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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노상 순재’ 별명까지 탄생…이순재, 역대급 ‘코믹캐’ 탄생 예고(개소리)

배우 이순재가 새 드라마 ‘개소리’를 통해 신드롬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1, 2회가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개소리’에서 이순재는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진 국민 배우 이순재 역을 맡아 열연했다. 다채로운 개성을 자랑하는 등장인물들, 개와의 소통이라는 독특한 소재 속에서도 이순재의 캐릭터성이 독보적 매력을 발산해 화제에 올랐다.이순재는 연기 경력 69년을 꽉 채운 여러 장르의 작품 가운데서도 특히 시트콤 부흥기를 일으켰던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기존의 진중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전무후무한 코믹 캐릭터를 탄생시키며 전국민의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후에도 ‘패밀리’, ‘감자별’ 등 코미디 드라마에 꾸준히 출연하며 친근하고 유쾌한 이미지로 자리잡았다.이른바 ‘야동순재’ 에피소드로 캐릭터와 대사가 모두 흥하는 신드롬을 일으켰던 이순재가 이번 작품에서도 강한 임팩트의 장면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1, 2회 속 시선을 강탈했던 이순재의 대사와 장면들을 꼽아 봤다.# 이번엔 ‘노상 순재’…국민 배우서 진상 배우로후배 연기자 현타(남윤수)를 괴롭히다 결국 작품에서 하차하게 된 이순재는 갑자기 밀려오는 요의를 참지 못하고 현타의 차량을 향해 볼일을 봤고, 이 광경이 팬들에게 발각되어 대서특필됐다. 망신당한 순간 트라우마가 생긴 이순재는 이후 중요한 미팅 장소에서도 바지에 실례를 하는 등 그야말로 ‘방뇨’의 늪에 빠졌다. 첫 회부터 소피(所避) 때문에 낭패를 본 이순재가 하필 거제도에 내려가 견공 ‘소피’를 만나게 되면서 더욱 골 때리는(?) 전개를 예감케 했다.# “내가 이 개XX랑 대화를 한 거야?” 까칠 순재→다정 순재로 변모동네를 둘러보다 은퇴한 경찰견 소피와 우연히 마주친 이순재는 깜짝 놀라 욕설을 내뱉었고, 태연히 대답하는 소피와 졸지에 대화를 나누게 됐다. 개의 말을 알아들었다는 사실에 놀란 이순재는 자신의 정신 상태를 의심해 미국 역대 대통령 이름을 처음부터 끝까지 읋는 등 엉뚱한 매력을 뽐냈다. 이후에도 소피와 대화하고 귀신이라도 본 듯한 표정으로 배회하다 동네를 산책하는 다른 개에게 말을 걸고, 달려드는 개에 놀라 줄행랑치는 장면은 폭소를 자아냈다. 또한 처음에 소피를 친구로 받아들이지 않던 그가 단 2회 만에 소피에게 스며들어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는 대목은 ‘까칠 순재’가 ‘다정 순재’로 변모하는 모습을 보여줬다.코믹 연기의 레전드 이순재가 그려낸 유쾌한 장면들과 선명한 캐릭터성은 단 2회 만에 시청자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앞으로 더욱 다채로운 에피소드가 펼쳐짐에 따라 이순재의 코믹 포텐이 거침없이 터진다고 해 기대가 커진다.KBS 2TV 수목드라마 ‘개소리’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9.30 16:57
스포츠일반

