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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선발 실종' 2016년부터 함께한 '예비 FA' 최원준, 결국 부진 속 KIA 떠난다

예비 자유계약선수(FA)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외야수 최원준(28)이 KIA 타이거즈를 떠난다.최원준은 28일 단행된 KIA와 NC 다이노스의 3대 3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서울고를 졸업한 최원준은 2016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지명된 뒤 줄곧 타이거즈에서만 뛴 원클럽맨. 지난 시즌에는 주전 외야수로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는데 결국 트레이드로 긴 인연에 마침표가 찍혔다.올 시즌 개막 전만 하더라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팀 내 기대가 컸다. 그도 그럴 것이, 예비 FA로 선수의 의욕이 충만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막상 정규시즌 레이스가 시작되자 타격 부침이 심각했다. 28일 기준으로 76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229(227타수 52안타) 4홈런 19타점에 머물렀다. 출루율(0.282)과 장타율(0.313)을 합한 OPS가 0.595. 득점권 타율까지 0.159로 낮아 타석에서 생산성이 크게 악화했다. 더 큰 문제는 ‘수비’였다. 실점과 연결되는 심각한 포구 실책(3개)으로 고개 숙이기 일쑤였다. 지난달 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평범한 우익수 플라이를 포구하지 못해 원성을 사기도 했다. 당시 경기를 중계한 박용택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바람이 많이 불고 있긴 하다. (그렇다고 해도) 이런 공을 실책하는 건 설명을 드릴 수 없다"라고 꼬집었다. KIA는 최원준이 부진에 빠진 사이 그를 대체할 수 있는 고종욱과 김호령, 오선우 등의 백업 자원이 1군에서 자리를 잡았다. 특히 타격이 약해 쓰임새가 제한됐던 김호령이 타석에서 존재감을 보여주면서 주전 중견수 자리를 꿰찬 게 최원준으로선 악재. 주전 외야수 나성범까지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외야가 사실상 포화 상태였다. 최원준은 지난 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선발 라인업에서 자취를 감췄다.KIA는 이번 트레이드에 최원준과 함께 또 다른 외야수 이우성, 내야수 홍종표를 포함했다. 대신 오른손 불펜 자원인 김시훈과 한재승, 내야 유망주 정현창을 받는다. 심재학 KIA 단장은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즉시전력감 우완 불펜과 미래 내야수 자원을 확보했다"면서 "김시훈은 필승조로 활약했을 정도로 구위가 뛰어난 선수다. 한재승도 빠른 공과 구위를 갖춘 선수로 두 선수 모두 불펜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한다. 정현창도 준수한 콘택트와 좋은 수비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팀 경쟁력 강화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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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준·이우성·홍종표 굿바이' 3대3 트레이드 단행한 심재학 KIA 단장 "즉시전력감 불펜과 미래 내야수 확보"

시즌 6연패에 빠진 KIA 타이거즈가 트레이드 버튼을 눌렀다.KIA는 28일 '투수 한재승(24) 김시훈(26), 내야수 정현창(19)을 받고 외야수 최원준(28) 이우성(31), 내야수 홍종표(25)를 보내는 3대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라고 전했다. 한재승과 김시훈은 모두 오른손 불펜 자원. 한재승은 시즌 18경기에 등판, 1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 중이다. 2018년 1차 지명 출신인 김시훈은 시즌 15경기에 등판, 1홀드 평균자책점 8.44의 성적을 마크했다. 2022년부터 2년 연속 두 자릿수 홀드를 달성한 필승조 출신. 부산공고를 졸업한 신인 정현창은 퓨처스(2군)리그에서 타율 0.321로 두각을 나타냈다.KIA는 후반기 불펜 평균자책점이 8.64(리그 9위)에 머물 정도로 흔들렸다. 마무리 투수 정해영과 필승조 조상우가 동반 부진에 빠져 고심이 컸는데 이번 트레이드로 일단 약점 보강에 성공했다. 다만 출혈도 적지 않다. 예비 자유계약선수(FA)인 주전급 외야수 최원준과 일발장타를 지닌 이우성이 팀을 떠난다. 