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41건
배구

[IS 천안] '전광인 없이 분투' 현대캐피탈, 대기록 빛낸 아름다운 패자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챔피언 결정전(챔프전·5전 3승제)에서 아름다운 패자로 남았다. 현대캐피탈은 3일 천안 유관순 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챔프전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2-3(25-23, 25-13, 22-25, 17-25, 11-15)으로 패했다. 2세트까지는 모든 게 완벽했다. 하지만 3~5세트에서 홀린 것처럼 무너졌다. 현대캐피탈은 시리즈 전적 무승 3패로 이번 챔프전을 마쳤다. 홈팬들의 함성 속에 나선 코트.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힘을 냈다. 초반부터 경쾌한 움직임과 자신감 넘치는 스파이크를 보여줬다. 특히 리베로 박경민이 불어 넣은 활력이 1세트 내내 힘을 준 것 같다. 그는 코트 경계선 펜스를 넘어 사진 기자들이 촬영하는 위치까지 날아간 공을 구조물과 충돌하면서 걷어냈다. 이후 바로 코트 위로 뛰어나가는 투지를 보여줬다.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이후 더 힘 있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대한항공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현대캐피탈이 달아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하지만 19-19에서 미들 블로커(센터) 박상하가 곽승석의 퀵오픈을 블로킹하며 먼저 20점 고지를 밟았고, 22-22 박빙에서도 오레올이 오픈 공격을 득점으로 만들며 앞서갔다. 1세트 내내 상대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의 '쳐내기' 공격에 실점했는데 이어진 상황에서는 링컨이 현대캐피탈 코트로 그냥 넘기려는 공을 오레올이 바로 때려 상대 코트에 꽂아 득점했다. 24-22로 앞선 현대캐피탈은 무난히 남은 1점을 채웠다. 기세를 탄 현대캐피탈은 2세트도 밀어붙였다. 5-5에서 허수봉이 세터 김명관과의 완벽한 호흡으로 파이프(백어택 공격)를 성공시켰고, 상대 포히트 범실로 1점 더 달아났다. 이날 선발 투입된 김선호가 스파이크 서브에 성공하며 불붙은 기세에 바람을 불어넣었고, 오레올이 상대 주포 정지석의 퀵오픈을 가로막으며 이 경기 최다 점수 차(스코어 10-5)를 만들었다. 현대캐피탈은 상승세에 심취하지 않고 꾸준히 득점을 올렸다. 허수봉은 17-10에서 서브 에이스를 해내며 현대캐피탈이 이 경기 승기를 잡는 데 기여했다. 대한항공은 한선수 등 주전 선수들을 빼고, 다음 세트를 준비했다. 현대캐피탈이 무려 12점 차로 2세트를 잡았다. 3세트는 밀렸다. 5-6에서 정지석에게 연속 서브 에이스 2개를 허용하며 기세를 내줬다. 꾸준히 추격하며 사정권을 지켰고, 20점 진입을 앞두고 허수봉이 정지석의 퀵오픈을 블로킹하며 다시 분위기를 바꿨다. 허수봉은 18-19에서 오레올과 김명관이 간신히 살려낸 공을 백어택 라인 뒤에서 날아올라 득점하며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링컨의 대각 오픈 공격을 막지 못해 결국 한 세트를 내줬다. 저력을 드러낸 대한항공에 4세트도 빌렸다. 리시브가 흔들리며 연속 6득점 했고, 공격 범실까지 나오며 0-7로 밀렸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도 상대가 10점대에 진입한 뒤 주전들을 빼고 5세트를 준비했다. 하지만 이 선택은 독이 됐다. 연속 두 세트(3·4)를 내주며 상대에 기세를 내줬고, 주축 선수들은 5세트 초반 몸이 굳은 모습을 보였다. 허수봉이 연속으로 블로킹을 당하며 기세 싸움에서 밀렸다. 뒤늦게 발동이 걸렸지만, 이미 점수 차는 크게 벌어진 뒤였다. 결국 장거리 달리기에서 초반에 너무 힘을 뺀 게 부메랑이 됐다. 수많은 전술 변화로 전력이 앞선 팀(대한항공)을 넘어보려고 했단 최태웅 감독과 현대캐피탈 선수들. 주포 전광인의 부상이라는 악재까지 이겨내야 했다. 1승도 거두지 못한 시리즈 전적으로 현대캐피탈의 투지를 판단하긴 어렵다. 대한항공의 사상 첫 트레블과 3연속 통합 우승의 제물이 됐지만, 선수들은 조연으로 봄 배구를 달궜다. 천안=안희수 기자 2023.04.03 21:39
배구

