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IPTV 중심의 국내 유료방송 시장에서 85%가 넘는 점유율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021년 하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같은 해 상반기 대비 53만명 증가한 3563만7342명이다.
점유율로 따지면 KT 계열(KT·KT스카이라이프·HCN)이 35.58%로 압도적 1위다.
LG유플러스(LG헬로비전 포함)는 25.33%, SK브로드밴드(케이블TV 포함)는 25.03%로 격차가 거의 없어 2위 다툼이 치열하다. 이통 3사 합산 점유율은 85.94%다.
이통 3사는 작년까지만 해도 입지가 좁아진 케이블TV를 흡수하는 데 혈안이었다. SK브로드밴드는 티브로드, LG유플러스는 CJ헬로를 품었다. 유료방송 합산규제(점유율 33.33% 제한)가 폐지되면서 KT스카이라이프는 HCN(옛 현대HCN)을 인수했다.
IPTV의 영향력은 더욱 커지고 있다. 2017년 11월 케이블TV 가입자 수를 뛰어넘은 이후 격차를 계속해서 벌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IPTV와 케이블TV 가입자 수 차이는 약 676만명이다.
가입 유형별로는 개별 가입자가 46.48%, 복수 가입자가 46.38%로 집계됐다. 복수 가입자는 1가구 다계약 또는 병원·호텔·상점 등이 해당한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