페레이라, UFC 3체급 정복 의지…4시간 전 오퍼 받은 이게는 판정패

UFC 라이트헤비급(93kg) 챔피언 알렉스 페레이라(36∙브라질)가 하이킥 한방에 도전자를 쓰러뜨렸다. 페레이라(11승 2패)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303: 페레이라 vs 프로하스카 2’ 메인 이벤트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에서 랭킹 1위 유리 프로하스카(31∙체코)를 2라운드 13초 왼발 스위칭 하이킥으로 KO시켰다. 상대조차 되지 않았다. 페레이라는 1라운드부터 잽과 카프킥으로 기세를 잡아나갔다. 라운드 막판엔 ‘돌주먹’이란 별명답게 강력한 왼손 훅으로 프로하스카를 녹다운시켰다. 2라운드 시작하자마자 불꽃 스위칭 하이킥이 터졌다. 순식간에 앞발인 왼발과 오른발의 위치를 바꿔 머리를 향해 킥을 날렸다. 프로하스카는 그대로 고꾸라졌다. 페레이라의 그라운드 앤 파운드 추가타가 몇 차례 들어가자 심판은 경기를 끝냈다. 다시 한번 대회를 살렸다. 페레이라는 이번 대회 헤드라이너를 예정됐던 코너 맥그리거(35∙아일랜드)가 발가락 부상으로 마이클 챈들러(38∙미국)와의 대결에서 빠지자 대회 2주 전 급오퍼를 받아 대회를 구원했다. 지난해 11월 UFC 295에서 UFC 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36∙미국)가 스티페 미오치치(41∙미국)와의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빠졌을 때, 지난 4월 UFC 300 메인 이벤트가 불확실했을 때도 언제나 페레이라가 메인 이벤트를 맡아 모두 KO승을 거두며 대회를 성공시켰다. 이제는 세 체급을 정복할 시간이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해설자 조 로건(56∙미국)에게 헤비급(120.2kg) 도전에 대한 질문을 받자 페레이라는 “전에도 말했는데 UFC가 그렇게 큰 관심이 없었던 거 같다. 하지만 난 준비됐고, 진정 헤비급이 내 미래라고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세 체급 정복을 보고 싶다는 로건의 말에 “팬들이 무엇을 원하는지가 중요하다”며 “팬들이 원하기 때문에 결국 필연적으로 성사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현재 UFC 헤비급 타이틀 전선은 복잡하다. 챔피언 존스와 전 챔피언 미오치치의 대결이 지난해부터 꾸준히 추진됐지만 존스의 부상으로 계속 미뤄지고 있다. 존스의 부상으로 헤비급 잠정 챔피언 자리에 오른 톰 아스피날(31∙잉글랜드)은 오는 7월 28일 커티스 블레이즈(33∙미국)를 상대로 방어전을 치른다. 데이나 화이트 UFC 최고경영자(CEO)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페레이라의 헤비급 도전에 대해 “아직 그가 라이트헤비급에서 2년 넘게 활동하며 모두를 정리한 상황은 아니”라며 “그때가 되면 헤비급으로 보내주겠다”고 말했다. 페레이라의 본 체급인 라이트헤비급에선 랭킹 2위 마고메드 안칼라예프(32∙러시아)가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코메인 이벤트에선 UFC 사상 최초 경기 4시간 전 대체 경기가 성사됐다. 경기 당일 UFC 페더급(65.8kg) 3위 브라이언 오르테가(33∙미국)가 39.4도의 고열로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이에 라스베이거스에서 마사지를 받고 있던 13위 댄 이게(32∙미국)가 UFC의 긴급 제안을 받아 14위 디에고 로페스(29∙브라질)와의 대결에 나섰다. 이게는 비록 첫 두 라운드를 뺏기며 만장일치 판정패(28-29, 28-29, 28-29)했지만 마지막 라운드에 강력한 펀치를 휘두르며 로페스를 몰아붙여 큰 환호를 받았다. 이게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8주든, 6주든, 4주든, 4시간이든 아무 상관 없다. 이게 내 삶의 이유”라며 “내가 레전드가 될 기회이며, 내 손자에게 전해 주고픈 이야기”라고 네 시간 전 경기 제안을 수락한 이유를 밝혔다. 이게는 오는 7월 21일 대회에 출전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화이트 CEO는 이게가 원한다면 다음 달 대회에서도 경기를 뛰게 해주겠다고 언급했다.김희웅 기자 2024.07.01 07:47
연예일반

