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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스포츠공정위, 산하 연맹 단체장 전원 연임 신청 승인…정몽규 회장은 아직

대한축구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산하 연맹단체장의 연임 신청을 모두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14일 연합뉴스와 축구계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지난 6일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 변석화 한국대학축구연맹 회장, 오규상 한국여자축구연맹 회장, 김대길 한국풋살연맹 회장의 연임 신청을 인준했다.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는 4선 길이 열렸다. 권 총재는 2013년 처음으로 연맹 총재를 맡았고, 2017년 재선, 2021년 3선에 성공했다. 권 총재는 2019년부터 HD현대 회장에 재임 중이다. 변석화 한국대학축구연맹 회장은 7선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변 회장은 지난 2002년 처음 회장직에 올랐다. 이후 24년 동안 여섯 번의 임기를 보내며 대학축구를 책임졌다.오규상 한국여자축구연맹 회장은 5선, 김대길 한국풋살연맹 회장은 4선에 도전한다. 김 회장은 2016년 전국풋살연합회와 통합한 뒤에도 회장직을 맡아 현재 세 번째 임기를 수행 중이다.한편,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의 세 번째 임기는 내년 1월 21일까지다. 4선에 도선하기 위해선 내달 2일까지 협회에 후보자 등록 의사를 알려야 한다. 다만 정 회장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아직 연임 신청도 하지 않은 상태로 알려졌다.김우중 기자 2024.11.15 06:00
축구일반

선수 아픔 치유하는 ‘힐러’ 강영환 감독 “20골 먹혀도 신경 쓰지 않아…추계 우승 목표” [IS 인터뷰]

“우리 학교에는 아픔 있는 선수들이 옵니다.”강영환(41) 순복음총회신학교 감독은 제자들을 끔찍이 아끼는 사령탑이다. 2019년 순복음총회신학교 지휘봉을 쥔 그가 한결같은 자세로 선수들을 지원하고 가르친 끝에 5년 만에 ‘우승’이란 결실을 봤다.U리그2 5권역에 속한 순복음총회신학교는 지난 25일 예원예술대를 6-0으로 대파하고 우승과 U리그1 승격을 확정했다. 순복음총회신학교는 14경기에서 10승 2무 2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감독으로 커리어 첫 우승의 영예를 누린 강영환 감독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내가 팀을 맡은 지 5년 만에 우승해서 너무 기쁘다. 선수들이 헌신해 준 덕이다. 내년에 1부로 승격해서 더 나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이어 “학교 관계자들이 많이 도와주셨다. 전적으로 믿음을 주시고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열심히만 하라고 하신다. 의류, 등록금 등 금전적인 도움도 많이 주신다. 학교에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과거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골키퍼로 뛴 강영환 감독의 프로 커리어는 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그만큼 아픔 있는 선수들의 마음을 잘 안다. 그는 “우리 학교에는 다른 학교 수시를 넣었는데 합격을 못 하거나, 적응을 잘 못 해서 재입학으로 오는 선수들이 있다. 3학년 때까지 기다리다가 프로로 못 가서 오는 선수들도 있었다”며 “나는 우승이 목표가 아니라 아픔 있는 선수들을 포기하지 않는 선수로 키우고 싶은 게 목표”라고 했다.강영환 감독의 이런 마음가짐은 선수들을 프로로 이끌었다. 올 시즌만 해도 공격수 여홍규와 수비수 허강준이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었다. 여홍규와 허강준은 강 감독에게 받은 애정을 순복음총회신학교 동료들에게 돌려주고 있다. 최근 순복음총회신학교가 제주도로 훈련하러 갔을 때도 두 선수가 간식을 챙겨주는 등 살뜰히 보살폈다고 한다.강영환 감독은 “나는 학교 측의 배려로 프로와 연습 경기를 많이 하면서 선수들의 경쟁력을 심어주고 진출할 수 있도록 어필한다”며 “(순복음총회신학교를) 선수들이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는 팀으로 만들고 싶다”고 다짐했다. 제자들의 프로 진출은 대학 사령탑들의 공통적인 고민이다. 선수를 빛나게 하는 게 대학 감독들의 미션인데, 당연히 수동적인 축구는 통하지 않는다. 강영환 감독은 “우리는 선수층이 얇지만, 내려서서 하는 팀이 아니라 도전적인 팀이다. 선수의 특징을 살려주려고 한다”며 “프로와 경기에서 10골을 먹히든, 20골을 먹히든 신경 쓰지 않는다. 선수들이 그 상황에서 한 명이라도 자기의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도록 조언하고 있다”고 전했다.내년부터 U리그1에서 경쟁해야 하는 순복음총회신학교는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U리그1에는 대학 무대 강자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강영환 감독은 “1부에 승격해도 다른 팀들한테 ‘도깨비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상대 팀이 만만히 보지 않고, 정말 잘 준비해야 이길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맞붙고 싶은 팀으로는 대학 무대 최강팀인 박규선 감독의 한남대를 콕 집었다. 강영환 감독은 “지난 8월 한남대와 추계 대회(제60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때 1-1로 비겼다. 한남대가 우리랑만 비기고 우승했는데, 다시 한번 붙어서 이겨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당시 순복음총회신학교는 한남대를 이겨보기 위해 맞춤 훈련을 했다고 한다.우승의 맛을 본 강영환 감독의 시선은 내년 8월 추계 대회로 향한다. 그는 “1~2월 춘계 대회는 신입생도 오고 시기적으로 (우승은) 빠르다고 생각한다. 8월 추계 대회 때 우승하고 싶다. 대회와 리그를 치르면서 부족한 점을 보완한 뒤, 8월 추계 대회 때 색깔 있는 팀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본가가 제주에 있는 강영환 감독은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고 있다. 그는 “선수들의 기량을 향상하고,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게 만드는 감독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김희웅 기자 2024.10.28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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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아 축구를 즐겨라” 대학 최강 박규선 감독의 메시지

