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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밤 힘들었다, 삼성 팬들께 죄송" 동료들 앞 눈물→한글 편지에 다시 담은 코너의 진심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에서 '1선발 에이스' 역할을 했던 코너 시볼드가 장문의 한글 편지로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가을야구에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의 사과문이었다. 코너는 지난 2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삼성 팬분들께”라는 제목의 한글 편지를 게재했다. “올 한 해 너무 감사드린다. 제가 받은 팬분들의 모든 사랑과 응원에 많이 감사드린다"라고 운을 뗀 그는 "포스트시즌(PS)에 등판하지 못한 점 너무나도 죄송하다”라고 전했다. 코너는 올 시즌 삼성 선발진의 에이스였다. 정규시즌 28경기에 나와 11승 6패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하며 팀의 1선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13번 있었고, 완봉승도 한 차례 있었다. 하지만 시즌 막판 부상으로 2024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견갑골 부상으로 이탈한 코너는 PS 출전을 위해 재활 훈련에 매진했으나 부상 상태가 처음부터 심각했다. 결국 코너는 플레이오프(PO)에 이어 한국시리즈(KS) 엔트리에서도 낙마했다. 코너는 SNS에 "제가 부상당했던 부위는 재활하는데 시간이 필요했고 현실적으로 시간이 부족했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제가 더 빠르게 복귀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주셨지만 모두 한계가 있었다”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 한 달은 저에게 있어 너무 실망스러운 한 달이었다. 팀 승리를 위해 도움을 주고 싶은 기대가 컸고, 최종적으로는 KBO 챔피언이 되는 거였다. 이런 생각들 때문에 매일 밤 잠자는 게 힘들었다. 너무 죄송하고 제가 더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을 이어갔다. 실제로 코너는 미국으로 떠나기 전 동료들에게도 '가을야구 출전'의 진심을 전한 바 있다. PO 합숙기간 선수단 앞에 선 코너는 "(가을야구에) 함께 하지 못해 미안하다"라고 눈시울을 붉히며 라커룸에서 짐을 쌌다. 올 시즌 코너의 전담 통역을 도맡은 이철희 매니저도 "코너가 이제까지 가을야구 경험이 없다고 하더라. 내게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 있는 이번 가을야구에 꼭 출전하고 싶다고 여러번 말해왔다"고 말한 바 있다. 코너는 SNS를 통해 재차 진심을 밝혔다. 그는 “올 시즌 이렇게 멋진 팀에서 함께 할 수 있었음에 너무 감사드린다. 모두 저희를 최하위권으로 예상했지만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다"며 "이제는 형제와도 같은 저희 팀 동료들이 너무 자랑스럽다. 바랐던 결과를 이루지 못했지만, 올 시즌은 자랑스러운 시즌이었다”라고 전했다. 팬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이 모든 것들은 팬 여러분들 없이는 가능하지 못했다. 저, 제 용병 동료들 그리고 저희 가족들이 고향처럼 느낄 수 있도록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여러분들은 삼성의 심장이다. 여러분들의 에너지가 시즌 내내 느껴져 저희가 이렇게 훌륭한 시즌을 보낼 수 있게 됐다. 올 한 해 특별하게 만들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라고 인사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저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동료들 그리고 팬분들께 진심으로 너무 감사드린다. 삼성 파이팅”을 끝으로 편지를 마무리했다. 윤승재 기자 2024.11.03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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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매니저-단장-사장 출신' 민경삼 대표이사 SSG 떠난다, 김재섭 이마트 상무보 선임

