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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최초 진출’ 거장 이두용 감독, 오늘(19일) 폐암 투병 끝 별세 [종합]

영화계 거장 이두용 감독이 19일 별세했다. 고인은 ‘여인 잔혹사 물레야 물레야’로 한국영화 최초로 칸국제영화제에 초청 받는 쾌거를 이뤄낸 감독이다. 유족에 따르면 이 감독은 이날 새벽 폐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지난해 8월부터 투병 생활을 이어오다가 최근 건강이 급격히 악화됐다. 이두용 감독은 지난 1970년 멜로드라마 ‘잃어버린 면사포’로 영화계에 입문한 후 60여 편의 작품을 연출했다. ‘용호대련’으로 태권도 액션영화의 출발점을 만들었으며, 샤머니즘 소재의 시작 ‘초분’, 사회성 서민드라마 ‘경찰관’, 검열로 망가졌다 복원된 걸작 ‘최후의 증인’, 현대사회의 가족문제를 다룬 대표작 ‘장남’ 등 다양한 소재를 다루며 한국영화계에 굵은 족적을 남겼다. 특히 ‘피막’으로 1981년 베니스국제영화제 특별상, ‘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로 1984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초청 등 80년대 한국영화로써는 처음으로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피막’은 죽기 전인 사람을 잠시 안치하기 위해 마을 외곽에 세운 작은 움막집, 피막에 얽힌 비밀을, ‘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는 유교적 억압의 굴레에서 고통 받았던 한 여인의 기구한 일생을 다뤘다. 이두용 감독은 한국영화계를 이끌고 있는 후대 감독들에게도 영향을 끼쳤다. 박찬욱, 류승완, 오승욱 감독 등이 고인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장례식장 5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1일 오후 1시 30분, 장지는 서울추모공원(1차), 남양주에덴추모공원(2차)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1.19 15:08
영화

“빈자리 느껴진 건 사실” 수장 없이 치러진 부산국제영화제 안정 속 아쉬움 [BIFF 결산] ①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작년보다 줄어든 예산과 수장의 공석, 전 집행위원장의 성추행 논란으로 한동안 시끌벅적했던 했지만, 올해 영화제는 큰 이슈 없이 열흘간의 축제를 마무리 짓는다.이번 영화제는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됐다. 송강호를 비롯한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부터 중화권 스타 주윤발, 판빙빙, 영화감독 뤽 베송, 고레에다 히로카즈 등 거장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신설된 프로그램과 기존의 주요 행사들도 예년처럼 호응을 얻었다. 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작품들도 순식간에 매진돼 활기가 이어졌다. 이번 영화제가 정상적으로 개최되기까지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개최를 앞두고 지난 5월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돌연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은 물론 조국종 운영위원장, 이용관 이사장까지 차례로 영화제를 떠났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허문영 집행위원장의 성폭력 의혹까지 불거졌다.수장들이 공석인 상황에서도 영화제 측은 안정적인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김형래 부산국제영화제 홍보 실장은 “수장의 빈자리가 느껴진 건 사실이다. 하지만 27년간 일하고 있는 직원들과 업무적인 시스템 등 저력이 있기 때문에 큰 차질이 없도록 준비했다”며 “작년엔 예매 시스템과 자막 사고가 조금씩 있었는데 올해는 한 건도 안 나왔다”고 밝혔다.이어 “홈페이지나 보도자료를 통해 정보 제공을 원활하게 하려고 했고 SNS 홍보도 재밌게 하려고 했다”며 “예산이 줄어 영화 상영과 야외 이벤트는 줄었지만, 주요 경쟁 부문과 해외 영화제에서 주목받는 작품들은 그대로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번 영화제는 야외 행사가 대폭 축소됐으며, 배우-감독들이 참여하는 행사도 영화의전당에서 주로 진행됐다. 