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4건
프로야구

[한국야구 로컬룰 돋보기] <4> 피치클록, 타자도 신경 써야 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한국야구 경쟁력 강화에 몰두 중이다. 끝없이 고민하고 룰을 개정하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규칙과 달리 KBO의 야구 규칙과 운영은 과거에 머무르곤 한다. 이번 연재를 통해 규칙과 운영 측면에서 한국 야구, MLB,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의 야구가 어떻게 다른지 독자들에게 소개한다.2024년 KBO리그가 도입한 여러 규칙 변화 중 가장 많은 논란을 일으킨 것은 피치클록이다. 투수는 공을 받은 후 주자가 없을 때 18초, 주자가 있을 때 23초 이내 투구해야 하는 KBO의 피치클록은 MLB가 시간 단축과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위해 피치클록을 정식으로 채택한 지 불과 1년 만에 수입됐다. 그러나 현장의 거센 반발로 인해 2024년도 하반기에 정식 운영될 예정이었던 KBO리그의 피치클록은 결국 1년의 시범운영 기간을 갖기로 했다. 사실 피치클록이 추구하는 ‘스피드 업’이란 목적과 개념은 낯선 것이 아니다. 원시적인 피치클록 규정은 무려 1901년에 시작됐을 정도로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경기가 늘어지지 않도록 만들어진 이 규정은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투수가 공을 받고 타자가 타석에 들어선 후 20초 이내에 타자에게 던져야 했다. 그리고 KBO리그에선 이 규정에 기반해 20초 대신 ‘12초 룰’이란 규칙을 사용했다. KBO리그에서는 ‘12초 룰’ 1회 위반시 경고, 2회 위반부터 주심은 볼을 선고했다. 이런 전례가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피치클록은 투수만 괴롭히는 규정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피치클록의 존재 목적을 다시 읽어보자. ‘불필요한 시간 지연을 최소화하여 더욱 박진감 넘치는 경기 제공’이 목적이다. 과연 투수만 불필요하게 시간을 지연할까? 아니다. 피치클록은 타자에게도 제약을 부과하는 규칙이다. 하지만 KBO리그에서는 이런 점이 제대로 인식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KBO가 발표한 정규시즌 피치클록 현황(8월 18일 기준)에 따르면 573경기에서 총 7342건의 위반 사례가 나왔다. 이중 투수 위반은 약 52.38%인 3846건, 타자 위반은 약 46.49%인 3413건, 포수 위반은 약 1.13%인 83건이었다. 퓨처스(2군)리그에서도 406경기에서 총 1309건의 피치클록 위반 사례가 나왔는데, 타자 위반이 약 43.47%에 달하는 569건이 나왔다. MLB에서 2023년 타자 위반 사례가 전체 1075건 중 약 28.19%, 2024년 8월 18일까지 전체 474건 중 약 22.78%(투수 361건, 타자 108건, 포수 4건, 시프트 위반 1건)가 나온 점을 생각하면 한국의 피치클록 타자 위반 비율은 상당히 높다. 특히 KT 위즈,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는 투수보다 타자가 더 많이 피치클록을 위반했다. 7월 2일 대전에서 열린 KT-한화의 경기를 예시로 들어보자. 이 경기에서 12명의 타자가 피치클록 위반으로 21번이나 경고를 받았다. 노시환이 네 번, 로하스가 세 번 위반했다.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는 12번,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는 9번 위반이 발생했다. 모든 타자의 피치클록 위반 사례는 초구를 받기 전에 나왔다. 반대로 이 경기에서 양 팀의 투수들은 피치클록을 11번만 위반했다. 2024년 KBO리그에서는 피치클록을 위반하더라도 특별한 벌칙이 부과되지 않고 경고만 받기 때문에 가볍게 넘어갈 수도 있다. 그러나 피치클록 규정, 특히 타자의 피치클록 준수 여부는 국제대회를 앞둔 우리나라 대표팀이 반드시 신경써야하는 부분이다. 올해 11월에 WBSC가 주최하는 프리미어 12엔 피치클록이 엄격히 적용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사실 직전 대회인 2019년 제2회 프리미어 12에서도 피치클록은 있었다. 2019년 프리미어 12는 MLB의 규칙집인 Official Baseball Rules(OBR)을 활용했다. 그러나 그때의 피치클록은 기존 야구 규정에 명시된 규정보다 훨씬 완화된 ‘20초 룰’이었다. (OBR 2019 5.07(c)) 이미 한국에선 ‘12초 룰’을 쓰고 있었기에 한국 투수들에겐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고, 당시 적용된 원시적인 피치클록은 오로지 투수에게만 적용되는 규칙이었다. 그러나 2023년 6월 WBSC가 OBR을 떠나 처음으로 자체 WBSC 야구 규칙을 발표하면서 이야기는 달라졌다. 새로운 WBSC 규칙서에는 피치클록 조항이 정식으로 도입됐다. 주자가 없을 때만 돌아가는 WBSC의 피치클록은 지난 대회와 동일하게 20초로 설정되지만, 새로운 규칙서에는 타자의 의무가 추가됐다. 타자는 10초 안에 타석에 들어와야 하고, 5초 밑으로 남기 전에 타격 준비를 마쳐야 한다. 이를 위반하는 타자가 경기에서 처음 나오면 선수와 공격팀 감독에게 경고가 주어지며, 이후부터는 위반할 때마다 스트라이크가 올라간다(WBSC 2023~24 13.5, Appendix 03. C1.). 