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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 은퇴식 날, '추격포→역전포' 양의지·김재환 베테랑 동료들이 뒤집었다 '두산 2연승' [IS 잠실]

두산 베어스가 '김재호의 은퇴식' 날, 베테랑 타자들의 맹활약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8-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KT와의 3연전을 위닝 시리즈(2승 1패)로 마무리하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KT는 2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날은 2004년부터 2024년까지 두산에서만 21년을 뛴 김재호의 은퇴식이 있는 날이었다. 동료, 후배들은 김재호의 은퇴식을 기념하는 경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뜻깊은 추억을 선사했다. 베테랑 타자들이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양의지가 솔로포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고, 김재환이 역전 3점포를 쏘아 올리면서 역전승을 이끌었다. KT는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6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8회 리드를 못 지키며 고개를 숙였다. 타선에선 리드오프 김상수가 1안타 2타점, 황재균이 2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이날 먼저 웃은 팀은 두산이었다. 1회 말 선두타자 이유찬의 2루타와 정수빈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든 두산은 케이브의 내야 안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KT가 3회 점수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배정대의 볼넷과 장준원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든 KT는 2사 후 나온 김민혁과 안현민의 연속 적시타로 2-1을 만들었다. KT는 4회 2점을 뽑아내며 더 달아났다. 선두타자 문상철의 볼넷과 황재균의 안타, 배정대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었고, 2사 후 나온 김상수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4-1까지 점수를 벌렸다. 두산은 5회 1점을 만회했다. 선두타자 강승호의 안타와 도루, 추재현의 땅볼 뒤 1사 후 나온 정수빈의 적시타로 2-4를 만들었다. KT는 6회 초 선두타자 오윤석의 2루타와 황재균의 땅볼, 배정대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지만, 두산도 6회 말 양의지의 솔로포로 꾸준히 쫓아갔다. KT는 8회 1사 후 로하스의 볼넷과 오윤석의 땅볼, 황재균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면서 쐐기를 박는 듯했다.하지만 두산이 8회 말 대역전했다. 선두타자 정수빈의 볼넷과 케이브의 안타, 양의지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두산은 김재환의 역전 3점포로 점수를 뒤집었다. 이후 유격수의 포구 실책으로 주자를 출루시킨 KT는 오명진에게도 안타를 맞으며 무사 1,3루 추가 위기를 맞았다. 강승호의 병살타 때 3루주자 박준순이 홈을 밟으면서 점수를 벌렸다. 두산은 9회 초 '3연투' 마무리 투수 김택연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택연이 2사 후 몸에 맞는 볼과 볼넷, 장성우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실점했지만, 결국 리드를 지켜내면서 짜릿한 역전승을 확정지었다.잠실=윤승재 기자 2025.07.06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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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롯데 이민석...공만 빠른 투수→기본 5이닝 소화 [IS 피플]

투구를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이제 5이닝은 믿고 맡길 수 있는 투수다. 롯데 자이언츠 국내 파이어볼러 이민석(22) 얘기다. 이민석은 지난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와 3분의 1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유일한 흠은 6회 말 선두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맞은 솔로홈런이었다. 타선이 상대 투수 드류 앤더슨 공략에 실패해 무득점에 그쳐 패전 투수가 됐지만, 이민석은 많은 박수를 받았다. 150㎞/h대 중반 포심 패스트볼(직구)과 슬라이더 조합은 유독 빛났다. 1회 말 선두 타자 최지훈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등 뒤에 주자를 두고 상대한 정준재와 에레디아와의 승부에서 각각 직구를 먼저 보여주고 슬라이더로 타격 타이밍을 빼앗아 뜬공을 유도했다.3회 말 석정우·최지훈·정준재 세 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할 때는 다양한 공 배합을 보여줬다. 