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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오승환 최정 등 무려 5명, 막판 뒤집기···선수들이 도왔다

2024 KBO리그 올스타전 베스트12 최종 결과 베테랑의 대역전이 눈에 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7일 올스타전 베스트12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드림 올스타에 속한 선두 KIA 타이거즈가 가장 많은 7명, 그다음 나눔 올스타의 삼성 라이온즈가 6명의 포지션별(외야수 3명) 1위를 배출했다. KBO는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특정 인기 팀의 줄세우기 경향이 나타나자 2014년부터 선수단 투표를 반영하고 있다. 팬 투표 70%, 선수단 투표 30%를 반영, 총점으로 환산해 순위를 매긴다. 하지만 여전히 팬 투표의 비중이 커 특정 구단의 팬심이 올스타전 베스트12 선발에 큰 영향을 끼친다. 올 시즌엔 막판 대역전이 많다. 무려 5명이나 팬 투표의 열세를 선수단 투표에서 선전으로 만회했다. 지난해엔 팬 투표에서 1위를 놓쳤으나 선수단 투표를 통해 역전해 최종 베스트12에 뽑힌 선수는 2명(박병호, 고우석)뿐이었다. 12년 만에 KBO리그에 돌아온 류현진(한화 이글스)을 필두로 최고령 세이브왕 오승환(삼성 라이온즈) 통산 홈런 1위 최정(SSG 랜더스) 우승 포수 박동원(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최저 몸값 로니 도슨(키움 히어로즈)까지 면면이 화려하다. 나눔 올스타 선발 투수 부문의 류현진은 팬 투표에서 97만 9867표를 얻어 KIA 양현종(128만 6133표)에 밀렸으나, 선수단 투표에서 양현종(77표)보다 두 배 더 많은 155표를 얻어 역전했다. 류현진은 총점 35.69점(양현종, 35.07점)을 얻어 0.62점 차 가까스로 이겼다. 2024 올스타전 베스트12에서 1~2위 간 최소 격차다. 리그 구원 부문(21개) 선두를 질주 중인 오승환은 롯데 김원중에 총점 0.65점 차 극적인 역전을 만들었다. 오승환은 선수단 투표에서 84만 6628표로 김원중(101만 8748표)에 열세였다. 그러나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을 가진 오승환은 선수단 투표에서 가장 많은 112표를 얻어 팬 투표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다. KBO 통산 홈런 1위 최정은 팬 투표에서 2위(96만 3312표)였으나, 선수단 투표에서 거의 절반에 육박하는 159표(삼성 김영웅, 두산 베어스 허경민 이상 70표)를 얻었다. 최정은 총점 35.71점으로 드림 올스타 베스트 3루수에 뽑혀 이범호(현 KIA 감독)를 제치고 역대 3루수 최다 베스트12 선정(8회)의 주인공이 됐다. 팬 투표 1위(109만 6976표) 김영웅이 전체 2위(30.31점)였다. 박동원은 팬 투표에서 92만 3264표를 얻어 KIA 김태군(110만7446표)에 뒤졌으나, 선수단(322표) 투표에서 130표(1위)-47표(3위)로 크게 앞질렀다. 박동원은 총 32.14점을 얻어 28.40점에 그친 김태군을 추월했다. 올 시즌 몸값이 60만 달러로 적은 도슨은 팬 투표 4위(101만 2694표) 선수단 투표 5위(96표)였으나 총점 30.91점을 기록, 총 3명을 뽑는 외야수 부문에서 막차를 탔다. 팬 투표 3위였던 KIA 소크라테는 총점 6위(25.55점) 팬 투표 5위-선수단 투표 2위 홍창기(28.55점)가 4위였다. KBO는 향후 감독 추천 선수 명단 13명씩, 총 26명을 선정해 발표한다. 올해 올스타전은 7월 5~6일 SSG랜더스필드에서 개최한다. 이형석 기자 2024.06.18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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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박병호 방출 요구'에 쓴 웃음...이강철 감독 "더 할 말 없어...그 얘기 듣기도 싫어요" [일문일답]

"더 할 수 있는 말이 없습니다. 어우...(그 얘기에 대해) 듣는 것도 싫어요."믿었던 베테랑 박병호(38)에게 방출을 요구받은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쓴 웃음을 지었다.최근 박병호는 적은 출전 시간을 이유로 감독 및 구단 프런트와 수 차례 만나 이야기를 나눴으나,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방출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 취재 결과 박병호는 선발 출전이 줄어든 4월부터 팀을 떠나는 방향으로 이강철 감독 및 구단과 이야기를 나눴다. 본지와 인터뷰한 야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5월 이후에도 상황이 달라지지 않자 박병호는 구단에 웨이버 공시 등의 방식으로 방출을 요청하는 초강수를 뒀다. 현재 KT 구단은 선수의 요구에 맞게 웨이버 공시 및 트레이드 등 다양한 방안을 찾으면서도 계속해서 선수 설득에 나서고 있다. 박병호는 올 시즌 44경기에서 타율 0.198(101타수 20안타) 3홈런 10타점을 기록 중이다. 장타율은 0.307, 출루율은 0.331로 낮고 병살타도 8개나 있었다. 2022년 7개, 2023년 9개의 병살타를 친 것을 고려한다면 다소 부진했다. 극심한 부진 속에 타석 기회도 많이 줄었다. 