우리카드전 '셧아웃' 현대카드, 5연승으로 이틀 만에 단독 선두 탈환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5연승을 질주한 끝에 선두를 탈환했다.현대캐피탈은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원정 경기에서 세트 점수 3-0(25-23 25-21 25-18)으로 셧아웃 완승을 거뒀다.이날 승리로 최근 5연승을 달린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21승 10패(승점 64)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승점 62·21승 9패)을 승점 2점 차로 제치고 다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지난 22일 대한항공에 1위 자리를 내준 지 이틀 만에 재역전하며 치열한 선두 싸움을 이어갔다.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이 17점으로 이날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전광인(11점) 오레올(10점)도 두 자리 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우리카드는 아가메즈와 김지한이 각각 11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한 세트도 가져오지 못하고 패했다.마찬가지로 1승이 필요했던 우리카드(승점 44·15승 16패)는 이날 패배로 4위로부터 달아나는 데 실패했다. 4위 한국전력(승점 44·14승 16패)과 승점은 같고 승수에서만 1승을 앞서고 있다.양 팀은 1세트부터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양 팀은 어느 누구도 달아나지 못하고 23-23까지 팽팽한 대결을 이어갔다. 막판 우리카드의 집중력이 현대카드에 미치지 못했다. 리버맨 아가메즈의 서브가 엔드라인 너머로 떨어졌고, 이후 나경복의 퀵오픈 공격도 코트를 벗어나면서 세트를 현대캐피탈에 내줬다.우리카드는 2세트 때 현대캐피탈을 추격하며 리드를 잡는 듯 했으나 승부처 때 치명적인 범실로 세트를 내줬다. 19-20에서 우리카드의 공격 범실이 나왔고, 현대캐피탈이 허수봉의 블록 아웃 공격과 오레올 까메호의 오픈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우리카드가 나경복의 공격 범실이 나왔고, 허수봉의 백어택이 성공하면서 2세트도 현대캐피탈이 가져갔다.현대캐피탈은 3세트도 후반 승기를 잡았다. 현대캐피탈은 17-17에서 6연속 득점을 꽂으며 우리카드를 압도했다. 박상하가 속공 득점을 올린 후 세터 김명관이 2연속 서브 에이스를 성공시켰다. 이어 허수봉이 블로킹을 기록했고, 김선호의 백어택에 전광인의 블로킹까지 나오며 셧아웃 경기가 마무리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2.24 21:39
배구

