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6건
영화

[29th BIFF] 집주인 바뀌었나…넷플릭스가 장악한 부산영화제 [중간결산②]

이쯤 되면 공생을 넘어서 주객전도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올해 영화제는 ‘넷플릭스의 축제’라는 평가가 들리고 있다.부산국제영화제(BIFF)는 지난 2일 열린 개막식에서 개막작으로 넷플릭스 영화 ‘전,란’을 상영했다. BIFF가 개막작으로 극장 영화가 아닌 OTT 작품을 선정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넷플릭스가 부산영화제에 얼굴을 처음 비친 지 3년 만이다.◇폐막식 날 공개되는 넷플릭스 신작 개막작 선정…홍보 수단 전락 우려‘전,란’의 개막작 선정은 지난달 발표 직후부터 영화 관계자들과 팬들의 빈축을 샀다. 영화제 본질을 흐리는 행위라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특히 ‘전,란’은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11일) 당일 정식 공개를 앞둔 작품으로, BIFF가 넷플릭스의 홍보 수단으로 전락할 것이란 우려까지 일었다. 실제 해외 영화제에서도 이렇게 공개 시점이 밭은 OTT 영화를 초청하는 경우는 없었다. 제75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넷플릭스 영화 ‘로마’ 역시 베니스영화제 이후 3개월 뒤에 넷플릭스에서 정식 공개됐다. 이와 관련, 박도신 BIFF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은 “관객이 즐길 수 있는 영화에 선정 기준을 뒀다”는 말만 반복하며 “‘전,란’은 대중적으로 다가가기 좋은 영화이자 완성도도 높은 작품이다. 그래서 꼭 개막작으로 관객에게 소개해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외 구체적인 선정 의미에 대한 질문에는 답을 비껴갔다.불행인지 다행인지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전,란’은 현재까지 공개된 BIFF의 초청작 중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개막식 다음 날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진행된 오픈 토크는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고, 영화를 먼저 접한 언론과 평단의 호평도 이어졌다. 정식 공개를 앞두고 화제성과 입소문을 챙기는 데 성공한 셈이자, 일각의 우려대로 BIFF가 넷플릭스의 홍보 수단으로 제대로 쓰인 셈이다.넷플릭스 입장에서야 잃을 게 없다. 김태원 넷플릭스 디렉터는 “‘전,란’이 개막작으로 공개돼 저희는 너무너무 기뻤다. 이번 BIFF에서 ‘전,란’을 공개하고 다양한 관객을 만난 건 (넷플릭스에) 너무 좋은 자양분이었다”고 돌아보며 “이 경험을 염두에 두고 학습해서 더 좋은 영화를 만들겠다. 그래서 내년 BIFF에서 또 영화를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까지 다졌다.BIFF는 이번에 개막작 외에도 3편의 넷플릭스 작품을 더 초청했다. 연상호 감독의 ‘지옥’ 시즌2와 일본 시리즈 ‘이별, 그 뒤에도’, 대만 작품 ‘스포트라이트는 나의 것’이다. ‘온 스크린’ 섹션 초청작들로, 전체 초청작(7편) 중 넷플릭스 지분이 가장 높다. ◇기회 잡은 넷플릭스, 영화 팬들부터 관계자까지 포섭넷플릭스는 물 들어온 김에 부지런히 노를 젓고 있다. 일례로 영화제 기간 BIFF 메인 스테이지인 영화의전당 맞은편 건물과 해운대 한 복판에 대형 옥외광고를 내걸어 자사 초청작을 홍보 중이다. 또 곳곳에 넷플릭스의 상징인 빨간색 ‘N’ 조형물을 설치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지난 2022년부터 영화의전당 인근 카페에서 운영해 온 ‘넷플릭스 사랑방’ 역시 변함없이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넷플릭스가 선보였던 작품과 선보일 작품들의 포스터를 전시 중이며, 스티커 등을 제작해 신규 콘텐츠를 홍보하고 있다. 특히 사랑방 한켠에는 넷플릭스 전용 포토부스를 마련해 MZ 영화인들의 발길을 붙들고 있다.넷플릭스는 또 그간 대형 영화 투자배급사들이 열어왔던, 이른바 ‘부산의 밤’ 행사를 영화제 대목인 개막 사흘째 저녁에 개최했다. 4일 열린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5 한국영화’에는 언론 및 영화계 관계자, 넷플릭스 임직원과 넷플릭스 공개를 앞둔 작품들의 연출자 연상호, 변성현, 김병우 감독 등이 대거 참석했다. 넷플릭스는 이 자리에서 자사 신규 라인업을 공개하고 영화 시장 내 파이를 확대해 가겠다는 포부를 분명히 전했다.이어 6일에는 BIFF 부대행사 일환인 포럼을 진행했다. 넷플릭스가 BIFF와 협업해 아시아 태평양 전역의 크리에이티브 전문가들을 한자리에 모은 자리다.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크리에이터들과 넷플릭스 아태지역 콘텐츠팀, 프로덕션팀이 참석, 3시간 동안 넷플릭스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했다. 올해 BIFF 포럼에 참여한 투자배급사는 CJ ENM 외 넷플릭스가 유일하다.이처럼 매년 커지고 있는 부산영화제 속 넷플릭스의 영향력에 대해 BIFF 측은 여전히 자연스러운 흐름에 따른 상생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영화계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영화계 관계자는 “해마다 영화계에서 넷플릭스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고 넷플릭스도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있다. 이러다 영화제 근간이 흔들리는 것은 물론, 영화 생태계에도 적신호가 켜질까 걱정”이라며 “대중성, 화제성이 아닌 영화제의 본질을 다시 돌아봐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부산=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07 06:00
연예일반

