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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범죄도시4’, 中상하이영화제 초청…한한령도 뚫었다

한국영화 시리즈 최초로 ‘트리플 천만’에 성공한 ‘범죄도시4’가 글로벌 흥행 열풍을 이어간다.22일 배급사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범죄도시4’는 내달 14일부터 23일까지 개최되는 제26회 상하이국제영화제 미드나잇 판타지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한한령 이후 한국영화가 중국에 소개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범죄도시4’가 이례적으로 상하이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중국 관객들도 ‘범죄도시4’를 극장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범죄도시4’가 초청된 미드나잇 판타지 부문은 전 세계 장르영화를 소개하는 섹션으로, 상하이국제영화제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역대 한국영화로는 ‘곡성’(2016), ‘곤지암’(2018) 등이 초청돼 상영된 바 있다. ‘범죄도시4’는 영화제 기간 동안 5회 상영 예정이며, 자세한 상영 시간표는 상하이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한편 ‘범죄도시4’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에 맞서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로,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5.22 08:19
영화

‘핸섬가이즈’ 공승연, 이상민 호평 연기 변신 예고…‘청순+화끈’

배우 공승연이 청순 화끈 강심장 캐릭터로 이상민과 호흡을 맞춘다. 배급사 NEW는 21일 ‘핸섬가이즈’ 공승연의 캐릭터 스틸을 공개했다. ‘핸섬가이즈’는 터프가이 재필(이상구)와 섹시가이 상구(이희준)가 전원생활을 꿈꾸며 새집으로 이사 온 날 지하실에 봉인됐던 악령이 깨어나며 겪는 일을 그린 오싹한 코미디 작품. 공승연은 재필과 상구의 드림하우스에 우연히 찾아온 대학생 미나를 연기한다. 앞서 공승연은 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 등에서 따뜻하고 발랄한 캐릭터를 소화했다.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에서는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며 42회 청룡영화상, 41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다. 이번 ‘핸섬가이즈’에서​는 보호본능을 불러일으키는 외모와 달리 화끈한 강심장을 가진 미나로 지금까지 보여준 적 없는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극 중 물에 빠질 뻔한 미나를 재필과 상구가 구해주면서 기묘한 인연이 시작된다. 두 남자보다 더 터프하게 상황을 헤쳐 나가는 미나는 공승연의 능청스러운 연기력과 만나 웃음의 강도를 높였다. 여기에 미나를 불청객처럼 대하는 재필과 달리 첫눈에 반해버린 상구와의 뜻밖의 로맨스는 또 하나의 놓치지 말아야 할 관전 포인트다. 남동협 감독은 미나를 “대학생 그룹의 일원이었다가 영화가 진행될수록 ‘재필’과 ‘상구’에 더 동화되는 캐릭터”라고 설명하며 두 그룹의 연결 지점에서 오싹하면서도 코믹한 상황을 만들어내는 역할임을 예고했다. 공승연과 호흡을 맞춘 배우 이성민은 “또 한 번 작업해 보고 싶은 배우”라며 “이번 작품을 통해 공승연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해 기대를 높였다.‘핸섬가이즈’는 오는 6월 26일 개봉한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5.21 19:50
연예일반

손예진, BIFAN ‘배우 특별전’ 주인공…“영광스러운 순간”