여기에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홍종표까지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세 선수 모두 1군 주전급 자원에 가까워 판이 커졌다. 심재학 KIA 단장은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즉시전력감 우완 불펜과 미래 내야수 자원을 확보했다"면서 "김시훈은 필승조로 활약했을 정도로 구위가 뛰어난 선수다. 한재승도 빠른 공과 구위를 갖춘 선수로 두 선수 모두 불펜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한다. 정현창도 준수한 콘택트와 좋은 수비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팀 경쟁력 강화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2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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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이닝 1실점→5⅓이닝 1실점, FA 보상 선수 최채흥 LG 7연승 도전 중책

최채흥(30)이 LG 트윈스의 7연승 도전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 최채흥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원래 로테이션에 따르면 송승기의 등판 순서이나, 염경엽 LG 감독은 정규시즌을 길게 내다보고 휴식을 주기로 했다. 최채흥은 올 시즌 5경기에서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6.23을 기록 중이다. 2와 3분의 1이닝 동안 8피안타 6실점한 5월 17일 KT 위즈전을 제외하면 시즌 평균자책점은 2.53으로 뚝 떨어진다. 최채흥은 지난해 12월 4년 총 70억원의 계약으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한 최원태의 보상 선수로 LG에 지목됐다. LG는 개인 한 시즌 최다 11승을 달성한 최채흥의 선발과 불펜 가능성을 모두 엿봤다. 최채흥은 LG 이적 후 첫 경기였던 5월 7일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당시 잭로그와 선발 맞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고 4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팀이 2-0으로 앞선 5회 볼넷과 안타 1개로 1점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최채흥은 5월 17일 KT전 부진 후 2군에 내려갔다가 한 달 만에 다시 1군에 돌아왔다. 지난달 19일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1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 그러나 팀이 NC를 상대로 한 점도 뽑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됐다. 최채흥은 올 시즌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93으로 좋다. 투구 수가 늘어나면서 부담이 생기지만 마운드에 있는 동안 팀이 앞서거나 또는 박빙의 승부를 펼치도록 좋은 역할을 했다. 최채흥이 이번에도 호투를 펼친다면 LG의 7연승 도전 발걸음이 더 가벼울 수 있다. 두산의 선발 투수는 잭로그는 올 시즌 5승 8패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 중이다. LG전에선 1경기 1승 평균자책점 2.57을 올렸다. 이형석 기자 2025.07.2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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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키 LG 키플레이어 맞네, '주간 3승1S' 장현식이 돌아왔다

LG 트윈스 후반기 키플레이어 장현식(30)이 구위를 회복하자, 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LG는 지난 20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26일 두산 베어스전까지 6연승의 신바람을 타며 선두 한화 이글스를 3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다. '필승조' 장현식의 역할이 컸다. 장현식은 이번주 LG가 치른 5경기 중에 4차례 등판해 3승 1세이브를 올렸다. 장현식은 지난해 11월 LG와 4년 총 52억원 전액 보장 조건으로 FA(자유계약선수) 계약했다. 그러나 장현식은 전반기 30경기에서 2패 9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2.76에 머물렀다. LG가 기대한 성적은 아니었다. 장현식은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도중 발목을 다쳐 4월 초 지각 합류했고, 5월 중순 부상으로 다시 한 달 정도 자리를 비웠다. 