[오동진 영화만사] 영화산업 위기, 정우성 주지훈 등 배우들이 먼저 나선다

해답은 배우 정우성과 주지훈이 찾아 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지훈이 정우성에게 먼저 제안을 하고 정우성 또한 그런 방향으로 가는 것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국영화 산업이 처한 위기에 대한 대책 방안을 말하는 것이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제작에 들어 간 상업영화가 단 한편도 없다는 사실은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공공연한 얘기다. 드라마도 새로 기획되는 것이 없다고 한다. 다 2,3년 전, 3,4년 전의 작품들이 나오고 있을 뿐이다. 주요 배우들의 영화와 드라마 출연이 끊긴 지도 6개월이 넘고 1년이 다 돼 간다는 소식도 들린다. 누구도 놀고 있고 누구도 논다더라 소문이 무성하다. 더 이상 이렇게 갈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들 입을 모은다. 그래서 주지훈이 먼저 얘기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이선균 유작 ‘탈출 : 프로젝트 사일런트’의 언론배급 시사회 날 주지훈은 함께 출연한 문성근에게 이렇게 얘기했다고 한다. “정우성 선배를 만나서 말했어요. 앞으로 4,50억 규모 영화고 3개월 프로덕션으로 끝나는 작품인데 개런티 대신 지분 참여 형식으로 출연하겠다고요. 선배님의 생각은 어떠세요?” 문성근은 이에 대해 매우 좋은 생각이고 그렇게 되면 중급 규모의 영화들이 많이 만들어질 수 있을 거라고 격려했다고 한다. 문성근은 또 “차제에 이런 일을 배우 커뮤니티에서 더욱 확대시킬 수 있도록 일종의 선언 같은 게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한다.정우성도 주지훈의 이런 생각에 동의했다고 한다. 그는 소속사 아티스트 컴퍼니의 이상일 대표를 통해 “따로 보도자료 같은 것을 내거나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한국영화가 위기인 것이 맞고 이를 극복해 나가는 데 있어 배우들의 개런티가 걸림돌이 된다면 이에 대한 지혜로운 대처 방안으로 지분 참여 형식으로 출연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그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으며 ‘개런티 대신 지분 참여를 하는 형식, 일부 MG(미니멈 개런티)와 지분을 나누어 받는 형식 등 다양화 할 필요는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스타급 배우들이 사실상 노 개런티로 출연을 하게 될 경우, 제작 투자는 매우 빠르고 원활하게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모든 영화가 기획될 때 스타 캐스팅 비용때문에 전체 예산이 올라가고 이에 따라 투자 상황이 어려워지는 때가 많기 때문이다. 일시적이나마 선제작 후수익 배분의 방식이 통용되면 한국 영화제작 환경은 빠르게 회복될 것이다. 이건 분명 매우 환영하고 지지하며 동참해야 할 운동이다. 이런 사례는 할리우드에서는 일반화 된 지 오래다. 스칼렛 요한슨은 ‘플라이 미 투 더 문’ 오프닝 타이틀에 자신의 이름을 이그제큐티브 프로듀서 리스트에 올렸다. 출연료를 깎는 대신 작품 지분을 받았다는 의미이다. 할리우드 배우 가운데는 이런 사례가 많다. 물론 그렇다고 이들이 개런티 자체를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국내에서는 이미 안성기 문성근 등의 배우가 정지영 감독의 ‘부러진 화살’에 사실상 노 개런티로 출연한 후 나중에 수익을 배분 받은 사례가 있다. 다행이 영화가 흥행에서 크게 성공해 출연 분량이 많았던 주인공 역의 안성기는 본래의 ‘몸값’ 이상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홍상수 영화의 경우 모든 배우들이 사실상 출연료를 받지 않는데다 오히려 개인 비용을 써가면서 출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상수의 배우들’은 예술영화에 출연한다는 것, 유럽 유수의 영화제에 진출할 수 있다는 것 등 돈 대신 얻는 영화적 명분이 크다고 생각하고 있다. 배우들에게 돈을 대신할 수 있는 명분과 명예를 줘야 한다는 얘기다. 그 명분과 명예란 것도 무대포로 설정하는 것이 아니라 배우들과 협의하고 합의하는 것이어야 한다.어쨌든 정우성 주지훈 문성근 등 기성 배우들이 출연료를 안받거나 나중에 받는 형식으로 영화를 기다리고 있다. 이럴 때 이들을 빨리 섭외할 수 있는, 준비된 영화인들이 바로 위너가 된다. 평소 열심히 시나리오를 써야 한다는 얘기는 그래서 나오는 것이다. 한국 영화를 살릴 수 있는, 절호의 작업에 다들 준비는 됐는가. 기회는 자주 오는 것이 아니다. 인생이나 영화나 사업이나 모두 타이밍이다.오동진 영화평론가 2024.07.18 06:05
연예일반