물론 KBO리그가 도입한 피치클록 규정과 비교했을 때 WBSC의 피치클록 규정은 다소 여유가 있다. KBO리그에서는 타자에겐 타격 준비를 마칠 때까지 주자가 있을 땐 15초, 주자가 없을 땐 10초의 시간이 주어진다. WBSC에서는 주자가 없을 때만 15초의 시간이 주어진다. 따라서 프리미어 12에 출전하는 타자들이 조금만 신경 써서 준비한다면, 국제전에서 피치클록을 위반해 불필요하게 스트라이크를 늘릴 일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지금 KBO리그에선 통계에서 알 수 있듯이 타자의 피치클록 위반이 너무 잦다. 기우이길 바라지만, 현장에선 피치클록이 투수만 제약하는 규정이라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걱정이 든다. 프리미어 12에 출전하는 다른 나라는 WBSC 규정에 맞춰 준비하기 시작했다. 우리도 움직일 때다. 이금강 야구공작소 칼럼니스트광역 세인트루이스 심판협회 심판 2024.08.20 13:40
연예일반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 “코로나19後, 사계절 축제 본격 시동..감동 느껴” [줌인]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로나19 엔데믹을 위한 준비를 본격적으로 해왔습니다. 예술지원 사업에 국한하지 않고 시 단위의 축제부터 세부적으로는 구청 등에서 시민들이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활동들을 준비해왔죠. 올해는 시민들이 예술을 마음껏 향유할 수 있는 사업을 내보이고 있습니다.” 서울문화재단이 올해 사계절 축제로 본격 운영하는 ‘아트페스티벌_서울’이 5월 ‘서울서커스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아트페스티벌_서울’은 서울의 대표적인 예술 축제인들을 모은 재단의 통합 예술 브랜드로, 재단은 그간 지속해오거나 론칭되는 축제들을 모아 사계절 내내 문화예술 축제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을 이끄는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은 예술가와 예술단체에 더 힘든 시간이었다”며 “이들을 집중 지원해 공공 영역의 문화예술 생태계를 복원하는 데 힘썼는데 올해부터는 이 결과물을 시민들에게 돌려주려는 사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일간스포츠와 만난 이 대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예술가 및 예술단체를 집중 지원해 이들의 창작 결과물이 축제 등을 통해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려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엔데믹 바람…사계절 아트페스티벌 등 축제 확대 이 대표는 “서울문화재단은 서울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사업의 효과는 시민에게 돌아가야 한다”며 예술가 및 예술단체 지원사업의 종착역은 ‘시민’이라고 강조했다. 취임 후 1년여간 예술가 및 예술단체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면, 엔데믹의 바람과 함께 이제는 시민들이 양질의 예술문화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방안에 주력하고 있다.서울문화재단은 지난해 시범운영을 거쳐 올해부터 사계절 운영하는 ‘아트페스티벌_서울’을 개최한다. 지난 5일부터 이틀간 열린 ‘서울서커스페스티벌’을 시작으로, 내달부터 ‘서울비보이페스티벌’(6월 3일), ‘서울거리예술축제’(9월 30일~10월 1일), ‘서울생활예술페스티벌’(9월 23일), ‘한강노들섬클래식-한강노들섬발레’(10월 14∼15일), ‘한강노들섬클래식-한강노들섬오페라’(10월 21∼22일), ‘서울융합예술페스티벌 언폴드엑스(UnfoldX) 2023’(11월 10일~12월 13일) 등이 순차적으로 시민을 만날 예정이다. ‘아트페스티벌_서울’의 슬로건인 ‘예술로 일상이 축제되는 서울’에서 짐작 가능하듯 재단은 시민들의 ‘예술 일상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도 높고 공급도 적지 않습니다. 다만 공급이 소비와 이어지기가 쉽지 않죠. 그래서 잠재 소비자들을 개발하는 게 필요한데 그 일환으로 문화적 체험을 늘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술가들의 활동 영역을 넓히는 동시에, 시민들이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축제를 대폭 늘리려 했습니다. 예전엔 연간 10여일 진행된 축제를 올해 70여일로 늘렸어요.”더 나아가 이 대표는 “서울의 문화예술 축제는 단지 지역 축제가 아니라 글로벌적으도 브랜딩할 수 있을 만한 축제”라며 “해외에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확대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술가‧예술단체 집중 지원…“문화예술계의 코어 근육 길러야” 코로나19 팬데믹은 문화예술계의 생태계를 모두 바꿔 놓았다. 예술창작 활동이 수입으로 직결되기 쉽지 않은 터라 예술가와 예술단체들이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 코로나19가 쓰나미처럼 휩쓸고 간 자리에서 지난 2021년 10월 임용된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는 공공영역에서 문화예술계를 되살려야 하는 막중한 과제를 떠앉게 됐다.