그런 탓에 영화제 열기가 영화의전당을 벗어나면 잘 느껴지지 않았지만,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운영되는데 일조했다. 다만 올해도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제 보다는 OTT 소개행사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었다. 영화제에서 화제가 된 작품 상당수가 디즈니+ ‘비질란테’, 웨이브 ‘거래’, 티빙 ‘러닝메이트’, ‘운수 오진 날’, ‘LTNS’, 넷플릭스 ‘독전2’와 ‘발레리나’ ‘진리에게’ 등 OTT 작품들이었다. 곧 각 OTT에서 공개될 작품들을 국제영화제에서 단지 화제를 위해 공개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괴물’ 등 곧 국내에서 개봉하는 해외 유수의 영화제 초청작들을 좀 더 일찍 소개하는 행사로 전락했다는 지적 또한 이어졌다.한국 영화계 부침과 맞물려 있기도 하지만, 현장을 찾은 영화인들에게 부산국제영화제가 독립영화제냐는 쓴소리가 나올 만큼 한국 주류 영화보다는 독립영화들에 더 많은 초점이 맞춰진 것도 아쉬움을 자아낸다. 부산국제영화제가 한국영화계와 같이 성장해온 터인데, 갈수록 독립영화제 같은 성격을 드러내면서 점점 더 한국 주류 영화계와 멀어지는 게 아니냐는 소리도 나왔다. 실제 부산영화제에선 최근 몇 년 사이 OTT 작품을 영화제에서 상영해 홍보하고 출연 배우들로 화제를 모으는 반면 한국 주류 영화계 작품들 참여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영화인들 사이에선 올해 상영작 또는 미개봉작들 중 화제성 있는 작품들도 부산영화제로부터 초청 연락도 받지 못했다는 말들도 제법 많이 흘러나왔다. 그나마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송중기 주연 영화 ‘화란’ 정도가 이번 영화제에서 화제작이었을 정도다. ‘화란’은 영화제 기간인 11일 개봉한 터라 일반 시사회냐는 소리도 들었다. 이에 대해 영화제 측은 “의도했다기보단 현재의 시장을 반영한 것”며 “영화제가 밀리는 게 아니라 작금의 상황을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화제가 끝나면 이제 혁신위의 시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공석인 이사장 선임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고, 이사장이 선임되면 새 집행위원장이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서울, 부산 영화계에선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자리를 놓고 물밑에서 경합이 치열하다는 후문이다. 또한 영화제 측은 개막에 앞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허문영 전 집행위원장 성폭력 의혹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와 관련해서도 영화제가 끝난 뒤 올해가 가기 전 명확한 조사결과를 발표해 추후 이런 문제가 영화제에서 더 이상 불거지지 않도록 힘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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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한국영화 빅4, ‘천억 쩐의 전쟁’..위기냐? 기회냐? [줌인]

올여름 한국영화 빅4가 윤곽을 드러냈다. 가장 먼저 올여름 개봉을 확정한 류승완 감독의 ‘밀수’를 비롯해 김용화 감독의 ‘더 문’, 김성훈 감독의 ‘비공식작전’, 그리고 엄태화 감독의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그 주인공들이다. 4편의 영화 총제작비가 1000억원 가량에 달하기에, 어떤 영화가 올여름 극장가 승자가 될지 벌써부터 영화계 안팎의 시선이 쏠린다. 특히 한국영화 위기론이 팽배한 가운데 최근 ‘범죄도시3’이 희망을 보여준 데 이어 그 바통을 올여름 한국영화 빅4가 이어받을 수 있을지 도 주목된다.지난 4월 일찌감치 7월26일 개봉을 확정한 ‘밀수’는 평화롭던 바닷가에서 밀수에 휘말리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해양범죄활극이다. ‘베테랑’ ‘모가디슈’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김혜수와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밀수’는 한국영화에서 보기 드문 50대 여배우들이 투톱 주인공을 맡아 기획부터 화제를 모았다. ‘모가디슈’로 인연을 맺은 조인성을 제외한 주요 배우들이 모두 류승완 감독과 처음 호흡을 맞춰 신선한 시너지로 기대를 모은다. 