장현식은 6월 이후 평균자책점 4.50으로 부진했다. 이에 다른 불펜 투수에게 부담이 가중됐고, 경기를 내주기도 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분명 지난해 (KIA에서) 많이 던진 영향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장현식은 지난해 80과 3분의 1이닝(포스트시즌 포함)을 던졌는데, 이는 선발 투수로 뛴 2017년(134⅓이닝)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투구였다. 등판 횟수는 커리어 최다인 75경기였다. 염 감독은 "현식이가 올해 (부상 등으로) 전반기에 (29⅓이닝으로) 많이 던지지 않았다"라며 "후반기에 좋은 역할을 해주면 불펜 운영에 훨씬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며 후반기 키플레이어로 꼽았다. 장현식은 지난 22일 광주 KIA전 4-6으로 역전 당한 8회 말 1사 후 등판해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았고, 팀이 9-7로 기적같은 역전승을 거둬 행운의 승리 투수가 됐다. 다음날엔 4-4로 맞선 8회 말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LG가 연장 10회 초 문보경의 2점 홈런 속에 6-5로 승리하자,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이 2이닝을 책임져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라고 말했다.장현식은 하루 휴식 뒤 25일 잠실 두산전 3-4로 뒤진 8회 말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았고, LG가 9회 초 결승점을 뽑아 이번 주에만 3승째를 챙겼다. 26일 두산전은 마무리 유영찬을 대신해 1과 3분의 1이닝 세이브를 거뒀다. 장현식은 이번 주 4경기에서 총 5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멀티 이닝만 두 차례 소화하는 등 필승조에서 가장 든든한 모습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7월 초 장현식의 부진에도 "구속이 점차 올라온다"라고 기대했다. 장현식의 올 시즌 직구 평균 구속은 146.5㎞. 이번 주에는 최소 147㎞~최고 149.8㎞에 형성되며 좋은 모습이다. 이형석 기자 2025.07.2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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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이닝 막아줘 이겼다" 7경기 ERA 0, 친정팀 호랑이만 만나면 무적이다

LG 트윈스 장현식(30)이 지난해까지 뛰었던 KIA 타이거즈를 만나면 아주 강한 모습이다. LG는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 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6-5로 이겼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후 "오늘도 (4-0으로 앞서다 4-4) 동점 상황을 맞으면서 어려운 경기였다"라며 "장현식이 2이닝을 책임져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라고 돌아봤다. LG는 이날 선발 투수 요니 치리노스가 7회 말 2사까지 4-1 리드를 이끌고 내려간 뒤, 두 번째 투수 김진성이 1·3루에서 동점 3점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4-4로 맞선 8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장현식은 이날 2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8회 말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막은 장현식은 9회 말 선두 최형우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패트릭 위즈덤을 병살타로 처리했다. 이어 2사 1루에서 전 타석 3점 홈런을 친 오선우를 낫아웃 삼진 처리하고 임무를 마쳤다. 투구 수는 27개(스트라이크 18개)였다. 이로써 장현식은 이틀 연속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22일에는 팀이 4-6으로 역전당한 8회 말 1사 1·3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고, LG가 9회 초 9-7로 역전해 승리 투수가 됐다. 23일에는 장현식이 연장 승부를 끌고 가자, 연장 10회 초 문보경의 결승 2점 홈런이 터졌다. 장현식은 지난해 KIA 통합 우승의 핵심 멤버였다. 개인 한 시즌 최다 75경기에 등판해 5승 4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94를, 한국시리즈 5경기에선 무실점 호투를 기록했다. 