특히 좌타자 최지훈·정준재에게 직구-슬라이더에 체인지업까지 보여줘 노림수를 무력화 시킨 승부가 돋보였다. 선두 타자 에레디아에게 내야 안타, 1사 뒤 고명준과 박성한에게 각각 내야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처한 4회 말 위기에서는 조형우와 김성욱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힘으로 제압하는 투구'를 보여주기도 했다. 구속을 빠르지만 제구가 잡히지 않아 '미완의 대기'로 남았던 이민석은 개막 로테이션 4선발이었던 좌완 김진욱이 컨디션 난조로 2군행 지시를 받고,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까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다. 지난달 5일 부산 SSG전에서 5이닝 동안 7점을 내주며 부진했지만, 다음 등판이었던 5월 11일 KT 위즈전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로 반등했고, 5이닝 4실점을 기록한 22일 부산 LG 트윈스전에서는 타선의 득점 지원 속에 11-4 승리에 기여하고 시즌 첫 승, 데뷔 첫 선발승을 거뒀다. 이후 이민석은 안정감이 생겼다. 지난 1일 다시 만난 SSG 타선을 5이닝 동안 무실점을 막아냈다. 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5이닝 4실점)에서 주춤했지만, SSG와의 시즌 세 번째 대결에서 다시 호투했다. 이제 이민석은 공만 빠른 투수가 아니다. 믿고 5이닝을 맡길 수 있는 투수다. 실제로 경기당 투구 이닝도 5를 기록 중이다. 4·5선발 투수의 들쑥날쑥한 투구 내용에 '국내 에이스' 박세웅까지 컨디션 난조로 2군행 지시를 받아 어수선한 롯데 선발진에 이민석이 위안을 주고 있다. 호쾌한 투구로 상대 타자를 제압하는 모습에 롯데팬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6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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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억 땅볼 유도 머신' 최원태 드디어 첫 출격, '라팍 악몽' 박건우 넘어야 산다

최원태(삼성 라이온즈)가 '안방 데뷔전'을 치른다. 타자친화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구단이 기대하는 '땅볼 유도 능력'을 온전히 선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원태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최원태를 향한 삼성의 기대는 높다. 최원태는 지난해 12월, 삼성과 4년 최대 70억원에 자유계약(FA) 도장을 찍었다. 오버페이 논란도 있었지만, 확실한 선발과 땅볼 유도형 투수라는 점에서 삼성에 꼭 필요한 선수였다. 삼성 구단은 "최근 8년 연속으로 100이닝 이상을 던지며 꾸준함을 자랑한 최원태는 안정적인 제구력과 땅볼 유도 능력으로 선발진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영입 배경을 전했다. 삼성의 홈 구장이 타자친화형 구장이라는 점에서 최원태의 땅볼 유도 능력을 높게 샀다. 외야가 육각형 모양인 라팍은 홈플레이트부터 좌·우중간 펜스까지 직선거리(107m)가 매우 짧다. 이 때문에 라팍에서는 비교적 홈런이 많이 나온다. 타자들에겐 자신감을, 투수들에겐 악몽을 선사하는 구장으로 알려져 있다. 투수로선 피홈런을 줄이기 위해선 뜬공보단 땅볼을 유도하는 게 유리하다. 최원태를 향한 기대가 큰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난겨울 최원태도 투구 방향성을 확실히 잡았다. 구단은 최원태에게 땅볼을 유도할 수 있는 투심 패스트볼 비중을 늘리길 요청했고, 최원태는 비활동 기간 동안 미국의 야구 전문 프로그램 시설인 CSP(Cressey Sports Performance)를 찾아 투심을 연마했다. 최원태는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통해 땅볼 유도를 위한 볼 배합을 달리 하면서 새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이제 그 노력의 결실을 볼 때다. 다만 첫 상대부터 만만치 않다. 라팍에서 '손맛'을 본 선수들이 대거 포진된 NC를 상대한다.NC는 지난해 라팍에서 7경기 동안 14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라팍에서 9경기를 치른 롯데(16개) 한화(14개) 다음으로 가장 많은 아치를 그려냈다. 장타율도 0.492로 KIA(0.565) 롯데(0.506) 다음으로 높다. 장타를 많이 때려내는 팀이라는 점에서 까다로운 팀이다. 중심타자 박건우와 지난해 홈런왕(46개) 맷 데이비슨이 경계대상 1호다. 박건우는 지난해 라팍에서만 4개의 아치를 그려냈다. 지난 시즌 라팍 첫 경기인 4월 12일에 홈런 2방을 쏘아 올리며 팀의 승리(8-3)를 이끈 바 있고, 7월 10일에도 홈런 2개를 몰아치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박건우는 최원태를 상대로도 통산 타율 0.308로 강한 모습을 보여 최원태로선 까다로운 상대다. 