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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IS 상암] '선발 출격' 이강인, 드디어 상암벌 누빈다…A대표팀 데뷔 후 처음

이강인(22·마요르카)이 우루과이전에 선발 출격한다. 그가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누비는 건 A대표팀 발탁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이강인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우루과이와 평가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4-2-3-1 전형의 2선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포진해 최전방 황의조(FC서울) 좌우 측면 손흥민(토트넘) 이재성(마인츠05) 등 공격진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지난 콜롬비아전에서는 선발 기회를 받지 못했다. 대신 2-2로 맞서던 후반 15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첫 승부수로 그라운드를 밟아 30여분 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나아가 그는 클린스만호 두 번째 경기 만에 선발 기회를 받았다.이강인이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를 누비는 건 지난 2019년 처음 A대표팀에 승선한 뒤 A대표팀 소속으로는 이번이 처음이다.이강인은 지난 2019년 3월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고 처음 A대표팀에 승선했지만, 당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전에서는 벤치만 지켰다.이어 지난해 9월 카메룬전에서도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지만 끝내 교체로도 투입되지 못했다. 당시 많은 관중들이 이강인의 이름을 연호하며 출전을 기대했지만, 벤투 감독이 끝내 출전 기회를 주지 않았다.그러나 이날은 마침내 선발 라인업에 당당히 이름을 올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운 6만여 만원 관중들 앞에서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기회를 받았다. 이날 한국은 이강인을 중심으로 손흥민과 황의조, 이재성이 공격진을 꾸리고,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정우영(알 사드)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춘다. 이어 이기제(수원 삼성)와 김영권(울산 현대) 김민재(나폴리) 김태환(울산)이 수비라인을, 조현우(울산)가 골문을 각각 지킨다.상암=김명석 기자 2023.03.28 19:03
프로축구

[IS 포커스] 월드컵 D-45, 주전 없는 벤투호 격전지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45일 앞으로 다가왔다. 벤투호는 4년 노력의 결실을 보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은 2018년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빌드업·전방 압박을 앞세운 축구를 한국에 이식했다. 그 기간 벤투 감독은 자신의 입맛에 맞는 선수들을 기용하며 확고한 베스트11도 구축했다. 일찍이 벤투호의 라인업 틀은 정해졌다. 벤투 감독은 주로 4-1-4-1 포메이션을 활용했으며 어느 정도 고정된 선수 풀로 자리를 채웠다. 다만 우측 풀백은 여전히 무주공산이다. 벤투 감독은 여전히 적격자를 찾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최종 모의고사 격인 9월 2연전에서 김태환(울산 현대) 김문환(전북 현대) 윤종규(FC서울) 등 우측 풀백만 3명을 불렀다. 당시 벤투 감독은 “(3명 발탁은) 옵션을 살펴보기 위한 것이다. 윤종규는 우리와 많이 뛰지 못했던 선수다. 어떻게 활약하는지 지켜보기 위해 선발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에선 윤종규가 우측을 책임졌다. 윤종규는 측면에서 정확한 패스로 황희찬의 선제골을 도우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같은 라인에 있던 권창훈이 중원 싸움에 가세하면, 윤종규가 열린 측면 공간으로 쇄도하며 높은 지역에서 볼을 받으려고 했다. 