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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IS시선] 나는 쿠팡 광고를 누르지 않았다

출근길 지하철에서 유머 커뮤니티에 접속한다. 재미있는 글을 발견하곤 실없이 웃는다. 댓글을 보려고 신나게 스크롤한다. 갑자기 화면이 바뀐다. 또 걸렸다. ‘쿠팡으로 이동 중. 웰컴백 쿠폰 지급’. 빛의 속도로 ‘뒤로 가기’를 눌렀지만 이미 늪에 빠졌다. 또다시 등장하는 문구. ‘쿠팡으로 이동 중’. 브라우저를 닫았더니 잠깐의 즐거움도 사라진다. 화가 난다.전화가 울린다. 070-XXX-XXXX. 매몰차게 ‘통화 종료’를 누른다. 한두 시간 뒤 070 번호로 또 전화가 온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받아본다. “고객님 인터넷, 전화, TV 교체는…”. 스팸 차단을 고민하지만 결국 아무것도 못 한다. 짜증이 난다.길거리에서 빨간색 조끼를 입은 젊은 남자가 다가온다. 다짜고짜 스티커 하나만 붙여달란다. 기분이 상하지 않도록 세상 착한 미소를 장착한다. 그리고 가벼운 목례로 거절의 뜻을 전한다. 실은 전방 10m 전부터 불안한 낌새를 느꼈다. 그 남자를 인지하고 지나치기까지 20여 초. 매번 불편하다.이번에는 선캡을 쓴 이모님들이 접근한다. 기계처럼 전단지를 내민다. ‘XX 피트니스 선착순 오픈 이벤트. PT 회당 4만원’. 인생 선배에게는 약하다. 이 땡볕에서 얼마나 고될까. 그렇게 한 손에 전단지가 쌓이면 나는 이모님들의 표적이 된다. 아주 난감하다.퇴근하고 반주를 하며 넷플릭스를 켠다. 오늘도 아내는 ‘나는 솔로’ 재생 버튼을 누른다. 나는 ‘인간극장’이 더 재미있다. 중간에 광고가 뜬다. 흑백 화면 속 단발머리 남자가 수화로 열심히 무언가를 말한다. 들리는 소리는 강렬하게 팔을 움직일 때 생기는 재킷의 마찰음. 어느덧 손가락은 ‘건너뛰기’ 버튼에서 멀어진다. 30초간 남자가 손으로 표현한 예술의 의미를 넋 놓고 바라본다. 광고 말미에 스치듯 등장하는 문구는 ‘보테가 베네타’. 온몸에 전율이 인다.지난 6월 방송통신위원회가 쿠팡의 ‘납치 광고’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소비자들은 쌍수를 들고 환영했다. IT 트렌드는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데,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들의 마케팅 행태는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있다.쿠팡이 이커머스 최강자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건 ‘납치 광고’가 아니라 ‘로켓배송’ 덕분이었다. 지금의 이동통신 3사 점유율이 자리를 잡은 건 신규 가입 사은품 안내 전화가 아니라 ‘여기가 잘 터진다’는 품질에 대한 믿음 때문이었다.당연히 광고 없는 영업은 없다. 하지만 클릭률만 보고 무도회장에서 부킹하듯 팔을 잡아당기는 시대는 지났다. 가뜩이나 AI가 만든 질 낮은 광고들이 판을 친다. 이럴 때일수록 뭇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옥순’의 매력으로 기꺼이 소비자들의 ‘누름’을 받는 마케팅 사례를 IT 업계가 먼저 제시해 주기를 바란다.정길준 경제산업부 기자 kjkj@edaily.co.kr 2025.08.13 07:00
산업