민경삼(61) SSG 랜더스 대표이사가 구단과 작별했다.신세계그룹은 30일 정기 임원인사에서 상무보였던 김재선 이마트 기획관리 담당을 신세계야구단(SSG 랜더스) 대표로 임명했다. 이로써 민경삼 대표이사는 SSG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게 됐다. 민경삼 전 대표이사는 1986년 MBC 청룡에서 프로에 데뷔, 1990년 LG 트윈스 선수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1군 56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7 6홈런 94타점을 올린 뒤 1992년 시즌 종료 후 은퇴했다. 이후 LG 매니저로 1994년 LG의 우승을 지원했고, 2002년 SK 와이번스(현 SSG) 프런트로 옮겼다. 민 전 대표이사는 운영팀장, 경영지원팀장, 운영본부장을 거치며 초창기 SK 전력의 토대를 닦았고, 2010년부터 2016년까지 7년간 단장으로 재임했다. 2016시즌 종료 후 SK를 떠난 민경삼 전 대표이사는 2020년 대표이사로 팀에 복귀했다. 프로야구 선수 출신으로는 처음이자 야구인 출신으로는 김응용 전 삼성 사장에 이어 두 번째로 프로야구단 사장 선임이었다. 이어 SK를 인수한 SSG의 2022년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민 전 대표이사는 현역 선수-1군 선수단 매니저-단장-사장으로 한국시리즈(KS) 우승을 경험한 최초의 야구인이다.김재섭 신임 대표이사는 2000년 신세계 이마트부문에 입사해 TA추진사무국 팀장과 지원본부 관리담당, 기획개발본부 기획관리담당 상무보 등을 역임했다.이형석 기자 2024.10.3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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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서 보던 KS 마운드에 내가 서다니" 삼성 이철희 통역 "레예스와 6차전 가고 싶어요" [윤승재의 야:후일담]

지난 25일 한국시리즈(KS) 3차전, 경기 도중 포수 강민호가 마운드에 올라가자 더그아웃에서 이철희 매니저가 달려 나왔다. 데니 레예스의 통역을 위해서였다. 강민호, 레예스와 함께 마운드 위에 선 이 매니저는 허리에 손을 대고 고개를 숙인 채 강민호의 말을 듣고 그 자세 그대로 이를 레예스에게 전달했다. 평소보다 잔뜩 긴장한 모습이었다. 이유가 있었다. 이철희 매니저는 "TV에서만 보던 KS 무대에 오른 게 꿈만 같았다. 내가 선수는 아니지만 야구팬이었던 내겐 정말 뜻깊은 경험이라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다"고 돌아봤다. 다만 굳은 자세로 통역을 한 것에 대해선 "긴장도 했지만, (작전을 전달할) 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빨리 통역하려고 불필요한 자세를 안 하려고 한 것도 있었다"라며 웃었다. 2022년부터 삼성에서 통역 매니저 역할을 하고 있는 이 매니저는 삼성의 레전드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에 이어 올해는 코너 시볼드, 레예스의 입과 귀가 되어 한 시즌을 잘 이끌었다. 원래는 코너 전담 통역이었지만, 후반기엔 레예스 통역까지 전담하면서 두 선수의 통역을 모두 맡게 됐다. 10개 구단 통역 매니저들은 자기 시간이 부족한 편이다. 경기장에서는 물론, 선수들이 한국 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때도 가장 가까이서 도움을 줘야 하는 직원들이 통역 매니저들이다. 선수들 가족이 오면 라커룸과 관중석을 왔다 갔다 하느라 더 바빠진다. 이철희 매니저도 마찬가지다. 코너에 이어 레예스까지 맡느라 바쁘디 바쁜 한 해를 보내야 했다. 하지만 이철희 매니저는 올 한 해가 자신에게 정말 특별한 해라고 말했다. 그는 "2022년 처음 왔을 때는 뷰캐넌이 이미 한국 생활에 적응한 상황이었지만, 올해는 코너와 레예스 모두 한국은 물론 아시아 생활이 처음이었다. 