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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더 패뷸러스’ 채수빈 “벌써 서른이라니, 참 열심히 살았네요”
“마음만큼은 열여덟살인데 내가 서른이라니,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어요. 참 열심히 살았네요.”배우 채수빈이 지난 20대를 되돌아봤다. 무대와 스크린, 안방극장을 부지런히 오간 지난 10년이 차곡차곡 쌓여 지금의 채수빈을 만들어냈다. 채수빈은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지난달 23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패뷸러스’는 패션(fashion)이라 쓰고 열정(passion)이라 읽는 패션계에 인생을 바친 청춘들의 꿈과 사랑, 우정을 그린 하이퍼리얼리즘 로맨스다. 채수빈은 “1년 전 추운 겨울에 찍은 작품인데 다시 보니 반갑다. 추억 여행하듯이 재밌게 봤다”고 소감을 전했다.‘더 패뷸러스’는 일, 사랑, 우정 이야기를 담은 청춘들의 이야기다. 채수빈은 “대본 읽었을 때도 가볍게 즐기면서 볼 수 있는 거라 고민 없이 선택한 작품”이라며 “기존 로코 작품이 사랑을 주로 다뤘다면 이 작품은 사랑, 일, 우정이 어우러졌다”고 설명했다.극 중 채수빈은 명품 브랜드 오드리의 마케터 표지은 역을 맡았다. 채수빈은 일과 자신을 사랑하는 표지은을 사랑스럽고 매력적으로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채수빈은 “평소 지은이처럼 오지랖 넓거나 에너지 넘치는 성향은 아닌데 일에 있어서는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라며 “일이 잘 안 풀렸을 때 복잡해하는 것도 공감이 갔다”고 비슷한 부분을 전했다.반면 “지은이는 밝고 에너지를 뿜어내는 친구”라며 “나는 밝은 편이 아니다 보니 초반에 텐션을 올리는 게 힘들었다”고 고충도 털어놨다.
표지은은 전 남자친구 지우민(최민호 분), 이남진(최원명 분), 심도영(김민규 분)과 사각관계를 형성, 독특한 러브라인으로 눈길을 끌었다.이에 대해 채수빈은 “사랑스럽게 보여야 하는데 여우같이 보일까 봐 걱정했다”며 “우민, 남진 사이에서 마음을 정하는 부분을 명확히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은이는 우민이가 자신을 사랑한 적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우민이가 다시 다가왔을 때도 예전처럼 다시 돌아갈 거라는 생각으로 쉽게 마음을 열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특히 채수빈은 최민호와의 파격적이라고 할 만큼 격정적인 키스신으로 화제를 모았다. 함께 호흡을 맞춘 소감을 묻자 “예쁘게는 찍어봤지만 집이라는 공간에서 격정적인 키스신은 안 찍어봐서 나도 보기가 힘들더라”며 웃었다.또 “민호 오빠가 ‘불꽃 카리스마 민호’라고 불릴 정도로 열정 넘치는 사람으로 유명하지 않나”라며 “민호 오빠가 연기해서 지우민 캐릭터가 입체적으로 그려진 것 같다. 본인보다도 남을 더 생각하고 챙겨주는 사람이라 또 다른 작품에서 만나고 싶다”고 칭찬했다.2013년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로 연기에 첫발을 내디딘 채수빈은 KBS2 ‘구르미 그린 달빛’, MBC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 영화 ‘새콤달콤’, ‘로봇, 소리’ 등을 통해 대세 배우로 성장했다.채수빈은 “시간이 지나고 나니 그 동안 출연한 작품들이 공부가 되고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것들이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블루 발렌타인’, ‘결혼 이야기’ 같은 성숙한 사랑 이야기를 좋아한다”며 “이런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은 작품을 해보고 싶다”고 소망을 드러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1.17 0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