리복, 피트니스 트레이닝화 ‘나노 X5’ 신규 컬러 출시

생활문화기업 LF의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리복’이 크로스핏과 피트니스에 특화된 기능성 트레이닝화 ‘나노 X5’ 신규 컬러 2종을 출시했다.남성용 ‘블랙 레드’와 여성용 ‘블랙 퍼플’ 컬러는 리복 특유의 강렬한 에너지를 시각적으로 담아냈으며, 이를 통해 트레이닝 시장 공략에 한층 더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리복 ‘나노’ 시리즈는 2011년 첫 출시 이후 해마다 신제품을 내며 북미 시장에서 전문 트레이닝화로 자리매김한 리복의 시그니처 라인이다. 올해 출시된 15번째 모델 ‘나노 X5’는 피트니스 운동 전반에 최적화된 기능을 대거 탑재하며 퍼포먼스 트레이닝 시장의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특히 이전 시리즈와 비교했을 때 ‘듀얼 리스폰스 미드솔’(Dual Response EVA Midsole)을 통해 앞쪽은 뛰어난 쿠셔닝과 반응성, 뒤쪽은 안정적인 지지력으로 러닝과 점프 시 안정성을 선사한다. 또한 ‘디커플드 메타스플릿 아웃솔’(Decoupled Metasplit Outsole)이 러닝에 최적화된 탄력성과 리프팅에 최적화된 안정성을 동시에 제공한다. 이처럼 혁신적인 요소들로 업그레이드 된 ‘나노 X5’는 무거운 리프팅부터 러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퍼포먼스가 가능하다.이번 신규 컬러 출시로 총 10종의 라인업으로 확대된 ‘나노X5’ 시리즈는 스타일 선택의 폭도 한층 넓어졌다.리복은 나노 X5의 퍼포먼스를 알리기 위한 전략으로 현장형 대회 마케팅을 선택했다. 지난 4월 개최된 리복의 첫 자체 트레이닝 대회 ‘REE:BOX IN SEOUL’을 통해 국내 피트니스 씬에 다시 한 번 강한 인상을 남겼고, 최근에는 ‘2025 제주 아일랜드 마키아’ 크로스핏 축제 후원을 통해 선수들 사이에서 실전 테스트를 마친 제품으로 주목 받았다.리복 관계자는 “전 세계 크로스핏터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온 ‘나노’ 시리즈의 15번째 모델은 높은 완성도로 인해 지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며 “퍼포먼스를 중심으로 한 제품력에 기반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LF는 2022년 10월부터 리복의 국내 유통을 맡기 시작하며 대대적인 정비를 통해 국내 시장 내 리복을 ‘토탈 스포츠 브랜드’로 리빌딩 하고 있다. ‘나노X5 트레이닝화’ 뿐만 아니라 ‘플로트직X1 러닝화’ 등을 연이어 출시하며 트레이닝 러닝을 비롯한 기능성 트레이닝화 포트폴리오를 촘촘하게 다지고 있다. 리복은 퍼포먼스를 기반으로 한 전문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며, 스포츠웨어 시장 내 존재감을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7.23 15:19
산업

빙그레, ‘더:단백’ 드링크 모델로 배우 김무열 발탁

빙그레는 단백질 전문 브랜드 ‘더:단백’ 드링크의 모델로 배우 김무열을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빙그레는 신성장 동력으로 지난 2021년부터 단백질 음료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영화 ‘범죄도시4’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김무열을 모델로 내세워 단백질 리딩 브랜드로의 입지를 굳건히 다질 예정이다.이번에 선보인 광고는 김무열이 배우로서 정상에 오르기까지의 성장 과정과 노력들을 ‘더:단백’의 특장점과 재치있게 접목한 영화 같은 성장 스토리로 각색, 소비자들에게 ‘더:단백’ 브랜드의 대세감과 존재감을 느낄 수 있도록 제작했다.빙그레는 메인 소비층인 2030세대의 관심을 끌기 위해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최대한 활용하고, 소비자 접점 매체인 피트니스 센터나 영화관 스크린 같은 주목도 높은 옥외 미디어 노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빙그레 관계자는 “단백질 드링크 시장 내 1등 브랜드 포지셔닝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잠재고객을 확실히 공략하고, 브랜드 타깃 확장을 통한 전체 단백질 시장 내 매출을 견인하겠다”고 밝혔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5.24 17:32
보도자료

