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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새 마음으로 품었는데..” 해수, 오늘(12일) 사망 1주기

가수 해수가 사망한 지 1주년이 됐다. 해수는 지난해 5월 12일 하늘의 별이 됐다. 향년 29세. 1993년생인 해수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졸업 후 2019년 첫 미니 앨범 ‘내 인생 내가’로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사망 직전까지 KBS2 ‘불후의 명곡’,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등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했던 터라 고인의 사망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해수와 생전에 각별한 인연이 있었던 가수 장윤정이 비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해 보는 이들까지 울컥하게 했다. 장윤정은 “제 둥지 안에서 사랑받고 상처 치유하고 멋있게 날갯짓해서 날아 가길 바라는 어미새의 마음으로 품었는데 놓쳐 버렸다”며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였다. 이렇게 아픈 이별을 하려고 그렇게 사랑스럽게 굴었나 보다”며 애통해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5.1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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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측→공식화’ 故 해수, 더 마음 아픈 비보...“바다의 빛, 따뜻한 사람”

트롯 가수 해수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29세. 해수 공식 팬카페 해수피아 측은 지난 15일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돼 죄송하다. 지난 12일 해수는 우리의 곁을 떠나 넓은 바다의 빛이 됐다”라고 비보를 전했다.팬카페 측은 “(해수는) 주변에 사랑을 베풀 줄 알았고 또 정을 나눌 줄 알았으며 그만큼 받을 줄도 아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갑작스레 비보를 접한 유가족을 비롯해 지인, 동료 모두가 비통한 심정으로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장례는 유가족 뜻에 따라 조용히 비공개로 치렀다. 큰 슬픔에 빠진 유가족이 고인을 추모하고 편히 보내줄 수 있도록 부디 추측성, 악의성 보도 및 루머 유포는 자제해주길 간곡히 부탁한다”라고 당부하면서 “고인의 남은 마지막 길에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고인은 트롯 가수 장윤정과도 뜻깊은 인연을 갖고 있었다. 고인은 장윤정 콘서트에 오르는가 하면 KBS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불후의 명곡’ 등에 출연하며 장윤정과의 남다른 인연임을 보여준 바 있다. 이에 장윤정도 이번 해수의 비보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장윤정은 남편 도경완의 SNS를 통해 “너무나 사랑한 해수와 아픈 이별을 했다. 내 둥지 안에서 사랑받고 상처를 치유하고 멋있게 날갯짓해서 날아가길 바라는 어미새의 마음으로 품었는데 놓쳐 버렸다”라며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였다. 이렇게 아픈 이별을 하려고 그렇게 사랑스럽게 굴었나 보다”라고 슬픔을 공유했다. 장윤정의 안타까운 진심이 장문의 글에 고스란히 실렸다. 이어 그는 “해수야 왜 그랬냐고 혼내지 않을테니 제발 꿈에 한 번만 와줘. 보고 싶어. 우리 만나서 한잔할 때마다 ‘선배님 제가 세팅해놓겠습니다’ 하고 항상 먼저 가서 날 기다렸지. 먼저 가서 술상 세팅해놔줘. 나중에 너 있는 곳에 도착하면 지체 없이 신나게 놀자”라고 고인을 그리워했다.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12일 오전 10시께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해당 숙소에서는 고인의 유서가 발견됐으며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고인의 비보가 공식화되기 전 여러 추측들로 인해 그의 SNS를 찾아 소식을 접하려는 이들이 많았다. 현재 해수의 최근 SNS 게시물 댓글창은 닫혀있는 상태다. 해수는 최근까지도 활발히 SNS 활동을 했던 터라 더욱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해수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판소리 전공자로서 지난 2019년 첫 싱글 ‘내 인생 내가’로 데뷔했다. 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5.1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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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해수 측 “넓은 바다의 빛 됐다…장례는 조용히 비공개로 치러”