배우들의 유대와 각오도 단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혜수는 촬영 도중 얼굴 피부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으면서도 수술 이후 동료, 스태프를 안심시키고 촬영에 매진했을 정도. ‘밀수’를 제작한 외유내강은 코로나19 팬데믹 공포가 절정이던 2021년 ‘모가디슈’와 ‘인질’ 두 편의 영화를 여름 시장에 개봉해 두 편 모두 손익분기점을 맞춘 저력의 제작사다. 외유내강은 올여름 톰 크루즈 주연 영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이 7월12일 개봉한다는 걸 알면서도 ‘밀수’의 7월26일 개봉을 확정했다. 영화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는 방증일 터. ‘밀수’가 어떻게 스타트를 끊을지가 올여름 한국영화 빅4 대결을 좌우할 전망이라 관심이 쏠린다. 김용화 감독의 ‘더 문’은 8월2일 관객과 만난다. ‘더 문’은 사고로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의 사투를 그린 영화. ‘신과 함께’로 쌍천만 신화를 쓴 김용화 감독의 첫 우주 프로젝트로 기획부터 주목받았다. 설경구가 우주에 홀로 남겨진 ‘선우’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전 우주센터 센터장 ‘재국’으로, 도경수가 38.4만 km 너머 우주에 홀로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를 연기한다. 김희애가 NASA 우주정거장의 총괄 디렉터 ‘문영’으로 분해 극에 무게감을 더할 예정이다. 이밖에 깜짝 놀랄 카메오들이 출연해 관객에 놀라움과 즐거움을 줄 전망이다. ‘더 문’은 한국 상업영화에선 처음 시도하는 우주 배경 SF영화라는 점에서, 한국 VFX 기술의 현주소를 즐기는 재미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훈 감독의 ‘비공식작전’이 8월2일 개봉을 확정해 ‘더 문’과 맞대결을 펼치는 것도 올여름 극장가의 관전 포인트다. ‘비공식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의 버디 액션 영화. 영화 ‘끝까지 간다’ ‘터널’, 넷플릭스 ‘킹덤’ 김성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하정우와 주지훈이 출연한다.하정우가 꿈에 그리던 미국 발령을 조건으로 실종된 동료 외교관을 구하는 비공식 작전에 자원해 홀로 내전 중인 레바논으로 향하는 흙수저 출신 외교관 민준을 연기한다. 주지훈은 아랍어도 잘하고 길도 잘 알지만 사기꾼 기질이 다분한 한국인 택시기사 판수를 맡았다. 당초 ‘피랍’이란 제목으로 준비됐던 ‘비공식작전’은 모로코 도심에서 로케이션을 준비해 화제와 기대를 모았다. 촬영 직전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눈물을 삼키고 돌아서야 했던 ‘비공식작전’ 팀은 1년여 동안 절치부심 준비한 끝에 모로코 촬영을 진행했다. 앞서 모로코에서 촬영했던 ‘모가디슈’가 모로코 외곽에서 촬영을 진행했다면, ‘비공식작전’은 모로코 도심에서 촬영을 강행해 눈길을 끌었다. ‘본’ 시리즈처럼 이국적인 풍광과 액션이 어우러지게 만들어진 것. 김성훈 감독의 작품답게 액션과 서사가 맞물려 있다는 게 ‘비공식작전’의 킬링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하정우와 주지훈의 티키타카 호흡도 기대 포인트다. 광복절 연휴를 앞두고 8월 중순 개봉을 검토 중인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숭늉 작가의 인기 웹툰 ‘유쾌한 왕따’의 2부 ‘유쾌한 이웃’을 원작으로 새롭게 각색했다. ‘가려진 시간’ 엄태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이병헌과 박서준, 박보영 등 신선한 조합으로 제작부터 기대를 모았다.‘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롯데엔터테인먼트가 준비 중인 아포칼립스 유니버스의 시작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비롯해 마동석 주연 영화 ‘황야’, 드라마 ‘유쾌한 왕따’ ‘마켓’ 등 같은 세계관을 갖고 있는 작품들을 이미 모두 촬영을 끝냈다. IP 확장을 염두에 둔 이 같은 제작 방식은 한국영화계에 유례없는 일이다.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순조롭게 첫 발을 내디디면, 아포칼립스 유니버스가 성공적으로 안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여름 개봉하는 ‘밀수’ ‘더 문’ ‘비공식작전’ ‘콘크리트 유토피아’, 네 작품의 총제작비는 P&A 비용이 포함되면 1000억원 남짓이다. 