손예진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올해의 배우로 선정됐다.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 집행위원장 신철) 20일 손예진을 ‘배우 특별전’ 주인공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신설된 ‘배우 특별전’은 한국 영화의 현재를 이끄는 동시대 대표 배우를 선정하는 부문으로, 지금까지 전도연, 정우성, 김혜수, 설경구, 최민식 등이 함께했다. ‘독.보.적. 손예진’이란 타이틀로 진행될 올해 특별전에서는 배우 기념 책자 발간 및 메가 토크와 사진전 등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손예진의 23년 연기 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손예진은 특별전에 앞서 올해 BIFAN 개막식 레드카펫도 밟을 예정이다.손예진은 그간 ‘연애소설’, ‘클래식’,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작업의 정석’, ‘아내가 결혼했다’, ‘오싹한 연애’, ‘해적: 바다로 간 산적’, ‘비밀은 없다’, ‘덕혜옹주’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오가며 대한민국 대표 배우로 발돋움했다.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손예진은 제9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국무총리표창을 비롯해 대종상영화제 3개, 백상예술대상 6개, 청룡영화상 5개,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2개 총 50여개의 트로피를 품었다. ‘외출’로는 제51회 아시아태평양영화제 여우주연상, ‘내 머리 속의 지우개’로는 제15회 중국 금계백화장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는 등 해외에서도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BIFAN 모은영 프로그래머는 “손예진은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여러 장르를 망라하며 정형성을 탈피,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한 독보적인 매력의 21세기 대표 배우”라며 “작품과 장르를 가리지 않는 열연으로 매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온 그의 깊이 있는 연기 세계를 함께 발견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손예진은 BIFAN ‘배우 특별전’ 주인공으로 선정된 데 대해 “존경하는 선배님들 뒤를 이어 특별전을 개최한다는 것이 감개무량하다. 배우 인생에 이런 영광스러운 순간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한편 올해 ‘배우 특별전’ 주인공으로 손예진을 선정한 제28회 BIFAN은 오는 7월 4일부터 14일까지 부천시 일대에서 개최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5.20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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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용X천우희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에는 ‘기생충’이 보인다 [줌인]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에서 ‘기생충’이 보인다. 지난 4일 첫 방송한 JTBC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남다른 능력을 지녔지만 아무도 구하지 못했던 남자 복귀주(장기용)가 마침내 운명의 여자 도다해(천우희)를 구해내는 판타지 로맨스다. 배우 장기용과 천우희, 고두심, 수현 등이 출연한다. 방송 전에는 장기용의 전역 후 첫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방영 후에는 우울증, 불면증, 비만, 휴대폰 중독 등 현대인에게 흔히 보이는 질병을 초능력이라는 소재와 같이 엮어 내용을 전개한다는 점에서 신선하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행복한 과거의 시간으로 돌아갈 수 있는 복귀주는 우울증으로 능력을 펼치지 못하고, 복만흠(고두심)은 예지몽 능력이 있으나 불면증이 생겨서 예지몽을 꾸지 못한다. 복귀주의 누나인 복동희(수현)는 비행 능력이 있지만 비만이라서 날지 못한다. 