가수 해수 측이 사망 소식을 공식적으로 전했다.해수 공식 SNS에는 15일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돼 죄송하다. 지난 12일 해수는 우리의 곁을 떠나 넓은 바다의 빛이 됐다”며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해수 측은 “주변에 사랑을 베풀 줄 알았고 또 정을 나눌 줄 알았으며 그만큼 받을 줄도 아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갑작스레 비보를 접한 유가족을 비롯해 지인, 동료 모두가 비통한 심정으로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고 했다.이어 “장례는 유가족 뜻에 따라 조용히 비공개로 치렀다. 큰 슬픔에 빠진 유가족이 고인을 추모하고 편히 보내줄 수 있도록 부디 추측성, 악의성 보도 및 루머 유포는 자제해주길 간곡히 부탁한다”며 “고인의 남은 마지막 길에 애도를 표한다”고 덧붙였다.해수는 향년 29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10시께 해수가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해수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발견됐다.한편 해수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판소리 전공자로 지난 2019년 EP 앨범 ‘내 인생 내가’로 데뷔했다. 이후 다양한 방송과 무대에서 활약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5.15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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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IS] 장윤정, 故 해수 애도…“어미 새의 마음으로 품었는데”

가수 장윤정이 후배 가수 고(故) 해수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장윤정은 15일 남편 도경완의 SNS를 빌어 최근 스스로 생을 마감한 해수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장윤정은 “너무나 사랑한 해수와 아픈 이별을 했다”며 “내 둥지 안에서 사랑받고 상처를 치유하고 멋있게 날갯짓해서 날아가길 바라는 어미 새의 마음으로 품었는데 놓쳐 버렸다.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였다. 이렇게 아픈 이별을 하려고 그렇게 사랑스럽게 굴었나 보다”라 했다.이어 “빈소가 차려지기도 전에 실례를 무릅쓰고 달려갔고 마지막 날인 어제 죄송스럽게도 모두가 지쳐있을 밤늦은 시간에 또 찾아가 마지막 인사를 했다. 해수에게 꽃을 올리고 영정 사진 앞에 향을 피우고 절했다”며 “말이 안 되지만 웃으면서 무대에 오르고 녹화하면서 해수에게 최선을 다하는 선배의 모습을 끝까지 보이려 애쓰면서도 너무나도 서글프고 힘들었다”고 털어놨다.그러면서 장윤정은 “멍하다 거짓말일 거라 웃었다가 다시 울었다가 소리쳤다가 매정하다고 화를 냈다가 그리워하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픔”이라며 “마지막 날까지 웃어 보이고 내 품에 안기고 사랑한다고 아낌없이 표현했던 해수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부디 고인의 명복을 빌어달라”고 했다.장윤정은 해수를 향한 메시지도 전했다. 장윤정은 “해수야 왜 그랬냐고 혼내지 않을 테니 제발 꿈에 한 번만 와줘. 보고 싶어. 우리 만나서 한잔할 때마다 ‘선배님 제가 세팅해놓겠습니다’ 하고 항상 먼저 가서 날 기다렸지. 먼저 가서 술상 세팅해놔줘. 나중에 너 있는 곳에 도착하면 지체 없이 신나게 놀자”고 덧붙였다.해수는 향년 29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10시께 해수가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해수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발견됐다.한편 해수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판소리 전공자로 지난 2019년 EP 앨범 ‘내 인생 내가’로 데뷔했다. 이후 다양한 방송과 무대에서 활약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5.15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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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 거침없는 에너지…한예리의 '미나리'