올 시즌 출전한 44경기 중 선발로 나선 경기는 23경기뿐으로, 나머지 21경기는 대타나 대수비로 경기에 나섰다. 4월엔 21경기 중 선발로 6경기에 나서는 데 그쳤고, 5월 초반 반등하는 듯했지만 다시 대타로 나서는 경기가 많아졌다. 현재는 문상철이 KT의 주전 4번 타자·1루수로 나서고 있다. 결국 박병호는 지난 26일 허리 통증을 이유로 1군에서 말소됐다. 하지만 말소 전후로 박병호는 팀에 방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구단은 지속적으로 박병호를 설득하고 있다. 박병호는 지난 2022시즌 3년 총액 30억원(계약금 7억원, 연봉 20억원, 옵션 3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고 KT에 합류, 3년간 300경기에 나서 타율 0.270(961타수 260안타) 56홈런 195타점을 올렸다. 계약 첫해 '에이징 커브' 우려를 불식시키고 35홈런을 쏘아 올리며 최고령 홈런왕에 오른 박병호는 이듬해 18홈런으로 다소 주춤했으나 2할대 후반 타율(0.285)에 87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을 정규시즌 2위, 한국시리즈 무대로 이끌었으나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부진하다고 함부로 방출할 수도 없다. 방출할 경우 KT는 선수를 더 이상 쓰지 않고도 올 시즌 높은 연봉(7억원)을 모두 박병호에게 줘야 한다.평소 베테랑을 신뢰하고 기회와 배려를 주기로 유명한 이강철 감독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2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기사에 나온 그대로다. 내가 더 이상 말할 내용이 없다. (이 일에 대해) 듣는 것도 싫다"고 씁쓸하게 웃었다.박병호가 웨이버 공시로 구단을 나가게 될 경우 다른 구단들이 관심을 가질 수도 있다. 성적 역순으로 지명 권리가 생기는 가운데 하위권 팀들은 물론 1루수가 부족한 SSG 랜더스 등도 행선지가 될 수 있다. 28일 열린 전국 각지의 경기 중 여러 곳의 감독 인터뷰에서 박병호의 행선지가 화제에 올랐다.베테랑 선수들을 배려하면서 성적으로 연결해 온 이강철 감독이기에 더 뼈아픈 사건이다. 그래도 이 감독은 "배려를 하다 여기까지 왔는데, 배려하다 끝나야 하겠다. 참는 사람에게 이기는 사람이 없다. 잘 참는 사람이 언젠가는 이긴다"고 했다.다른 선수들에 대해서도 '배려'가 나왔다. 이 감독은 키스톤 콤비로 심우준과 김상수, 천성호를 함께 써야 한다며 "우준이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 날짜가 이미 다 채워졌으니 그 점은 고려할 수 있다. 배려 이야기도 지겨울 정도다. 만약 다른 팀으로 이적하면 다신 안 해야겠다. 갈 일 없이 끝나겠지만.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다. 그래도 (배려한 만큼) 선수들이 나를 많이 도와줬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강철 감독과 일문일답.-오늘 박병호와 관련해 보도가 나왔는데."기사에 나온 그대로다. 내가 더 이상 말할 내용이 없다."-언제 이야기를 나눴는지."딱 기사에 나온 상황대로다. 선수가 방출을 요구했다. 그 이후 진전된 내용이 없다. 구단에서 그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감독 마음대로 방출시킬 수 있는 것도 아니지 않나. (이 일에 대해) 더 할 수 있는 말이 없다. 듣는 것도 싫다."-웨이버 공시될 경우 우선 순위가 될 팀들이 있는 다른 구장에서도 질문이 나온다."1루수 없는 팀이면 이야기가 나올 수 있겠다. 1루수가 없는 팀도 있지 않을까."-팀이 잘 나아가는 상황에서 이런 일이 생겼다. 선수단에 동요는 없을지."살펴보니 선수들이 동요는 하지 않았다. 우리 선수들의 멘털이 원래 강하다. 이번 주만 잘 버티면 될 것 같다. 두산과 KIA 타이거즈를 만난다."잘 버티는 데 필요한 포인트가 있다면."내일부터는 또 대체 선발 투수가 나선다. 윌리엄 쿠에바스가 등판하는 경기를 이겨줘야 한다. 28일과 6월 2일에 나간다. 이번 주 3승 3패만 거두면서 버티면 6월 셋째 주 정도부터 선수들이 복귀한다. 소형준은 이번주 금요일(31일) 실전 등판을 시작한다. 엄상백도 왔다. 웨스 벤자민은 다음주인 4일 한화 이글스전에 등판한다. 복귀전에서 60~70구를 던지면 그 다음 LG 트윈스전에서 100%로 던질 수 있다. 3명이 복귀한 후 2주만 더 버티면 된다. 벤자민은 이번주에도 복귀할 수 있는데 (강한) LG전에 던질 투수가 필요했다. 벤자민이 LG전에서 제일 낫다. 그다음 LG전 일정이 또 있다. 쉰 김에 LG전에 두 번 나설 수 있게 짰다. 한 명만 복귀해도 지금 육청명 등도 잘 하고 있어 부담이 덜해질 거다."-김상수가 오늘 선발로 나선다. 신본기와는 어떻게 기용할 것인지."본기가 잘 하고 있지만, 상수가 원래 주전이니 (컨디션을) 올려야 했다. 본기도 너무 잘해줬다. 번갈아 쓸 수 있게 됐다. 상수에게만 너무 의존해서는 안 된다. 두 번 출전하면 한 번 쉬게 해줄 상황이 됐다. 상수가 뒤에 나가는 걸 싫어하고, 먼저 나가는 걸 좋아한다. 따라줘야 한다."-선수에 대한 배려일까."배려를 하다 여기까지 왔는데, 배려하다 끝나야 하겠다. 참는 사람에게 이기는 사람이 없다. 잘 참는 사람이 언젠가는 이긴다."-심우준도 곧 복귀하는데 활용은."다음주 정도에 상수와 이야기를 나눠볼 생각이다. 우준이보다는 상수가 2루수로 뛰는 게 낫지 않겠나. 우준이가 2루수를 본 적이 거의 없다. 주전으로 같이 쓰게 되면 그렇게 기용해야 할 것 같다. 그런데 천성호가 저렇게 좋아져서 공격력 위주로 가려면 두 명 중 한 명이 또 백업으로 가야 한다.우준이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 날짜가 이미 다 채워졌으니 그 점은 고려할 수 있다. 배려 이야기도 지겨울 정도다. 만약 다른 팀으로 이적하면 다신 안 해야겠다. 갈 일 없이 끝나겠지만.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다. 그래도 (배려한 만큼) 선수들이 나를 많이 도와줬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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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 출신' 박병호, 구단에 방출 요청

