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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이정후 다친 날, 스넬이 던졌다…싱글A서 보기 드문 '무결점 이닝' 압도

재활 치료 중인 왼손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순조롭게 첫 피칭을 마쳤다.미국 NBC스포츠 베이 에어리어는 13일(한국시간) '스넬이 마이너리그 첫 재활 경기에서 완벽한 출발을 보였다'고 전했다. 스넬은 이날 마이너리그 싱글A 스톡턴 포츠(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산하)전에 선발 등판, 4이닝 무피안타 무볼넷 7탈삼진 무실점 쾌투했다. 투구 수는 46개(스트라이크 34개). 특히 1회 초 투구 수 9개로 삼진 3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이닝(immaculate inning)'을 해냈다.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무결점 이닝'은 총 114번 기록됐고 샌프란시스코 투수로는 2015년 5월 17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달성한 산티아고 카시야가 마지막이다.스넬은 아직 MLB '무결점 이닝' 경험이 없지만 마이너리그에선 달랐다. 아웃카운트 12개를 '퍼팩트'로 잡아내며 복귀 청신호를 켰다. 스넬은 지난달 25일 왼 내전근 통증 문제로 부상자명단(IL)에 올라 재활 치료 중이다. 지난 3월 샌프란시스코와 2년, 총액 6200만 달러(848억원)에 계약하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부진(3경기 3패 평균자책점 11.57)에 부상까지 겹쳐 활약이 미미하다. 13일 싱글A 등판을 기점으로 복귀 시점을 앞당길 수 있을지 관심이 크다. 공교롭게도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어깨 부상으로 경기 중 교체되는 대형 악재가 발생했다. 스넬은 지난 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32경기에 선발 등판, 14승 9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인 2018년에 이어 개인 두 번째 사이영상을 받으며 '리그 최고 투수' 타이틀을 달았다. 내구성 문제로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인기가 크게 없었지만 '건강'만 보장하면 수준급 성적을 기대하는 베테랑. 통산 성적은 71승 58패 평균자책점 3.30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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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G·43K...'탈삼진 머신' 롯데 반즈 "2S 이후 결정구 활용 덕분" [IS 스타]

롯데 자이언츠 좌완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2024시즌 가장 빼어난 투구를 선보이며 소속팀 4연승을 이끌었다. 반즈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과 3분의 1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 롯데의 6-1 승리를 이끌고 올 시즌 2승(2패) 째를 거뒀다. 6회까지 노히트 투구를 해냈을 만큼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반즈는 평균자책점도 종전 4.65에서 4.13으로 낮췄다. 이날 반즈는 상대 선발 투수를 의식한 것처럼 집중력이 돋보였다. 한화는 '몬스터' 류현진이 마운드에 섰다. 반즈는 1회 초부터 삼진쇼를 펼쳤다. 선두 타자 최인호를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삼진 처리했고, 후속 안치홍을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낸 뒤 3번 타자 요나단 페라자까지 풀카운트에서 포심 패스트볼(직구) 승부로 삼진을 솎아냈다. 2회는 타점의 1득점을 지원 받고 마운드에 섰다. 삼진 3개를 솎아냈다. 선두 타자 노시환은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슬라이더를 구사해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후속 채은성도 유리한 볼카운트(1볼-2스트라이크)를 만든 뒤 낮은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끌어냈다. 포수가 잡지 못해 낫아웃 폭투 출루를 허용했지만, 이어 상대한 정은원까지 삼진 처리하며 2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문현빈은 1볼-1스트라이크에서 땅볼 처리. 무실점, 노히트 행진은 계속 이어졌다. 3회도 최재훈과 최인호를 상대로 삼진 2개를 잡아내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4회는 안치홍과 페라자를 각각 3루와 유격수 땅볼 처리한 뒤 노시환과는 8구 승부 끝에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5회도 채은성과 정은원, 문현식을 각각 연속 땅볼과 뜬공으로 잡아냈다. 롯데 타선은 5회 말 공격에서 류현진 상대로 4점 더 뽑았다. 힘을 얻은 반즈는 6회 상대한 최재훈, 이도윤, 최인호까지 모두 삼진 처리하며 괴력투를 이어갔다. 