[NCT 드림 컴백] 2분기 SM 톱 전선 달린다②

그룹 NCT 드림이 25일 새 앨범 ‘드림 이스케이프’(DREAM( )SCAPE)로 돌아온다. 정규 3집 ‘아이에스티제이’(ISTJ) 이후 8개월 만의 컴백으로, 이들은 이번 앨범 발매를 기점으로 2024년 2분기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톱 전선에 선 활약을 예고했다. NCT 드림은 현재 SM 내 효자 중의 효자다. 올해 초 공시에 따르면 SM은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9600억 원, 영업이익 1154억 원의 경영실적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높은 증가율을 보였는데, 여기에 NCT 드림이 상당한 지분을 차지했다.특히 지난해 ‘ISTJ’로 써낸 커리어 하이의 성적은 상징적이었다. ‘ISTJ’는 쿼드러플 밀리언셀러(400만 장 이상)를 달성했고 북미, 남미,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26개 지역에서 41회에 달하는 월드투어 공연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지난해 초 내부의 경영권 다툼에 종지부를 찍고 멀티 프로덕션 체제를 내걸며 ‘SM 3.0’ 시대를 연 SM 내부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과였다. 내홍을 딛고 두 번의 컴백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친 에스파와, 지난해 가을 화려하게 데뷔한 라이즈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음원차트에서 선방해준 바통을 이어받아 NCT 드림도 다시 달린다. 새 앨범 컴백과 더불어 이들은 오는 5월에는 서울을 시작으로 세 번째 월드투어 ‘더 드림 쇼 3’에 돌입, 북남미, 유럽, 아시아 등을 순회할 예정이다. 이 중 일본에서는 돔 투어로 전개할 예정이라 양적 성장도 기대된다.◇ 눈물겨운 성장 서사…드림즈 컴 트루 2016년 8월 25일 데뷔한 NCT 드림은 현재 SM엔터테인먼트의 ‘허리’다. 2000년 데뷔한 보아를 필두로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등 2000년대 데뷔해 어느덧 20년차 안팎인 ‘올타임 레전드’ 팀들이 지금도 건재하지만 NCT 드림은 2010년대 데뷔 그룹 중 여전히 맹렬한 기세로 소속사의 기둥 역할을 하고 있다. 초반 여정은 녹록지 않았다. 데뷔 초 이들의 네오시티(NCT) 세계관이 대중과 접점을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소속사 내 직속 선배로 시대를 호령했던 엑소의 인기와 명성을 곧바로 이어가지 못했다. 흔히 ‘한창 때’로 여겨지는 데뷔 2~3년차 즈음엔 방탄소년단(BTS)이 글로벌 음악시장을 사로잡으며 스포트라이트를 독식해 상대적으로 당대 신인 그룹들은 주목을 덜 받았고, 이는 NCT 드림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NCT 드림은 태생 자체가 ‘NCT 청소년 연합팀’이었던 만큼, 가요계의 짧은 수명을 초월해 길게 보고 멀리 날아오르는 전략을 택했다. 멤버 전원이 미성년자이던 시절 데뷔한 만큼 NCT의 또 다른 유닛인 NCT 127을 비롯한 여타 보이그룹들과 달리 청량한 이미지로 승부수를 띄운 이들은 우직한 성장 곡선을 그려가며 팀명 그대로 ‘꿈(DREAM)’을 이뤄가는 여정을 보여줬다. ◇ 데뷔 8년, 군백기도 한참 남았다 데뷔 초 규칙으로 내세웠던 일명 ‘졸업 체제’를 과감하게 탈피해 2020년부터 현재의 마크, 런줜, 제노, 해찬, 재민, 천러, 지성 7인조로 팀을 개편한 이들은 데뷔 5년차인 2021년 내놓은 ‘맛(Hot Sauce)’으로 음원차트 맛을 제대로 보며 본격 성장세를 이어갔다.이후 NCT 드림은 2022년 ‘버퍼링(Glitch Mode)’과 ‘비트박스’, H.O.T. ‘캔디’ 리메이크까지 세 곡을 모두 성공시키며 안정적 팬덤이 확보됐음을 입증했다. 여기에 지난해 7월 발표한 ‘ISTJ’로는 초동 트리플 밀리언셀러라는 커리어 하이 기록을 써내며 ‘마의 7년’을 긍정의 변곡점으로 삼아 성장 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NCT 드림은 소위 ‘군백기’까지 아직 한참 남아 있어 향후에도 SM엔터테인먼트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 팀 내 맏형인 마크는 1999년생이지만 캐나다 국적이라 군 복무 의무가 없다. 2000년생 제노, 해찬, 재민이 만 28세가 되어 입대할 시점이 될 때가 NCT 드림 완전체 활동에 처음으로 제동이 걸릴 시점인데, 아직 완전체로서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히 마련된 만큼 ‘세대’를 초월한 NCT 드림의 장수 활약을 기대해 볼 만하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3.25 05:30
연예일반