“너무 못했어요.”박규선 한남대 감독은 우승하고도 만족하는 법이 없다. 선수들이 피치 위에서 제 기량을 뽐내지 못한 탓이다.박규선 감독이 이끄는 한남대는 지난 25일 강원 태백시 태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60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동아대와 태백산기 결승에서 3-0으로 이겼다.지난달 제19회 1·2학년대학축구연맹전 백두대간기 정상에 선 한남대는 불과 한 달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해 대학 무대 최초 ‘4관왕’을 달성한 한남대는 이번에도 ‘최강 한남’이란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하지만 박규선 감독은 거듭 “아쉽다”고 했다. 실제 그는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치고 라커룸으로 들어가기 전, 호통을 치기도 했다. 박 감독은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를 못 한 게 너무 아쉽다. 중계도 많이 해주니까 경기다운 경기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 컸다. 그러지 못해서 전반전에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고 전했다. 한남대는 경험이 적은 1·2학년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제자들이 훈련 때는 잘하다가도 큰 무대에서 유독 작아진다는 게 아쉬움을 표하는 이유다. 박규선 감독은 “실수하는 건 괜찮은데, 반복된 상황이 나오거나 집중을 못 하면 화가 난다. 스로인도 손으로 하는 건데 자꾸 상대방한테 던져줘서 화가 났다”며 “결승만 오면 아이들이 경기를 잘 못하는 게 나한테는 딜레마”라고 했다.비단 이번 경기에서만 느낀 게 아니다. 박규선 감독은 지난 3월 한국 대학축구 선발팀을 이끌고 일본 대학축구 선발팀과 치른 제23회 덴소컵 패배 때도 선수들이 실전에 약하다는 것을 체감했다. 우승하고도 표정이 썩 밝지 않았던 박 감독은 “기분은 좋다”면서도 “아이들이 즐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대학 무대 최강팀으로 거듭난 한남대는 이번 대회 순복음총회와 조별리그 첫판에서 비겼고, 한양대와 16강, 울산대와 준결승에서 난타전 끝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결승전에서도 후반에 밀리는 등 위기도 있었지만, 박규선 감독은 “질 것 같은 생각은 전혀 안 들었다”고 자신을 표했다.태백=김희웅 기자 2024.08.27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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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태백] ‘대학판 이정효’ 박규선 감독, 최초 ‘3연패’ 역사 쓰고 “속상하다”