‘전참시’ 이준, 15년 만 무용 도전..감탄 쏟아진 무대

‘전참시’가 남다른 팬사랑을 지닌 배우 이준과 최다니엘의 특별한 하루로 행복 에너지를 선사했다.지난 1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 301회에서는 팬들과의 드라마 단체관람 이벤트를 성료한 ‘돌아온 효율맨’ 이준과 ‘원조 댄디남’ 배우 최다니엘의 반전 매력 가득 담긴 아재 일상이 공개됐다.이날 이준은 자신이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드라마 최종회를 앞두고 팬들과의 단체관람 이벤트를 준비했다. 본격적인 스케줄 전 이준은 팬들을 위한 선물로 두 손 가득히 자신의 애장품을 챙겼고 샵에 방문해 10년 이상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메이크업, 헤어 스태프들의 손끝에서 배우 ‘이준’으로 거듭났다.준비를 마친 이준은 팬들을 만나기 위해 영화관으로 이동했다. ‘극강의 효율맨’ 이준은 팬들보다 먼저 입장해 직접 자리 안내를 해주는 등 사전 MC 역할까지 찰떡 소화했고 팬 맞이 환영 세레머니로 텐션을 폭발시켰다. 여느 팬 이벤트와는 색다른 그의 진행 방식은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여기에 이준이 심사숙고 끝에 준비해온 애장품 이벤트도 열렸다. 그는 자신이 직접 사용했던 피규어, 인형, 신발 등 찐 애장품을 소개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순간도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는 이준은 팬들이 원하는 소원을 다 들어주는 시간까지 마련했다. 그는 엠블랙 활동기 시절의 춤을 무반주로 소화해내며 팬들의 추억을 소환시키는가 하면 SNS에서 유행하는 ‘한강 고양이 챌린지’ 등 다채로운 모습을 선보이며 매력을 대방출했다.그런가 하면 이준은 스승의 날을 맞이해 학창시절 함께 한 무용 선생님을 찾아갔다. 중학생 ‘이창선’을 기억하고 있던 무용 선생님은 “내 눈에는 잘생긴 얼굴은 아니었지”라는 등 그의 최측근으로서 인기 폭발하던 리즈 시절을 냉정하게 밝혀 웃음을 안겼다. 이어 15년 만에 무용에 도전했다는 이준은 이전과는 달라진 몸 상태(?)에 진땀을 흘렸지만, 선생님의 스파르타 교육 끝에 무용 근육을 깨우는 데 성공했다. 고난도 동작은 물론 애절한 감정 표현, 섬세한 손끝 등으로 무대를 완성한 ‘무용 천재’ 이준의 무대는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전했다.다음으로 최다니엘의 반전 매력 넘치는 리얼 일상이 펼쳐졌다. 최다니엘은 아침마다 마신다는 레몬즙을 어설프게 짜내는가 하면 연신 아재(?) 같은 감탄사를 내뱉는 등 어딘가 엉성한 모닝 루틴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우여곡절 끝에 아침밥을 만든 최다니엘은 밥그릇을 들고 태블릿 PC 앞으로 이동, 최근 들어 보기 시작한 연애 프로그램을 시청했다. 출연자들의 사연을 들으며 자신의 상황에 연신 대입, 과몰입한 그의 모습이 공감을 불러일으켰다.최다니엘은 샵에 도착하자마자 스태프들에게 아재미 가득한 인사로 등장부터 모두를 빵 터지게 했다. 최다니엘은 메이크업을 받는 내내 스태프들과 수다를 이어갔고 신조어와 릴스는 물론 ‘원영적 사고’ 등 MZ 유행어들에 무지하지만 해맑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샵 방문 후 ‘최저씨’에서 배우 ‘최다니엘’로 완벽히 변신한 최다니엘의 극과 극 모습이 폭소를 유발했다.13년 만에 개최된 배우 최다니엘의 국내 팬미팅 현장이 공개됐다. 오랫동안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을 위해 팬미팅을 개최한 최다니엘은 감사한 마음을 담아 직접 팬미팅 장소를 대관하는 일부터 포스터 디자인, 굿즈 제작, 대본까지 작성했다. 그는 행사 직전까지 대기실에서 소품을 체크하는 등 정성스레 팬들과의 시간을 준비, 남다른 팬사랑을 자랑했다.무대에 오른 최다니엘은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 시절 호흡을 맞췄던 황정음과의 목도리 키스신 비하인드를 밝혔다. 잠시 후, 최다니엘과 ‘학교 2013’ 출연 이후 꾸준히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배우 이이경이 특별 손님으로 깜짝 등장했다. 이이경은 자신이 어려웠던 시절 챙겨준 최다니엘과 관련된 훈훈 미담을 공개하면서도 폭풍 폭로로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최다니엘은 이이경의 든든한 응원 속 팬들과 진심으로 소통하며 소중한 추억을 남겼다.‘전참시’ 다음 회차 방송에서는 프로농구선수로 활약 중인 이관희의 집이 전격 공개되는가 하면 ‘솔로지옥3’ 멤버들이 출연해 시청자들의 도파민을 책임질 예정이다. 또한 골프에 푹 빠진 이국주가 양세형, 양배차, 상수리 매니저와 함께 골프장으로 출동한다. ‘전참시’는 매주 토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6.02 09:09
연예일반

[단독] 박민영 설 연휴 앞두고 암 환자 위해 1억 기부..선한 영향력

배우 박민영이 설 연휴를 앞두고 암 환자들을 위한 기부로 선한 영향력을 전파했다.서울아산병원 측에 따르면 박민영은 7일 이 병원 암센터에 암 환자들의 치료를 위해 써달라며 1억 원을 기부했다.박민영이 암 환자들을 위한 기부를 생각한 것은 현재 방영 중인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이하 ‘내남결’)에서 주인공 강지원 역을 연기한 것이 계기가 됐다. 극중 강지원은 말기 암 투병 중 남편과 친구의 불륜을 목격한 비극의 주인공이다. 암 말기 환자이기도 한 강지원은 남편과 몸싸움을 벌이다 죽음을 맞게 된 후 10년 전으로 환생해 인생 2회차를 살며 남편을 향한 복수를 계획하는 인물이다.박민영은 강지원이 드라마 초반 말기 암이라는 설정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체중을 6kg 감량해 37kg까지 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 과정을 겪으며 실제 암 환자들이 얼마나 힘든 싸움을 하고 있는지를 간접적으로 알게 됐고 환자들이 암과 싸우는데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드라마 출연료 일부를 기부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는 후문이다.박민영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기부 활동을 펼쳐왔다. 지난 2022년 3월 경북 울진·강원 삼척 등 산불 피해 이웃돕기를 위해 희망브리지 재해구호협회에 성금 1억 원을 기탁했다. 2019년 3월에는 팬들을 위해 직접 기획한 굿즈 판매 수익금을 팬 애칭인 ‘MY콩알’로 동물보호단체 ‘카라’에 기부하기도 했다. 반려견 ‘레옹이’를 키우고 있는 박민영은 평소 동물권 문제에도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현재 12회까지 방송된 ‘내남결’은 박민영을 비롯한 배우들의 연기가 호평을 받고 통쾌한 복수 서사가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다. 1회 5.2%로 시작한 ‘내남결’은 회차를 거듭할수록 시청률이 수직상승해 11회에서는 자체 최고인 11.8%를 기록했다. 이 같은 드라마의 인기가 세밑 어려운 이웃을 위한 박민영의 마음 따뜻해지는 선행과 맞물려 더욱 빛을 발하게 됐다.2005년 CF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한 박민영은 2006년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 출연하며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영광의 재인’, ‘리멤버-아들의 전쟁’, ‘김비서가 왜 그럴까’, ‘그녀의 사생활’,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편’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안정적인 연기력에 더해 맡는 작품마다 흥행가도를 달리며 ‘흥행 보증 수표’, ‘로코퀸’ 수식어를 얻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2.08 06:00
영화