“나랑드 찐팬 모여라”…제로칼로리 나랑드사이다

피트니스 팬덤 마케팅 확대 - 나랑드사이다 브랜드 충성도 높은 피트니스 소비층 대상 적극적 마케팅 펼쳐 - 나랑드사이다 피트니스 대회 개최, 8주간의 기적 유튜브 콘텐츠 등 “제로칼로리 사이다 선도 브랜드 입지 공고화” 동아오츠카의 나랑드사이다가 피트니스 마케팅을 확대하며 제로칼로리 음료 시장의 입지를 탄탄히 다지고 있다. 나랑드사이다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피트니스 소비층을 대상으로 제로칼로리 사이다 선도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식품업계에서 연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주요 제품 상당수는 출시한 지 수십 년이 넘은 장수 브랜드다. 소비자들의 입맛은 신제품 보다는 이미 먹고 마시던 것을 선호하는 보수적인 경향이 크다. 지난 2010년 제로 칼로리 사이다로 재출시한 나랑드사이다도 출시 후 한동안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둘 수 없었다. 제로칼로리 음료 특유의 맛에 대한 소비자들의 편견 때문이었다. 그러나 2019년 나랑드사이다의 매출 반전이 시작됐다. 2019년 160억(소비자가 기준)의 매출을 올리며 동아오츠카 주요 제품 반열에 올랐다. 이후 매해 자체 최고 매출을 경신하며 제로칼로리 음료 시장의 강자로 자리잡았다. 올 상반기 매출도 작년 동기 대비 약 30%나 증가했다. 피트니스 소비층은 나랑드사이다 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피트니스 소비층을 중심으로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자발적인 나랑드사이다 제품 추천 콘텐츠가 늘어났고, 이는 일반 소비층에게 까지 이어져 브랜드 인지도 확대와 매출 상승을 도왔다. 동아오츠카는 적극적인 나랑드사이다 피트니스 마케팅 활동으로 브랜드 팬덤 형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해 전국 피트니스 대회 협찬과 유튜브 콘텐츠 ‘8주간의 기적’ 시즌 1을 통해 ‘헬스=나랑드’라는 공식을 공고화했다. 기세를 몰아 올해는 나랑드사이다 피트니스 대회도 개최했다. 동아오츠카는 오는 8월 20일 KBS아레나홀에서 ‘2022 나랑드사이다 피트니스 챔피언십’ 대회를 열었다. 대회에는 200여명의 참가자가 몰리며 뜨거운 관심을 실감케 했다. 유튜브 콘텐츠 ‘8주간의 기적’ 시즌 2도 공개했다. ‘8주간의 기적’은 일반인 참가자가 나랑드사이다와 함께 운동하며 건강하게 변하는 몸을 통해 자신감을 얻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최근 공개된 에피소드에서는 모델 겸 배우 줄리엔강이 일일 특급 코치로 등장해 화제가 됐다. 또한 6만여 명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전국 피트니스 대회 협찬 규모를 확대하고, 생활체육, 헬스 인플루언서 등 30명의 나랑드사이다 브랜드 앰버서더를 발탁해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지난 8월 24일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동아쏘시오그룹 계열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나랑드사이다 파인애플, 그린애플 샘플링 이벤트를 가졌는데 신제품 ‘나랑드사이다 파인애플’, ‘나랑드사이다 그린애플’은 2010년 제로칼로리 사이다로 리뉴얼해 재출시된 나랑드사이다 브랜드 최초로 선보이는 신규 플레이버다. 홍광석 나랑드사이다 브랜드매니저는 “나랑드사이다가 제로칼로리 음료 시장 내 독보적인 위치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브랜드 팬이 되어준 피트니스 소비층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피트니스 마케팅으로 브랜드 로열티를 높이고 탄탄한 브랜드 팬덤을 형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22.09.26 17:56
연예일반