“오랫동안 문화예술 기관에서 일하면서 이 생태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느꼈어요. 예술가와 예술단체 활동이 어려워지는 건 문화예술 생태계의 코어가 무너진 것과 같습니다. 우리 몸에서 코어 근육이 중요하듯 이들의 창작 성과물이 나올 수 있는 정책 방향이 필요했죠. 창작 결과물이 계속 나와야 시민들이 향유할 수 있는 예술의 질이 높아지기 마련이고요. 서울문화재단은 이러한 선순환 과정에서 매개하는 역할에 집중하고 있습니다.”이 대표의 이 같은 확고한 가치관은 서울문화재단 사업에서도 드러난다. 이 대표 취임 후 재단은 예술가 및 예술단체를 대상으로 ‘서울예술지원 공모’, ‘인디음악 생태계 활성화 지원사업 서울라이브’, ‘예술청 공연예술분야 1인 플레이어 지원’, ‘비넥스트(다음 세상을 여는 예술인) 지원 사업’, ‘장애예술인 창작활성화 지원사업’ 등 다수의 지원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올해 재단 사업비에서도 예술창작 활성화비를 전체 예산 1111억원 중 21.5%인 239억원을 책정했다. 수탁사업에 이어 가장 큰 규모의 사업 지원 분야다.1999년부터 세종문화예술회관에 터를 잡았던 이 대표는 “예술가와 예술단체의 삶을 언제나 옆에서 봐왔다. 이들은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붓과 물감이 준비되지 않거나 공연할 수 있는 무대가 준비되지 않는다면 활동을 할 수 없는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원을 받지 않는다면 예술가로서 홀로 자립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이들을 보호하고 육성해 문화예술계가 사장되지 않게 하는 것이 공공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공공 영역에서 주로 다루는 순수예술 분야는 가시적인 경제적 효과로 쉽게 나타나지 않는다. 그렇다 보니 예술가와 예술단체도 작업 활동의 동력을 잃기 쉽다. 인생 대부분을 문화예술계에 몸 바쳤던 이 대표는 이들이 창작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효능감을 길러주기 위해 올해부터 시상식인 ‘서울예술상’도 마련했다.“순수예술을 하는 예술가들이 작품활동을 인정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아요. 시상식을 열고 열심히 창작 활동을 한 이들에게 시상을 함으로써 자긍심을 높여주는 게 필요하다 여겼죠. 수상을 한 작품들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여러 공연장이나 미술관에 유통하면서 문화예술 생태계의 내실을 다져가는 거죠. 이러한 사업은 결국 예술가들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뿐 아니라 시민들이 경험하게 되는 예술의 질을 높이는 효과로 이어지죠.” ◇청소년‧소외계층 지원…“우리는 ‘뒷광대’, 오히려 감동 느껴”서울문화재단은 축제뿐 아니라 미시적 단위에서 예술을 경험하는 계층과 나이층을 넓히는 데 애쓰고 있다. 시민들이 어린 시절부터 예술적 경험을 쌓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만 19세(2004년생) 청년들을 상대로 1인당 연간 20만원의 공연 관림비를 지원하는 ‘청년문화 패스’를 운영하고 있다. 또 소외 계층을 위해선 45만명에게 연간 11만원 상당의 문화활동을 지원하는 통합문화이용권(문화누리카드)을 발급하고, 서울 25개 자치구의 동호인들이 예술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커뮤니티 아트’를 구축하고 있다.“우리나라 국민들이 문화를 향유하는 수준은 무척이나 높습니다. 클래식과 오페라 등 서양문화와 비교해도 ‘아리랑’과 같은 우리 고유문화는 절대 뒤지지 않는 수준입니다. 우리나라 역사를 보면 춤과 무용, 판소리 등 수준 높은 문화예술의 DNA를 지닌 국민들입니다. 그런 뿌리가 있기 때문에 여기에 자양분을 주고, 예술이 주는 정서적 안정감, 발달 등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려 노력하고 있죠. 서울문화재단은 시민들이 세금을 내는 이유를 느낄 수 있게 생활 곳곳의 지원 사업도 늘리려 합니다.” 문화예술계를 공공의 영역에서 끌어올리기 위해, 또는 시민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고충은 없을까. 이 대표는 “당연한 일을 하는 것”이라며 오히려 “나뿐만 아니라 재단 식구들이 감동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예술은 감동을 주는 작업이라고 생각해요. 예술을 체험하면, 형언하기 쉽지 않은 감동을 느끼거든요. 그런데 예술을 전해주는 감동도, 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거예요. 흔히들 저희는 ‘뒷광대’라 해요. 예술가들이 빛날 수 있게 무대 뒤에서 정책을 만들고 서포트하면서 창작결과물이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돌아가도록 하는 거죠. 여기에 저희들은 자긍심을 가지고, 성취감을 느껴요. 예술가와 시민들, 그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면서 더 큰 감동을 느끼고 있습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5.18 06:30
자동차