'올스타 팬 투표 3위' 김민재, 팀 리더도 인정한 재능

올 시즌(2022~23) 남자 프로배구에는 눈에 띄는 새 얼굴들이 많이 등장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주전으로 키우고 있는 신인 세터 이현승(21), 외국인 선수 아가메즈의 부상 공백을 메우고 있는 우리카드 아웃사이드 히터 김지한(23), 그리고 대한항공 미들 블로커(MB) 김민재(19)가 꼽힌다. 그중 김민재는 데뷔 두 시즌 만에 전국구 스타로 거듭났다. 그는 지난 12일부터 1주일 동안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V리그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6만 8433표를 얻었다. '배구 여제' 김연경(8만 2297표) '국가대표 MB' 신영석(6만 9006표)에 이어 남녀부를 합쳐 전체 3위에 올랐다. 남자부 1위 신영석과 표 차이는 불과 573이었다. 오는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이번 올스타전은 나이로 팀을 나눈다. 1996년 12월 31일 이전 출생한 선수는 'M스타', 1997년 1월 1일 이후 출생한 선수는 'Z스타' 팀이다. 2003년생 김민재는 남자부 Z스타 주전 MB로 별들의 전쟁에 나선다. 김민재는 지난해 9월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 고교(인하사대부고) 졸업 예정자 신분으로 참가, 2라운드에서 지명받으며 주목받은 선수다. 데뷔 2년 차인 올 시즌, 기량이 급성장했다. 26일 기준으로 속공 성공률(61.48%) 4위, 블로킹(세트당 0.610개) 6위에 올라 있다.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은 상대적으로 MB 전력이 약했지만, 김민재가 주전으로 올라선 뒤 '높이 싸움'에서 경쟁력을 갖췄다. 특히 중요한 순간마다 블로킹을 해내며 배구 팬에 눈도장을 찍었다. 박빙 상황에서 유독 돋보이는 존재감 덕분에 팬 투표에서도 많은 표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김민재는 공격·블로킹·서브 능력을 두루 갖춘 선수다. 무엇보다 항상 배우려는 자세를 갖췄다. 더 성장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코트에서 호흡을 맞추는 선배들도 극찬한다. 팀 리더이자 주전 세터인 한선수는 "아직 어린 선수다. 더 성장해야 한다. 이를 위해 연구하고, 스스로 무엇을 해야 할지 찾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한 뒤 "점프력이 좋고, 체공 시간이 긴 편이다. 속공할 때 유리한 것 같다. 자신감이 붙으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한항공 베테랑 MB 김규민도 "같은 팀 선수가 잘해주고 있어 고맙다. (김)민재와 같은 포지션이기 때문에 내부 경쟁도 하고 있다. 자극제가 되는 후배"라고 했다. V리그 남자부는 MB 포지션 세대교체가 절실하다. 1986년생 신영석이 최근 5시즌 연속 블로킹 부문 1위에 올랐다. 올 시즌 블로킹 3위 박상하, 6위 최민호(이상 현대캐피탈)도 30대 중반이다. 이런 상황에서 2003년생 김민재가 등장했다. 그는 "올 시즌 베스트7에 이름을 올리고 싶다"는 당찬 포부도 드러냈다. 안희수 기자 2022.12.26 16:02
배구

'전광인 서브쇼' 현대캐피탈, 한국전력 꺾고 대한항공 추격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다시 1위 추격에 나섰다. 현대캐피탈은 23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2-25, 26-24, 34-32, 25-20)로 승리했다. 국내 주포 전광인이 서브 에이스 5개를 기록하며 상대 코트를 폭격했다. 22득점 하며 외국인 선수 오레올(29점)과 함께 현대캐피탈 공격을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은 시즌 11승(5패)째를 거두며 승점 33점을 챙겼다. 18일 맞대결에서 패하며 9점 차로 벌어졌던 1위 대한항공(39점)과의 승점 차를 6점으로 좁혔다. 리그 2위를 지켰다. 1·2세트 모두 박빙 승부를 잡았다. 1세트 22-22에서 오레올이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고, 원 포인트 서버로 나선 이시우가 스파이크 서브를 한국전력 코트에 꽂으며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상대 외국인 선수 타이스가 어택 라인 침범 범실을 범하며 먼저 25점을 쌓았다. 2세트도 듀스 승부 끝에 잡았다. 23-23에서 타이스의 범실로 앞서갔지만, 서버로 나선 최민호의 서브가 네트에 걸렸다. 하지만 이어진 공격 기회에서 세터 이현승과 미들 블로커 박상하가 깔끔한 속공 득점을 합작했고, 수비에 성공하며 되찾은 공격 기회에서 오레올이 2세트를 잡는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다. 6연패가 드리운 한국전력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3세트 다시 펼쳐진 듀스 승부에서 현대캐피탈은 한국전력의 기세에 밀렸다. 7점 차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추격에 성공했고, 오레올과전광인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30점대까지 승부를 끌고 갔지만, 32-32에서 허수봉이 블로킹 네트터치 범실을 범했고, 신영석에게 스파이크 서브 에이스까지 허용하며 반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상대 기세가 오르는 걸 그대로 두고 보지 않았다. 4세트 18-17에서 18일 대한항공전에서 깜짝 활약한 백업 미들 블로커 송원근이 박철우의 백어택을 가로막으며 리드를 안겼고, 오레올과허수봉이 각각 오픈 공격과 서브 에이스를 해내며 리드를 잡고 20점대에 진입했다. 23-20에서 허수봉이 다시 한번 백어택을 성공시키며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한국전력 서재덕의퀵오픈이 네트에 걸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희수 기자 2022.12.23 22:04
스포츠일반