[RE스타] ‘소풍’ 나문희, 엄마·할머니 아닌 친구로②

사연을 가진 아내도, 자식들을 위해 희생하는 엄마나 할머니도 아니다. 배우 나문희가 이번엔 80여년의 삶을 또박또박 걸어온 한 여자를 연기했다. 나문희의 연기를 사랑하는 이들이 영화 ‘소풍’을 놓쳐선 안 되는 이유다.‘소풍’은 절친이자 사돈 지간인 두 친구가 60년 만에 함께 고향 남해로 여행을 떠나며 16살의 추억을 다시 마주하고 인생을 되돌아보는 과정을 담고 있다.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드’를 비롯해 많은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연예계의 절친한 동료 나문희와 김영옥이 60년지기 친구지간을 현실감 있는 연기로 표현해냈다. 나문희는 ‘소풍’의 언론 시사회에서 “노인네들만 나온다고 하니 영화에 투자가 잘 안 됐는데, ‘아이 캔 스피크’ 제작사 대표님과 ‘열혈남아’ 대표님 등 몇몇 분들이 큰 용기를 내줬다. 정말 진심으로 모인 사람들이 만든 영화”라고 이야기했다. ‘아이 캔 스피크’와 ‘열혈남아’에서 나문희와 함께 작업한 이들이 영화의 가능성을 봤던 셈이다.나문희는 ‘아이 캔 스피크’에서 온 동네를 휘저으며 무려 8000건에 달하는 민원을 넣어 ‘도깨비 할매’라고 불리는 옥분으로, ‘열혈남아’에서는 위태로운 아들을 둔 엄마로 분해 혼신의 연기를 보여줬다. 특히 ‘열혈남아’에서 나문희가 아들의 죽음을 예감하고 감정적으로 동요하는 장면은 여전히 많은 영화 팬들 사이에서 명장면으로 회자되고 있다.비단 이뿐인가. 나문희는 셀 수 없는 작품을 통해 국보급 연기력을 보여줬다. 지난 2022년 300만 이상의 누적 관객 수를 기록하며 흥행한 영화 ‘영웅’에서는 안중근 의사의 모친인 조마리아 역을 맡아 아들의 죽음을 앞둔 엄마의 절절한 심경을 표현해 호평을 받았고,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는 남편 때문에 속 썩을 때도 있지만 언제나 명랑하고 까랑까랑한 할머니로 분해 ‘호박 고구마’라는 유행어까지 탄생시켰다.‘소풍’에서 나문희는 이전까지 작품들과 완전히 다른 연기 변신을 보여준다. 나문희가 연기한 은심은 복잡한 가족 문제로 인해 10대 시절 고향을 떠나온 인물이다. 불명예스러운 소문에 휩싸였던 은심은 사돈이 된 금순하고만 간신히 연락을 이어가고 있을 뿐이다.어느 날 자식들의 일 때문에 금순이 은심을 찾아오고, 은심은 오랜만에 고향에 가볼 결심을 하게 된다. 상처가 많은 곳이지만 여전히 은심에게 고향은 따뜻한 곳이다. 금순이라는 자신의 든든한 친구가 그곳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은심은 오랜 시간 고향을 떠나 있었기에 사투리도 잘 쓰지 않고 옷차림도 보통의 동네 사람들과 사뭇 다르다. 나문희라고 하면 푸근하고 따뜻한 이미지가 먼저 생각날 수 있지만 ‘소풍’에선 도회적이고 깍쟁이 같기도 한 나문희를 만날 수 있다. 나문희는 자기 친구와 무려 MZ의 상징인 네컷 사진도 찍는다.특히 주목할 건 박근형과 호흡이다. 박근형이 연기한 태호는 10대 시절 은심을 짝사랑했다. 오랜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은심을 본 태호는 크게 반가워한다. 어느덧 인생의 막바지를 바라보게 된 나이. 태호는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지만, 은심과 예전처럼 좋은 시간을 보내고자 한다. 양조장을 운영하는 태호는 막걸리를 사들고 은심을 찾아오고, 두 사람은 막걸리에 파전, 라면 등을 나눠 먹으며 정을 나눈다. 금순은 그런 둘을 보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데, 80대 노배우들이 만들어내는 로맨틱한 케미가 신선하게 느껴진다. 어린 시절 첫사랑의 부름에 괜히 시간을 끌다가 느지막이 집에서 나서는 깍쟁이 같은 나문희를 또 어떤 작품에서 보겠는가.친구 금순을 연기한 김영옥과 호흡에서는 재미있는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은심은 파킨슨병을, 금순은 심각한 골다공증을 앓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두 사람이 서로를 의지하고 기대어 서는 과정을 나문희와 김영옥은 오버스럽지 않은 연기로 보여준다. 김용균 감독은 “선생님들이 현장에서 하고 싶은 대로 하셨다”고 밝혔듯 나문희와 김영옥의 연기는 디렉션대로 꾸며진듯한 느낌이 없어 자연스럽다. 영화를 보고 있으면 마치 그냥 어르신들이 대화하는 걸 옆에서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까지 든다.특히 장면과 감정마다 변화하는 나문희의 목소리 톤이 인상적이다. 80이 돼서도 여전히 중학생 시절처럼 금순과 투닥거릴 때면 자기도 모르게 목소리가 높아지고, 사업이 잘 되지 않는 아들과 대화할 때는 대사 사이의 공백이 더 길어진다. 마음이 급할 때만 튀어나오는 사투리도 재미있다. 나문희가 얼마나 다양한 톤의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 싶다면 ‘소풍’ 이상이 없다. 나문희는 자신을 ‘82세가 돼서도 일하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했다. 보통 사람이라면 은퇴를 해도 벌써 했을 나이에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배우를 엄마나 할머니에만 가두기는 아쉽다. ‘소풍’은 나문희에게 누군가의 아내, 엄마, 할머니가 아닌 그냥 ‘사람 은심’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줬고, 나문희는 또 한 번 증명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25 05:45
스포츠일반

