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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 없이 달려왔기 때문에 큰 도움" 불펜 수혈 SSG, 상무 전역자에 화색 [IS 잠실]

SSG 랜더스에 반가운 '지원군'이 도착했다.16일 서울 잠실구장에는 1군 엔트리에 등록되지 않은 4명의 낯익은 투수가 SSG 더그아웃 주변을 오갔다. 이들은 바로 전날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한 김택형(28)과 장지훈(26) 김건우(22) 조요한(24)이었다. 이날 LG 트윈스 원정 경기가 우천으로 순연된 이숭용 SSG 감독은 1군 엔트리 변동 없이 '전역자'들의 훈련을 지켜봤다. 이 감독은 "오늘 피칭을 보고 투수 파트, 전력 분석 파트와 상의해서 (콜업 여부를) 결정할 생각"이라고 밝혔다.이번 상무 전역자는 총 14명인데 SSG의 비율이 가장 높다. 눈길을 끄는 건 김택형과 장지훈이다. 김택형의 통산 성적은 18승 18패 30홀드 24세이브 평균자책점 5.63.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중간과 마무리 투수가 모두 가능한 전천후다. 입대 직전 시즌인 2022년에는 불펜으로 60이닝 이상 소화, 10홀드 17세이브를 해내기도 했다. 오른손 사이드암스로 장지훈은 멀티 이닝이 가능한 계투로 데뷔 시즌인 2021년, 80과 3분의 1이닝을 책임졌다. 이숭용 감독은 "(우리 팀 불펜에) 사이드가 없다. 특히 택형이는 마무리 투수 경험까지 있다"며 기대를 내비쳤다. 이어 "왼손이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이라며 "(한)두솔이가 올라오고 있는데 아직 필승조로 갈 수 있는 건 아니라고 보고 있다. (조)병헌이나 (이)로운이나 (노)경은이나 쉼 없이 달려왔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될 거 같다"고 말했다.불펜에서 김택형과 장지훈의 투구를 지켜본 송신영 SSG 투수 코치는 "두 선수 모두 전반적으로 좋은 불펜 피칭을 보여줬다. 팀 투수진에 큰 힘이 되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택형이는 상무 전부터 가지고 있던 특유의 디셉션 동작(숨김 동작)과 빠른 팔 스윙이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구종은 패스트볼로 구위가 좋았다. 향후 1군에 합류하게 된다면 타이트한 상황에서 1이닝을 책임져주길 기대한다"며 "(장)지훈이 또한 디셉션 동작과 팔 스윙이 좋았다. 측정하진 않았지만, 맨눈으로 보기에 볼에 힘이 있었고 무브먼트가 살아 있었다. 앞으로의 피칭이 기대된다"고 밝혔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16 18:55
메이저리그

SSG에 노경은이 없었더라면···

SSG 랜더스 노경은(39)이 오른 주먹을 불끈 쥐고 어퍼컷 세리머니를 했다. 올 시즌 노경은에게서 자주 볼 수 있는 모습이다. 김원형 SSG 감독의 믿음, 노경은의 경험과 자신감이 만든 결과물이다. 지난 21일 서울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그랬다. 2-0으로 아슬하게 앞선 상황에서 SSG는 선발 투수 오원석에 이어 6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그러나 문승원과 고효준이 연속 출루를 허용,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때 김원형 감독이 승부수를 던졌다. 노경은을 투입했다. 필승조 노경은은 '셋업맨'을 맡고 있다. 주로 마무리 서진용에 앞서 7회 또는 8회 등판한다. 지난 20일까지 올 시즌 총 150명을 상대하면서 6회에 대결한 타자는 6명뿐이었다. 김원형 감독이 위기 때 투입한 카드는 대성공이었다. 노경은은 2사 만루에서 양석환을 시속 136㎞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곧바로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절체절명의 위기 순간에 나와 급한 불을 끄고, 다음 이닝(7회)에는 삼자범퇴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날 3-1 승리로 시즌 40승에 선착한 김원형 감독은 이어 "특히 만루 위기 상황을 막아낸 노경은을 칭찬하고 싶다"며 웃었다.노경은과 김원형 감독은 서로에게 고마운 존재다. 2003년 두산 베어스 1차지명으로 입단한 노경은은 2021시즌 종료 후 롯데 자이언츠에서 방출됐다. 그때 김원형 감독이 손을 내밀었다. 노경은은 입단 테스트를 거쳐 SSG 유니폼을 입게 됐다. SSG는 박종훈과 문승원의 팔꿈치 수술 여파로 이들을 대체할 선발 투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김원형 감독은 "투수가 필요했는데 노경은 나이가 많아 데려 오기가 좀 망설여졌다. 