노히트노런 기대감을 높인 7회. 반즈는 끈질긴 승부를 보여준 선두 타자 안치홍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대기록에 한 발 더 다가섰다. 하지만 이어진 페라자와의 승부에서 초구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며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반즈는 흔들리지 않았다. 이어진 노시환과의 승부에서 삼진을 잡아내며, KBO리그 개인 최다 탈삼진 신기록(12개)을 세웠고, 이어진 채은성과의 승부에서도 바깥쪽 변화구 승부로 배트를 끌어내며 추가 삼진을 잡았다. 조쉬 린드블럼, 브룩스, 레일리, 댄 스트레일리가 함께 보유한 역대 롯데 외국인 투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12개)을 넘어섰다. 반즈는 8회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타자 정은원에게 좌전 안타, 후속 문현빈에게 우전 2루타를 맞고 실점 위기에 놓였고, 최재훈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그사이 3루 주자 정은원의 홈 득점을 허용했다. 첫 실점이었다. 반즈는 이후 마운드를 내려왔다. 롯데 1루 쪽 홈 팬들이 뜨거운 박수로 반겼다. 롯데는 불펜 총력전으로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반즈는 경기 뒤 "평소와 다른 무언가 있었다기보다는 실행력이 조금 더 좋았던 것 같다. 팀 외국인 선수 최다 탈삼진을 경신한지 몰랐는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최근 등판한 4경기에서 탈삼진 43개를 잡아내며 '탈삼진 머신' 면모를 보여준 그는 시즌 63개를 기록, 이 부문 리그 투수 1위로 올라섰다. 이에 대해 반즈는 "2스트라이크 이후 결정구 결정과 활용에 더 신경 썼다. 오늘(8일 한화전)은 슬라이더가 워낙 좋았다"라며 웃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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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즈 13K+5회 빅이닝' 류현진 무너뜨린 롯데, 2024시즌 첫 4연승...깨어난 거인 [IS 부산]

롯데 자이언츠가 2024시즌 팀 최다 연승을 거뒀다. 롯데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괴물' 류현진을 무너뜨리며 6-1로 승리를 거뒀다. 마운드에선 선발 투수 찰리 반즈가 역대 롯데 외국인 투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13개)을 다시 썼고, 타선은 1회 말 선취점에 이어 5회 4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롯데는 지난 2일 키움 히어로즈전, 3·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원정 2경기에 이어 이날도 승리하며 4연승을 거뒀다. 지난달 18일 LG 트윈스전부터 21일 KT 위즈전까지 거둔 3연승(1무 포함)을 넘어 올 시즌 팀 최다 연승을 거뒀다. 시즌 12승 1무 22패를 기록, 9위 한화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롯데는 1회 말, 선두 타자 윤동희가 류현진 상대 2루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친 뒤, 후속 고승민까지 중전 안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3번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지만, 그사이 주자 2명이 모두 진루했고, 4번 타자 전준우가 땅볼로 타점을 만들었다. 반즈는 4회까지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로 한차례 출루를 허용했을 뿐, 피안타 없이 4회까지 노히트 투구를 이어갔다. 롯데 타선은 5회 류현진을 무너뜨렸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주찬이 우전 안타, 박승욱이 중전 안타를 쳤고, 상대 중견수 실책으로 진루까지 하며 2·3루 추가 득점 기회까지 만들었다. 윤동희가 가운데 외야 깊숙한 위치에 타구를 보내며 3루 주자의 태그업 득점, 2루 주자의 리터치 진루를 이끌었고, 이어 나선 고승민이 3구 연속 포심 패스트볼(직구) 승부를 한 류현진을 상대로 적시 좌전 2루타를 치며 추가 득점을 이끌었다. 류현진의 집중력은 흔들렸다. 메이저리그(MLB) 무대 두 차례 맞대결에서 류현진 상대 2안타를 친 레이예스는 이 상황에서 2루를 스치고 외야로 빠져나가는 추가 적시타를 쳤고, 전준우는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치며 5회 4번째 득점을 이끌었다. 노히트노런을 노리던 반즈는 7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요나단 페라자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후속 타자 노시환과 채은성을 모두 삼진 처리하며 이 경기 13번째 탈삼진을 기록했다. 조쉬 린드블럼, 브룩스 레일리, 댄 스트레일리가 갖고 있던 종전 롯데 외국인 투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12개)을 넘어섰다. 8회도 마운드에 오른 반즈는 선두 타자 정은원과 후속 문현빈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최재훈에게 희생플라이까지 허용하며 1점을 내줬다. 