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친환경 경영의 일환으로 '롤 비닐 감축' '친환경 트레이 도입' 등 다양한 자원순환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우선 비닐쇼핑백 없는 점포 10주년을 맞아 롤 비닐 사용을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다.
롤 비닐은 '벌크'(Bulk) 형태의 과일이나 채소 등을 담는 비닐백으로, 고객들이 직접 필요한 만큼 뜯어 쓸 수 있도록 매장 곳곳에 비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가 올해 절감할 롤 비닐은 총 1억장(35만톤)가량으로, 다음 달부터는 비치 장소도 기존(2018년 4월 이전) 대비 50% 수준으로 축소할 예정이다.
절감량(1억장)을 면적으로 환산하면 약 16㎢로 축구장 2250여 개 크기다.
아울러 이마트 전문점들도 시범운영을 거쳐 올 3월부터 일회용 포장재 줄이기에 동참한다. PK마켓과 SSG마켓, 노브랜드 전문점, 부츠(드럭스토어), 일렉트로마트 등 총 400여 개 전문점은 기존에 사용하던 비닐봉투와 종이봉투 대신 새롭게 개발한 부직포백 등 장바구니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연간 총 200만개에 달하는 비닐봉투와 종이봉투를 절감할 계획이다.
상품 포장재와 포장 방식 역시 대대적으로 개선한다. 회 접시 등의 용도로 사용했던 플라스틱 유색·코팅 트레이 34종을 이제 재활용이 쉬운 친환경 무색·무코팅 트레이(13종)으로 전면 교체한다. 연간 1600만개에 달하는 양이다.
이마트는 관련 조직도 신설했다. 지난해 하반기 만든 ‘품질환경 안전센터’를 통해 PL 상품을 개발할 때 기획단계에서부터 ‘자원순환’ 요소를 고려해 패키지를 개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