KT 위즈의 베테랑 내야수 박병호(38)가 구단에 방출을 요청했다.최근 박병호는 적은 출전 시간을 이유로 감독 및 구단 프런트와 수 차례 만나 이야기를 나눴으나, 의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에 따르면, 박병호는 선발 출전이 줄어든 4월부터 팀을 떠나는 방향으로 이강철 감독 및 구단과 이야기를 해왔다. 하지만 5월에 들어서도 상황이 달라지지 않자 구단에 웨이버 공시 등의 방식으로 방출을 요청하는 초강수를 뒀다고 전했다. 현재 구단은 선수의 요구에 맞게 웨이버 공시 및 트레이드 등 다양한 방안을 찾으면서도 계속해서 선수 설득에 나서고 있다.박병호는 올 시즌 44경기에서 타율 0.198(101타수 20안타) 3홈런 10타점을 기록 중이다. 장타율은 0.307, 출루율은 0.331로 낮고 병살타도 8개나 있었다. 2022년 7개, 2023년 9개의 병살타를 친 것을 고려한다면 다소 부진했다. 극심한 부진 속에 타석 기회도 많이 줄었다. 올 시즌 출전한 44경기 중 선발로 나선 경기는 23경기뿐으로, 나머지 21경기는 대타나 대수비로 경기에 나섰다. 4월엔 21경기 중 선발로 6경기에 나서는 데 그쳤고, 5월 초반 반등하는 듯했지만 다시 대타로 나서는 경기가 많아졌다. 현재는 문상철이 KT의 주전 4번 타자·1루수로 나서고 있다. 결국 박병호는 지난 26일 허리 통증을 이유로 1군에서 말소됐다. 하지만 말소 전후로 박병호는 팀에 방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구단은 지속적으로 박병호를 설득하고 있다. 박병호는 지난 2022시즌 3년 총액 30억원(계약금 7억원, 연봉 20억원, 옵션 3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고 KT에 합류, 3년간 300경기에 나서 타율 0.270(961타수 260안타) 56홈런 195타점을 올렸다. 계약 첫해 '에이징 커브' 우려를 불식시키고 35홈런을 쏘아 올리며 최고령 홈런왕에 오른 박병호는 이듬해 18홈런으로 다소 주춤했으나 2할대 후반 타율(0.285)에 87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을 정규시즌 2위, 한국시리즈 무대로 이끌었으나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FA 3년 계약 마지막해 박병호는 반등을 다짐했으나 타격 부진과 적은 기회로 구단에 방출까지 요구하는 데 이르렀다. 윤승재 기자 2024.05.2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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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평균 연봉 역대 최고액...2024년 연봉킹은 류현진-박동원

KBO리그 평균 연봉이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신인과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KBO리그 소속 선수 513명의 정보를 전했다. 매년 관심을 받고 있는 평균 연봉은 1억5459만원이었다. 종전 최고액이었던 2022시즌 1억5259만원에서 1.5% 올랐다. 2023시즌 통합 우승을 달성한 LG는 평균 연봉 1억9009원을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1위에 올랐다. 총액은 87억4400만원이었다. 롯데 자이언츠(89억8400만원), KT 위즈(88억6000만원) SSG 랜더스(88억2900만원) 한화 이글스(88억2100만원)에 이어 5위였지만 소속 선수 수 차이로 인해 평균 연봉은 가장 높았다. 지난해 평균 1억4616만원에서 30.1% 오른 기록으로, 인상률도 1위에 올랐다. 연봉 총액 2위에 오른 KT는 평균 연봉에서도 지난해보다 8.5% 오른 1억7038만원으로 2위에 올랐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한 두 구단이 나란히 평균 연봉 1·2위를 차지했다.키움 히어로즈는 연봉 총액 57억 5500만원, 평균 연봉 1억2245만원으로 두 부문 모두 10위에 자리했고, 두산 베어스는 평균 연봉이 2023시즌 1억6215만원에서 1억 3988만원으로 13.7% 감소하면서 감소폭이 가장 큰 구단이 됐다.LG 주전 포수 박동원은 연봉 상승률 1위에 올랐다. 지난해 3억원이었지만, 올 시즌 25억원을 받는다. 무려 733.3% 인상했다. 2022시즌 SSG 한유섬이 기록한 1233.3%에 이어 KBO리그 역대 2위 기록이다. 박동원은 박병호(2020시즌·20억원)이 갖고 있는 16년 차 선수 최고 연봉 기록도 넘었다. 키움 김혜성은 8년 차 최고 연봉을 받았다. 6억5000만원에 사인한 그는 2019시즌 당시 NC 다이노스였던 나성범(KIA 타이거즈)가 받은 5억5000만원보다 1억원 더 많은 연봉으로 새 기록을 세웠다. 