애원할 땐 언제고...현대차, 중고차 시장 진출 미룬 까닭은?

현대자동차그룹이 중고차 사업 일정을 돌연 변경했다. 당초 이달 시범 사업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올해 하반기로 미뤘다. 소비자 후생 개선을 위해 대기업의 중고차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던 기존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선 모습이다. '소비자에게 최상의 중고차 판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게 현대차그룹의 설명이다.업계는 최근 고금리와 경기 침체가 겹쳐 중고차 시장에 찬바람이 불자, 현대차그룹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침체된 시장에 자칫 성급하게 진출했다가, 사업성은 물론 '시장 정화' 효과도 반감될까 봐 일정을 미뤘다는 것이다. 기존 중고차 사업자들은 올해 상반기 얼어붙은 시장에서의 '생존' 걱정과 더불어, 하반기 현대차그룹 진출에 따른 '수익성 방어'라는 두 가지 숙제를 안게 됐다. 현대차, 하반기 사업 진출 공식화11일 중고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해 하반기에 인증 중고차 사업을 시작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지난 6일 “각 부문별로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쳐 올해 하반기에 중고차 판매를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의 인증 중고차 사업은 메르세데스 벤츠, BMW 등 수입 브랜드가 운영하는 방식과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5년, 10만km 이내의 자사 차량 중 200여 개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한 차량만을 대상으로 인증 중고차 사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인증 중고차 상품화를 위해 물류시설을 갖춘 인증 중고차 전용 센터를 구축하고, 업계 최고 수준의 중고차 품질 검사 및 인증 체계도 마련한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그룹은 기존 경남 양산 출고 센터를 철거하고 인증 중고차 전용 하이테크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다. 약 2만9700㎡에 달하는 해당 부지에는 중고차 매매장과 진단 및 정비공장 등의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정밀진단 후 정비와 내·외관 개선(판금, 도장, 휠·타이어, 차량 광택 등)을 전담하는 상품화 조직을 운영해 중고차의 상품성을 신차 수준으로 높인다는 게 현대차그룹의 계획이다.또 현대차그룹은 경기도 안성교차로(IC) 인근에 있는 2만6000㎡(약 7800평) 부지의 매입 절차도 진행 중이다. 현대차는 안성 부지 매입을 마치는 대로 중고차 매매사업을 위한 시설을 조성할 방침이다.현대차그룹 이외에도 인천을 포함해 전국 최대 중고차 시장이 조성된 수원지역에서 기존 SK V1 모터스, 도이치오토월드 등 복합매매단지 인근 부지를 중심으로 관련 시설 조성을 위한 부지를 물색 중이다. 이미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1만6528㎡(약 5000평)가량의 중고차 전시장 부지도 확보했다. 자동차관리사업(매매업) 신규 등록도 마쳤다. 현대차그룹은 용인 외에 수원 등 수도권 중고차 매매단지를 중심으로 10개 안팎의 중고차매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매매업 등록을 위해서는 660㎡(약 200평) 규모의 전시장과 진입로 확보 등 다소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며 "이 때문에 현대차그룹도 수입차 브랜드처럼 수원 도이치오토월드나 양재 오토갤러리 등 기존 중고차 단지를 활용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 진출에 앞서 관련 인재 채용도 잇따르고 있다. 현대차는 오는 15일까지 글로벌 인증중고차 사업 전략 업무를 담당할 신입사원을 뽑는다. 해당 직무는 해외 인증중고차 사업 운영을 지원하고, 판매 지원 전략을 수립하며, 자동차 잔존가치 분석 등을 맡는다. 앞서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신년회에서 “글로벌 고금리 상황에서 고객의 신차 구매 부담 완화를 위해 금융 프로그램의 경쟁력을 높이고, 인증 중고차 사업을 통해 신뢰도 높은 중고차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채용은 이런 회사 전략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기아는 이날까지 국내 인증 중고차 고객센터를 관리할 직원을 채용했다. 이들이 맡게 될 업무는 고객상담 대응, 상담품질 관리, 시스템 구축 등이다. 기아는 서류 전형을 거쳐 내달 최종 합격 여부를 가린다는 방침이다.중고차 판매와 관련한 거의 모든 상담을 도맡는 고객센터의 설치는 사업이 임박했다는 의미다. 이에 업계는 기아가 현대차보다 더 빨리 인증 중고차 사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금리에 발목 잡힌 중고차 플랜현대차그룹이 하반기 중고차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가운데, 업계에서는 진출 시기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현대차그룹은 당초 1~4월 동안 시범 판매를 진행한 뒤 5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 예정이었다. 중소기업 사업조정심의회가 지난해 4월 현대차그룹의 중고차 판매업 사업개시 시점을 올해 5월 1일로 권고하면서 1~4월 5000대 이내에서 인증 중고차 시범 판매를 허용했기 때문이다. 당시 중소기업 사업조정심의회는 "제한적으로 조기 시범운영을 허용해 소비자들이 완성차 업체가 선보이는 고품질의 인증 중고차를 구매할 기회를 부여하겠다"고 설명했다.하지만 현대차그룹은 이 기회를 포기하고 하반기 시장 진출로 방향을 틀었다. 업계에서는 우선 '고금리'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 중고차 시장은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등으로 신차 출고 기간이 늘어나 반사이익을 누렸다. 하지만 올해에는 정반대로 경기침체로 인한 고금리로 시장 규모가 축소되고 있다. 실제 중고차 시장에서 평균 할부 이자율은 10% 중반대를 기록 중이다. 신차 할부 이자율(7~8%대)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높다. 고금리는 자연스럽게 중고차 수요 위축으로 이어진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1~11월 중고차 재고는 11만2554대가량이다. 전년 동기 대비 2배가량 증가했다.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중고차 시장에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기자 결국 중고차 거래 감소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재고 금융도 축소되고 있다. 중고차 재고 금융이란 캐피털사가 중고차 매매업자에게 매물 구매 용도로 단기적으로 제공하는 대출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중고차 업자들의 중고차 자기자금 매입 비율은 10~20% 수준이다. 80~90%가 재고 금융을 끼고 중고차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런데 최근 캐피털사들이 중고차 재고 금융을 50~60% 수준으로 축소했다. 기준금리의 급격한 인상과 레고랜드발 회사채 문제가 겹친 탓이다. 비교적 안정성이 떨어지는 중고차 재고 금융 규모를 줄였다. 매매업자들이 자금 압박을 버티지 못하고 폐업하면서 재고 물량이 시장에 쏟아졌다. 이에 현재 중고차 시장에서는 매입 물량 조절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입장에서도 선뜻 중고차 물량을 사들이기엔 자칫 재고자산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 또 다른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중고차 시장 소비가 위축되면 재고관리 차원에서 대량 매입하기 부담스러울 것이고, 현대차 입장에서도 사업성이 반감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일부에서는 중고차 시장 침체로 인해 현대차그룹의 시장 진출에 따른 '정화' 효과도 반감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거래 대수 자체가 폭락해 소비자의 관심도 멀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결국 타이밍이 문제다. 고금리로 중고차 시장 규모가 30% 정도 줄었다"며 "현대차그룹이 진출한다 해도 중고차 시장을 개선하는 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 동력이 약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고금리 여파에 따라 신차 출고 대기 기간이 줄고 있다는 점도 현대차그룹의 중고차 사업 관점에서는 오히려 걸림돌이다. 신차 대비 2배가량 높은 이자율 탓에 중고차의 가격적 메리트가 줄어든다. 구매 의지가 있는 소비자 입장에서 신차 시장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고차 할부 이자율은 높게는 17%대까지도 형성됐다. 가격적 메리트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며 "그나마 차량 구매 의지가 있는 소위 실구매자층은 차량의 급을 낮추더라도 신차 쪽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고금리에 따른 시장 침체와는 별개로, 소비자에게 최상의 중고차 판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사업 개시 시기를 변경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1.12 07:00
IT