하지만 충분히 할 수 있을 거라는 가능성을 믿었다"고 떠올렸다. 노경은은 "감독님께서 날 영입하기 전부터 (구단에) 나에 대해 이야기를 잘해주신 덕분인 것 같다"고 감사해했다. 노경은은 지난해 SSG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견인했다. 전반기 선발 투수로 활약하며 8경기에서 5승 3패 평균자책점 3.38로 아주 잘 던졌다. 후반기에는 불펜 투수로 변신, 33경기에서 7승 2패 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72로 승승장구했다. 키움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에도 3경기 등판해 1승을 올렸다. 감독도, 선수도 감격스러운 우승이었다. 베테랑 노경은은 올 시즌 한층 든든하다. 현재 홀드 부문 1위(16개)를 질주하고 있다. 21일까지 올 시즌 32경기에서 5승 2패 2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2.29를 기록하고 있다. SSG는 올해 김택형, 장지훈, 조요한의 상무 야구단 입대로 불펜 약화를 걱정했다. 그러나 노경은과 고효준 등 베테랑이 중심을 잡으면서 불펜진 평균자책점 1위(2.60)에 올라 있다. 김원형 감독은 "초접전 상황에선 노경은이 1순위다. 그만큼 경은이를 믿는다"고 강조했다. 노경은은 "감독님은 투수로서 개인 통산 134승을 거두며 선수 생활을 오래 하시지 않았나. 곁에서 보고 배운다. 감독님의 믿음이 큰 동기부여"라고 화답했다. 이형석 기자 2023.06.2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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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후보 제외, 이탈자 많은데 잘 나가는 1위 SSG

'디펜딩 챔피언' SSG 랜더스가 2023 시즌 초반에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SSG는 24일 기준으로 12승 6패, 승률 0.667을 기록하며 2위 LG 트윈스(13승 7패, 승률 0.650)를 따돌리고 순위표 가장 꼭대기에 위치해 있다. SSG는 지난해 정규시즌 단 한 번도 1위에서 내려온 적 없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이어 한국시리즈까지 정상에 올라 창단 2년 만에 통합 우승을 일궜다. 하지만 올 시즌 '우승 후보'에서 SSG는 LG와 KT 위즈에 밀렸다. 일간스포츠가 개막 전 7명의 해설위원을 상대로 한 우승 예상 팀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2명(복수 구단 응답)의 선택을 받는 데 그쳤다. 막상 뚜껑을 열자 SSG가 가장 오랜 기간 선두를 수성하고 있다. 지난 6일 처음 단독 선두에 오른 뒤 열흘 넘게 지킨 자리를 16일 뺏겼다. 그러나 SSG는 지난 주말 키움 히어로즈의 3연전을 싹쓸이하는 등 최근 4연승을 내달리며 일주일 만에 선두를 되찾았다. 시즌 초반부터 마운드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해 13승 6패(평균자책점 2.69)를 올린 윌머 폰트를 대신해 에이스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 애니 로메로가 스프링캠프 기간 고질적인 어깨 통증으로 이탈했다. 개점휴업 상태. SSG는 새 외국인 투수를 물색하고 있다. 김광현도 어깨 염증으로 열흘간 1군을 비웠다. 3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7.20을 기록한 박종훈은 연이은 부진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우승 포수' 이재원은 타율 0.043의 극심한 타격 부진 속에 2군에 내려갔다. 시범경기 타율 0.385를 올린 추신수는 정작 개막 후 타율 0.204로 부진하다. 투타 주축 선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자리를 비웠다. 이런 상황에서도 SSG는 우승팀의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올 시즌 전체 18경기 가운데 3점 차 이내 승부가 15회나 된다. 이 승부에서 11승 4패로 집중력을 자랑한다. 김원형 SSG 감독은 "이기는 경기에서는 타선이 점수를 1점이라도 더 뽑아서 필승조와 마무리를 아끼고 싶다"고 말했다. SSG는 역전승이 10회로 가장 많고, 5회까지 앞선 경기에서 승률 100% 자랑하고 있다. 새롭게 합류한 자원들이 큰 활력소다. 커크 맥카티는 최근 3경기 20이닝 동안 무자책(2실점) 호투를 펼치고 있다. 길레르모 에레디아는 타율 0.333를 기록, 공수 모두에서 좋은 모습이다. 