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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토트넘, ‘2골’ 베르너와 임대 연장…완전 영입 옵션 포함, 주급 전액 부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공격수 티모 베르너와의 동행을 1년 더 이어간다.토트넘은 2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베르너와 2024~25시즌까지 임대 계약을 맺었다는 계약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라고 전했다. 구단에 따르면 이번 계약에는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토트넘은 “지난 1월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를 떠나 토트넘과 임대 계약을 맺은 독일 국가대표 공격수 베르너는 시즌 후반기에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다”며 “손흥민의 국가대표 차출, 데얀 쿨루셉스키의 부상으로 입단 5일 만에 선발 출전한 베르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득점을 도우며 곧바로 활약했다”라고 치켜세웠다.이어 “올해 28세의 베르너는 2023~24시즌 EPL 13경기,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1경기 등 14경기에 나섰다. 지난 5월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종료하기 전까지 2골 3도움을 기록했다”라고 조명했다.이로써 베르너는 자신의 두 번째 EPL 도전을 더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그는 지난 2020~21시즌 첼시에 합류하며 처음으로 EPL 무대를 밟았다. 당시 주목받은 침투 능력은 여전했지만, 골 결정력이 다소 부진한 것이 아쉬움이었다. 특히 첼시에서의 두 번째 시즌에선 기대 득점(xG) 대비 8골 이상 놓치며 해당 기간 최악의 마무리를 보여 준 공격수로 조명돼 자존심을 구기기도 했다. 이후 라이프치히로 돌아간 베르너는 다시 한번 입지를 잃었지만, 토트넘이 그에게 임대를 제안하며 EPL 여정을 재개했다. 토트넘에서도 베르너의 명성은 여전했지만, 주요 공격진의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는 평이다. 특히 손흥민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마친 뒤, 두 선수는 좋은 호흡을 보여주기도 했다. 대표적인 게 바로 베르너의 토트넘 데뷔 득점이 나온 크리스탈 팰리스전이었다. 당시 손흥민은 상대 수비를 속이는 움직임으로 베르너의 득점 찬스를 도왔다. 당시 EPL 사무국이 손흥민의 공 없는 움직임을 치켜세웠을 정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달 초 베르너의 활약에 대해 “그는 잘해줬다. 1월에 손흥민이 떠나고 히샤를리송이 부상당한 때에 왔다. 그가 들어온 것이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됐고,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라고 호평하기도 했다.애초 베르너의 잔류 가능성은 높게 점쳐지지 않았는데, 결국 EPL 경험이 있는 공격수를 계속 안고 가기로 한 모양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에 따르면 베르너의 임대료와 구매 옵션 총액은 1500만 유로(약 220억원)다. 다만 완전 이적의 경우 선택사항이라, 시즌이 끝난 뒤 다시 라이프치히로 돌아갈 수도 있다. 베르너는 라이프치히와 2026년까지 계약돼 있다. 베르너의 연봉은 1000만 유로(약 150억원)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팀 내 주전급에 해당하는 규모다. 토트넘이 이 규모를 모두 부담한다.베르너는 임대 연장 뒤 “토트넘과 내년에도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 놀라운 시즌을 위해 경기장에서 다시 볼 수 있길 고대한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김우중 기자 2024.05.29 07:50
국가대표

‘5월이 다가온다’ KFA, 전력강화위 소집…차기 사령탑 선임 마지막 단계일까

한국 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이 조만간 결정될까. 대한축구협회(KFA)가 차기 감독 선임 절차의 마지막 단계를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KFA는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를 개최, A대표팀을 이끌 새 감독 후보군을 압축할 것으로 보인다.KFA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 2일 제5차 브리핑을 통해 11명의 감독 후보를 선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언급된 건 국내 감독 4명과, 외국인 감독 7명이었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직접 면담을 진행할 것이라 예고한 바 있고, 최근까지도 해외에서 후보군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당시 정 위원장은 새 사령탑 선임 기한을 ‘5월 초’라고 언급한 바 있다. 