데이비슨도 라팍 4경기에서 2개의 홈런을 쏘아 올린 바 있다. 직전 경기인 23일 KIA전에서 홈런을 쏘아 올리며 '손맛' 시동을 건 것도 삼성으로선 신경이 쓰인다. 지난해 라팍에서 3개의 홈런을 때린 김성욱과 권희동, 박민우, 김휘집 등 라팍 홈런 경험이 있는 중장거리 타자들도 경계해야 한다. 최원태가 이들의 홈런을 얼마나 억제하느냐에 따라 삼성의 승리가 달렸다. 이에 맞서는 원정팀 NC는 최성영을 선발로 낙점했다. NC 이호준 감독은 시즌에 앞서 "시즌 초반은 '7선발' 체제로 간다"라고 말한 바 있다. 최성영이 로건 앨런-라일리 톰슨 다음의 3선발, 토종 1선발로 낙점돼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지난해 24경기 2승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5.79를 기록한 최성영은 삼성과 2경기를 치러 2이닝 3실점으로 부진한 바 있다. 설욕에 나선다. 윤승재 기자 2025.03.2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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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상대 7득점...킬러 본능 발휘한 클리업 트리오, 두산 44승 고지 합류

두산 베어스 타선이 통산 다승 3위(164승) 김광현(SSG 랜더스)에게 올 시즌 세 번째 7실점 경기를 선사했다. 두산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와의 홈경기에서 10-0 완승을 거뒀다. 타선이 폭발하며 5회까지 7득점했다. 상대 투수는 한국 야구 대표 좌완 김광현이었다. 두산은 1회 말 첫 공격부터 김광현에게 타격을 안겼다. 1번 타자 정수빈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어 나선 허경민이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쳤다. 2·3회 침묵한 두산은 4회 다시 김광현을 흔들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재환이 좌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쳤고, 후속 타자 양석환도 중전 적시 2루타를 치며 3-0 리드를 이끌었다. 이어진 기회에서 헨리 라모스도 적시타를 쳤다. 5회는 쐐기를 박았다. 선두 타자 이유찬과 후속 정수빈이 슬라이더 제구력이 흔들린 김광현으로부터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고, 양의지가 좌측 선상 2루타를 치며 주자 2명으로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중계 플레이 과정에서 유격수의 송구 실책까지 나오며 양의지가 3루까지 밟았고, 김재환이 중견수 바로 앞에서 그라운드에 떨어지는 안타로 양의지까지 불러들였다. 7번째 득점이었다. 김광현은 올 시즌 두산전에 두 차레 등판했다. 4월 4일 홈(인천 SSG랜더스필드)경기는 2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한 뒤 허리 통증이 생겨 마운드를 내려왔다. 지난달 22일 잠실 원정에서는 6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김광현은 5월 3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서 피안타 8개(1피홈런)를 기록하며 7실점했다. 시즌 최다였다. 5월 28일 인천 LG 트윈스전에서도 볼넷 4개, 홈런 2개를 내주며 흔들리며 7점을 내줬다. 이날 두산전에서 올 시즌 세 번째 7실점 투구를 했다. 두산은 이후 3점 더 추가하며 10-0으로 승리했다. 시즌 44승(2무 37패)째를 기록했다. 이날 44승에 선착했던 2위 삼성 라이온즈와 3위 LG 트윈스는 각각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에 잡혔다. 두산이 승차를 줄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8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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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 조화' 돋보인 거인 군단, 시범경기 개막 2연승...대전은 2G 연속 매진

김태형 감독 체제로 새 출발 하는 롯데 자이언츠가 공격 집중력을 앞세워 시범경기 개막 첫 2연전을 모두 잡았다. 롯데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4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13-5로 승리했다. 0-1로 지고 있던 1회 말 1사 1·2루 상황에서 베테랑 전준우가 SSG 선발 투수 박종훈의 134㎞/h 커브를 공략해 좌월 스리런홈런을 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5회는 노진혁이 좌전 적시타, 최항이 희생플라이, 황성빈이 2타점 적시타를 치며 4점 더 추가했다. 8회 정훈이 만루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5선발' 후보 1순위 우완 투수 이인복은 4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호투했고,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냈다. 