올해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입단한 송영진은 1승 평균자책점 1.42를, 1라운드 5순위 신인 이로운은 2홀드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하고 있다. 김택형과 장지훈, 조요한 등이 한꺼번에 입대하면서 큰 우려를 산 불펜진은 평균자책점 1위(2.08)를 질주하고 있다. 백승건과 최민준, 노경은이 허리진을 든든하게 받치고 마무리 서진용이 뒷문을 든든하게 잠근다. 선두 싸움의 분수령은 이번 주중 LG와의 3연전이다. SSG 최주환은 "LG전에 많이 찾아와 응원해 주시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4.2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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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김원형 감독 "자원 3연투 노경은, 너무 고맙다"

치열한 승부 끝에 연장 역전승을 거둔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이 분투한 선수들의 공을 칭찬했다. SSG는 6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7-6으로 승리했다. 선발 박종훈이 3이닝 5실점에 그치면서 초반 분위기를 내줬지만, 차례대로 추격한 끝에 7회 김강민의 동점 홈런이 나오면서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긴 이닝을 맡았던 불펜 투수들의 호투도 빛났다. 최민준이 선발의 빈자리를 긴 이닝 소화로 채워줬고, 필승조 김택형-조요한-문승원에 이어 노경은이 2이닝을 책임진 끝에 구원승까지 챙겼다. 특히 최민준과 노경은은 3연투임에도 긴 이닝을 소화하는 투혼까지 발휘했다. 김원형 감독은 경기 후 "힘든 경기 좋은 결과 만들어냈는데, 선수들 정말 수고 많았다"며 "오늘 경은이가 휴식타이밍이었는데도 연장전 들어가면서 본인이 자원 등판 한 부분 감독으로서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해서 끌려가는 경기였지만 야수들 집중력으로 동점 만들었고, 좋은 수비로 실점을 막으면서 끝내기 승리를 했다"며 "최민준, 김택형, 조요한, 문승원, 노경은이 8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 역전승을 할 수 있었다. 승리는 불펜의 힘인 것 같다. 오늘 팀으로서 정말 중요한 경기였는데 선수들 덕분에 승리를 할 수 있었다. 선수들 칭찬해주고 싶다"고 했다. 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8.06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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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짐승 듀오 맹활약+박성한 결승 득점...SSG, 끝내기 폭투로 삼성에 7-6 역전승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원조 짐승' 김강민(40)의 방망이와 '아기 짐승' 최지훈(25)의 호수비를 앞세워 만든 연장 승부 끝에 상대 폭투를 만들어내며 역전승을 일궈냈다. SSG는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 대량 실점하며 승기를 내주는 듯 했지만, 중반 이후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연달아 선보이며 기어이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SSG 외야를 책임지는 '짐승'들의 활약이 빛났다. 이날 대타·7번 타자·중견수로 출전했던 김강민은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경기를 동점으로 돌렸고, 2번 타자로 중견수와 좌익수를 소화한 최지훈은 6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활약과 결정적인 호수비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초반 분위기만 해도 삼성 쪽으로 흘러갔다. 삼성은 2회 초 김상수의 2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가져갔다. SSG 역시 2회 말 하재훈의 볼넷, 전의산의 안타와 이재원의 적시타를 엮어 한 점을 추격했다. 그러나 삼성의 기세가 더 강했다. 삼성은 3회 초 선두 타자 구자욱이 출루한 뒤 1사 상황에서 오재일의 볼넷과 강민호의 스리런 홈런으로 점수 차를 넉 점까지 벌렸다. SSG는 재활에서 돌아온 박종훈이 한계 투구 수에 맞춰 3이닝을 소화했지만, 총 5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SSG는 경기 중반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4회 말에는 2사 후 집중력 있는 플레이로 득점을 만들었다. 