오는 6월 재개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 발맞춰, 새 사령탑을 선임해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미다. 한국은 아시아 2차 예선 C조에서 4경기 3승 1무를 기록했다. 지난 3월 당시엔 황선홍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임시로 지휘봉을 잡아 태국과 1승 1무를 기록했다.한편 축구계에 따르면 제시 마치(미국) 전 리즈 유나이티드 감독, 셰뇰 귀네슈(튀르키예) 전 FC서울 감독 등이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치 감독의 경우 국가대표 윙어 황희찬(울버햄프턴)과 함께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에서 한솥밥을 먹은 기억이 있다. 특히 이 기간 공식전 94경기를 지휘하며 64승 13무 17패를 기록했다. 2번의 오스트리아리그 우승과, 컵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어 라이프치히(독일)을 거쳐 지난 2021~22시즌 중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즈 지휘봉을 잡기도 했다. 마치 감독은 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잔류를 이끌기도 했지만, 이듬해 성적 부진으로 경질당했다. 지난해 2월 이후론 아직 현장에 복귀하지 못한 상황이다. 지도자 경력에서 대표팀을 지휘해 본 경험은 아직 없다.김우중 기자 2024.04.3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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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트로피 예약 수준’ UCL 8강 진출 베스트11 공개…홀란·음바페·벨링엄 총출동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을 차지할 만한 이색적인 베스트11이 한 축구 통계 매체로부터 공개됐다.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는 9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UCL 8강 진출 선수들로만 꾸린 베스트11을 공개했다. 매체는 오는 10일부터 재개되는 UCL 토너먼트를 맞이해 높은 몸값의 선수들로 구성한 초호화 명단을 공개한 것이다.이번 베스트11에는 각 포지션에서 이미 이름을 떨친 선수들이 대거 포진했다. 3-5-2 전형에서 전방에 배치된 건 단연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과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다. 두 선수는 나란히 1억 8000만 유로(약 2650억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올 시즌 UCL 성적 역시 빼어나다. 지난 시즌 UCL 득점왕(12골) 홀란은 7경기에서 6골 1도움을 몰아쳤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포함 최근 UCL 10연승을 기록하고 있다.음바페는 8경기에 모두 나서 6골을 터뜨렸다. 팀이 수세에 몰렸던 상황에서 매번 득점포를 가동했다.이들의 뒤를 받치는 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주드 벨링엄(이상 레알 마드리드)·부카요 사카다. 세 선수 모두 1억 유로(약 1470억원) 이상의 가치를 지녔다. 비니시우스(3골 3도움)와 벨링엄(4골 4도움)은 기복 없는 활약으로 레알의 UCL 8강 진출을 이끌었다.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는 사카 역시 UCL에서 7경기 3골 4도움으로 빛난다.중원은 로드리(맨시티)와 데클란 라이스(아스널)로 구성됐다. 두 선수 모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넘어, UCL에서도 최고의 3선 미드필더로 평가받는다. 끝으로 수비진은 요슈코 그바르디올·후벵 디아스(이상 맨시티) 윌리엄 살리바(아스널) 잔루이지 돈나룸마(PSG)로 구성됐다.김민재는 이 명단에 아쉽게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트랜스퍼마르크트는 김민재의 몸값을 5500만 유로(약 810억원)라고 평가했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UCL 6경기에 선발로 나서 5승 1패를 기록했는데, 무실점 경기(클린시트)는 1차례에 불과했다. 후반기 경기력 부진이 몸값 하락에 반영된 모양새다. 그는 당장 아스널과의 UCL 8강 1차전을 앞두고 있지만, 현지 매체에선 그의 선발 가능성을 작게 점쳤다.김우중 기자 2024.04.09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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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탈출→첫 경기서 ‘도움’…문제아였는데, 친정 가자마자 확 다른 모습

