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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1박 2일’ 여섯 남자 설레게 한 ‘청아한 음색 소유자’ 특별 게스트 누구?

‘1박 2일’ 멤버들의 흥이 제대로 폭발한다.21일 오후 6시 15분에 방송되는 KBS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 시즌4’(이하 ‘1박 2일’)는 ‘겨울 네 컷 여행’ 특집 첫 번째 이야기로 꾸며진다.‘겨울’ 풍경을 사진으로 담으며 즐거운(?) 시간을 만끽하던 멤버들은 듀엣곡 부르기 미션을 마주한다. 파트너와 함께 노래를 부르고 100점을 받아야만 겨울 네 컷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었는데, 흥을 끌어올려 노래를 부르려던 이들 앞에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의문의 인물이 나타나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는 전언이다.듀엣 파트너로 청아하고 러블리한 음색을 지닌 특별 게스트가 등장하자 멤버들은 환호성을 내비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인다. 게스트 또한 이에 보답하듯 노래 실력을 발휘, 아름다운 목소리로 현장을 가득 채운다고 해 기대를 모은다.여기에 ‘찐’ 가수들 김종민, 딘딘부터 나머지 멤버들 연정훈, 문세윤, 나인우, 유선호까지 이들은 한 명씩 돌아가며 게스트와 듀엣 무대를 최초로 펼친다. 멤버들과 특별 게스트는 환상의(?) 하모니로 주말 저녁 귀호강을 선물할 예정이라고 해 본방송이 더욱 기다려진다.하지만 이 와중에도 딘딘은 특별 게스트에게 “박자 놓치면 안 돼!”라며 훈수를 두기 시작한다고. 과연 그의 정체는 누구일지 시청자들의 추리력을 발동시킨다. 강추위 속 흥 제대로 터진 이들의 한겨울 노래방 현장은 ‘1박 2일 시즌4’ 본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21 15:43
연예일반

[일간스포츠X뮤빗] 한겨울도 끄떡없어! 더플코트가 잘 어울리는 스타는?

한겨울의 필수 아이템, 더플코드가 잘 어울리는 아이돌 스타는 누구일까.가을의 상징인 은행잎이 모두 떨어지고, 매서운 겨울이 찾아왔다. 기온은 영하까지 내려갔으며 시민들의 옷은 더욱 두꺼워졌다. 추위를 막기 위한 옷이라지만, 패션을 포기할 수는 없는 법. 한겨울에 유행하는 코디는 수학 공식처럼 정해져 있다. 바로 다양한 매력을 뽐낼 수 있는 더블코트 패션이다.일명 ‘떡볶이 코트’라 불리는 이 더플코트는 오버핏에 긴 모양의 단추가 특징인 의상이다. 주로 학생들이 교복 위에 입는 외투였지만, 깜찍한 모양에 성인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끄는 중이다. 보온성도 훌륭하다. 패딩 만큼의 따뜻함은 아니지만, 패딩보다 한결 가벼운 대신 바람을 막아주는 효과가 탁월하다. 또 패딩보다 멋스러운 연출이 가능하고 가격도 비싸지 않기에 남녀노소 누구나 애용하는 코트로 불린다.K팝 스타들도 이 더플코트를 ‘사복 패션’으로 많이 입고 있다. 맨투맨, 니트 등 어떤 옷에도 잘 어울리는 이 코트만 입으면 깜찍함이 배가 된다. 완벽한 피지컬을 자랑하는 아이돌 그룹 멤버들인 만큼, 더플코트만 입었다 하면 ‘품절 현상’이 발생한다. 2023년 겨울의 핫 아이템도 더플코트로 떠오르면서, 벌써부터 길거리에 이 코트를 입고 다니는 사람들로 붐비는 중이다.일간스포츠와 뮤빗은 K팝 팬들이 뽑아보는 ‘더플코트가 잘 어울리는 아이돌은?’(Which idol looks great with a duffel coat on?) 투표를 진행한다.새로운 위클리 초이스는 K팝의 모든 것을 경험하는 뮤빗 앱에서 오는 23일 오후 5시(한국시간)부터 시작해 29일 오후 3시까지 진행한다.‘일간스포츠X뮤빗’ 위클리 초이스에서 1위를 한 셀럽에게는 일간스포츠의 지면 광고와 뮤빗인앱 팝업 광고가 주어진다.더플코트가 잘 어울리는 아티스트 후보는 아래 10명이다.▲도겸(세븐틴) ▲런쥔(NCT) ▲백승(이펙스) ▲성한빈(제로베이스원) ▲세은(스테이씨) ▲승민(스트레이 키즈) ▲윈터(에스파) ▲장원영(아이브) ▲차은우(아스트로) ▲형준(크래비티) (이름 가나다 순)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1.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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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생잘’ 안보현 “기억에 남을 뜻깊은 시간..응원 감사해”

배우 안보현이 tvN 토일드라마 ‘이번 생도 잘 부탁해’(이하 ‘이생잘’) 종영을 맞아 “기억에 남은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소감을 전했다.안보현은 24일 소속사 FN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시청자를 향해 “무엇보다 ‘이생잘’을 시청해 주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생잘’은 전생을 기억하는 인생 19회차 반지음(신혜선)이 꼭 만나야만 하는 문서하(안보현)를 찾아가면서 펼쳐지는 저돌적 환생 로맨스로 지난 24일 종영했다. 극중 안보현은 어린 시절 사고로 인해 짝사랑하던 사람을 잃고 트라우마로 인해 곤경을 겪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누구보다 노력하는 MI그룹의 후계자 문서하 역으로 분해 특유의 폭넓은 캐릭터 스펙트럼을 바탕으로 캐릭터의 분위기와 다양한 매력을 한껏 살려내며 등장하는 순간마다 시선을 사로잡았다.