롯데는 9일 열린 시범경기 개막전에서도 SSG에 6-1로 승리했다. 1-1 동점이었던 7회 말, 사사구 2개와 안타 1개로 무사 만루를 만든 뒤 새 주전 1루수로 낙점된 나승엽이 2타점 적시타, 지난 시즌 주전 외야수로 도약한 윤동희가 적시 2루타, 고승민이 희생플라이를 치며 4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5회부터 가동된 불펜진은 실점 없이 5이닝을 막았다. 1차전은 젊은 선수, 1차전은 젊은 선수들이 팀 공격을 이끌었다. 최근 6시즌(2018~2023)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롯데는 지난해 10월, 두산 베어스를 7시즌(2015~2021) 연속 한국시리즈(KS)로 이끈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을 선임해 재도약을 노렸다. 9일 1차전에서 롯데 부임 뒤 공식전 데뷔전을 치른 김태형 감독은 9일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했고, 셋업맨 김상수·구승민,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모두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치며 사직구장을 찾은 관중 9438명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2차전에선 5선발 다른 후보 한현희가 7회 흔들리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많은 선수를 투입해 대량 득점 경기를 이끌었다. 대전의 봄은 시범경기부터 '야구 열기'로 뜨거웠다. 9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 이어 10일 2차전에서도 입장 관중 만석(1만2000명)을 채웠다. '야신' 김성근 전 감독 부임 첫해였던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시범경기 첫 두 경기 연속 매진이다. '몬스터' 류현진이 복귀한 효과다. 그가 등판하지 않은 경기에서도 달라진 관중 동원력을 보여줬다. 한화는 9일 1차전에서 새 외국인 선수 요나단 페라자가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6-1로 삼성을 꺾었다. 2차전에선 3안타에 그치며 1-6으로 패했다. 1라운드 신인 기대주 투수 황준서가 3이닝 1실점으로 준수한 모습을 보인 점이 위안이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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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1] 강백호 공백 메운 문상철, 페디에 KBO리그 10번째 피홈런 선사...'추격포 작렬'

강백호의 빈자리를 메운 문상철()이 KT 위즈의 2023년 가을 첫 득점을 만들어냈다. 홈런포를 쐈다. 문상철은 3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 7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KT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초반 난조를 보이며 0-4로 지고 있던 3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그는 정규시즌 20승(6패)을 거둔 NC 에이스 에릭 페디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치며 추격 신호탄을 쐈다. 페디는 앞선 2회까지 안타 1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문상철은 유리한 볼카운트(3볼-1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온 바깥쪽(우타자 기준) 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담장을 넘기는 괴력을 보여줬다. KT는 지난 26일 청백전에서 주축 타자 강백호가 오른쪽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가 생겼다. 그의 지명타자 자리에 어떤 선수가 나설지 관심이 모였다. 경기 전 이강철 감독은 문상철을 낙점한 이유로 페디 상대 타석 수가 상대적으로 다른 후보보다 많았고, 안타도 친 점을 주목했다. 문상철은 올 시즌 페디를 상대로 8번 타석에 나서 6타수 2안타를 쳤다. 장타는 없었지만 타점 1개가 있었다.문상철은 강백호의 공백을 지워버리는 홈런을 치며 사령탑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페디는 KBO리그에서 10번째(정규시즌 포함) 피홈런을 기록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30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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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1] 투수전+용병술+무실책...