‘문제아’ 제이든 산초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복귀전에서 도움을 기록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난 지 사흘 만의 일이다.도르트문트는 14일(한국시간) 독일 다름슈타트에 있는 머크 슈타디온 암 뵐렌팔토어에서 벌인 다름슈타트와의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1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앞서 리그 4경기 무승(3무 1패) 늪에 빠진 도르트문트는 지난해 11월 25일 이후 처음으로 분데스리가에서 승리를 맛봤다. 지난달 20일 마인츠와 경기를 끝으로 휴식기에 돌입한 도르트문트는 리그 재개를 성공적으로 알렸다.이날 산초는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10분에 교체 투입됐다.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고서는 곧장 영향력을 발휘했다. 산초는 후반 32분 순간적으로 오른쪽 하프 스페이스로 침투, 곧장 문전으로 낮고 빠른 패스를 보냈다. 쇄도하던 마르코 로이스는 빈 골문에 손쉽게 밀어넣었다. 데뷔전에서 나온 산초의 첫 도움. 지난 2021년 7월 맨유 유니폼을 입은 산초는 잉글랜드 무대에서는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특히 올 시즌에는 전반기에 교체로 3경기를 나서는 데 그쳤고,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플레잉 타임은 단 77분. 무엇보다 산초는 맨유 ‘문제아’로 낙인찍혔다. 그는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까지 뛴 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과 불화설이 돌았다. 텐 하흐 감독이 매번 산초를 명단에서까지 제외하며 세간의 시선이 쏠렸다. 텐 하흐 감독은 “훈련에서 퍼포먼스가 만족스럽지 못했기 때문에 산초를 택하지 않았다. 산초는 항상 맨유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산초는 곧장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나는 항상 훈련에서 최선을 다한다”며 성명문을 냈다. 텐 하흐 감독의 공개적인 비판에 반응한 것. 갈등의 골은 깊어졌다. 텐 하흐 감독은 면담을 통해 산초와 관계를 개선하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산초는 맨유 1군 훈련에 참여하지 못했고, 결국 친정팀인 도르트문트로 복귀했다.도르트문트 10번 유니폼을 입은 산초는 맨유 때와는 확 다른 모습을 보였다. 오랜만에 피치에 나서 도움을 올리며 도르트문트 복귀를 화려하게 알렸다.김희웅 기자 2024.01.14 08:55
해외축구

SON 향해 눈 찢은 현지팬, 3년 동안 경기장 출입 금지 철퇴…벌금·사회봉사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행위를 한 팬이 경기장 출입 금지 철퇴를 맞았다.영국 매체 미러는 지난 7일(한국시간)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제스쳐를 취한 팬에게 3년간 모든 경기의 관람 금지 처분이 내려졌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해당 팬은 올해 초 법정에서 유죄를 인정하고, 벌금형과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다”면서도 “그러나 검찰은 관람 금지 명령을 추가할 것을 요구했고, 결국 3년 동안 어떤 경기장에도 입장할 수 없다는 것이 확정됐다. 국제경기에서도 여권을 반납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매체는 영국왕립검찰청(CPS)의 발언을 인용, “이런 행위는 경기 선수, 팬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CPS는 비열한 제스처나 행동을 하는 팬에게 기소뿐만 아니라, 스포츠 경기 출입 금지를 요청할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사건은 지난 5월 열린 2022~23시즌 EPL 35라운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크리스털 팰리스의 경기에서 나왔다. 당시 손흥민은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89분 아르나우트 단주마(에버턴)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는데, 이때 코너 부근에 앉은 한 관중이 그를 향해 눈을 찢는 행위를 했다. 해당 제스쳐는 동양인이 눈이 작다는 것을 표현하는 인종차별적 행위 중 하나로 인식된다. 팬의 제스쳐는 경기 중계 화면은 물론, 소셜미디어(SNS)에서도 크게 화제 됐다. 토트넘과 팰리스 구단 모두 경기 직후 “인종차별 행위에 반대한다”라는 성명서를 내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손흥민은 당시 “인종차별적 행동의 표적이 될 만한 행동을 한 적이 없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현지에서 인종차별에 대해 칼을 빼 든 모양새다. 다만 손흥민은 EPL 입성 후 꾸준히 인종차별 피해 사례를 겪었다. 