나도 아예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을 한 셈인데, 두 선수와 같이 잘 지내면서 KS까지 온 게 정말 뿌듯하다. 나도 많이 배웠던 시즌"이라며 웃었다.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두 선수는 어떤 사람일까. 이철희 매니저는 "레예스가 맏형, 코너는 막내 동생 같다"며 웃었다. 평소 조용하던 코너가 막내라니, 의외의 대답이었다. 이에 이 매니저는 "코너가 처음에 낯을 가리지만, 친해지면 장난을 엄청 친다. (초반 이미지와 달라) 어색하면서도 재밌는 친구랄까. 레예스는 체형처럼 듬직하고 묵묵히 자기 할 일 하는 스타일이다"라고 전했다. 두 선수에게 이철희 매니저도 많이 배웠다. 이 매니저는 두 선수의 '차분함'이 놀라웠다고. 그는 "코너는 야구에 대한 열정이 정말 큰 선수다. 공을 잘 못 던지면 본인에게 실망하면서 겉으로는 격한 행동을 종종 하긴 하는데, 야구 외적으로는 정말 침착하고 성실한 선수다. 레예스도 야구 내외적으로 침착하게 일을 처리하는 걸 보고 많이 배웠다"며 "두 선수 덕분에 나 자신도 한 계단 스텝업이 된 한 해였다"며 활짝 웃었다. 그랬기에 이번 KS 무대는 이 매니저에게 더더욱 특별하게 다가왔다. 이철희 매니저는 "야구단 통역 매니저가 10개 구단에 두 명 씩 있다고 치면 20명인데, 대한민국 전체에서 이 20명 안에 든 것만으로 기쁜 일이다. 그런데 한 번 경험할까 말까 하는 KS에 통역으로서 함께 한다는 건 정말 남다르다"며 웃었다. 대구 출신으로 2011년 왕조 시절부터 삼성을 응원했다는 그는 "TV로만 봤던 KS 무대를 직접 밟고, 이 팀의 일원으로 있는 게 정말 뿌듯하고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철희 매니저는 6차전 마운드에도 오르는 게 목표다. 현재 삼성은 1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려 있다. 28일 열리는 5차전에서 패하면 6차전은 없이 준우승이다. 팀이 5차전에서 승리해서 6차전 선발 레예스와 함께 마운드에 오르고자 한다. 이 매니저는 문득 레예스와의 '전담' 첫 순간을 떠올렸다. 그때도 광주였다. 보자마자 서로 배꼽잡고 웃었다는 그들은 서로를 포옹하며 선전을 다짐했다고. 이 매니저는 레예스에게 "네가 건강하게 좋은 결과로 시즌을 마칠 수 있도록,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최선을 다해 쏟아붓겠다"라고 말했다. 레예스도 정말 고맙다며 이 매니저를 껴안았다. 당시를 추억한 이 매니저는 레예스와 약속한 '좋은 결과(우승)'를 꼭 지키고 싶다며 6차전 출격을 간절히 바랐다. 대구·광주=윤승재 기자 2024.10.28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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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가을야구, 정말 뛰고 싶었다" 코너의 눈물, 코너의 진심 [윤승재의 야:후일담]

"처음이자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가을야구, 꼭 뛰어보고 싶었는데..."삼성 라이온즈의 코너 시볼드는 가을야구의 한(恨)을 풀지 못하고 미국으로 떠났다. 정규시즌 막판 입은 견갑골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경미한 부상인 줄 알았지만 통증은 계속됐다. 포스트시즌(PS) 출전을 위해 재활 훈련에 매진했으나, 플레이오프(PO)에 이어 한국시리즈(KS) 엔트리에서도 낙마했다. 미국으로 떠나기 전, 코너는 선수단과 인사할 시간을 가졌다. PO 합숙기간 선수단 앞에 선 코너는 눈시울을 붉혔다. "(가을야구에) 함께 하지 못해 미안하다"라는 말을 남기고 라커룸에서 짐을 쌌다. 올 시즌 코너의 전담 통역을 도맡으며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함께 한 이철희 매니저도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당시 선수단에 코너의 메시지를 전달하던 이철희 매니저는 "코너가 울먹울먹하면서 얘기를 하더라. 나도 프로페셔널하게 (코너의 말을) 잘 전달했어야 했는데 갑자기 울컥해서 힘들었다. 나름 내 감정을 추슬러서 말했지만 잘 안됐다"라고 돌아봤다. 이철희 매니저는 "코너는 내게 가을야구를 꼭 하고 싶다고 여러번 말해왔다. 