김태형 감독은 이 상황에서 불펜 투수 3명을 투입했다. 승리 의지였다. 롯데는 마무리 투수 김원중까지 나서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롯데는 8회 말 공격에서 나승엽이 선두 타자 볼넷, 유강남이 진루타, 김민석이 적시타를 치며 1점 더 달아났다. 6-1, 5점 앞선 채 맞이한 9회 초 수비에선 김원중이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냈다. 롯데가 류현진을 무너뜨리고 올 시즌 팀 최다 연승을 달렸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8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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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타를 사실상 '투런 홈런'으로 만든, 한화의 '자멸 수비' [IS 냉탕]

'기본'이 흔들렸다. 한화 이글스가 홈 팬들 앞에서 자멸했다.한화는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를 7-8로 패했다. 전날 경기에서 류현진이 KBO리그 통산 100승째를 따내는 등 상승세를 타는 듯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대역전패했다. 시즌 13승 19패로 8위를 유지했다.5회까지는 '일방적인' 한화 페이스였다. 1회 말 2사 후 터진 노시환의 투런 홈런. 2회 말 무사 1·3루에서 박상언의 좌익수 방면 1타점 2루타, 2사 1·2루에선 황영묵의 적시타로 4-0까지 앞섰다. 3회 말에는 안치홍과 이도윤의 안타로 연결한 2사 1·2루에서 박상언이 다시 한번 타점을 책임졌다. 프로야구를 중계한 포털 사이트 내 한화의 승리 확률이 80% 넘게 측정되기도 했다. 더욱이 SSG는 선발 박종훈(3이닝 8피안타 1피홈런 6실점)이 조기 강판당하면서 일찌감치 불펜을 가동한 상황이었다. 승운이 한화에 따르는 모습이었다. 한화는 4회 초 에레디아의 적시타로 처음 실점했으나 4회 말 안치홍의 적시타로 6-1 리드를 유지했다. 6회 초 에레디아의 적시타로 두 점째를 내줄 때만 하더라도 승부에 큰 영향이 없을 것처럼 보였다. 한화는 7회 초 무너졌다. 장시환이 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1사 후 최지훈을 다시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추신수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3-6 추격을 허용했다. 투수를 박상원으로 교체했으나 '패착'이었다.박상원은 최정의 볼넷 이후 한유섬에게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맞았다. 6-6 동점. 이어 에레디아의 우전 적시타로 역전을 허용했다. 더 큰 문제는 후속 수비였다. 우익수 채은성이 홈으로 송구한 걸 포수 박상언이 2루에 재송구했는데 이 과정에서 공이 외야로 흘렀고 중계 플레이 미숙이 겹쳐 에레디아가 홈까지 파고들었다. 단타로 끝날 타구가 사실상 투런 홈런의 효과를 냈다. 그걸로 분위기가 넘어갔다. 이날 한화는 여러 부분에서 '미숙'했다. 4회 초에도 에레디아가 2루타를 기록한 뒤 중계 플레이 빈틈을 놓치지 않고 3루까지 뛰었다. 6회 초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건 폭투였다. 시한폭탄 같던 경기력은 7회 초 한 번에 터졌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나온 볼넷 3개로 화약을 쌓았고 적시타와 수비 실책으로 폭탄을 터트렸다. SSG보다 4개 더 많은 팀 안타 12개를 기록하고도 패한 이유. 17경기 연속 홈 경기 매진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지만 그만큼 뼈아픈 1패였다.대전=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01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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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자랑' 선발진 흔들리던 두산, 최준호가 남긴 1실점, 그 이상의 '임팩트'

말 그대로 깜짝 스타다. 1라운드에 지명되고도 조명받지 못했던 최준호(20)가 '무결한' 쾌투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최준호는 23일 서울 삼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활약했다. 지난 17일 1군 데뷔전을 치른 그에겐 두 번째 등판이고, 1군 선발 등판은 아예 처음이었으나 공격적이고 침착한 투구로 이승엽 감독 앞에서 눈도장을 찍었다.5이닝 2피안타 1실점. 그만으로도 칭찬받을 만 했지만 최준호가 남긴 인상은 기록만으로 설명하긴 부족했다. 이날 최준호의 상대는 NC가 자랑하는 강타선이었다. 박민우-손아섭-박건우 모두 '3할 타율' 보증수표였고, 맷 데이비슨과 김형준도 내로라하는 파워히터다.하지만 최준호는 이들을 상대로 단 한 번도 도망가지 않았다. 5이닝 동안 던진 공은 총 67구. 스트라이크는 47구였다. 2스트라이크를 잡았다고 도망가지도 않았고, 변화구도 곧잘 스트라이크존 안에 넣었다. 