안보현은 신혜선을 비롯한 주변 인물들에게 점차 마음의 문을 열고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표현하는 과정을 극적으로 나타내며 보는 이들의 감정을 이입시켰다. 이를 통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청자들에게도 호평을 얻어내며 극을 마무리 지었다.이하는 안보현의 일문일답.-종영 소감은.“우선 ‘이생잘’을 시청해 주고 응원해 줘 감사드린다. 또 감독님을 비롯한 많은 스태프분들 선후배 동료 배우분들 모두 열심히 촬영한 작품이 끝나 시원섭섭하기도 하고 12부가 짧게 느껴져 아쉽기도 하지만 촬영하면서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 기억에 남는 뜻깊었던 시간이었다.”-이번 작품에 들어가기 앞서 특별히 준비했던 것이 있나.“원작이 있던 작품이다 보니 캐릭터 싱크로율을 우선으로 생각했다. 대본을 충실히 보며 문서하라는 인물의 특징이나 정서를 이해하려 했다. 또 전작의 캐릭터가 강인한 이미지가 있다 보니 이번에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체중을 8kg 정도 감량하고 헤어스타일을 바꾸는 등 외적인 부분에도 변화를 줬다.”-연기하면서 중점을 뒀던 부분은.“전작에서 맡았던 캐릭터와 다르게 문서하는 외향적인 편이 아니고 내면에 그늘이 짙은 인물이다. 그로 인해 감정을 드러내는 부분이 쉽지는 않았다. 포커페이스와 무덤덤함 속 순간의 눈빛과 표정을 통해 마음의 변화를 나타냈다.”-무더운 여름 촬영을 시작해 한겨울 끝이 났다.“한겨울 촬영들로 추위와 싸움을 했었다. 입김이 나지 않게 주의했던 것도 기억이 난다. 그리고 수중 촬영이 많아 고되기도 했지만 캐릭터의 상황을 화면에 담아 잘 보여줄 수 있었던 같아 좋았다.”-이번 작품을 통해 성장한 점이 있을 것 같다.“원작을 보신 분들의 기대를 모두 충족시켜 주지 못한 것 같아 마음 한 켠 아쉽지만 촬영 기간 동안 문서하를 연기하면서 많은 분들이 새로운 모습을 봤다고 해서 좋았다.”-캐릭터 설정과 상황으로 인해 무덤덤함 속 감정을 드러내야 하는 장면이 많았다.“문서하가 표현을 많이 하는 편이 아니다 보니 혼자 물속에서 감정이나 생각을 정리하는 편이다. 그로 인해 수중에서 오랫동안 있어야 했었다. 익숙하지는 않았지만 캐릭터의 상태를 화면에 잘 보이게끔 하기 위해 버텼던 것 같다.”-출연 배우들과의 호흡은.“’이생잘’로 인해 예전에 같이 작업했던 카메라 감독님, 스태프분들을 다시 만나 너무 좋았고 그 덕분에 편안하게 촬영했던 것 같다. 배우들도 첫 만남이었지만 촬영을 할수록 많이 친해져서 좋은 현장 분위기와 팀워크 속에 드라마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이생잘’은 전생과 환생을 소재로 한 드라마다. 실제로도 전생의 인연이 있다고 믿나.“전생은 있다 생각하지만 전생의 인연이 현생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없는 것 같다.”-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이나 장르가 있다면.“늘 잘할 수 있는 캐릭터보다 전작과 비교해 새로운 소재와 캐릭터에 도전하는 편이라 안보현이라는 사람에게서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장르의 작품에 도전하는 편이다. 그래서 주어진 작품마다 항상 최선을 다해 참여하려고 한다.”-마지막으로 ‘이생잘’를 시청해준 분들께 인사를 전한다면.“그동안 ‘이생잘’를 사랑해 준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응원해 줘 힘을 얻을 수 있었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으로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더불어 무더운 여름 건강하게 보낼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7.24 11:21
연예일반

‘연인’ 제작기 공개…남궁민·안은진·이학주·이다인, 치열했던 세 계절의 기록

MBC 명품사극의 계보를 잇는 대작이 온다.오는 8월 4일 MBC 새 금토드라마 ‘연인’이 첫 방송된다. ‘연인’은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휴먼역사멜로 드라마. 사극명가 MBC가 야심차게 선보이는 작품으로 ‘제왕의 딸, 수백향’,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황진영 작가와 ‘검은태양’ 김성용 감독이 의기투합해 2023년 하반기 최고 기대작에 등극했다.앞서 ‘연인’ 제작진은 티저 포스터를 통해 남녀주인공 남궁민(이장현)과 안은진(유길채)의 애절한 사랑을, 1차 티저 영상을 통해 압도적 스케일과 스토리, 배우들의 막강한 열연을 보여주며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이런 가운데 7월 11일 ‘연인’ 제작기: 더 비기닝 영상이 공개됐다.‘연인’ 제작기: 더 비기닝 영상은 2022년 한겨울 추위 속 첫 촬영 현장으로 시작된다. 김성용은 “너무 추워요”라면서도 얼굴 가득 미소를 짓고 있다. 남궁민, 안은진, 이학주(남연준), 이다인(경은애) 등 배우들 역시 추위 속에서도 즐겁게 촬영에 임한다. 남궁민은 현장에서 촬영 모습을 모니터링하며 “너무 멋있는데”라고 감탄하기도.이후 배우들의 짤막한 인터뷰가 이어진다. 남궁민은 “화면이 비치는 모습이 새롭다”라고 말하고 안은진은 “갈수록 긴장이 풀리고 적응하는 시간을 가진 것 같다”라고 말한다. 