자신은 한번도 가을야구를 경험한 적이 없어 이번에 꼭 PS 무대를 밟고 싶다고 했다"고 돌아봤다. 2017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지명을 받으며 프로에 데뷔한 코너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콜로라도 로키스를 거쳐 프로 생활을 이어갔지만 PS와는 인연이 없었다. 이에 코너는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도 있는 가을야구를 꼭 경험해 보고 싶다"고 이철희 매니저에게 재차 이야기했다. 코너의 한국생활 전반을 도우며 함께 한 이 매니저는 코너의 진심을 잘 안다. 그는 "코너의 PS 출전 의지가 얼마나 강했는지 잘 알고 있다. 그와 매일 이야기하면서 이 팀을 얼마나 가족처럼 생각하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별사를 전달했을 때 마음이 아팠다"라고 돌아봤다. 코너는 올 시즌 삼성의 에이스 투수였다. 정규시즌 28경기에 나와 11승 6패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하며 팀의 1선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13번 있었고, 완봉승도 한 차례 있었다. 하지만 부상으로 시즌을 완주하지 못하고 원하던 가을야구에도 나서지 못했다. 이철희 매니저는 "(부상이라는 게) 본인이 컨트롤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보니 더 안타까웠다"면서 "코너는 정말 미안해 하면서 떠났다. 팀원들이 꼭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는데, 응원의 기운이 동료들에게 잘 전달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10.2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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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장 조치가 맞다" 엔트리 미등록 박경수, 더그아웃 출입 논란 [IS 이슈]

베테랑 박경수(40·KT 위즈)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5차전 더그아웃 출입이 막힌다.지난 9일 열린 LG 트윈스와 KT의 준PO 4차전에선 논란이 될 만한 장면이 있었다. 바로 박경수가 KT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본 것이다. 준PO 엔트리(30명)에서 제외된 박경수의 더그아웃 출입은 규정상 불가하다.KBO리그는 경기 중 더그아웃에 들어갈 수 있는 인원을 엄격히 제한한다. 정규시즌의 경우 감독 1명, 코치 9명, 현역 선수(엔트리) 28명, 매니저 1명, 트레이너 2명, 기록원 1명, 홍보 1명, 통역 3명 등 46명이다. 통역의 경우 필요시 사전 신청하면 최대 2명 이내 추가할 수 있지만, 나머지 인원은 아니다. 준PO는 정규시즌과 달리 엔트리가 30명으로 2명 늘어나기 때문에 더그아웃에 출입할 수 있는 인원은 최대 48명이다. 현장에선 "상대 팀이 용인하면 더그아웃 출입이 가능한 것 아닌가"라는 얘기가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박경수가 더그아웃에 나오는 걸) 모니터링했다. 엔트리 미등록 선수가 더그아웃에 있으면 심판이 퇴장 조치하는 게 맞다"며 "(규정상) 안 되기 때문에 상대 구단에 양해를 구하더라도 의미 없다"라고 말했다. LG 구단 측은 "박경수의 더그아웃 출입과 관련해 공유받은 게 없다"는 입장이다.2010년 한국시리즈(KS)를 앞두고선 엔트리에 없는 양준혁을 더그아웃에 두겠다는 선동열 당시 삼성 라이온즈 감독과 이를 반대하는 김성근 당시 SK 와이번스 감독이 정면충돌하기도 했다. 그 결과 "원칙은 원칙"이라며 불허 입장을 밝힌 김 감독의 뜻대로 양준혁은 KS 더그아웃에 앉지 못했다. 이처럼 포스트시즌(PS)에서 미등록 선수의 더그아웃 출입은 만만하게 볼 사안이 아니다. 최근엔 비교적 엄격하게 관리하는 추세이기도 하다. 올 시즌만 하더라도 지난 8월 이후 KBO가 각 구단에 관련 내용을 재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SSG 랜더스가 베테랑 추신수(42)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지 않은 것도 이런 영향이 크다. 