한컴, 베트남에 한국어 전파한다…에듀테크 사업 확대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가 베트남에 한국어를 전파한다. 한컴은 베트남 하노이 국립 외국어대학교(이하 하노이 국립외대),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과 베트남 한국어 교육 사업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3사는 지난해 6월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3개월 동안 인공지능(AI) 한국어 교육 앱 '지니케이' 시범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오는 8월 지니케이를 활용한 한국어 과정이 정규 교과목으로 신설된다. 한컴은 지니케이가 공교육에 도입된 이번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베트남 전 지역까지 사업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3사는 베트남 내 K-IBT(인터넷 기반 한국어 능력시험) 사업도 공동 추진 중이다. 한컴 K-IBT는 이미 시범운영을 마치고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하노이 국립외대 한국어학과 입학 및 졸업 인증 평가로 등록될 예정이다. 시험의 운영·보급 등 사업 전반은 베트남에 앞서 진출한 윤선생이 맡았다. 향후 윤선생의 영어학습 콘텐트와 에듀테크 제품도 보급할 계획이다. 한컴은 베트남 내 46개 대학 한국어학과 교직원과 베트남 63개 성 중앙지학부, 교육 훈련부, 하노이 내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세미나를 열어 성과를 알린다. 캄보디아와 라오스 등 주변국 대상으로도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한컴은 해당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한국어 교육 서비스 스타트업 살랑코리아와 합작법인(JV)을 설립했다. 살랑코리아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한국어 튜터링 강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베트남에서 유일하게 온라인 교육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박근형 한글과컴퓨터 이사는 "살랑코리아와의 합작법인을 중심으로 빠르게 한국어 교육 사업 성과를 가시화하겠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5.23 14:04
경제