지난 3월에는 손흥민을 향해 “개고기나 먹어라”라는 욕설을 했고, 한 방송인은 그의 수비 장면을 두고 “무술(Martial Arts)을 하고 있다”라는 식의 표현을 했다. 동양인을 중국 '쿵푸'에 빗대 일반화할 때 쓰는 인종차별적 발언이다.그보다 앞서 첼시와의 경기에선 팬들이 그를 향해 ‘눈 찢기’ 제스쳐를 선보인 바 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선 “DVD나 팔아라” 등 야유를 받기도 했다.EPL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리그가 다시 재개되자 ‘BLM(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에 동참했다. 곧이어 인종차별 반대 구호인 ‘No Room For Racism(인종차별이 설 자리는 없다)’ 패치까지 선보였다. 하지만 시즌이 지나도 일부 팬들의 ‘추태’가 그라운드 위에서 반복되는 모양새다.김우중 기자 2023.11.08 16:12
국가대표

아시아에선 적수가 없다…손흥민·김민재 ‘월드클래스’ 라인, AFC 국제선수상 영예 이었다

이변은 없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아시아축구연맹(AFC) 국제선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손흥민(토트넘)의 마지막 수상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그동안 수상자가 없다가, 김민재가 곧바로 바통을 이어받았다. 손흥민에서 김민재로 이어지는 ‘월드클래스’ 라인에 대적할 적수를 아시아에서는 찾아보기가 어렵다.김민재는 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카타르 내셔널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022 AFC 연간 시상식에서 올해의 국제선수상을 수상했다. 한국 선수의 수상은 손흥민에 이어 두 번째이자 역대 네 번째다. 손흥민은 앞서 2015년과 2017년, 2019년 세 차례 이 상을 수상했다. 2012년 처음 이 상이 도입된 이래 일본과 함께 최다 수상 동률을 기록했다. 일본은 앞서 가가와 신지(맨체스터 유나이티드·2012년) 나가토모 유토(인터 밀란·2013년) 오카자키 신지(레스터 시티·2016년) 하세베 마코토(이상 당시 프랑크푸르트·2018년)가 수상한 바 있다.국제선수상은 자국 리그가 아닌 해외 무대에서 뛰는 AFC 가맹국 선수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김민재와 함께 후보에 오른 선수는 일본의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이란의 메흐디 타레미(포르투)였다. 세 명의 후보가 공개됐을 당시부터 김민재의 수상은 기정사실처럼 보였고, 이변 없이 김민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근 행보와 활약상을 돌아보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김민재는 지난 2021~22시즌 페네르바체(튀르키예)로 이적하며 처음 유럽 무대에 진출한 뒤, 이적하자마자 팀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다. 이같은 활약으로 불과 한 시즌 만에 나폴리(이탈리아)로 이적해 유럽 빅리그까지 입성했다. 김민재에게 적응 시간은 필요하지 않았다. 나폴리 이적 당시만 하더라도 칼리두 쿨리발리의 공백을 메우기 어려울 것이라는 일부 우려가 있었으나, 김민재는 보란 듯이 팀의 핵심 수비수로 자리를 잡으며 맹활약을 이어갔다. 9월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한 건 김민재가 적응 기간도 없이 곧바로 리그 최고의 수비수 대열에 올랐다는 의미이기도 했다.김민재의 활약이 더욱 눈부셨던 건 시즌 내내 활약상이 꾸준하게 이어진 덕분이었다. 김민재는 기복 없이 시즌 내내 나폴리의 최후방 수비진을 든든하게 지켰다. 김민재가 버틴 나폴리는 결국 33년 만에 세리에A 정상으로 우뚝 섰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8강 무대를 밟았다. 김민재는 세리에A 모든 수비수들 중 단 한 명에게만 주어지는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을 받았다. 수비의 본고장이기도 한 무대에서 최고의 수비수로 인정받은 것이었다.이같은 활약은 김민재를 빅리그를 넘어 세계적인 빅클럽 이적으로 이끌었다. 숱한 빅클럽들의 러브콜이 쏟아진 가운데 결국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김민재는 주전 경쟁을 모두 건너뛰고 단번에 주전 자리를 꿰찼다. 세계적인 구단인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그것도 주전으로 활약하는 한국 센터백의 탄생이었다.물론 미토마는 우니온 SG(벨기에)를 떠나 브라이턴으로 이적한 첫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7골·5도움을 기록했고, 타레미가 지난 시즌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득점왕 등 활약을 보여준 건 인정할 만한 활약상이었다. 그러나 김민재가 최근 유럽 진출 이후 이룬 커리어에 비할 정도는 아니었다. 결국 김민재는 이변 없이 AFC 올해의 국제선수상을 품으며 개인 수상 커리어에 한 줄을 더 추가했다. 더구나 김민재는 앞서 축구선수 최고의 영예인 발롱도르에서 22위에도 올랐다. 