특별한 초능력을 가졌지만 평범한 현대인과 다를 바 없는 결핍과 고민을 가진 인물들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이끌어내며 호평을 받았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첫 방송부터 3회까지 전국 기준 시청률 2% 후반대에서 3% 초반대를 유지하다가 4회 4.0%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특히 시청자들 사이에선 ‘히어로는 아닙니다만’가 영화 ‘기생충’ 같은 구조를 갖고 있다며 흥미를 드러내고 있다. 초능력을 갖고 있던 부잣집이지만 현대병으로 그 능력을 잃은 복귀주(장기용) 가족 속으로 찜질방에서 생활하던 도다해(천우희) 일당이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잠입하는 모습이 ‘기생충’에서 가난한 기택(송강호) 가족이 부유한 동익(이선균) 가족들에게 기생하는 모습과 닮았다는 것. 2019년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상류층과 하류층, 두 가족의 만남을 다룬 블랙 코미디 영화다. 한국영화 최초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한국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석권하는 등 신드롬을 일으켰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기생충’처럼 상류층과 하류층의 차이를 분명하게 드러내는 한편 상류층 가족으로 잠입하는 하류층의 모습을 코믹하게 그리면서 이야기를 전개한다. 부잣집으로 잠입하는 모습도 유사하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에서 마사지숍 직원인 도다해는 복귀주 엄마인 복만흠(고두심)에게 마사지를 해주며 차에 수면제를 탄다. 도다해는 불면증이 있는 복만흠의 숙면을 도와주는 척하며 가장 먼저 신뢰를 얻는다. 결혼 사기를 위해 복귀주를 유혹하려는 도다해를, 그 일당들이 전력을 다해 돕는 모습도 ‘기생충’에서 기택 가족이 차례로 동익 가족 속으로 미술교사, 운전기사, 가사 도우미로 들어가, 어느새 그들 가족 속에 머물게 된 것과 흡사하다. 다만 초반 전개는 비슷하지만 ‘히어로는 아닙니다만’는 ‘기생충’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가 흐른다. 이에 대해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부자 집안에 들어가서 돈을 가로채려는 서사가 ‘히어로는 아닙니다만’과 ‘기생충’에 공통적으로 들어간 것은 맞지만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방향성이 반대로 향한다”고 짚었다. 이어 “‘기생충’의 경우 갈등이 고조되어 마지막에 폭발하는 반면,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상류층 집안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이 한 인물에 의해 해소되며 회복하는 이야기”라고 분석했다. 이수진 인턴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5.17 06:05
영화

마동석, ‘범죄도시4’ 천만 돌파에 “네 번째 기적, 마석도는 계속 달릴 것”

배우 마동석이 ‘범죄도시4’ 천만 감사 인사를 전했다.마동석은 16일 개인 SNS를 통해 “네 번째 기적이 찾아왔다. 액션 프랜차이즈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꿈을 안고 제작을 시작했던 ‘범죄도시’ 시리즈가 많은 분의 사랑을 받아 2, 3편에 이어 4편도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세 편 연속 천만, 시리즈 도합 관객수 4천만이란 믿을 수 없는 스코어를 달성했다”고 말했다.이어 “모두 관객 여러분이 이뤄낸 결과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인사하며 “‘범죄도시’ 시리즈는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를 해나가겠다. 1, 2, 3, 4편이 1막이라면, 5, 6, 7, 8편은 2막이다. 1막이 오락 액션 활극이었다면 2막은 더욱 짙어진 액션 스릴러 장르로 완전히 새롭게 찾아뵐 예정”이라고 귀띔했다.마동석은 또 “불의에 맞서는 마석도(마동석)의 통쾌한 한 방이 열심히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작은 위로가 될 수 있음을 알기에 마석도는 계속해서 달리겠다”는 다짐을 덧붙였다. 