[더보기] 파격 베드신에 부적절한 터치… 요즘 TV 왜 이럴까

요즘 TV 프로그램들이 자극적인 소재와 연출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팬데믹 이후 쏟아진 OTT의 활성화로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콘텐츠가 늘어서일까. 아니면 빼앗긴 시청자들을 되찾으려는 몸부림일까. 눈 뜨고 볼 수 없는 대표 선정적 프로그램은 tvN 수목드라마 ‘이브’다. ‘이브’는 부친의 억울한 죽음 이후 13년 여 동안 설계한 복수를 이행하는 여자의 이야기를 다룬다. 학력 위조, 학교 폭력 등의 의혹을 샀던 배우 서예지의 복귀작으로 첫 방송 전부터 떠들썩했다. ‘복수’라는 센 소재를 십분 활용하겠다는 생각이었는지 매 회 독한 장면들이 계속 터져 나오고 있다. 청소년시청불가(보호자 동반 제외) 19세 등급으로 설정됐던 1, 2부의 경우 자극적이고 강압적인 성애 장면이 삽입됐다. 또 15일 방송된 5회에서는 “주인 기다리는 개처럼”, “날 원하면 당신이 기어 들어와. 주인은 내가 되겠다” 등의 고수위 대사들이 낯뜨겁게 여러 차례 등장했다. ‘이브’는 15세 이상 시청 등급이지만, 몇몇 회차들이 19세 시청가로 구성돼 있다. 이는 앞서 ‘부부의 세계’ 등 여러 작품들도 시도했던 방식이다. 하지만 연령 기준에 맞지 않으면 아예 입장이 안 되는 영화관이나 연령 확인이 된 프로필로만 성인 콘텐츠를 관람할 수 있는 OTT 서비스와 달리 TV는 채널을 틀기만 하면 청소년들도 19세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정말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고수위, 고자극 콘텐츠에 쉽게 노출될 수 있음을 제작진이 인지해야 한다는 의미다. 최근 방송되고 있는 JTBC 수목드라마 ‘인사이더’ 역시 비슷한 맥락에서 비판을 피할 수 없다. 법당에서 도박판을 벌이는 장면을 노출, 대한불교조계종에서 반발했다. 드라마 제작진은 정식으로 사과했지만, 신성시되는 종교적 장소를 폄훼하고 명예를 훼손한 사실마저 지워버릴 순 없었다. 또 지나치게 자세하게 묘사되는 도박판 장면은 모방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지 않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IHQ의 새 예능 ‘에덴’도 고수위 마케팅에 한창이다. ‘에덴’은 청춘 남녀들이 6일 동안 ‘에덴’이라 상정된 공간에서 사랑을 찾는 과정을 그린 예능 프로그램이다. ‘테라스 하우스’나 ‘투핫’, ‘솔로지옥’, ‘러브 아일랜드’ 등 앞서 공개됐던 연애 버라이어티들과 진행 방식은 유사하다. 한 가지 차이가 있다면 ‘에덴’은 15세이상 시청가이면서 18세(영화·비디오물용 등급)인 ‘투핫’이나 ‘러브 아일랜드’에 견줄 만큼 수위가 높은 장면들을 연출하고 있다는 점. ‘에덴’ 역시 출연자 이슈로 첫 방송 전부터 논란이 됐다. 머슬마니아 출신 보디빌더이자 피트니스 모델 양호석이 앞서 2019년 4월 전 피겨스케이팅선수 차오름을 폭행한 전과가 있기 때문이다. 양호석은 이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120시간의 사회봉사 처분을 받았다. 또 지난 2020년에도 서울 청담동의 한 클럽에서 주차 문제로 시비가 붙자 폭행을 행사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사실이 알려지자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폭행 전과가 있는 범죄자가 어떻게 모든 대중이 볼 수 있는 TV에 버젓이 나올 수 있냐는 것. 하지만 양호석은 당당했다. 그는 18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3년 동안의 자숙 기간 동안 많이 반성했다. 지난 과거 비난해도 달게 받겠다”고 해명했다. 자신이 저지른 과오에 대한 시청자들의 정당한 ‘비판’을 ‘비난’으로 깎아내리면서도 자신이 저지른 범죄는 그저 ‘지난 과거’로 간단하게 포장하고 넘어간 것이다. 프로그램 내에서의 양호석의 행실 역시 부적절했다는 반응이다. 자신을 소개하면서 “힘은 내가 제일 센 것 같다. 난 단 한 번도 누구한테 져본 적이 없다”고 했다. 무력 행사로 물의를 빚은 사람으로서의 부끄러움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여기에 수영복을 입고 짝 피구를 진행하던 와중 자신과 팀을 이룬 여성 출연자의 엉덩이에 손을 가져다 대는 민망한 장면으로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제작진은 이 장면을 카메라에 담아 고스란히 안방극장에 내보냈다. ‘에덴’ 제작진은 출연자 이슈나 아슬아슬한 수위를 넘나드는 출연자들의 행동에 거리낌이 없는 눈치다. 카메라는 수영복을 입은 참가자들을 위아래로 훑고, 참가자들이 수영복 위에 걸쳤던 커버업을 벗을 때 슬로우를 거는 연출로 자극성을 높였다. 양호석이 여성 출연자와 게임을 하다 엉덩이를 터치하는 장면은 여러 차례 반복됐는데, 그럴 때마다 카메라는 그 부분을 익숙하게 클로즈업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MC들도 당황하긴 마찬가지였다. 이홍기는 “손이 나쁘다”며 양호석의 손 모양을 흉내냈고, 윤보미는 “저게 저렇게 방송에 나가느냐”며 크게 웃었다. 그만큼 ‘에덴’이 타고 있는 줄이 아슬아슬하다는 의미다. 출연자들이 혼숙을 해야 한다는 설정이나 ‘살살. 너무 세’, ‘느낌 좋아?’ 등 상상력을 자극하는 자막들도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이렇게 본격적으로 고수위 연애 버라이어티 쇼를 표방할 것이었다면 관람 등급이라도 19세 등급으로 높였어야 한다는 게 많은 시청자들의 반응이다. 자극적인 콘셉트와 연출이 단기간 화제성을 높이는 데는 유효할 수 있으나 장기적인 측면에서 프로그램과 채널 전체의 신뢰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 TV프로그램 제작자들이 시청자들에게 보다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배려와 노력이 요구되는 때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6.20 09:16
IT

