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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마크 삼수생' 정우영 "올해 대표팀 3번 모두 다녀오고 싶어요"…열흘 먼저 출국

LG 트윈스 정우영(24)은 지난 21일 오지환·김윤식·강효종과 함께 미국 애리조나로 떠났다. 오는 30일 스프링캠프지로 떠나는 선수단 본진보다 열흘 먼저 출국한 것이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차질 없이 준비하기 위해서다. 정우영은 "예전부터 해외에서 개인 훈련을 선호했는데 코로나19 탓에 그러질 못했다"며 "잠실에선 훈련 중인데 날씨가 추워 공을 던지기 쉽지 않다. 따뜻한 곳에서 던지고 싶다"라고 했다.정우영은 지난달 대회 공인구를 전달받고 마음이 설렜다. 지난 4일 발표된 최종 엔트리 30인에 자신의 이름이 포함되자 감격해했다. 그는 "프로야구 선수가 됐을 때부터 꿈꿔왔던 순간이 이뤄졌다. WBC 전 경기에 다 던져도 괜찮다"고 웃었다. 그토록 원한 태극마크였다. 2019년 신인왕 출신 정우영은 입단 후 4시즌 동안 16홀드-20홀드-27홀드-35홀드를 기록하며 매년 성장했다. 하지만 태극마크와 인연은 없었다. 정우영은 2019 프리미어12와 2020 도쿄 올림픽 명단에서 탈락했다. 지난해 열릴 예정이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됐다. 리그 최정상급 셋업맨으로 활약하면서도 태극마크를 한 번도 달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언더핸드' 투수 출신의 이강철 야구대표팀 감독은 2022년 홀드왕에 오른 '사이드암 투수' 정우영을 대표팀에 발탁했다. 정우영은 국제 무대에서 생소한 사이드암 투수여서 활용도가 더욱 높을 수 있다. 그는 "앞서 여러 기회가 있었지만 탈락한 경험도 있었다. 이번 대회만큼은 제발 뛰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했다"며 "최대한 많은 국제대회 경기를 뛰고 싶다. 전 경기 등판해도 괜찮다. 나라를 위해 이 한 몸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WBC를 준비하는 기대감도 크다. 그는 "이번 대회에 미국과 일본 대표팀에 메이저리그 선수를 포함해 쟁쟁한 선수들이 많이 나오지 않나. TV에서만 보던 선수들과 맞붙을 생각을 하니 기대감이 크다. 또 내 공에 타자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하다"고 웃었다. 정우영은 1999년 토끼띠 출신이다. 올 시즌 목표를 묻자 주저 없이 "대표팀에 3번 모두 다녀오는 것"이라고 했다. 3월 WBC를 시작으로 나이 제한이 있는 항저우 아시안게임(9월)과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11월) 출전까지 의미한다. 그동안 국가대표 탈락의 설움을 안고 있던 그는 "국가대표팀에 항상 불러주시면 감사하다. 선수로서는 모든 대회에 나가면 경험도 쌓고 좋다. 정규시즌 성적과 몸 상태가 중요하겠지만 국가에서 필요하다면 언제든 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에 진심인 그는 자비를 들여 후배 강효종의 해외 전지훈련까지 지원하고 있다. 정우영은 "투수에게 (시즌을 대비해 몸을 만들) 열흘은 차이가 크다. 3월 대회니까 열심히 빨리 몸을 만들고 싶다. 올해엔 예년보다 페이스를 더 올려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형석 기자 2023.01.28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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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1999년 토끼띠 출신을 주목하라

LG 트윈스의 1999년 토끼띠 출신이 2023시즌을 정조준한다. 2023년 가장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이재원이다. 당초 상무 야구단에 지원해 군 복무를 할 계획이었으나, 염경엽 신임 감독의 권유로 이를 철회했다. 염 감독은 "이재원을 박병호(KT 위즈)처럼 키워보고 싶다"고 예고했다. 2018년 2라운드 전체 17순위의 지명을 받고 LG에 입단한 이재원은 2020년과 2021년 퓨처스리그 홈런왕을 차지했다. 2021년 1군 무대에서 5홈런, 지난해 13홈런을 터뜨렸다. 타구 스피드나 비거리가 상당하다. 올 시즌엔 채은성이 떠난 1루수로 옮겨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멀티 플레이어 송찬의 역시 2023년 기대를 모으는 토끼띠 출신이다. 2018년 7라운드 전체 67순위로 입단한 송찬의는 지난해 시범경기 홈런왕(6개)에 올랐다. 1군 무대에서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두진 못했지만, 타율 0.236 3홈런 10타점으로 가능성을 선보였다. 이번 겨울에는 호주 프로야구리그(ABL) 질롱코리아에서 구슬땀을 쏟고 있다. 송찬의는 6일 기준으로 타율 0.400(70타수 28안타)을 기록, ABL 전체 1위에 올라있다. 