첫 걸음부터 성공적이다. 영화 '미나리(정이삭 감독)'가 2021년 4월 25일 개최 예정인 제93회 아카데미시상식을 최종 목표로 할리우드에서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영화를 이끈 주인공 한예리에 대한 관심도 남다르다. 대외적으로는 작품 자체와, 각종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르거나 트로피까지 거머쥔 윤여정에 대한 주목도가 더 높아 보이는 분위기지만, 한예리의 존재감과 연기력에 대한 호평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미나리'는 1980년대 아메리칸드림을 쫓아 미 아칸소주(州)의 농장으로 건너간 한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브래드 피트가 설립한 플랜B가 제작하고 A24가 투자를 진행한 할리우드 작품으로, 할리우드를 주 무대로 활동하는 스티븐 연과 함께 한국배우 윤여정·한예리가 출연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10월 개최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공식 초청작으로 첫 선을 보였다. 이번 영화로 할리우드 진출에 물꼬를 튼 한예리는 극중 낯선 미국 땅에 정착한 한국 이민자 1세대이자, 한 가정의 살림을 책임지는 실질적 가장으로 다채로운 얼굴을 선보인다. 미국 정착을 꿈꾸는 남편의 아내, 두 아이의 엄마, 그리고 엄마의 딸로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맡아야 하는 역할을 모조리 소화해냈다. 자신의 농장을 일구려는, 다만 몇 년이 걸릴지 확신할 수 없는 남편의 꿈을 믿고 지지하면서도, 당장 입에 풀칠하기 바쁜 가정을 위해 묵묵히 제 몫 이상을 해내는 아내는, 때론 좌절하고 때론 분노하면서도 한 줄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채 결국 신뢰를 져버리지 않는 내강외유의 정석을 풀어낸다.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 중 가장 현실에 발 붙이고 있는 인물. 한예리의 존재 자체가 '미나리'를 흔들리지 않게 만드는 에너지다. 이에 미국 할리우드 리포터는 최근 '올해의 위대한 연기(The Great Film Performances of 2020)' 기사에서 한예리를 조명하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어 준 인상 깊은 연기, 스티븐 연과의 훌륭한 감정 호흡'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미국배우조합(SAG)의 주요 관계자를 대상으로 개최한 북미 GV에 직접 나섰던 한예리는 영화의 핵심인 '가족'에 대해 논하며 할리우드 관계자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2005년 단편영화 '사과'로 데뷔한 한예리는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전통예술원 한국무용과에 재학했지만 영상원의 뮤즈로 통하며 연기에 발을 들였고, 다수의 독립영화로 주목 받으며 상업영화와 드라마에 진출, 단 하나로 국한되지 않는 한예리만의 분위기를 완성 중이다. 연기 뿐만 아니라 라디오 진행, 방송 MC로 활약한 것은 물론, 꾸준한 공연으로 무용수로서 재능도 발휘하고 있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그 캐릭터에 완벽 빙의된 듯한 연기력으로 일찍이 연기파 배우 타이틀을 따냈다. '팔색조의 정석'이라 불려도 손색없는 엔터테이너적인 면모까지 매해 매 순간 발전하고 성장하는 한예리는 '미나리'로 또 다른 신세계를 맛 볼 예정. 할리우드의 시선을 이끌 수 밖에 없는 한예리만의 분위기가, 또 '미나리'의 최종 종착지가 한예리를 어떤 길로 걷게 만들지 관심이 쏠린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2.3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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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 이봉근 "남원 출신, 父 권유에 판소리 시작 희열 느꼈다"