삼성 스마트폰·워치는 든든한데…홀로 부진한 갤버즈

글로벌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하는 스마트폰·스마트워치와 달리 삼성전자 무선이어폰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모바일 상품 구매 혜택 정도로 각인됐다. 독특한 정체성으로 일찌감치 선두에 오른 애플 '에어팟'과의 격차는 해마다 벌어지고 있고, 차별화 디자인을 앞세운 중소 브랜드 추격까지 거센 상황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 무선이어폰은 최근까지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014년 3조원을 들여 인수한 헤드폰 '비츠바이닥터드레' 제조사인 비츠 일렉트로닉스(이하 비츠)의 성장세가 특히 눈에 띄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애플 무선이어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에어팟과 비츠는 각각 3%, 553% 늘어난 1930만대, 240만대를 출고했다. 커다란 헤드폰과 빨간색 'b' 마크로 잘 알려진 비츠는 10만원대 '스튜디오 버즈'와 20만원대 '핏 프로' 등 다수의 고객에 친숙한 무선이어폰도 내놓으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감각적인 디자인과 주변 소음을 차단하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이 강점이다. 핏 프로는 애플 H1 칩도 탑재했다. iOS 기기 간 자동 전환과 에어팟·비츠 오디오 공유, 음성 명령 기능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제이슨 로 카날리스 연구원은 "비츠가 강력한 브랜드 자산을 활용해 전체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거칠 것 없는 애플과 달리 '갤럭시버즈' 시리즈의 삼성전자는 부진의 늪에 빠졌다. 점유율은 작년 1분기 11.5%에서 9.5%로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상위 5개 업체 중 마이너스 곡선을 그린 곳은 삼성전자와 중국 샤오미뿐이다. 품질·디자인보다 가격·마케팅에 더 집중한 제조사의 성적이 저조했다. 로 연구원은 "낮은 가격이 더 나은 시장 성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제 모바일 게임·비즈니스·피트니스와 같은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같은 기간 중소 브랜드인 스컬캔디·에디파이어가 각각 53%, 24%의 상승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의 절반 수준까지 출하량을 끌어올렸다. 상위 브랜드의 디자인 철학에서 벗어나 새로운 스타일을 어필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고전을 면치 못한 무선이어폰과 달리 스마트워치 시장에서는 두 자릿수 점유율을 찍으며 중국 브랜드를 제치고 조만간 2위에 오를 전망이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53% 성장하며 경쟁사를 압도했다. 작년 8월 출시한 '갤럭시워치4'에 스마트 기능은 물론 혈압·심전도·혈중 산소 포화도 측정 등 건강 관리 기능을 대거 적용한 덕이다. 삼성전자는 최신 제품인 '갤럭시버즈2'에 다양한 브랜드 에디션으로 반전을 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스티커 열풍을 일으킨 포켓몬 패키지를 선보였다. 이에 앞서 명품 브랜드 '우영미 파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메종키츠네'와 협업하기도 했다. 다음 신제품 '갤럭시버즈프로2'는 오는 7월 출시가 유력하다. 더 긴 배터리 수명과 개선된 오디오 품질, ANC 성능이 기대된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6.17 07:00
야구