이학주는 “생동감과 재밌음을 다 온전히 전달해드리고 싶다”라고, 이다인은 “다들 파이팅이 넘치신다’라고 말한다. 배우들의 한마디 한마디를 통해 ‘연인’에 대한 자신감과 애정을 느낄 수 있다.그렇게 시간은 흘러 ‘연인’의 촬영은 2023년 봄, 2023년 여름까지 이어진다. 계절의 변화에 맞춰 화면은 더욱 다채로워지고, 스케일도 더욱 강력해진다. 마지막으로 남궁민은 “종합선물세트 같은 드라마인 것 같다. 멜로, 액션, 감동적인 서사에 이르기까지”라며 ‘연인’에 대한 기대감을 북돋는다. 안은진 역시 “다채롭게 재미있을 예정이니 기대해 주세요”라고 ‘연인’ 시청을 독려한다.예고 형식의 더 비기닝 영상만으로도 완성도 높은 ‘연인’을 위해 배우 및 제작진이 어떤 열정과 노력을 기울였는지 임팩트 있게 와닿았다. 겨울, 봄, 여름 무려 세 계절에 걸쳐 한마음 한 뜻으로 뭉친 ‘연인’팀. 그들의 치열함이 있기에 ‘연인’은 2023년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일 수밖에 없다. ‘연인’ 제작기 풀 버전 영상은 7월 26일 공개 예정이다.한편 ‘연인’은 8월 4일 금요일 밤 9시 50분 첫 방송된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7.11 09:25
예능

[정덕현의 요즘 뭐 봐?]‘더 존2’, 버티기라는 시대의 코드로 버텨낸 존버 예능

주어진 특정 상황에서 4시간만 버텨내면 된다. 디즈니+ ‘더 존: 버텨야 산다’(이하 ‘더 존’)는 어찌 보면 간단해 보이는 룰로 시작했다. 겨우 4시간이다. 그 상황이 뭐든 결코 길게 느껴지지 않는 그 시간은 이 버티기가 뭐 그리 어렵겠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하지만 작년 시즌1으로 보여준 ‘더 존’의 버티기는 결코 쉽지 않았다. 한겨울 폐건물에서 4시간만 버티면 되는 미션에서는 여기 저기 출몰하는 눈동자들과 마주치면 뿌려지는 물폭탄 세례 때문에 영하10도의 혹한에 벌벌 떨며 유재석은 좀체 하지 않던 욕을 쏟아냈고, 이광수는 “포기하시죠”를 입에 달았다. 그나마 두 사람을 다잡는 권유리의 활약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미션마다 주어진 버티기 상황은 혹독했다.어찌 보면 출연자들을 특정 상황에 넣고 괴롭히는 예능처럼 보이지만 ‘더 존’은 여기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그건 코로나19 상황을 통해 갈수록 혹독해지는 환경을 시뮬레이션한다는 의미다. 미션들은 그래서 모두 의미심장했다. 이상 기후가 불러온 극한의 추위나, 지구온난화의 문제를 담은 ‘수위를 지키는’ 미션, 나아가 좀비들의 공격 속에서 ‘인간성을 지키는’ 미션이 그랬다. 그건 코로나19를 포함해 전 지구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위기들을 은유하는 것들이었다.그렇다면 이제 엔데믹을 맞이한 현재 다시 돌아온 ‘더 존2’는 어떨까. 팬데믹을 벗어났으니 위기도 끝났을까. 결코 그렇지 않다.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팬데믹은 환경 문제로 인해 생겨난 하나의 사태였을 뿐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잠잠해지고 삶이 팬데믹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왔다고 해도 환경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는 한, 우리의 삶은 위험을 벗어날 수 없다. 그러니 여전히 버티는 삶은 진행형이다. 그래서 ‘더 존2’에도 밀물이 들어와 점점 물이 차오르는 ‘풀등 모래섬에서의 탈출’ 같은 미션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물이 잠겨가는 섬이 존재하는 기후 위기의 문제를 보다 스펙터클하게 보여준다. 여기에 ‘더 존2’는 기후 위기 이외에도 달라진 삶이 가져온 다양한 위기 상황들을 펼쳐놓았다. 카이스트에서 펼쳐진 ‘침대 위에서 버티기’ 미션이 그렇다. 이 미션은 인공지능 같은 새로운 기술 발전이 편리한 삶을 가능하게 했지만, 이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는 위험요소들을 예능적으로 풀어냈다. ‘더 존2’가 시즌1과 확연히 달라진 점은 스케일이 커졌다는 점인데, 이것 역시 엔데믹과 무관하지 않다. 즉 시즌1은 제작 당시 팬데믹 상황이었기 때문에 비대면을 추구할 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세트를 일일이 만들어 촬영하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엔데믹 분위기 속에서 시즌2는 야외로 나가는 게 가능해졌고 그래서 전국 각지에 미션과 관련 있는 현장을 찾아내 그 곳에서 촬영할 수 있었다. ‘풀등 모래섬에서의 탈출’ 같은 미션은 그래서 헬기와 배를 타고 바다 한 가운데 있는 모래섬으로 들어가 실제로 무릎까지 차오르는 밀물 속에서 버텨내는 거대한 스케일을 보여줬다. ‘침대에서 버티기’ 미션 역시 카이스트 교정에서 무인으로 조종되는 수륙양용 침대차가 건물로 들어가거나 강으로 뛰어드는 놀라운 광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스케일과 극한의 상황들이 어떤 맥락을 갖지 못했다면 ‘더 존’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은 과연 시즌2로 돌아오는 ‘버티기’에 성공할 수 있었을까. 