박규선(42) 한남대 감독은 대학무대 최초 역사를 쓰고도 인터뷰 내내 “속상하다”는 말을 여덟 차례나 뱉었다. 원하는 경기력이 나오지 않아서다.박규선 감독이 지휘하는 한남대는 15일 오후 3시 강원 태백시 태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9회 1·2학년대학축구연맹전 백두대간기 결승에서 호원대를 2-0으로 꺾었다.한남대는 이 대회가 시작된 2004년 이래 최초로 3연패의 영예를 누렸다. 지난해 열린 5개 전국대회에서 대학축구 역사상 최초 ‘4관왕’을 달성한 한남대는 또 한 번 대학 무대 최강임을 입증했다. 짧은 패스를 기반으로 한 공격 축구를 구사한 한남대는 이번 대회 6경기에서 24득점 3실점이라는 괄목할 만한 기록도 남겼다.박규선 감독은 우승을 차지한 후에도 마냥 웃지 않았다. 그는 “우승은 좋은데 경기를 너무 못한 것 같아서 많이 속상하다. 이번 대회는 아이들이 좋은 성적 낸 것에 만족하고 가서 빨리 안 된 부분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한남대는 결승전에서도 큰 위기 없이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그러나 박규선 감독은 “아이들이 그 포지션에서 해야 할 역할들을 겁먹고 안 하더라. 실수하고 골을 먹혀도 자신 있게 했으면 좋겠는데, 실수할까 봐 도망 다니고 해야 할 역할을 안 해준 게 가장 속상하다”고 한탄했다.대업을 이루고도 웃지 않는 모습이 이정효 광주FC 감독과 빼닮았다. 볼과 공간을 점유하며 상대를 압도하는 축구 스타일도 큰 틀에서 닮았다. 승리만큼 제자들의 성장을 중요시하는 것도 그렇다. 박규선 감독은 이정효 감독과 비교에 “정말 영광이다. 이정효 감독님도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서 K리그에서 멋진 경기를 하지 않는가. 각자 위치에서 우리나라 축구가 발전할 수 있게끔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비교는)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웃었다. 거듭 속상하다고 한 박규선 감독은 “우리가 작년에 4관왕으로 이슈가 돼서 너무 좋았는데 올해도 욕심이 되게 컸다. 선수들한테 부담을 주면 안 될 것 같았는데, 계속 과정을 중시하면 결과는 온다고 했다. 과정이 조금 미흡했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부담을 덜어서 그런지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고 짚었다.이틀 간격으로 경기를 치렀지만, 한남대 선수들은 결승전 후반 막판까지 호원대를 강하게 압박했다. 박규선 감독은 “우리는 체력 훈련을 따로 안 한다. 볼 가지고 좀 힘든 훈련을 한다. (실전에서) 힘들어도 볼과 관련된 상황에서 뛸 수 있게끔 훈련을 많이 시키고 있다”고 전했다.대학 무대에서 가장 주목받는 박규선 감독 축구의 콘셉트는 ‘빌드업’이다. 박 감독은 “빌드업을 잘해서 정말 재미있고 관중들이 다 볼 수 있는 그런 팀을 만들고 싶은데, 잘 안되는 것 같아서 좀 속상하다”고 했다.선수들의 발전을 강조한 박규선 감독은 인터뷰 말미에도 “이겼지만, 너무 속상하다”고 털어놨다.태백=김희웅 기자 2024.07.16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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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말레이시아 아시아대학축구대회 나설 韓 대표 20인 공개, 사령탑은 이성환 감독

