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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2022 하반기 경제포럼] 경제 전문가들 이구동성 "태풍에 대비하라"

“경제 위기 태풍이 불어닥친다. 위험에 대비하라.” 일간스포츠와 이코노미스트가 12일 주최한 ‘2022 하반기 경제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한 말이다. 이들은 위기만 말한 게 아니다. 월급쟁이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도 있다고 했다. 이날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하반기 경제포럼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부동산·주식·경제 전문가들이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전망했다. 올해 한국은 물론이고 글로벌 경제는 거대한 불확실성 앞에 놓여있다. 세계 각국은 지난 2년 동안 앞다퉈 낮은 금리로 경기 부양에 나섰다.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국내외 경제는 인플레이션으로 신음 중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시사하면서 부실한 가계 붕괴 우려도 증폭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침체에 대비해야 한다"며 코로나19 이후 불확실성이 높아진 경제 상황에 맞는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첫 세션에 나선 한문도 연세대 정경대학원 금융부동산학과 교수는 부동산 시장의 상승장은 끝났다고 단언했다. 한 교수는 “금리 상승과 공급 대책 지연, 임대인에 대한 지나친 혜택의 여파 등으로 주택 매매 급감 및 가격 하락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지난달 세입자 지원 및 임대인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내용의 6·21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는 지역과 무관하게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80%까지 상향조정 됐다. 정부는 또 임대료를 5% 이내로 인상한 1가구 1주택 임대인에게 양도소득세 비과세와 2년 실거주 요건 면제를 안겼다. 한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과 정부의 6·21 부동산 대책에 따른 규제 완화 기대감에 따른 시장 반응은 극히 제한적"이라며 "오는 8월 정부의 공급 대책에 따라 시장도 약간의 변화 여지가 있으나, 앞으로 7~8년간 부동산 가격 하락기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미 직격탄을 맞고 흔들리고 있는 증권 시장에 대해 “위기가 기회일 수 있다”고 했다. 윤 센터장은 투자에 있어 '순환론적 사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투자는 리스크와 리턴 개념으로 이해해야 한다. 위험을 안고 사는 것이 이익이 나는 것”이라며 “한국은 가계 부채, 중국은 기업 부채, 일본은 정부 부채가 터진다고 하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그때가 기회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윤 센터장은 또 우리나라 경기가 침체하고 수출 증가율이 급감하며 반도체 기업에 대한 전망치가 낮아진 점을 거론하면서 “지금이 가격이 매력적이라고 느끼는 기간에 매우 근접해 있다”고 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반도체·로봇 쪽에서 투자가 많이 일어나고 있고, 향후 수년간 원자력 업종에서 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마지막 세션을 장식한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급변하는 국내외 경제 흐름을 진단했다. 김 교수는 “그동안 글로벌 경제가 거품 속에서 성장했다. 각국 정부가 다음 경기 상황에 대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구조적으로 경기 둔화로 연결될 것으로 본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원자잿값이 급등하면서 스태그플레이션(불경기+인플레이션)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대표이사와 한국은행 통화정책 자문위원 등을 역임한 김 교수는 경제 위기에 앞서 대처할 방향도 제시했다. 김 교수는 “지금은 주식이 과소평가 영역에 접어들었다. 오래 내다보고 안정적인 배당 투자를 노리라”며 “내년 상반기에는 모든 자산에 낀 거품이 붕괴하는 과정이 이어질 것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자산을 싼 가격에 살 기회이기도 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경제포럼에 앞서 일간스포츠와 이코노미스트가 새롭게 둥지를 튼 이데일리M의 김상헌·곽혜은 공동 대표와 주요 기업인들이 인사를 나눴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7.12 17:05
경제

이미경 부회장 “CJ는 다시 정상궤도로 돌아올 것입니다”

이재현 CJ그룹회장 구속에 따라 그룹 오너의 부재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미경 부회장이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부회장은 4일 블룸버그마켓매거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회장 구속 후) 예전보다 더 많이 일하고 더 많은 사람들과 논의하고 대차 대조표 등 더 많은 것들을 신경써서 관리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 회장의 친누나인 이 부회장은 지난해 7월 동생이 구속 된 후 실질적으로 그룹을 이끌고 있다. CJ그룹은 이 회장 구속 후, 이 부회장 포함 4인 체제의 그룹 경영 위원회를 신설하고 경영공백에 따른 위험 관리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번 인터뷰에서 이 부회장은 자신을 “사실상 CJ그룹의 최고 경영자(CEO)”라고 소개하며 “이 회장이 전략을 짜면 내가 실행에 옮기는 식으로 기업의 공동설립자처럼 지내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이어 “그것이 이 회장이 없는 동안 회장 지위에 오를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며 직함은 중요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자신의 경영 스타일에 대해서는 “사람과 사업을 이어주는 연결자”라며 “기존 권위주의적 리더십의 시대는 이미 끝났다”고 강조했다. CJ그룹은 이 회장 부재에 따라 주요 계열사의 전략 기획책임자(CSO) 30여명으로 구성된 전략기획협의체제를 운영하고 있지만, 사실상 수익성 악화와 성장 차질을 겪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 CJ그룹의 영업 이익은 하반기에 크기 감소하면서 연간 목표치의 70% 달성에 그쳤으며 매출도 1조 5000억원이 부족해 목표액인 30조원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 부회장은 이같은 상황에서 해외 사업을 확장해 수익성과 효율성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휴대전화와 자동차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이 이룩한 성과를 콘텐츠 사업 분야에서 못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 부회장은 글로벌 행사에 직접 참여하며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발로 뛰고 있다. 지난해 8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KCON2013 컨벤션에서 케이팝(K-POP), 영화, 음식 등을 홍보했으며 지난 달에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P)에도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전 세계 사람들이 일주일에 한번은 한국 음식을 먹고 때때로 한국 음악을 들으며 일년에 두번씩 한국 영화를 보는 세상을 꿈꾼다”며 “2020년까지 CJ의 비빔밥 전문점인 ‘비비고’의 해외매장을 740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포부를 나타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joongang.co.kr 2014.02.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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