스타벅스, 일회용컵 없앤다…하반기 시범운영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2025년까지 전국 매장에서 일회용컵 사용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스타벅스는 6일 탄소 배출량을 30% 줄이는 방안과 채용을 30% 늘리는 계획을 담은 '베터 투게더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스타벅스는 우선 전국 매장에서 다회용(리유저블)컵 사용을 도입해 2025년 일회용 컵 사용률을 '제로'로 만들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선정하는 시범 매장에서는 일회용 컵 대신 일정 금액의 보증금이 있는 리유저블컵을 고객에게 제공한다. 고객이 사용 뒤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준다. 스타벅스는 환경을 고려한 식물 기반의 상품, 물류 거리를 줄여 탄소 배출량을 줄인 국산 재료 기반 제품의 개발에도 나선다. 또한 스타벅스는 친환경 콘셉트의 매장을 늘리고, 소비전력 효율 개선 제품과 대기전력 저감 장비 등을 전국 매장에 도입한다. 2024년부터는 모든 물류 배송 트럭을 친환경 전기트럭으로 교체한다. 이와 함께 스타벅스는 2025년까지 5500여 명을 추가 채용해 직원(파트너) 수를 2만35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특히 전체 임직원 가운데 10%를 장애인, 중장년, 경력 단절여성 등 취약 계층으로 채운다는 방침이다. 송호섭 스타벅스 대표이사는 "그동안 많은 고객의 응원 속에 혁신과 성장을 거듭해 온 스타벅스가 다시 한번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새로운 변화를 실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ug@joongang.co.kr 2021.04.06 14:35
경제

이마트 "올해 롤 비닐 1억장 줄인다"

이마트가 친환경 경영의 일환으로 '롤 비닐 감축' '친환경 트레이 도입' 등 다양한 자원순환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우선 비닐쇼핑백 없는 점포 10주년을 맞아 롤 비닐 사용을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다.롤 비닐은 '벌크'(Bulk) 형태의 과일이나 채소 등을 담는 비닐백으로, 고객들이 직접 필요한 만큼 뜯어 쓸 수 있도록 매장 곳곳에 비치해 운영하고 있다.이마트가 올해 절감할 롤 비닐은 총 1억장(35만톤)가량으로, 다음 달부터는 비치 장소도 기존(2018년 4월 이전) 대비 50% 수준으로 축소할 예정이다.절감량(1억장)을 면적으로 환산하면 약 16㎢로 축구장 2250여 개 크기다.아울러 이마트 전문점들도 시범운영을 거쳐 올 3월부터 일회용 포장재 줄이기에 동참한다.PK마켓과 SSG마켓, 노브랜드 전문점, 부츠(드럭스토어), 일렉트로마트 등 총 400여 개 전문점은 기존에 사용하던 비닐봉투와 종이봉투 대신 새롭게 개발한 부직포백 등 장바구니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연간 총 200만개에 달하는 비닐봉투와 종이봉투를 절감할 계획이다.상품 포장재와 포장 방식 역시 대대적으로 개선한다. 회 접시 등의 용도로 사용했던 플라스틱 유색·코팅 트레이 34종을 이제 재활용이 쉬운 친환경 무색·무코팅 트레이(13종)으로 전면 교체한다. 연간 1600만개에 달하는 양이다.이마트는 관련 조직도 신설했다. 지난해 하반기 만든 ‘품질환경 안전센터’를 통해 PL 상품을 개발할 때 기획단계에서부터 ‘자원순환’ 요소를 고려해 패키지를 개발할 예정이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9.01.16 15:19
연예