이성환 건국대학교 감독이 2024 말레이시아 아시아대학축구대회에서 한국 대학 대표팀을 이끈다. 한국대학축구연맹은 오는 6월3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2024 말레이시아 아시아대학축구대회에 건국대학교 이성환 감독을 선임하고 20명의 명단을 발표했다.선수단은 5월 25일부터 5월31일까지 강원특별자치도 태백시에서 7일간 소집훈련을 갖고, 본 대회는 6월 3일부터 8일까지 말레이시아 세랑고르에서 펼쳐진다. ▲ 2024 말레이시아 아시아대학축구대회 참가 명단GK : 박상혁(중원대), 박종건(광주대)DF : 김태민(청주대), 박지용(우석대), 권민성(한일장신대), 양성섭(원광대), 김정우(경일대), 이호준(칼빈대), 신규원(한양대), 정시우(대신대)MF : 손승민(전주기전대), 김영재(건국대), 이준혁(명지대), 심윤기(한라대), 서유민(호원대), 박시언(동국대), 안태욱(강서대), 김희건(가톨릭관동대)FW : 장인호(인제대), 전승민(신성대)김희웅 기자 2024.05.30 08:02
국가대표

일본은 벤치도 무섭다…AG 때도 황선홍호 철렁하게 한 ‘韓 킬러’ 존재

한국의 최대 라이벌 일본은 벤치에도 강력한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우치노 고타로(쓰쿠바대)는 최근 한국을 상대로 강한 선수 중 하나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을 치른다.1위 결정전이다. 앞서 2승을 거둔 한국과 일본은 승점과 골 득실 등이 모두 같아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이미 8강행을 확정했지만, 조 1·2위 여부는 이번 맞대결에서 가려진다. 1위는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 2위는 개최국 카타르와 4강행을 두고 격돌한다.양 팀의 희비를 가를 운명의 한일전. 주전 선수는 아니지만, 벤치에 대기하는 우치노를 눈여겨 볼 만하다. 일본 대표팀의 유일한 대학 선수다. 우치노는 ‘한국 킬러’다. 우치노는 지난해 일본 대표팀 일원으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서 한국과의 결승전에서 골망을 갈랐다. 당시 황선홍호는 정우영(슈투트가르트)과 조영욱(FC서울)의 연속골에 힘입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우치노의 선제 득점은 한국을 가슴 철렁하게 했다. 우치노는 딱 한 달 전에도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달 열린 제23회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에서 일본 대학 대표로 나선 우치노는 한국 대학 대표를 상대로 멀티 골을 기록, 팀의 2-0 완승을 이끌었다. 1m 86cm의 장신 공격수인 우치노는 지난달 머리로 한 골, 깔끔한 왼발 슈팅으로 한 골을 기록했다. 지난달 한국 대학 대표팀을 꺾은 우치노는 “올해 목표는 파리 올림픽 대표 선수로 선발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침 우치노는 또 한 번 일본 U-23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고, 이번 대회에 참가 중이다. U-23 대표팀에서는 후보 선수다. 중국과 조별리그 1차전 경기 종료 직전에야 피치를 밟았고, 아랍에미리트(UAE)와 2차전에서는 후반 42분에 투입됐다. 한국을 상대로도 짧은 시간 피치를 누빌 공산이 크지만, 최근 그가 유독 한국에 강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우치노는 지난달 “내가 일본 대표팀에 들어간다면, 열심히 뛸 것이다. (한국과) 굉장히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은데 열심히 뛰도록 하겠다”면서 승리를 확신하냐는 물음이 나오자, 단박에 “하이(그렇다)”라며 자신을 표한 바 있다.김희웅 기자 2024.04.2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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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킬러’ 자신감, 대표팀서도 한국 이길 수 있나요? 단박에 “하이”