그건 자칫 가학과 자극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금기를 건드리면서도 ‘더 존’이 버티기에 성공할 수 있었던 건 ‘시대의 코드’로서 이른바 ‘존버’라 불리는 정서를 끌어왔고, 무엇보다 우리만이 아니라 전 세계인들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기후 위기 같은 환경문제 등을 하나의 시뮬레이션으로 제시했기 때문이었다. 굳이 환경 문제 같은 거창한 전 지구적 위기를 꺼내놓지 않더라도 이제 ‘버티기’는 ‘존버’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우리 시대의 코드가 됐다. 일터나 학교 나아가 일상의 영역 어디서든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이제 거창한 성공은 차치하고 그저 끝까지 버텨낼 수 있기를 바라게 됐다. 그래서 이 시대를 읽어낸 ‘더 존2’의 존버는 그 자체로 의미가 깊다. 시대를 읽어내는 힘은 어쩌면 존버의 기본전제일 수 있으니 말이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3.06.19 05:41
생활문화

연휴 마지막날 정말 춥다…서울 아침 체감온도 '-26도'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날씨가 몹시 추울 전망이다. 23일 밤부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기온이 뚝 떨어지겠다. 23일 낮과 24일 아침 사이 그 짧은 시간에 기온이 20도가량 급하강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한다. 이에 전국에 한파특보가 발령됐으며 이날 오후 9시를 기해 발효될 예정이다.기상청은 24일과 25일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울 것으로 예상한다. 기상청은 강추위에 대비하도록 언론사에 긴급방송까지 요청했다. 24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3도에서 영하 6도 사이일 것으로 전망된다.바람도 거세 체감온도는 기온보다 10도나 낮겠다. 강원 철원군의 경우 23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3도이고 체감온도는 영하 32도일 것으로 예상된다.서울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7도이고 체감온도는 영하 26도겠다.다른 주요 도시 아침 최저기온 예상치는 인천 영하 17도(체감온도 영하 28도), 대전 영하 14도(영하 22도), 광주 영하 8도(영하 15도), 대구 영하 11도(영하 19도), 울산 영하 9도(영하 17도), 부산 영하 7도(영하 15도)다.24일 낮 최고기온은 영하 14도에서 영하 4도겠다. 예년 이맘때 아침 최저기온(영하 12도에서 영하 1도 사이)보다 낮은 수준이다. 한낮에도 한겨울에 동트기 전보다 춥다는 것이다.주요 도시 최고기온은 서울·인천 영하 12도(체감온도 각각 영하 20도와 영하 22도), 대전 영하 9도(영하 16도), 광주·대구 영하 7도(영하 15도와 영하 14도), 울산 영하 6도(영하 14도), 부산 영하 4도(영하 12도)다.25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5도에서 영하 9도이고 낮 최고기온은 영하 8도에서 영상 1도 사이로 아침에는 24일보다 춥고 낮에는 덜 춥겠다. 북서쪽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는 추위뿐 아니라 폭설도 동반하겠다.찬 공기가 비교적 따뜻한 서해상을 지나며 눈구름대가 만들어져 24일부터 25일 오전까지 호남과 제주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쏟아지겠다.이번 눈은 23일 늦은 밤 제주산지에서 시작해 24일 새벽 제주·호남·충남서해안으로 확대되겠다. 눈은 24일 밤 대부분 그치겠으나 충남서해안은 24일 새벽, 전라서해안은 25일 오전, 제주는 25일 낮까지 이어지겠다.또 충남북부내륙에도 24일 오전과 밤 한때 눈이 오겠다. 북부내륙 외 충남과 경기남부서해안에는 24일 낮부터 밤까지 눈이 날리겠다.24~25일 양일 적설량은 제주산지·울릉도·독도 30~50㎝(많은 곳 70㎝ 이상), 전북서부·전남(동부남해안 제외)·제주(산지 제외)·서해5도 5~20㎝(전라서해안과 제주중산간에 많은 곳 30㎝ 이상), 충남서해안·전북동부·전남동부남해안 1~5㎝, 충남북부내륙 1㎝ 내외이다.23일 밤부터 대부분 해안과 강원산지·제주·경북내륙(일부)에 순간풍속이 시속 70㎞(산지는 시속 90㎞) 이상인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다른 지역도 순간풍속이 시속 55㎞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바람이 거세겠다. 23일 밤부터 전 해상에 바람이 시속 45~85㎞ 매우 세게 불고 물결이 2~4m(23일 밤부터 24일까지 먼바다는 최대 5m 이상)로 매우 높게 일겠다.현재 제주남쪽바깥먼바다와 남해동부바깥먼바다, 서해먼바다 등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졌는데 곧 풍랑주의보가 경보로 격상되거나 다른 바다로 확대될 전망이다. 강풍과 바다에 높은 물결이 예상되니 배편이나 항공편으로 귀경하려는 경우 운항 정보를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동해안에 당분간 너울이 유입되면서 높은 물결이 해안으로 밀려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기도 하겠다. 서해안은 24일까지, 남해안은 25일까지 달의 인력이 강해 바닷물 높이가 높은 기간으로 높은 물결이 치면 해안가 저지대는 침수될 수 있으니 대비해야 한다.강원동해안과 강원남부산지, 경상해안, 경북내륙 일부는 건조특보가 내려졌을 정도로 대기가 건조하다. 바람까지 세게 불고 있어 큰불이 나기 쉬우니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1.23 20:10
