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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SMSA] 한유미 위원 "'포스트 김연경' 시대 준비, 팬서비스 확대·경쟁력 강화 필수"

'여자배구 레전드' 한유미(42)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이 스포츠 대표 콘텐츠로 자리잡은 V리그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한유미 위원은 지난 16일 서울시 중국 순화동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2024 IS 스포츠 마케팅 써밋 아카데미(SMSA)' 개강 첫날 강연자로 강단에 섰다. 일간스포츠가 스포츠 산업 발전을 이끌 리더 양성에 기여하기 위해 개설한 SMSA는 실무 전문가와 스포츠 셀럽(선수·지도자)들이 산 경험을 통해 얻은 배움을 수강생과 공유하는 자리다. V리그 출범 원년 멤버인 한유미 위원은 통산 272경기에 출전, 2578득점을 기록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로 활약했다. 은퇴 뒤에는 해설위원과 방송 활동으로 '배구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V리그 여자부는 2023~24시즌 평균 시청률 1.22%를 기록했다. 넘버원 스포츠 콘텐츠로 평가받는 프로야구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유미 위원은 "배구는 특정 선수를 향한 팬심(心) 영향력이 유독 큰 스포츠"라면서 V리그 인기의 가장 큰 원동력으로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의 존재를 꼽았다. 유럽 무대를 누비며 세계적인 선수로 올라선 김연경으로 인해 배구를 향한 관심이 높아졌고, 그가 한국 무대로 복귀한 뒤 자연스럽게 리그 인기도 상승했다는 것. 현장도 배구팬 관심에 부응하고 있다고 봤다. 한유미 위원은 "퇴근길 동선에서 팬들과 직접 만나거나,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더 긴밀하게 소통하는 선수들이 많아졌다. 구단도 더 다양한 상품·예매권을 기획·제작하며 인기에 걸맞은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은퇴를 고려하던 김연경은 지난 8일 KOVO 시상식에서 "다음 시즌도 우승에 도전하겠다"라며 선수 생활 연장 의지를 전한 바 있다. 그러나 V리그는 눈앞으로 다가온 '포스트 김연경 시대' 준비해야 한다. 한유미 위원도 "김연경이 은퇴하면 (V리그) 관중 수와 시청률이 크게 떨어질 것이다. 배구인들의 고민이 많다. 여자 국가대표팀도 김연경·양효진 등 기존 주축 선수들이 은퇴하면서 고전하고 있고, 대표팀 경기를 향한 배구팬의 관심도 줄었다. V리그 인기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한유미 위원은 V리그 성장을 위해 2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체험 마케팅' 확대. 경기장을 찾은 배구팬이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는 얘기다. 한유미 위원은 "운동선수들을 연예인처럼 보는 시선이 커졌다"라고 설명하며 "이제는 라커룸, 숙소 생활을 담은 영상 콘텐츠를 바라는 팬들도 많다. 구단 차원에서 이런 니즈(Needs)를 만족하려는 시도가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근본적인 문제도 해결도 필수라고 봤다. 경쟁력 강화 얘기다. 여자 대표팀은 최근 2년 연속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서 12전 전패를 당했다. 반면 몇몇 스타플레이어 몸값은 계속 오르고 있다. 한유미 위원은 "리그 전체 선수층이 얇다 보니 일부 선수 몸값이 높아진 게 사실"이라면서 "지금까지 배구가 인기를 얻은 건 국제대회 선전 덕분이었다. 결국 실력을 보여주는 게 먼저"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소년 배구 활성화가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예전에 축구 예능 '날아라 슛돌이'처럼 어린 선수들을 키우는 프로그램이 나오는 것도 방법이 될 것 같다. 어린 선수들 실력을 키우고, 좋은 지도자가 지원해 주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2 13:30
프로야구