홈런 4개, 타점 17개를 기록 중이고 장타율(0.657)과 출루율(0.449)도 좋다. 2군에서 함께 보낸 이재원과 송찬의는 장타력을 지닌데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지난해 홀드왕 정우영은 한 단계 도약에 나선다. 2019년 LG 트윈스 선수로는 22년 만의 신인상을 품에 안은 정우영은 매년 성장하고 있다. 2019년 16홀드를 시작으로 20홀드→27홀드→35홀드로 매년 점점 늘어났다. 최근에는 그토록 바란 성인 대표팀에 처음 뽑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무대에 나선다. 정우영은 투심 패스트볼 외에 슬라이더와 커브를 좀 더 가다듬는 동시에 약점으로 지적되는 도루 저지율을 높이고자 슬라이드 스텝을 짧고 간략하게 조정하고 있다. LG는 올 시즌 케이시 켈리-아담 플럿코, 김윤식, 이민호 등 1~4선발은 확정적이다.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임찬규와 강효종을 비롯해 1999년생 김영준과 이지강 등이 다툰다. 이지강은 데뷔 첫 선발 등판이던 10월 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승리 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5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퓨처스리그 90과 3분의 2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2.38로 북부리그 부문 1위였다. 이형석 기자 이형석 기자 2023.01.07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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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양의지·차우찬...새 출발·재도약에 나서는 토끼띠 야구 스타

계묘년(癸卯年), '검은 토끼의 해'가 밝았다. 새 출발을 앞둔 1987·1999년생 프로야구 토끼띠 스타들이 주목받고 있다. 1987년생 대표 선수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은 빅리그 커리어에 가장 중요한 한 해를 앞두고 있다. 그는 지난해 6월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됐다. 소속팀 토론토의 순위 경쟁에 힘을 보태지 못하면서 팀 내 입지가 흔들렸다. 2023시즌을 마치면 토론토와의 4년 계약이 끝난다. 올 시즌 경쟁력과 내구성을 모두 증명해야 한다. 류현진은 지난달 29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2월 초까지 국내 또는 일본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했던 예년보다 빠르게 움직였다. 재활 치료와 복귀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다짐으로 풀이된다. 류현진은 "6월부터 재활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7월만 보고 준비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양의지(36)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토끼띠 스타다. NC 다이노스와의 4년 계약이 끝나고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그는 지난해 11월, 총액 152억원(기간 최대 6년)에 친정팀 두산 베어스와 계약했다. 역대 KBO리그 FA 최고액을 경신했다. 양의지는 한국야구 역대 최고 포수로 평가받는다. 투수 리드와 공격력 모두 리그 정상급이다. 무엇보다 경기력이 꾸준하다. 2015·2016년 두산, 2020년 NC의 한국시리즈(KS)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2022시즌 리그 9위에 그친 두산은 이승엽 감독을 선임해 명가 재건에 나선다. 양의지가 다시 한번 '우승 청부사'로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리그 대표 좌완 투수였던 차우찬(36)은 재기를 노린다. 지난 3년 동안 부상에 신음하며 이름값을 해내지 못했던 그는 2022시즌이 끝난 뒤 소속팀이었던 LG 트윈스에서 방출됐다. 지난달 롯데 자이언츠와 연봉 5000만원에 계약하며 간신히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차우찬은 통산 112승을 거둔 투수다. 몸 상태만 정상이라면 롯데 마운드 전력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은퇴 기로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울 전망이다. 우완 사이드암 투수 원종현(36)은 전성기를 보낸 NC를 떠나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새 출발 한다. FA 자격을 얻은 그는 지난해 11월 키움과 기간 4년, 총액 25억원에 계약했다. 원종현은 대장암을 이겨내고 다시 마운드에 선 투혼의 사나이다. 통산 82세이브·86홀드를 기록하며 리그 대표 셋업맨으로 인정받고 있다. 2022시즌 탄탄한 불펜 전력을 앞세워 리그 3위에 오른 키움은 원종현을 영입해 강점을 강화했다. KT 위즈 야수 황재균(36)과 강백호(24)도 있다. 