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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위태' IPTV, OTT 공세에 'AI 셋톱박스'로 맞선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공세에 입지가 좁아진 IPTV가 AI(인공지능) 셋톱박스로 반격에 나섰다. 고화질 대화면의 시청 경험과 AI 자막 등 편의 기능으로 다시 시청자들을 거실 TV 앞으로 불러모으겠다는 전략이다.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유료방송 현황을 보면 IPTV는 과거 케이블 TV를 추월해 대세로 떠올랐지만 OTT의 등장에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지난해 하반기 IPTV 가입자 수는 2092만5902명으로 상반기보다 0.54%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21년 하반기 3.61%에서 2022년 하반기 1.79%로 떨어지더니 이제는 1% 성장도 힘겨운 모습이다.이처럼 모바일 소비 행태가 확산하면서 유료방송을 굳이 가입하지 않는 '코드커팅'이 현실화하고 있다. 이에 IPTV는 대화면 TV에 의존하지 않고 기술 역량을 녹일 수 있는 셋톱박스를 비장의 무기로 꺼내들었다.IPTV 가입자 1위 KT의 지니 TV는 지난 5일 '지니 TV 셋톱박스 4'를 공개했다. 세계 최초로 8K UHD 칩셋을 탑재한 IPTV 셋톱박스다.온디바이스 AI 기반의 8K 업스케일링 기술로 실시간 방송, OTT 콘텐츠를 초고화질로 감상할 수 있다. 8K TV가 아니어도 AI 화질 최적화 기술이 TV 사양에 맞춰 최상의 화질을 구현한다.이 셋톱박스는 주변 환경까지 감지한다. 조도 센서와 마이크가 있어 주위가 밝으면 TV 화면을 밝게 하고 어두워지면 화면도 어둡게 한다. 설거지나 청소기 같은 소음이 발생하면 TV 볼륨을 키운다. '목소리 강조' 기능은 대사를 더욱 또렷하고 들려준다.여기에 그치지 않고 가전과도 연동할 수 있다. 셋톱박스가 리모컨 적외선 신호를 감지해 공기청정기, 에어컨, 조명, 커튼, 로봇 청소기 등을 제어할 수 있다. 셋톱박스로 스마트홈 구현이 가능한 셈이다. SK브로드밴드 B tv는 SK텔레콤의 AI 개인비서 '에이닷'의 기술력을 활용했다. 지난 9월 음성 대화로 원하는 콘텐츠를 찾는 'B tv 에이닷 서비스'와 신경망 처리장치(NPU) 칩을 탑재한 AI 셋톱박스 'AI 4 비전'을 공개했다.4K를 지원하는 13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서버와 연결하지 않고도 화질과 음성을 최적으로 조정하는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갖췄다.AI 리모컨 앱도 내놨는데, 실시간 채널을 볼 때 고객의 시청 이력에 기반을 두고 채널을 추천한다. 방송 시청 중에는 해당 방송의 무료 VOD(주문형 비디오), 클립 정보 등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도 자체 개발 생성형 AI '익시'를 IPTV에 적용하고 있다. 최신 셋톱박스 이용 고객에게 기기 교체 없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지원한다.LG유플러스도 개인화 기능에 집중했다. AI가 시청 이력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고객 눈에 잘 띄는 IPTV 홈 화면에 추천 무료 영화, VOD 목록 등을 보여준다. 시청 이력에 따라 추천 콘텐츠가 매번 달라진다.또 영상 속 자막이 한글과 겹치면 위치를 변경해 가독성을 높이고, VOD를 배속으로 빠르게 시청하는 경우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던 문제를 해결하는 등 시청 경험을 개선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1.0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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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웨이브 합병 9부 능선 넘어…KT "검토 중"

1년 가까이 협상이 지지부진하던 최대 토종 OTT(티빙·웨이브) 출범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주요 콘텐츠 공급사인 지상파 3가 긍정 시그널을 보내면서 티빙의 주요 주주인 KT의 결단만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28일 업계에 따르면 합병을 추진하는 티빙과 웨이브는 지상파 3사의 동의를 얻으며 9부 능선을 넘었고, 티빙 모회사 CJ ENM이 티빙 지분 13.5%를 쥔 KT의 콘텐츠·미디어 자회사 KT스튜디오지니 측을 설득하고 있다.