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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승리는 내줬지만...'코리안 브라더스' 잊지 못할 맹활약

“주형이가 경기에서 이기고 했던 세리머니가 계속 생각날 것 같다.” 2022 프레지던츠컵에 인터내셔널 팀 대표로 출전한 이경훈(31)이 대회를 마친 소감에서 막내의 활약을 언급했다. 그만큼 강렬한 활약을 보여줬다. 이번 프레지던츠컵에는 이경훈, 김시우(27), 임성재(24), 김주형(20)까지 한국 선수가 네 명 참가했다. 26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파71·7571야드)에서 끝난 프레지던츠컵 골프 대회는 미국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마지막 날 싱글 매치 플레이에서 한국 선수들이 3승(1패)을 따냈지만, 인터내셔널 팀은 5.5-6.5로 미국팀에 졌다. 인터내셔널 팀은 1라운드 포섬 1-4, 2라운드 포볼 2-8, 3라운드 포섬 4-10, 4라운드 포볼 7-11, 그리고 5라운드 싱글 매치플레이에서도 패하면서 총점 12.5-17.5로 미국 팀에 승리를 내줬다. 미국은 프레지던츠컵에서 2005년 이후 9연승을 이어갔다. 통산 전적에서도 12승 1무 1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기록했다. 프레지던츠컵은 미국 선발과 미국 외 나라들에서 뽑힌 선수들이 맞대결한다. 각 팀은 선수 랭킹과 단장 추천 선수로 구성된다. 인터내셔널 팀은 1998년 호주 대회에서 유일하게 승리했고, 2003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역대 프레지던츠컵에서 한국 선수가 네 명 참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경주가 인터내셔널 팀 부단장으로 합류하면서 한국인이 총 다섯 명 포함됐다. 한국 선수들은 인터내셔널 팀이 따낸 승점 12.5점의 절반인 6.25점(2인 1조 경기는 따낸 승점 절반으로 계산)을 합작하며 선전했다. 김시우가 3승 1패를 기록했고, 임성재는 2승 1무 2패의 성적을 냈다. 이경훈은 2승 1패, 김주형은 2승 3패로 프레지던츠컵 데뷔전을 마쳤다. 인터내셔널 팀에서 3승을 거둔 선수는 김시우가 유일하다. 한국 팬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았던 이번 대회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만든 주인공은 막내 김주형이었다. 김주형은 25일 전반부에 열린 포섬 매치에 이경훈과, 후반부에 진행된 포볼 매치에서는 김시우와 짝을 이뤘다. 김주형은 특히 김시우와 호흡을 맞춘 포볼 매치에서 맹활약했다. 포볼 매치는 두 명의 선수가 각자의 볼로 플레이해 더 나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삼는 방식이다. 김주형은 포볼 매치에서 패트릭 캔틀레이·잰더쇼플리를 상대로 극적인 1홀 차 승리를 이끌었다. 11번 홀(파4)에서 이글을 잡았고, 18번 홀(파4)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후 승리를 굳히자 모자를 집어 던진 후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공식 SNS 계정은 이런 김주형의 모습을 소개하며 ‘새로운 스타 탄생’이라고 썼다. 김시우는 26일 대회를 마친 소감을 말하면서 “어제 주형이랑 플레이하면서 캔틀레이, 쇼플리가 워낙 어려운 선수인데 그 선수들을 이기니까 같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찾았다”고 했다. 이번이 프레지던츠컵 첫 출전인 이경훈은 “굉장했다. 어제 팀 경기를 잘해내서 좋았다. 이런 관중 앞에서 승리하는 게 정말 짜릿했다. 다들 기뻐하고 뛰고 하는 게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장면이 기억에 남지만 특히 김주형과 함께 승리한 경기와 그의 세리머니가 계속 생각이 날 것 같다고 했다. 김주형은 마지막 날 경기에서는 맥스 호마에게 1홀 차로 패배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잊을 수 없는 명장면을 남겼고, ‘무서운 막내’의 강렬한 이미지를 새겼다. 한편 마지막 날 경기는 미국이 11-7로 앞선 채 시작됐고, 7번째 경기에 나선 잰더쇼플리가코리코너스(캐나다)를 1홀 차로 꺾으면서 15.5-9.5를 만들고 우승을 확정했다. 미국팀에서는 조던 스피스가 혼자 5승을 쓸어 담으며 이번 대회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호마도 4전 전승을 달성했다. 다음 프레지던츠컵 대회는 2024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은경 기자 2022.09.26 11:02
스포츠일반