네 작품의 순제작비는 ‘밀수’가 약 175억원, ‘더 문’이 약 285억원, ‘비공식작전’은 팬데믹으로 1년여 정도 촬영이 지연된 탓에 제작비 정산이 진행 중이지만 대략 200억대 후반,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략 170억원 이상이 투입됐다. 우주를 배경으로 한 ‘더 문’과 모로코 로케이션으로 진행된 ‘비공식작전’ 제작비가 가장 높다. 네 편의 한국영화는 색깔이 뚜렷하게 다른 터라, 과연 올여름 관객의 선택은 어떻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여름 극장가는 평균 제작비가 250억대 영화들인 ‘외계+인’ 1부와 ‘비상선언’ ‘한산’ ‘헌트’가 연이어 개봉했지만, ‘한산’과 ‘헌트’만 간신히 손익분기점을 넘겼을 뿐이다. 극장 요금이 3년 연속 인상된 뒤 첫 여름 시장이었기에 관객의 선택이 매우 신중했던 시기였다. 지난해에도 5월 개봉한 ‘범죄도시2’가 천만영화에 등극하고 박훈정 감독의 ‘마녀2’가 6월에 개봉해 흥행에 성공했으며, 그 뒤 7~8월 빅4가 맞붙어 재앙 같은 성적을 냈다. 극장요금 인상으로 관객의 평균 영화 관람횟수가 줄어든 탓이 컸다. 올해도 상황은 비슷하다. ‘범죄도시3’이 천만을 향해 질주하고 있으며, 6월 박훈정 감독의 ‘귀공자’가 개봉하고 여름 성수기에 빅4가 맞붙는다. 지난해와 다른 점이 있다면 현재 극장가에 벌어지고 있는 극심한 할인 쿠폰과 이통사 할인 등 극장요금 반값 경쟁이, 올여름에는 더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올 여름 극장가에는 7월5일 장동윤 오대환 최귀화 주연 영화 ‘악마들’이, 7월12일에는 박상민 감독의 ‘좋.댓.구’ 등 중급 규모 한국영화들이 먼저 선을 보인다. 7월12일에는 톰 크루즈 주연 영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이 7월12일 개봉하고, 2주 뒤 ‘밀수’가 빅4 스타트를 끊는다. 과연 올여름 한국영화들이 지난해 전철을 밟을지, 아니면 천만영화가 두 편 이상 나왔던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된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6.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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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편제' 故이태원 대표, 오늘 발인..영면에 드는 한국영화계 거장

한국 영화계의 거장, 고(故) 이태원 대표가 오늘(26일) 영면에 든다. 지난해 7월 뇌출혈로 쓰러진 후 치료에 힘써오던 이태원 대표는 지난 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3세. 26일 오전 발인식이 엄수될 예정이다. 장지는 분당 메모리얼파크다.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됐던 빈소에 임권택 감독, 임상수 감독, 정일성 촬영감독, 배우 최민식, 안성기, 문성근, 박상민, 신현준, 배성우 등이 찾아와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1938년 평양에서 태어난 이태원 대표는 1959년 '유정천리'를 제작하며 처음 영화계에 발을 디뎠다. 1984년 태흥영화사를 설립해 총 36편의 영화를 만들었다. '기쁜 우리 젊은 날', '장군의 아들', '서편제', '태백산맥', '춘향뎐', '취화선' 등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한국영화의 부흥기를 이끌었다. 마지막 영화는 임상수 감독의 '하류인생'(2004)이다. 이같은 공을 인정받아 옥관문화훈장(1993), 대종상 영화발전공로상(1994), 춘사나운규영화예술제 공로상(2002), 은관문화훈장(2003), 백상예술대상 특별상(2003), 영화제작가협회 공로상(2014) 등을 수상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10.26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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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회 BIFF] 임권택 감독 "이 나이까지 영화 만들며 살아 정말 행복"