이봉근이 판소리를 시작하게 된 첫걸음에 대해 언급했다. 영화 '소리꾼(조정래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이봉근은 2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내가 전북 남원 출신이다. '춘향가' '흥부가'의 발상지다. 아버님께서 서예를 하셨고, 집안 자체가 서예를 하는 집안이었다. 근데 난 왼손잡이에 악필이다"고 운을 떼 웃음을 자아냈다. 이봉근은 "아버지가 상심을 하셨고 '얘한테 뭘 시켜서 전통성을 유지해야 할텐데'라는 고민을 하셨던 것 같다. 그러다 본인께서 취미로 배우고 계셨던 판소리를 나에게 권유 하셨다. 남원은 판소리 배우기가 아주 쉽다. 국립국악원이 있기 때문에 너무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어릴 때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따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의외로 본인의 꿈으로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는 말에 "맞다. 처음부터 내 꿈은 아니었다"며 웃더니 "사실은 정말 싫어했다. 처음에는 '아 내가 이걸 왜 하고 있지?' 싶기도 했다. 근데 판소리 가장 큰 매력 중 하나가 성취감이다. 테크닉을 습득 할 때마다 성취감이 있었다. 어느 날 '이게 됐다' 하니까 너무 뿌듯하고 점점 더 잘하고 싶고, 그러면서 판소리의 매력을 찾게 됐다"고 설명했다. 중학교 2학년. 조금 늦은 나이게 판소리에 발을 들인 이봉근은 "변성기가 지난 상태에서 접한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배우는 과정에서 나름 시련도 있었고, 고민도 있었는데 대학교 때 처음 무대에 공연을 하고 나서 진심으로 판소리를 사랑하게 됐다. 당시 무대에서 겪은 희열감을 잊을 수 없다. 너무 좋아서 손을 벌벌 떨었으니까. 아마 소리를 하는 많은 분들이 공감하지 않을까 싶다"고 귀띔했다. "이젠 아버지가 많이 자랑스러워 하겠다"고 하자 "너무 좋아하신다. 내 스케줄을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심에도 괜히 전화하셔서 '응, 뭐한다고 했지? 어디 나온다고 했지?'라고 물어보실 때가 있다. 그럼 옆에 친척 분들이 계신 것이다. 아버지와 사이가 엄청 좋다. 하루에 두번 통화하고 손을 잡고 걷기도 한다"며 "걱정되는건 남원에 영화관이 딱 하나 있다. 아버지께서 그 앞에 플랜카드를 거실 것 같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혀 좌중을 폭소케 했다. '소리꾼'을 이끈 이봉근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에서 음악을 전공,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 2회 연속 우승하며 주목 받았다. 이번 영화에서 주인공 학규로 분한 이봉근은 첫 카메라 연기에 도전, 준비 기간 동안 개봉한 모든 사극영화를 관람하며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납치된 아내 간난을 찾아 나서는 일편단심 지고지순한 인물이자, 동시에 노래하는 예술가로 성장해 가는 소리꾼 학규는 이봉근이라는 새 얼굴을 만나 완벽하게 꽃 피웠다. '소리꾼'은 납치된 아내 간난(이유리)을 찾기 위해 남편 학규(이봉근)와 그의 딸 청(김하연), 그리고 장단잽이 대봉(박철민), 몰락 양반(김동완)이 조선팔도를 돌아다니며 백성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야기로 소리꾼들의 희로애락을 아름다운 가락으로 빚어낸 가장 한국적인 뮤지컬 영화다. 조정래 감독이 2016년 '귀향' 이후 4년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정통 고법 이수자로서 28년 동안 마음속에 간직했던 판소리 영화 제작에 대한 소망의 결실이다. 내달 1일 개봉한다.>>[인터뷰⑤] 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리틀빅픽처스 [인터뷰①] '소리꾼' 이봉근 "벌벌 떨었던 오디션 합격 '일 저질렀다' 생각"[인터뷰②] '소리꾼' 이봉근 "캐릭터 변화, 2개월만 12kg 폭풍감량"[인터뷰③] '소리꾼' 이봉근 "아역 김하연 소리신동, 판소리 가르칠 것"[인터뷰④] 이봉근 "남원 출신, 父 권유에 판소리 시작 희열 느꼈다"[인터뷰⑤] 이봉근 "'불후' 출연 2연승, 판소리 잘 알려져 기뻤다" 2020.06.24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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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소리꾼' 이봉근 "아역 김하연 소리신동, 판소리 가르칠 것"