위지윅, 조PD의 초코엔터와 MOU 체결 “글로벌 시장 도전”

위지윅스튜디오(이하 위지윅)이 관계사 초코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글로벌 음악,콘텐츠 시장에 도전한다.21일 위지윅은 초코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하는 K-팝 그룹 ‘초코(ChoCo)'의 성장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시즌 3 공동 제작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초코'는 초코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이자 국내 힙합 1세대로 통하는 래퍼 조PD(조중훈)가 직접 총괄 프로듀싱을 맡은 K팝 그룹. 조PD는 이정현, 싸이를 발굴하고 지코·피오 등이 속한 2.5세대 K팝 보이그룹 '블락비'를 제작한 걸출한 프로듀서로 정평이 난 인물이다.초코엔터테인먼트는 초코의 성장과정을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한국과 미국 두 가지 버전으로 제작한다. 특히 미국 버젼은 총 11개의 전미 시청률 1위 쇼 프로그램 제작과 네 차례의 에미상 노미네이트에 빛나는 22년 경력의 프로듀서 조조 라이더가 이끄는 조조 라이더 프로덕션이 맡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위지윅은 시즌 3 공동제작에 참여한다. 위지윅 자회사인 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의 드라마.예능프로그램 제작 사업부문을 맡고있는 이미지나인컴즈는 Mnet '쇼미더머니 10, 11‘을 비롯해 Mnet ’고등래퍼2‘, MBC '방과후 설렘’부터 최근 방영된 티빙 오리지널 ‘케이팝 제너레이션’까지 음악 예능 프로그램에 정통한 회사다. 때문에 초코엔터테인먼트의 프로듀싱 역량과 위지윅 그룹사의 음악예능 콘텐츠 제작능력이 손을 잡는다는 것은 기대를 자아낸다. 양사는 단순 리얼리티 프로그램 공동제작이라는 일회성 사업 제휴가 아니라 초코의 국내 활동에 관한 매니지먼트를 위지윅 자회사 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의 음원사업부문을 맡고 있는 팝뮤직에서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위지윅 관계자는 “대표인 조PD의 탁월한 프로듀싱 능력을 이미 알고 있었기에 지난 2019년 초코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지분투자를 통해 관계회사로 편입했다”면서 “이번 '초코' 리얼리티 프로그램 공동제작 및 국내활동 매니지먼트 협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프로젝트를 계속해서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4.21 11:38
연예일반