다만 티빙 관계자는 "논의 중인 것은 맞지만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웨이브 운영사 콘텐츠웨이브를 포트폴리오 회사로 두고 있는 SK스퀘어 역시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KT가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에 적극적으로 힘을 싣지 못하는 것은 유료방송 1위 입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개한 작년 하반기 IPTV 시장 현황에서 KT는 가입자 886만5968명을 품으며 점유율 24.39%로 1위를 지켰다. SK브로드밴드(658만5274명·18.12%)와 LG유플러스(536만3160명·14.76%)가 뒤를 이었다.하지만 올해 2분기 KT의 IPTV 가입자는 942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하며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경쟁 관계인 OTT에 선뜻 날개를 달아줄 수 없는 이유다.KT 관계자는 "유료방송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멸히 살펴보며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KT까지 찬성표를 던져도 합병 OTT는 내년은 돼야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곧바로 티빙과 웨이브가 본계약을 체결하고 각각 이사회를 열어 안건을 승인해도 공정거래위원회의 결합 심사가 수개월 소요되기 때문이다.티빙과 웨이브의 합병 비율은 1.6대 1, 기업 가치는 1조6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티빙과 웨이브는 지난해 12월부터 합병을 검토했지만 그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여기에 지난 9월 웨이브와 콘텐츠 공급 계약이 끝나는 지상파 3사를 상대로 넷플릭스가 콘텐츠 확대를 위한 물밑 접촉에 나선 것으로 파악되면서 합병 무산설이 확산되기도 했다.가까스로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에 성공하면 국내 시장에서 글로벌 최대 OTT인 넷플릭스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의 올해 9월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 통계를 보면 티빙과 웨이브는 단순 합산 1214만명을 기록해 넷플릭스(1167만명)를 소폭 상회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0.2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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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컨 놓는 가입자들, IPTV "우리도 OTT처럼"

잘 나갈 줄만 알았던 IPTV(인터넷TV) 3사의 앞날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유튜브와 넷플릭스 중심의 모바일 콘텐츠 소비 행태가 확산하면서 가입자들이 손에서 리모컨을 놓기 시작한 것이다. 3사는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연상케하는 구독 상품을 앞다퉈 내놓으며 다시 TV 앞으로 고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OTT 있는데 굳이?"18일 업계에 따르면 IPTV 3사(KT·SKB·LGU+)는 0%대의 성장률을 나타내며 하락세로 전환할 위기에 놓였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통계에서 지난해 하반기 IPTV 가입자는 2092만5902명으로 상반기보다 0.54%(11만15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2020년 4%대를 기록한 가입자 증가율이 2022년 하반기 1%대로 뚝 떨어지더니 이제는 가까스로 유지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3년간 꾸준히 몸집을 키워온 과거가 무색해졌다.지니 TV를 보유한 KT는 점유율 24.31%로 우위를 지켰지만 3만명 이상의 가입자가 이탈하며 크게 흔들렸다.SK브로드밴드(B tv)와 LG유플러스(U+tv)가 각각 9만9583명, 5만493명의 가입자를 더 품으며 1위 사업자의 부진을 상쇄했지만, 케이블TV와 위성방송이 일제히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이며 유료방송 시장 전반의 침체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 이런 변화는 집에서 가족과 실시간 채널을 시청하기보다 이동 중 아껴뒀던 영상을 보는 OTT 문화가 급격히 퍼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지난해 만 13세 이상 가구원 70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 유료방송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 'OTT를 이용해서'라는 답변이 36.8%로 가장 많았다.