폭행→배임수재→마약...오재원 체포 소식이 안긴 의문, 도대체 OB는 어떻게 관리하나

한국에서 처음으로 메이저리그(MLB) 공식 개막전이 처음으로 열리는 역사적인 날을 하루 앞두고, 야구계에서 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전 두산 베어스 내야수이자 국가대표팀에서도 뛰었던 오재원(39)이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것. 지난 19일 강남경찰서는 오재원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체포해 조사했다고 전했다. 오재원은 지난 10일 함께 있었던 여성 A씨 신고로 마약 혐의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오재원이 혐의를 부인했다. 간이 시약 검사에서도 음성 반응이 나오자, 경찰은 귀가 조처를 내렸다. 하지만 관련 혐의 추가 단서를 확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오재원의 신병을 확보했다. 그리고 20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여성 A씨는 오재원과 2022년부터 최근까지 마약을 함께 투여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재원은 2022시즌 선수 신분이었다. 오재원은 선수 시절 종종 과격한 행동을 했다. 다른 팀 선수와 갈등을 일으키거나, 그라운드 상태를 탓하며 글러브를 집어던지기도 했다. 은퇴 뒤에도 논란을 자초하는 말을 했다. 선배이자 전 빅리거 박찬호의 해설 스타일을 공개 저격했고, 후배 투수 양창섭(삼성 라이온즈)가 지난해 6월 24일 SSG 랜더스전에서 고의 사구를 했다고 단정하며 야구팬 원성을 자아냈다. 그런 자의식 과잉이 누군가에겐 당당한 모습으로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많은 야구팬에게 비호감·밉상 이미지가 굳어졌다. 그래서일까. 오재원의 체포 소식을 접한 야구팬은 대체로 담담한 것 같다. '그럴 줄 알았다'라는 반응이 많다. 오재원이 범죄 혐의로 의심받은 게 처음도 아니다. '버닝썬' 사태로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켰던 전 가수 승리와 친분이 있고, 2017년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승리의 호화 생일 파티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지며, 후에 사법 처리를 받은 무리들이 자행한 범죄와 연루된 게 아닌가 하는 의심 받기도 했다. 오재원은 이 사건이 불거진 2019년 4월,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승리에게 초대받은 건 자신의 당시 여자친구였고, 항공권을 직접 구매해 필리핀으로 향했다고 해명했다. 더불어 "내 사생활 얘기를 이런 식을 해야 하는 게 상황이 싫다"라고 전한 바 있다. 오재원은 두산 왕조를 이끈 주역이고, 누군가에겐 좋은 리더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가대표팀에서도 특유의 퍼포먼스와 내부 관리에 힘을 쓰며 '필요한 선수'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은퇴 뒤엔 두산팬들마저 외면할 수밖에 없는 행보를 보였다. 명백한 건 '어딘가 일반적이지 않다'라는 인상을 줬다는 것이다. 아직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사실관계가 나오기 전까지 오재원을 범죄자로 단정할 순 없을 것 같다. 명백한 건 현재 그의 모습이 현장을 누비는 프로 야구 후배들과 학생 선수들에게 조금도 모범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선수가 은퇴하면 지도자 길을 걷거나, 방송사 해설위원을 맡거나, 개인 방송 콘텐츠를 만들어 활동하는 게 일반적이다. 개인 경제 활동과 더불어 구단 일원(지도자)로 현장 경쟁에 힘을 보태거나, 야구 인기 향상을 위해 전도사 역할을 하거나, 후진 양성에 기여한다. 그게 선배의 길이다. 지난겨울 선배 자격이 없는 이들이 유독 많이 나왔다. 야구계 대표 말썽꾼 정수근은 지인과 술자리에서 동석한 A씨를 맥주병으로 폭행해 재판을 받게 됐고, 아내에게 골프채를 휘둘러 출동한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KIA 타이거즈가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하루 전엔 사령탑 김종국 감독이 배임수재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최근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이일규 부장검사)는 장정석 전 단장과 김 감독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외식업체 편의를 봐주고, 그 대가로 1억6000만원을 수수해 나눠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 그동안 물의를 일으킨 선수 또는 OB의 비위·일탈 내용은 갖가지다. 도박, 승부 조작, 성범죄, 뇌물 수수, 마약 투약. 또 뭐가 더 나올지 우려된다. 몇 년 전 한 베테랑 프런트에게 야구계에 이런 일이 끊이지 않는 이유에 대해 묻자 그는 "사람이 많으니까"라고 맹물 같은 답을 전한 적이 있다. 아무리 구단이 관리를 하려고 해도, 개별 통제에 한계가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그나마 현역 선수는 단체 생활을 하며 조직 내 규범과 양심이라는 심리적 한계선 안에 있다. OB는 개인의 상식과 인성, 상황에 맡겨야 한다. 폭행·마약·사기가 계속 나올 수 있다. 위험성이 더 크다. 은퇴 선수들을 운영 기구(KBO)에서 관리하기도 어렵다. 일구회나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가 OB들의 사생활 통제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범죄를 저지르는 이들에게 야구인으로서 명예가 대수일까. 제명 등 사단법인의 조처는 두렵지 않을 것이다. KBO 차원의 영구 제명도 어려울 것 같다. 범죄를 지었다고, 기록의 스포츠인 야구에서 그의 흔적을 지울 수도 없는 노릇이다. 야구계 어른들이 입이 마르도록 인성을 강조하고, 자중할 것을 당부해도 터질 일은 터진다. 스포츠팬 의식이 높아져, 선수 출신 범죄자를 무분별하게 종목 또는 팀과 연관하는 추세는 아니지만, 타격이 아예 없진 않다. 현장에서 할 일에 집중하고 있는 선수들은 못난 선배들 탓에 연대 책임을 지고 있다. 난제 중에 난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0 18:08
프로야구