불펜 보강이 시급했던 LG는 장현식을 4년 총 52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영입했다. 불펜 투수에게 전액 보장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밀었다. 장현식은 기대만큼의 모습을 선보이진 못했다. 지난 2월 스프링캠프 도중 발목을 다쳐 4월 초 지각 합류했고, 5월에는 또다시 부상으로 이탈했다. 염경엽 감독은 김진성, 유영찬, 이정용과 함께 그를 필승조로 묶었지만 최근에는 다소 배제된 모습이었다. 올 시즌 성적은 33경기에서 2승 2패 9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2.45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39, 피안타율은 0.287로 높다. 그러나 장현식은 KIA를 상대로는 7경기에서 2승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0으로 강하다. 총 7과 3분의 1이닝을 던지면서 실점 없이 탈삼진만 10차례 뽑았다. 광주=이형석 기자 2025.07.24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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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30년 베테랑의 저서, '스카우트-프로야구의 모든 것은 스카우트에서 시작된다'

프로야구에 30년 이상 몸담은 진상봉 SSG 랜더스 스카우트가 자신의 야구 인생을 정리한 에세이 『스카우트-프로야구의 모든 것은 스카우트에서 시작된다』를 출간했다. 한국 프로스포츠 역사상 처음으로 스카우트가 쓴 에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이 책은 스카우트의 시선에서 본 프로야구 현장을 담았다. 선수단 구성부터 방출, 자유계약선수(FA) 협상, 외국인 선수 영입까지 '그라운드 밖의 야구'를 솔직하고도 치밀하게 풀어낸다. 야구 산업의 실무가 어떻게 운영되는지에 대한 생생한 기록이 담겼다.저자인 진상봉 스카우트는 1990년 빙그레 이글스(현 한화 이글스)에 입단해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선수 생활은 그리 길지 못했지만, 은퇴 후 프런트의 길을 걸었다. 트레이너와 전력분석 코치 등을 거쳤고, SK 와이번스(현 SSG) 창단 시기부터 스카우트의 길을 걸었다.2025년 7월까지 스카우트, 운영, 육성 등의 업무를 담당한 진상봉 스카우트는 구단과 한국 역사에 남을 만한 족적을 남겼다. 특히 스카우트로 일하며 김광현·최정·김강민 등을 선발하기도 했다. 이들과 함께 구단은 2007년부터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3회 우승을 달성해 내는 쾌거를 이루며 왕조를 이뤘다. 메이저리그(MLB) 역수출 신화인 메릴 켈리도 진상봉 스카우트의 레이더망에 포착돼 한국 땅을 밟았다.SSG 프랜차이즈 스타인 김광현은 "진상봉 스카우트가 긴 시간 동안 축적한 지식과 정보가 이 책에 잘 담겨 있다. 야구팬 독자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프로야구에 대해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최정은 "이 책은 야구장의 밝은 스포트라이트 뒤에 숨겨져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팬들도 책을 통해 새로운 시선으로 야구의 매력과 가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데이비드 리틀필드 피츠버그 파이리츠 전 단장도 "진상봉 스카우트와 이야기를 나눌 때, 그의 통찰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스타가 될 잠재력을 가진 선수들을 파악하는 감각이 매우 뛰어났다. 진상봉 스카우트는 야구계에서 놀라운 커리어를 쌓은 인물이며, 오랜 경력의 산물로 탄생한 책을 많은 야구팬들에게 추천한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2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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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좌완 파이어볼러, 장원준 이후 끊겼던 좌완 선발 명맥 이을까

