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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슈] '코로나19' 귀국 비행기 결항됐던 키움, 대체 항공편 확보
일단 한숨을 돌렸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키움이 대체 항공편을 구했다. 키움 구단은 26일 '1,2군 선수단이 당초 일정대로 귀국한다. 비행편(아시아나항공→에바항공)만 변경됐다'고 밝혔다. 키움은 이날 오전 항공편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대만 가오슝에서 훈련 중인 1군 선수단은 3월 10일, 대만 타이난에 캠프를 차린 2군 선수단은 이틀 앞선 3월 8일 아시아나항공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25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여파로 '귀국 비행기가 결항됐다는 통보'를 항공사 측으로부터 받았다. 한국은 26일 코로나19 감염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전 세계 중국에 이어 감염자가 가장 많다. 이스라엘, 바레인, 요르단을 비롯한 20여 국가에선 한국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의 입국을 이미 금지하고 있다. 지난 16일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처음 발생한 대만도 전염병 확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점차 높아졌다. 지난 20일 한국에 1단계 전염병 여행경보를 발령했고 23일에는 여행경보를 2단계로 상향했다. 한국발 입국자를 막는 국가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항공편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당초 키움이 이용하려고 했던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6일부터 3월 28일까지 인천-가오슝 운항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밖에 제주항공도 26일부터 29일까지 부산-타이베이, 인천-가오슝 노선을 중단했고 대한항공도 27일까지 인천-타이베이 노선 운항을 운항하지 않는다. 경우에 따라 취소 기간은 더 길어질 수밖에 없다. 난감한 건 구단이었다. 올해부터 미국 애리조나에서 대만으로 캠프지를 변경한 키움은 큰 문제 없이 시즌을 준비 중이었다. 날씨를 비롯한 여러 가지 환경에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25일 오후에는 가오슝 등청호 야구장에서 대만 프로팀 중신 브라더스와 평가전을 치르기도 했다. 그러나 계획에 없던 코로나19 여파로 분위기가 급박해졌다. 갑작스럽게 귀국행 비행기가 취소되면서 대체 항공을 찾는 게 쉽지 않았다. 수십 명이 한 번에 이동하고 짐이 많은 선수단의 특성을 고려하면 더욱 그랬다. 타이베이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비행기 편은 취소되지 않은 게 있었지만, 가오슝에서 차로 4시간이나 걸려 난감했다. 비행기 표를 구하는 사람이 몰릴 경우 한 번에 선수단이 이동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었다. 구단이 확보하는 비행기 표에 맞춰서 캠프 일정을 수정할 여지도 충분했다. 그러나 발 빠르게 움직여 파장을 최소화했다. 일단 키움은 선수단 귀국 날짜는 유지한 채 항공편만 아시아나항공에서 에바항공으로 교체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항공편 결항이 확대될 수 있어 마냥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2.26 1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