[일구상] 2023 일구대상, JTBC 최강야구 수상 "치열하고 진지하게 야구하겠다"

한국 야구를 알리는 데 공헌한 JTBC 프로그램 최강야구가 일구대상 수상자가 됐다.최강야구는 8일 서울 청담동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2023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일구대상을 수상했다. 일구상은 한국 프로야구 OB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가 선정한다. 대상 최강야구를 포함해 총 9개 부문에서 시상이 이뤄졌다. 최강 몬스터즈 선수단과 함께 시상대에 오른 김성근 감독은 "처음 시작할 때는 이 팀을 어떻게 하나 싶었다. 여기까지 와 상까지 받게 돼 너무 감사하다. (팀을 운영하면서) 하루 하루가 내일을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었다. 그 고통 속에 1년을 보냈는데, 우리 팀이 어느 정도 자리까지 올라온 것 같다. 다들 열심히 해준 덕분"이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팀(제작진)에서 큰 기회를 줬고, 그 기회속에서 희망도 많이 생겼다. 잠실 등 여러 구장에서 야구할 수 있었던 일은 대한민국 야구에 큰 희망으로 이어질 것 같다. 감사하다"고 전했다.지난 2020년 일구대상을 받았던 주장 박용택은 "3년 전 수상 소감을 다시 하고 싶다. 너무 큰 상이다. 야구하면서 대상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 은퇴하고 대상을 주셨고, 사실 '제가 왜 대상인가요'라고 여쭤봤다. 19년 동안 치열하게 했고 진심을 다 해 야구한 걸 선배들이 다 안다고 해주셨다. 너무 감사드린다"며 "지금 최강야구 프로그램이 KBO나 은퇴하신 선배님들, 또 대한야구 소프트볼협회 등 많은 곳에서 저희에게 여러 상을 주신다. 그것 또한 제가 은퇴할 때 상 받은 것 만큼 저희가 정말로 치열하게 진심으로 야구를 대했기에 받는 것 같다. 앞으로도 선배님들처럼 야구로, 어느 곳에서든든 어떤 상황에서든 치열하게 진심으로 야구하겠다"고 다짐했다. 최고의 투수, 최고의 타자에는 LG 트윈스 임찬규와 한화 이글스 노시환이 이름을 올렸다.노시환은 홈런왕과 타점왕에 오르는 등 도루를 제외한 공격 전 부분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또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4번 타자라는 중책을 맡아 금메달을 따내는데 일조했고,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에서도 맹타를 휘두르며 한국의 대표하는 거포로 자리 잡았다. 임찬규는 평균자책점 3.42와 함께 다승 3위(14승), 승률 2위(0.824) 등에 오르는 등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보이며 팀이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이어 특별공로상에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선정됐다. 김하성은 공·수·주에서 맹활약하며 아시아 국적 내야수로는 역대 최초로 골드글러브(유틸리티 부분)를 수상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 선수는 내야수로 성공하기 어렵다는 선입견을 깨면서 한국야구의 우수성을 야구 본고장인 미국에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신인상은 한화 문동주에게, 의지노력상은 NC 다이노스 류진욱에게 돌아갔다. 문동주는 23경기에 나와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대만을 상대로 6이닝 7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금메달을 따내는 데 주역이 됐다. 류진욱은 2015년에 입단해 2차례 팔꿈치 수술을 받는 어려움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재기에 힘써 22홀드를 올리며 젊은 '믿을맨'으로 우뚝 섰다.프로지도자상은 LG 이호준 타격 코치가, 아마지도자상은 성남 대원중학교 박건수 감독이 수상했다. 이호준 코치는 선수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LG 타선을 리그 최고로 이끌었다. LG는 팀 타율(0.279), 출루율(0.361), 장타율(0.394) 모두 1위에 올랐다. 박건수 감독은 올해로 29년째 유소년 지도자를 해오며 김하성, 장현식, 김호령, 이창진, 윤동희 등 수많은 프로야구 선수를 길러냈다.프런트상은 LG 마케팅팀이 선정됐다. LG는 10개 구단 체제에서는 최초로 120만 관중(120만 2,637명)을 돌파하며 KBO리그가 5년 만에 800만 관중을 넘어서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심판상은 김성철 심판이 받았다.청담=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2.08 12:20
프로야구