주거 형태별로 아파트(95.6%)가 단독주택(92.6%)이나 다세대 연립주택(90.9%)보다 유료방송 가입률이 높은 것이 인상적이다.주머니 사정이 팍팍해질수록 고정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IPTV부터 해지하는 사례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가격·매력 다른 IPTV 구독 상품IPTV 3사는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OTT처럼 오리지널 시리즈와 모바일 시청 경험을 보장하는 구독 상품으로 가입자 이탈 방어에 나섰다.이달 초 SK브로드밴드는 OTT와 IPTV의 경계를 넘나든다는 콘셉트의 'B tv 올 플러스' 요금제를 선보였다. 257개의 실시간 채널과 약 20만편의 영화, 방송, 애니메이션, 키즈 등 콘텐츠를 월 2만2000원에 만나볼 수 있다.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각종 구독 요금이 인상되는 스트림플레이션 속에서 월 2만원대로 실시간 채널과 전 장르의 VOD(주문형비디오)를 제공해 고객들이 '갓성비' 혜택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올해 개봉한 영화 중 6개월 이내 최신작 100편 이상과 현재 방영 중인 지상파, 종편 인기 드라마를 비롯해 '슬램덩크 더 퍼스트'와 같은 극장판 애니메이션과 '핑크퐁' 등 키즈 콘텐츠를 눌러 담았다. LG유플러스는 해외 콘텐츠 수요가 높은 점에 주목해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유플레이'를 지난 6월 출시했다.해외 OTT 오리지널 인기작과 해외 드라마, 애니메이션 7만여 편을 '베이직'(월 9900원) 또는 '프리미엄'(월 1만5400원) 요금제로 이용할 수 있다.유플레이는 다른 곳에 없는 콘텐츠 라인업이 특징이다. 미국 OTT 피콕에서만 볼 수 있었던 오리지널 영화를 순차적으로 독점 공개한다.독일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의 '어파이어',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과 각본상을 받은 알리체 로르바케르 감독의 '키메라' 등 예술 영화와 북미 넷플릭스 3주 연속 톱10에 오른 '리버 와일드', 블룸하우스 제작 호러 무비 '씩' 등이 대표적이다. LGU+는 디즈니 파일럿 테스트도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LG유플러스는 거품을 쫙 뺀 실속형 '디즈니 플러스 지상파'도 내놨다.월 1만7600원에 디즈니 플러스와 지상파(KBS·MBC·SBS) 콘텐츠를 뒷받침한다. 디즈니 플러스 스탠다드(월 9900원)와 지상파 자유이용권(월 1만6500원)을 따로 구독했을 때보다 약 33% 저렴하다.연말까지 판매하는 프로모션 성격의 상품으로, 향후 성과에 따라 정규화를 검토할 예정이다.KT도 약 10만편의 영화, 국내외 드라마, 예능, 애니메이션 등을 월 1만1000원에 지원하는 '프라임슈퍼팩'을 운영 중이다. 극장 상영 중인 최신영화를 매월 2편씩 주말 한정으로 무료로 제공하는 '프라임슈퍼위크엔드' 혜택으로 차별화했다.정용찬 KISDI 선임연구위원은 "TV가 방송뿐 아니라 OTT 소비 매체로 진화하고 있고,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둔화 등 환경 요인에 따라 OTT가 유료방송의 대체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9.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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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비용 감축 효과' SKT, 2분기 영업익 16%↑…AI 컴퍼니 전환 가속

SK텔레콤이 완만한 성장세를 보인 5G와 비용 감축 효과로 준수한 실적을 거뒀다.SK텔레콤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53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0%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매출도 4조4224억원으로 2.7% 늘었다.영업이익 개선과 관련해 SK텔레콤 측은 "비용 효율화로 마케팅 비용 및 감가상각비가 감소했다"며 "특허풀(비디오 코덱) 계약 관련 일회성 이익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올해 6월 말 기준 5G 가입자는 1623만명으로 전체의 70%를 넘어섰다. 유료방송 가입자는 960만명,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는 705만명을 확보했다.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과 클라우드 수주 증가로 B2B(기업 간 거래) 영역인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오른 4342억원을 기록했다.