첫날부터 명품 승부 선보인 '인천 가을 축제'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가 '명품 경기'로 2023시즌 준플레이오프(PO·5전 3승제)를 열었다. 2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준PO 1차전에서 NC가 4-3으로 승리를 거뒀다. 역대 준PO 1차전 승리 팀의 진출 확률은 87.1%(31회 중 27회)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 4위 NC가 3위 SSG를 상대로 업셋 시리즈를 예고했다. 승부는 치열했다. 9회 말 SSG의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잡힐 때까지 긴장감이 넘쳤다. 내용도 좋았다. 일단 선발 대결. 7회까지 투수전으로 흘렀다. SSG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 NC 선발 신민혁이 모두 무실점 투구를 보여줬다. 6회까지 경기 시간은 1시간 35분에 불과했다. 엘리아스는 3회까지 피안타와 볼넷을 내주지 않았다. 4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민우와 박건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 제이슨 마틴과 권희동을 각각 우익수 뜬공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다. 이후 5회와 6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고,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완성했다.신민혁도 2회까지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최지훈과 김성현에게 연속 안타, 김민식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하며 놓인 1사 2·3루에서는 오태곤과 박성한을 각각 삼진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신민혁은 4회도 무사 1·2루에서 한유섬을 우익수 직선타, 하재훈과 최지훈은 각각 우익수 뜬공, 2루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선두 타자 볼넷을 내준 5회도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균형은 8회 초 깨졌다. 7회까지 1점도 내주지 않았던 엘리아스는 8회 초 선두 타자 서호철에게 내야 안타를 맞은 뒤 1사 1루에서 대타 김성욱에게 좌중간 투런홈런을 맞았다. 엘리아스는 이어 상대한 김주원과 손아섭을 범타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8회를 막았다. 비록 홈런을 내줬지만, 역투하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엘리아스를 향해 홈 관중의 박수가 쏟아졌다. 1차전에서 엘리아스는 8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실점. 신민혁은 5와 3분의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선발 두 투수가 기록한 볼넷도 신민혁이 내준 1개뿐이었다. 경기 뒤 김원형 SSG 감독, 강인권 NC 감독 모두 선발 투수의 호투를 칭찬했다. 야수진도 선발 투수들의 호투를 지원했다. 실책을 범하지 않았다. 단기전은 기본기에서 빈틈이 생기면, 경기 기세 전체가 꺾인다. 이날 두 팀 수비는 견고했다. NC 우익수 박건우는 4회 말 무사 1·2루에서 한유섬의 날카로운 타구, 좌익수 권희동은 5회 2사 1루에서 박성한의 직선타를 잘 잡아냈다. 3루수 서호철도 6회 말, 선두 타자 최정의 강습 타구를 잘 잡아냈다. SSG 1루수 오태곤도 4회 초, 2사 1·2루에서 권희동의 우측 타구를 햇빛을 등진 상태에서 잘 잡아냈다. 1차전에서 실책은 나오지 않았다. 벤치의 지략 대결도 막상막하였다. 강인권 NC 감독은 경기 전 키플레이어로 꼽은 오영수의 타석에서 김성욱을 대타로 내세웠다. 이 선택이 맞아떨어졌다. 경기 뒤 강 감독은 "오영수에게 기대를 했지만, 엘리아스 상대 타격이 좋지 않았다. 김성욱이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이 상황에서 점수를 내지 못하면 경기가 어려워질 것 같아서 대타를 투입했다"라고 설명했다. 패장 김원형 감독도 0-2로 지고 있던 8회 말 공격에서 추신수와 최재훈을 연속 대타로 투입해 추격 발판을 만들었다. 두 타자는 모두 안타를 쳤고, 이어진 상황에서 박성한의 희생번트와 최정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1점을 추격했다. 홈런으로 균형이 깨진 이 경기는 마지막까지 홈런으로 긴장감을 선사했다. SSG는 1-4로 지고 있던 9회 말 공격에서 하재훈이 NC 마무리 투수 이용찬을 상대로 투런홈런을 치며 1점 차 추격을 이끌었다. 승부는 역전 없이 끝났지만, 인천에서 열린 축제 첫날은 강렬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22 19:30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KBO리그 출신 켈리에 피홈런 3개 선사...애리조나 꺾고 CS 2연승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이틀 연속 홈런쇼를 선보이며 월드시리즈 진출에 다가섰다. 