불혹의 프로야구, 팬 서비스를 외치다

프로야구 출범 40주년 개막을 앞두고 열린 전야제. 야구팬 사랑에 보답하려는 야구인들의 의지는 그 어느 해보다 컸다. 프로야구 미디어데이가 지난달 31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됐다.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는 올해 40주년을 맞이했다. 행사 오프닝 영상에서는 각 시대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들의 경기 영상이 방영, 야구팬의 추억을 되살렸다. 참석한 10개 구단 사령탑과 대표 선수들은 2022시즌 각오를 전하며 야구팬과 소통했다. 프로야구는 위기다. 지난해 일부 선수들이 코로나 방역 수칙을 위반해 비난받았고, 도쿄 하계올림픽에서는 메달 획득에 실패하며 실망감을 안겼다. 허구연 신임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는 야구인들이 현실을 직시하고, 경각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했다. 미디어데이 시작 직후 단상 위에 오른 허 총재는 "코로나 팬데믹 속에 보낸 지난 2년 동안 팬들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꼈다. 현재 프로야구는 '죽느냐, 사느냐' 기로에 섰다고 생각한다. 40주년을 맞이해 새로운 출발이 필요하다. 진정성 있는 팬 서비스가 필요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위기는 기회다. 호재도 많다. 메이저리그(MLB)를 경험한 양현종(KIA 타이거즈)과 김광현(SSG 랜더스)이 나란히 KBO리그 무대로 컴백했다. 한국야구 대표 스타 이대호(롯데 자이언츠)가 그라운드에서 뛰는 마지막 시즌이기도 하다. 김도영(KIA), 송찬의(LG 트윈스) 등 시범경기에서 맹활약한 새 얼굴들도 기대감을 주고 있다. 야시엘 푸이그(키움 히어로즈), 이반 노바(SSG) 등 MLB 스타급 플레이어도 입성했다. 올해는 개막부터 야구장 수용 인원의 100%가 입장할 수 있다. 이전보다 적극적인 팬 서비스가 동반돼야 야구팬의 발걸음을 경기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 야구인들의 노력은 시작됐다.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10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은 이전과 다른 모습과 발언으로 기대감을 안겼다. 등장부터 색달랐다. 예년 미디어데이와 달리 자유 복장이 가능했고, 일부 구단 선수들은 유니폼이 아닌 팀 개성을 살린 패션을 선보였다. KT 위즈 박병호와 소형준은 마치 교복을 연상케 하는 의상을 선택했고, 키움 이정후와 푸이그는 구단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를 맞춤 제작해 입고 나섰다. 감독들은 야구팬이 경기 외적으로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점을 어필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야구는 치맥(치킨+맥주 합성어)과 함께 봐야 하지 않은가. 수원(케이티위즈파크)은 통닭이 유명하다. 나도 먹어보고 싶더라"라고 했다.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은 "NC파크에는 운동하면서 야구를 볼 수 있는 피트니스 센터가 들어온다"라고 했다. 김원형 SSG 감독도 야구장 내 자리한 모기업 커피 브랜드를 언급하며 팬들의 발걸음이 야구장으로 향하길 바랐다. 김태형 감독은 "구단이 다양한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나는 승리를 선사할 것"이라고 했다. 리그에 활력을 불어넣을 새 얼굴 홍보도 잊지 않았다. 감독들은 스프링캠프를 치르며 두각을 드러낸 신인 선수를 직접 소개했다. 김종국 KIA 감독은 시범경기 타율 1위에 오른 1차 지명 내야수 김도영을 두고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선수"라며 신인왕 후보로 자신 있게 내세웠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도 강속구 투수 문동주, 내야수 정민규를 주목해달라고 했다. 역대급 경쟁도 예고하고 있다. 나성범(KIA), 손아섭, 박건우(이상 NC), 박해민(LG) 등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후 이적을 선택한 정상급 선수들이 많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KT가 다른 9개 팀 견제를 가장 많이 받았다. 두산과 삼성, SSG와 LG 사령탑들도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출범둥이' 추신수(SSG)와 오승환(삼성)도 나란히 우승 욕심을 전했다. 2022시즌 리그 캐치프레이즈는 'Sliding to your life'다. KBO는 "도전과 승부, 짜릿함이 공존하는 슬라이딩처럼 KBO리그가 팬들의 일상 속에 열정적으로 다가가겠다는 의미"라고 했다. 불혹을 맞은 프로야구. 구성원들은 업그레이드된 팬 서비스로 위기를 돌파하려 한다. 안희수 기자 2022.04.01 05:59
경제