몸쪽과 높은쪽 스트라이크존에 꽂는 강속구도 인상 깊었다. 국가대표로 성장한 강속구 선발 선배 곽빈(25)의 소위 '긁히는 날'을 연상하게 하는 수준 높은 투구였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최준호는 "상대 타자 이름을 보기보다 (포수인) 양의지 선배 미트만 보고, 요구하는 코스대로 던지려고 했다"며 "의지 선배와 2스트라이크 이후에도 굳이 빼는 공 없이 바로 승부하기로 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홈런을 맞았을 때도 마찬가지다. 1회를 2탈삼진 삼자 범퇴로 마쳤던 최준호는 2회 선두 타자 박건우에게 초구 직구를 통타당해 홈런을 내줬다. 하지만 후속 타자 데이비슨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흔들리지 않고 투구를 이어갔다. 최준호에게 홈런에 대해 묻자 "솔직히 누구에게 맞았는지도 몰랐다"고 웃었다. 과장된 소감이 아니냐고 묻자 "그 정도로 집중했다는 얘기"라고 너스레도 떨었다.최준호의 배짱은 단순히 결과가 좋아서가 아니었다. 4실점한 1군 데뷔전(17일 삼성 라이온즈전) 때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그는 구원으로 4와 3분의 1이닝 던졌으나 4실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실점한다고 도망가지 않았고, 등판을 마친 후에도 용기를 잃지 않았다고 했다. 최준호는 "그때도 조웅천 코치님께서 피하지 말고 맞더라도 계속 승부하자고 했다. 좋은 결과는 없었지만, 투구를 마친 후 코치님께서 '나이스 볼'이라며 좋은 피칭을 했다고 얘기해주셨다"고 했다. 그리고 그 배짱을 높이 산 이승엽 감독에게 선발 기회까지 받았고, 이를 확실하게 살려냈다.4실점 경기가 있어 평균자책점은 높지만, 탈삼진 페이스는 2경기 모두 꾸준히 좋다. 9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한 가운데 탈삼진이 12개나 된다. 23일 경기 역시 1번 타자 박민우부터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쾌진격을 보여줬다.최준호는 "첫 타자부터 삼진을 잡으니 '1군에서도 내 공이 통하는구나'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더 자신 있게 할 수 있었다"며 "공격적으로 투구하려고 하니 빠른 카운트에서도 삼진이 많이 나온 것 같다. 특별히 삼진을 잡으려고 던진 공은 없었는데 의지 선배의 공 배합이 좋아 스탠딩 삼진이 많이 나온 것 같다"고 공을 돌렸다. 첫 승에도 실패했고 아직 선발진 합류를 말할 수도 없다. 그래도 눈도장은 확실히 찍었다. 최준호는 "첫 승을 놓쳐 살짝 아쉽긴 했지만, 아쉬워야 다음이 있다. 더 잘 준비해 첫 승을 해보도록 하겠다"며 "선발로 던지고 싶긴 하다. 기회만 온다면 잘 살릴 수 있도록, 노력 많이 해야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4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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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4월 ERA 0.00...'구속 저하' 우려 지운 조상우

키움 히어로즈 뒷문이 더 단단해진다. '불펜 에이스' 조상우(30)가 본래 모습을 되찾고 있다. 조상우는 지난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DH) 1·2차전에 모두 등판, 각각 3분의 2이닝 2탈삼진 무실점,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조상우의 투입 시점을 고정하지 않고, 반드시 실점을 막아야 하는 시점에 투입하고 있다. 22일 DH 1차전에선 소속팀 키움이 8-4로 앞선 8회 말 1사 2·3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양석환과 전민재를 각각 삼진 처리하며 홀드를 올렸다. 조상우는 4월 등판한 10경기에서 총 10이닝을 소화하며 자책점 없이 홀드 3개를 기록, '불펜 조커' 임무를 잘 해냈다. 조상우는 2021시즌까지 통산 82세이브, 45홀드를 기록한 리그 대표 불펜 투수다. 150㎞/h 중반의 강속구가 주 무기였다. 최근 2시즌(2022~2023) 군 복무(사회복무요원)으로 공백기를 가진 조상우는 복귀 뒤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 시즌 첫 2경기에서 각각 1점씩 내줬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평균 구속이 142.2㎞/h(스포츠투아이 기준)에 불과했다. 조상우는 군 복무 기간 10㎏ 넘게 감량했다. 체중 변화가 구속 저하로 이어진 것 같았다. 반면 홍원기 감독은 "체중 감량보다는 2년이라는 실전 공백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 많은 분들이 구속이 떨어진 걸 두고 걱정하는데, 선수의 몸 상태나 투쿠 메커니즘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구속보다 공의 회전수가 더 중요하다. 등판을 거듭할수록 더 나아질 게 분명하다"라고 장담했다. 실제로 조상우의 직구는 10일까지 등판한 6경기 기준으로 분당 2603.1회전(rpm)을 기록했다. 입대 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홍원기 감독 말처럼 등판이 많아지면서 더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주기도 했다. 11일 SSG 랜더스전부터 5경기 연속으로 안타와 볼넷을 내주지 않았다. 