추신수는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 시즌 말미 대부분의 경기를 뛰지 못했다. 지난달 10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에 출전한 뒤 무려 13경기 연속 결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더그아웃에서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판단에 1군 엔트리를 지켰다. 다만 관련 규정을 위반하더라도 처벌 항목이 따로 있는 건 아니다. 경기 중 심판이 엔트리 미등록 선수의 더그아웃 출입을 계속 체크하는 것도 쉽지 않다. 결국 구단 자율에 맡길 수밖에 없다. KT 구단 관계자는 "박경수가 계속 더그아웃 뒤에 있었는데 경기가 치열해지다 보니까 앞으로 나왔던 거 같다. 팀의 주장이다 보니 그랬던 거 같은데 (앞으로는) 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KBO 관계자는 "모니터링하면서 세심하게 관리하겠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10 11:23
스타

[RE스타] 인디계 감성 가수? 아니, 유튜브계 웃수저 ‘카더가든’

재능충이라는 신조어가 있다. 큰 노력 없이 타고난 재능만으로 월등한 결과를 내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인디가수 카더가든이 최근 유튜브에서 ‘재능충’이라고 불리며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카더가든은 올해 1월 단독 유튜브 채널 ‘카더정원’을 개설했다. 주된 콘텐츠는 ‘아바타 소개팅’으로, 과거 예능 프로그램 ‘뜨거운 형제들’에서 인기를 얻었던 콘텐츠이기도 하다. 아바타가 되는 게스트는 어떤 지령이 떨어져도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 카더가든은 지난해부터 유튜브 채널 ‘내 이름은 마이 네임 이즈’에 출연하며 아바타 소개팅 MC를 맡아왔다. 업로드 된 33개 동영상 평균 조회수는 100만 회로, 인기에 힘입어 개인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게 된 것이다. 유튜브 ‘카더정원’에서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19일 기준 조회수 273만 회) 배우 지예은의 ‘마라탕웨이 소개팅’을 살펴보면 카더가든은 소개팅에 필요한 대화를 이어가면서도 적재적소에 웃음을 유발하는 드립을 빼먹지 않는다. 대략 이런 식이다. 게스트에게 이상형을 물어보라고 시키고, 소개팅 상대방이 대답하면 평상시 게스트가 방송에서 보이는 이미지와 잘 어울리거나 혹은 정 반대의 대답을 시킨다.유행어까지 있으면 ‘생큐’다. 지예은은 카더가든 지령에 따라 ‘예쁘고 밝고 피부 하얀 여자가 이상형’이라는 상대방의 말에 ‘야 완전 나잖아. 티 내지마 자중해~’라며 본인 트레이드 마크 유행어를 내뱉었다. 보는 이들의 폭소를 유발함은 물론, 게스트 매력을 돋보이게 하는 것 역시 카더가든의 역할이다. ‘카더정원’ 구독자들은 ‘카더정원’ 유튜브 채널의 장점으로 부담되지 않는 편집, 다양한 게스트 출연, 카더가든 자체의 적당한 텐션 등을 꼽았다. 공통적으로는 “밥 먹을 때 보기 좋다”고 이야기했다. 이는 조회수와 구독자 수가 증명한다. 대부분의 콘텐츠가 100만을 훌쩍 넘겼고, 구독자 수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지 약 1년 만에 50만 명을 바라보고 있다. 특히 가수 권은비, 데이식스 영케이, 미연, 빠니보틀, 코드 쿤스트, 강민경, 웬디, NCT 재현 등 화려한 게스트 라인업은 팬이 아니더라도 자연스레 영상을 클릭하게 만든다. 유튜브에서 보기 드물게 술이 없다는 것도 차별점으로 작용했다. 술 콘텐츠 대신 카더가든은 고등학교에 방문해 일일 교사를 자처하거나, 밴드부 학생들과 하루를 보내는 등 저자극 콘텐츠를 선호한다. ‘음색 깡패’라고 불리며 ‘나무’ ‘홈 스위트 홈’ ‘가까운 듯 먼 그대여’ 등 여러 히트곡을 발매한 카더가든. 대부분 헤어진 연인과의 추억을 회상하는 감성적인 노래가 많다. 이 때문에 개그와는 거리가 멀어보이지만, 방송 프로그램에서 비친 모습은 정 반대다. 개그 유튜브를 틀고 아침을 시작하는가 하면 스탠드업 코미디를 시청하며 노트에 공부하기도 한다. 오죽하면 카더가든 매니저가 “카더가든은 코미디에 미쳐있다”고 진저리를 떨었을 정도다. 별명 부자가 된 일화도 코믹스럽다. 지난해 2022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 SSG 랜더스 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애국가를 제창했다가 당시 MBC가 자막으로 ‘아카펠라 그룹 메이트리’라고 자막 실수를 한 바 있다. 이후 ‘칼든강도’ ‘나가거든’ ‘가터벨트’ 등 별명 부자가 됐다. 이제는 유튜브 내 활약상으로 ‘재능가든’이라는 또 다른 별명을 추가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9.30 06:00