이봉근이 아역배우 김하연에 대한 아낌없는 애정을 표했다. 영화 '소리꾼(조정래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이봉근은 2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극중 딸 청이로 분한 아역배우 김하연에 대해 "하연 이는 소리 신동이다. 지금은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조금 미뤄졌지만 실제로 판소리를 가르치기로 했다. 어머니께서도 너무 좋아하시더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봉근은 "상대음감을 가진 사람과 절대음감 가진 사람이 있는데 하연이는 절대 음감을 가진 친구다. 영화에서 중요하게 소리를 내야 했던 부분이 여러 군데가 있었는데 가장 마지막에 나오는 소리는 소리 자체를 내기가 어려운 소리였다. 기교나 테크닉은 시간이 지나면 얼마든지 쌓을 수 있는데 원래 본연의 연기가 제일 어렵지 않나. 근데 하연이가 그걸 해내더라. 너무 놀랐다. ' 이 친구의 속은 내 나이대인가?'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전에는 소리를 전혀 하지 않았던 친구다. 우리가 아역배우 오디션을 봤는데 하연 양이 제일 마지막에 극적으로 들어왔다. 이 친구가 오디션 준비를 하면서 인당수에 빠지는 장면과 관련된 판소리를 준비했더라. 그때도 놀랐다. '판소리 하는 어린 친구가 연기까지 되게 잘하네?' 싶어서 물어봤더니 오히려 소리를 배우지 않고 연기를 하는 친구였다. 철민 선배님은 연기 신동이라고 하시더라. 모두가 탐내는 친구였다. 습득력이 굉장하다"고 거듭 극찬했다. '소리꾼'을 이끈 이봉근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에서 음악을 전공,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 2회 연속 우승하며 주목 받았다. 이번 영화에서 주인공 학규로 분한 이봉근은 첫 카메라 연기에 도전, 준비 기간 동안 개봉한 모든 사극영화를 관람하며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납치된 아내 간난을 찾아 나서는 일편단심 지고지순한 인물이자, 동시에 노래하는 예술가로 성장해 가는 소리꾼 학규는 이봉근이라는 새 얼굴을 만나 완벽하게 꽃 피웠다. '소리꾼'은 납치된 아내 간난(이유리)을 찾기 위해 남편 학규(이봉근)와 그의 딸 청(김하연), 그리고 장단잽이 대봉(박철민), 몰락 양반(김동완)이 조선팔도를 돌아다니며 백성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야기로 소리꾼들의 희로애락을 아름다운 가락으로 빚어낸 가장 한국적인 뮤지컬 영화다. 조정래 감독이 2016년 '귀향' 이후 4년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정통 고법 이수자로서 28년 동안 마음속에 간직했던 판소리 영화 제작에 대한 소망의 결실이다. 내달 1일 개봉한다. >>[인터뷰④] 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리틀빅픽처스 [인터뷰①] '소리꾼' 이봉근 "벌벌 떨었던 오디션 합격 '일 저질렀다' 생각"[인터뷰②] '소리꾼' 이봉근 "캐릭터 변화, 2개월만 12kg 폭풍감량"[인터뷰③] '소리꾼' 이봉근 "아역 김하연 소리신동, 판소리 가르칠 것"[인터뷰④] 이봉근 "남원 출신, 父 권유에 판소리 시작 희열 느꼈다"[인터뷰⑤] 이봉근 "'불후' 출연 2연승, 판소리 잘 알려져 기뻤다" 2020.06.2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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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소리꾼' 이봉근 "캐릭터 변화, 2개월만 12kg 폭풍감량"

이봉근이 캐릭터를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 과정을 회상했다. 영화 '소리꾼(조정래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이봉근은 2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를 이끄는 주인공으로 판소리까지 도맡아 담당해야 했던 점이 힘들진 않았냐"는 질문에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가기 전 주요 배역 분들과 대본 리딩을 한 적이 있다. 그 때 내가 연극 대본을 읽듯이 연습을 했던 것 같다. 너무 열심히 하려고 하다 보니까 힘이 많이 들어갔다"고 운을 뗐다. 이봉근은 "김강현 선배님께서 '봉근아, 너무 힘줘서 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혼자서 애쓰지 말아라. 다 함께 하면서 앙상블이 이뤄지는 것이니까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우리에게도 기댔으면 좋겠어'라고 하시더라. 그 말씀이 크게 와 닿았다. 감독님을 비롯해 선배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표현해 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소리적인 부분도 나 혼자 전공자이기는 하지만 배우 분들도 모두 공부를 해 오셨다. 극중에서 소리를 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판소리에 대한 애정으로 배우셨더라. 그래서 소리를 하는데 있어 나 또한 부담감이 덜했다"며 "무엇보다 현장 분위기 자체가 '내 선생님의 선생님의 선생님들께서 처음 판소리를 할 때 이렇지 않으셨을까' 싶더라. 