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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데스타운' 지현준 "관객들 마음속 꽃 피울 보석같은 작품" [일문일답]

뮤지컬 배우 지현준이 지하 세계의 주인 하데스 그 자체로 변신했다. 지현준은 지난 9월 7일 개막, 공연이 진행 중인 뮤지컬 '하데스타운'에서 지하 세계의 주인이자 왕 하데스 역을 맡아 넘볼 수 없는 카리스마로 매회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고 있다. 뮤지컬 '하데스타운'은 그리스 오르페우스 신화에 현대적인 설정을 얹은 작품으로,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한 아내 에우리디케를 되찾기 위해 하데스가 지배하는 지하 세계로 향하는 오르페우스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지하 세계의 주인이자 왕, 지하 광산 하데스타운을 운영하는 하데스 역을 맡은 지현준은 극 내내 지하 광산도 뚫을 듯한 저음으로 관객의 시선을 단박에 집중시키는가 하면, 풍부한 성량과 연기력으로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특히 예민하면서도 날카로운 성격의 하데스를 지현준만의 고독한 하데스로 표현, 묵직한 저음만큼이나 강한 존재감으로 극의 중심을 잘 잡아줄 뿐만 아니라, 아내 페르세포네와 오르페우스와의 합도 환상적으로 표현해내며 대사 한 마디, 가사 한 마디에 관객들을 집중시키고 있다. '하데스타운'은 2022년 2월 27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이하는 지현준과의 일문일답. -전 세계 최초이자 한국 첫 라이선스 뮤지컬 '하데스타운'에 참여하게 된 소감은. "오디션 보기 전부터 관심 있게 봐왔고, 배우로서 꼭 해보고 싶은 뮤지컬이었는데 직접 참여하게 되어 무척이나 행복하고 뮤지컬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정말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다. '하데스타운'을 통해 요즘 너무나도 행복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 -어떤 점에 끌렸나. "기존 쇼 뮤지컬과는 다른 서사와 시가 있는 성스루 뮤지컬이라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들과 앙상블 모두가 촘촘히 연결되어 있고 춤과 노래도 그 상황과 의미에 맞게 유기적으로 짜여있는 새로운 뮤지컬이라는 점에 이끌렸다. 또, 신화와 연결되어 있는 데다가 시적 언어를 쓰다 보니 신화를 통해 지금 우리들의 모습에서 잊고 지낸 것들을 아름답게 발견해내고 위로 받게 되는 정말 아름다운 뮤지컬이라는 생각이 든다." -두 명의 하데스와는 다른 지현준 배우만의 특별한 점이 있다면. "부모님께서 물려주신 밑바닥 저음이다.(웃음) 그리고 하데스의 그리스 로마 신화적 의미는 지혜이고, 그 지혜라는 말의 그리스 어원을 사랑이라고 한다. 하데스의 근본엔 사랑이 있다는 것을 저 또한 이번 작품을 통해 알게 됐다. 세계의 조화를 위하는 것이 그리스 로마 신화적 관점에서 가장 큰 사랑의 실천이었고, 그 관점에서 소위 나쁜 역할을 맡게 된 자의 외로움은 엄청나겠구나, 하데스만의 사랑이 무엇인지 찾아보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공부하며 찾아봤다." -뮤지컬 1막 시작 후 꽤 오랜 시간이 흐른 뒤 하데스가 등장한다. 2층에서 아내 페르세포네와 어떻게 시간을 보내나. "페르세포네가 술 마시는 것을 째려보거나 함께 도미노 게임 하기, 페르세포네의 빈자리 바라보기. 때로는 신처럼 무대와 객석을 내려다보기도 하고, 밑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고 듣고 생각하거나 밑에 세상에서 건배할 때 나도 세상을 위해 같이 건배하기. 다리 꼬고 앉아서 테이블 위의 신문을 보기도 한다. 정말 많은 일을 혼자 하고 있다.(웃음)" -관객들이 어떤 부분을 가장 집중해서 봐줬으면 하나. "보는 재미와 듣는 재미가 정말 곳곳에 보석같이 숨어있는 작품이다. 저도 매번 공연할 때마다 보고 들리는 포인트들이 달라 놀랄 때가 많다. 공연을 통해 여러분 마음에 찾아오는 것들을 의심하지 마시고, 무엇이든 받아들인다면 공연 마지막 즈음엔 마음속에 꽃 한 송이가 피어날 것이다. 공연 재미있게 보고 그 꽃 한 송이 가져가면 성공이다." -어떤 작품으로 남길 바라나. "관객분들 삶에 아름다움으로 남기를 바란다. 제가 생각보다 아름답다는 단어를 잘 안 쓰는 것 같다. 이번 '하데스타운'을 통해 소중하게 찾은 단어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뮤지컬 '하데스타운' 음악처럼 여러분들의 마음속에, 또 삶에 아름다운 뮤지컬로 남았으면 좋겠다. 마지막까지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리겠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사진=에스앤코 2021.12.0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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