생활문화

[#여행어디] 테마파크 겨울은 노잼? 놀 것 많아요

겨울방학이 시작됐다. 찬바람에 살갗이 베이는 강추위가 아니라면, 아이들의 재촉에 못 이기는 척 밖으로 나가자.장소 고민 없이 눈치게임을 하지 않아도 되는 테마파크다. 추위는 개의치 않는 아이들은 당연히 ‘땡큐’를 외칠 것이고, 부모들은 고민하지 않아도 되니 일석이조다. 겨울의 테마파크는 놀이기구가 꽁꽁 얼어 움직이지 않기도 하지만, 그래도 괜찮다. 놀이기구가 아니어도 하루를 보내기에는 부족함 없는 놀 것들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대형 토끼가 반겨주는 곳 '에버랜드'최근 추위에 몸이 움츠러들던 한겨울 경기도 용인의 에버랜드를 찾았다. 입구에는 삼삼오오 모여 방문객들이 난로를 쬐고 있었다. 겨울이라 휑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꽤나 붐볐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온도가 영상이면 겨울에도 관람객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평소 같으면 정면에 에버랜드 입장을 환영하는 '매직트리'가 보여야 하지만, 새해를 맞아 그 앞에는 연보라색 대형 토끼가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이름은 '래빅'이라고 했다. 아파트 5층(15m) 높이의 초대형 토끼 조형물이다.이형기 에버랜드 파크기획팀장은 "2023년의 색깔이 '바이올렛'이라 보라색 토끼로 기획했다"며 "소재는 벨벳 느낌으로 소재 특성을 이용해 관람객들이 래빅 털 위에 이름을 쓰거나 하트를 그려 인증샷을 남기기도 한다"고 말했다.올해 유행을 주도할 색으로 선정된 '디지털 라벤더' 색상은 안정감과 평온함을 상징하며 희망과 힐링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래빅 앞에서 인증샷을 찍으려면 줄을 서야한다. 아이들 손을 잡고 래빅 앞에 선 한 가족은 아이들보다 부모들이 더 신난 듯 다양한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이미 인스타그램 등 SNS에 많은 인증 사진이 올라오면서 래빅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고 했다. 래빅의 발자국을 따라 가면 바로 옆 '나비체험관'으로 이어진다. 이형기 팀장은 "래빅과 나비 요정이 봄의 에너지를 얻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는 스토리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나비체험관에서는 긴꼬리제비나비, 큰줄흰나비, 남방노랑나비 등 매일 5종 5000여 마리의 나비들이 꽃밭을 날아다니는 싱그러운 모습을 5월까지 관찰할 수 있다. 사육사가 나비에 대해 설명해주는 스토리텔링 시간을 보내고 나비의 자연 생태를 관찰할 수도 있어 아이들에게는 교육적인 시간이기도 하다. 특히 행운의 메시지가 적힌 향기 카드를 들고 있으면 나비들이 날아와 카드 위에 앉는데, 아이들의 환호성이 여기저기서 터진다. 마지막으로 꽃으로 장식된 모자를 쓰고 나비가 앉으면 기념사진도 남길 수 있다.나비체험관을 나오면 또 하나의 래빅을 찾으러 떠나야 한다. 다른 래빅을 찾는 길은 에버랜드 동물원을 통한다. 시베리아 호랑이와 물개, 바다사자, 판다 '푸바오'까지 보고 나면 시간이 훌쩍 흐른다.다른 래빅 찾기는 에버랜드 대표 테마정원인 포시즌스 가든으로 가야한다. 포시즌스 가든을 꽉 채운 2023개의 눈사람 사이에 숨어 있는데, 찾기는 어렵지 않다.한복을 입은 눈사람부터 왕실 근위대, 화가 등 세계 각국에서 모인 다양한 모습의 눈사람들 사이를 걷다보면 엎드린 토끼 한마리가 있다. 두 번째 래빅이다.바이올렛 래빅보다 훨씬 작은 모습이지만, 얼굴은 똑같다. 흰 토끼라 눈과 비가 오면 쉽게 더러워질 것 같았는데, 그렇지도 않단다. 오히려 장난스럽게 찍어놓은 관람객의 발자국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아이들과 계묘년 토끼 찾기를 끝냈다면, 다음은 눈썰매를 타러 가도 좋다. 에버랜드 눈썰매장 '스노우 버스터'는 어린이 동반 가족을 위한 패밀리 코스가 따로 있다. 경사진 슬로프의 눈썰매가 어려운 영유아라면 바로 앞에 부모들이 끌어주는 평지 눈썰매 존 '스노우 야드'도 있다.주말에 아이와 함께 눈썰매장을 찾았다는 관람객 A씨는 "아이가 너무 좋아해서 허리가 아플 때까지 눈썰매를 끌어줘야 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겨울에만 만나는 간단한 주전부리도 가득했다. 이날 오후 스노우 버스터 앞 붕어빵 가게는 '품절' 간판이 서있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붕어빵 인기가 가장 많다"고 했다. 그 밖에도 군고구마와 어묵 꼬치 등 따뜻한 겨울 간식이 준비돼 있었다.따뜻함으로 추위를 녹이는 다른 방법은 '캐리비안 베이'도 있다. 여름에만 운영하는 줄 알았지만, 겨울에는 노천 스파로 새로운 변신을 시도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캐리비안 베이의 겨울 부캐 '윈터 스파 캐비'다"고 설명했다.지난 6일부터 야외풀에 약 200㎡ 규모의 '어드벤처 스파'를 열었다. 