최근에는 구속까지 빨라졌다. 17일 KT 위즈전에서 직구 평균 146.3㎞/h를 찍더니, 21일 두산과의 DH 1·2차전에선 직구 12개를 구사해 평균 147.2㎞/h, 최고 149㎞/h를 기록했다. 직구 위력이 살아나다 보니 결정구로 자주 쓰는 슬라이더 효과도 커졌다. 키움에는 여전히 고정 마무리 투수가 없다. 셋업맨 김재웅은 상무 야구단에 합격해 6월 중순 입대한다. 조상우의 역할은 더 커질 전망이다. 그런 그가 100% 컨디션에 다가서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3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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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판 간격이 너무 길었나, 볼이 2배 더 많았던 클로저···결과는 허무한 8연패

롯데 자이언츠가 어렵게 동점을 만들고서 곧이어 허무하게 경기를 내줬다. 믿었던 마무리 투수가 무너지면서다. 롯데는 지난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5-6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지난 9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최근 8연패다. 선두 KIA 타이거즈와는 11경기 차로 벌어졌고, 9위 KT 위즈에도 1경기 뒤진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롯데는 이날 2회 박승욱의 선제 2점 홈런으로 앞섰지만, 2회 2점-3회 1점을 뺏겼다. 5회 전준우의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더니, 6회 문보경에게 2점 홈런을 맞아 패색이 짙어졌다. 롯데는 3-5로 뒤진 9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대타 김민성이 2루타를 치고 나가 포문을 열었고, 후속 이정훈의 1타점 적시타로 4-5 턱밑까지 추격했다. 4~5번 빅터 레이예스와 전준우는 각각 삼진과 범타로 물러나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가 했지만, 2사 3루에서 최항-박승욱-손호영의 3연속 볼넷으로 극적인 동점에 성공했다. 롯데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마무리 김원중이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1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김원중은 2020년부터 롯데의 마무리로 활약하고 있다. 통산 109세이브를 올린 국가대표 불펜 출신이다. 다만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김원중의 경기 감각을 우려했다. 지난 10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등판이 없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이기는 경기가 없어 좀처럼 등판 기회가 없다. 등판 간격이 너무 길어지면 안 된다"며 "김원중의 등판 시점은 투수 코치가 잡을 것"이라고 했다. 김원중은 일주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김원중은 9회 말 선두 타자 박해민과 6구 승부에서 시속 146km 직구를 얻어 맞고 출루를 허용했다. LG는 신민재 타석에서 희생번트 작전을 펼쳤으나 1구 번트 파울 후 연속 4개의 볼을 던져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LG는 홍창기 타석에서도 역시나 희생 번트 작전을 냈으나, 이번에도 김원중이 제대로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했다. 이번에도 볼넷, 무사 만루가 됐다. 롯데는 안익훈 타석에서 극단적인 전진 수비를 펼쳤으나, 그가 친 타구가 유격수 키를 살짝 넘겨 외야로 향했다. 롯데 중견수 김민석이 달려 나와 가까스로 잡았으나 포구 자세가 불안정했다. 박해민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태그업 후 홈으로 쇄도했다. 김민석의 송구가 간결하고 재빠르게 이뤄질 수 없었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한 박해민의 손이 먼저 홈플레이트를 찍었다. 김원중도, 롯데도 고개를 떨굴 수밖에 없었다. 김원중은 이날 스트라이크는 6개뿐이었고, 반면 볼은 12개였다. 33.3%, 마무리 투수에게는 너무나도 치명적인 스트라이크 비중이다. 김원중의 올 시즌 성적은 2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로 나쁘지 않다. 하필이면 팀 연패 기간에 무너졌다. 센스 있는 주루 플레이로 끝내기 득점을 올린 박해민은 김원중의 수 차례 견제구에 대해 "도루 생각이 없어 '견제구에 죽지만 말자'고 생각했다. 오히려 상대 투수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고 리드폭을 조정했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4.18 09:00
메이저리그