강원랜드, 인물예술통합 치유 프로그램 운영

강원랜드가 설립한 산림힐링재단은 내년 하반기 정식 개원을 앞두고, 영월 상동 소재 상동테마파크의 기존 건물과 시설들을 정비해 주요 목적사업인 행위중독 예방·치유 사업 추진하기 위한 준비작업으로 ‘인물예술통합 치유’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다.‘인문예술통합치유’ 프로그램은 인문·철학 중심의 예술과 놀이 활동이 통합된 프로그램으로, 청소년들의 긍정적 사고능력과 감수성을 높여 스스로 자존감을 회복하고 삶의 주체성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지난해 5월 여성가족부의 인터넷 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에 따르면 전체 청소년의 15%에 달하는 20만 2천여명의 청소년이 인터넷과 스마트폰 과다 이용으로 전문기관의 도움이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것으로 파악됐다.산림힐링재단은 ‘인문예술통합 치유’ 프로그램 등에 기반한 과몰입 예방 및 치유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섬으로써 이러한 과몰입으로 인해 발생되는 여러 가지 사회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설립됐다.시범운영되는 ‘인문예술통합 치유’ 프로그램은 지난 7월 한차례 진행된데 이어 8월 6,7일 이틀 동안 태백, 영월 등 인근 지역 초·중학생 103명을 대상으로 “숲 속에서 나를 찾기”를 주제로 진행된다.참가자들은 1박2일 동안 스마트폰, 인터넷, 게임 등과 떨어져 철학교실· 작은 음악회·숲 속 걷기 명상 등의 활동에 참여하며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이번 시범 프로그램에 참가한 황지초등학교 4학년 장진길군은 “스마트폰 이나 핸드폰 게임 없이도 친구들과 여러 놀이를 하며 즐겁게 지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이외에도 재단은 오는 9월에는 교육계 오피니언 리더 및 스마트폰 과몰입 치유기관 관계자 대상의 프로그램을, 18/19년 동계시즌에는 전국 청소년 400명을 대상으로 한 체류형 프로그램을 각각 계획하고 있다.재단 관계자는 “인문예술통합 치유 프로그램 운영과 동시에 관련 콘텐츠 발굴 및 개발 사업을 병행해 나갈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과몰입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함으로써 사회적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사회적 가치 실현에 이바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석희 기자 2018.08.06 15:10
연예

미리 보는 2018년 경정, 이렇게 달라진다.

경륜경정사업본부2018년 경정이 달라진다.경륜경정사업본부는 경정 경주에 박진감을 더하고 고객에게 새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매년 경주 운영에 변화를 주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지난 2016년 온라인 스타트 도입을 비롯해 2017년에는 경정 선수들의 경기력 유지를 위해 출발위반 제재 기준과 주선보류 제도를 변경했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2일에는 삼쌍승식을 도입해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2018시즌에는 무엇이 달라질까. 휴장기가 없어진다그 동안 한파가 절정에 이르는 1, 2월 사이에 휴장기가 있었다. 경주 수면 확보가 어려워 선수 보호가 필요했기 때문이다.하지만 2018시즌에는 휴장기 없이 1월 3일부터 시즌이 시작된다. 그동안 경륜경정사업본부는 동절기 경주 수면 확보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해왔다. 그 결실로 동절기에도 경주가 가능해졌다. 다만 원활한 경주 운영을 위해 1회차부터 6회차 그리고 연말인 49회차부터 52회차까지는 14경주를 실시하고 나머지 회차는 기존과 동일하게 16경주로 편성했다. 이로써 매년 휴장 기간을 가져 맥이 끊겼다는 경정 고객들의 불만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개항주 1주회에서 2주회로 변경소개항주 기록은 선수와 모터 기력 분석 등 경주 추리에 있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2018 시즌부터 소개항주가 1주회에서 2주회로 늘어나면서 고객들은 선수와 모터 기력 분석에 좀 더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 사전스타트연습제도 정식 도입경륜경정사업본부는 고객들이 경주 직전 선수들의 스타트 컨디션을 확인할 수 있도록 사전스타트연습제도를 지난해 11월 15일 시범도입했다.사전스타트연습이란 본 경주 전에 실전과 동일한 방식의 스타트를 선수들이 연습해 보는 것이다. 지난 2개월 가량 사전스타트연습제도를 시범운영한 결과 고객들의 경주분석에 도움이 되고 선수들의 수면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출반위반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륜경정사업본부는 2018시즌에는 사전스타트연습제도를 정식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4월부터 새로운 모터 도입모터도 변화가 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2016년형 모터는 오는 3월까지만 운영되고 4월부터는 2018년형 신규 모터가 도입된다. 경륜경정사업본부는 최상의 모터 도입으로 경정팬들에게 최상의 경주를 선보이기 위한 일정을 관리하고 있다. 15기 신인 선수 하반기 데뷔'뉴 페이스'도 볼 수 있다. 현재 영종도 훈련원에서 비지땀을 흘리고 있는 15기 신인 선수들이 7월과 8월 신인 경주를 통해 경정 팬들에게 첫 인사를 올릴 예정이다. 15기 신인 선수들은 2017년 1월 영종도 경정훈련원에 입소하여 1년 6개월가량 경정선수가 되기 위한 자신과의 싸움을 펼치고 있다.그 외 2017년에 운영됐던 등급경주는 폐지가 됐으며 등급별 선수 비율은 A1(15%) A2(25%) B1(30%) B2(30%)로 작년과 동일하다. 그리고 출발위반 사고점이 10점에서 15점으로 강화됐다. 최용재 기자 2018.01.03 06:00
경제