어드벤처 스파는 스트레스 해소와 심신 안정에 도움이 되는 수령 100년 이상의 최상급 편백나무(히노끼)로 제작돼 있으며, 여러 명이 함께 들어갈 수 있는 대형탕과 연인, 가족끼리 체험 가능한 프라이빗탕 등 7개 노천탕을 갖추고 있다.겨울의 캐리비안 베이는 여유롭다. 유수풀, 파도풀, 워터슬라이드 등 워터파크 마니아들이 꼽는 3대 놀이시설도 모두 운영돼 데이트 코스로도 딱이다.실내 '아쿠아틱 센터'도 있어 추위를 피할 수 있다. 이 곳에도 파도풀, 워터슬라이드, 스파, 다이빙풀 등 다양한 물놀이를 따뜻하게 즐길 수 있다. 추위 걱정 없는 '롯데월드' 롯데월드는 날씨와 관계없이 놀기 좋은 곳이다. 야외 테마파크 시설도 있지만 실내에도 마련돼 있어 어린 아이들과 함께하기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대표 코스로 아이스링크가 있다. 3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아이스가든'은 재작년 개장 32주년을 맞아 새 단장하며 깨끗하고 재미있어졌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아이스가든은 소란하지만 웅장했다. 빠르게 적응한 아이들은 씽씽 스케이트를 타고 달리기 바쁘고, 아직 배우는 중인 어른들은 느릿느릿 아이스링크장 벽면을 잡고 넘어질까 노심초사하기 바빴다. 빙상장 주변으로 200석의 좌석도 있어 스케이트 타고 달리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는 부모들도 많았다. 플랜테리어(식물을 활용한 인테리어)로 조성돼 있다는 점도 한 템포 쉬어가기에 딱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아이스가든의 입장객은 코로나 직전인 2019년 대비 약 33% 늘었다. 고객들이 많이 찾으며 매출도 같은 기간 대비 52% 증가했다.롯데월드 관계자는 "겨울철에도 천정 유리 돔을 통해 내려오는 자연채광 속에서 따뜻하게 스케이팅을 즐길 수 있어 겨울방학을 맞은 학생들에게 큰 인기다"고 말했다.겨울 방학을 맞아 스케이트를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대상으로 내달 24일까지 피겨와 스피드 스케이트로 나눠 참여할 수 있다. 아이스링크에서 놀고도 체력이 남았다면 놀이기구를 타러 롯데월드로 들어가면 된다. 아이들도 탈 수 있는 어트랙션이 실내에 가득해 겨울에도 주말이면 북적인다. 회전컵부터 범퍼카, 점핑피쉬 등 아이들의 목소리가 가득한 놀이기구를 타다보면 곳곳에서 토끼 코스튬을 착용한 롯데월드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다. 신년 파티를 즐기고 있는 캐릭터들은 방문객과 신나게 춤도 추고 사진도 찍어준다. 금세 롯데월드의 다양한 공연을 즐길 시간이 다가온다.오는 2월 5일 정월대보름까지 매일 오후 5시 퍼레이드코스에서는 '민속한마당'이 열린다.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화려한 부채춤과 함께 소고, 대고를 비롯한 모듬북을 활용한 악기 공연이 펼쳐진다. 우리 문화를 접하기 힘든 요즘, 새해를 맞아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적절한 콘텐츠다.롯데월드 관계자는 "다가오는 설을 맞이해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용인·잠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1.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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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어디] 매화부터 봄 제철 음식까지…미리 떠나는 봄 나들이

유난히 겨울이 오래도록 우리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고 있지만, 마음은 봄을 마주할 준비가 끝났다. 푸른 기운이 돋아나고 바람이 보드라워지는 계절을 가장 먼저 느끼고 싶다면 꽃을 찾아 떠나보는 것을 추천한다. 혹은 봄 제철 음식을 먹으러 가보는 것도 좋다. 눈이 즐거운 '봄꽃여행' '따뜻함'이라 함은 남쪽에서부터 비로소 시작된다. 우리나라 최남단 제주에서는 매화가 봄을 가장 먼저 알린다. 그 중 휴애리자연생활공원은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 한라산 자락에 있는 곳으로, 2~3월 매화축제로 한 해를 시작한다. 매화의 개화 시기는 3월이라고 알려졌지만, 제주에서는 2월부터 추위를 딛고 매화가 얼굴을 내민다. 이에 휴애리 자연공원에서는 지난 18일 축제를 시작해 내달 20일까지 문을 열고 있다. 아직 뻣뻣한 나뭇가지를 뚫고 비죽 솟은 꽃봉오리가 사람들을 맞는다. 한라산에 머무는 눈꽃을 배경으로 피어나는 붉고 하얀 매화가 관광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겨우내 만개했던 동백꽃은 바닥으로 떨어져 빨간 꽃길을 만들어준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예쁘게 가꿔진 휴애리 매화정원, 매화올레길, 만발한 매화꽃을 이용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포토존까지 휴애리자연생활공원은 놀 거리가 한가득하다. 휴애리뿐만 아니라 제주 한림읍 한림공원에서도 '제주의 봄소식 매화축제'가 열린다. 27일까지다. 한림공원은 익숙하지만 붐비지 않는, 식물 박물관 같으면서도 딱딱하지 않고 편안한 관광지다. 1월부터 봄이 찾아오기 시작하는 한림공원은 매화·수선화정원이 하이라이트다. 