아시아 수비수로는 최초로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데 이어 아시아 선수 두 번째로 높은 순위까지 이름을 올리며 지난 시즌 ‘월드클래스’ 활약을 보여줬다는 인정을 받았다. 올해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유일한 아시아 선수였으니 AFC 국제선수상이 김민재에게 돌아가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포르투갈 매체 오주구도 타레미의 탈락 소식을 알리며 “김민재는 아시아 선수 중 유일하게 발롱돌 후보에 올라 22위를 기록한 선수”라고 소개하기도 했다.명실상부한 아시아 최고 월드클래스였던 손흥민을 곧바로 또 다른 월드클래스 김민재가 이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 AFC 국제선수상은 코로나19 여파로 2019년 손흥민을 끝으로 시상하지 않았는데, 올해 다시 재개된 시상식에서 곧바로 김민재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손흥민과 김민재로 이어지는 한국의 월드클래스 라인에 대적할 만한 다른 아시아 국가는 현재로선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민재가 이미 바이에른 뮌헨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는 데다, 소속팀 전력을 고려할 때 많은 우승의 영예까지 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앞으로 김민재 시대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도 더 크다. 세 차례나 수상한 손흥민을 넘어 그 이상의 수상을 기대해 볼 수도 있다. 여기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필두로 손흥민과 김민재의 월드클래스 라인의 뒤를 이을 재능들도 적지 않다. 아시아에선 적수를 찾아보기 어려운 한국축구의 월드클래스 라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더없이 반가운 일이다.김명석 기자 2023.11.01 10:13
프로야구

'축구 종가'에서 11만명...MLB 런던시리즈, 제대로 흥행 성공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시카고 컵스가 24일과 2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2경기에서 1승 1패를 나눠 가졌다. 24일 경기에서는 컵스가 9-1 완승을 거뒀고, 25일 2차전에서는 세인트루이스가 7-5 역전승을 거뒀다. '축구 종가' 영국에서 열린 이 경기는 큰 화제를 낳았다. MLB 공식 홈페이지는 "25일 결승타의 주인공인 세인트루이스 폴 골드슈미트는 5개국에서 MLB 정규시즌을 치르는 최초의 선수가 됐다"고 소개했다. 골드슈미트는 앞서 지난 2014년 3월 22∼2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소속으로 LA 다저스와 호주 시드니에서 MLB 개막전을 치른 바 있다. 이어 2016년 6월 22∼23일에는 토론토 블루 제이스와 원정 경기를 치르기 위해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를 방문했다. 세인트루이스로 이적한 뒤인 2019년 4월 14∼15일에는 신시내티 레즈와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2연전을 소화했다. 본국인 미국 이외에 4개국에서 MLB를 경험한 것이다. MLB 사무국은 '야구 세계화'를 위해 해외 경기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2019년 MLB 최고 라이벌인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런던에서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유럽에서 열린 첫 MLB 경기로 코로나19 여파로 4년 만에 런던 시리즈가 재개됐다. 영국에는 프로 야구장이 없는 만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홈구장인 런던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치렀다. MLB 사무국은 축구장 잔디를 걷어낸 뒤 4000톤의 골재 위에 잔디를 깔아 표면을 평평하게 만들었고, 특설 관중석을 만들어 직사각형의 스타디움을 야구장으로 개조하는 데 성공했다. 흥행 역시 성공이다. 세인트루이스와 컵스가 벌인 런던 2경기에 총 11만 227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4년 전 양키스와 보스턴의 2경기 관중 수 11만 8718명보다는 적었지만, 코로나19 여파를 고려하면 성공적이란 평가다. 다만 이번 2연전을 방문한 관중 대부분이 영국 거주 미국인으로 알려졌다.차승윤 기자 2023.06.2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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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콘텐츠 프리미어리그, 여전한 인종차별 유감 [IS 시선]