프로야구

[류선규의 다른 생각] 지금은 트레이너도 거액으로 스카우트하는 시대

일반적으로 프로야구 코치라고 하면 투수·타격·수비 코치 등을 떠올릴 것이다. 이들은 모두 선수 출신이며 기술 코치라고도 불린다. 능력을 인정받으면 수석 코치가 되기도 하고 1·2군 감독으로 '승진'하기도 한다. 프로야구 프런트 수장인 단장으로 영전하는 코치 출신도 꽤 있다.최근 주목할 코치는 트레이닝 코치다. 과거엔 트레이너로 불렸으나 요즘은 트레이닝 코치 혹은 컨디셔닝 코치라는 용어가 더 많이 사용(이하 트레이너로 통일)된다. 트레이너는 크게 의무 트레이너와 체력 트레이너로 나눌 수 있다. 의무 트레이너는 스포츠 의학을 선수에게 직접 적용하며 컨디셔닝·재활 치료 등을 담당한다. 스트렝스 코치로도 불리는 체력 트레이너는 선수의 체력을 관리하고 향상하는 역할을 한다.필자가 프로야구 구단 프런트로 입문한 1990년대 후반과 비교하면 트레이너의 위상은 크게 향상했다. 미국에서 공부하고 자격증을 취득한 트레이너에 대한 구단 수요는 꾸준하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에는 몇몇 구단이 트레이너 스카우트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경쟁이 과열되면 몸값도 올라가기 마련. 일부 수석 트레이너는 계약금을 포함한 다년 계약으로 유니폼을 바꿔입었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억대 연봉이 트레이너의 로망이었는데 꿈을 현실화한 사례가 나오기 시작한 셈이다. 그만큼 트레이너를 바라보는 인식이 전반적으로 높아졌다. 그동안 프로야구에서 트레이너는 기술 코치보다 대우가 낮은 편이었다. 초임 기술 코치 연봉이 5000만원이면 트레이너는 3500만원 수준. 재계약할 때도 기술 코치의 연봉을 500만원 인상해 주면, 트레이너는 300만원 정도에 머문다. 우승 보너스도 다르다. 올스타전에 나가더라도 선수와 감독, 기술 코치가 출전 수당으로 200만원씩 받는 것과 달리 트레이너는 선수단이 아닌 직원으로 분류돼 매니저, 통역 등과 함께 30만원만 수령한다. 국가대표 일당도 기술 코치 40만원, 트레이너 20만원으로 차이가 꽤 있다. 평소 트레이너를 코치라고 부르지만 기술 코치와 비교하면 대우는 천양지차다.필자는 구단에 있을 때 기술 코치와 트레이너를 동일 선상에서 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역량과 성과에 따른 차등은 당연하지만 기술 코치와 트레이너를 무작정 차별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트레이너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게 틈틈이 독려했다. 트레이너실에서 자주 대화를 나눴고 트레이너에게 '준 직원'이라는 소속감을 부여하려고 애썼다. 외부 교육 기회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권장하기도 했다. 선수들은 치료받으면서 트레이너와 속 깊은 대화를 나눈다. 감정의 교류가 돈독한 만큼 트레이드라도 되면 선수와 함께 눈물 흘리는 장면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그만큼 트레이너는 선수단에서 보이지 않게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눈에 띄지 않지만, 묵묵히 해야 할 일을 하는 사람, 쉽게 말해 '언성 히어로'이다.최근 KBO리그는 선수들의 부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제는 부상이 변수가 아닌 상수라는 느낌까지 든다. 이러다 보니 선수들의 컨디션을 관리하는 트레이너의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우수한 트레이너를 외부에서 영입하는 구단들이 생기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트레이너가 기술 코치들처럼 좋은 대우를 받길 기대해 본다.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4.08.2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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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광복절 맞아 컴프야·컴프매 아이템 지급 이벤트