롯데 자이언츠 '좌완 파이어볼러' 홍민기(24)가 선발 투수 후보로 평가를 받았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지난 2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홍민기에 관한 질문을 받고 "선발 투수가 훨씬 낫지"라고 말했다. '홍민기가 선발 투수, 불펜 투수 중 어느 보직이 더 적합한가'라는 말에 대한 답이었다. 포수 출신의 김태형 감독은 홍민기의 선발 투수 성공 가능성을 엿본 것이다. 홍민기는 지난 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7탈삼진 1실점의 깜짝 호투로 선발 투수로도 합격점을 받았다. 홍민기는 올 시즌 롯데 마운드의 '히트 상품'이다. 2020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4순위)에 지명된 홍민기는 지난해까지 4차례 등판에 그쳤지만 지난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1군에서 활약하고 있다.홍민기는 올 시즌 12경기에서 2홀드, 평균자책점(ERA) 1.21을 기록하고 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0.81, 피안타율 0.171로 세부 성적도 뛰어나다. 총 22와 3분의 1이닝을 책임지는 동안 볼넷이 고작 5개로 제구력도 안정됐다. 반면 탈삼진 30개로 위력적이다. 피홈런은 단 하나도 없다. 롯데의 가장 최근 붙박이 좌완 선발은 2014년 장원준이 마지막이었다. 장원준이 2015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두산으로 떠난 뒤 한 시즌 풀 타임으로 활약한 좌완 투수가 없다. 2021년 입단한 김진욱이 총 41경기에 선발 등판했는데 지난해 18경기(2024년 선발 ERA 5.21, 통산 선발 ERA 6.76)가 한 시즌 최다였다. 그 다음으로 이명우(8회)-심재민(6회) 순이었다. 홍민기는 좌완 강속구 선발 투수라는 희소성이 있다. 최대 강점은 시속 150㎞ 중반대 빠른 공이다. 포심 패스트볼의 분당 회전수(RPM)도 2500을 훌쩍 넘어 리그 최정상급이다. 직구와 슬라이더 투 피치 유형인데 슬라이더를 구속 차를 이용해 두 가지로 던진다. 스위퍼와 움직임이 비슷한 느린 슬라이더, 커터처럼 움직이는 빠른 슬라이더다.홍민기는 체인지업과 커브 등 '제3의 구종'을 장착해 향후 선발진에 합류하는 게 목표다. 다만 홍민기의 선발 진입은 올 시즌에 이뤄지진 않을 전망이다. 김태형 감독은 "지금은 팀 구성상 불펜 투수가 더 적합하다"라며 "지난해까지 제구력이 부족해 1군에서 뛰지 못했는데, 올해 자신감을 찾은 거 같다"라고 웃었다. 홍민기는 지난 4월 일본 지바현 소재 야구 아카데미(넥스트 베이스)에 참가해 바이오 메카닉 기반의 교정 프로그램을 소화했고, 한국에 돌아온 뒤 김상진·문동환 퓨처스리그 투수 코치와 투구 메커니즘을 가다듬어 영점을 잡았다. 김태형 감독은 "홍민기가 있어 불펜 운영이 훨씬 좋아졌다"라고 평가했다. 홍민기는 "어느 자리에서든 팀 승리에 보탬이 되겠다"라고 다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7.21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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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안타 없던 타자 맞아?' 주전 안착+고향에서 올스타까지...오명진의 드라마는 계속된다 [IS 잠실]

1년 전만 해도 이런 그림을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희로애락을 모두 겪고 최고의 전반기를 보낸 오명진(24·두산 베어스)이 더 나은 후반기, 또 더 나은 내일을 다짐했다.오명진은 2025시즌 KBO리그 전반기를 타율 0.290(217타수 63안타) 3홈런 32타점 26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759로 마무리했다. 숫자만으로도 준수하지만, 그는 올해 유격수, 2루수, 3루수까지 내야를 골고루 소화하면서 팀의 소금 같은 존재가 됐다. 이 부분까지 고려하면 더 높이 평가받을 성적표다. 그 활약을 인정받은 덕분일까. 오명진은 지난 11일과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올스타전에서도 감독 추천으로 참가했다. 세광고를 졸업한 오명진에게 대전은 뜻깊은 곳이기도 했다. 오명진은 팬들이 선수를 응원할 때 쓰는 '오명진, 그는 누구인가'라는 밈(meme)이 적힌 티셔츠를 입고 타석에 들어서기도 했다.올스타 브레이크 마지막날인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오명진은 올스타전을 돌아보며 "고향이 대전인데, 첫 올스타전을 그곳에서 해 뜻깊었다. 초대권이 있어서 부모님도 오시고, 동생도 왔다.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기뻐했던 것 같다"며 "지난해까지만 해도 올스타는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겨울부터 갑자기 (야구가) 잘 풀린 것 같다.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오명진은 "확실히 올스타전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매년 가고 싶어지더라"며 "사실 홈런 더비하는 첫 날엔 갑자기 카메라가 많아지고, 긴장도 심하게 했다. 그래도 둘째 날엔 좀 즐길 수 있었다"고 웃었다. 올스타전 출전은 오명진의 전반기에 대한 훈장에 가깝다. 그의 전반기는 예상된 활약이 아니었다. 아름답기만 한 전반기도 아니었다. 2020년 두산에 입단한 오명진은 오랫동안 1군 안착에 실패했다. 지난해까지 1군 통산 9경기가 전부였고, 9타석에 들어서 안타는 하나도 없었다.그러다 허경민이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했고, 김재호가 은퇴한 올해 기회가 찾아왔다. 