임찬규, 노시환…뉴트리디데이 일구회 시상식 최고 투수·최고 타자상 수상

LG 트윈스 임찬규와 한화 이글스 노시환이 일구회가 꼽은 올해 최고의 투수와 타자로 이름을 올렸다.한국 프로야구 OB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는 다음달 8일 열리는 2023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수상자 선정위원회를 개최해 뉴트리디데이 일구대상 (JTBC 최강야구)에 이어 9개 부문의 수상자를 선정했다.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최고 타자상은 한화 노시환이 선정됐고, 최고 투수상은 국내 선수 가운데 최다승을 올린 LG 임찬규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노시환은 홈런왕과 타점왕에 오르는 등 도루를 제외한 공격 전 부분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또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4번 타자라는 중책을 맡아 금메달을 따내는데 일조했고,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에서도 맹타를 휘두르며 한국의 대표하는 거포로 자리 잡았다. 임찬규는 평균자책점 3.42와 함께 다승 3위(14승), 승률 2위(0.824) 등에 오르는 등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보이며 팀이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이어 특별공로상에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선정됐다. 김하성은 공·수·주에서 맹활약하며 아시아 국적 내야수로는 역대 최초로 골드글러브(유틸리티 부분)를 수상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 선수는 내야수로 성공하기 어렵다는 선입견을 깨면서 한국야구의 우수성을 야구 본고장인 미국에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신인상은 한화 문동주에게, 의지노력상은 NC 다이노스 류진욱에게 돌아갔다. 문동주는 23경기에 나와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대만을 상대로 6이닝 7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금메달을 따내는 데 주역이 됐다. 류진욱은 2015년에 입단해 2차례 팔꿈치 수술을 받는 어려움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재기에 힘써 22홀드를 올리며 젊은 '믿을맨'으로 우뚝 섰다.프로지도자상은 LG 이호준 타격 코치가, 아마지도자상은 성남 대원중학교 박건수 감독이 수상자로 결정됐다. 이호준 코치는 선수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LG 타선을 리그 최고로 이끌었다. LG는 팀 타율(0.279), 출루율(0.361), 장타율(0.394) 모두 1위에 올랐다. 박건수 감독은 올해로 29년째 유소년 지도자를 해오며 김하성, 장현식, 김호령, 이창진, 윤동희 등 수많은 프로야구 선수를 길러냈다.프런트상은 LG 마케팅팀이 선정됐다. LG는 10개 구단 체제에서는 최초로 120만 관중(120만 2,637명)을 돌파하며 KBO리그가 5년 만에 800만 관중을 넘어서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심판상은 김성철 심판이 받는다.한편 2023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은 12월 8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리베라호텔 3층 베르사이유홀에서 진행되며 IB 스포츠 채널과 네이버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 된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28 11:22
프로야구

[KS 1] 염경엽 감독 "가을은 흐름 싸움…도루, 신중하게 움직일 것"