컴투스는 광복절을 맞아 KBO리그 기반 야구 게임에서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이번 이벤트는 컴투스의 인기 타이틀 3종인 '컴투스프로야구2024'(이하 컴프야2024), '컴투스프로야구V24'(이하 컴프야V24), '컴투스프로야구 포 매니저 라이브 2024'(이하 컴프매 라이브 2024)에서 열린다.먼저 컴프야2024는 접속 보상 이벤트와 커뮤니티 이벤트를 실시한다.게임에 접속만 해도 '플래티넘 코치팩'을 우편함으로 지급하고, 커뮤니티에서는 광복절에 알맞은 태극기 모양과 계양 방법을 고르는 퀴즈 이벤트가 펼쳐진다.컴프야V24도 광복절을 기념한 쿠폰 이벤트를 전개한다.이날 공개된 쿠폰 코드를 게임 내 관련 페이지에 입력하면 '훈련 성장 재분배권', '포인트 랜덤 박스' 등 선수 카드 성장에 필요한 인기 재화를 얻을 수 있다.공식 커뮤니티도 오는 18일까지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이벤트로 게임 플레이에 필요한 '볼' 150개와 '4성 훈련 돌파 박스' 등의 아이템을 제공한다.올해 11주년을 맞은 컴프매 라이브 2024에서는 접속 보상과 핫타임 이벤트 등이 진행된다.이날 게임에 접속하면 '에너지 충전권'을 얻을 수 있고, 18일까지는 광복절을 기념한 특별 교환소 이벤트로 '포텐셜', '에이스 선수(구단 선택)' 등 각종 아이템과 선수 카드를 획득할 수 있다.이 외에도 33종의 아이템을 선물하는 11주년 기념 쿠폰 이벤트가 18일까지 공식 카페에서 이어진다. 경험치를 최대 4배까지 얻을 수 있는 핫타임 이벤트도 마련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8.15 17:35
프로야구

경찰, ‘김하성 공갈 혐의’ 임혜동, 전 에이전시 팀장과 불구속 송치

메이저리거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게 거액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 전 야구선수 임혜동(28)이 검찰에 넘겨졌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가 지난달 23일 임혜동을 공갈·공갈미수 등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범행을 공모한 혐의(공갈)를 받는 에이전시 박모 팀장도 함께 송치됐다.임혜동는 2021년 2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김하성과 술을 마시다 몸싸움을 벌인 뒤 합의금 명목으로 두 차례에 걸쳐 4억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는다. 당시 임혜동은 김하성이 소속된 에이전시에서 매니저로 일하고 있었다. 임혜동은 이후 김하성에게 재차 돈을 요구했고, 김하성은 이를 거부했다.경찰은 지난 1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임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이 방어권 행사 등의 필요성을 들어 기각했다.지난해 11월 김하성 측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임혜동이 다른 메이저리거였던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로부터도 비슷한 수법으로 수억원을 뜯어낸 정황을 포착했다. 다만 류현진 측은 경찰의 피해자 진술 요구에 응하지 않는 상태다.류현진은 2022년 1월 임혜동과 가진 술자리에서 그의 엉덩이를 때리는 듯한 영상으로 협박 받아 임혜동에게 3억여원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임씨는 2015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투수로 입단했던 전 프로야구 선수다. 1군에 데뷔하지 못한 채 이듬해 팀을 떠났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01 15:54