이정후도, 야마모토도 없다…'톱10 선정' MLB닷컴 신인 랭킹 1위 누구?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도 아니었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7일(한국시간) 개막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신인 톱10을 선정, 발표했다. MLB 닷컴은 '최고의 연봉을 받는 신인 야마모토는 4번의 선발 등판에서 탈삼진(21개)과 볼넷(4개)의 인상적인 비율을 기록했지만, 아직 6이닝 투구를 하지 않았다. 평균자책점이 4.50'이라며 '구원 투수 헌터 가디스·케이드 스미스(이상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빅터 보드닉(콜로라도 로키스) 조던 레저(시카고 화이트삭스)는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이지만 이닝과 탈삼진 부족으로 아쉬움을 남겼다'며 순위에서 제외한 이유를 밝혔다.관심이 쏠린 이정후도 명단에 없었다. 이정후는 17일 기준 17경기 타율 0.257(70타수 18안타) 1홈런 5타점을 기록 중이다. 신인 1위는 콜튼 카우저(볼티모어 오리올스)였다. 카우저의 첫 16경기 성적은 타율 0.405(42타수 17안타) 4홈런 15타점이다. 출루율(0.435)과 장타율(0.833)을 합한 OPS가 1.268에 이른다. MLB닷컴은 ‘외야 세 자리에서 모두 평균 이상의 수비를 기록하는 등 수비력도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카우저의 활약을 앞세운 볼티모어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11승 6패)로 순항 중이다. 2위는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였다. 이마나가는 시즌 첫 3경기 선발 등판에서 2승 평균자책점 90을 기록했다. 15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실점하지 않았다. 피안타율(0.158)과 이닝당 출루허용(WHIP·0.72) 모두 수준급이다. MLB닷컴은 ‘이보다 더 좋은 출발을 할 수 없다’고 극찬했다. 3위는 이마나가의 팀 동료 마이클 부시다. 부시는 구단 역대 최다인 5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내는 등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신인 홈런 1위(6개) 타점 2위(12개) 볼넷 2위(9개)로 순항 중이다.이밖에 4위는 외야수 잭슨 메릴(샌디에이고 파드리스) 5위는 외야수 에반 카터(텍사스 레인저스)가 뽑혔다. 6위는 평균 100.6마일(161.9㎞/h) 파이어볼러 메이슨 밀러(오클랜드 어슬레틱스) 7위는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에서 회복된 맥스 마이어(마이애미 말린스)의 몫이었다. 8위는 유격수 메이신 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9위는 3루수 조이 오티스(밀워키 브루어스) 10위는 투수 자레드 존스(피츠버그 파이리스)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7 14:39
메이저리그

최강 오타니도 다저스도 꽁꽁 막았다···718억 MLB 신인 이나마가 ERA 0 행진

인상 깊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데뷔전을 치른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 쇼타(31·시카고 컵스)의 시즌 2승 도전이 빗속에 사라졌다. 대신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꽁꽁 틀어막고 위력을 선보였다. 이마나가는 8일(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2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MLB 데뷔전서 6이닝 2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이마나가가 8일 다저스전에서 4이닝만 투구한 건 날씨 때문이다. 컵스가 5-0로 앞선 4회 말 1사 1, 3루 공격 상황. 댄스비 스완슨의 타석에서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됐다. 다시 재개되기까지 무려 2시간 51분이 소요됐다. 4회까지 43개(스트라이크 32개)의 공을 던진 이마나가는 더 이상 마운드에 오를 수 없었다. 이마나가는 이날 우천으로 인한 경기 중단으로 시즌 2승 달성을 놓쳤지만 데뷔전에 이어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오타니,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 다저스의 'MVP 강타선'을 완벽 봉쇄했다. 오타니와 두 차례 맞대결서 헛스윙 삼진과, 3루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특히 1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타니와 만나 3볼-1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지만 5구째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후 오타니가 6~8구 연속 파울로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지만, 이마나가는 9구째 시속 151km 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1회 2사 후 프리먼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4번 타자 윌 스미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2회에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게 안타를 맞은 후 삼진 2개와 내야 땅볼로 이닝을 마감했다. 3~4회는 연속 삼자 범퇴 처리했다. 