이승엽 전 감독이 스프링캠프 활약을 보고 시범경기 기회를 줬고, 그는 시범경기 타율 0.409(1위)를 기록해 기회를 잡았다.꽃길만 기다리진 않았다. 오명진은 3월 4경기에서 안타를 치지 못했고 4월 간신히 데뷔 첫 안타를 쳤으나 여전히 부진했다. 결국 4월 10일 타율 0.111로 2군에 내려갔다. 그는 좌절하지 않았고, 4월 23일 복귀 후 맹타로 기어이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4, 5, 6, 7월 모두 월간 타율 3할을 넘긴 그는 이제 두산의 내야와 타선의 한 축을 맡는 콘택트 히터가 됐다.오명진은 "시즌 초반 힘든 일이 많았지만, 이겨냈다는 점에서 스스로에게 잘했다고 해주고 싶다. 전반기 성적에서 내 힘으로만 해낸 건 아무 것도 없다. 감독님들, 코치님들께서 도와주신 덕분"이라고 전했다. 단기간 활약이 아닌 전반기에 걸친 꾸준한 성적의 답은 결국 멘털에 있었다. 오명진은 "기술적 비결이 있는 건 아니다. 멘털이 많이 성숙해졌다. 항상 일희일비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승엽 전 감독님께서 멘털이 안정되도록 많이 도와주셨고, 조성환 대행, 이영수 코치님, 김동한 코치님 등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다"고 했다.오명진은 시범경기 동안 고전 소설을 읽고 블로그에 독후감을 쓰는 게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혹시 독서가 멘털의 비결인 건 아닐까. 오명진은 "최근엔 많이 읽지 못한다. 잠깐씩만 본다. '태도의 철학'이라는 책을 선물받아 잠깐씩 본다"며 "너무 알려져 부끄럽다. 선배들도 장난 치시고 좀 부끄럽다"고 웃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7.16 13:39
프로야구

완전체 선발진·완전체 불펜진 그리고 강백호

KT 위즈가 '완전체'와 함께 후반기 반등을 노린다. 이적생과 부상병들이 돌아온다. KT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마운드를 정상 가동한다. 외국인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빠진 자리는 새 외국인 투수 패트릭 머피를 영입하며 공백을 메웠고, 부상 등으로 잠시 붕괴된 불펜진도 손동현의 복귀로 완전체가 된다. KT는 전반기 막판 외국인 투수 교체 용단을 내렸다. 올해 18경기에서 3승 10패 평균자책점 5.40에 머무르며 부진한 쿠에바스를 교체하고 새 외국인 투수 패트릭 머피를 빠르게 영입했다. 오른손 투수 패트릭 머피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미국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빅리그 경험을 한 투수로, 35경기에 불펜 투수로만 나와 평균자책점 4.76의 성적을 남겼다. 2024년에는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해 니혼햄 파이터스 소속으로 40경기 등판, 1승 2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했다. 올 시즌엔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트리플A팀 라운드록에서 14경기(선발 2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3.04를 작성했다. 패트릭을 영입한 KT는 안정적인 '6선발' 체제를 이어가게 됐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와 패트릭, 고영표, 소형준, 오원석에 이어 제대한 배제성까지 6명의 선발 투수로 체력 안배를 통한 효율적인 운용을 할 예정이다. 부상 회복 후 첫 선발 풀타임 시즌을 치르고 있는 소형준과 6월 제대한 배제성을 위한 그림이기도 하다. 2021년 6선발로 창단 첫 통합우승을 경험한 바 있는 KT는 또 한 번의 6선발 완전체로 대권에 도전한다. 불펜진도 완전체를 앞두고 있다. 필승조 손동현의 복귀가 눈앞이다. 손동현은 올 시즌 29경기에 나와 3승 무패 10홀드 평균자책점 0.89를 기록하며 KT 마운드의 허리를 탄탄히 지켰다. 하지만 5월 말 불의의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더니 전반기를 그대로 마쳤다. 이후 KT 불펜진은 왼손 전용주와 우완 김민수의 줄부상까지 겹치면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손동현이 후반기 시작과 함께 합류한다면 불펜진 운영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야수진에도 돌아올 자원이 남아있다. 바로 강백호다. 강백호는 지난 5월 말 발목 인대 파열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지난해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289, 26홈런, 96타점으로 부활한 강백호는 올 시즌을 포수로 준비하며 시즌 후 100억원대 자유계약선수(FA) 계약까지 노렸으나. 예상치 못한 부상이 가로막았다. 