한국영화계의 거장, 임권택 감독이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했다. 임권택 감독은 6일 오후 진행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봉준호 감독 등 후배 영화인들의 축하 속에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받았다. 수상 후 임 감독은 "1960년초에 데뷔해서 지금까지 백여편의 영화를 찍었다. 아직도 스스로 완성도가 어지간하다는 영화는 찍어보지 못했다. 나이가 끝나갈 때가 돼서 그런 영화를 찍어볼 기회조차 없겠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쨌거나, 제가 좋아서 지금 나이까지 영화를 만들며 살았다는 게 너무나 행복하다.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6일부터 15일까지 열흘간 열린다. 70개국 223편의 영화가 초청돼 상영된다. 개막작은 배우 최민식·박해일이 출연하는 임상수 감독의 신작 '행복의 나라'로다. 폐막작은 홍콩의 전설적 스타 매염방의 일대기를 담은 렁록만 감독의 '매염방'이 선정됐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사진=박세완 기자 2021.10.06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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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파 메타→장준환 감독…26회 BIFF 뉴커런츠 경쟁 심사위원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아시아영화 경쟁부문인 뉴 커런츠 심사위원 4인을 확정했다. 뉴 커런츠는 아시아영화의 미래를 이끌 신인 감독들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장편들을 소개하는 부산국제영화제의 대표 섹션이다. 1996년 제1회부터 시작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신인 감독들의 작품을 선보여 온 뉴 커런츠는 매년 과감한 도전정신이 돋보이는 작품을 소개해 세계 영화계의 이목을 집중시켜 왔다. 뉴 커런츠는 경쟁부문으로 4인의 심사위원이 최우수작 두 편을 선정하여 각각 3만 달러의 상금을 수여한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상 심사위원장으로는 인도 출생의 거장 디파 메타 감독이 위촉됐다. 지난 1991년 첫 번째 장편 영화 '샘 앤드 미'로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에 특별언급되며 세계 영화계에 등장한 그는 '물(아쉬람)'(2005)으로 79회 미국아카데미영화제 최우수외국어영화상에 노미네이트 됐다. 또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레일라'(2019) 연출에 참여하는 등 현재 캐나다에서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다. 심사위원으로는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위원장 크리스티나 노르트, 영화 '지구를 지켜라!'(2003)로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를 석권했고, '1987'(2017)로 각종 시상식 트로피를 거머쥔 장준환 감독, 그리고 장편 데뷔작 '고양이를 부탁해'(2001)로 한국영화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뒤 '말하는 건축가'(2011) 등의 다큐멘터리와 전시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는 정재은 감독이 함께한다. '고양이를 부탁해'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특별기획 프로그램인 여성감독이 만든 최고의 아시아영화 ‘원더우먼스 무비’에 선정되기도 했다. 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열흘간 개최되며, 뉴 커런츠상 수상작은 폐막식에서 발표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8.2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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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애, 김용화 감독 SF '더문' 합류…NASA 총괄 디렉터[공식]