'펠리페 가세+박경민 성장' 현대캐피탈, 상위권이 보인다

공격 옵션은 늘어났고, 수비는 단단해졌다. 정상 전력을 회복한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리그 상위권 진입을 눈앞에 뒀다. 현대캐피탈은 1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4라운드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했다. 시즌 12승 12패(승점 34점)를 기록한 현대캐피탈은 5위에서 4위로 도약했고, 3위 우리카드를 승점 4점 차로 추격했다. 현대캐피탈은 대체 외국인 선수 펠리페 안톤 반데로(등록명 펠리페)가 지난 14일 팀 합류 후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20득점 공격 성공률 45%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9-8, 1점 앞선 5세트 승부처에서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든 후 백어택 득점까지 성공시키며 해결사로 나섰다. 12-10에서도 점수 차를 벌리는 백어택 득점을 해냈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내내 외국인 선수 문제로 고민했다.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보이다르 뷰세비치는 기량이 너무 떨어졌다. 그를 퇴출하고 영입한 로날드 히메네즈는 오른발목 부상으로 부진했다. 결국 지난달 펠리페 영입을 결정했다. 펠리페는 V리그에서 4시즌 동안 뛰며 기량을 검증받은 선수다. 한국전력 소속이었던 2017~18시즌에는 득점 부문 3위에 오르기도 했다. 현대캐피탈은 시즌 초반까지 국내 레프트 허수봉의 공격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에이스 전광인이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하며 왼쪽 공격 옵션이 늘어났고, 펠리페까지 가세하며 오른쪽 공격도 강해졌다. 선택지가 다양해진 세터 김명관은 19일 우리카드전에서 공격을 고르게 분배했다. 펠리페, 전광인, 허수봉 세 공격수가 모두 두 자릿수 득점과 20%대 공격 점유율을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은 최민호와 박상하가 지키는 센터 라인도 평균 이상의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상대 블로커가 측면으로 향할 때 중앙 속공으로 허를 찌르는 공격도 자주 선보였다. 수비도 탄탄해졌다. 2년 차 리베로 박경민이 한층 성장한 기량을 뽐내며 현대캐피탈 코트 후방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그는 19일 기준으로 리시브 효율(53.32%)과 디그(세트당 2.632개) 부문 1위를 지켰다. 리시브는 지난 시즌 대비 10%, 디그는 0.393개 오른 기록이다. 19일 우리카드전에서는 경기 분위기를 바꾸는 명장면을 보여줬다. 현대캐피탈이 세트 스코어 1-2로 지고 있던 4세트 5-4 상황에서 우측 광고판 밖으로 벗어나던 공을 쫓아가 몸을 날려 걷어 올리며 코트 안으로 보냈다. 현대캐피탈은 박경민의 투혼으로 살린 공격 기회에서 득점했고, 이후 점수 차를 크게 벌리며 4세트를 따냈다. 공격수 전광인도 뛰어난 수비 능력을 갖추고 있다. '레전드' 리베로 여오현 코치도 교체 투입될 때마다 존재감을 보여준다. 박경민은 경기를 치를수록 기량이 좋아지고 있다. 2·3라운드 모두 2승 4패로 고전했던 현대캐피탈은 4라운드를 4승 2패로 마쳤다. 오는 28일 열리는 5라운드 첫 경기는 3위 우리카드전이다. 단번에 승점 1점 차로 추격할 기회다. 안희수 기자 2022.01.20 17:52
스포츠일반