프로야구

'2024 홈런 더비 우승' 오스틴..."전혀 기대 안했는데, '배팅볼' 매니저에 상금 전액 줄 것"[2024 올스타]

최초로 팬들이 뽑아 진행된 홈런 더비. 최종 승자는 잠실에서 벗어나 SSG랜더스필드를 '만끽'한 오스틴 딘(31·LG 트윈스)이었다. 그것도 서든데스를 통한 짜릿한 승리였다.오스틴은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서 예선 2위로 결선에 진출, 예선 1위 요나단 페라자(한화)를 극적으로 누르고 우승했다.올해 홈런 더비는 처음으로 팬 투표를 통해 참가자들이 결정됐다. 전반기 홈런 10개 이상을 기록한 올스타 타자 12명이 후보에 올랐고, 팬 투표를 통해 이들 중 8명이 더비에 참가했다. 최정(SSG 랜더스) 김도영(KIA 타이거즈) 노시환, 요나단 페라자(이상 한화 이글스) 오스틴, 박동원(이상 LG) 김형준(NC 다이노스)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가 팬들의 선택을 받았다.7아웃제로 진행된 예선에서 으뜸은 페라자였다. 첫 주자 로하스가 3개, 그 다음 나선 김형준은 2개를 쳤다. 박동원도 3개로 로하스와 나란히 했다. '4번 타자' 오스틴은 총 4개를 때려냈는데, 곧바로 후속 페라자가 충격적인 기록으로 그를 넘었다. 페라자는 무려 9개나 쏘아 올리며 예선 전체 1위를 단번에 확정했다. 지난해 홈런왕인 팀 동료 노시환이 뒤를 따랐으나 1개에 그쳤다. SSG랜더스필드의 '상징' 최정도 나섰으나 홈런 없이 물러났다. 전반기 20-20을 달성한 김도영도 4개를 때렸다.페라자의 진출은 결정됐으나 맞상대가 되려면 오스틴과 김도영 중 한 명을 가려야 했다. 서든 데스룰로 겨뤘는데, 오스틴이 첫 타석에서 홈런을 때리며 우세를 점했다. 뒤이어 나선 김도영은 파울에 그치며 한 번에 진출자가 결정됐다.10아웃으로 진행된 결승에서도 초반 우세는 페라자를 향했다. 오스틴이 총 4개를 기록하고 물러난 가운데 페라자는 겨우 2아웃 안에 4홈런으로 오스틴과 나란히 했다. 남은 8아웃 동안 1개만 쳐도 우승이었는데, 갑자기 그의 대포가 잠잠해졌다. 페라자는 마지막까지 아웃을 추가하지 못했고, 결국 다시 서든데스가 펼쳐졌다.마지막에 웃은 건 결국 오스틴이었다. 한 번 '말린' 페라자는 서든데스 때도 홈런을 치지 못했고, 오스틴은 두 번째 기회 때 홈런을 치며 마지막에 웃는 데 성공했다. 홈런 더비에서 우승한 오스틴에게는 트로피, 상금 500만원과 함께 LG 시네빔 큐브가 주어졌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오스틴은 "우승은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그저 즐기기만 하자는 생각으로 나왔는데, 운이 많이 따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페라자가 예선부터 굉장히 잘하기도 했고, 서든데스를 두 번이나 할 줄 몰랐다"면서도 "즐기자는 생각으로 나온 게 우승 요인인 것 같다. 이런 겅험은 처음"이라고 웃었다.우승 상금은 '파트너'에게 준다. 오스틴은 이날 배팅볼 투수를 서인석 LG 1군 매니저에게 맡겼는데, '선임'은 성공이었다. 그는 "서 매니저가 훈련 때도 종종 배팅볼을 던졌다. 내가 본 배팅볼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공이었다"며 "농담 삼아 홈런 더비에 나가면 배팅볼을 부탁한다고 했는데, 실제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그는 "서 매니저도 긴장을 많이 했을텐데, 감사하다. 우승 상금은 전액 드리겠다"고 전했다. 상금 총액은 무려 500만원에 달한다. 이날 오스틴은 인터뷰실에 아들 댈러스와 함께 나타나 아버지로서 애정 어린 모습도 보였다. 오스틴은 "가족에게는 항상 힘을 많이 받는다. 아이가 생긴 후 부모로서의 힘이 작용하는 것 같다. 즐기자고 나온 더비에서 우연치 않게 서든데스를 하고도 결승까지 가는 등 운이 좋았다"고 전했다.더비는 시작이다. 진짜 축제는 6일부터다. 오스틴은 "내일 올스타전 본경기가 정말 기대된다. 오늘 멀리 이곳까지 와서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하다"며 6일 올스타전에서 활약을 예고했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05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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