김희애가 SF 세계에 발을 들인다.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 김용화 감독의 차기작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더 문(가제·김용화 감독)'이 설경구, 도경수에 이어 김희애의 캐스팅을 확정 지으며 막강 라인업을 완성했다. '더 문'은 '신과함께' 시리즈로 쌍천만 신화를 만들어낸 김용화 감독의 신작으로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감동적인 이야기와 달 탐사를 소재로 한 우주 스펙터클을 예고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 설경구와 차세대 한국영화계의 대들보로 주목받고 있는 도경수가 출연을 확정하며 큰 관심을 받았으며, 김희애의 합류로 최강 연기파 조합이 완성됐다. 2020년 대한민국을 강타한 드라마 '부부의 세계'로 신드롬급 인기를 견인하며 뜨거운 화제를 모았던 김희애는 뛰어난 연기력과 작품을 고르는 심미안으로 데뷔 이후 최정상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자타공인 최고의 배우다. 드라마 '밀회' '내 남자의 여자'를 비롯해 영화 '사라진 밤' '허스토리'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탁월한 연기 내공으로 매 작품마다 인생작을 경신해온 김희애가 설경구, 도경수와 함께 우주로 향한다. 김희애가 연기할 문영은 NASA 우주정거장의 총괄 디렉터다. 우주에 홀로 남겨진 이를 구하려는 남자 설경구와 예상치 못한 사고로 우주에 고립되어 버린 남자 도경수 그리고 사건의 중요한 키를 쥔 NASA 총괄 디렉터 김희애까지 끝도 없이 먼 우주의 거리를 넘어 세 배우가 만들어낼 압도적인 연기 시너지에 기대감이 상당하다. 또한 김용화 감독이 선보일 새로운 이야기 그리고 경이로운 우주의 비주얼에 세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더 문'은 블라드스튜디오가 제작하며 오는 상반기 촬영에 돌입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2.1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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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 전종서, 빛을 본 이창동의 선구안

한국영화계에 전엔 없던 새로운 얼굴이 나타났다. 영화 '콜(이충현 감독)'을 통해 강렬한 여성 빌런의 등장을 선언한 전종서다. 전종서, 대중에게 낯선 이름일 수 있다. 아직은 아주 짧은 필모그래피를 가진 탓이다. 이창동 감독의 '버닝'(2018). 거장 이창동 감독에게 발탁돼 데뷔작으로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52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어찌됐든 아트 필름으로 분류된 영화의 여주인공이기에 전종서는 아직 익숙지 않은 배우다. 그런 전종서의 두 번째 영화가 공개됐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개봉을 미루다 넷플릭스 행을 택한 영화 '콜'이다. 코로나19를 비롯한 여러 우려가 많았으나 '콜'이 공개되자마자 파장을 일으켰다. 영숙 역을 맡은 전종서의 발견이 이 파장의 8할이다. '콜'은 한 통의 전화로 연결된 서로 다른 시간대의 두 여자가 서로의 운명을 바꿔주면서 시작되는 광기 어린 집착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 14분 분량을 단 한 번의 롱테이크로 촬영한 실험적 기법의 단편영화 '몸 값'으로 각종 시상식을 휩쓴 이충현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극 중 전종서는 자신의 끔찍한 미래를 알고 폭주하는 영숙을 연기한다. 스위치를 '툭'하고 켜듯 어느 순간 내면의 광기를 꺼내 놓는다. 이미 예고편에서도 등장했듯, 광기를 주체하지 못해 연쇄살인마가 되는 인물이다. 지금껏 한국영화에서는 보지 못했던 강렬한 여성 빌런이 이렇게 탄생했다. 영화에는 기존 호러 스릴러 영화에서 가지고 온 클리셰가 적지 않게 등장한다. 이야기 흐름도 예상 가능한 정도를 펼쳐 보인다. 그럼에도 '콜'이 살아 숨쉬는 건 모두 전종서 덕분이다. 이 영화 속에서 전종서는 더 이상 전종서가 아니다. 영숙 그 자체라는 극찬이 아깝지 않을 정도다. 영화의 이야기는 예상 가능한데, 전종서의 연기는 도무지 예상할 수가 없다. 그래서 전종서의 연기는 사이코패스 영숙의 광기 어린 행동과 많이 닮았다. 이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영화를 압도하는 전종서의 에너지가 관객을 '콜'이라는 악몽 같은 세계에 깊숙히 빠져들게 한다. 전종서는 자신의 연기에 대해 "매 신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끝내고 임했다"고 말했다. 그는 "촬영 시작 전에 대본을 정말 많이 심도 있게 파고 들었다.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까지 감독님과 하루종일 이야기했다. 나는 '이렇게' 생각했는데, 감독님의 구상이 '이게' 맞는지 체크하고 그림을 흡사하게 맞춰 놓았다. 그림이 완성된 상황에서 촬영에 들어갔다. 촬영에 들어간 후부터는 오늘 내가 무슨 촬영을 하는지에 대해서만 집중했다. 