‘한국 킬러’ 우치노 고타로(쓰쿠바대)가 앞으로 있을 한국전에서도 자신감을 표했다. 우치노는 지난 24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한국 대학축구 선발팀과 일본 제23회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에서 멀티 골을 기록, 일본 대학축구 선발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일본은 지난해부터 덴소컵 3연승을 기록 중이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우치노는 그라운드 위에서 돋보인 선수 중 하나였다. 그는 적재적소의 압박으로 박규선 한남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의 후방을 괴롭혔고, 경기를 마무리 짓는 골까지 넣었다. 우치노는 양 팀이 0-0으로 맞선 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동료 네모토 겐타의 헤더를 문전으로 쇄도하며 머리에 맞춰 골망을 갈랐다. 후반 24분에는 문전에서 깔끔한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경기 후 우치노는 “한국이 굉장히 강했다. 하지만 우리도 열심히 준비했고, 이겨서 좋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일본이 3연승을 거두면서 양국의 대학축구 기량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우치노는 “나는 그렇게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서로 좋은 경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우치노는 지난해 일본 대표팀 일원으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섰다. 당시 일본의 최전방을 책임졌고, 황선홍 감독이 이끈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결승전에서도 한국 골망을 가르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우치노가 골을 넣은 일본은 황선홍호에 1-2로 져 금메달을 빼앗겼다. 그때를 기억하는 우치노는 “저번에는 져서 되게 아쉬웠다. 이번에 팀은 다르지만, 리벤지라고 생각해서 열심히 뛰었다”고 했다. 아시안게임에 나선 우치노의 시선은 이제 파리로 향한다. 그는 “올해 목표는 파리 올림픽 대표 선수로 선발되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한국과 일본 올림픽 대표팀은 내달 카타르에서 열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맞붙는다. B조에 속한 한국은 아랍에미리트(UAE), 중국, 일본과 차례로 격돌한다. 조 2위 안에 들어야 대회 8강에 오르고, 3위 안에 들어야 파리 올림픽 직행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다. 만약 우치노가 일본 올림픽 대표로 선발되면, 또 한 번 한국과 만나게 된다. 우치노는 “내가 일본 대표팀에 들어간다면, 열심히 뛸 것이다. (한국과) 굉장히 어려운 시합이 될 것 같은데 열심히 뛰도록 하겠다”면서 승리를 확신하냐는 물음이 나오자, 단박에 “하이(그렇다)”라는 간단하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답변을 내놨다. 안양=김희웅 기자 2024.03.26 12:45
축구일반

어느덧 日에 3연패…박규선 감독의 간절한 외침 “교류전이 늘어났으면”

“아이들이 긴장을 너무 많이 했다.”박규선 한남대 감독이 제23회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 패인을 짚었다. 그는 선수들의 경험 부족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박규선 한남대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대학축구 선발팀은 24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벌인 일본 대학축구 선발팀과 제23회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에서 0-2로 완패했다. 한국은 이번 패배로 2004년부터 시작된 덴소컵에서 8승 2무 10패로 열세에 놓였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3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경기 후 박규선 감독은 “아이들이 긴장을 너무 많이 한 것 같다. 준비한 것을 못 해줬다. 속상하다”며 “일본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 태도, 기본적으로 해야 할 것들에 관해 우리가 준비 잘했지만, 차이를 느꼈다”고 총평했다. 이날 박규선 감독이 지휘한 한국은 골키퍼부터 짧은 패스로 공격을 전개했다. 한남대에서 선보인 패스 축구였다. 그러나 일본의 조직적인 압박을 좀체 벗어나지 못했다. 일본은 간결한 전개로 한국 골문을 손쉽게 열었다. 박 감독은 거듭 선수들이 가진 기량을 뽐내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한국은 이번 패배로 3연패 늪에 빠졌다. 한국과 일본의 대학축구 격차는 점점 벌어지는 형세다. 박규선 감독은 “내가 볼 때 일본 선수들은 기본적으로 해야 할 역할을 초·중·고·대를 거치며 다 갖춰져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 그런 부분이 안 돼 있는 것 같다. 나도, 지도자들도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이어 “우리 선수들도 기량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다만) 일본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해야 할 역할을 잘 알고 있다고 느꼈다”고 부연했다. 각 대학에서 특출한 선수를 뽑은 한국은 열흘 남짓 손발을 맞추고 경기에 임했다. 반면 일본은 상비군을 운영, 선수들이 꾸준히 호흡을 맞췄다. 박규선 감독은 “시간이 부족한 건 사실이지만, 주어진 시간에 맞춰서 더 열심히 해야 했다. 나 자신에게 실망스럽다”며 고개를 숙였다. 뿔뿔이 흩어진 선수들이 한데 모여 조직력을 갖출 시간도 부족할뿐더러 이들의 국제 경험이 부족했던 것도 발목을 잡았다는 것이 박규선 감독의 분석이다. 박 감독은 “나도 강력하게 (상비군 운영을 건의) 하고 싶다. 아이들이 친목하고 만드는 것도 있지만, 긴장을 너무 많이 한다. 연습 경기에서 정말 잘했는데, 경기장에서 공을 안 보더라”라며 “이런 교류전이 있으면 잘했을 것 같다. 아이들이 교류전 같은 경험을 한다면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끝으로 박규선 감독은 “선수들이 나를 믿고 열심히 잘해줬다. 너무 감사하다. 내가 덜 준비한 것 같다. 패배한 것 때문에 선수, 코치진, 대학 감독님들께 죄송스럽다. 이번을 계기로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김희웅 기자 2024.03.26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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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안양] 대학축구도 日에 안 된다…한국, 일본에 0-2 완패→덴소컵 3연패 굴욕