돌아온 몬스터 류현진(한화)은 25억원을 받으며, 이대호가 롯데와 2019시즌 계약하며 세운 19년 차 최고 연봉과 타이를 이뤘다. 23년 차 최형우(KIA)도 이승엽이 2017시즌 세운 해당 연차 최고액(10억원)을 받는다. 올 시즌 연봉킹은 25억원을 받는 류현진과 박동원이다. 투수 부문 2위는 KT 고영표(20억), 타자 부문 2위는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20억원)이다. 올 시즌 최고령은 소속선수 등록 마감일(2월 1일)을 기준으로 41세 6개월 19일의 추신수(SSG)다. 최연소는 18세 1개월 10일 KIA 이상준이다. 최장신은 1m98㎝ 삼성 새 외국인 투수 데니 례예스다. 최단신은 1m63㎝ 삼성 김지찬과 김성윤이다. KBO리그 출범 원년이었던 1982시즌과 2024시즌을 비교하면 어떨까. 1982시즌 선수단의 평균 연봉은 1215만원이었다. 42년 동안 1억 4280만원 증가했다. 평균 신장은 1982시즌 1m76.5cm에서 현재는 5.7cm 증가한 1m82.2cm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1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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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미련 없다, 목표는 KS 우승" 당차게 오키나와 떠난 류현진

"꼭 한화 이글스가 포스트시즌(PS)에 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이 당찬 각오를 전했다.류현진은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전날 한화와 8년, 총액 170억원(옵트아웃 포함, 세부 옵트아웃 내용 양측 합의로 비공개)에 계약한 류현진은 무려 12년 만에 친정팀 복귀를 확정했다.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지 하루 만에 한화 1군 스프링캠프 합류를 위해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는 출국 전 인터뷰에서 "어떻게 보면 긴 시간이었고 어떻게 보면 짧은 시간이었다. 해외 진출하기 전에 건강하게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했었는데 그 부분을 지킬 수 있어서 굉장히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지난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류현진은 메이저리그(MLB) 잔류와 KBO리그 복귀라는 두 가지 선택지와 마주했다. MLB 구단의 계약 제시가 없었던 건 아니었다. 전성기 때와 비교하면 기록이 다소 하락했으나 경쟁력은 여전했다. 하지만 그의 선택은 한국 복귀였다.류현진은 "다년 계약 얘기가 있었다. 충분한 1년 대우도 있었는데 일단 다년 계약 오퍼를 수락하면 마흔 살이 되기 때문에 강력하게 거부했던 거 같다. (가능하다고 판단한 계약 기간은) 최대 1년이었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많이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다년 계약을 하면 사실상 선수 생활의 황혼기 때나 한화에 복귀할 수 있어 이 부분을 배제했다는 의미였다. 류현진은 "MLB에 미련이 전혀 없냐"는 취재진 질문에 "없다"고 말했다. MLB에서 뛴 11년을 돌아보며 "투수가 할 수 있는 팔에 대한 수술은 다 했다. 복귀한 거에 위안을 삼고 있다"며 "어떻게 보면 생각했던 것보다 정말 빨리 지나간 거 같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2022년 6월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았다. 동산고 2학년 재학 시절인 2004년에 이어 개인 두 번째 토미존 서저리로 시즌 아웃됐다. 지난해 8월 복귀, 빅리그 11경기를 뛴 뒤 KBO로 돌아왔다. 겨우내 한국에서 훈련한 류현진은 "몸 상태에 이상 없다. 지난해 복귀해 경기도 치렀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는 전혀 문제 될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실내 피칭을 65개까지 끌어올렸다. 오늘 (오키나와에) 가자마자 바로 훈련할 거 같다. 오랜만에 야외 캐치볼을 하는 거기 때문에 캐치볼에서 느낌이 괜찮으면 바로 불펜 피칭을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류현진은 자타공인 한화 에이스다. 2006년 데뷔해 7년 동안 98승 52패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했다. 그의 복귀를 추진한 한화는 계약 기간 8년을 보장, 선수 가치를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MLB 통산 78승(48패)을 따낸 류현진의 합류는 가을야구 갈증이 심한 한화에 천군만마다. 류현진은 "8년이라는 숫자(계약 기간)를 채우면 한국 최고령(투수 송진우, 43세 7개월 7일)이 되는 거기 때문에 영광스러울 거로 생각한다. 자부심이 생길 거"라면서 "FA 선수를 작년과 올해 많이 영입하면서 신구 조화가 잘 이뤄진 거 같다. 어린 선수들도 작년에 좋은 모습을 보였다. (목표는) 우승이다. 