뉴캡틴 예비역 전광인 효과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의 전광인(31)은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하자마자 주장 완장을 찼다. 현대캐피탈에는 문성민과 최민호, 박상하 등 주장 경험을 갖춘 선수들이 꽤 있다. 하지만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이전부터 전광인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 그래서 시즌 도중 합류한 전광인에게 새롭게 주장 임무를 맡기기로 했다. 그가 군 복무를 하는 동안 리빌딩을 통해 젊은 선수 위주로 팀이 바뀐 터라 분위기를 잘 이끌어달라는 의미였다. 전광인의 팀 내 위상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4일 한국전력과의 2021~22 도드람 V리그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이겼다. 이번 시즌 한국전력과의 네 차례 맞대결에서 처음으로 승리했다. 전 구단 상대 승리도 완성했다. 전광인은 이 경기에서 허수봉(24점)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19점을 뽑았다. 공격 성공률도 60.00%로 높았다. 블로킹과 서브에이스도 각 2개씩 기록했다. 최태웅 감독은 "전광인이 팀에 돌아와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고 반겼다. 전광인은 공·수를 모두 갖춘 레프트 공격수다. 팀 복귀 후 세 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경기당 평균 12점씩 올렸다. 성공률은 57.45%다. 표본은 적지만 특히 리시브 효율은 54.64%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총 97차례 리시브를 시도해 55차례 정확하게 걷어 올렸고, 겨우 두 차례 실패했다. 전광인 합류는 팀에 시너지 효과를 불러온다. 그가 리시브에 가담해 효율적으로 받아주면, 허수봉이 부담을 줄여 공격에 더 집중할 수 있다. 신예 세터 김명관은 전광인의 복귀로 속공 시도가 늘어나는 등 보다 다양한 볼 배급을 선보이고 있다. 전광인은 팀이 흔들릴 때 코트 안에서 계속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까지 맡는다. 전광인의 합류로 현대캐피탈의 공·수 전력 및 밸런스가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현대캐피탈은 전광인의 복귀 후 2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주장 전광인의 어깨는 무겁다. 군 복무로 빠진 사이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창단 이후 최악의 성적(6위)에 머물렀다. 전광인은 코로나19 여파로 쓰지 못한 휴가를 한꺼번에 사용, 12월 초부터 팀 훈련에 참여해 코트 적응력을 높였다. 공격력이나 몸놀림은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는 "치고 올라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배구를 다져야 한다. 선수들 사이에서 좋은 합이 나왔을 때 많이 승리할 거로 생각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달 중순 펠리페 안톤 반데로의 가세하면서 현대캐피탈은 후반기 돌풍의 팀으로 손꼽힌다. 벌써 V리그에서만 5번째 유니폼을 입는 펠리페는 늘 수준급 활약을 펼쳤다. 현대캐피탈은 오는 8일 선두 싸움 중인 KB손해보험과 맞붙는다. 이형석 기자 2022.01.07 07:00
스포츠일반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삼성화재 꺾고 컵대회 4강 가능성 살려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에 완승을 거두고 4강 진출 가능성을 살렸다. 현대캐피탈은 18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9-27, 25-18, 25-15)으로 이겼다. 현대캐피탈은 2승 1패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이어 열리는 OK금융그룹(2승)-한국전력(1승1패) 경기 결과에 따라 현대캐피탈의 4강 진출이 결정된다. OK금융그룹이 한국전력을 이기면 OK금융그룹이 1위, 현대캐피탈이 2위로 준결승에 오른다. 한국전력이 이긴다면 세 팀이 2승 1패로 맞서지만 세트득실률에 따라 현대캐피탈은 3위로 탈락한다. 1세트는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이 빠지고 김선호와 최은석이 공격을 이끌었다. 삼성화재는 이하늘, 김민혁, 정성규, 홍민기가 고르게 득점을 올렸다. 블로킹에선 오히려 현대를 압도하기도 했다. 듀스 접전을 벌인 현대캐피탈은 김선호의 공격에 이어 상대 범실이 나오면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부터는 일방적인 경기로 진행됐다. 현대캐피탈은 송준호가 공격을 이끌었고, 삼성화재는 범실을 쏟아내며 무너졌다. 삼성화재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선수 18명 중 14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코칭스태프도 4명이나 감염됐다. 자가격리를 마치고 훈련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선수들의 몸 상태도 좋지 않았다. 결국 3패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선수들이 조금씩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 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려웠던 세트들이 많이 나올텐데 오늘처럼 극복하는 모습이 자주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리시브가 조금 떨어졌을 때 속공의 비율과 중앙 파이프 비율이 떨어졌다. 그 부분 훈련이 더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선 박상하가 출전 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최태웅 감독은 "지난 경기 도중에 교체할 때부터 허벅지 근육통이 있어 쉬게 했다"며 "우리 팀에 10년 있었던 선수가 같다. 정말 마지막 기회가 온 것 같다는 생각으로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의정부=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8.18 17:04
스포츠일반