특히 버드나무처럼 늘어지는 80년생 능수매화와 능수홍매화가 장관을 이룬다. 또 20년 이상 된 백매화·홍매화·겹백매화·겹홍매화·청매화 등이 만발해 웅장함을 자랑하기도 하고, 작고 소중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매화 분재는 청초하고 단아한 자태를 뽐낸다. 매화와 함께 겨울을 잊게 하는 초록의 자연과 둘러보며 걷는 한림공원의 1시간 반 둘러보기 코스는 정신을 맑게 한다. 내륙에서도 봄맞이는 한창이다.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인 '입춘'을 지나며 태안 천리포수목원에도 곳곳에 봄꽃이 피었다. 천리포수목원은 한국에 귀화한 미국인 1호 고 민병갈 씨가 조성한 우리나라 첫 민간 수목원으로 계절마다 꽃놀이 즐기기 좋은 곳이다. 여기에도 매실나무는 구불구불한 가지마다 하얀 꽃봉오리를 매달았다. 매실나무의 꽃 매화는 매서운 추위를 이기고 청아하게 꽃을 피워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천리포수목원 추모정원에는 노란 '납매'도 만개했다. 정원에 들어서면 짙은 꽃향기가 마스크를 뚫고 들어온다. 납매는 한겨울에 피어나는 매화를 닮은 꽃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자생지가 넓지 않아 국제자연보호연맹에 멸종위기종으로 등록된 나무이기도 하다. 이 밖에도 잎 가장자리에 뾰족한 가시가 있는 중뿔남천 '버클랜드'도 추위를 이기고 긴 꽃줄기마다 노란색 꽃망울을 터트렸다. 달달한 봄 제철 재료로 '미식여행' 추운 겨울을 버티기 위해 포도당을 쌓아 한껏 높아진 당도를 자랑하는 봄의 농작물들은 특히나 맛이 좋다. 이런 '봄의 맛'을 즐기러는 멀리 제주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최상급 호텔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은 한 달여간의 준비를 마친 ‘이타닉 가든’이 봄 제철 음식과 함께 다시 문을 열었다. 호텔 최상층인 36층에 위치한 이타닉 가든은 헤드 셰프로 새롭게 합류한 손종원 셰프와 함께 한국 식재료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를 토대로 창의적인 요리들을 선보인다. 메뉴로는 유채꽃, 봄동, 봄나물 등을 이타닉 가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요리들을 선보이며 싱그러운 봄의 계절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메뉴판을 통해 직접 확인할 수도 있다. 메뉴판에는 단순히 요리의 종류, 조리 방법이 담긴 메뉴 소개가 아닌 해당 코스 요리에서 가장 주요하게 사용된 제철 식재료, 채소를 일러스트가 그려진 엽서 형태로 제공한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에서도 봄 제철 음식으로 가득 채운 웰니스 건강식을 준비했다. 다양한 제철 봄나물을 활용한 건강식 요리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대표 메뉴는 봄나물 비빔밥이다. 돈나물·두릅·유채·도라지·곰취·곤드레·달래간장·굴밥 등 8개 이상의 신선한 재료를 담아냈다. 메리어트 관계자는 "비타민·무기질 등의 필수 영양소도 풍부해 면역력을 높이는데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향긋한 봄의 향기를 느껴볼 수 있는 샐러드 메뉴로 그릭요거트 샐러드, 아보카도 퀴노아 샐러드, 두부크럼블 낫또 샐러드 등과 이름도 생소한 서양의 전통 보양식 ‘렌틸 굴라쉬’, 바쁜 일상 속 음료 한 잔으로 간편한 건강 관리에 도움을 주는 ‘디톡스 주스’가 준비된다. 대구 메리어트에서는 제철 생선 도미를 활용한 ‘도미 프로모션’ 중이다. 참돔의 가장 맛이 뛰어난 시기는 봄철이다. 참돔은 도미류 중에서도 으뜸으로 치며 수명이 길어 생일·회갑 등의 잔칫날에 많이 사용되며 찜 요리로 가장 많이 먹는다. 또 지방이 적고 살이 단단하여 단백질이 풍부해 어른들에게 좋은 식재료로 정평 나 있다. 이에 대구 메리어트에서는 간장을 베이스로 한 달콤한 소스로 맛을 낸 도미 탕수와 마늘과 생강을 활용해 기력을 올려주는 홍샤오위·고수로 맛을 낸 간장에 마늘을 배합해 깔끔한 맛이 일품인 도미 마늘찜까지 세 가지 요리로 봄철 입맛을 사로잡는다. 태기산 자락 700m 고지의 휘닉스 평창에서도 봄의 미식 여행을 준비했다. 휘닉스 평창은 3월부터 강원도 음식으로 올 데이 뷔페로 고객들을 만난다. 아침과 점심에는 대관령 황태로 끓인 해장국과 강원도 감자로 만든 옹심이, 횡성 더덕구이 등을 뷔페 메뉴로 제공한다. 저녁은 대관령 황태구이와 강릉 옥수수 범벅, 초당 순두부 등 넉넉한 상차림으로 즐길 수 있도록 마련했다. 휘닉스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휘닉스 평창에서 온종일 강원도 음식을 만날 수 있고, 강원도의 봄철 식자재를 활용한 풍성한 식사를 즐기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2.23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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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브 리즈만의 색깔로 물들인 '금요일에 만나요'