‘8승 무패’ 박시원, ‘39세’ 카메룬 파이터와 격돌… 로드FC 라이트급 대진 완성

로드FC 글로벌 라이트급 토너먼트의 대진이 확정됐다.로드FC와 KFSO (대한격투스포츠협회)는 오는 6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원주 MMA 스포츠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첫째 날에는 프로 대회인 굽네 ROAD FC 064 대회, 둘째 날에는 아마추어 대회인 격투기 대축제가 열린다.원주 MMA 스포츠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는 로드FC 글로벌 토너먼트다. 밴텀급 (-63kg), 라이트급 (-70kg) 두 체급으로 진행하는 토너먼트는 8강으로 시작한다. 굽네 ROAD FC 064에서 8강전이 열려 8월 안양에서 열리는 4강전 진출을 놓고 다툰다.라이트급 8강전을 치르는 선수들은 발표가 됐지만, 그동안 대진이 공개되지 않아 많은 팬들의 관심이 모아졌다. 로드FC는 8강전 대진을 확정, 최초로 발표했다.가장 주목을 받을 매치는 라이트급 마지막 챔피언이자 로드FC 역대 최연소 챔피언인 박시원(21, 다이아MMA)과 카메룬의 맥스 더 바디(39, BRAVE GYM)의 대결이다. 박시원은 8승 무패로 MMA 프로 무대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은 강자다. 185cm의 큰 신장을 활용한 타격이 날카롭고, 그라운드 기술도 뛰어나다고 평가받고 있다. 상대인 맥스는 일본의 역사 깊은 단체 슈토 라이트급 랭킹 1위다. 최근 3연승 중으로 상승세고, 신체 능력이 좋아 박시원 입장에서 까다로운 상대로 평가받고 있다.주짓수 스페셜리스트인 ‘페더급 챔피언’ 박해진(31, 킹덤MMA)과 ‘슈토 환태평양 챔피언’ 데바나 슈타로(38, COBRA KAI)와 맞대결도 관심을 모은다. 두 선수 모두 그라운드 기술이 주특기로 한국과 일본의 대표 그래플링 기술자들의 대결이다. 각 단체 챔피언이기에 자존심 대결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국적을 취득한 ‘몽골 복싱 국가대표’ 난딘에르덴(36, 남양주 팀 피니쉬)과 브라질의 필리페 제주스(31, PHUKET FIGHT CLUB)의 대결도 준비돼 있다. 난딘에르덴은 복싱을 베이스로 한 타격, 필리페 제주스는 타격과 그라운드 모두 준수한 스타일이다. 두 선수 모두 피니쉬 능력이 뛰어나 웬만하면 판정으로 가지 않아 누가 먼저 케이지 위에 쓰러질지 기대를 모으는 매치다.국내 선수 중 가장 라이징 스타라고 할 수 있는 ‘황인수 저격수’ 윤태영(27, 제주 팀더킹)은 러시아의 아르투르 솔로비예프(29, MFP)와 맞붙는다. 윤태영은 로드FC 5승 무패로 184cm의 큰 신장을 활용한 공격이 일품이다. 가장 최근 경기에서는 이영철을 하이킥에 의한 TKO로 꺾었다. 상대인 아르투르 솔리비예프는 전적이 뛰어나진 않지만, 그라운드 기술이 출중한 선수로 러시아 MFP 단체에서 선수들의 기피 대상 1호다. 그만큼 실력이 뛰어나기에 윤태영에게는 쉽지 않은 상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리저브 매치는 여제우(32, 쎈짐)와 한상권(27, 김대환MMA)의 대결로 확정됐다. 여제우는 지난해 연말 ‘챔피언’ 박시원의 1차 방어전 상대로 나서 아쉽게 타이틀 획득에 실패한 바 있다. 타이틀전까지 치른 선수인 만큼 실력은 입증이 돼 있다. 한상권은 ‘가오형의 스카우터’에서 인상적인 활약으로 리저브 매치를 하게 됐다. 두 파이터 중 승자는 토너먼트에서 부상자가 발생하거나 출전이 불가능한 선수가 발생하면 대체 선수로 투입된다.굽네 ROAD FC 064의 티켓은 인터파크티켓에서 판매될 예정이며 토너먼트 4강전은 안양에서 열린다.김희웅 기자 2023.05.31 14:44
스포츠일반