앞서 ‘범죄도시4’는 개봉 22일째인 15일 누적관객수 1017만 466명을 기록하며 천만 영화에 등극했다. 역대 33번째, 한국영화로는 24번째 기록이다. 뿐만 아니라 2, 3편에 이어 다시 한 번 천만 돌파에 성공하며 한국영화 시리즈 최초로 ‘트리플 천만’ 타이틀도 따냈다. 한편 ‘범죄도시4’는 괴물형사 마석도가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 및 IT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광수대·사이버팀과 함께 범죄를 소탕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5.16 14:46
연예일반

[오동진 영화만사] ‘퓨리오사’ 할리우드 공세의 점화

이런 걸 이이제이(以夷制夷)라고 해야 할지 고민은 고민이다. ‘범죄도시4’가 오랑캐는 아니니까. 다만 너무 독주하고 있고 다른 영화에게 기회를 주지 않고 있으니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로라도 그 질주를 막기를 바랄 수밖에. 극장 입장에서 볼 때는 일종의 흑묘백묘(黑猫白描)다. 검은 고양이(자본주의)든 하얀 고양이(사회주의)든 쥐만 잡으면 된다라던 과거 중국 지도자 덩샤오핑의 말마따나 극장으로 봐서는 그게 ‘범죄도시4’든 할리우드의 다른 큰 영화든 전혀 상관이 없을 것이다. 물론 관객 입장에서는 다른 이야기다. 예컨대 ‘차이콥스키의 아내’나 ‘할리우드 살인사건’, 홍상수의 ‘여행자의 필요’ 같은 영화가 끼어들 틈이 좀 더 주어지면 좋을 것이다. ‘할리우드 살인사건’은 개봉은 했지만 아예 스크린에 걸리지 않았다. 전국 어느 ‘산골짜기’ 극장에 걸렸을 것이다.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전국 단 1개의 극장에서라도 개봉을 하면 부가판권의 가격이 올라간다. 그래서 개봉은 했다지만 보이지를 않는다.이이제이가 됐든 흑묘백묘가 됐든 ‘범죄도시4’가 천만을 넘는 순간부터 할리우드의 대공세가 시작될 것이다. 할리우드 영화 중 ‘쿵푸 팬더4’는 전초전으로서 할 만큼 했다. 175만이 넘는 관객을 모았다. ‘스턴트 맨’은 완전 흥행에 실패했고, 막 개봉한 ‘혹성탈출 : 새로운 시대’는 미안하지만 크게 기대할 작품은 아니다. ‘혹성탈출’ 시리즈는 과거 찰턴 헤스턴 주연 영화였던 1968년작 ‘혹성탈출’ 원판을 뛰어 넘지는 못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그러나 그건 어차피 올드한 평론가의 생각이고 젊은 관객들은 원작이 존재한다는 것조차 잘 알지 못할 것이다. 그럼에도 1968년 작품의 그 묵시록적이고도 디스토피아적인 세계관이 흥행의 결정적 요소가 될 수 있었을 텐데 리메이크 시리즈는 그걸 액션으로 분칠해 버린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일종의 ‘철학의 빈곤’이 작품의 의미 뿐 아니라 재미까지 분쇄한 셈이다.할리우드의 공세는 아마도 22일 개봉하는 ‘퓨리오사: 매드 맥스 사가’가 불 지를 가능성이 크다. 제목의 ‘사가(saga)’는 전설적인 이야기, 대하소설이란 뜻이다. 사가보다는 프리퀄의 설정에 가깝지만 감독 조지 밀러는 이를 단순한 ‘이전 이야기’의 틀에서 벗어나 확장판의 새로운 시리즈로 만들거나 아니면 아예 매드 맥스의 주인공을 맥스(멜 깁슨, 톰 하디)에서 퓨리오사(샤를리즈 테론, 안야 테일러 조이)로, 일종의 성 전환을 시도하고 싶은 생각인 듯 보인다. 바야흐로 지금은 여성 전사(戰士)의 시대이기 때문이다. ‘매드 맥스’ 시리즈는 조지 밀러가 호주에서 1980년에 첫 작품을 만든 후 지난 40년 넘게 ‘퓨리오사: 매드 맥스 사가’까지 5편이 이어져 왔다. 특이한 것은 1,2,3편은 모두 1980, 1981, 1985년에 만들어졌고 4편인 ‘매드 맥스 : 분노의 도로’는 30년만인 2015년에 나와서 이른바 ‘대박’을 쳤다. 임페라토르 퓨리오사라는 캐릭터(샤를리즈 테론)가 나온 것은 이때다. 퓨리오사는 물과 기름을 독점해 군중들을 통치하는 악당 임모탄의 전투 사령관이었다. 그러나 독재자 임모탄의 지나친 폭정에 반발해 포로로 잡혀 있던 맥스와 힘을 합쳐 그에 저항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퓨리오사가 왜 임모탄을 배신하고 그에게 저항하게 됐는지 그 전사(前史)를 보여주는 것이 이번 영화 ‘퓨리오사 : 매드 맥스 사가’다. 시대 배경은 문명 붕괴 후 45년째인 해이다. 디스토피아 SF액션 활극이다. 이 영화가 할리우드 영화 흥행의 도화선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실제로 미국 개봉 반응이 심상치 않다. 