그러나 수비력에선 물음표가 붙었다. 상대 역습 때 포지셔닝에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김문환은 지난달 27일 열린 카메룬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빠른 발을 지닌 그는 공격 가담, 빌드업 등 장점을 발휘하며 무난하게 활약했다. 다만 피지컬이 다소 약해 우려스럽다. 그동안 주전을 지켜온 김태환은 2연전에서 선택받지 못했다. 김태환을 향한 벤투 감독의 마음은 알 수 없다. 윤종규와 김문환을 테스트하기 위해 김태환에게 휴식을 줬을 수도 있다. 다만 9월 두 경기가 완전체가 손발을 맞출 마지막 기회였단 걸 고려하면, 김태환이 주전 경쟁에서 밀렸을 가능성도 있다. 국가대표 출신 김형범 해설위원은 “(오른쪽 풀백으로) 공격적인 성향의 선수와 수비에서 득이 되는 선수 중 고민하는 것 같다. 김태환은 (엔트리에) 확정적으로 두고, 다른 선수들을 실험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좌측의 김진수나 홍철의 장점이 오버래핑이기에 오른쪽은 지켜줄 수 있는 선수를 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중원 조합도 월드컵에선 변화할 수 있다. 그간 벤투 감독은 황인범-정우영-이재성으로 이어지는 미드필더진을 선호했다. 하지만 9월 합류한 수비형 미드필더 손준호가 황인범과 ‘더블 볼란치’로 맹활약하면서 지각 변동을 일으켰다. 월드컵에서 ‘도전자’인 한국은 후방 안정화를 위해 더블 볼란치를 가동해야 한다는 게 축구계 중론이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0.06 20:16
프로축구

벤투의 '공무원 축구'?...철밥통 엔트리는 카타르서 독이 될까 약이 될까 [IS포커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 전 ‘완전체’로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을 모두 마쳤다. 한국은 23일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2-2로 비겼고, 27일 카메룬을 1-0으로 이겼다. 이번 2연전은 11월 카타르 월드컵이 개막하기 전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포함한 대표팀을 소집해서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이었다. 대한축구협회가 11월 국내에서 또 한 번의 평가전을 준비한다고 하지만, 그 시기에는 해외파 선수들을 부를 수 없다. 1승 1무의 평가전 결과는 훌륭하다. 하지만 팬들의 여론은 다르다. 오히려 이번 평가전을 통해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에 대한 불신이 더 커졌다. 보통 월드컵 직전에 치르는 평가전에서는 희망을 먼저 이야기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지금 인터넷 축구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는 불만과 비관론이 대세다. 특히 2022~2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도움 1위를 달리고 있는 이강인(마요르카)를 불러 놓고도 평가전에서 1분도 기용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팬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카메룬전이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경기 후반 이강인의 이름을 외치는 관중의 콜이 나왔다. ━ 과정 중요한 평가전, 한국은 ‘고인 물’ 벤투 감독은 2018 러시아월드컵 직후 대표팀에 부임했다. 4년간 그가 지휘한 대표팀 경기의 엔트리는 큰 변화가 없고, 기용하는 선수가 거의 비슷하다. 공격 최전방의 황의조(올림피아코스)와 조규성(전북 현대), 2선의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이재성(마인츠) 권창훈(김천 상무) 나상호(FC서울)는 거의 고정 멤버라 할 수 있다. 미드필드에 정우영(알 사드)과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이 붙박이 주전이라면, 여기에 추가로 최근에 신임하기 시작한 정우영(프라이부르크)과 백승호(전북) 손준호(산둥) 정도가 주요 멤버다. 