이 가운데 IoT(사물인터넷)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29%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클라우드 사업도 일회성 효과를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했다.2분기에는 국내 인터넷 서비스 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AI(인공지능) 클라우드 사업 첫 수주 성과도 거뒀으며, 향후 AI 클라우드 사업의 본격 스케일업을 추진할 예정이다.SK텔레콤은 하반기 AI 데이터센터, AI 서비스 등 AI 밸류체인 구축에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해부터 AI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3억 달러(약 4120억원) 이상을 투자하며 글로벌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회사는 기존 데이터센터 사업을 수요가 폭증하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전환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최근 미국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기업 스마트 글로벌 홀딩스(SGH)에 2억 달러(약 2800억원)를 투자했다.SGH는 대규모 GPU 서버로 구성된 AI 클러스터를 설계·구축·운영하는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 등 글로벌 기업의 대규모 AI 클러스터 구축을 맡은 바 있다. 통신에 특화한 텔코 LLM(대규모 언어모델)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도이치텔레콤, 이앤, 싱텔, 소프트뱅크와 지난 6월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으며, 한국어 텔코 LLM의 개발을 먼저 완료해 고도화 및 서비스 적용에 착수했다.AI 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의 6월 말 기준 가입자는 455만명으로, 지난해 말 약 320만명에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하반기에는 생성형 AI 검색엔진을 탑재하는 등 대대적 서비스 개편을 추진한다.SK텔레콤은 2분기 배당금을 1분기와 동일한 주당 830원으로 확정했다.김양섭 SK텔레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유·무선 사업 실적을 공고히 하며 수익성과 효율성을 개선하는 한편, 하반기 AI 기업으로서의 성과도 가시화할 예정"이라며 "성장 투자, 재무구조 개선, 주주 환원 간 최적의 밸런스로 기업 가치와 주주 이익의 극대화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8.06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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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 유료방송 점유율 85%…KT 압도적 1위

이동통신 3사가 IPTV 중심의 국내 유료방송 시장에서 85%가 넘는 점유율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021년 하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같은 해 상반기 대비 53만명 증가한 3563만7342명이다. 점유율로 따지면 KT 계열(KT·KT스카이라이프·HCN)이 35.58%로 압도적 1위다. LG유플러스(LG헬로비전 포함)는 25.33%, SK브로드밴드(케이블TV 포함)는 25.03%로 격차가 거의 없어 2위 다툼이 치열하다. 이통 3사 합산 점유율은 85.94%다. 이통 3사는 작년까지만 해도 입지가 좁아진 케이블TV를 흡수하는 데 혈안이었다. SK브로드밴드는 티브로드, LG유플러스는 CJ헬로를 품었다. 유료방송 합산규제(점유율 33.33% 제한)가 폐지되면서 KT스카이라이프는 HCN(옛 현대HCN)을 인수했다. IPTV의 영향력은 더욱 커지고 있다. 2017년 11월 케이블TV 가입자 수를 뛰어넘은 이후 격차를 계속해서 벌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IPTV와 케이블TV 가입자 수 차이는 약 676만명이다. 가입 유형별로는 개별 가입자가 46.48%, 복수 가입자가 46.38%로 집계됐다. 복수 가입자는 1가구 다계약 또는 병원·호텔·상점 등이 해당한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5.18 17:39
생활/문화

SKT 작년 매출 사상 최대…올해 5G 가입자 700만 예측

