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필립 마테타가 밀월 골키퍼의 하이킥을 맞고 쓰러진 모습. 사진=스포츠 바이블 크리스털 팰리스 공격수 장 필립 마테타가 상대 골키퍼의 무지성 ‘하이킥’에 쓰러졌다. 그의 왼쪽 귀에서는 피가 흘렀고, 결국 가격당한 귀 쪽을 25바늘 꿰맸다.
마테타는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밀월(2부)과의 2024~25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5라운드(16강)에 선발 출전했다.
그는 불과 경기 시작 6분 만에 봉변을 당했다. 후방에서 투입된 롱패스를 잡으려고 달려가던 순간, 상대 수문장 리엄 로버츠의 왼발에 얼굴을 가격당했다.
로버츠는 볼을 건드리지 못했고, 결국 그의 도전은 공격성이 짙은 ‘하이킥’이 됐다. 마테타는 곧장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귀에서는 피가 철철 흘렀다. 결국 그는 들것에 실려 나갔다.
밀월 골키퍼 로버츠가 마테타의 얼굴로 킥을 하는 장면.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거친 뒤 로버츠에게 레드카드를 줬다.
밀원 원정 팬들의 행동도 가관이었다. 마테타를 향해 “죽게 내버려 둬”라는 구호를 쏟아냈다.
이날 팰리스는 3-1로 이겼고, 병원으로 실려간 마테타는 귀 부위를 25바늘이나 꿰메고 안정을 찾았다.
하지만 이 장면을 두고 개탄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마테타가 밀월 골키퍼 로버츠의 킥에 맞고 쓰러져서 치료받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스티브 패리시 크리스털 팰리스 회장은 “내가 축구를 지켜보면서 이런 도전은 본 적이 없다. 축구 경기장에서 내가 본 것 중 가장 무모한 도전이며 동료의 목숨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었다”며 “로버츠는 자신을 오랫동안 냉정히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과거 아스널에서 활약했던 마틴 키언은 BBC를 통해 “쿵푸 발차기 같았다. 어떻게 발을 그렇게 높이 올렸는지 믿을 수 없다. 끔찍하고, 끔찍한 도전”이라며 “볼 때마다 더 끔찍해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테타는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나는 잘 지내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더 강해져서 돌아오고 싶다”고 다짐했다.
올 시즌 공식전 32경기에서 15골을 뽑아낸 마테타는 팰리스의 핵심 공격수로 꼽힌다. 언제 복귀할지는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