일제히 호평 일색이고 다소 흥분하는 분위기다. 24일 전 세계 동시 개봉이지만 한국은 이틀 빨리 개봉한다. 막 시작된 칸 영화제에서 17일에 공개되기에 한국 시사회는 16일로 잡혀 있다. ‘퓨리오사 : 매드 맥스 사가’가 돌풍을 만들어 낸다면(호사가들 예상치는 550만) 그 바통은 2주후인 ‘발레리나’(‘존 윅’ 시리즈 스핀 오프)가 받고 또 다시 그 바통은 6월말의 ‘콰이어트 플레이스 : 첫번 째 날’과 7월 초의 ‘데드풀3’ 그리고 7월 중순의 재난영화 ‘트위스터’가 받을 것이다. 그리고 여름 성수기에 ‘에일리언 : 로물루스’가 기다린다. 다소 무시무시한 라인업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영화는 ‘범죄도시4’에 ‘몰빵’ 하느라 이렇다 할 라인업이 눈에 띄지 않는다. 다양성의 상실은 모 아니면 도 전략과 같아서 한편이나 두 세편이 시장의 수익구조를 만들어 내는 데 의존하게 만든다. 그렇다고 이 수익금이 다른 작은 영화 제작으로 이어 지지도 않는다. 소위 ‘낙수 효과’는 현실에서 잘 실현되지 않는다. 적어도 영화계에서는 그렇다. 어쩌느니 저쩌느니 해도 ‘퓨리오사 : 매드 맥스 사가’는 보고 싶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 첫번 째 날’도 땡긴다. ‘에일리언 : 로물루스’는 지겹지 않게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냈을까 궁금해진다. 한편으로 한국영화가 걱정된다. 그것도 심히.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4.05.16 06:05
연예일반

타율 좋은 강동원·1억 배우 하정우, '범죄도시4' 바통 터치 가능할까

‘파묘’에 이어 ‘범죄도시4’가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흥행 바통을 이을 작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 강동원과 하정우가 한 달 간격을 두고 나란히 출격을 예고하면서 또 한 편의 대박 작품이 탄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흑미남’ 강동원의 ‘설계자’‘범죄도시4’의 기세를 이을 첫 번째 타자는 높은 흥행 타율을 자랑하는 강동원이다. 강동원은 오는 29일 신작 ‘설계자’를 들고 극장가를 찾는다. ‘설계자’는 청부 살인을 사고사로 조작하는 설계자가 억울한 누명을 쓰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팀플레이’ 범죄극이다. 극 중 강동원은 설계자이자 팀 삼광보안의 리더 영일을 연기한다. 동료의 죽음 이후 변해가는 인물로, 강동원에 따르면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차갑고 건조한 캐릭터다. 강동원은 특유의 ‘흑(黑) 미남’ 매력을 최대치로 발산하며 또 한 번 세대 불문, 여심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서사는 이미 검증됐다. ‘설계자’는 홍콩영화 ‘엑시던트’가 원작이다. 메가폰을 잡은 이요섭 감독은 쫄깃한 긴장감이 돋보였던 줄기는 챙겨가되 시대적 배경을 2009년에서 2020년, 지리적 배경을 홍콩에서 한국으로 바꾸는 현지화 과정을 거쳤다. 이 과정에서 렉카 유튜버 등 신선한 캐릭터가 투입되면서 원작과는 다른 ‘설계자’만의 ‘맛’을 더했다는 귀띔이다. 강동원과 영화사 집의 만남 역시 영화 팬들의 신뢰를 더 하는 요소다. 2009년 ‘전우치’부터 협업을 시작한 이들은 그간 ‘초능력자’, ‘두근두근 내 인생’, ‘검은 사제들’, ‘마스터’, ‘골든 슬럼버’, ‘브로커’ 등에서 호흡하며 다수의 흥행작을 배출했다. 이번 ‘설계자’는 8번째 협업 작품으로 영화 팬들의 구미를 당긴다. ◇‘1억 배우’ 하정우의 선택 ‘하이재킹’‘국가대표’, ‘암살’, ‘신과 함께-죄와 벌’ 등 다수의 히트작을 탄생시키며 국내 최연소 1억 배우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하정우는 내달 21일 ‘하이재킹’으로 돌아온다. ‘하이재킹’은 운항 중인 항공기·배 등 납치되는 것을 일컫는 용어로, 영화는 대한민국 상공에서 여객기가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극 중 하정우가 납치된 여객기의 부기장 태인으로 극을 이끈다. 태인은 비행기의 무사 착륙을 위해 분투하는 인물. 그간 재난물에서 유독 두각을 드러냈던 하정우는 이번에도 절체절명의 순간에 처한 인물의 복합적인 심리를 입체적으로 담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하정우와 맞붙을 여진구의 연기도 기대감을 높인다. 