한국시리즈(KS) 우승, 그 외에는 없는 거 같다"고 강조했다. "한 번 더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경기해 보고 싶다"며 태극마크에 대한 열망을 드러낸 류현진은 "지금까지 많이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한국에서도 야구를 그만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한다"며 MLB 소속팀이었던 LA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팬들에게도 인사를 남겼다. 이어 그는 "건강만 하다면 이닝이나 그런 건 충분히 따라올 거로 생각한다. 그래도 150이닝 이상은 던져야 하지 않을까 한다"며 "12년 만에 돌아오게 됐다. 한화가 꼭 PS에 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힘주어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23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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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베테랑 전성시대 "과거랑 무엇이 다른가. 올해 궁금하다" [김인식 클래식]

KBO리그 베테랑의 선수 생명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 올해는 40대 베테랑이 더 많아졌다. 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 선수들은 서른에서 서른두 살 정도에 대부분 은퇴했다. 프로 원년 꿈의 4할 타율(0.412)을 기록한 백인천이 특별한 경우였다. 급하게 프로팀을 만들다 보니 일본 프로야구를 경험한 39세 백인천이 한국에서 감독 겸 선수로 뛰었다. 1990년대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서른다섯 살이 되면 거의 유니폼을 벗었다. 물론 원년 최우수선수(MVP) '불사조' 박철순처럼 마흔 살을 넘겨서도 공을 던진 투수가 있었지만, 박철순도 플레잉코치와 1군 투수 코치를 거쳐 다시 마운드에 오른 예외적 경우였다. 리그 최다승 투수(210승) 송진우가 세운 최고령 등판 기록은 아직 깨지지 않고 있다. 1966년생 송진우는 2009년 9월 23일 대전 LG전에서 43세 7개월 7일 나이에 공을 던졌다.얼마 전만 해도 마흔 살에 그라운드를 누비는 건 아주 특별한 경우였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추신수(SSG 랜더스) 오승환(삼성 라이온즈) 김강민(한화 이글스) 최형우(KIA 타이거즈) 고효준(SSG) 노경은(SSG) 등 40대 선수들이 굉장히 많다. 선수 생명이 길어진 이유는 다양하다. 첫 번째 요인은 자유계약선수(FA) 제도 덕분이다. 1999년 한국야구위원회(KBO)가 FA 제도를 도입하자, 선수들의 책임 의식이 높아졌다. 이와 더불어 실력에 걸맞은 대우를 받게 됐다. 이전 같았으면 은퇴 시기를 넘긴 나이라고 해도, 선수로서 가치를 보여준다면 금전적인 보상이 따라왔다. 과거에는 선수들이 음주를 즐기는 등 자기 관리에 미흡했다. 술을 마시면 선수 생활을 오래 하지 못한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술자리를 거절하는 이들이 많지 않았다. FA 제도 도입 후 음주 문화는 많이 사라졌다. 선수들이 몸 관리에 나서기 시작했다. 초창기 KBO리그는 실업 선수들을 끌어모아 출범했다. 프로야구가 뿌리를 내리면서 실업 출신 선수들은 경쟁에서 밀려나 하나둘 은퇴했다. 이 기간 2군 규모가 커지면서 코치가 부족했다. 결국 30대 선수들이 은퇴 후 코치로 새 야구 인생을 시작했다. 구단에서 베테랑 선수를 빨리 정리하려는 분위기도 한몫했다. 지금은 다르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출신 추신수는 여전히 수준급 실력을 자랑하며, 올 시즌 최고령 안타 및 출장 기록에 도전한다. 최근 삼성과 2년 FA 계약한 오승환은 2022년 최고령 구원왕에 올랐고, 지난해에도 30세이브를 올렸다. 김강민은 2022년 한국시리즈(KS)에서 결정적인 활약으로 KS MVP를 차지하는 등 맹활약했다. 최형우는 최다 타점 기록을 작성했다. 노경은은 지난해 최고령 30홀드를 달성했고, 고효준도 왼손 필승조로 나선다. 이들의 전성기는 지났지만, 황혼기가 화려하다.프로는 나이가 아닌 실력으로 증명하는 무대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걸 40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몸소 보여주고 있다. 또한 베테랑이 계속 경기에 나선다는 건 이들을 제칠 만한 실력을 갖춘 후배들이 부족하고, KBO리그의 질적 하락을 의미하기도 한다.40대 베테랑의 활약, 그리고 이들을 이겨내려는 젊은 선수들의 도전이 그 어느 때보다 궁금하다.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정리=이형석 기자 2024.01.28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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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결번도 고려했지만 '약속'은 미뤘다 왜? "오승환 은퇴 논의, 아직은 아냐"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42)이 ‘영원한 삼성맨’을 예약했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었던 오승환은 지난 16일 삼성과 계약기간 2년, 계약금 10억원, 연봉 합계 12억원 등 총액 22억원의 조건에 사인했다. 