특별히 꾸미지 않은 판소리를 할 수 있었다. 보조출연자 분들도 좋게 들어주셔서 더 신났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봉근은 "우리의 첫번째 목표는 '정서 전달'이었다. 소리의 기교적인 부분이 치우지지 않고, 관객 분들에게 또렷이 전달하자는 마음이 컸다. 기교가 들어가면 더 화려해질텐데 그 지점은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며 "연기는 당연히 아쉽다. 하지만 나름대로는 설정을 했다. 학규의 상황이 1년 전, 후로 나뉘어지는데 1년 전에는 간난이와 심지어 청이에게도 의존적인 아버지였다면, 사건을 겪으며 달라진다. 그 경계를 나눠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이봉근은 단기 다이어트를 감행했다고. 이봉근은 "2개월만에 10~12kg를 확 뺐다. 75kg에서 63kg까지 감량했다. 지금은 조금 쪘다"며 웃더니 "근데 체중이 빠졌다고 체력적으로 힘들지는 않았다. 가장 마른 상태에서 마지막 클라이막스 장면을 찍었는데, 힘들다는 생각도 들지 않고 오롯이 신에 녹아들었다. 나 스스로 학규라 생각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소리꾼'을 이끈 이봉근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에서 음악을 전공,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 2회 연속 우승하며 주목 받았다. 이번 영화에서 주인공 학규로 분한 이봉근은 첫 카메라 연기에 도전, 준비 기간 동안 개봉한 모든 사극영화를 관람하며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납치된 아내 간난을 찾아 나서는 일편단심 지고지순한 인물이자, 동시에 노래하는 예술가로 성장해 가는 소리꾼 학규는 이봉근이라는 새 얼굴을 만나 완벽하게 꽃 피웠다. '소리꾼'은 납치된 아내 간난(이유리)을 찾기 위해 남편 학규(이봉근)와 그의 딸 청(김하연), 그리고 장단잽이 대봉(박철민), 몰락 양반(김동완)이 조선팔도를 돌아다니며 백성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야기로 소리꾼들의 희로애락을 아름다운 가락으로 빚어낸 가장 한국적인 뮤지컬 영화다. 조정래 감독이 2016년 '귀향' 이후 4년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정통 고법 이수자로서 28년 동안 마음속에 간직했던 판소리 영화 제작에 대한 소망의 결실이다. 내달 1일 개봉한다. >>[인터뷰③] 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리틀빅픽처스 [인터뷰①] '소리꾼' 이봉근 "벌벌 떨었던 오디션 합격 '일 저질렀다' 생각"[인터뷰②] '소리꾼' 이봉근 "캐릭터 변화, 2개월만 12kg 폭풍감량"[인터뷰③] '소리꾼' 이봉근 "아역 김하연 소리신동, 판소리 가르칠 것"[인터뷰④] 이봉근 "남원 출신, 父 권유에 판소리 시작 희열 느꼈다"[인터뷰⑤] 이봉근 "'불후' 출연 2연승, 판소리 잘 알려져 기뻤다" 2020.06.2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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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소리꾼' 이봉근 "벌벌 떨었던 오디션 합격 '일 저질렀다' 생각"

이봉근이 '소리꾼'에 합류하게 된 과정을 전했다. 영화 '소리꾼(조정래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이봉근은 2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두고 솔직히 너무 너무 떨린다. '하나의 영화가 나오기까지 많은 과정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우리 판소리가 오롯이 드러나는 영화가 나왔구나' 하는 기쁜 마음도 든다"고 말했다. 오디션에 참여해 주인공으로 발탁된 이봉근은 "아는 배우 분들이 '이런 오디션 공고가 떴다'면서 추천을 받았다. 고민을 하다가 '그래, 이 역할은 소리꾼이 아니면 할 수 없는 배역이겠다' 싶어서 몇 개월간 준비를 했고 오디션에 참여했다. 아무래도 판소리적인 부분보다는 소리하면서 하는 노래 연기, 무대 연기가 아닌 스크린 연기를 나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오디션 당시를 회상하기도 한 이봉근은 "평소 무대 올라갈 때도 전혀 긴장하지 않는데, 영화는 새로운 영역이다 보니까 오디션부터 굉장히 떨렸다. 연극 오디션이었으면 진짜 편하게 했을 것 같다. 근데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바들바들 떨었다"며 "나중에 들었는데 그때 심사를 하셨던 분들께서 '내 눈빛에서 학규의 눈빛을 봤다'고 하시더라. 감사했다"고 밝혔다.