국민 남동생에서 어엿한 성인 배우로 성장한 여진구는 이번 영화에서 여객기 납치범 용대 역을 맡아 첫 악역에 도전한다. 하정우의 힘 있는 열연에 여진구의 낯선 얼굴이 더해지면서 한층 더 풍성한 영화가 탄생했다는 전언이다. 소재도 흥미를 돋울 만하다. ‘하이재킹’은 F27기 납북 미수 사건 실화를 스크린에 옮긴다. 1971년 1월 23일 승객 55명과 승무원 5명을 태운 대한항공 F27기가 홍천 상공에서 하이재킹당해 납북될 뻔한 사건으로, 앞서 SBS 예능프로그램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등에서 다뤄지며 큰 화제를 모았다. ◇두 배우 최근작 부진·쏟아지는 경쟁작두 작품의 흥행을 마냥 낙관할 수는 없다. 무엇보다 관객의 평가 잣대가 높아지면서 과거와 달리 주연배우의 ‘닉값’(이름값) 혹은 단순 화제성만으로는 흥행에 성공할 수 없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실제 강동원과 하정우도 최근 성적만 놓고 보면 암담하다. 강동원은 ‘골든슬럼버’ 이후 ‘인랑’, ‘브로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까지 모두 흥행에 실패했다. 하정우는 ‘클로젯’, ‘비공식작전’, ‘1947 보스톤’ 등 세 작품 연속 수익을 내지 못했다. 경쟁작들의 공세도 거세다. 올해 칸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를 비롯해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 ‘나쁜 녀석들: 라이드 오어 다이’, ‘인사이드 아웃2’ 등 외화들이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원더랜드’, ‘핸섬가이즈’ 등 다음 달 공개되는 한국 신작도 다수다. ‘범죄도시4’를 꺾고 예매율 1위에 오른 ‘극장판 하이큐!! 쓰레기장의 결전’이 복병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양경미 영화평론가는 “사실 요즘엔 흥행 예측 자체가 쉽지 않다”면서도 “개봉을 앞둔 한국영화들을 보면 타깃 충돌이 있다. 극장을 찾는 주요 관객은 2030 세대인데 캐스팅, 이야기는 30대 이후 40대에 더 가깝다. OTT 시장이 커지고 할리우드 대작이 많이 나오는 상황에서 안정성에 기댄, 신선함이 사라진 이야기와 배우들로는 승산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5.16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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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천만 ‘범죄도시4’, 韓영화사 새 바람 일으킬까

영화 ‘범죄도시4’가 시리즈 세 번째로 ‘천만 영화’ 명예의 전당에 오르면서 향후 한국영화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쏠린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범죄도시4’는 개봉 22일째인 15일 오전 7시 30분 누적관객수 1001만 6610명을 넘어서며 10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했다. 역대 33번째, 한국영화로는 24번째 ‘천만 영화’의 탄생이다.무엇보다 이번 성과가 반가운 건 한국영화 최초로 ‘트리플 천만’ 타이틀을 따냈다는 데 있다. 국내에서 시리즈 영화가 네 편 이상 제작되는 것도 드문 일이지만 후속작 세 편이 모두 1000만 관객을 동원한 건 전례가 없다. 특히 ‘범죄도시’의 경우 출발점인 1편 성적(누적관객수 688만명)이 가장 낮다. ‘범죄도시’ 시리즈가 이 같은 기록을 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로는 탄탄한 기획력이 꼽힌다. 급조된 후속작이 아니라는 의견이다. ‘조선명탐정’, ‘국가대표’ 등 전편의 흥행에 기인해 후속작을 만들었던 앞선 영화들과 달리 ‘범죄도시’는 출발 당시부터 시리즈물로 기획·제작됐다. 무명 시절 “할리우드처럼 형사 액션 프랜차이즈물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품고 있었던 마동석은 제작자로서 10년에 걸쳐 이 시리즈를 기획·개발했다. 1편이 흥행한 후에도 서둘러 다음 작품을 내놓기보단 전작의 부족했던 점을 더하고 빼며 인고의 시간을 자처했다. 결국 4년 후 크랭크인, 5년 후 개봉하게 된 2편은 시리즈 최다 흥행작(누적관객수 1269만명)에 등극하는 쾌거를 이뤘다. 