SK텔레콤이 작년 한 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2019년 매출이 전년 대비 5.2% 증가한 17조7437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영업이익이 5G 투자 증가 등으로 전년도보다 7.6% 감소했다. 매출은 미디어와 보안 등 New Biz 영역에서의 성장으로 사상 최대 규모로 집계됐다. 다만 별도 기준 연간 매출은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5% 감소한 11조4162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SK텔레콤은 작년 2분기부터 데이터 사용량과 5G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고, 이동전화 매출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는 만큼 올해 매출은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SK브로드밴드의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IPTV) 사업 매출은 프리미엄 가입자 확대와 콘텐트 이용 증가로 전년 대비 10.7% 증가한 1조298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연간 가입자 순증 46만4000명을 달성해 누적 IPTV 가입자 519만명을 확보했다. ADT캡스와 SK인포섹으로 이루어진 보안사업의 매출은 전년 대비 17.4% 늘어난 1조1932억원, 영업이익은 21.9% 증가한 1535억원을 기록했다. 커머스 사업에서는 11번가와 SK스토아가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는 기업가치를 5000억원으로 평가받으며 1000억원의 신규자금을 유치했다. e스포츠팀 T1은 4100만 달러의 투자를 받아 글로벌 e스포츠 기업을 합작 설립했다. SK텔레콤은 올해에는 본격적인 5G 시장 확대로 MNO(이동통신) 사업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미디어·보안·커머스 사업이 성장하면서 연결 매출이 19조2000억원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SK텔레콤은 올해 하반기 중에는 MNO 사업에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208만명을 기록한 5G 가입자 수가 올해 말까지 600만∼7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미디어 사업에서는 4월 말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법인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SK텔레콤은 합병법인은 800만명 이상의 유료방송 가입자 기반으로 매출 규모 4조 이상을 예상했다. SK텔레콤은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와 관련해 올해 콘텐트 투자를 500억원으로 늘리고 2023년까지 누적으로 3000억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년까지 매출 목표는 5000억원이다. SK텔레콤은 자회사 중 11번가·ADT캡스·SK브로드밴드·원스토어·웨이브의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고도 했다. SK텔레콤은 11번가는 파트너십을 확대해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쇼핑 검색에 재미까지 더하는 더욱 고도화된 '커머스 포털'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2.07 20:17
경제

[돈 만지는 사람] 김동희 팟빵 대표 "오디오 콘텐트도 '유료' 소비 시대…크리에이터와 나눌 것"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에디슨리서치에 따르면 한 달에 1회 이상 팟캐스트를 듣는 12세 이상 미국인은 7300만명으로 26%에 달한다. 미국인 네 명 중 한 명은 한 달에 한 번 팟캐스트를 듣는다는 소리다. 하지만 이 시장은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시작에 불과하다. ‘팟캐스트’라는 오디오 콘텐트도 생소할 뿐더러, 여기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모르는 이들도 태반이다. 블루오션일지도 모를 이 시장에서 오디오 콘텐트 플랫폼 ‘팟빵’은 콘텐트 파워를 발휘하며 저변을 확대해 나아가고 있다. 팟빵 앱은 지난해 다운로드 수 350만건을 돌파했고, 월 평균 이용자 수(MAU)는 모바일과 웹사이트를 통틀어 300만 명을 넘어섰다. 많은 청취자들이 방송, 정치, 교육 등 여러 분야의 인기 팟캐스트를 팟빵을 통해 접하게 된 것이다.7일 서울 마포구 ‘팟빵’ 본사에서 만난 김동희 팟빵 대표는 “오디오는 멀티태스킹 환경에서 소비할 수 있는 콘텐트로서, 최근 10년동안 가장 강력하게 부상하고 있는 콘텐트의 형태”라며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운전 중에 라디오만 듣다가 팟빵을 듣기 시작한다거나, 집안일 할 때 팟캐스트를 들으면서 하고 있다. 