수비에서는 중앙 수비에 김민재(나폴리)와 김영권(울산 현대), 풀백으로 김진수(전북)가 터줏대감이다. 오른쪽 풀백으로 오랜 시간 뛰었던 이용(수원FC)이 밀려난 대신 김문환(전북)이 자리를 잡았다. 최종 엔트리 중 3명은 어차피 골키퍼의 자리다. 나머지 필드 플레이어 23명를 추리는 과정에서 어떤 경쟁과 변화가 있었는지 의문이다. 최근 대표팀 경기를 몇 번만 봐도 누구나 베스트11 멤버를 댈 수 있을 정도로 변화가 거의 없다. 선발 라인업도, 투입되는 교체 멤버도 모두 ‘고인 물’ 엔트리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부터 FIFA는 팀별 최종 엔트리를 종전 23명에서 26명으로 늘렸다. 선수를 더 폭넓게 기용하고 테스트해 볼 기회가 생겼는데도 벤투 감독은 무슨 이유인지 자신이 믿는 선수만 고집스러울 정도로 꾸준하게 기용한다. ‘팬심’이 성난 것도 바로 이 부분이다. 이번 A매치 2연전은 결과보다 과정이 납득되어야 하는 평가전이었다. 최종예선을 마치고 석 달 전 치른 6월 A매치 3연전도 마찬가지다. 이대로라면 월드컵 본선에서 26명을 뽑아도 필드 플레이어 8~9명 정도는 거의 기용되지 않는 벤치 자원이 될 판이다. ━ 엔트리는 ‘철밥통’ 경기는 ‘복지부동’ 벤투 감독은 아시아 최종예선 때 썼던 선수들을 평가전에서도 줄기차게 계속 기용했다. 부상으로 빠졌던 주전 선수의 자리에 부득이하게 새 얼굴을 기용한 정도가 변화의 전부였다. 2002 한·일 월드컵이 아직도 신화처럼 추앙받는 이유가 있다. 엄청난 결과(4강)를 얻어낸 이유도 있지만,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전 한국 축구에선 볼 수 없던 피 튀기는 경쟁 시스템을 통해 선수들의 경기력을 최상으로 쥐어짜냈기 때문이다. 당시 유럽파 공격수였던 안정환은 요즘 TV 방송에 출연해 2002년 월드컵 준비 과정을 회상할 때마다 “생각만 해도 짜증난다”고 한다. 그만큼 선수들은 자신이 최종 엔트리에 들어갈 수 있을지 불안했다는 뜻이다. 이 과정에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으며, 이게 동력이 되어 이를 악물고 수비에도 달려들었다. 반면 벤투호는 안정적이다. 그 변함없는 선발 기준도 충분한 설명은 없다. 이번 평가전에서 이강인을 기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벤투 감독은 “소속팀에서 먼저 기회를 많이 받아야 한다”고 답했는데, 이강인은 올 시즌 마요르카의 핵심 자원이다. 양현준(강원FC) 김태환(울산 현대) 조유민(대전하나시티즌) 등 이번 카메룬전에 아예 뛰지 못한 선수들도 모두 소속팀 주전이다. 오히려 꾸준히 대표팀에 기용되는 권창훈과 나상호가 최근 소속팀에서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다. ‘철밥통 엔트리’는 다른 부작용도 있다. 주요 선수의 혹사 논란이다. 기량 검증이 끝난 손흥민은 평가전마다 무조건 풀타임을 뛴다. 황의조는 올 시즌 직전 이적 과정에서 폼이 떨어진 모습이 역력했고, 코스타리카전에서 컨디션도 좋아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카메룬전에 교체로 또 투입됐다. 결국 그는 투입 10분 만에 부상을 호소하며 교체 아웃됐다. ‘심각하지 않은 근육 부상’으로 판명되긴 했지만, 팬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 순간이었다. 카메룬의 리고베르 송 감독은 한국전에 막심 추포모팅(바이에른 뮌헨), 잠보 앙귀사(나폴리) 등 핵심 전력을 아예 소집하지 않았다. “소속팀 일정이 너무 빡빡해서 휴식을 줬다”는 게 이유였다. 송 감독은 한국에 패배했는데도 “다양한 새 얼굴들을 테스트했고, 만족스러웠다”고 평가전 소감을 말했다. 이번 평가전 기간에 유럽으로 날아가서 실전 테스트를 치른 일본은 “더블 스쿼드를 시험하겠다”며 평가전 상대에 따라 기용 멤버를 크게 바꿔서 경기했다. 이와 반대로 벤투 감독은 변화와 거리가 멀다. 평가전에서 월드컵 본선을 대비해 어떤 전술을 테스트 했는지도 납득하기 어렵다. 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강팀을 상대로 준비할 법한 ‘선 수비 후 역습’ 시스템을 제대로 돌려본 것도 아니다. 벤투 감독은 변화무쌍한 전술 변화를 보여주는 게 아니라 미드필드와 공격진에 누구를 투입하느냐에 따라 선수들의 위치와 대형만 바뀌는 유연성 없는 축구를 한다는 지적을 받는다. 유럽파가 빠진 올여름 동아시안컵에서 일본에 0-3으로 참패한 건, 경직된 전술과 소수의 고정 멤버만 믿었던 부작용이라고밖에 설명이 안 된다. 선수 구성에 변화가 없는 건 전술 변화도 없기 때문이라는 말이 설득력 있다. 