'한 지붕 두 가족' 남매 정용진·정유경…호텔 사업도 각개전투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동생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각자 독자적인 호텔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 지붕 아래 두 개의 같은 사업을 운영하는 격이라 효율적 측면에서 의문을 낳고 있다. 남매는 이마트와 신세계 부문에서 호텔을 매개로 각자도생 방식으로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용진이 형’ 4번째 호텔 브랜드 조선 팰리스, 강남 랜드마크 겨냥 정용진 부회장이 야심 차게 주도한 럭셔리 호텔 조선 팰리스가 25일 문을 열며 첫 강남 입성을 알렸다. 그랜드조선·레스케이프·그래비티에 이은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선보이는 네 번째 호텔 브랜드다. 여기에 조선 팰리스가 정유경 사장이 위탁 운영하는 반포의 JW메리어트 인근이라 ‘남매 경쟁’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신세계 집안 내에서 각개전투로 호텔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셈이다. 사실 JW메리어트 호텔은 신세계센트럴시티가 소유하고 있지만 위탁 경영 수수료만 받는 형태라 정 부회장의 독자적인 호텔 사업과는 거리가 있다. 그렇지만 오는 8월 신세계백화점은 대전에 ‘오노마’라는 자체 호텔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라 자연스럽게 남매의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호텔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강남의 특급호텔들도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남매가 연이어 ‘돈이 되지 않는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모양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2019년 2089억원에서 2020년 1489억원으로 호텔 수가 증가했음에도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부티크 호텔’ 레스케이프 역시 124억원에서 지난해 706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JW메리어트도 2019년 2142억원에서 2020년 1862억원으로 매출이 줄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입국이 제한되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탓에 매출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호텔 사업은 코로나 이후의 수요와 성장성을 바라보고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고객이 유입되는 등 정상화되면 호텔 사업은 쇼핑, 백화점 사업군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보고 있다. 6성급 호텔로 럭셔리를 지향하는 조선 팰리스에 대한 반응은 괜찮다. 옛 르네상스 호텔 부지에 들어선 조선 팰리스는 지상 36층 규모에 객실 254개, 연회장 3개, 수영장, 피트니스, 식당 등으로 구성됐다. 하룻밤 숙박이 1600만원에 달하는 스위트룸도 있다. 조선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일반 객실은 39만원이 평균가다. 이번 주말 뷔페 레스토랑 콘스탄스와 한식당 이타닉 가든의 예약이 이미 꽉 찰 정도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출발점 달라 ‘한 지붕 한 가족’ 가능성 희박 정용진 부회장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조선 팰리스의 내부를 선 공개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개관식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2조1000억원을 들여 신설한 럭셔리 호텔인 만큼 거는 기대가 크다. 조선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최근 럭셔리 명품이 뜨고 있는 분위기다. 5성급을 뛰어넘는 조선 팰리스 호텔이 MZ세대에 충분히 어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 부회장은 경쟁사인 롯데의 럭셔리 호텔 시그니엘에 맞서는 최상급 호텔로 조선 팰리스를 밀고 있다. 신세계 남매는 호텔 사업을 통해 각각 다른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정 부회장은 다양한 콘셉트 갖춘 호텔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이는 쇼핑뿐 아니라 SSG랜더스 프로야구단과 테마파크로 이어지는 온·오프라인 공간에서 동반 효과를 겨냥하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이마트와 호텔을 통해 쇼핑만이 아닌 다양한 공간에서 고객의 시간을 점유할 수 엔터테인먼트 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유경 사장이 이끄는 신세계백화점은 오노마 호텔이 백화점과 연계해 다양한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정 부회장처럼 호텔 사업을 위해 장소를 물색하고 건립한 게 아니다. 대전시의 복합상업시설 단지 조성사업에 백화점과 호텔을 함께 공모하면서 출발했다. 호텔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정 부회장과는 출발점이 달랐던 셈이다. 그러나 정 사장도 오빠 못지않게 호텔에 대한 애정이 가득하다. 1996년 조선호텔에 입사했던 정 사장이 먼저 호텔 사업에 뛰어들었다. 2009년 신세계 부사장을 맡기 전까지 그룹의 호텔 사업을 지휘했던 그는 분리 경영 체제가 강화되면서 어쩔 수 없이 손을 놓아야 했다. 오노마는 신세계와 글로벌 호텔 브랜드 메리어트의 노하우가 집약된 럭셔리 호텔이 될 전망이다. 171실 규모로 정 사장의 색깔이 들어가는 첫 번째 호텔 브랜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JW메리이트호텔과는 달리 호텔 사업의 운영 인력을 직접 영입할 계획이다. 백화점과 연계해 다양한 문화 시설 등에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차후 호텔 사업의 통합 가능성 유무도 궁금증을 낳는다. 오노마와 조선 팰리스 모두 메리어트의 예약 망과 멤버십을 활용할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법인이 달라 호텔 간 사업적 인적 교류는 전혀 없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오노마 이후의 추가로 진척되고 있는 호텔 사업은 없는 상황이다. 오노마 호텔이 단발성이 될지 지금으로써는 쉽게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으로 ‘한 지붕 두 가족’ 형태는 계속해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부문으로 나눠진 상황에서 지분 관계 등이 복잡하게 얽혀있다. 향후 호텔 사업이 통합되는 건 쉽지 않은 문제다”고 말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 관계자도 “호텔 사업군 통합은 아직 생각해보지도 못한 그림이다”고 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5.28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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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출신 격투기 선수, 유승준에게 도전장 던져! "군인의 의미 가르쳐주겠다"

한국에서 활동 중인 유튜버 겸 격투기 선수 브레넌이 스티브 유(유승준)에게 승부를 제안한 가운데 두 사람의 격투기 대회가 성사될지 관심이 쏠린다.5일 유튜브 채널 '몬스터TV'에는 '미해병 브레넌, The Beast Championship에서 미국인 스티브 유에게 도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서 브레넌은 "격투기 대회 TBC 01에 참가하겠다"고 밝히며 상대로 스티브 유를 지목했다. 이어 브레넌은 "저는 한국인은 아니지만 군인이 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그에게 가르쳐주고 싶다"며 "한국 남성으로서의 국방의 의무를 다해야 할 때, 그는 도망갔다. 저를 더욱 화나게 하는 것은 그가 또다시 노이즈 마케팅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의 잘못을 이용해서 유튜브 수익을 창출하고 조회 수를 올리기 위해서"라고 비판했다.브레넌은 끝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위해 싸우자"고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유승준을 저격했다.이와 관련, TBC 01 공동운영사인 M스포테인먼트의 유영우 대표는 "유승준이 브래넌과의 시합에 동의한다면, 국제 매니지먼트사인 MTK와 협의해 제3국에서 챔피언십 경기를 열도록 모든 조치를 다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브레넌은 프로 격투기에 데뷔한 신인이다. 유승준은 프로는 아니지만 오랜 시간 피트니스로 탄탄한 몸을 유지해 왔으며, 무술 등에도 능하다.최주원 기자 2021.01.07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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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아무튼 출근!' 첫방, 이규빈→이슬아 일터 엿보기 흥미진진