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땐 "너무 좋은 반면에 너무 부담스럽기도 했다"고 솔직하게 고백, "'와 내가 됐구나' 신났는데 바로 '너무 큰 일을 저지른 것 아닌가' 싶더라"며 "잘해야 했고,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합격한 날부터 우리나라에 나온 사극 영화를 많이 봤다. 실제 판소리와 영화에서 보여져야 하는 부분은 조금 달라야했기 때문에 아주 창극적인 부분은 배제해야 했고, 캐릭터적인 부분도 분석해서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소리꾼'을 이끈 이봉근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에서 음악을 전공,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 2회 연속 우승하며 주목 받았다. 이번 영화에서 주인공 학규로 분한 이봉근은 첫 카메라 연기에 도전, 준비 기간 동안 개봉한 모든 사극영화를 관람하며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납치된 아내 간난을 찾아 나서는 일편단심 지고지순한 인물이자, 동시에 노래하는 예술가로 성장해 가는 소리꾼 학규는 이봉근이라는 새 얼굴을 만나 완벽하게 꽃 피웠다. '소리꾼'은 납치된 아내 간난(이유리)을 찾기 위해 남편 학규(이봉근)와 그의 딸 청(김하연), 그리고 장단잽이 대봉(박철민), 몰락 양반(김동완)이 조선팔도를 돌아다니며 백성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야기로 소리꾼들의 희로애락을 아름다운 가락으로 빚어낸 가장 한국적인 뮤지컬 영화다. 조정래 감독이 2016년 '귀향' 이후 4년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정통 고법 이수자로서 28년 동안 마음속에 간직했던 판소리 영화 제작에 대한 소망의 결실이다. 내달 1일 개봉한다.>>[인터뷰②] 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리틀빅픽처스 [인터뷰①] '소리꾼' 이봉근 "벌벌 떨었던 오디션 합격 '일 저질렀다' 생각"[인터뷰②] '소리꾼' 이봉근 "캐릭터 변화, 2개월만 12kg 폭풍감량"[인터뷰③] '소리꾼' 이봉근 "아역 김하연 소리신동, 판소리 가르칠 것"[인터뷰④] 이봉근 "남원 출신, 父 권유에 판소리 시작 희열 느꼈다"[인터뷰⑤] 이봉근 "'불후' 출연 2연승, 판소리 잘 알려져 기뻤다" 2020.06.2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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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따뜻한 권선징악"…'소리꾼' 판소리 뮤지컬 신기원(종합)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판소리 가락이 스크린에 펼쳐졌다. 익숙한 스토리에 새로운 이야기가 더해지면서 더 큰 울림을 선사한다. 22일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는 영화 '소리꾼(조정래 감독)'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조정래 감독과 주연배우 이봉근, 이유리, 김동완이 참석해 영화를 처음 공개한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소리꾼'은 납치된 아내 간난(이유리)을 찾기 위해 남편 학규(이봉근)와 그의 딸 청(김하연), 그리고 장단잽이 대봉(박철민), 몰락 양반(김동완)이 조선팔도를 돌아다니며 백성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야기로 소리꾼들의 희로애락을 아름다운 가락으로 빚어낸 가장 한국적인 뮤지컬 영화다. 조정래 감독이 2016년 '귀향' 이후 4년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정통 고법 이수자로서 28년 동안 마음속에 간직했던 판소리 영화 제작에 대한 소망의 결실이다. 조정래 감독은 "시나리오를 쓰면서 당연한 이야기지만 '주인공은 소리꾼이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디션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선배님들의 걱정 어린 시선이 있기도 했다. '기라성 같은 선배들이 연기를 하며 충분히 소리도 낼 수 있으니 다른 방안도 고려해보라'고 하시더라"며 "그럼에도 이 영화의 주인공은 소리 자체라는 결심이 흔들리지 않았다. 명창부터 연기하며 소리를 하는 분들도 계셨지만, 오디션 때 바들바들 떠는 이봉근이 딱 역할 속 학규 같았다"고 말했다. '소리꾼'을 이끈 이봉근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에서 음악을 전공,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 2회 연속 우승하며 주목 받았다. 이번 영화에서 주인공 학규로 분한 이봉근은 첫 카메라 연기에 도전, 준비 기간 동안 개봉한 모든 사극영화를 관람하며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납치된 아내 간난(이유리)을 찾아 나서는 일편단심 지고지순한 인물이자, 동시에 노래하는 예술가로 성장해 가는 소리꾼 학규는 이봉근이라는 새 얼굴을 만나 완벽하게 꽃 피웠다. 