선수 기용과 전술은 감독의 고유 권한이다. 그러나 월드컵에서 성적을 내야 하는 대한축구협회도 절실하긴 마찬가지인데, 과연 벤투에게 쓴소리를 하고 견제하면서 발전적인 의견을 주고받는 시스템이 작동되는지 의문이다. 이러한 역할을 했던 김판곤 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올해 1월 물러났다. 그리고 이후 견제 시스템이 멈췄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다. 물론, 4년간 거의 같은 멤버로 이어져 온 ‘철밥통 대표팀’이 어쩌면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서 장점이 될 수도 있다.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만큼 안정감이 있어서다. 그러나 마지막 두 차례 평가전에선 최소한 '그렇게 같은 멤버를 고집하더니 이걸 보여주려 했구나'라는 답이 보였어야 했다. 과연 4년간 비슷한 멤버가 호흡을 맞추면서 만든 게 무엇인지, 아시아 레벨을 넘어선 팀을 상대로도 안정감이 있을지, 본선에서 쓸 무기로 무엇을 새로 준비했는지 대답을 찾기가 어렵다. 이은경 기자 2022.09.29 07:02
연예일반

이성욱, 손흥민 만난다… 축구 국가대표 카메룬전 직관

배우 이성욱이 영화 ‘선데이리그’ 배우들과 한국 축구 대표팀의 카메룬전에 참석한다.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27일 이성욱을 포함한 ‘선데이리그’ 배우들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카메룬의 A매치 평가전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기 전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풋볼팬타지움에서팬 사인회를 진행한 뒤 경기를 관람하며 한국 대표팀을 응원할 예정이다. 이성욱은 지난 21일 진행된 ‘선데이리그’ 언론시사회에서 평소 축구 국가대표 경기를 재밌게 봤다고 밝힌 바 있다. 오는 10월 5일 개봉하는 ‘선데이리그’는 인생 막장 일보 직전인 축구 코치 준일과 축구에 대한 열정만큼은 프리미어리거인 철수 축구단의 풋풋한 성장과 살벌한 도전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이성욱은 게으른 코칭 때문에 해고 직전인 축구 코치이자 곧 이혼까지 당할 기세인 철부지 중년 준일 역을 맡아 현실감 넘치는 생활 밀착형 연기를 선보일 전망이다. 이성욱은 최근 개봉한 영화 ‘늑대사냥’을 비롯한 넷플릭스 시리즈 ‘고요의 바다’, 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등 브라운관, 스크린, OTT를 넘나들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09.27 17:03
프로축구

[IS 포커스] ‘골 결정력+역습 대비’, 벤투호에 주어진 과제

벤투호의 숙제는 분명하다. 골 결정력을 높이고 역습에 관한 확실한 대처가 필요하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지난 23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4위 코스타리카와 2-2로 비겼다. 벤투호는 27일 카메룬과 월드컵 전 최종 모의고사를 치른다. 9월 A매치 2연전은 월드컵 전 해외파까지 손발을 맞출 마지막 기회다. 4년간 준비해 온 전술을 다듬고 월드컵에 데려갈 선수들을 점검하는 시간이다. 월드컵이 두 달 남짓 남아 큰 변화는 기대하기 어려우나 보완점을 찾고 해결책을 찾기는 충분하다. 벤투호는 코스타리카와 맞대결에서 장단점을 모두 보였다. 4년 전부터 고수한 빌드업과 강한 압박은 인상적이었다. 코스타리카가 대체로 라인을 내려섰지만, 한국은 안정적인 패스 플레이로 기회를 여럿 만들었다. 압박으로 소유권을 가져오는 장면도 돋보였다. 문제는 ‘결정력’이었다. 벤투호는 90분 내내 16개의 소나기 슈팅을 퍼부었다. 코스타리카(5개)보다 3배 이상 많았다. 그러나 양 팀은 나란히 2골씩 넣었다. 공격 전개의 완성도는 높았지만, 파이널 서드에서 마무리가 발목을 잡았다.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 등 공격진이 적극적인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으나 수비수에게 막히거나 빗나가는 슈팅이 많았다. 역습 대처도 미흡했다. 빠르게 소유권을 가져와 상대 진영에서 수적 우위를 점하는 벤투호는 필연적으로 뒷공간이 넓다. 풀백을 공격적으로 활용하니 후방에 위치한 선수 수도 부족하다. 