김헌식 문화평론가는 “지금까지 속편은 흥행 후 급하게 만들다 보니 부실한 경우가 많았다. 반면 ‘범죄도시’는 할리우드 시스템처럼 마동석이 팀을 꾸려 오랜 시간 기획·제작하는 과정을 거쳤다”며 “처음부터 속편을 기획하면서 전체 완성도나 짜임새를 고려한 거다. 특히 1편이 개봉한 후에는 영화를 향한 피드백을 반영, 대중적 장치를 많이 넣었는데 이것이 향후 작품의 흥행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영화 외적인 잡음을 차치하고 본다면 ‘범죄도시4’의 성공이 한국영화 시장에 또 다른 가능성을 열었다고 입을 모은다. 이들은 국내에서도 시리즈물이 흥행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하는 동시에 엄청난 예산과 스타 감독, 멀티 캐스팅 등에 의존하지 않고 오롯이 관객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한 서사와 유머만으로 흥행에 성공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다만 일각에서는 부정적인 시선도 존재한다. ‘범죄도시4’의 1000만 돌파는 우연에 기인한 것이기 때문에 제2의 ‘범죄도시’ 탄생은 어렵다는 거다. 그 근거로는 한국영화 시장의 한정된 규모와 마동석이란 특수 IP(지식재산권)를 들었다. 오동진 영화평론가는 “대박 시리즈물이 앞으로도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일종의 착시”라고 꼬집으며 “한국영화 시장은 고작 1500만명 규모다. 동남아시아를 함께 겨냥하는 게 아니라면 한계는 분명히 존재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마동석은 할리우드의 아놀드 슈워제네거, 실베스타 스텔론, 드웨인 존슨 같은 존재다. 그 자체가 하나의 캐릭터로 시리즈물을 만들어 내 흥행에 성공한 건데 이런 캐릭터가 또 탄생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5.1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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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4’, 개봉 22일째 천만 돌파…韓 영화 첫 ‘트리플 천만’

영화 ‘범죄도시4’가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범죄도시4’는 개봉 22일째인 이날 오전 7시 30분 누적관객수 1001만6610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범죄도시4’는 한국 영화 역사상 역대 33번째, 역대 한국영화 중 24번째 ‘천만 영화’에 이름을 올렸다.동시에 올해 개봉작 최단기간, 시리즈 최단기간 기록과 함께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트리플 천만’이란 타이틀까지 따냈다. 앞서 지난달 24일 올해 최고 오프닝으로 출발한 ‘범죄도시4’는 개봉 2일째 100만, 개봉 4일째 오전 200만, 오후 300만, 개봉 5일째 400만, 개봉 7일째 500만, 개봉 9일째 600만, 개봉 11일째 700만, 개봉 13일째 800만, 개봉 17일째 900만을 돌파하며 파죽지세 흥행을 이어왔다. 한편 ‘범죄도시4’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에 맞서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로,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5.15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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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4’ 천만] 흥행 명암, 극장 살리고 무엇을 놓쳤나③