아이브 리즈가 팬들을 위한 특별한 선물을 남겼다. 리즈는 27일 아이브 공식 유튜브 채널에 아이유의 '금요일에 만나요' 커버 영상을 공개했다. 포근한 분위기 공간에서 아이유의 '금요일에 만나요'를 부르고 있는 리즈의 모습이 담겨 있다. 리즈는 금발의 헤어스타일로 하이틴물 여주인공 같은 비주얼을 드러내는가 하면 니트와 스커트를 매치한 스타일링으로 청순하면서도 러블리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음색 요정'다운 맑고 청아한 목소리로 곡의 매력을 끌어올렸다. 또한 진성과 가성을 넘나드는 폭넓은 음역대와 한겨울 추위마저 녹이는 달콤한 감성으로 글로벌 팬들의 눈과 귀를 동시에 사로잡았다. 아이브의 보컬로서 독보적인 음색으로 국내외 팬들을 매료시킨 리즈는 커버 영상을 통해 팬들에게 깜짝 선물을 선사한 것은 물론 원곡과는 또 다른 자신만의 색깔로 곡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새로운 매력을 드러냈다. 아이브는 앞으로도 다채로운 활동 및 콘텐츠로 글로벌 팬들과의 소통을 이어간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2.01.2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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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임인년 '호랑이 기운' 깃든 곳으로

2022년 임인년은 검은 호랑이의 해다. 검을 '임', 호랑이 '인'자를 쓴다. 예로부터 한반도 전역에는 호랑이가 살았고, 우리 선조에게 호랑이는 두려움의 대상이면서 한편으로 경외하는 동물이었다. 호랑이를 '산군' 즉, 숲의 주인이라 칭하며 숭배하기도 해 아직도 곳곳에 호랑이의 흔적들이 남아 있다. 호랑이의 해를 시작하며 호랑이를 직접 보고 그 기운을 받을 느낄 수 있는 곳들을 소개한다.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호랑이를 볼 수 있는 곳을 꼽으라면 단연 '서울대공원'부터 떠오른다. 1984년 개장한 서울대공원은 수도권의 대표적인 휴식공간으로 매년 250만명이 찾는 명소다. 서울대공원에는 호랑이 아종 중 몸집이 가장 큰 시베리아 호랑이가 있다. 추운 곳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열 손실을 줄이기 위해 몸집이 크고 영역도 가장 넓다. 이에 한겨울에도 서울대공원 맹수사에서는 추위 속 활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좀 더 멀리 가면 에버랜드에서도 호랑이를 만날 수 있다. 이곳에는 2021년 6월 태어난 아기 호랑이 5남매도 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겨울 시즌에도 아기 호랑이 오둥이를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멸종위기종 1급인 한국호랑이는 보통 한 번에 2~3마리 정도만 출산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에버랜드에서는 5남매가 한 번에 태어나 주목받았다. 5남매의 이름은 아름·다운·우리·나라·강산이다. 최초 약 1kg으로 태어난 아기 한국호랑이들은 현재 10kg도 훌쩍 넘어 타이거밸리에 적응하고 있다. 백두산 호랑이를 만나고 싶다면 경상북도 봉화군으로 가야 한다. 문수산 일대 해발 1000m 내외 고산지대에 위치한 '백두대간수목원'에 백두산호랑이가 있기 때문이다. 이 수목원에는 축구장 7개 면적 크기의 '호랑이 숲'이 있다. 이곳은 우리 땅에서 사라진 지 100년 된 멸종위기종 백두산 호랑이의 종 보전과 야생성을 지키기 위해 유사한 환경을 조성해 둔 장소다. 여기에서는 숲속을 거니는 호랑이 4마리를 볼 수 있다. 10월 말 에버랜드에서 두 호랑이 태범·무궁이가 수목원으로 유학을 왔지만, 아직 적응 훈련을 하며 안정을 찾고 있다. 백두대간수목원 관계자는 "2022년 5월께 공개가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속 호랑이 기운이 깃든 장소들을 찾는다면 새해 분위기와 잘 맞는 곳이 있다. 경복궁이다.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경복궁과 창덕궁까지 호랑이가 나타났다는 기록이 등장한다. 태종실록에는 1405년에 호랑이가 경복궁 근정전 뜰까지 들어왔고, 세조실록에는 1465년에 창덕궁 후원에 호랑이가 나왔다는 말을 듣고 북악에 가서 호랑이를 잡아 돌아왔다는 기록도 있다. 과거부터 경복궁에는 호랑이 이야기가 이어져 왔다. 경복궁의 정전인 근정전에는 호랑이상도 있다. 근정전은 2층 구조로 이루어진 월대를 사방으로 두르고 있는데, 호랑이상은 근정전 월대 1층의 정면 계단 양쪽에 놓여있다. 무서운 호랑이가 아닌 귀엽게 앉아있는 모습이니 보물찾기를 하듯 찾아보자. 근정전을 정면으로 봤을 때 왼쪽을 보면 인왕산이 병풍처럼 서 있는데, '호랑이 기운'을 가진 산이다. 조선은 한양을 건설할 때 인왕산을 우백호로 삼고 도성을 수호하는 진산으로 삼았다. 인왕산으로 오르는 길 정면에 호랑이 동상이 서 있을 정도니 '호랑이 산'이라 불릴 만하다. 이 밖에도 호랑이의 해를 기념하기 위해 전국 곳곳에 호랑이 조형물이 세워지고 있다.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는 귀여운 호랑이 모형이 앉아있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광장에도 8m 크기의 호랑이 캐릭터가 기다리고 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1.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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