황재균은 2022시즌 타율 0.262에 그쳤다. KT와 FA 재계약(총액 60억원)을 하고 보낸 첫 시즌이었지만, 몸값을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999년생 토끼띠 강백호도 지난 시즌 부상 탓에 62경기밖에 나서지 못했고, 타율 0.245 6홈런을 기록하며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강백호는 "2023년은 부상 없이 풀타임 시즌을 치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2023.01.0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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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출발은 시범경기 깜짝 홈런왕…'토끼띠' 송찬의, 호주서 2023 알찬 준비

2022년 시범경기 깜짝 홈런왕에 오른 LG 트윈스 송찬의(23)가 호주 땅에서 알찬 2023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송찬의는 2022년 출발이 아주 좋았다. 시범경기에서 홈런 6개(장타율 0.795)를 터뜨리며 갑자기 주목받기 시작했다. 출전한 12경기 중 절반인 6경기에서 홈런포를 가동했다. KBO리그 역대 최고 시범경기 깜짝 홈런왕이었다. 송찬의는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7라운드(전체 67순위) 지명을 받고 LG에 입단한 무명 선수에 가까웠다. 개막 엔트리 포함은 물론 4월 2일 KIA 타이거즈와 개막전에 2번·지명타자(3타수 무안타 1타점)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려 1군 데뷔전까지 치렀다. 1군 무대의 벽은 생각보다 높아 2군에 머무는 날이 훨씬 많았다. 6월 말 2군행을 통보받고선 확대 엔트리가 시행 중이던 10월 초 다시 돌아왔다. 결국 총 33경기에서 타율 0.236 3홈런 10타점으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장타율(0.417)은 높았지만, 콘택트가 떨어지다 보니 출루율(0.282)도 너무 낮았다. 결국 기회를 잡지 못했다. 포스트시즌에 대비한 훈련에 참가하며 첫 가을 야구 출전을 꿈꿨지만, 이형종과의 경쟁에서 밀려 탈락했다. 아쉬움 속에 시즌을 마감한 송찬의는 12월 초 희망을 안고 호주로 넘어갔다. LG 구단의 지원 속에 질롱코리아 3기 멤버로 합류했다. 송찬의는 초반부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2라운드까지 호주프로야구리그(ABL) 타율(0.519) 타점(14개) 최다안타(14개) 장타율(0.963) 1위를 달렸다. 3경기 연속 홈런도 터뜨렸다.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 최우수타자에 선정됐다. 최근 들어 홈런포가 터지지 않고 있지만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68(38타수 14안타)로 타격감은 여전히 좋다. 총 15경기에서 타율 0.375 3홈런 1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장타율 0.589, 출루율 0.429로 높다. ABL은 미국 마이너리그나 일본 프로야구 2군 선수들도 뛰고 있어 생각보다 수준이 높다. LG는 홍창기와 이재원이 2019~2020 질롱코리아 2기 멤버로 활약한 뒤, 팀에 합류해 큰 활력소가 됐다. 홍창기는 주전 리드오프로 성장했고, 이재원도 점점 1군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홍창기는 "질롱코리아에서 경험이 큰 도움으로 작용했다. 겨울에 실전 경기도 많이 하고 처음 접하는 투수들의 공을 상대해 볼 수 있었다. 호주 리그에서 150㎞ 이상의 빠른 공도 많이 상대한 것이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LG는 송찬의에게도 이런 효과를 기대한다. 염경엽 LG 감독은 송찬의의 활용폭을 넓힐 계획이다. 이재원과의 1루 경쟁은 물론 2루 역시 기회를 줄 수도 있다. 염 감독은 송찬의에 대해 "좋은 스윙과 힘을 지녔다. 스윙의 결도 좋다. 분명 기회를 줄 것"이라고 했다. LG 출신 이병규 질롱코리아 감독의 지도 아래 송찬의는 ABL에서 1루수(35이닝)와 2루수(40이닝) 우익수(26과 3분의 2이닝)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다. 송찬의는 1999년생 토끼띠 출신이다. 2023년 계묘년을 맞아 다시 한번 비상을 꿈꾸는 그는 "호주에서 또래 선수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서로 물어보고 경쟁하니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는 것 같다"며 "지금 분위기를 잘 유지해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치고 싶다"고 전했다. 이형석 기자 2022.12.31 08:00
스포츠일반

KT 강백호 vs NC 양의지, 타격왕은 누구?