이규빈, 이민수, 이슬아로 이어진 '아무튼 출근!' 90년대생의 밥벌이가 다양한 일상을 선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나라 밥을 먹는 공무원과 대기업 직원, 프리랜서 작가의 극과 극 일상이 눈길을 끌었다. 3일 첫 방송된 MBC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아무튼 출근!'은 직장인 브이로그 형식을 이용해 요즘 시대 사람들의 다양한 밥벌이와 함께 그들의 직장 생활을 엿보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것은 5급 공무원 이규빈의 일상이었다. 그는 채널A '하트시그널2'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바 있다. '하트시그널2'에선 러브라인에 집중했다면, 이번엔 직장생활에 집중한 모습이었다. 5급 공무원 1년 차 직장인의 생활로 들어갔다. 타 부서의 업무 협조 전화로 하루를 시작했다. 보고서의 늪에 빠진 그는 삼각김밥으로 끼니를 대체했고 점심시간은 회사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집에 가 샌드위치와 영화로 짤막하게 누렸다. 공무원이라고 하면 '나인 투 식스' 생활을 하고 있겠다고 생각하지만 업무가 많아 그러지 못했다. 이규빈은 대부분 오후 9시~10시 사이에 퇴근한다고 했다. 공무원의 삶이 녹록지 않음을 엿볼 수 있었다. 나라 밥을 먹기에 그만큼 또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있었고 고충이 있었다. 공무원은 대외비가 없고 연차에 따라 봉급이 나오는데 5급 공무원의 경우 세전 약 5000만 원. 이규빈은 "바로 옆 건물에서 일하는 변호사 친구가 나의 월급에 세 배다. 돈을 떠나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어 공무원을 택했다. 돈보다 사회에 기여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대기업 2년 차 직원인 이민수는 아침부터 메이크업을 하고 출근했다. 화장품 회사에서 일하는 만큼 자기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는 모습이었다. 회사는 역과 연결이 된 초초역세권. 위풍당당한 자태를 자랑했다. 자율근무제가 적용되어 있었다. 주 40시간만 근무하면 되기에 자유롭게 근무시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면 됐다. 가장 먼저 메일을 확인하며 업무를 시작했다. 이후엔 SNS 활용을 통한 마케팅, 해외 관계자들과의 화상 미팅, 신제품에 대한 리뷰 회의 등이 이뤄졌다. 사내 직급과 상관없이 수평적인 회사 분위기가 공무원과 좀 달랐다. 또 임직원 화장품 할인제도, 수면실과 피트니스센터, 사내 병원, 마사지 등이 복지로 이용 가능한 시스템이었다. 이규빈은 이 모습을 보고 부러워 입이 떡 벌어졌다. 1인 출판사 대표 겸 작가 이슬아는 출근까지 1분 컷이 가능했다. 2층 침실에서 내려오면 1층이 바로 작업실이었던 것. 재택근무 시스템이었다. 글쓰기로 생계가 해결이 안돼 떠올린 방법이 '일간 이슬아'였다. 한 달에 만 원씩 편당 500원을 지불하고 정기적으로 구독할 구독자를 모집한 것. 예상보다 구독자가 많아져 출판사를 열게 됐다. 수익을 오로지 혼자 가져가니 좋지만 그만큼 중간 단계가 없어 모든 걸 홀로 해결해야 했다. 고객들의 민원 처리도 직접 하고 출판 과정에 있어 필요한 과정도 본인의 몫이었다. 이슬아는 낮에 아이들과 글쓰기 수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이 배우는 것보다 자신이 배우는 게 더 많다는 그녀. 자정 전엔 마감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구독자들의 독촉에도 침착함을 유지하려고 애썼다. 종일 글쓰기의 자유로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살지만 이것이 프리랜서로서 짊어져야 할 마음의 짐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3인의 90년대생은 서로 다른 일상을 보여줬다. 무엇을 하면서 살아야 즐겁고 행복한지를 생각하고 도전하는 세대란 표현처럼 일상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각자의 위치에서 즐기는 직장생활의 모습이 다양한 볼거리와 흥미를 자극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8.04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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