이봉근은 "판소리를 전공하고 있는 소리꾼 입장에서 '우리 판소리의 맛이 그대로 드러나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배우로서는 내가 많이 부족한 것을 느꼈고, 많은 분들의 고생과 땀이 들어간 것 같다"며 "'영화에서는 정말 편하게, 말 하듯이 연기를 하는 게 맞다'는 조언을 들었다. 이렇게 말하다가 갑자기 소리가 연결이 되려면 생활 소리처럼 해야하더라. 그 간극을 좁히기 위해 굉장히 노력했다. 최근에 무관중 공연을 했는데 영화를 찍은 후 무대가 더 많이 편해졌다"고 밝혔다. 학규의 아내 간난 역을 맡은 이유리는 독립적이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강인한 모습과 함께 남편 학규, 딸 청이(김하연)와 따뜻한 가족애를 펼친다. 수 많은 드라마에서 쌓은 내공을 한꺼번에 쏟아낸 이유리는 헝클어진 머리, 초췌해진 낯빛, 그리고 허름한 서민의 비주얼 속에서도 강렬한 눈빛을 내뿜어 이유리만의 매력을 확인케 한다. 브라운관 속 이유리와는 전혀 다른 이유리를 만날 수 있다. "나를 새로운 역할에 캐스팅해 주셨다는 것 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진심을 표한 이유리는 "'이유리는 이럴 것이다'는 선입견이 있는데 다른 관점으로 가능성을 봐주신 것 같아 감사했고, 촬영내내 행복했다"며 "'내가 부족해서 튀면 어쩌나' 고민도 많이 했지만, 사극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예쁘게 나오는 것 보다 자연스럽게 망가지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실제로도 매니저와 둘이 기차타고 여행하듯 조선 팔도를 다녔다. 진심으로 행복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솔직히 내가 지금 느낀 것보다 '다른 분들이 날 보고 어떻게 생각할까? 이유리가 사극을 찍었는데 어떻게 볼까?'라는 마음에 긴장되고 설레고 그렇다. 아주 오랜만에 영화를 찍었고, 많이 부족하지만 보는 분들마다 시선과 반응은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영화를 통해 우리 서민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깊이있게 봐 주셨으면 좋겠다. 실제 판소리를 하다 죽임을 당한 소리꾼 분들도 많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컴백한 김동완의 활약도 눈길을 끈다. 가수 신화로 데뷔, 연예계 활동 23년 차인 김동완은 '시선 사이' '글로리데이' 등 영화에 출연하며 활동 영역을 넓혀 왔다. 김동완은 '소리꾼'에서 양반의 행색을 했지만 빈털터리 모습으로 아내를 찾으러 길을 나선 학규를 만나 함께 팔도를 유랑하게 되는 인물을 연기한다. 김동완은 영화 속 추임새 넣는 한 장면을 위해 판소리를 배우고 서신을 남기는 붓 잡는 장면을 위해 붓글씨를 배우는 등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김동완은 "영화를 보면서 '봉근 씨의 인생이 담겨있는 영화'라고 생각했고, 블록버스터 영화였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연가시' 이후 블록버스터 영화로 찾아볼 수 있어 영광이다"며 "'음악영화라 작은 기대를 하고 오실 수 있지만, 큰 기대를 하고 와도 만족스럽지 않을까' 하는 건방진 생각도 했다"고 너스레를 떨어 분위기를 훈훈하게 풀어냈다. "사극영화가 간절했다"는 김동완은 "돌이라도 씹어 먹을 수 있을 만큼 준비가 돼 있었다. 걱정보다는 '빨리 촬영하고 싶다'는 간절함이 컸다. 나 스스로에 대해서는 불만족스러운 면이 있지만 영화는 너무 좋다. 이 영화에 참여할 수 있어 다행이다. 그리고 박철민 선배님께 정말 감사했다. 실제 연극을 준비하듯이 '동완아 한번 해보자, 일로 와라'라는 말씀을 자주 해주셨다. 마당놀이 하듯, 소리판 벌이듯 촬영하는 나날이 전국팔도를 유랑하며 노는 것 같아 즐거웠다"며 미소지었다. 이와 함께 조정래 감독은 영화의 히든카드이자 분위기의 완급 조절을 진두지휘한 청이 역의 아역배우 김하연에 대해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보배 같은, 너무 귀한 분이다. 하연 양이 우리 영화를 살려줬다"며 "오디션을 세 번 봤는데, 뛰어난 아역 배우들이 많았지만 청이 같지는 않았다. 청이가 오기를 기다리면서 마지막 오디션을 봤는데 하연 양이 뚜벅뚜벅 걸어오더라. 대사도 영화 같았다. 빚진 느낌이다. 평생 갚아야 할 것 같다"고 고마워했다. 한국 정통 소리를 감동적인 드라마로 풀어내며 따뜻한 위로를 담아낸 '소리꾼'은 내달 1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6.2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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