특별히 시간을 내서 소비하는 형태보다는 멀티 환경에서 소비된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 팟캐스트란. “팟캐스트는 미국에서 2010년에 애플 팟캐스트로 시작된 콘텐트다. 한국에서는 2012년에 팟빵이 처음 시작했다. 한국에서는 대략 경험이 있다는 정도의 비중이 20% 수준이다. 아직 미국에 비하면 훨씬 더 성장하거나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팟캐스트는 미국도 한국도 오디오 중심으로 제공되고 있는 플랫폼이다. 기존 오디오에는 음악이나 라디오 같은 것들이 있었는데, 팟캐스트는 음악이나 라디오와 다르게 진행자가 게스트와 특정 소재를 중심으로 대화한다거나, 드라마처럼 이야기들을 오디오 형태로 풀어내는 방식 등의 형태다. 이런 오디오 콘텐트의 가장 큰 특징은 멀티태스킹 콘텐트라는 점이다. 각 잡고 TV 앞에 앉아야 한다거나 스마트폰 주시한다거나 하는 형태가 아니라, 일하면서, 운동하면서, 운전하면서, 집안일하면서 듣는 것이다. 콘텐트 길이는 30분에서 1시간 정도로 짧지 않다. 유튜브 동영상을 보면 10분 이내로 짧아지고 있다. 비디오 콘텐트들은 시청자가 종속돼야 해서 시간이 길면 시청자가 이탈한다.반면 팟캐스트는 운전시간 중에 온전히 듣는 게 가장 좋기 때문에 평균적인 출퇴근 시간에 맞춰져 있는 경우가 많다. 또 운전이나 운동할 때 다음 에피소드를 찾아서 듣는 것도 불편하기 마련이다. 30분 이상의 콘텐트로 짜여지는 이유다.” - 대화형 콘텐트가 인기있는 이유는. “토크 콘텐트는 정보성이 있다. 팟캐스트 대부분은 많은 정보를 포함하고 있고, 청취자에게 전달하는 힘이 있다. 교육용 콘텐트는 아니지만 듣고 나면 대부분 청취자가 시간을 쓸모없게 낭비했다는 느낌보다는 무언가 얻었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어학 콘텐트도 많고, 강연이나 경제 관련된 것들, 최근 이슈인 한일 무역 보복전쟁 등 심층적으로 다양한 해석을 듣고 싶어하는 니즈도 충족시켜준다. 팟빵을 들으면 찾아보지 않더라도 다양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기 때문에 생활이 유익해진다는 것이다.팟빵은 뉴미디어로서, ‘올드 미디어’에서 포멀에서 전달하던 방식과 다르기 때문에 전달력이 좋다.” - 어디서 들을 수 있나. “팟빵 앱과 웹사이트를 포함, 국내 출시돼 있는 통신 3사와 네이버·카카오 등 5개 인공지능 스피커에 탑재돼 있다. 또 르노삼성 QM6 와 신규 출시될 신차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티맵이나 카카오내비 등 내비게이션 앱에서도 음성명령으로 팟캐스트 들을 수 있다.” - 유튜브 시대다. 오디오 콘텐트가 성장할까. “유튜브 핫하다. 위협적으로 콘텐트를 쓸어담고 있다. 이렇게 된 지 몇 년 안됐다. 10대들은 TV보다 유튜브를 통해 미디어를 시청한다. 자리를 잡고 앉아서 본다라는 게 현대 생활과 거리가 있다. 시간을 쪼개서 하이라이트를 모바일로 청취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에 최적화된 플랫폼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오디오 콘텐트 소비패턴과는 다르다. 앞서 말했듯, 유튜브에서 재미있는 영상을 잠깐 보는 것과 멀티태스킹하면서 보는 것은 콘텐트 형태도 다르고 제작 방법이나 전달 방법, 타깃도 다르다. 실제로 팟캐스트 크리에이터가 콘텐트를 유튜브로 배포하는 사례가 있다. 이런 경우에 소비율이 팟캐스트 대비해서 엄청 낮다. 팟캐스트 전달용으로 만들었던 30~40분 길이의 콘텐트가 유튜브에서는 안먹힌다는거다. 청취자가 유튜브랑 팟캐스트에 있다고 하면 유튜브에서 소비할 것 같아도, 유튜브를 볼 시간을 따로 내기가 어려우니 팟빵에서 소비된다는 말이다. 유튜브가 다 끌어모으는 것 같지만, 오디오는 따로 영역을 견고히 유지하고 있다. 둘은 양립해야만 하는 플랫폼이다.” - 팟캐스트 크리에이터의 수익은 어떻게 만들어지나. “오디오 콘텐트는 유료 형태가 만들어지기 쉽고 유리하다. 단순히 5~10분 킬링타임용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30분 이상 전달하는 형태로 만들어지고, 강연 등의 형태로 제작되기 때문에 청취자가 돈을 주고서라도 정보를 받고 싶어하는 성향이 강하다.팟빵에서는 2017년 8월부터 과금 기능을 넣어서 지금은 월간 결제액이 3억원이 넘게 일어나면서 콘텐트가 유료로 팔리고 있다.보통 한 클립 당 500원에서 1000원 정도로 과금해서 정보성 팟캐스트를 과금한다. 또 아프리카TV나 트위치, 유튜브 등에서처럼 후원도 받는다.” - 과금에 대한 우리나라 청취자들의 반응은. “많이 열렸다. 넷플릭스 구독자가 엄청 늘었다고 하지 않나. 향후 계획은 내년 쯤 ‘구독형 모델’로 가는 게 목표이긴 하다. 이는 크리에이터가 수익을 내게 해주는 기회를 주는거다. 수익이 보장되지 않으면 채널 운영이 어렵다.그렇다면 수익이 얼마나 나는가가 중요한 포인트일텐데, 유튜버도 보면 상위권에서는 광고 수익이 상당히 나지만 구독자 10만~20만명 정도면 광고 수익으로 연명할 정도는 안된다.