그걸 어떻게 표현해야겠다는 구체적 방안은 연기를 하면서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냥 임했다. 영숙의 감정이 고조되고 변화돼 가는 것들을 숫자로 생각했다. '오늘은 몇 번까지 끌어올려야겠다' 이런 식으로 감정선을 끌고 갔다"고 설명했다. 그런 전종서와 처음 호흡을 맞춘 이충현 감독은 전종서의 날것 같은 천재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관객을 소름돋게 만드는 결정적인 행동과 대사 일부는 상황에 빠져든 전종서의 애드리브였다고도 전했다. 이 감독은 "거의 매 순간이 날것이었다. 카메라 감독님도 배우가 어떻게 움직일지 모르는 상황에 대해 대비했다. 전종서는 매 테이크마다 다른 움직임을 보여줬다. 박신혜와 전화를 하다가 싱크대 같은 곳에서 주먹질을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배우 말고는 예상하지 못했던 장면이다. 갑자기 배우가 그런 식으로 움직여서 카메라도 따라갔다. 전종서가 연기할 때 생각을 한다기보다 동물적으로 움직인다"고 했다. 이창동 감독의 선구안은 점차 빛을 보고 있다. '버닝'의 신데렐라였던 전종서는 이제 여성 빌런의 아이콘 자리를 노린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오기 전 배우 케이트 허드슨과 찍은 영화 '모나 리자 앤드 더 블러드문'으로 할리우드 진출도 완수했다. 발칙한 상상력으로 정평이 난 정가영 감독의 영화 '우리, 자영'을 통해 전종서표 로맨틱 코미디도 보여줄 예정이다. 쏟아지는 호평에 전종서는 "이렇게까지 '콜'을 많은 분들이 재미있게 봐주실 것이라곤 예상하지 못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노력을 해주신 분들이 생각 났다"면서 "정말 많은 걸 쏟아부었다. 거기에 대해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12.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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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섭 감독 '낙인', 포르투칼 판타스포르토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언급상(공식)

기존 한국작품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소재와 구성으로 독창적인 한국영화의 탄생을 예고하는 영화 '낙인 (FALLEN)'이 제40회 판타스포르토 국제 영화제 메인 경쟁 심사위원 특별언급상을 수상했다. '낙인'의 이정섭 감독이 전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침울한 한국영화계에 오랜만의 낭보를 전했다. '낙인'으로 지난 8일(현지 시간)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진행되었던 제40회 판타스포르토 국제영화제(FasntasPorto-Oporto International Film Festival)의 국제 판타지 경쟁 심사위원 특별언급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작가 영화, 실험 장르영화에 대한 열광적인 지지로 소개하는 판타스포르토 국제 영화제는 스페인의 시체스 국제영화제, 벨기에의 브뤼셀 국제영화제와 더불어 세계 3대 판타스틱 국제 영화제로, 한국영화 중 공식 판타지 주요 경쟁 초청 작품들은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 봉준호 감독의 ‘괴물’, 김지운 감독의 ‘악마를 보았다’ 등이 있다. 특히 이번 40회째를 기념해, 판타스포르토 국제 영화제에, 세계 각국의 판타지 장르 경쟁 작품들이 치열하게 경합에도 더욱이 판타지 장르 불모지인 한국영화에서 이뤄낸 성과라 매우 뜻깊은 수상이라 할 수 있다. 이정섭 감독은 자신의 이름이 수상에 호명되자, 함께 영화제에 참여한 '낙인' 주역들인 양지, 장태영, 최원영, 정동선과 함께 시상식에 올라 “신인들과 함께 한 새로운 도전임에도, 작은 독립영화에 이렇게 큰 힘과 응원을 주셔서 매우 감사드린다. 피터 잭슨, 기예모르 델 토로 등 세계적인 감독뿐 아니라 봉준호, 박찬욱 등 한국거장들의 등용문 영화제인 거기다 40회를 맞이한 의미 있는 자리에 서게 된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여기 열정 있는 신인들과 함께 지치지 않고, 더욱 좋은 작품을 많이 만들겠다”고 말했다. 아일랜드 영화감독 Cashell horgan은 '낙인'을 보고 즉석에서 이정섭 감독에게 차기작 각본과 공동제작을, 배우 양지에게 주연역할을 제안해 계약이 성사되기도 했다. '낙인'은 납치된 베스트셀러 작가가 밀폐된 공간에서 생존을 위한 위대한 상상력으로 적과 맞선다는 SF 스릴러 드라마다. 