윤태영의 ‘콜’, 황인수 OK 할까… “팬들이 원한다면” 회장은 ‘긍정’

정문홍 로드FC 회장(49)이 황인수와 윤태영의 대결 가능성에 관해 이야기했다. 윤태영이 황인수를 ‘콜’하고 있는 상황인데, 정 회장은 팬들이 원한다면 매치가 성사될 수 있다고 공언했다.지난 3일 정문홍 회장은 개인 유튜브 채널 가오형 라이프를 통해 황인수와 윤태영의 대결, 6월부터 시작되는 토너먼트에 관해 입을 열었다. 가장 먼저 토너먼트를 언급했다. 정문홍 회장은 최근 –63kg, -70kg 토너먼트 진행을 위해 일본 출장을 다녀왔다. 일본 선수 스카우트를 위함이었다. 정 회장은 “6월 24일부터 글로벌 토너먼트를 진행하게 되었는데, -63kg, -70kg 일본 선수를 직접 스카우트하러 갔다 왔다. 이번 출장에서 다 발굴하지는 못했다. 한두 명 정도 눈에 띄는 선수가 있었다. 계속 가야 할 것 같다. 러시아에 갔다 올까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황인수와 명현만의 리매치 가능성도 이야기했다. 황인수는 지난달 명현만과 킥복싱 대결에서 웃었다. 그러나 경기 후 밴디지 논란에 휩싸였다. 황인수는 2차전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정문홍 회장은 “서로 싸우고 싶어 한다면 당연히 매치를 주선하면 된다. 그런데 양 선수가 다 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태영과 대결도 결국 양측이 경기를 원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로드FC 5연승을 질주 중인 윤태영은 지난해 12월 이영철을 하이킥으로 잠재운 후 “놀고 있는 황인수 선수와 타이틀 매치라도 잡아 달라”고 요구했다. 꾸준히 황인수를 외치고 있다. 하지만 황인수는 김동현과 대결을 원하고 있다. 정문홍 회장은 “윤태영 선수가 충분히 황인수 선수를 콜 할 수 있다. 두 선수의 경기도 팬들이 계속 원한다면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수 팬이 윤태영과 황인수의 맞대결을 고대하고 있다. 황인수의 의지가 중요한 상황이다.정문홍 회장은 “(윤태영이) 황인수 선수의 팀원이었던 박시원 선수의 라이트급 토너먼트에 도전을 앞두고 있다. 상황이 맞는다고 하면 토너먼트에 참여하면서 황인수 선수의 1차 방어전에도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로드FC는 6월 24일 원주에서 글로벌 토너먼트 개막식을 개최한다. 행사와 관련된 일정은 추후 더 발표될 예정이다.김희웅 기자 2023.04.05 05:33
스포츠일반