'학폭 은퇴' 박상하 '14시간 감금 폭행' 의혹 벗었다…일면식도 없는 사이

'학교 폭력'(학폭) 주장에 휘말려 은퇴한 프로배구 박상하(35·전 삼성화재)에 대한 '14시간 감금·폭행' 의혹은 허위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법률사무소 대환에 따르면, 박상하의 학폭 피해자라고 주장한 김모 씨는 지난 12일 '본인이 유포한 학폭 의혹은 모두 거짓이었다'고 자백했다. 대환은 김모 씨가 자신의 주장이 허위였다는 사실 확인서를 제출했으며, 육성 녹음으로 박상하에 대한 사과의 말을 남겼다고 전했다. 지난 2월 인터넷 익명 게시판에 박상하가 학폭 가해자라는 주장이 올라왔다. 피해자를 감금해 14시간 동안 집단 폭행했다는 내용도 있었다. 당시 박상하는 소속팀 삼성화재를 통해 "중학교 시절 친구를, 고등학교 시절 후배를 때린 사실이 있다"라며 "상처를 받은 분들께 죄송하다.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박상하는 일부 내용은 부인했다. 특히 "동창생 납치 및 감금, 14시간 집단 폭행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김모 씨를 형사 고소했다. 대환은 "조사 결과 김모 씨는 중학교 시절 박상하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고, 자신이 중학교 시절 당한 학폭 피해를 이슈화하기 위해 유명인인 박상하의 이름을 언급한 것일 뿐, 박상하에게는 폭력을 당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자유 신분 선수가 된 박상하는 영입을 추진하는 구단이 있으면 어디든지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이형석 기자 2021.04.21 10:09
스포츠일반