‘범죄도시4’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영화 외적으로도 다양한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여름 성수기 시장이 오기 전 극장가 활기를 북돋웠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한국영화의 고질적 문제인 양극화 현상이 도드라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명(明). 성공적인 극장가 심폐 소생이번 ‘범죄도시4’의 흥행은 위축됐던 영화산업에 다시 한번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점에서 더없이 고무적이다. 해외 영화산업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과 달리 한국 영화산업은 유난히 더딘 회복세를 보여왔다. 엔데믹 선언 후에도 1년 이상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되면서 일각에서는 장기 침체 우려마저 나오기 시작했다.물론 분위기 반전이 없었던 건 아니었다. 지난 연말 ‘서울의 봄’에 이어 올 초 ‘파묘’가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극장가에 반짝 활기가 돌았다. 다만 이들 영화의 열기가 식으면서 관객수는 다시 하락 곡선을 그렸다.‘범죄도시4’는 흥행세를 이어갈 대안이 간절하던 찰나, 최적기 출격해 주춤했던 극장가를 단박에 소생시켰다. 실제 ‘범죄도시4’ 개봉 직후 일주일(4월24~30일) 동안 극장을 찾은 총관객수는 527만 3533명으로, 직전 일주일(4월17일~23일, 총관객수 88만 9138명) 대비 493% 늘었다.‘범죄도시4’ 개봉 시점이 극장가 비수기란 점을 고려하면 더욱 의미 있는 성과다. 통상 관객수는 학생들의 개강과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3월부터 급감한다. 때문에 한국영화들은 대체로 이 시기 개봉을 기피하는데 ‘범죄도시4’는 전 시리즈의 경험을 발판 삼아 정면 대결을 결정, 자체 관객수와 함께 전체 관객수까지 끌어올렸다. 황재현 CGV 전략지원담당은 “‘파묘’에 이어 ‘범죄도시4’까지 성공하면서 관람객수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지난해 회복률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55% 수준이었는데 올해는 60~70%까지 기대된다”고 전망하며 “기세가 여름 성수기로 이어진다면 그 이상의 회복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암(暗). 여전한 ‘허리 영화’ 부재 다만 ‘범죄도시4’ 흥행으로 극장가의 고질적 문제점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흥행 면에서나 다양성 면에서나 한국영화의 허리를 지탱하는 작품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거다. 최근 개봉한 한국영화들의 성적을 살펴보면 ‘대박’과 ‘쪽박’, 양극단으로 나뉜다. 영화의 성공 기준인 손익분기점(BEP) 돌파 작품 역시 천만 영화 아니면 저예산 영화들뿐이다.사실 허리 영화 부재는 최근 몇 년간 한국영화의 위기론과 함께 꾸준히 제기된 문제다. 지난해만 해도 300만 이상 관객을 동원한 한국영화 중 BEP를 돌파한 건 천만 영화 ‘서울의 봄’, ‘범죄도시3’를 제외하고는 ‘밀수’가 전부다. ‘30일’, ‘잠’ 또한 수익은 냈지만, BEP가 각각 160만, 80만명으로 기준점이 낮았다. 올해도 흐름은 이어졌다. 상반기 BEP를 넘어선 한국영화는 ‘범죄도시4’를 포함해 단 세 편에 불과하다. 나머지 두 편은 천만 영화 ‘파묘’와 저예산 영화 ‘소풍’으로, 누적관객수는 각각 1189만명, 34만명이다. 약 35배에 가까운 간극은 한국영화 허리의 부재를 통감하게 한다.투자·배급사 한 관계자는 “최근 관객들의 관람 패턴을 살펴보면 다소 극단적인 경향이 있다”며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는 흐름에 따를 수밖에 없고 그렇다 보니 흥행 가능성이 큰 영화들에 더 힘을 줄 수밖에 없다. 어떻게 보면 악순환인 셈”이라고 말했다.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제작, 투자사 입장에선 가능성이 큰 작품에 투자해야 안정적이다 보니 양극화가 더 심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짚으며 “산업을 위해서는 중간 규모의 영화는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선 젊은 감독, 창의적인 아이디어에 대한 투자, 개발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5.1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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