"단기전은 흐름의 싸움이 굉장히 중요하다. 도루는 흐름을 끊을 수도, 가져올 수도 있다. 조금 신중하게 움직이겠다."'발야구 전도사'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에서는 신중한 책략을 예고했다.LG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KS 1차전에서 KT 위즈와 맞대결을 펼친다. 정규시즌 29년 만의 우승을 거머쥔 LG는 KS에서 통합 우승을 완성하고자 한다.LG는 KS 1차전 선발 라인업을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신민재(2루수)로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올 시즌 기복을 겪었으나 LG의 장수 외국인 에이스인 케이시 켈리가 출격한다.정규시즌 챔피언의 모습 그대로 가는 듯 했지만, 염경엽 감독은 가을에서 색깔을 조금 바꾸겠다 했다. 특히 올 시즌 개막 전부터 외쳐 온 적극적 도루를 자제할 예정이다. LG는 올 시즌 도루 166개, 실패 102개로 둘 모두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그만큼 많이 뛰었으나 아웃 카운트도 많이 헌납했다.가을야구에선 달라질 예정이다. 염경엽 감독은 7일 KS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도루를 적극적으로 시도하지 않고 자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염 감독은 앞서 6일 열린 KS 미디어데이에서 박병호를 요주의 상대로 꼽았는데, 그는 이를 두고 "야구란 게 플레이오프(PO)가 끝나고 KS가 되면 분위기가 또 달라지는 법"이라며 "야구라는 게 흐름이 50%를 좌지우지한다"고 주장했다.염 감독은 "단기전은 흐름의 싸움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래서 내가 도루를 적극적으로 시도하지 않고 자제시키겠다고 한 것"이라며 "도루라는 게 두 가지 색깔이 있다. 흐름을 끊을 수도 있고, 가져올 수도 있다. 그러니 조금 신중하게 움직이겠다"고 했다. 흐름을 내주지 않는 방법은 결국 멘털이다. 염경엽 감독은 선수단에게 차분하게 치르길 주문했다. LG로서는 22년 만에 올라온 KS다. 이적해 온 일부 선수들을 제외하면 KS 무대가 낯선 이가 여럿이다. 더 흥분되고 긴장할 수 있으나 차분해야 한다는 게 염 감독의 생각이다.그는 "우리 선수들이 지금 너무 간절해 하고, 열정에 불타있다. 의욕이 넘쳐서 잘못하면 실수가 나올 수 있고 주루사가 많아질 수 있다"며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선수들을 차분하게 만들고, 그들에게 기본적인 걸 짚어주는 것"이라고 했다. 또 "KS 준비 기간 마지막 날 선수들에게 어떤 말을 해야 할까 가장 고민 했다."며 "어제(6일) 미팅에서도 첫 번째로 '망설이지 말라. 망설임은 최고의 적이다. 그리고 지금 여러분의 간절함과 열정은 내가 충분히 안다. 그러니 경기는 차분하고 침착하게 하자'라고 했다. 딱 그것만 했다"고 했다.그렇다면 1회에는 어떨까. 염 감독은 "아직도 고민하고 있다"고 웃으면서 "도루를 할까, 번트를 할까, 히트 앤드 런을 할까 고민이다. 1회로만 일주일을 고민했다. 1회 주자가 쌓였을 때 선취점이 중요하다. 공격적으로 갈까 생각도 했다. 도루하다 죽으면 분위기가 완전히 끊긴다. 번트를 하기는 너무 아깝다"고 했다. 이어 "마음을 정하긴 했다. 기사에는 세 가지를 고민한다고 써 달라"고 웃으며 연막 작전을 꺼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07 16:41
프로야구