키이스트 ‘재벌집 막내아들’, ‘모가디슈’ 등 글로벌 로케이션 프로덕션社 인수

키이스트가 투자 회사 스튜디오플로우 통해 보야저필름을 인수하면서 드라마 제작 규모 확대에 나섰다.종합엔터테인먼트 기업 키이스트의 투자회사 스튜디오플로우는 글로벌 프로덕션을 전문으로 하는 보야저필름의 지분을 100% 인수한다고 7일 밝혔다. 이는 해외 로케이션에 특화된 기업 인수를 통한 키이스트의 글로벌 드라마 제작 역량 강화 전략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보야저필름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해외 프로덕션을 맡았던 김동식 대표 프로듀서와 해외 합작 및 국내 대작 프로젝트를 진행한 전문경험이 풍부한 다수의 프로페셔널들로 구성돼 있는 회사다. 최근 ‘미나리’의 배급사로 알려진 A24 가 제작한 헐리우드 작품 ‘패스트 라이브스’(Past Lives)의 국내 제작과 마블(Marvel)의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과 ‘블랙 팬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SF 드라마 ‘센스 에잇’(Sense 8) 등 글로벌 유명 작품 의 국내 촬영에 중추적인 역할로 참여한 경험과 함께, ‘도깨비’, ‘배가본드’, ‘스토브리그’, 최근 ‘재벌집 막내아들’까지 수십 편에 달하는 드라마와 ‘독전’, ‘모가디슈’ 등 유수의 대작 영화까지 수많은 국내외 작품의 해외 로케이션과 프로덕션에 참여했다.박성혜 키이스트 대표는 “이번 보야저필름 인수를 통해 드라마 제작 규모를 확대하고 북미, 유럽 등 해외 제작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며 “특히 올해 당사가 준비하고 있는 ‘링마벨’, ‘시선으로부터’ 등 글로벌 로케이션 비중이 높은 작품들이 제작되는 만큼 인하우스 벨류체인을 통한 퀄리티와 시너지를 한층 배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박우람 스튜디오플로우 대표는 “나날이 제작 규모가 커지고 있는 K드라마는 해외 촬영에 특화된 전문 프로덕션이 필수적인 상황”이라면서 “앞으로 스튜디오플로우와 키이스트가 같이 제작할 대규모 해외 로케 텐트폴 작품을 주목해 달라”고 당부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2.07 22:55
드라마

‘헤일로’ 하예린 “씨스타 엑소 좋아했던 유학생이 배우 됐어요”[일문일답]

