫓아 미 아칸소주(州)의 농장으로 건너간 한인가정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한예리, 스티븐 연, 윤여정 등이 열연했다. 김진경 기자 kim.jinkyung@jtbc.co.kr/2020.10.23/ 2020.10.2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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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윤여정 '이민자의 삶, 미나리로 확인하세요'

배우 윤여정이 23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미나리' 온라인 갈라 프레젠테이션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영화 '미나리'는 1980년대 아메리칸 드림을 쫓아 미 아칸소주(州)의 농장으로 건너간 한인가정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한예리, 스티븐 연, 윤여정 등이 열연했다. 김진경 기자 kim.jinkyung@jtbc.co.kr/2020.10.23/ 2020.10.2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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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회 BIFF] 세계 속 한국적 콘텐츠 '미나리'의 마법(종합)

영화 '기생충'에 이어 한국적 콘텐츠가 다시 한번 세계 시장을 놀라게 했다. 한국계 미국인 감독과 배우, 그리고 한국 배우가 모여 만든 영화 '미나리'다. 23일 온라인으로 25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미나리'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미국 이민을 선택한 어느 한국 가족의 삶을 그린 영화다. 병아리 감별사로 10년을 일하다 자기 농장을 만들기 위해 아칸소의 시골마을로 이사온 아버지, 아칸소의 황량한 삶에 지쳐 캘리포니아로 돌아가고픈 어머니, 딸과 함께 살려고 미국에 온 외할머니. 영화는 어린 아들 데이빗의 시선으로 그들의 모습을 포착한다. 각자의 입장에서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안간힘을 썼던 사람들의 정직한 기록이다. 2020년 선댄스영화제 드라마틱 경쟁부문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을 받았다.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 등이 출연하는 할리우드 영화로 국내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메가폰을 잡은 리 아이작 정 감독은 데뷔작 '문유랑가보'(2007)로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이 영화는 리 아이작 정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다. 그는 "이 영화의 대본 작업을 했을 때 '마이 안토니아'라는 책에서 감명을 받았다. 네브라스카의 농장에서 살았던 경험이 담긴 책이다. 본인의 경험에 진실되게 다가가려는 것에 인상을 받았다"며 "저도 비슷하게 기억을 진실되게 들여다보려는 노력을 하려 했다. 저의 1980년대의 기억을 가지고 하나씩 체크리스트를 만들고 순서를 되짚어보면서 가족의 이야기를 전체적으로 나열해봤다. 많은 이야기가 실제 저의 가족이 겪은 것들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내용을 만들어보니 다큐가 아니라 픽션 영화가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계 미국인 배우 스티븐 연 또한 자신의 실제 경험을 이 영화에 투영했다. 스티븐 연은 "우리 가족은 캐나다로 먼저 이주하고 이후 서부의 한적한 곳에서 살았다. 그때의 경험이 이 영화에 녹았다. 이민자의 삶이란 하나의 트라우마가 될 수 있는, 문화나 언어, 소통의 차이로 인한 많은 생각이 있을 수 있다. 아이작 감독이 만든 내용을 보고 공감할 수 있었다. 배우들 입장에서도 많은 공간이 주어졌다. 구체적으로 이 내용에 우리를 넣고, 우리의 캐릭터를 투영할 수 있을 것인지. 많은 한국계 미국인들의 겪는 이주의 삶과 닮아있는 영화"라고 했다. 윤여정과 한예리는 처음 할리우드 영화에 도전했다. 두 사람 모두 리 아이작 정 감독을 향한 신뢰와 애정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아이작을 처음에 만났는데 마음에 들었다. 신기했다. '이런 사람이 있구나'라고 생각할 만큼 순수했다"는 윤여정은 "저를 알고 한국영화를 알더라. 한국말을 못하는데도 김기영 감독님을 알고 있었다. 처음엔 아이작이 쓴 시나리오라는 걸 모르고 받았다. 이야기가 정말 리얼하더라. 그냥 하겠다고 했다. 사람이 좋아서 출연했다"고 말했고, 한예리는 "감독님의 인상이 정말 좋았다. 영어를 못하는데도 감독님과 잘 소통할 수 있었다.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이상하게 생기더라. 한국적 부분을 가장 많이 가진 캐릭터가 모니카라고 생각했다. 엄마, 이모, 할머니에게 봤던 모습들이 모니카라고 생각했다. 감독님과 모니카라는 사람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밝혔다. 할리우드 영화인데도 제목을 '미나리'로 정한 점이 특별하다. 리 아이작 정 감독은 "처음부터 '미나리'여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이에 관해 "실제 저희 가족이 미국에 갔을 때 할머니가 미나리 씨앗을 심었다. 우리 가족만을 위해 심고 길렀던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리가 심고 기른 것 중에 가장 잘 자랐다. 할머니가 우리에게 줬던 사랑이 녹아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미나리 자체가 이 영화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일상적인 이야기에서 보여질 수 있는, 이 영화의 이야기가 잘 녹아있는 제목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미나리'를 통해 윤여정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조연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럼에도 윤여정은 "그런 말이 있는지 몰랐다. 곤란하게도 식당에 갔더니 아저씨가 '축하한다'고 하더라. '아카데미 조연상 후보에 올랐다'고 하기에 '아니라'며 손을 저었다"며 연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후보에 안 올랐다. 예상 그런 거다. 굉장히 곤란하게 됐다. 만약 못 올라가면 못한 게 되는 거지 않나"라며 웃었다. 이번 영화로 할리우드에 진출하게 된 한예리도 조심스럽고 겸손한 모습이었다. 한예리는 "할리우드 진출이라고 기사가 나서 저도 굉장히 부담스러웠다. 거창하게 기사가 났다고 생각했다"며 "첫 촬영 때 선생님이 '예리야. 정신 똑바려 차려'라고 하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미나리'는 선댄스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을 받았다. 살아남기 위해 미국으로 향한 한국인, 이 독특한 위치와 모습의 사람들을 담은 이야기에 미국 관객들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리 아이작 정 감독은 "관객 분들이 아칸소라는 시골 마을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각자 자신의 삶과 가족을 떠올린 것인지, 영화 속 가족을 정말 사랑하고 좋아해주셨던 것 같다"면서 "'기생충'이 미국 관객에게 엄청난 사랑을 받고, 미국 관객들이 이런 것들을 더 많이 포용하고 있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한국적 콘텐츠, 한국의 이야기가 일반 미국 관객들도 공감할 수 있다는 걸 알았다. 영화뿐 아니라 드라마나 다른 콘텐츠에 대한 미국 관객의 반응으로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스티븐 연은 "특별한 경험이었다. 영화를 만들기도 했지만, 특별한 경험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 마법 같은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서로가 다 연결돼있고, 혼자는 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다.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세대 간 소통할 수 있는 힐링의 포인트가 되길 바라면서 영화를 작업했다"는 그의 말처럼 국경과 문화를 넘어 전 세계 관객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사진=부산국제영화제 2020.10.2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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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회 BIFF] '미나리' 감독 "'기생충'의 성과, 한국적 콘텐츠에 공감하는 美관객"