상대 역습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국가대표 출신 김형범 해설위원은 코스타리카전을 앞두고 일간스포츠를 통해 “K리그도 그렇고, 유럽에서도 빌드업하다 공을 뺏겨서 실점하는 경우가 많다. 예방 장치가 필요하다. 빌드업에 실패했을 때, 밸런스를 어떻게 잡을 것이며 포백의 위치는 어떻게 잡을지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코스타리카전 2실점 모두 역습에서 나왔다. 전반 41분 전방에서 공 소유권을 잃은 벤투호는 수비수와 미드필더들의 복귀가 늦었다. 상대 크로스가 올라올 때 페널티 박스 안에 수비수가 여럿 있었으나 위치를 재정비하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후반 18분 빌드업 과정에선 손흥민이 중앙선 부근에서 공을 빼앗겼고, 조엘 캠벨이 왼쪽 측면을 공격 루트로 활용해 득점을 만들었다. 약점은 분명히 드러났다. 지난 4년간 빌드업의 수준은 높아졌으나 슈팅 찬스에서 집중력을 키워야 한다. 또한 빌드업 실패 시 대비는 여전히 부족했다. 지금껏 아시아 팀들을 상대로는 공을 빼앗기면 곧장 압박, 혹은 이를 풀어 나와도 역습에 관한 대처가 준수했다. 하지만 월드컵 레벨의 팀들은 비교적 압박을 수월하게 풀고, 기회를 놓치는 일이 적다. 벤투호가 카메룬전에서 이를 유념해 준비해야 하는 이유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09.27 06:12
프로축구

‘벤투호 황태자’ 황인범 “11명 모두 부족해서 2골 내줬어요”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이 지난 코스타리카전을 돌아봤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벤투호는 완성도 있는 빌드업을 선보인 동시에 역습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2실점 모두 카운터 어택에 당했다. 27일 카메룬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황인범은 “매 경기 무실점 승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코스타리카전에선 2실점을 했다. 수비는 수비수 4명과 골키퍼 1명만 하는 게 아니다. 11명의 모든 선수가 부족한 점이 있었기에 2실점을 허용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반대로 11명의 선수 모두가 잘했기에 두 골을 터뜨렸다고 생각한다. (카메룬전을) 준비하는 시간이 짧았지만, 실점을 안 하기 위해 수비수들끼리 미팅했고, 동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 모든 선수가 노력한다면 무실점과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황인범은 벤투호 황태자로 불린다. 그만큼 그를 향한 벤투 감독의 믿음이 크다. 황인범은 “공을 받는 위치와 반대 전환을 많이 말씀하는데, 이는 감독님이 모든 미드필더에게 요구하는 것이다. 경기와 훈련에서 어떤 것을 원하시는지 인지하고, 동시에 내 장점을 최대한 많이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은 황인범의 생애 첫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크다. 황인범은 “아직 월드컵 최종 명단이 발표된 것이 아니기에 답변하기 조심스러운 질문이다. 어렸을 때부터 꿈꾸며 준비해 온 월드컵이기에 꿈을 이룰 날이 점점 다가오고 있긴 하지만, 아직 확정된 건 아니다. 그때까지 부상과 컨디션 관리를 잘해서 최대한 팀에 도움이 되고 싶고, 최종 명단에 들고 싶다”며 바람을 이야기했다. 카메룬전은 월드컵 전 벤투호 완전체가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이다. 과정과 결과를 모두 잡아야 한다. 황인범은 “누가 경기에 나설지 모르겠지만, 누가 경기에 나가든 모두 준비가 됐다고 믿고 있다. 카메룬전에서 우리가 준비해 온 것들을 보여줘야 월드컵을 앞두고 자신감을 얻고 당당하게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실점 기회는 줄이고 득점 기회는 늘리면서 기회를 골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09.2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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