3년 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선 인종차별 반대 구호가 공식 세리머니로 자리잡았다. 2020년 6월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됐다가 재개되자 선수들은 'BLM(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에 동참했다. 당해 5월 미국에서 백인 경찰의 과격한 진압 중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기 위해, 킥오프 직전 모든 선수들이 무릎을 꿇었다. 3개월 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2020~21시즌을 맞이해 인종차별 반대 구호인 'No Room For Racism(인종차별이 설 자리는 없다)' 패치까지 선보였다. 그로부터 3년, 사무국과 선수들의 노력에도 프리미어리그 내 인종차별은 여전하다. '세계 최고의 리그'라 불리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여전히 인종차별이 이뤄지고 있다.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31·토트넘)도 인종차별 피해를 당하고 있다. 아무리 구호와 캠페인이 계속돼도 대다수 관중의 행동과 의식수준이 개선되지 않는다. 올해 3월 일부 현지 관중은 손흥민을 향해 "개고기나 먹어라"는 욕설을 했다. 한국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 행위다.지난 1일(한국시간) 토트넘과 리버풀과 경기를 중계하던 현지 유명 해설가는 손흥민의 수비 장면을 보고 "그가 무술(Martial Arts)을 하고 있다"는 식의 표현을 했다. 동양인을 중국 '쿵푸'에 빗대 일반화할 때 쓰는 인종차별적 발언이다.지난 6일 토트넘-크리스탈 팰리스전 도중 한 관중이 손흥민을 두고 '눈 찢기'제스처를 했는데, 이는 대표적인 아시안 비하 행동이다. 인종차별 피해 사례는 계속 나온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과 구단은 관중의 인종차별 행위가 적발될 경우 벌금·경기장 출입 정지 징계 등으로 대처하고 있지만, 아직 크게 달라진 건 없었다. 8년간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꾸준하게 헌신한 선수를 향한 대우가 인종차별로 이어지는 상황은 이해하기 어렵다. 프리미어리그는 68개국 출신 선수가 활약하는 세계적인 무대다. 중계를 통해 방송되는 국가도 그만큼 많다. 단순히 잉글랜드 현지 팬에 국한된 로컬 콘텐츠가 아닌, 글로벌 콘텐츠다. 손흥민은 최근 10년 기준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스타 중 하나다. 지난해 세계 최고 축구 선수상인 '발롱도르' 시상식에선 후보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1~22시즌엔 아시아인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골든 부트'를 수상하기도 했다. 8일 기준 손흥민의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은 103골로, 32위다. 2000년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맹활약한 슈퍼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다시 강조하지만 이는 모두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이뤄낸 성과다.그럼에도 일부 몰상식한 관중의 발언과 행동으로 인해 선수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현 상황이 안타깝다. 세계 최고의 축구 리그에는 그에 걸맞은 선수뿐 아니라 세계 최고의 매너를 갖춘 관중이 필요해 보인다. 인종차별적 발언을 내뱉는 몰상식한 관중을 위해 뛰는 선수는 더 이상 리그에 남아있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스포츠2팀 기자 2023.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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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다 만든 기적…‘99초 만에’ 날려버린 토트넘

토트넘이 리버풀 원정에서 난타전 끝에 3-4로 졌다. 0-3으로 뒤지던 경기를 가까스로 3-3 동점을 만들고도 끝내 결승골을 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손흥민(31·토트넘)의 1골 1도움 맹활약으로 만든 드라마가 비극으로 끝나는 데 걸린 시간은 단 99초였다.무대는 1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였다. 전반 15분까지만 하더라도 일주일 전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 ‘참패’가 반복되는 것처럼 보였다. 토트넘은 전반 3분과 5분, 그리고 15분 잇따라 실점을 허용했다. 일찌감치 자리를 뜨는 원정팬들이 중계화면에 잡힐 정도였다.일찌감치 벼랑 끝에 몰린 팀 분위기를 바꾼 건 손흥민이었다. 승기가 크게 기운 상황에서도 손흥민은 끊임없이 리버풀 수비를 흔들었다. 가장 먼저 결정적인 기회를 잡은 것도 손흥민이었다. 전반 39분 페널티 박스에서 골키퍼까지 제친 뒤 슈팅한 공이 문전에 있던 버질 반 다이크에 걸려 아쉬움을 삼켰다. 