팟캐스트도 마찬가지다. 톱10 안에 있는 극 상위권의 크리에이터가 월 수익 1억원 정도를 벌어들인다. 이는 콘텐트를 유료로 소비하고 청취자들이 후원도 하고 크리에이터가 보상받을 수 있는 선순환 고리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 팟빵에서 오디오북도 시작했다. “오디오북은 출판과 연결돼 2019년부터 제대로 하기 시작했다. 미국이 오디오북 시장이 크다. 오디오북 주 청취자 성향 분석해보면, 절반 이상이 팟캐스트를 듣는 사람이다. 책을 읽는 것처럼 시간을 내서 듣는 사람도 있지만, 절대 다수가 따로 시간을 내기 어려운 사람들이 듣는다.시장이 초기이긴 하지만 시장이 점점 커지면 팟빵이 수요자를 많이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가 된다.단순히 낭독하는 형태의 오디오북이 유통되고 있지만, 팟빵은 오디오 콘텐트를 어떻게 만들면 더 전달을 잘 할 수 있고 재밌게 할 수 있는지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 형태로 만들어낼 수 있다고 본다.낭독에서 벗어나서 드라마 형태로 제작한다거나, 저자가 나와서 강연 식으로 책을 풀어낸다거나 하는 등이다. 더불어 책으로 나온 걸 오디오로 만드는 게 아니라, 저자가 오디오로 먼저 출시하는 형태도 만들어내고 있다.범죄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님이 프로파일링 내용을 ‘검은방’이라는 제목으로 10부작 오디오북을 냈다. 이 콘텐트가 크게 인기 얻어서 곧 출판사에서 책으로 낼 예정이다.즉 ‘오디오북 퍼스트’ 형태인 것이다. 팟빵에서는 스토리를 갖고 있는 크리에이터들을 공모전 등을 통해 계속 발굴해 내용만 검증되면 오디오북 먼저 출시하는 프로세스를 하반기부터는 만들 예정이다. 콘텐트가 나아가 출판도 되고, 영화나 드라마로도 제작될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새롭게 계획하고 있는 콘텐트가 있나. “미국에는 드라마 형태의 팟캐스트가 많은데, 이런 콘텐트를 제작하는 ‘원더리(Wondery)’라는 제작사와 협약을 맺었다. 이 곳의 콘텐트는 팟캐스트 순위 10위권 안에 늘 3~4개가 들어가 있을 정도로 스토리 구성 등이 탄탄하다.이 팟캐스트를 한국어로 제작해서 팟빵에 배포할 예정이다. 첫 번째는 ‘닥터데스(Dr.Death)’라는 방송이 될 예정이다.” - 팟빵의 올해 계획은. “크리에이터의 수익 기반을 지원해줄 수 있는 플랫폼으로 만들 예정이다. 현재 팟빵에서 10분을 들으면 1캐시를 충전해주고 있는데, 무료 캐시를 더 지원할 계획이다. 10원~30원 정도로 고민하고 있고, 하반기면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무료 콘텐트를 듣는 청취자들에 캐시를 배포하면 청취자가 방송들에 후원도 하고 유료방송을 들을 수도 있다.콘텐트에 따라 크리에이터들이 돈을 받아야 할지 고민하기도 하는데, 이럴 때 청취자들이 무료 캐시로 100원이라도 후원해줄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한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tbc.co.kr 2019.08.09 07:00
연예

KT, 유료방송 시장점유율 1위…상한선 33% 안 넘어

KT가 작년 유료방송 시장점유율(종합유선방송·위성방송·IPTV)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시장점유율 상한선인 33%를 넘지 않았다.미래창조과학부는 유료방송 2015년 하반기 가입자 수 조사·검증 및 시장점유율 산정 결과를 확정해 17일 공개했다.이번 가입자 수 및 시장점유율은 IPTV법·방송법 개정으로 도입된 특수관계자 시장점유율 합산규제 저촉 여부 판단에 적용된다. IPTV법·방송법은 특정 유료방송 사업자는 해당 사업자와 특수관계자인 유료방송 사업자를 합산한 가입자 수가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 수의 3분의 1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총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2786만5174명(6개월 평균)으로 집계됐다.매체별로는 종합유선방송 1379만9174명(49.52%), IPTV 1099만1766명(39.45%), 위성방송 307만4234명(11.03%) 순이다.사업자별로는 KT 510만1944명(18.31%), CJ헬로비전 382만3025명(13.72%), SK브로드밴드 335만6409명(12.05%), 티브로드 325만1449명(11.67%), KT스카이라이프 307만4234명(11.03%) 순으로 집계됐다.특수 관계자인 KT와 KT스카이라이프를 합산한 가입자 수는 817만6178명으로 합산 시장점유율(29.34%)이 상한선(33.33%)을 초과하지 않았다.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6.05.1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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