필라델피아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 뱅크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2023 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2차전에서 10-0으로 완승을 거뒀다. 17일 열린 1차전에서 홈런 3개를 치며 5-3으로 승리한 필라델피아는 이날도 홈런 3개 포함 장·단 11안타를 치며 뜨거운 화력을 뽐냈다. 6·7회는 연속으로 4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1·2차전을 모두 잡은 필라델피아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까지 2승만 남겨두게 됐다. KBO리그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뛰었던 애리조나 선발 투수 메릴 켈리는 포스트시즌(PS)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지난 8일 등판한 LA 다저스와의 디비전시리즈(DS) 1차전에서 6과 3분의 1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됐던 그는 이날은 5와 3분의 2이닝 동안 피홈런 3개를 허용하며 4점을 내줬다. 필라델피아는 1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선 트레이 터너가 켈리의 2구째 컷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선제 좌월 솔로홈런을 쳤다. 3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카일 슈와버가 가운데로 몰린 켈리의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당겨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슈와버는 6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켈리를 상대로 다시 한번 솔로홈런을 쳤다. 3-0으로 앞선 필라델피아는 이후 터너가 볼넷을 얻어내며 추가 득점 기회를 열었고, 2사 뒤 바뀐 투수 조 맨티플리를 상대로 브라이슨 스톳과 J.T 리얼무토가 연속 안타를 치며 2점 더 달아났다. 이어진 상황에서 닉 카스테야노스가 고의4구로 출루했고, 2사 1·2루에 타석에 선 브랜든 마쉬가 적시 2루타를 치며 6-0으로 달아났다. 그사이 필라델피아 선발 투수 애런 놀라는 6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애리조나 간판타자 코비 캐롤, 디비전시리즈에서 타율 0.429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던 토미 팸과의 승부에서 모두 범타를 유도했다. 필라델피아는 7회 말 공격에서 다시 4점을 추가했다. 1사 1·3루에서 알렉 봄이 2타점 적시타를 쳤고, 이어진 기회에서 리얼무토와 카스테야노스가 각각 적시타와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 득점을 채웠다. 놀라에 이어 마운드에 나선 필라델피아 불펜 투수 제프 호프먼·맷 스트람·오라이언 커커링은 7~9회 1이닝씩 실점 없이 막아내며 선발 놀라와 함께 팀 완봉승을 합작했다. 애리조나는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1·2차전 다저스와의 DS 1~3차전까지 패전 없이 5연승을 거두며 CS에 올랐다. 하지만 ‘화력 군단’ 필라델피아에 1·2차전을 모두 내주며 상승세가 끊겼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8 12:52
프로야구

[준PO5]통한의 실투 1개...'디펜딩 챔피언' KT, 4위로 2022시즌 마감

'디펜딩 챔피언' KT 위즈가 준플레이오프(PO)에서 탈락했다. KT는 2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PS) 키움 히어로즈와의 준PO 5차전에서 3-4로 패했다.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이 산발 8안타를 맞고 4점을 내줬다. 1·3차전, 키움 불펜진을 잘 공략했던 타선은 이날은 1득점에 그쳤다. 시리즈 3패(2승)째를 당한 KT는 최종 4위로 올 시즌을 마쳤다. 5차전은 지면 탈락하는 경기였다. 이강철 KT 감독, 홍원기 키움 감독 모두 총력전을 예고했다. KT는 1차전에서 6이닝 동안 3안타에 그쳤던 키움 선발 투수 안우진을 상대로 선취점을 냈다. 1번 타자 배정대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1사 뒤 나선 앤서니 알포드가 우중간 2루타로 주자를 불러들였다. 알포드는 1차전에서도 안우진을 상대로 안타 2개를 친 바 있는데, 이날도 강세를 보였다. KT 선발 벤자민은 2회 말 1점을 내줬다. 불운이 이어졌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푸이그에게 우전 2루타를 맞았다. 시프트가 왼쪽으로 가동된 탓에 빗맞은 타구가 장타로 이어진 것. 벤자민은 이후 이지영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푸이그의 3루 진루를 막지 못했고, 이어진 전병우와의 승부에선 중월 3루타를 허용했다. KT는 바로 균형을 깼다. 3회 초 2사 뒤 나선 알포드가 안우진에게 올 시즌 5번째 피홈런을 선사했다.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KT가 다시 2-1로 달아났다. 