이정섭 감독은 스핀오프 시리즈 드라마 '인공지능 그녀(AI Her)'를 제작하고, 올 3월 31일 전 세계 최초공개를 앞두고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3.24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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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실패 후 더 단단해진 홍상수·김민희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7번째 협업 영화가 베를린 영화제에서 상영된다. 세간의 매서운 눈초리에도 두 사람의 영화 세계는 더 단단해졌다. 홍상수 감독은 이혼 청구 소송이 기각된 후 첫 영화로 '도망친 여자'를 선보인다. 오는 2월 20일 개막하는 제70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도망친 여자'는 결혼 후 한 번도 떨어져 지낸 적이 없었던 남편이 출장을 간 사이, 두 번의 약속된 만남, 한 번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과거 세 명의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 여주인공 감희의 이야기를 담는다. 김민희가 주인공 감희를 연기한다. 제작사 전원사는 홍 감독의 신작이 베를린 영화제에 초청된 소식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금지된 사랑이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후, 해외 영화제에 조용히 출품하며 별다른 홍보를 하지 않았던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다. 대중의 눈치를 보며 슬그머니 개봉 시기를 정했던 때와 달리 베를린 영화제에서 처음 상영된 후 올봄 개봉한다는 사실 또한 보도자료를 통해 알렸다. 두 사람은 새 영화를 들고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공식 일정에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해외 영화제에는 꾸준히 얼굴을 비쳐왔다. 일거수일투족이 화제의 중심에 선 이들은 다시 한번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과 김민희는 이혼을 포기하며 오히려 당당해졌다. 7번째 영화를 완성하며 두 사람의 영화 세계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도망친 여자' 출연진에 이름을 올린 서영화·송선미·김새벽·권해효 등 홍상수 패밀리도 여전하다. 다른 이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서울과 경기도 곳곳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그러나 대중이 이 커플의 새로운 작품을 받아들여 줄지는 미지수다. 불륜을 인정한 후 내놓는 작품마다 줄줄이 흥행 참패를 맛봤다. 지난해 3월 개봉한 '강변호텔'은 여러 해외 영화제에서 수상한 작품임에도 겨우 6912명의 관객이 관람했다. 2018년 개봉한 '풀잎들'도 겨우 7449명을 동원했다.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는 거장으로 불리던 홍 감독은 대중에게 외면받고 있다. 지난 2016년 이혼 조정을 신청하며 아내와 싸움을 시작한 홍상수 감독은 지난해 6월 이혼 청구 소송 기각 선고를 받았다. 항소는 포기했다. 홍 감독 측은 "작품 연출과 현재 생활에 집중하기 위하여 이혼소송 1심 판결에 항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혼인 생활이 완전히 종료되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사회적 여건이 갖추어지면 다시 법원의 확인을 받으려고 한다"는 말을 덧붙여 일각의 매서운 눈초리를 받기도 했다. 몇 차례 결별설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새로운 협업 영화를 선보이면서 작품으로 결별설을 일축했다. 2017년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시사회에서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며 불륜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후 4년째 변함없이 금지된 사랑을 나누고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1.3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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