신한은행, 바이오 정보 일부 금융결제원에 분산 보관

신한은행은 오는 24일부터 더 안전한 바이오 인증 서비스 제공을 위해 시중은행 최초로 바이오 정보의 일부를 금융결제원에 분산 보관한다고 16일 밝혔다.신한은행은 2015년 12월 2일 셀프뱅킹창구 ‘신한 유어 스마트 라운지(구 디지털 키오스크)’에서 바이오(장정맥) 인증을 활용한 금융서비스를 선보였다. 신한은행에서 제공하는 바이오 인증 서비스는 손바닥 정맥 정보의 특장점을 추출해 인증하는 바이오 기술이다.신한은행은 바이오 인증 도입 후 15개월 동안 26대의 스마트라운지를 통해 체크카드 신규·재발급·출금·이체 등 35만건에 이르는 거래가 바이오 인증으로 처리됐다고 밝혔다.또 신한은행은 바이오 금융 서비스 채널을 전국 영업점으로 확대하기 위해 하반기에는 바이오 디지털 시범 점포를 선정해 자동화기기·영업점 창구·대여금고 등에서 바이오 인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신한은행은 5월 중에 기존 자동화기기에 장정맥 바이오 인증 센서를 부착해 카드없이 손바닥으로 조회·출금·이체 등의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시범운영할 예정이다.또 자동화 기기에서 단순 카드거래뿐만 아니라 본인확인거래가 필요한 카드 신규·재발급 등의 업무처리도 가능하도록 할 전망이다.신한은행 관계자는 "영업점에 내점한 고객은 신분증을 제시하지 않고 바이오 인증만으로 창구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며 "대여금고를 이용하는 고객은 본인만이 안전하게 대여금고를 출입할 수 있는 등 본인확인 방식의 획기적인 변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04.16 16:42
스포츠일반

세계 최대 멀티비전, 경마장의 새 '비전' 제시... 코리아컵서 일반 공개

혁신과 도약. 한국마사회가 야심차게 선언한 하반기 핵심 과제다.현명관 한국마사회장은 지난 31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하반기 핵심 사업콘텐츠 발표를 위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미지 혁신을 통해 마사회를 국민 레저기업으로 도약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경마'라는 단어가 주는 부정적인 이미지와 주 고객층의 노령화 문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국민 레저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각오다.마사회 노력의 결실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접할 수 있다. 오는 11일부터 한국 외 7개국이 참가하는 경마올림픽 '코리아컵'이 개막하고 30일에는 세계 최초의 롤플레잉 말 테마파크인 '위니월드'가 문을 연다. 2만 7000여평 규모의 부지에 다양한 체험공간을 마련해 가족 단위 관람객의 발길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그 중에서도 압권은 역시 '비전127'이다. '비전127'은 가로 127.2m, 세로 13.6m의 초대형 FHD, LED 전광판으로 투입된 LED 소자수만 3300만 개에 달한다. 또한 400m 구간에 16.1채널 멀티 음향 시스템을 장착해 실감나는 레이스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국마사회는 '비전127'을 통해 세계 최초로 4K 경마실황영상을 제공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허태윤 한국마사회 마케팅본부장은 "설치 전까지만 해도 말들의 모습이 잘 보이겠냐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8월 26일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하자 반응이 아주 좋다"며 "홍콩, 아랍에미리트(UAE) 등 경마 선진국에 이러한 대형 멀티비전이 설치되어있지만 규모로는 한국이 최대"라고 강조했다.설명대로 지축을 울리는 말발굽 소리와 함께 흙먼지가 피어오르고, 화면을 뚫고 나올 듯 선명하고 박진감 넘치는 말들의 질주에 절로 환호성이 터진다. '비전127'을 만든 삼익전자의 이용석 전무는 "3년 동안 100억원을 들여 만든 세계 최고의 전광판"이라고 소개하며 "88 서울올림픽 전 경기장,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의 전광판을 만든 삼익전자의 기술이 집약됐다"고 설명했다.허 본부장은 "전광판은 경마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용도로 사용될 예정이다. 현재 예술의 전당과 함께 전광판에 내보낼 영상을 작업 중이고,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해 아동용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도 12월까지 상영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경마장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비전127'은 코리아컵에 앞서 10일부터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과천=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2016.09.01 06: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