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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밴드2' 윤상 픽 대니구팀VS 유희열 픽 황린팀, 엇갈린 혹평과 호평
대니구 팀과 황린 팀이 엇갈린 평을 받았다. 두 팀은 19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슈퍼밴드2'에서 본선 1라운드 '1대 1 장르전' 팀 대결의 첫 주자로 나섰다. 대니구 팀에는 '윤상 픽'의 멤버가 모였다. 바이올리니스트 대니구가 프런트맨으로 보컬 성혁, 기타리스트 정민혁을 모았다. '유희열 픽'인 황린 팀은 기타리스트 황린, 피아니트스 김준서, 보컬 임윤성으로 구성됐다. 포크 장르를 고른 대니구 팀은 고(故) 김광석의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를 경연 곡으로 선택했다. 성혁과 정민혁은 어쿠스틱 기타를 들고 무대에 섰다. 세 멤버의 놀라운 하모니가 단숨에 청중을 사로잡았다. 대니구가 노래를 시작하자 참가자들의 탄성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참가자들의 뜨거운 호응과는 달리 심사위원들은 예상 외의 혹평을 쏟아냈다. 윤종신은 "리듬을 구성한 것까지는 끄덕였는데, 여러 가지를 보여주려고 투 기타와 바이올린이 너무 애를 쓰다보니 리듬감이 계속 깨진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 부분이 아쉬웠다"고 말했고, 윤상은 "한 사람의 휼륭한 연주자가 그 밴드를 완전히 끌고갈 수는 없다는 게 드러났다. 대니구를 프런트맨으로 추천했을 때 여러 가지 실험을 하고 싶었던 거다. 그런데 포맷 자체가 쉽지 않다. 각자 굉장히 준비를 많이 한 부분은 느껴지는데, 포크의 가장 중요한 편안함과 친숙함이 오히려 실험적으로 흘러간 것 같다"고 평했다. 이어 황린 팀의 무대가 펼쳐졌다. 강렬한 록 음악을 보여줘온 황린이 일렉 기타가 아닌 어쿠스틱 기타를 들고 등장했다. 임윤성, 김준서를 팀원으로 선택한 황린은 "서정적으로 아름다운 음악으로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계획을 세웠다. 빌리 조엘의 '피아노 맨(Piano Man)'을 선곡했다. 차분하게 노래하다 고음을 폭발시키는 임윤성의 목소리와 이를 든든하게 받쳐주는 연주가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황린 팀의 무대에 윤상은 "세 명이 화음을 보여줄 때 절묘하다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소름 돋았다. 전율이 느껴졌다. 이 무대는 여러분 인생에서 쉽게 잊히지 않을 거다"라고 극찬했다. 이어 윤종신은 "임윤성은 트럼펫에 보컬이 가려졌었다. 두 팀원 다 황린을 만난 것이 신의 한 수였다. 세 명의 '피아노 맨'은 뒤편 아리조나 영상과 어우러져 정말 멋있었다"고, 이상순은 "황린이 이렇게 잘할 줄 알았다. 밴드 생활을 오래 해서 사운드 이해력이 높다. 임윤성 보컬이 정말 매력 있다. 이렇게 알려진 곡을 편곡한 것이 단점이 될 수도 있는데, 원곡의 매력을 해치지 않으면서 세 사람의 매력이 잘 드러났다"고 이야기했다. 대결의 결과는 황린 팀의 승리였다. 프로듀서 전원이 황린 팀을 선택했다. 대니구 팀의 세 멤버는 탈락 후보가 됐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07.19 2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