공포의 1970년생…거물 신인에 챔피언스 투어 긴장감

만 50세가 넘어야 출전할 수 있는 챔피언스 투어의 고참 선수들은 올해 걱정이 많다. 거물 신인 선수들이 대거 몰려오기 때문이다. 걱정이 현실이 되고 있다. 필 미켈슨이 27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 주 리지데일의 오자크스 내셔널 골프장에서 벌어진 PGA 챔피언스 투어 찰스 슈와브 시리즈 앳오자크스내셔널에서 합계 22언더파로 4타 차 우승했다. 이 대회는 미켈슨의 챔피언스 투어 데뷔전이다. 1970년 6월 생으로 챔피언스 투어에서 가장 젊은 미켈슨은 첫날 챔피언스 투어 최저타 타이인 61타를 치는 등 초반부터 압도했다. 타이거 우즈는 “미켈슨은 PGA 투어에서도 소문난 장타자인데 챔피언스 투어에서는 훨씬 더 유리할 것이다. 매주 우승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해 고참들을 긴장시켰다. 1970년생 거물 루키는미켈슨 뿐 아니다. ‘8자 스윙’ 짐 퓨릭도 이달 초 열린 앨리 챌린지에서 데뷔전을 치러 역시 우승했다. 한국의 탱크 최경주와 왼손잡이 마이크 위어도 1970년생으로 챔피언스 투어에서 우승을 벼르고 있다. 1969년 말에 태어난 선수들도 올해 챔피언스 투어 루키다. 전세계에서 71승을 한 명예의 전당 입회 선수 어니 엘스(69년 10월생)가 대표적이다. 엘스는 올해 챔피언스 투어 데뷔전에서 2등을 했고 세 번째 대회에서 우승했다. 이들이 PGA 투어에서 낸 기록은 대단하다. 미켈슨은 44승, 엘스는 19승, 짐 퓨릭은 17승, 최경주와 위어는 8승씩으로 다섯 선수만 해도 96승(메이저 11승)이다. 2020년 챔피언스 투어 루키의 통산 승수를 합치면 100승이 넘는다. 타이거 우즈의 전성기, 골프 황제와 경쟁해 낸 기록이어서 더 의미가 있다. 특히 미켈슨과 엘스는 우즈에게 도전한 대표적인 선수들이다. 거물 선수들은 챔피언스 투어에 나갈 나이가 되더라도 PGA 투어에 전념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미켈슨도 PGA 투어에 뛰다 플레이오프 출전 자격을 얻지 못해 이 대회에 나왔다. 최경주는 “만 50세를 갓 넘긴 거물 선수들이 챔피언스 투어에 나가서 상금을 쓸어 가면 고참 선수들이 좋아하지 않아 눈치도 본다”고 했다. 그러나 올해 상황이 좋지는 않다. 올 시즌 미국 챔피언스 투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27개 대회 중 15개 대회가 취소됐다. 가물에 콩 나듯 대회가 열리니 매 대회 거물 신인들이 대거 참가한다. 최근 4개 대회 중 3개 대회에서 루키들이 우승을 쓸어갔다. 챔피언스 투어는 오랫동안 베른하르트 랑거와 스콧 캐머런 등이 활약했다. 올해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판도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1970년생 유명 골퍼는 LPGA 투어에서 72승을 기록한 안니카 소렌스탐도 빼놓을 수 없다. 성호준 골프전문 기자sung.hojun@joongang.co.kr 2020.08.2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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