“아이돌 되게 좋아해요! 한국 유학 때 씨스타, 엑소 좋아해서 춤도 따라 췄어요.” 한국에서 연기 유학을 한 뒤 호주와 미국 할리우드까지 무대를 넓힌 신예 하예린은 OTT 파라마운트+의 국내 첫 공개작 ‘헤일로’의 여주인공이다. SF 시리즈 ‘헤일로’는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에 참여한 데다 유명 게임이 원작으로 제작 전부터 화제였다. 시즌제로 공개되며 최강의 전사 ‘마스터 치프’와 외계 종족 코버넌트의 갈등을 다룬 액션 블록버스터다. 여주인공 관 하를 연기한 하예린은 그저 평범한 신인 배우가 아닌 외할머니가 원로배우인 손숙으로 대를 이어 배우의 길을 걷고 있다. -어떻게 대작에 출연하게 됐나. “한국어를 할 줄 아는 배우를 찾는 오디션이 있었다. 16세 정도의 동양 여자를 찾는다는 소개를 받아 오디션에 참가했다. 나중에 캐스팅 디렉터에게 ‘뽑아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그랬더니 ‘오디션 테이프를 잘 보냈다’고 하더라. 외모가 독특하고 연기를 잘했다는 평가를 들었다.” -‘헤일로’는 게임을 원작으로 한 시리즈인데, 원래 알고 있었나. “오빠가 게임을 해서 알고 있었다. ‘헤일로’ 유니버스를 공부하며 어마어마한 스토리가 재미있었다. 그렇게 큰 세계관에서 동양인 여주인공을 맡은 게 영광이다.” -‘헤일로’ 세계관을 이해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준비한 게 있다면. “책을 사서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관 하와 진 하는 원작 게임에 없는 인물이지만 어떻게 이해하며 세계에 들어가는지 준비했다.” -주인공을 맡아 설렘과 부담이 동시에 왔을 것 같은데. “첫 촬영 때 긴장을 너무 해서 대사를 실수했다. 빨리 적응을 해야 해 부족한 게 많았는데, 다른 배우들과 제작진이 잘 챙겨줘서 촬영할수록 재미가 있었고 (연기를) 잘할 수 있었다.” -극 중 반 삭 헤어스타일과 의상이 독특한데 어떤 느낌을 받았나. “내가 왜 그 머리 스타일을 허락했을까. 하하하. 나를 못 알아보겠더라. 이탈리아 헤어 스타일리스트가 추천한 건데 10분 후에 실제로 잘랐다. 외적으로 변화가 있으면 인물의 연기가 편할 것 같아 변신했다. 파격적 헤어와 낡은 의상 등은 캐릭터를 발전시키는 데 도움을 받았다.” -극 중 대사는 영어이지만 한국말로 연기했는데. “이렇게 큰 할리우드 드라마에서 한국어 대사를 할 수 있는데 신났다. 아빠 역할인 공정환 선배와 나만 이해하고 연기할 수 있어 편한 느낌도 들었다. 대본은 영어였고 통역도 붙었지만 정환 선배와 대화하면서 대사를 자연스럽게 수정했다. 제작진에게 표현을 바꾸면 어떨까 물었더니 ‘자연스럽게 알아서 바꾸라’고 했다.” -다채로운 감정을 연기하는 데 중점을 뒀던 것은. “연출가가 관은 아빠랑 있을 때와 친구와 있을 때 다른 면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친구들과 있을 때는 활발하고, 관이 리더의 모습일 때는 또 다른 면을 보여주려 노력했다. 외계인을 마주쳤을 때는 사랑하는 사람 등 모든 것을 잃었다는 감정에 신경을 썼다.” -점프, 슬라이딩 등 액션신도 많은데 훈련을 어떻게 했나. “‘헤일로’의 촬영 전 스태미나, 힘을 키우려 부트 캠프에 지원했다. 제작진으로부터 관이 정말 많이 뛴다는 얘기와 운동을 많이 하라는 주문을 받았다. 점프는 실제 내가 했고, 슬라이딩을 스턴트의 도움을 받았다. 촬영이 없는 날에도 몇 시간씩 연습하고, 쉴 때는 스턴트 팀과 리허설을 많이 했다.” -마스터 치프 역의 파블로 슈라이버, 공정환과 작업하며 기억에 남는 게 있는지. “2화 첫 장면인 우주선에서 마스터 치프와 있는 신을 찍으며 서로 마음을 연 느낌을 받았다. 좋아하는 장면이기도 하다. 공정환 선배는 진짜 아빠 같았다. 연기를 위해 대화를 많이 나눴는데 선배가 마지막 촬영차 부다페스트에 왔을 때 다시 만나서 행복했다.” -시즌1 9개의 에피소드를 촬영했는데 어떤 점에 점수를 높게 주고 싶나. “긴 촬영을 잘 버틴 것, 멘탈적으로 잘 끝낸 것만으로 스스로 뿌듯하다. 캐스팅부터 촬영이 끝날 때까지 건강히 마칠 수 있었다. ‘너 최선 다했다’고 나에게 말하고 싶다.” -많은 한국 배우들이 글로벌 활동을 하는 시기에 지분을 차지하게 됐는데. “부족함이 너무 많고, 배울 것도 많다. 솔직히 글로벌에서 활동 지분을 차지했다는 생각이 안 든다. ‘헤일로’의 시즌 2를 찍을 때 내가 더 열심히 하면 다른 (한국) 배우들에게도 기회가 오지 않을까 싶다.” -외할머니 손숙의 작품 중 기억에 남는 게 있나. “할머니는 연극으로 더 많이 봤다.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라는 작품을 인상 깊게 봤다. 글도 좋고 할머니가 인물을 잘 소화해서 인상적이었다.” -외할머니의 연기에서 배우고 싶은 점이 있다면. “할머니는 대사에 충실해 연기한다. 대화의 의미를 잘 이해하고 분석하는 편이다. 작품 할 때는 대본을 계속 들고 있다. 연기할 때 모든 것을 투자하는 느낌을 배우고 싶다. 촬영장에서 부끄러운 장면을 연기할 때도 있는데 용감하게 연기하신다. 그 점을 배웠다.” -앞으로 한국 작품에 출연할 계획이 있나. “계획이 생긴다면 당연히 할 거다. 그 기회가 아직이다. 영어로 말하기가 편한 편이라 영어 작품만 생각했는데 한국에서 기회가 있다면 꼭 하고 싶다.” -호주에서 한국으로 유학을 왔는데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배우의 꿈은 어려서부터 꿨다. 호주에는 동양인 배우가 전혀 없어 연기를 공부하려면 한국에서 공부하는 게 어떨까 싶어 계원예고로 유학을 와 3년을 다녔다. 한국생활을 하면서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어려웠다.” -최근에 본 한국 콘텐츠가 있나. “어려서 아빠가 (호주에서) 항상 사극을 봐 알고 있다. 또 넷플릭스에 한국 콘텐츠가 많아 즐겨 봤다. ‘이태원 클라쓰’를 재미있게 봤는데 한국 문화의 발전을 느꼈다. 전통에서 벗어난 스타일이 모던하고 신선했다.” -유학 시절 좋아한 K팝 아이돌은 없나. “아이돌 되게 좋아했다. 씨스타, 엑소를 좋아해 춤을 따라 추기도 했다. JYP 아이돌도 좋아해 무대를 많이 봤다.”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 “동양인을 대표하는 배우, 후배를 위해 길을 열어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 좀 더 경력이 쌓이면 프로덕션 회사를 차려 동양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을 만들고 싶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06.20 14:15
생활/문화