김성현이 볼넷, 이재원이 사구로 출루했고 최주환도 내야안타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추신수가 친 타구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면서 주자 두 명을 불러들여 점수 차를 좁혔다. 삼성은 다시 '한 방'으로 SSG의 기세를 꺾었다. 5회 초 선두 타자로 출전한 호세 피렐라는 최민준이 던진 5구 시속 140㎞ 직구를 공략, 비거리 125m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그대로 삼성의 승리가 굳어지는 듯했지만 SSG는 더 강하게 추격했다. 6회 2사 3루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지훈은 최하늘의 5구 시속 126㎞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중간 적시타로 한 점을 더했다. 이어 왼손 필승조 이승현이 등판했지만, SSG 중심 타자 최정이 7구 승부 끝에 시속 143㎞ 직구를 밀어쳐서 우중간 적시 2루타로 연결해 한 점 차까지 추격했다. 한 점 차까지 좁혀진 경기는 결국 7회 원점으로 돌아갔다. 삼성의 마운드를 계속 지키던 이승현이 7회 첫 아웃 카운트까지 잡았지만, 이 과정에서 왼손 엄지손톱이 들리면서 갑작스럽게 교체됐다. 이어 등판한 우규민은 10구 승부 끝에 전의산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후속 타자 김강민이 문제였다. 김강민은 우규민이 던진 초구 시속 123㎞ 슬라이더를 바로 공략,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분위기를 굳히는 데에는 김강민의 '후계자' 최지훈의 수비도 빛났다. 동점 직후인 8회 초, 1사 후 강민호는 구원 등판한 조요한의 시속 153㎞ 직구를 밀어쳤다. 타구가 애매한 곳에 날아가면서 좌전 안타가 유력했지만, 최지훈이 날아올랐다. 타구를 향해 전력 질주하던 최지훈은 다이빙해 타구를 잡아내는 슈퍼 캐치로 강민호의 안타를 지워냈다. 경기를 연장까지 끌고 간 SSG는 결국 11회까지 버틴 끝에 승자가 됐다. 선두 타자 박성한이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오태곤이 깔끔한 3루수 방향 희생 번트로 주자를 진루시켰다. 인플레이 타구 하나면 경기가 끝날 수 있는 상황. 삼성은 만루책으로 대응했지만, 승부는 허무하게 결정됐다. 마운드 위에 있던 최충연이 초구를 폭투로 던지면서 3루 주자 박성한이 득점, 경기는 SSG의 최종 승리로 마무리됐다. 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8.06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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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7이닝 3실점·9K' 폰트, 시즌 5승 요건 충족

윌머 폰트(32·SSG 랜더스)가 다시 한 번 에이스급 투구로 시즌 5승 자격을 충족했다. 폰트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 9탈삼진 3자책점을 기록했다. 직구(67구) 최고 시속 154㎞를 기록했고, 커브(16구)와 슬라이더(17구)를 고루 던졌다. 6-3으로 리드한 8회 초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시즌 5승 요건을 갖추게 됐다. 이날 폰트는 실점은 기록했지만 한 이닝을 제외하면 다른 여섯 이닝에서 모두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1회 말 첫 이닝에서는 2번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다른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 말에도 선두 타자 박세혁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출발한 폰트는 후속 두 타자를 모두 강속구를 던져 헛스윙 탈삼진으로 막았다. 딱 한 이닝, 3회가 문제였다. 폰트는 3회 말 선두 타자 박계범에게 초구 시속 150㎞ 직구가 다소 몰렸고, 공략당하면서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후속 조수행은 땅볼로 잡아냈지만, 안권수에게 적시타를 맞으면서 첫 실점을 기록했다. 실점은 끝나지 않았다. 이어 페르난데스에게 안타를 맞은 폰트는 강승호를 땅볼로 잡은 2사 후 김재환에게 2타점 적시 3루타를 맞으며 3실점 째를 기록했다. 3회가 끝나자 폰트는 다시 에이스로 돌아왔다. 3회 초와 4회 초 타선에 총 5점의 득점 지원도 받았다. 4회부터 7회까지 단 1안타 1볼넷만 내준 채 철벽 투구를 펼쳤다. 