[조아제약 시상식] 공로상, 아낌 없이 주는 '헐크' 이만수

'2022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 공로상의 주인공은 이만수(64)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이었다. 이만수 이사장은 SK 와이번스 감독에서 물러난 2014년 11월 이후 '야구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다. 전국을 누비면서 야구 유망주들에게 아낌없이 재능 기부를 한다. 지난 1월에는 그라운드 관리 업체와 의기투합해 인프라가 열악한 제주고 마운드를 시공해주기도 했다. 그는 "프로야구 근간이 되는 고교야구에 조건 없는 후원을 연결해 줄 수 있어서 선배로서 너무 감사하다"며 "내 안에 힘이 솟을 때 국내 야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2017년부터는 자비로 '이만수 포수상'을 만들어 매년 유소년들에게 상을 주기도 한다. 이만수 이사장이 세운 비영리재단 헐크파운데이션은 라오스에 이어 베트남까지 범위를 넓혀 아시아 야구 불모지에 씨앗까지 뿌리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베트남 야구협회와 LG전자(베트남 법인)가 베트남 야구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는 데 역할했다. 쩐득판 베트남 야구협회 회장은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하는 이만수 감독 같은 한국 스포츠인들 덕분에 양국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 지고 있다"고 감사해 했다. 이만수 이사장 덕분에 내년 2월 라오스·베트남·태국·캄보디아·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5개국이 참가하는 'DGB컵 인도차이나 드림리그'가 열린다. 이만수 이사장은 수상 후 "야구 한지 올해로 52년 됐다. 그동안 받은 사랑을 라오스와 베트남에 전하고 있다. 함께하는 스태프, 지도자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며 "라오스에 야구를 전파한 지 9년이 됐다. '야구로 비전이나 꿈을 줄 수 있을까'하는 생각에 시작했는데 지금은 (동남아시아) 학생들이 야구를 갖고 또 다른 비전을 갖게 됐다"고 반겼다. 야구 원로로서 덕담도 잊지 않았다. 이만수 이사장은 "3대가 계속 야구장에 올 수 있도록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일거수일투족이 많은 팬의 관심이다. 한 번의 실수로 아마야구와 프로야구가 엄청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책임을 강조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2.01 16:11
야구

'스포테이너' 강백호 "야구 인기 더 많아지길 바라"

강백호(23·KT 위즈)가 프로 데뷔 후 가장 바쁜 겨울을 보내고 있다. 2021년 KT의 통합 우승을 이끈 그에게 방송 섭외가 쏟아졌다. 인기 TV·라디오 프로그램에 차례로 출연했다. 야구 콘텐트를 다루는 유튜브 채널들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한 가요 시상식에는 시상자로 나서기도 했다. 절친한 선배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와 찾은 농구장에서도 방송사의 공식 인터뷰를 요청받을 만큼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강백호는 지난달 일간스포츠가 진행한 토크쇼(ㅋㅌ쇼-우승 비밀 대방출)에서 재치 있는 입담을 뽐냈다. 함께 출연한 팀 선배 박경수가 "(강)백호는 예능인이 다 됐다"며 혀를 내둘렸다. 이후에도 여러 프로그램에서 '방송 체질'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화제를 모았다. 강백호는 "팀이 우승한 덕분에 나에 대한 관심도 더 생긴 것 같다"라며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내가 기억되면, 더 많은 사람에게 야구를 알릴 수 있다. 재밌는 경험이었다. 겨울마다 운동만 했는데, (방송 출연이) 활력소가 됐다"며 웃었다. 강백호가 스포테이너(스포츠+엔터테이너)로 활약하며 '야구 전도사'로 나서는 이유가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두 시즌(2020~2021)을 치르며 야구팬을 향한 고마운 마음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강백호는 "팬들 응원을 받으면서 뛸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무관중 경기를 치르며 뼈저리게 느꼈다. (이)정후 형도 같은 생각이더라. 야구 인기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그래서 '나를 찾아줄 때, 소통할 기회가 있을 때 기쁜 마음으로 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강백호는 지난해 9월 극심한 타격 침체를 겪었지만, 마침 관중 입장이 재개된 덕분에 다시 힘을 내며 슬럼프를 극복했다. 팬서비스는 방송 출연에 그치지 않았다. 강백호는 지난 9일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KT팬의 질문에 직접 답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자정을 넘긴 시간에도 관심이 뜨거웠다. 한국야구 대표 '거포' 박병호와 팀 동료가 된 소감, 2022년 개인과 팀 목표 등을 전했다. 쏟아지는 질문에 일일이 답을 하기 어려워지자,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강백호는 "야구 선수들에게 딱딱한 이미지가 있는 것 같더라. 팬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서고 싶은 마음에 처음으로 SNS를 통해 소통했다. 야구가 없는 계절이어서 심심하신 분들도 많을 것 같았다. 무엇보다 시즌이 개막하면 이런 활동을 하기 어렵다. 오프시즌 때라도 팬들에게 다가서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방송을 통해 강백호도 상처를 치유할 수 있었다. 그는 지난해 8월 출전한 2020 도쿄 올림픽 도미니카공화국과의 3·4위전에서 심드렁한 표정으로 껌을 씹었다. 이 장면이 중계되자 강백호는 비난을 받았다. 한국이 지고 있었기에 논란이 더 컸다. 귀국 후에도 한동안 마음고생을 했다. 강백호는 공식 인터뷰보다 편안한 분위기의 방송에서 당시 상황과 속내를 전할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잘못된 행동이었다"고 재차 사과했다. 관련 내용이 기사화되자, 그의 반성 메시지가 야구팬에게 전해졌다. 현역 선수들의 방송 출연을 곱지 않게 보는 시선도 있다. 성적이 떨어지면 "(방송하느라) 운동에 전념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비난하기도 한다. 강백호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더 독하게 운동한다. 지난해 한국시리즈(KS)가 끝난 후 2주 만에 개인 훈련을 재개했고, 훈련 프로그램도 철저하게 소화하고 있다. 강백호는 "(방송 출연을) 안 좋게 보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운동도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구설에 오르지 않도록 결과로 보여드리겠다. 야구를 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8시즌 신인왕 강백호는 2021시즌 타율 0.347(3위) 102타점(2위) 출루율 0.450(2위) 장타율 0.521(5위)를 기록하며 리그 최고 타자로 올라섰다. 이정후와 함께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자신의 말과 행동이 야구 흥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도 깨달았다. 야구도, 소통도 그래서 더 잘할 생각이다. 안희수 기자 2022.01.25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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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키 베츠 “KBO리그, 짜릿짜릿”