오승환은 2025시즌까지 삼성 유니폼을 입고 뛴다.해외리그에서 활약한 6년(2014~2019)을 제외하고 13시즌(2005~2013, 2020~) 동안 삼성에서만 뛰었던 그는 43세까지 삼성맨으로서 커리어를 이어간다. 적지 않은 나이인 만큼, 삼성에서 은퇴할 가능성이 크다. 이대로라면 오승환의 등 번호(21번)는 영구결번이 될 확률이 높다. 자격은 충분하다. 오승환은 삼성에서만 400세이브를 올렸다. 250세이브부터는 KBO리그 최초 및 최다 신기록을 경신해왔다. 여기에 삼성의 원클럽맨 요건까지 갖췄으니, 영구결번은 떼 놓은 당상이다. 이만수(22번) 양준혁(10번) 이승엽(36번) 이후 삼성의 네 번째이자, 라이온즈 투수 최초의 영구결번 타이틀을 노린다. 다만 이번 FA 계약에 영구결번이나 오승환의 은퇴 후 계획에 대한 내용은 없었다. 그의 나이와 상징성을 고려한다면 계약 논의 단계에서 해당 부분을 약속할 법도 한데, 선수와 구단은 ‘은퇴’라는 단어를 배제했다. 삼성의 고위 관계자는 “이번 계약 때 영구결번이나 은퇴 후 계획 이야기가 나온 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 은퇴를 거론하기보단 선수가 계약 기간 2년을 성공적으로 잘 마치는 데 초점을 뒀다”라고 전했다. 2년 뒤 재계약의 가능성도 열어둔 것이다. 오승환은 지난 시즌 42세의 나이에도 58경기에 나서 4승 5패 30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45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후반기엔 32경기 20홀드 평균자책점 2.20을 거뒀다. 세이브 기록은 리그 3위. 경쟁력은 여전하다. 구단 관계자는 “오승환 정도의 선수라면 굳이 (은퇴 후 계획을) 약속하지 않아도 구단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알지 않겠나”라면서 “선수 본인도 성적에 대한 의지가 강하고, 구단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거로 판단해 2년 계약을 제안했다. 지금 은퇴를 고려할 때는 아닌 것 같다”라며 그의 활약을 기대했다. 올 시즌 오승환은 KBO리그 역대 최고령 세이브 신기록에 도전한다. 현재 리그 역대 최고령 세이브 기록은 임창용이 2018년 6월 7일 KIA 타이거즈 소속으로 세운 42세 3일이다. 오승환이 올해 7월 중순 이후 세이브를 추가하면 이 기록을 갈아치운다. 더 나아가 오승환이 2년 뒤 재계약에 성공한다면 리그 역대 최고령 등판 신기록도 세울 수 있다. 해당 기록은 송진우 전 한화 이글스 코치가 2009년에 세웠던 43세 7개월 7일이다. 오승환이 이를 깨기 위해선 2026년 봄까지 공을 던져야 한다.윤승재 기자 2024.01.22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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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연봉 3000만원과 캡틴…추신수의 '백의종군'

추신수(41·SSG 랜더스)가 '예고 은퇴'를 선언했다.SSG는 '추신수가 2024시즌을 마지막으로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은퇴한다'고 14일 발표했다. 추신수는 구단을 통해 "비시즌 동안 가족과 함께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럴 때마다 SSG와 팬분들의 응원, 그리고 무엇보다 후배 선수들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그만큼 야구와 팀을 사랑하는 마음이 크다고 느껴 구단과 진로를 함께 고민했다"며 "구단과 신임 감독님도 나를 필요로 했고, 내 의견을 존중해 주셨다. 내년에는 성적도 중요하지만, 팀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퓨처스(2군)팀에서 후배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나의 경험과 생각들을 공유하는 등 팀에 공헌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봉 3000만원, 전액 기부추신수는 '예고 은퇴'와 함께 내년 시즌 연봉으로 3000만원을 받는다고 밝혔다. 3000만원은 KBO리그 신인 최저 연봉. 올해 추신수의 연봉은 SSG 선수단 내 가장 높은 17억원이었다. 리그 전체에선 구자욱(삼성 라이온즈·20억원) 채은성(한화 이글스·18억원)에 이어 세 번째 고액 연봉자였다. 구단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은퇴를 결심한) 추신수가 내년 시즌 연봉을 받지 않으려고 했지만, 규정상 어쩔 수 없었다"며 "(최저 연봉 계약은) 선수가 먼저 선뜻 제안했다. 쉬운 결정이 아닌데 고맙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연봉을 전액 기부할 계획. 추신수의 결정으로 인건비를 크게 낮춘 SSG는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 운영에 숨통이 트였다. 추신수는 내년 시즌 팬서비스 계획을 구단에 제안한 상태다. 친필 사인 실착 유니폼 선물, 특별 사인회, 아마야구 지원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구단도 기부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예정. 