컴투스, K팝 공연 플랫폼사 마이뮤직테이스트 경영권 확보

게임사 컴투스는 K팝 공연 플랫폼 기업인 마이뮤직테이스트의 경영권을 확보하고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대한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컴투스는 마이뮤직테이스트의 지분 58.47%를 인수하고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28일 밝혔다. 마이뮤직테이스트는 직접 팬들이 원하는 도시에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공연을 요청한다는 발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K팝 공연 플랫폼 기업이다. 빅데이터를 통해 공연 수요를 예측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를 포함한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K팝 공연을 기획·운영하고 있다. 마이뮤직테이스트 플랫폼은 전 세계 100개 이상 국가에서 휴대폰 번호 인증된 261만여 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97% 이상이 해외 가입자로 이뤄져 있다. BTS, EXO, 에이티즈, 몬스타엑스 등 대형 K팝 아티스트들을 비롯해 현재까지 37개국 58개 도시에서 350회 이상의 공연을 진행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온라인 공연 개최 및 온라인 커머스 운영 등을 하고 있다. 컴투스는 이번 인수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대한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회사 측은 “컴투스의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마이뮤직테이스트의 플랫폼 파워를 결합, 지역 및 팬덤별 특성에 맞춘 더욱 정교하고 다채로운 온·오프라인 공연 콘텐트를 선보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양사는 또 메타버스향 공연 사업과 아티스트 및 공연 IP를 활용한 NFT 사업 등 신규 비즈니스를 추진한다. 마이뮤직테이스트의 플랫폼과 콘텐트를 현재 컴투스가 개발 중인 올인원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와 연계해 전 세계 팬들이 가상현실을 통해서도 다양한 K팝 공연 콘텐트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팬덤이 원하는 차세대 대형 아티스트를 직접 발굴·육성하고, 아티스트와 공연 IP를 활용한 NFT를 ‘컴투버스’ 내에 적용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에 부합하는 한류 문화 시장을 주도해 나갈 전략이다. 컴투스는 종합 영상 콘텐트 기업 위지윅스튜디오를 비롯해 공연·뮤지컬 영상 콘텐트 기업 위즈온센, BE(Brand Experience) 및 XR(Extended Reality) 콘텐트 기업 엔피, 음원 제작사 팝뮤직, 방송 프로덕션 얼반웍스, 드라마 제작사 래몽래인, 매니지먼트사 이미지나인컴즈 등의 계열사들과 함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콘텐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2.03.28 13:51
생활/문화

라이엇게임즈, ‘아케인’ 제작한 포티셰 프로덕션 지분 투자

라이엇게임즈가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인 포티셰 프로덕션에 지분을 투자한다고 15일 밝혔다. 포티셰 프로덕션은 라이엇게임즈와 협력해 ‘아케인: 시즌1’을 포함한 다수의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영상물을 제작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다. 라이엇게임즈는 이번 지분 투자로 포티셰 프로덕션의 비지배지분을 상당량 보유하게 된다. 또 라이엇게임즈의 최고 콘텐트 책임자 브라이언 라이트와 기업 개발 디렉터 브렌던 멀리건이 포티셰 프로덕션의 이사회에 합류한다. 이를 제외한 포티셰 프로덕션의 운영은 여전히 라이엇게임즈와 독자적으로 이루어진다. 포티셰 프로덕션은 LoL 대표 챔피언으로 자리 잡은 ‘징크스’의 출시를 기념하는 뮤직비디오 ‘Get Jinxed(ft. Djerv)’를 기점으로 라이엇게임즈와 10여 년간 협력해왔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작품은 지난해 11월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아케인: 시즌1’이다. ‘아케인: 시즌1’은 공개와 동시에 전 세계 1위를 기록한 후 3주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52여 개국에서 ‘넷플릭스 인기 콘텐츠 톱10’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메인 테마 곡 ‘에너미’도 빌보드 스트리밍 10억 회를 기록했다. ‘아케인: 시즌1’은 지난 12일 제49회 연례 애니 어워드에서 TV/ 미디어 부문, 캐릭터 디자인 부문, 각본 부문 등 후보에 오른 9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포티셰 프로덕션은 현재 ‘아케인: 시즌2’와 차후 공개될 다양한 콘텐트를 제작하고 있다. 라이엇게임즈 CEO 니콜로 러렌트는 “라이엇 게임즈와 포티셰 프로덕션은 장기적인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2.03.15 18:02
연예