영화 '미나리'의 리 아이작 정 감독이 '기생충'의 선전 등 미국 무대에서 한국 콘텐츠가 거두고 있는 성과에 대해 이야기했다. 리 아이작 정 감독은 2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5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미나리' 기자회견에서 "'기생충'이 미국 관객에게 엄청난 사랑을 받는 것을 보고, 미국 관객들이 이런 것들을 더 많이 포용하고 있구나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적 콘텐츠, 한국의 이야기가 일반 미국 관객들도 공감할 수 있다는 걸 알았다. 영화뿐 아니라 드라마나 다른 콘텐츠에 대한 미국 관객의 반응으로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미국 이민을 선택한 어느 한국 가족의 삶을 그린 영화다. 2020년 선댄스영화제 드라마틱 경쟁부문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을 받았다.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 등이 출연하는 할리우드 영화로 국내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메가폰을 잡은 리 아이작 정 감독은 데뷔작 '문유랑가보'(2007)로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사진=A24 2020.10.2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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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회 BIFF] '미나리' 감독 "선댄스 심사위원 대상, 비현실적이었다"

영화 '미나리'의 리 아이작 정 감독이 선댄스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을 수상한 소감을 전했다. 리 아이작 정 감독은 2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5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미나리' 기자회견에서 "수상 소식을 듣고 비현실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누나와 같이 영화를 봤는데, 큰 스크린에서 영화를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었다. 상을 받게 돼 놀라고 기뻤다"며 "관객 분들이 아칸소라는 시골 마을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각자 자신의 삶과 가족을 떠올린 것인지, 영화 속 가족을 정말 사랑하고 좋아해주셨던 것 같다"고 했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미국 이민을 선택한 어느 한국 가족의 삶을 그린 영화다. 2020년 선댄스영화제 드라마틱 경쟁부문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을 받았다.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 등이 출연하는 할리우드 영화로 국내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메가폰을 잡은 리 아이작 정 감독은 데뷔작 '문유랑가보'(2007)로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사진=A24 2020.10.2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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