다만 현재 KT 타선엔 강백호의 공백이 크게 보이지 않는다. 괴물 타자 안현민의 맹활약과 멜 로하스 주니어의 부활, 주축 타선 황재균의 복귀 등이 맞물려 타선도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돌아왔을 때의 강백호의 포지션도 다소 애매하다. 포수엔 이미 장성우-조대현-강현우 세 명이 버티고 있고, 외야도 배정대-로하스-안현민에 김민혁까지 있다. 상승세인 황재균과 허경민(3루수)의 동반 투입을 고려한다면 1루도 자리가 없다. 지명타자 경쟁도 치열해 고민이다. 하지만 강백호의 복귀는 어떤 형태건 KT에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은 분명하다. 타선의 무게감부터 달라진다. 강백호의 활용 방안을 두고 고심 중인 KT가 어떤 운용의 묘를 선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5.07.16 09:13
프로야구

한화 33년 만의 전반기 1위, 결정적인 이유는...롯데는 김태형 감독과 새 얼굴 [김인식 클래식]

한화 이글스가 33년 만에 전반기를 1위로 마쳤다. 한화는 개막 후 첫 15경기에서 5승 10패로 최하위에 처져 출발이 좋진 않았다. 그러나 '마운드가 강한 팀이 장기 레이스에서 훨씬 유리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시즌 초반에 부진할 때도 실점이 많진 않았고, 경기 내용도 괜찮은 편이었다. 문제는 타선이었다. 한화가 전반기 1위를 달린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마무리 투수 교체였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기존 마무리 투수 주현상이 흔들리자, 개막 2주 차에 과감하게 김서현(22세이브 평균자책점 1.55)에게 뒷문을 맡겨 대성공을 이뤘다. 마운드가 안정되니 공격 활로가 터지고, 수비 실책도 많이 줄어들었다. 팀이 점차 완성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유격수 심우준의 수비가 좋았고, 입단 3년 차 문현빈의 기용과 활용 폭이 돋보였다. 한화는 전반기 막판에 큰 점수 차로 지다가도 역전한 사례가 많았는데, 이 역시 강력한 마운드 덕분이었다. 게다가 대체 외국인 선수 루이스 리베라토의 활약까지 어우러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를 따돌리고 1위를 차지한 게 아닌가 싶다. LG는 10개 구단 중 주전 야수진이 가장 뛰어나다. 야구를 알고 뛰는 선수들이 많다. 4월까지는 '에이스' 요니 치리노스가 특히 무적이었다. 그런데 치리노스는 5월 이후 11경기에선 3승 3패 평균자책점 4.71로 흔들렸다. 게다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까지 허벅지 부상으로 6주 간 자리를 비웠다. 외국인 투수들이 아쉬웠던 LG는 시즌 초반 쌓아놓은 승률 덕에 2위를 지킬 수 있었다. 롯데는 시즌 초반 부진한 출발을 보였지만 홍민기·이민석·김강현·송재영 등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투수들이 하나둘씩 튀어나왔다. 마운드가 확실히 지난해보다 나아졌다. 특히 이민석의 공이 상당히 좋더라. 또 김태형 롯데 감독이 선수들에게 적극적으로 조언하고 주문하는 등 열의가 보였다. KIA 타이거즈는 4위에 오르며 지난해 우승 팀다운 저력을 보여줬다. 나성범 등 주전 선수가 돌아오면 전력이 좋아질 수 있겠지만, 마운드가 변수다. 한여름에는 마운드가 강해야 견딜 수 있다. 앞으로 20~25경기는 난타전이 펼쳐질 텐데 마운드가 탄탄한 팀이 대권에 도전할 수 있다. KIA의 마운드가 지난해만큼 강력해 보이지는 않는다.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는 외국인 투수의 활약이 뛰어나다. 경기 내용이나 선수 구성을 보면 상위 팀과 큰 차이가 없다. 두 팀은 후반기에 한 번쯤 '연승 모드'를 달릴 것으로 보인다. 이때 상승세를 얼마나 지속하느냐가 중요하다. SSG와 NC가 좋은 분위기를 타면 순위 싸움이 얽힐 수 있다. KT 위즈의 타선은 지난해보다 약하다. 마무리 박영현도 다소 지친 기색이다. 삼성 라이온즈는 내야가 다소 흔들렸고, 오승환·김재윤·임창민 등 베테랑 불펜진의 힘이 떨어져 보인다. 2025 KBO리그는 전반기 최초로 700만 관중을 돌파하며 뜨거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경기 내용은 실망스러웠다. 박빙의 승부에서 경기 막판 투수의 실투 하나가 승패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았다.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번트 작전 실패, 야수의 악송구 등 팬들에게 보여주기 부끄러운 장면이 속출했다. 선수들이 기본기를 더 가다듬고, 지도자들은 선수들에게 강한 주문을 해야 한다.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정리=이형석 기자 2025.07.1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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