학폭 사태 은퇴 배구선수 박상하, 감금 사실 무근 주장 및 고소

학교 폭력 논란으로 은퇴한 프로배구 선수 박상하가 피해를 폭로한 A씨를 형사고소했다. 법률사무소 대환은 26일 "학폭의혹 박상하가 법률대리인을 통해 감금, 폭행 의혹 유포자를 형사 고소한다"고 밝혔다. 박상하의 법률대리인은 "박상하가 자신에 대한 학폭 논란이 제기되자 일부 사실을 인정하고 은퇴하였으나, 최초 박상하의 14시간 감금 폭행을 폭로한 김 모씨의 주장에 대해서는 일관해 허위사실임을 주장했다"고 했다. 이어 "박상하 본인 및 최초유포자 김 모씨에게 사실을 확인하는 한편, 이들과 함께 재학하던 동창생들, 당시 이들을 지도하던 선생님들의 진술을 확보해 김 모씨의 학폭 의혹 제기가 허위사실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전했다. 박상하 측은 "학폭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김모씨는 지난 2021년 2월 19이 제천중학교 재학시절 박상하가 주도해 자신을 납치 및 감금한 뒤 14시간 가량 집단 폭행했다는 내용을 게시했으나,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 중 1인이 구체적인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내용으로 반박글을 올리자 원 게시글을 삭제하고, 반박한 내용을 새롭게 반영해 2021년 2월 20일자로 새로운 글을 게시한 상태"라고 했다. 법률대리인은 "김 모씨가 2021년 2월 24일 통화에서 박상하가 처음부터 폭행에 가담한 것은 아니고 운동을 마치고 새벽 4시경 합류하여 같이 폭행하기 시작했다고 하였고, 최근에는 박상하 외에도 다른 선수도 같이 합류를 해서 폭행을 한 것이라는 새로운 폭로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모씨는당시 폭행피해의 트라우마로 배구경기를 보지 못한다고 했으나, 법률대리인이 확인한 결과 2017년 경부터 박상하의 SNS 계정을 팔로우하고, 직접 배구경기장을 찾아 박상하의 경기를 직관하는 한편, 직관 인증사진과 박상하의 사인볼 사진을 SNS에 게시했다. 김 모씨가 주장하는 폭행 피해 트라우마에 대한 의구심이 드는 정황이 다수 발견됐다"고 이야기했다. 박상하 측은 "1999년 또는 2000년 당시 박상하, 김모씨가 같이 재학하던 동창생들 및 학교 선생님들로부터 재학 당시 감금, 폭행 사실이 없었고, 이와 관련한 어떠한 징계사실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고, 현재 법률대리인을 통해 2021년 2월 25일 자로 김 모씨를 형사 고소했다. 수사 기관에 적극 협조해 박상하의 억울함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2.26 19:57
경제

프로배구 박상하 학폭 의혹 부정에 폭로자 "대면하자"

프로배구 삼성화재의 박상하의 학교폭력(학폭) 의혹 폭로자가 '대면하겠다'는 메시지를 구단 측에 보냈다. 박상하가 제기된 의혹에 대해 '학폭에 가담한 적 없다'고 부인한 것을 두고서다. 21일 삼성화재 구단과 A씨 등에 따르면 A씨는 최근 구단 인스타그램에 '박상하와 대면하겠다'는 내용의 다이렉트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지난 19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박상하를 실명으로 '학폭의 가해자였다'고 글을 올렸다. 당시 글에서 그는 "박상하를 만난 후 지옥이 시작됐다. 14시간 넘게 맞고 기절한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삼성화재는 공식입장을 내고 "박상하와 개인 면담을 했으나 '학폭'에 가담한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A씨가 다시 글을 올렸다. 그는 "박상하가 학교 폭력에 가담한 적 없다는 기사를 봤다. 어이가 없다"면서 "사과받고 싶지는 않지만 사람이라면 최소한의 반성의 기미라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상하와 대면하겠다. 삼성화재 구단 인스타그램에 다이렉트 메시지도 보내겠다"고 예고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실제로 다이렉트 메시지를 받았지만 연락처가 없었다"며 "연락처를 달라고 해 만날 계획이다.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2021.02.21 11:5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