추신수는 "2001년부터 미국과 한국에서 야구를 해온 23년의 마침표를 찍어야 할 시점이 왔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시즌인 만큼 그동안 응원해 주신 팬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홈, 원정 팬 관계없이 뜻깊은 추억을 선물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 시즌은 '캡틴'추신수는 2024년 주장으로 선수단을 이끈다. 추신수의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을 높게 평가한 이숭용 신임 감독이 직접 부탁했고 추신수가 이를 받아들였다. 시즌 뒤 김원형 감독을 경질한 SSG는 지난달 22일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베테랑 외야수 김강민이 한화 이글스의 지명을 받고 이적했다. 감독 인선과 2차 드래프트 논란에 책임을 물어 김성용 단장이 보직 이동된 뒤 팀을 떠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이숭용 감독 체제로 새출발을 앞뒀지만, SSG 구단 안팎의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이 감독은 리그 최고령 선수 추신수가 구심점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판단했다. 구단 관계자는 "감독님이 추신수와 통화했다. (선수 생활을) 더 했으면 좋겠다고 얘길 하면서 쉽지 않겠지만 주장을 맡아줬으면 한다고 제안하셨던 거로 안다"고 말했다. 2020년까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한 추신수는 이듬해부터 KBO리그에서 뛰고 있다. 세 시즌을 치르는 동안 거의 전면에 나서지는 않았다. 후배들이 주장을 하면 뒤에서 도와주는 역할에 머물렀다. 하지만 내년엔 다르다. 주장으로 마지막 불꽃을 준비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1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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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최주환·김강민을 2차 드래프트로 떠나보낸 속사정

SSG 랜더스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베테랑 최주환(35)과 김강민(41)를 떠나보냈다. SSG는 22일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무려 소속 선수 4명을 타 구단에 뺏겼다. 특정 구단이 2차 드래프트에서 선수를 무더기로 뺏기는 폐해를 막고자 한 구단에서 지명할 수 있는 선수는 최대 4명으로 제한했는데, 이를 꽉 채운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최주환과 김강민이다. 최주환은 전체 1라운드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 김강민은 4라운드 22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뽑혔다. 최주환은 개인 통산 타율 0.279 115홈런 594타점을 기록한 내야수다. 올 시즌에는 리그 홈런 공동 6위에 오르기도 했다. 수비력이 다소 약하나, 타격 장점은 확실하다. SSG가 즉시전력감 최주환을 35인 보호 선수 명단에서 제외한 가장 큰 이유는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의 의식해서다.SSG는 올 시즌 팀 전체 연봉 1위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23~2025년 3년간 설정한 샐러리캡 114억 2638만원에 거의 근접했다. SSG는 제도 시행 전부터 샐러리캡 초과를 우려해 전략적으로 계약했다. 주축 선수와 다년 계약을 맺거나, 계약금이나 연봉을 특정 시즌에 집중해 샐러리캡 초과를 피하고자 애썼다. 김광현과 4년 총 151억원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으면서, 2022년 연봉으로만 총 액수의 절반이 넘는 81억을 준 이유다. 샐러리캡 초과를 막는 동시에 향후 투자 여지를 남겨두기 위해 '연봉 다이어트'를 결정했다. 최근 몇 년간 다소 부진했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커리어가 뛰어난 고액 연봉의 선발 투수도 보호 선수 명단에서 제외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A 구단 관계자는 "SSG가 샐러리캡 한도에 부담을 느껴 이런 결정을 내린 것 같다"고 분석했다. SSG는 내년 시즌 최주환의 연봉 6억 5000만원을 절감하게 됐다. 더군다나 최주환은 2020년 연말 4년 총 42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했다. 내년 시즌이 FA 계약 마지막 시즌이다. SSG로선 1년 앞당겨 이별을 택한 셈이다.김강민은 프로의 냉혹한 현실을 마주했다. 김강민은 1982년생으로 언제 은퇴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나이. 현역 최고령 선수 추신수와 동갑내기로 올 시즌 부상 속에 70경기 출전에 그쳤다. 2022년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뽑혔고, 경험도 풍부하나 내년 시즌 활약 여부를 장담하기 쉽지 않다. SSG는 은퇴쪽에 무게를 두고 김강민과 논의 중이었다. 