최연소 타격왕이냐. 35년 만의 포수 타격왕이냐. 프로야구 시즌 막판 타격왕 경쟁이 뜨겁게 불타오르고 있다. 21일 현재 타격 1위를 달리고 있는 강백호(20·KT 외야수), 그리고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한 ‘장외 타격왕’ 양의지(32·NC 포수)가 가장 강력한 후보다. 강백호는 타율 0.346(344타수 119안타)를 기록, 페르난데스(두산·0.339)와 박민우(NC·0.337)를 앞서 있다. 지난 6월 25일 수비 도중 오른 손바닥을 다친 강백호는 한 달 넘게 결장했다. 그러나 복귀 후 후유증 없이 날카로운 타격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일 두산전에서 돌아온 뒤 11경기에서 타율 0.400(40타수 16안타)을 올렸다. 손바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지만 타격 선두를 달리고 있다. 강백호가 타이틀을 따내면 KBO리그 사상 최연소 타격왕이 된다. 프로야구 37년 역사상 가장 젊은 나이에 타격 1위에 오른 선수는 김현수(LG)다. 1988년 1월생인 김현수는 프로 데뷔 3년째인 2008시즌(당시 두산) 만 20세에 타격왕(0.362)을 차지했다. 1999년 7월생인 강백호도 올해 만 20세다. 그러나 생일이 김현수보다 느리기 때문에 김현수의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고졸 2년 차 선수가 타격왕을 거머쥐는 것도 역사상 처음이다. 강백호의 최대 경쟁자는 양의지다. 시즌 초부터 타격 선두를 달린 양의지는 현재 타율 0.363(292타수 106안타)을 기록 중이다. 양의지는 내복사근 부상으로 7월 12일부터 한 달간 1군 명단에서 빠졌다. 타율은 강백호보다 높지만 규정 타석에 미달해 순위표에서 빠져 있다. 양의지가 남은 30경기에서 101타석에 들어서면 규정 타석을 채운다. 그동안 타율을 까먹지 않는 게 관건인데, 양의지도 복귀 후 7경기에서 타율 0.440(25타수 11안타)의 맹타를 치고 있다. 이 가운데 장타가 6개(홈런 2개, 2루타 4개)나 된다. 수비할 때 체력 소모가 큰 포수가 타격왕에 오르기는 쉽지 않다. 양의지가 타격왕을 차지하면 1984년 이만수(당시 삼성) 이후 35년 만의 ‘포수 타격왕’으로 기록된다. 당시 이만수는 홈런(23개)·타점(80개)·타율(0.340) 타이틀을 싹쓸이했다. 두 타자의 스타일은 완전히 다르다. 강백호는 ‘힘’을, 양의지는 ‘부드러움’을 이용해 타격한다. 이종열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좋은 스윙을 하려면 힘을 빼야 한다. 얼핏 보기에 양의지는 그냥 휘두르는 것처럼 보이지만 하체부터 상체까지 힘을 부드럽게 연결한다”며 “덕분에 나쁜 공에 속지 않고, 높은 타율을 기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위원은 “강백호는 반대다. 힘이 워낙 좋아서 볼을 치거나, 배트 중심에 정확히 맞지 않아도 안타를 만들 수 있다. 허리를 숙인 채 변화구를 공략해도 담장을 넘길 수 있는 파워가 강백호의 최대 장점”이라고 말했다. 두 선수의 안타에는 소속팀의 운명도 달려 있다. NC는 포스트시즌 커트라인(5위) 안에서 버티고 있고, 6위 KT는 NC를 1.5경기 차로 쫓고 있다. 토끼띠 띠동갑인 둘의 활약이 가을야구 향방에도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8.23 09:27