대학축구도 오랜 ‘라이벌’ 일본에 무릎을 꿇었다. 사실상 라이벌이라는 표현이 무안할 정도의 완패였다.박규선 한남대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대학축구 선발팀은 24일 오전 11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벌인 도카이린 다케시 죠사이 대학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학축구 선발팀과 제23회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에서 0-2로 졌다. 한국은 이번 패배로 2004년부터 시작된 덴소컵에서 8승 2무 10패로 열세에 놓였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3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무엇보다 한국은 지난해 9월 안양에서 ‘안방 무패’가 깨진 뒤 홈에서만 2연패를 당하는 등 자존심을 구겼다.한국을 이끈 박규선 감독은 경기 전 한남대에서 선보인 ‘패스 축구’로 승리를 챙기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에도 일본을 이끌고 적지에서 역사적인 첫 승을 챙긴 도카이린 감독도 공격적인 축구로 결과까지 잡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실제 한국은 골키퍼 김동화부터 거듭 짧은 패스로 공격을 전개했다. 하지만 일본의 정교한 압박을 풀어 나오는 데 애먹었다. 전반 8분 김동화의 패스가 끊겨 위기를 맞기도 했다. 일본은 왼쪽 측면의 나카무라 소타,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선 미드필더 수미 고시로를 앞세워 거듭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사실상 전반은 일본이 일방적인 공세를 퍼부었다.윤종석 해설위원은 “일본 선수들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있다. 우리는 (원하는 대로) 못 하고 있어 답답한 상황이다. (일본에) 8대2 정도로 뒤지고 있다”고 짚었다. 일본은 운이 따르지 않았을 뿐, 득점과 가까운 장면을 여러 차례 연출했다. 반면 한국은 전반 40분 박겸이 페널티 박스 바깥 왼쪽 지역에서 처리한 프리킥이 일본 골키퍼 손에 걸린 뒤 골대에 맞고 나온 것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기회를 창출하지 못했다. 전반 막판 분위기를 가져온 한국은 후반 초반에도 주도권을 쥐었다. 길진 않았다. 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일본의 우치노 고타로에게 실점, 승기와 기세를 모두 내줬다. 후반 24분 나카무라 발끝에서 시작된 패스로 또 한 번 우치노가 골망을 갈랐다. 추격 불씨마저 꺼지는 실점이었다. 한국은 남은 시간 단단한 일본의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한국은 이번 덴소컵 대회에서 1무 2패에 그쳤다. 전날(23일) 열린 1·2학년 챔피언십에서는 한국 대표로 나선 용인대가 와세다대와 2-2로 비겼고, 여자대학 선발팀은 1-4로 대패했다. 안양=김희웅 기자 2024.03.24 12:59
축구일반