그러나 승기를 잡은 상황에서 일격을 허용했다. 벤자민이 4회 초 선두 타자 이지영에게 좌전 2루타를 맞은 뒤 후속 두 타자는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1차전에서 쐐기포를 때려낸 송성문에게 우월 역전 투런 홈런을 맞았다. 키움 타선을 꽁꽁 묶었던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리고 말았다. 벤자민은 5회도 1점을 더 내줬다. 선두 타자 이용규, 1사 뒤 김혜성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푸이그는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만루에서 이지영을 상대했지만, 폭투를 범하며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타자와의 승부에서 중견수 뜬공을 유도하고, 야수가 태그업한 3루 주자 김혜성을 정확한 홈 송구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지만, 점수 차가 2점으로 벌어지고 말았다. KT는 6회부터 선발 자원 엄상백을 투입, 총력전으로 나섰다. 그가 2와 3분의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역전 발판을 만들었고, 8회 공격에서 장성우가 적시 2루타를 치며 3-4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투입된 키움 마무리 투수 김재웅을 공략하지 못했고, 득점에 실패했다. 9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배정대가 아웃당하며 KT의 2022년이 막을 내렸다. 고척=안희수 기자 2022.10.22 17:14
프로야구

[IS 수원]'형님 라인' 침묵에도 안우진 격파...디펜딩 챔피언 하위 타선의 위력

박병호·장성우·황재균, 형님 라인은 침묵했지만, KT 위즈의 화력은 막강했다. 하위 타선, 젊은 선수들이 현재 최고 투수로 평가받는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을 무너뜨렸다. KT는 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키움과의 주중 3연전 3차전에서 8-2로 완승을 거뒀다. 안우진에게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실점(8점)을 안길만큼 매서운 화력을 자랑했다.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도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KT는 48승 2무 40패를 기록, 리그 4위를 지켰다. 이날 수훈 선수는 박병호 대신 선발 1루수로 나선 문상철이었다. 종전 1군 출전이 6경기에 불과할만큼 팀 내 입지가 좁지만, 타격 능력만큼은 항상 기대받는 선수였다. 그는 3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2이닝(1·2회) 퍼펙트를 이어가던 안우진에게 첫 피안타를 선사했다. 그의 주 무기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우중간을 갈랐다. 0-1로 지고 있던 KT는 후속 타자 신본기가 희생번트를 성공시켰고, 심우준이 적시타를 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나선 조용호가 좌전 안타로 주자 심우준을 3루에 보냈고, 배정대가 내야 타구를 끌어내며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문상철은 다시 한번 안우진에게 일격을 가했다. 4회 초 2사 1루에 나서 슬라이더를 공략, 좌중간 담장을 넘겨버렸다. 리그 선발 투수(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기준) 중 피홈런이 가장 적었던 안우진에게 시즌 3호 피홈런을 선사했다. 4-1로 앞선 KT는 6회 초 수비에서 1점을 내줬지만, 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빅이닝(4득점)을 만들었다. 득점 양상은 비슷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문상철이 안우진으로부터 좌전 안타를 쳤고, 후속 타자 신본기의 타석에서 도루에 성공했다. 신본기는 흔들린 안우진을 상대로 우중간 적시타를 쳤고, 심우준과 조용호는 볼넷을 골라냈다. 그사이 안우진은 폭투도 범했다. 배정대가 이 경기 승부를 결정지었다. 안우진의 시속 155㎞ 직구를 공략해 우중간 싹쓸이 3루타를 쳤다. KT가 안우진에게 8실점을 안기며 8-2로 달아났다.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내며 무난히 승리했다. 27일 2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쳤던 박병호는 이날 침묵했다. 안우진 공략에 실패했다. 장성우도 6회까지 볼넷으로만 한 번 출루했다. 황재균도 땅볼 2개와 뜬공 1개를 기록했다. 주축 타자들이 침묵했지만, 하위 타선이 공격을 이끌었다. 문상철의 '깜짝' 활약도 돋보였지만, 기회가 온 상황에서 각자 임무를 잘해낸 하위 타선의 집중력은 더 높은 평가를 받을만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2022.07.2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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