야구

이대호의 새해 소망 “아기와 아내의 건강”

"임진년 소망은 '아기와 아내의 건강'입니다."일본프로야구 진출을 앞두고 있는 이대호(30·오릭스)의 새해 소망은 무엇일까. 가장 먼저 꼽은 것은 '가족의 건강'이다. 이대호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성적이 아니라 가정이다. 가족이 행복해야 야구도 잘된다"면서 "나의 임진년 소원은 태어날 '복댕이(태명)'와 아내의 건강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수화기 너머에서 들려오는 '빅보이'의 목소리에는 설렘이 묻어났다. 아기가 세상에 나올 날이 코앞에 다가왔기 때문. 애초 부인 신혜정(30)씨의 출산 예정일은 1월10일이었지만 엿새 정도 날짜가 앞당겨질 것 같다고 한다. 이대호는 "늦어도 이달 3~5일 사이에는 '복댕이'가 태어날 것 같다. 정말 며칠 남지 않았다. 훈련을 접고 아내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복댕이'의 생일은 1월 초가 될 공산이 크다. 이대호는 "띠는 음력으로 친다고 하더라. 딸은 용띠가 아니라 토끼띠가 될 것이다. 아내와 내가 개띠다. 개와 토끼는 본래 잘 맞는다고 한다. 잘된 일"이라며 미소지었다. '복댕이'의 태몽도 전해줬다. 이대호의 곁에 있던 부인 신씨는 "얼마 전 대통령 내외가 나오는 꿈을 꾸었다. 태어날 아기와 관련된 꿈같다"고 귀띔했다. 한 나라를 이끄는 수장이 나왔으니 길몽일 터. 이대호는 "좋은 꿈이었으면 좋겠다. 아기가 건강하기만을 바란다"며 밝게 웃었다. 간절하게 기다린 아기. 하지만 아빠는 미처 아기를 돌볼 겨를도 없이 한국을 떠나야 한다. 오는 11일 롯데의 전지훈련지인 사이판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야 하기 때문. 이대호는 이곳에서 약 15일 정도 훈련한 후 26일 한국으로 돌아온다. 아내와 '복댕이'에게 미안하지 않을까. 그는 "첫 딸이 태어났는데 곁에 있고 싶은 마음이야 오죽하겠느냐"면서 아쉬워했다. 하지만 가정을 위해 잠깐의 이별은 견뎌내기로 했다. 이대호는 "원래 15일께 사이판으로 갈까 싶었지만, 훈련 일수가 너무 부족했다. 29일에 오사카에 도착해 31일부터는 오릭스의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한다.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려면 어쩔 수 없다"면서 "내가 야구를 잘해야 아기도 잘 키울 수있다. '복댕이'도 이해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내는 세상 누구보다 남편의 마음을 잘 안다. 이대호는 "아내는 워낙 씩씩한 사람이다. 내 뜻을 알고, 흔쾌히 '다녀오라'고 격려해줬다"고 말했다. 팬을 위한 새해 인사도 잊지 않았다. 이대호는 "팬 여러분의 큰 사랑이 있었기에 지금의 이대호도 있었다. 항상 건강하시고 가정 내 행복이 깃들기를 바란다. 내년 이맘때에도 밝게 웃으면서 인사 올리겠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altdoll@joongang.co.kr 2012.01.01 18:16
야구

2011 프로야구, 새 얼굴들의 도전!