투구 수 101구를 채운 그는 8회 초 마운드를 김태훈에게 넘기고 투구를 마무리했다. 불펜진의 부담이 커졌던 SSG에는 단비 같은 호투다. SSG는 17일과 18일 두 경기에서 모두 12이닝 경기를 펼쳤다. 마무리 김택형이 전완근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에서 연장전 이닝 소화는 쉽지 않은 과제였다. 베테랑 고효준, 신예 조요한 등 필승조가 총출동해 멀티 이닝을 소화했다. 신인 윤태현까지 등판하며 사수에 도전했지만 두 경기 모두 8회 말 실점하며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결국 19일 경기를 앞두고 김원형 감독이 "오늘은 어제 휴식한 서진용을 제외한 주축 불펜 투수들이 쉰다"고 예고했다. 불펜 대결을 소화하기 쉽지 않았지만, 폰트의 이닝 이팅 덕분에 고민을 덜 수 있게 됐다. 잠실=차승윤 기자 2022.05.19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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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불펜 위기 SSG, 영건 성장 기회 꿈꾼다

SSG 랜더스가 불펜 위기 속에 새 얼굴을 발굴해낼 수 있을까. SSG는 5월 들어 심각한 불펜 위기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지난 15일 NC 다이노스전부터 극에 달했다. 마무리 김택형과 베테랑 고효준이 무너지면서 7실점하고 패했다. 이날 트레이닝 코치와 함께 내려간 김택형은 결국 전완근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갔다. 17일과 18일 두산 베어스전 때도 마찬가지였다. 두 경기 모두 불펜이 흔들려 리드하다 8회 동점을 허용, 12회 연장전을 치렀다. 총 11명의 불펜 투수들이 마운드에 올라야 했다. 대부분의 필승조가 연투를 치렀다. 위기가 있지만, 두산과의 2경기를 1승 1무로 마친 김원형 SSG 감독은 나름의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19일 경기를 앞두고 "지난 일주일 사이 안 좋은 결과들이 많이 나왔다. 팀 분위기가 가라앉고 있었다"며 "17일 경기 때도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못 잡았다. 그래도 지지 않은 경기를 했기 때문에 선수들이 어제 12회까지 하는 동안에 집중력을 가지고 했다는 생각이 든다. 거기에 그런 행운이 와 이기면서 분위기가 좋아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지난 두 경기 눈에 띄게 활약한 건 베테랑 고효준이다. 17일 3분의 2이닝을 던진 고효준은 18일 연투 상황에서 2와 3분의 1이닝을 던지고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원형 감독은 "사실 효준이를 무리하게 기용했다. 서진용도 쉬는 날이어서 효준이 뒤에 남은 건 경험 없는 젊은 투수들뿐이었다"라며 "어쩔 수 없이 효준이가 해줘야 했는데 너무 잘해줬다"고 했다. 고효준만의 호투로 두 번의 연장전을 치른 건 아니다. 김원형 감독은 "효준이뿐 아니라 어제 나간 투수들이 좋았다. 조요한은 1사 1·2루 상황에 올라가 실점을 막아줬다"며 "한편으로는 첫날에 경험 없던 최민준, 한두솔 등이 마운드에 올라갔는데, 결과는 무승부로 안 좋았지만 젊은 투수들이 언제 또 그런 경험을 해보겠나. 계속 그런 경험을 쌓으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두 번의 연장전 끝에 치르는 19일 경기 역시 불펜 투수가 부족하다. 긴 이닝과 연투를 소화한 필승조들은 휴식한 서진용을 제외하면 등판이 어렵다. 김원형 감독은 "주축 선수들이 조금 쉴 때가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가 되면 좋겠다"며 "오늘은 주축 불펜들이 쉰다. (17일 긴 이닝을 소화한) 김민준도 쉬고 서진용만 가능하다. 젊은 투수들이 해줘야 한다"고 예고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2022.05.19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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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수성 위기 SSG, 무너진 뒷문을 어찌 하오리까