거취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유망주를 보호하고자 김강민의 보호 선수 명단 제외를 선택했다. 추신수의 경우 한구야구위원회(KBO)의 유권해석 결과 3년차 이내 선수로 자동 보호됐다. 최주환과 김강민의 이탈은 세대 교체의 의미도 담고 있다. SSG는 2022년 통합 우승, 올 시즌 정규시즌 3위를 이끈 김원형 전 감독을 경질했다. 구단은 "팀 운영 전반과 선수 세대교체 등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B 구단 관계자는 "SSG가 베테랑을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함에 따라 세대교체의 명분과 필요성을 다시 한번 알린 셈"이라면서 "전략적인 선택이 아니겠나"라고 해석했다. 또한 SK의 색깔을 지우려는 포석도 있다. 이처럼 여러 요소가 종합적으로 작용해 보호 명단 제외가 결정됐다. 두 선수가 계속 남더라도 2명의 유망주를 더 묶어두는 명분이 뒤따랐다. SSG 구단은 최근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주축 선수에게 이를 통보하면서 구단의 사정을 설명했다. 최주환과 김강민은 SSG를 떠나 새로운 야구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이형석 기자 2023.11.2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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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프랜차이즈' 김강민 지명…손혁 단장 "기량 충분, 어린 외야수들 성장시킬 것"

한화 이글스가 '빅 네임'을 2차 드래프트로 영입했다. SSG 랜더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김강민(41)을 4라운드에서 지명했다.김강민은 22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24 KBO 2차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로 한화에 지명됐다.김강민은 200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18순위로 SK 와이번스에 입단, 올 시즌까지 오로지 한 팀에서만 뛰었던 SSG의 프랜차이즈 스타, 원 클럽 맨이다. 통산 1919경기 타율 0.274 138홈런 674타점을 기록했다. 빼어난 수비력으로 '짐승'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불혹의 나이에도 정상급 경기력으로 지난해 SSG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최고령 한국시리즈 홈런과 MVP(최우수선수)의 영예도 얻었다.그랬던 김강민이 돌연 대전으로 향하게 됐다. 외야진이 약하고 육성에 어려움을 겪던 한화로서는 김강민에게 멘토 역할을 원했다.손혁 한화 단장은 지명 후 본지와 통화에서 "현장과 많이 소통하고 준비한 지명"이라며 김강민 지명에 대해 설명했다. 손 단장은 "김강민은 외야 뎁스 강화 및 아직 충분히 대수비 대타 자원의 기량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우리 어린 외야수들과 많은 공감을 나누면서 성장시킬수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팀에 가장 필요한 조각들을 모두 잡은 건 아니다. 한화는 1라운드에서 LG 불펜 투수 이상규를, 3라운드에서는 사이드암스로 배민서를 영입했다.한화는 "지명에 앞서 현장과 꾸준히 논의해 왔던대로 진행하기 위해 노력했고, 드래프트 현장에서 FA 보상선수 대비 및 뎁스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며 "1라운드 이상규는 시속 140km 중반의 구위를 가지고 있는 선수로 우리 불펜 뎁스를 강화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으로 지명했다. 3라운드 배민서는 사이드암 스타일로 좌타 상대 체인지업에 강점을 높게 평가했고, 특히 강재민의 공백기에 그 역할을 해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다만 '최대어' 최주환은 한화까지 기회가 닿지 않았다. 이번 2차 드래프트를 앞두고 거포 내야수 최주환이 2차 드래프트에 나온다는 말이 나왔고, 장타력이 절실했던 한화 역시 최주환 영입이 필요했던 팀이다. 그러나 최주환은 전체 1순위, 키움 히어로즈가 선택하면서 '최대어'답게 이적했다. 손 단장은 선수를 특정하지 않았으나 "100% 만족할 수는 없지만, 필요한 선수를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20일 안치홍을 4+2년 총액 72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영입한 한화는 김강민을 지명하면서 타선에 리더급 선수 두 명을 연이어 추가하게 됐다. 지난해 채은성이 홀로 선배 역할을 했던 팀에 큰 힘이 보태지게 됐다. 손혁 단장은 이후 추가 영입에 대해 "내부 FA인 장민재 선수부터 차근차근 논의하고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2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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