손흥민의 슈팅으로 분위기를 바꾼 토트넘은 해리 케인의 만회골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손흥민도 상대 골문을 노렸으나 골대를 강타했고, 그 전에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아쉬움을 삼켰다.1-3으로 뒤지던 후반에도 손흥민이 토트넘 공격 선봉에 섰다. 후반 8분 역습 상황에선 아크 정면에서 찬 오른발 슈팅이 또 골대를 강타해 아쉬움을 삼켰다. 좀처럼 결실을 맺지는 못했으나 손흥민을 앞세운 토트넘은 조금씩 분위기를 끌어올렸다.후반 32분 손흥민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패스 타이밍에 맞춰 수비 뒷공간을 완전히 허물었다.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놓치지 않고 오른발로 깔아 차 골망을 흔들었다. EPL 역사상 10번째로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는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자신의 대기록에 기뻐할 새가 없었다. 기세가 한껏 오른 만큼 동점골과 역전골을 위해 빠르게 경기 재개를 바랐다. 토트넘은 결국 후반 추가시간 일을 냈다. 이번에도 손흥민이 중심에 섰다.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프리킥을 문전으로 올렸다. 히샬리송의 헤더가 바운드돼 그대로 리버풀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손흥민의 천금 어싯스트였다.0-3으로 뒤지던 경기가 3-3 동점이 되는 그야말로 드라마 같은 상황. 히샬리송은 상의를 탈의하는 골 세리머니로 기쁨을 표출했다. 손흥민도 히샬리송과 세리머니를 함께하며 기쁨을 나눴다. 손흥민의 1골 1도움 맹활약이 드라마 같은 무승부로 완성이 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토트넘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곧바로 이어진 리버풀의 공격 상황에서 루카스 모우라의 치명적인 실수가 나왔다. 공을 논스톱으로 패스한다는 게 디오구 조타에게 연결됐다. 조타는 페널티 박스에서 슈팅으로 연결해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옵타에 따르면 토트넘이 손흥민의 맹활약을 앞세워 3-3 동점을 만든 뒤 결승골을 실점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99초였다. 손흥민의 대기록도, 1골 1도움의 맹활약도 순식간에 빛이 바랬다.그래도 현지 매체들은 손흥민을 향해서만큼은 박수를 보냈다. 이브닝스탠다드는 “침착한 결정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지만 운이 나빴다”며 평점 8점을 줬다. 90MIN도 “후반 막판에 골을 터뜨리며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았다. 세 시즌 연속 안필드에서 골을 넣었다”며 같은 평점을 줬다. 폿몹 평점에서는 8.1점으로 양 팀 통틀어 2위였고, 후스코어드닷컴 평점도 7.6점으로 전체 3위였다. 팀 패배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의 활약만큼은 그래도 빛났다는 의미였다. 김명석 기자 clear@edaily.co.kr 2023.05.01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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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홈팬 앞에서 득점포 쏠까...오늘 밤 웨스트햄전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이번엔 471일 만의 홈 경기 득점에 도전한다. 울버햄프턴은 15일 0시(한국시간) 잉글랜드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상대는 웨스트햄이다. 승점 15점의 웨스트햄은 리그 17위에 위치했고 울버햄프턴은 승점 14점으로 19위에 떨어져 있다. 하지만 레스터와 리즈, 노팅엄이 각각 승점 17점, 본머스가 16점을 기록 중인 만큼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는 팀은 순위를 대폭 끌어올릴 수 있다. 황희찬은 카타르 월드컵 후 재개된 올 시즌 경기 중 6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이중 네 차례 선발 출전이다. 두 차례 교체 출전 때도 모두 30분 이상 뛰었다. 울버햄프턴은 성적 부진으로 월드컵 후 새 감독인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이끌고 있는데, 로페테기 감독은 황희찬에게 꾸준히 기회를 주고 있다. 황희찬은 지난 7일 리버풀과 FA컵 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이번에는 리그 홈 경기 첫 골에 도전한다. 황희찬이 홈에서 골을 넣은 건 2021년 10월 2일이 마지막이다. 당시 상대는 뉴캐슬이었다. 이번 웨스트햄전에서 황희찬은 471일 만에 홈 경기 골에 도전한다. 올 시즌 울버햄프턴과 웨스트햄의 첫 맞대결에서는 웨스트햄이 2-0으로 이겼다. 이 경기에서 황희찬은 부상으로 결장했다. 이은경 기자 2023.01.1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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