[이석무의 파이트 클럽] 격투기 전문기자들이 뽑은 2022년 최고의 UFC 경기

2022년 종합격투기 UFC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 캐노니어 vs 스트릭랜드’ 경기를 끝으로 2022년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1월 16일 ‘UFC on ESPN : 카타르 vs 치카제’ 대회를 시작으로 총 42개 대회가 정신없이 열렸다. 511경기 중 19번의 타이틀전이 치러졌다. 한 해 동안 수많은 명경기가 펼쳐진 가운데 국내에서 활동 중인 베테랑 격투기 전문기자들에게 올해 최고의 경기를 꼽아달라고 요청했다. 이들 기자들은 자신이 해당 경기를 선택한 이유도 밝혔다. 여기에 필자도 부끄럽지만 한 경기를 추가하고자 했다. ▶이교덕 스포티비뉴스 격투기 전문기자 -UFC 273 웰터급(77.1㎏ 이하) 매치 : 함자트 치마예프 vs 길버트 번즈(한국시간 4월 10일) 당일 정찬성 대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의 타이틀전이 있었던 날이라 현장에서 직접 본 경기였다. 경기가 끝난 뒤 현장에서 쏟아진 엄청난 환호를 지금도 잊을 수 없다. 그날 최고의 매치업이었다. 혈전, 혈투, 난전 같은 표현이 모두 어울리는 경기였다. 당시 현장에선 UFC가 함자트치마예프(28·스웨덴)를 엄청나게 밀어준다는 분위기를 느꼈다. 한편으로는 그의 실력을 의심하는 사람도 많았다. 그전까지 치마예프가 이긴 선수 가운데 A급 선수가 별로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당시 웰터급 랭킹 2위였던 길버트 번즈(36·브라질)와 경기는 치마예프의 진짜 실력을 볼 수 있는 검증할 기회였다. 치마예프는 번즈와 난타전을 벌인 끝에 판정승을 거뒀다. 이 경기를 통해 치마예프는 계속 상위 랭킹에서 놀 수 있는 발판을 놓았다. 하지만 주짓수 파이터인 번즈도 타격으로 맞불을 놓으면서 물러나지 않으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번즈는 원래 치마예프와 맞부딪히기 보다 잽을 던지면서 거리 싸움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고 펀치가 강하게 들어오자 작전이고 뭐고 그냥 난타전이 되고 말았다. 의도치 않은 난타전이 펼쳐졌기에 그래서 더 박진감이 넘쳤던 경기였다. ▶최우석 무진 편집장 -UFC 278 웰터급 타이틀매치 : 챔피언 카마루 우스만 vs 도전자 리온 에드워드(한국시간 8월 21일) 당시 전 체급 파운드 포 파운드 1위였던 카마루우스만(35·미국/나이지리아)은 도전자 리온 에드워즈(31·영국)에게 패해 무적행진이 끝났다. 올해 UFC 최대 이변이었다. 경기 전 모든 사람들은우스만의 무난한 승리를 예상했다. 실제로 경기를 지배한 쪽도 우스만이었다. 우스만은 월등히 앞선 레슬링 실력을 앞세워 5라운드 중반까지 에드워즈를 압도했다. 하지만 에드워즈는 경기 종료 1분을 남겨둔 상황에서 기가 막힌 하이킥으로 역전 KO승을 거뒀다. UFC 역사상 역대 두 번째 영국 출신 챔피언이 탄생한 순간이었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었다. 에드워즈는 계속 밀리면서도 무너지지 않았다. 딱 한 번 찾아올지 모르는 기회를 계속 노렸다. 경기 내내 킥으로 맞받아치면서 버텼고 마지막에 반전을 일궈냈다. 에드워즈가 경기 후 퍼부운 사자후도 잊을 수 없다. “그들 모두가 난 할 수 없다고 했지! 지금의 날 봐! 날 보라고!, 파운드 포 파운드! 헤드샷! 다 끝났어! 그거라고!” 에드워즈는 다들 자기가 질거라고 얘기하는 상황을 보란 듯이 뒤집어 보고 싶었던 마음이 컸던 모양이었다. 그런 그의 마음이 아직도 그 경기를 잊을 수 없도록 만든 것 같다. 둘의 재대결이 지금 추진되고 있다. 냉정하게 말하면 그 경기는 우스만이 좀 방심했다고 보는 게 옳다. 둘의 대결이 다시 열린다면 그때는 우스만이 우세할 것이다. 타격전을 최대한 피하고 레슬링으로 쥐어짤 것이다. 그러면 여전히 에드워즈에게 답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성욱 랭크5 격투기 전문기자 UFC 282 밴텀급 경기(61.2㎏ 이하) : 라울 로자스 주니어 vs 제이 페린(한국시간 12월 11일) 이 경기는 팬들에게 많이 알려진 경기는 아니다. 심지어 UFC 282에서도 언더카드 경기였다. 밴텀급은 UFC 안에서 인기 체급이 아니다. 그럼에도 이 경기를 선택한 것은 라울 로자스 주니어(18·미국)라는 선수 때문이다. 이 경기는 UFC 데뷔전에 나선 로자스 주니어가 1라운드 2분 44초 만에 서브미션 승리를 거뒀다. 로자스 주니어는 이제 만 18세가 된 어린 선수다. UFC 최연소 데뷔 기록을 갈아치웠다. 주짓수를 수련하면서 멕시코 지역대회에서 활동하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가 직접 개최하는 ‘컨텐더 시리즈’에서 지난 9월 우승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의 가능성을 확인한 화이트 대표는 곧바로 아직 만 17살이던 로자스 주니어와 UFC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3개월 만에 치른 UFC 데뷔전에서 승리한 것었다. 로자스 주니어의 강점은 그라운드 실력이다. 물론 기존의 UFC 강자들과 비교해 아주 강하다고 보긴 어렵지만 아직 18살에 불과하다. 10대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다. 발전 가능성이 충분히 보이고 미래가 밝다. 코너 맥그리거 같은 슈퍼스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까지 느껴진다. ▶필자의 선택 UFC 275 라이트 헤비급(93.9㎏ 이하) 타이틀전 : 챔피언 글로버 테세이라 vs 도전자 지리 프로하스카(한국시간 6월 12일) 떠오르는 도전자 지리 프로하스카(30·체코)가 최고령 챔피언이었던 글로버 테세이라(43·브라질)를 5라운드 종료 28초를 남기고 서브미션으로 누르고 새로운 챔피언에 올랐다. 하지만 우리나이로 44살에 이르는 ‘아저씨 파이터’ 테세이라는 자신보다 13살이나 어린 프로하츠카를 상대로 전혀 물러서지 않고 명승부를 펼쳤다. 체력은 일찌감치 바닥났지만 조금이라도 기회가 보이면 반격을 시도했다. 실제로 5라운드 초반에는 테세이라가 여러 차례 타격 정타를 꽂으면서 프로하츠카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갔다. 하지만 마지막 그라운드 싸움에서 목을 잡혔고 아쉽게 경기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테세이라는 1979년생이다. 70년대생이 격투기 현역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반갑고 눈물겹다. 게다가 여전히 정상의 위치에서 경쟁하고 있다. 비록 방어전은 졌지만 테세이라는 이 경기를 통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걸 여실히 보여줬다. 테세이라는 여전히 포기를 모른다. 철저한 자기 관리를 통해 은퇴를 미루고 마지막 인생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2022.12.23 06:52
스포츠일반