SSG 랜더스 뒷문의 상황이 심상치 않다. SSG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9-9로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초반 8-1로 달아났다는 점을 고려하면 승패는 없었지만 패배만큼 치명적인 결과였다. 불펜 투수들이 다시 한번 무너졌다. 선발 이반 노바가 5와 3분의 1이닝 5실점으로 흔들렸지만, 당시 점수 차는 석 점. 충분히 지켜낼 수 있는 차이였다. 더구나 타선도 7회 초 한 점을 추가해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SSG 불펜진은 이를 지켜내지 못했다. 투수가 없었다. 총 7명의 투수를 올렸지만, 노바의 승계 주자 2명을 포함해 총 5점을 두산에 내주고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문자 그대로 속수무책이었다. 불펜 붕괴는 지난주 NC 다이노스와의 시리즈에서도 마찬가지였다. 15일 경기에서는 8회부터 5명의 투수가 올라왔지만 3이닝을 제대로 막아내지 못하고 7실점을 기록했다. 필승조의 두께가 날이 갈수록 얇아지고 있다. 연승가도를 달리던 지난 4월에는 마무리 김택형을 중심으로 서진용-박민호-장지훈-조요한이 뒷문을 책임졌다. 이기는 날이 많은 만큼 등판도 많았다. 꾸준히 실점이 이어진 사이드암 박민호가 12일 2군으로 내려갔다. 이어 마무리 김택형까지 탈이 났다. 4월 평균자책점 0.68 10세이브로 맹활약한 그는 5월 5세이브를 기록하고도 평균자책점이 10.50으로 폭등했다. 결국 지난 15일 투구 중 마운드에서 불편함을 호소했고, 17일 왼쪽 전완근(앞 팔 근육) 부상으로 말소됐다. 지난해 셋업맨이자 신인왕 후보로 활약했던 장지훈도 5월 평균자책점 4.26으로 흔들리고 있다. A구단 분석원은 "김택형이 시즌 초 너무 많이 던졌다. 보통 구원왕을 언급할 때 30세이브 안팎을 기준으로 말하는데, 김택형은 한 달 반 동안 무려 15세이브(풀 시즌 80경기 57세이브 페이스)를 쌓았다. 주말 시리즈에서도 무리하게 던지는 게 보였다"고 했다. 실제로 김택형은 지난주 주중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리즈에서 평균 시속 145㎞ 안팎을 기록했지만(스탯티즈 기준), 주말 NC전에서는 평균 시속 142㎞ 안팎으로 구속이 떨어졌고 결국 부상으로 확인됐다. 초보 필승조들의 멘털이 아직 여린 것도 원인이다. 김원형 감독은 박민호와 김택형의 부진에 대해 "두 사람은 실점하면 팀원들에게 너무 미안해한다. (불필요하게) 성격이 착하다. 경기를 하다 보면 그런 일이 생기니 미안해할 일이 아니다"라며 "다음 등판에서 좋은 결과를 내서 잊어버려야 하는데 민호가 실점한 이후 다음 경기에서 다시 홈런을 맞고 흥분하더라. 냉정해야 한다"고 짚었다. 여유 있게 지켜내던 선두 자리도 이제 위협받고 있다. 2위 LG 트윈스와의 승차도 17일 기준 3경기까지 좁혀졌다. 차승윤 기자 2022.05.18 09:13
프로야구

[IS 포커스] 김택형 빠진 SSG 뒷문, 믿을 이가 사라졌다

절체절명의 순간, SSG 랜더스를 구원해줄 수호신은 남아있지 않았다. SSG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9-9로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초반 8-1로 달아났다는 점을 고려하면 승패는 없었지만 패배만큼 치명적인 결과였다. 불펜 투수들이 다시 한번 무너졌다. 선발 이반 노바가 5와 3분의 1이닝 5실점으로 흔들렸지만, 당시 점수 차는 석 점. 충분히 지켜낼 수 있는 차이였다. 더구나 타선도 7회 초 한 점을 추가해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SSG 불펜진은 이를 지켜내지 못했다. 투수가 없었다. 6회를 베테랑 고효준이 막았고 7회는 필승조 조요한이 막았지만 다음이 막막했다. 오랜 기간 필승조를 맡아온 서진용이 있었지만, 왼쪽 전완근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간 마무리 김택형의 빈자리를 대신해야 했다. 김원형 SSG 감독의 선택은 올해 1군에 데뷔한 왼손 투수 한두솔이었다. 그러나 한두솔은 한 타자도 잡지 못하고 호세 페르난데스와 홍성호를 출루시켰다. 벤치가 다시 움직였다. 신인 사이드암스로 투수 윤태현이었다. 무사 1·2루 상황이 신인에게 무거웠을까. 윤태현은 김민혁과 안권수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보크까지 허용하며 점수를 내줬다. 마운드를 다시 김태훈으로 교체했지만, 김태훈 역시 조수행에게 희생 플라이를 허용한 후 강승호와 김재환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고 무너졌다. 뒤가 없던 SSG는 이제서야 마지막 남은 필승조 서진용을 올렸다. 서진용은 피안타 없이 8회를 마쳤지만, 김재호에게 희생 플라이를 허용하면서 결국 동점을 허용했다. 서진용이 멀티 이닝을 막고 최민준이 3이닝을 더 지켜냈지만 이미 날아간 승리를 되돌릴 수는 없었다. 잠실=차승윤 기자 2022.05.17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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