새해가 밝았다. 올해 한국프로야구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이들이 활기찬 포부를 품을 때다. LG 안정화를 책임져야 할 백순길(54) 신임단장, 갑작스레 사령탑에 오른 류중일(48) 삼성 감독, 명투수에서 명조련사로 시작하는 송진우(45) 한화 코치, 메이저리그 대신 한국야구를 택한 신인 투수 유창식(19) 등은 올 한해를 향해 자신있는 걸음을 내딛었다. 백순길 LG 신임 단장은 어려운 시기에 구단 살림 총책을 맡게 됐다. 지난 시즌 LG는 봉중근·이형종·서승화 등이 인터넷으로 목소리를 높여 내홍을 겪었고, 8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시즌 뒤에도 신연봉제도에 따른 연봉협상으로 불협화음이 생겼다. 백 신임단장은 부임과 동시에 원만한 합의점부터 찾아야 한다. 백 신임단장은 12월말부터 수시로 구단 사무실을 찾아 업무보고를 받으며 분위기 쇄신을 준비해왔다. 8개 구단 중 LG의 위치를 파악하고, LG를 다시 최고로 끌어올리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이영환 전임단장이 마무리하지 못한 일들을 처리해야 하는 부담과 함께 새로운 LG를 만들기 위한 고민에 빠져 있다. 빠르게 분위기를 추스려야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제일목표에 조금더 가까워질 수 있다.한국프로야구에서 류중일 신임 삼성 감독처럼 많은 고민을 안고 새해 첫날을 맞은 사령탑도 없을 것이다. 류 신임감독은 2010년을 하루 남기고 전격적으로 삼성 사령탑에 부임했다. 코칭스태프 선임은커녕 취임소감조차 준비하지 못했다. 류 신임감독은 코칭스태프 인선과 전지훈련 준비를 한꺼번에 해야 한다. 선동열 전 감독의 그늘을 벗어남과 동시에 삼성 야구 색깔을 바꿔야 한다는 중책을 안았다. 삼성은 전년도 정규시즌 2위로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성적을 유지하면서 리빌딩이 아닌 리모델링을 해야 하기에 고민은 더욱 크다.송진우 한화 코치는 일본 요미우리에서 연수를 마치고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현역 시절 마운드 전설로 남은 송 코치에 대한 야구계의 기대는 고스란히 부담으로 다가간다. 명선수가 명지도자가 되기 힘들다는 속설도 송코치가 이겨내야 하는 시선이다. 송코치는 지도스타일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고 있다. 35년 야구경력에 묻어 있는 프로 21년 경험은 송코치의 최고 무기. 3일부터 본격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는 송코치는 후배들의 정신력 강화를 위해 강하게 몰아부칠 생각이다. 최고 아래서 최고를 키워내겠다는 각오로 한화 마운드 재건에 나선다.한화 신인 유창식은 올시즌이 프로 데뷔 첫해다. 유창식은 메이저리그를 포기하고 한국프로야구를 택했다는 사실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한화팬들은 류현진과 함께 한화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주길 바란다. 유창식 역시 신인다운 패기로 프로무대에 도전장을 던졌다. 설렘과 걱정을 뒤로 하고 팀선배 류현진을 뛰어넘겠다는 자신감으로 2011년을 맞았다.허진우 기자 [zzzmaster@joongang.co.kr]▲프로야구 토끼띠 스타들은 누구?프로야구 토끼띠 스타(75년·87년생)들의 2011년은 어떨까. 75년생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조인성(LG)이다. 조인성은 지난해 포수 최초로 100타점을 기록하며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했다. 올해는 LG의 젊은 선발진을 이끄는 안방마님으로서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전준호(SK)와 손민한·임경완(이상 롯데) 등도 마지막 불꽃을 사르기 위해 노력 중이다.87년생으로는 류현진(한화)과 한기주(KIA)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2억7000만원으로 5년차 최고 연봉을 받은 류현진은 연봉 재계약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반대로 한기주는 잃어버린 명성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가 필요한 한 해다. 2009년 11월 오른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한기주는 지난해를 통째로 쉬었다. 순조로운 재활 여부가 조기 복귀의 관건이다. 지난해 최고의 활약을 보인 최정(SK)과 차우찬(삼성)도 주목받는 87년생 선수들이다. 2011.01.02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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