CJ ENM, 할리우드 제작사 엔데버 콘텐트 인수

CJ ENM이 할리우드 제작 스튜디오 '엔데버 콘텐트'의 인수 절차를 마무리 지었다고 19일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CJ ENM은 글로벌향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하고 멀티 스튜디오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목적으로 엔데버 콘텐트사의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약 80%를 최종 7억 8538만 달러(한화 약 9300억 원)에 인수했다. 인수 이후 안정적인 사업 운영 및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남은 지분은 기존 대주주인 엔데버 그룹 홀딩스가 보유한다. 엔데버 콘텐트의 공동 대표인 크리스 라이스(Chris Rice)와 그레이엄 테일러(Graham Taylor) 등 주요 경영진 및 핵심 인력도 그대로 유지하는 조건이다. 엔데버 콘텐트는 글로벌 스포츠&엔터테인먼트 그룹인 엔데버 그룹 홀딩스(Endeavor Group Holdings) 산하에서 출범한 글로벌 대형 스튜디오다. 유럽, 남미 등 전세계 19개 국가에 글로 벌 거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각종 콘텐츠의 기획부터 제작, 유통까지 자체 프로덕션 시스템과 모기업의 네트워크 풀을 통한 폭넓은 탤런트/크리에이터 네트워크 및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2023년까지 40개 프로젝트 이상의 영화/드라마 제작을 목표하고 있으며, 향후 프로젝트 수 확대가 예상 되는 등 방대한 라이브러리 역시 강점으로 꼽힌다. CJ ENM은 이번 인수를 통해 엔데버 콘텐트의 동서양을 포괄하는 포트폴리오, 전세계 크리에이터 풀, 강력한 글로벌 유통 네트워크를 단번에 흡수한다. CJ ENM의 강호성 대표는 "엔데버 콘텐트의 합류가 CJ ENM 글로벌 성장의 핵심적인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 설명하며, "CJ ENM은 멀티 스튜디오 중 하나로 편입된 엔데버 콘텐트를 글로벌 거점 삼아 전세계를 타깃으로 독자적 콘텐츠를 제작, 유통할 계획"이라 밝혔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1.19 16:14
경제

CJ 이재현 광폭 행보, 이번엔 미국 엔터 제작업체 9350억원에 인수

CJ ENM이 미국의 콘텐트 제작업체인 엔데버 콘텐트 파트너를 인수한다. CJ ENM은 19일 이사회에서 미국 특수목적법인 계열사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식 7만9211주(100%)를 9351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다음 달 31일이다. 이번 출자는 미국 엔터테인먼트 업체로 영화 '라라랜드'를 제작한 엔데버 콘텐트 파트너 인수를 위한 것이다. 특수목적법인(CJ ENM USA INC)이 설립한 CJ ENM USA 홀딩스 LLC는 이날 9152억원에 엔데버 콘텐트(Endeavor Content Parent)를 인수하기 위해 IMG 월드와이드(Worldwide)와 지분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CJ ENM은 "이번 인수로 전세계 대중문화 중심인 미국에 글로벌 제작기지를 마련하고, 전 세계 콘텐츠 유통 네트워크까지 단숨에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CJ ENM에 따르면 엔데버 콘텐트의 기업가치는 8억5000만달러(약 1조원)에 달한다. 엔데버는 글로벌 스포츠·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 드웨인 존슨, 마크 월버그 등 전 세계 최정상급 아티스트와 스포츠 스타 등 7000명 이상의 클라이언트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약 4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7년 설립된 엔데버 콘텐트는 영화, 방송, 콘텐츠를 제작·유통하는 글로벌 대형 스튜디오로 유럽, 남미 등 전 세계 19개 국가에 글로벌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드라마, 영화의 기획부터 제작·유통까지 자체 프로덕션 시스템과 폭넓은 네트워크 및 유통망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HBO, BBC 등 각국의 대표 방송 채널과 넷플릭스, 애플TV+ 등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 다양한 장르의 콘텐트를 유통하고 있다. 현재 제작을 앞두거나 기획개발이 진행 중인 프로젝트만 해도 300여건이 넘는다. 강호성 CJ ENM 대표는 "미국, 유럽을 거점으로 빠르게 성장 중인 엔데버 콘텐트의 기획·제작 역량과 CJ ENM의 K콘텐츠 제작 노하우, 성공을 거둔 IP가 결합해 최고의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동서양 문화권을 포괄하는 초격차 글로벌 메이저 스튜디오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지난 3일 2023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해 도약하겠다는 중기 비전을 발표했다. 그 일환으로 바이오 위탁개발생산 기업 바타비아 바이오사이언스를 2677억원에 인수하며 신호탄을 쐈다. 이어 엔터 사업에 9351억원을 투자하며 광폭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CJ ENM은 엔데버 콘텐트가 확보한 IP를 십분 활용해 IP 유통은 물론 사업모델 다양화를 통한 수익성을 제고할 예정이다. 이런 양질의 콘텐트가 지난해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토종 OTT 플랫폼 '티빙'의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1.19 16:55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