이마나가는 일본 프로야구 최고 왼손 투수였다. 지난해 22경기에 등판해 7승 4패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했다.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가 강점으로 2016년 프로 데뷔 후 NPB 무대에서 64승 50패 평균자책점 3.18을 올렸다.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오타니,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함께 마운드를 이끌며 우승에 힘을 보탰다.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피해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신청한 이마나가는 예상보다 낮은 4년 총액 5300만 달러(718억원) 대우 속에 컵스와 사인했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구단이 있었지만, 이마나가는 컵스와 손잡았다. MLB닷컴에 따르면 지난 50년 동안 MLB 데뷔전에서 5와 3분의 2이닝 노히트를 기록한 건 아마우리 텔레마코(1996년 5월 16일)에 이어 이마나가가 두 번째였다. 1901년 이후 MLB 데뷔전에서 6이닝 이상 무실점 투구 속에 9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첫 번째 컵스 투수로 기록됐다. MLB 데뷔전에서 '6이닝 무실점, 무사사구, 탈삼진 9개'를 기록한 건 2018년 닉 킹엄(당시 피츠버그 파이리츠) 이후 처음이자 역대 두 번째다. 이마나가는 빅리그 두 차례 등판서 1승,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고 있다. 8일 다저스전 스트라이크 비율은 74.4%로 굉장히 높다. MLB 총 10이닝 투구 동안 탈삼진 12개로 위력적인 모습이다. 오타니는 이마나가가 마운드를 내려간 후에야 안타를 터뜨렸다. 6회 초 시즌 첫 3루타를 뽑았고, 8회 2사 후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4타수 2안타를 기록한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0.320으로 올랐다. 경기는 이마나가의 호투를 발판 삼아 1~4회 7점을 뽑은 컵스가 8-1로 이겼다. 이형석 기자 2024.04.08 16:42
프로야구

[IS 냉탕] 직구·커터·체인지업·커브 다 공략, 9실점…위기의 류현진 'ERA 8.36'

말 그대로 '난타'였다.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자존심을 구겼다.류현진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4와 3분의 1이닝 9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9실점(9자책점)했다. 4-7로 뒤진 5회 말 1사 1·3루에서 교체된 뒤 책임 주자 2명이 모두 득점해 실점이 추가됐다. 2012년 7월 18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달성한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8점) 기록을 경신, 시즌 평균자책점이 8.36(경기 전 3.72)까지 악화했다. 한화는 7-11로 패했다.이날 류현진은 4회까지 피안타 1개, 볼넷 1개로 무실점하며 순항했다. 팀 타선도 3회 1점, 4회 3점을 지원하며 4-0 리드를 안겼다. 분위기가 급변한 건 5회 말이었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김휘집에게 안타, 이형종을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송성문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 한숨 돌리는 듯했지만, 그다음이 문제였다. 8번 김재현부터 3번 김혜성까지 충격에 가까운 5연속 적시타로 4-5로 점수 차가 뒤집혔다. 직구(포심 패스트볼)·커브·컷 패스트볼(커터)·체인지업까지 구종을 가리지 않고 공략당했다.4-5로 뒤진 1사 1·2루에선 최주환에게 2구째 직구, 이어진 1사 만루에선 초구 체인지업이 2타점 적시타(김휘집)로 연결됐다. 7연속 피안타를 맞은 뒤에야 한화 벤치는 불펜을 가동, 류현진을 김서현으로 바꿨다. 김서현은 이형종에게 적시타, 2사 만루에선 밀어내기 볼넷으로 류현진의 책임 주자를 모두 들여보냈다. 류현진의 투구 수는 81개(스트라이크 54개)였다. 투구 분석표 상 직구 최고 구속은 147㎞/h. 직구(30개) 투심 패스트볼(13개) 커터(15개) 체인지업(10개) 커브(12개) 슬라이더(1개)를 다양하게 섞었다. 하지만 키움 타자들은 타선이 두 바퀴 돈 이후 류현진의 결정구를 어렵지 않게 받아쳤다. 힘이 부족했던 탓일까. 메이저리그(MLB) 타자를 상대했던 '팔색조 구종'이 맥없이 쭉쭉 뻗어나갔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5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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