9년 전 KO패 떠올린 권아솔, “무리하게 잡으러 가다가…”

권아솔(36, FREE)은 9년 전 KO 패를 선사한 나카무라 코지(37)에게 복수하기 위해 출전한다. 로드FC는 오는 18일 오후 4시부터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 호텔 서울에서 굽네 ROAD FC 062를 개최한다. 권아솔은 로드FC 데뷔전인 ROAD FC 013에서 나카무라 코지의 하이킥을 맞은 후 파운딩을 허용하면서 KO 패를 당했다. 그는 “(나카무라 코지와의 경기 당시) 초반에 내가 살짝 밀었는데 훌렁 자빠졌다. 힘이나 완력 차이도 너무 심하게 나는 것 같고, 약간 그런 느낌이 들었다. 근데 이상하게 들어가면 한 대씩 내가 폭 폭 맞는 거다. 아프진 않은데 뭔가 기분이 나빴다. 조금씩 짜증이 났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나한테 잡히면 안 될 것 같은데’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근데 그런 생각 하다가 너무 무리하게 그 선수를 잡으러 가다가 2라운드 때 하이킥을 딱 맞게 된 거다. KO가 난 걸로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카무라 코지, 쿠와바라 키요시, 샤밀 자브로프, 만수르 바르나위에게 복수를 선언한 권아솔은 첫 타깃을 정한 만큼 최선을 다해 준비 중이다. “어차피 나카무라 코지 선수의 레슬링이나 클린치로는 어차피 나를 넘어트릴 수 없다는 걸 자기도 알기 때문에 그래서 전과 같은 전략이 나올 거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권아솔이 출전하는 굽네 ROAD FC 062에는 4체급 타이틀전이 확정되면서 화끈한 매치들이 기다리고 있다. 권아솔은 복수에 성공하여 과거의 치욕을 씻어내기 위해 ‘필사즉생’의 각오로 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권아솔은 “4체급 타이틀 매치와 함께 그리고 나와 함께 부활하는 로드FC 많이 지켜봐 주시고, 재밌는 경기로 여러분들께 다가가도록 하겠다.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고 팬들에게 포부를 전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1.29 17:32
스포츠일반

권아솔에게 도발한 日 파이터… “네가 도전자 입장이니 열심히 해”

복수를 선언한 권아솔(36, FREE)의 첫 타깃은 나카무라 코지(37)다. 나카무라 코지는 오는 18일 오후 4시부터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 호텔 서울에서 개최하는 굽네 ROAD FC 062에 나선다. 권아솔은 나카무라 코지, 쿠와바라 키요시, 샤밀 자브로프, 만수르 바르나위의 이름을 언급하며 복수를 예고했다. 첫 상대가 된 나카무라 코지는 권아솔의 로드FC 데뷔전인 ROAD FC 013에서 패배를 안겨준 주인공이다. 권아솔은 “10년 전에 졌기 때문에 다시 대결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로드FC 데뷔전이었다”고 리벤지 매치를 결심한 이유를 전했다. 권아솔에게 하이킥으로 TKO패를 안겨줬던 나카무라 코지는 베테랑 파이터다. 다양한 공격으로 권아솔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카무라 코지는 “지난번보다 체중이 많이 불었기 때문에 싸움 스피드는 ‘떨어졌지 않을까’ 생각한다. KO 혹은 한판승으로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예고했다. 또한 그는 “이번에는 네가 도전자 입장이니 열심히 나를 향해 오길 바란다. 둘이서 대회를 흥겹게 하자”고 덧붙였다. 약 4년 만에 로드FC 무대에서 경기하게 된 나카무라 코지는 한국 팬들을 만날 생각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지금까지 해 온 모든 것을 쏟아낼 수 있는 싸움을 하고 싶다. 확실히 마무리해서 경기장에 오신 여러분의 성원을 받고 싶다”며 “한국 여러분 오랜만이다. ROAD FC 경기를 즐기면서 싸우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1.2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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