[IS 효창] 한국 여자대학 선발팀, 2년 연속 일본에 패배…온몸 내던진 혈투

한국 여자대학 선발팀이 ‘대학 한일전’에서 혈투 끝에 패배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공격 축구로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지만, 끝내 강호 일본을 넘어서지 못했다.홍상현 위덕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대학 선발팀은 23일 서울 용산의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2회 덴소컵 한일여자대학축구정기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1-4로 졌다.홍상현 감독은 전날(22일) 기자회견에서 ‘강하고 스피드 있는 경기’를 약속했다. 실제로 한국은 시작부터 라인을 높이 올리고, 공격 숫자를 늘려 일본을 압박했다. 하지만 상대의 중거리 슈팅으로 실점한 데 이어, 기회를 살리지 못한 뒤 위기에서 재차 실점하며 고개를 떨궜다. 후반 기대하던 만회 득점이 나왔으나, 다시 한번 추가 실점하며 아쉬움을 삼켰다.한국 여자대학 선발팀은 지난해 제1회 맞대결에서 일본에 1-4로 크게 졌는데, 이날 역시 결과는 같았다.위안인 점이 있다면 이날 한국이 보여준 플레이였다. 한국은 매 순간마다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로 관중들의 박수를 이끌었다.한편 이보다 앞서 열린 남자부 용인대와 와세다대의 1·2학년 챔피언십에선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바로 하루 뒤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제23회 덴소컵 한·일대학축구정기전에서 남자 대학 선발팀이 일본과 진검승부를 벌인다.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공격 숫자를 늘리며 우위를 점하고자 했다. 하지만 일본이 과감한 중거리 슈팅 한 방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3분 우타코 야마구치의 중거리 슈팅을 골키퍼 강지연이 펀칭했으나, 골대를 맞고 나온 공을 히나코 스즈키가 밀어 넣으며 앞서갔다.한국은 전반 6분 전유경이 2대1 패스 뒤 박스 안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이어갔으나, 코코나 이시다가 손끝으로 막아냈다. 이후엔 한국이 공을 소유하는 시간을 늘렸다. 수비진을 비롯해 선수단 전체가 높은 라인을 형성했다. 끊임없는 공격을 택한 한국은 전반 18분 전유경의 패스를 받은 박수정이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박수정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삼켰다. 일본의 공격을 차단한 한국은 다시 한번 박수정의 침투로 만회를 노렸다. 전반 28분 침투에 성공한 박수정이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공은 골키퍼와 골대를 맞고 나와 관중의 탄식을 이끌었다.한국의 파상공세는 이어졌다. 특히 오른쪽 천세화의 크로스가 여러 차례 일본의 수비를 위협했다. 하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한 한국은 끝내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전반 추가시간, 일본이 강한 압박으로 한국의 공을 탈취했다. 이어 박스 안 침투에 성공한 리리코 코바야시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전열을 정비한 후반전, 한국은 2분 만에 만회 득점에 성공했다. 오른쪽 하프 스페이스에서 공을 잡은 한국이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박수정이 오른발로 가볍게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탄 한국은 정유진의 과감한 중거리 슈팅까지 나오는 등 일본을 압박했다. 하지만 일본은 크로스 공격 한 번으로 다시 달아났다. 후반 12분 키모토 코코로의 오른발 크로스를 아유미 야마다가 밀어 넣으며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일격을 맞은 한국은 세트피스를 통해 활로를 찾고자 했다. 특히 세컨드 볼, 서드 볼을 향해 몸을 던졌다. 하지만 코코나 골키퍼의 손끝을 피하지 못했다. 후반 24분 김신지의 왼발 중거리 슈팅도 마찬가지였다. 직후 정유진의 과감한 중거리 슈팅도 골대 위로 향했다. 이미 앞선 일본은 측면 똑같은 패턴으로 사실상 쐐기 득점을 올렸다. 후반 26분 오른쪽 뒷공간을 허문 코코로가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아유미가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여러 차례 선방에 성공한 강지연도 이번에는 공을 막지 못했다.한국은 후반 41분 원채은이 회심의 헤더를 시도했으나, 공이 골문 왼쪽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 점점 체력이 떨어진 한국은 수비가 크게 흔들리며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고, 결국 3점 차 패배라는 성적표를 받았다.효창동=김우중 기자 2024.03.2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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