“KBO리그는 짜릿짜릿하다(electric).” 메이저리그(MLB) 스타 무키 베츠(28·LA 다저스)는 KBO리그를 한마디로 이렇게 표현했다. 그는 한국 야구 홍보에 발 벗고 나섰다. 그는 KBO리그 개막일인 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KBO가 돌아왔다. 우리 모두 시청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라고 포스팅했다. 그는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을 함께 게재했다. 또 유튜브에 채널을 개설하고 KBO리그 홍보영상을 소개했다. 2018년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로도 뽑혔던 유명 MLB 스타는 어떻게 해서 한국 야구에 관심을 갖게 됐을까. 에이전시(VC스포츠그룹)를 통해 그를 이메일로 인터뷰했다. 질문지를 보낸 지 하루 만인 9일 답변이 왔다. 이어진 추가 질문에도 몇 시간 내에 답변을 보내왔다. 한국에 대해 열정과 관심이 얼마나 큰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언제부터 한국 야구에 관심을 가졌나. “야구는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중 하나지만, 농구·축구처럼 선수들이 전 세계에 잘 알려지지는 않았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각 나라 야구를 알려주는 콘텐트를 만들어 전 세계 야구팬을 연결하고 싶었다. 가장 먼저 한국 야구인 KBO리그를 소개하고 싶었다. MLB에서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한국 출신 스타와 경기하면서 한국 야구가 얼마나 훌륭한지 알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잘 극복한 KBO리그가 개막하는 모습을 보고, 진심으로 축하하고 응원하고 싶었다.” KBO리그(경기 영상)는 어떻게 보나. “주로 유튜브에 올라온 하이라이트 영상을 봤는데, 최근에는 ESPN 중계로 보고 있다. KBO리그에는 정말 훌륭한 선수가 많다. 특히 김하성(25), 이정후(22·이상 키움 히어로즈), 강백호(21·KT 위즈)를 보며 깜짝 놀랐다. 이렇게나 재능있는 선수들이 나이까지 어리기 때문이다. 정말 훌륭한 선수들이다.” KBO리그와 MLB의 차이가 느껴지나. “일부 한국 야구팬은 KBO리그가 MLB보다 수준이 낮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야구는 굉장히 힘든 스포츠다. 야구하는 모든 선수가 존경스럽다. KBO리그는 한 마디로 ‘짜릿짜릿’하다. 선수는 즐겁게 경기하고, 팬은 열정적으로 응원한다. 정말 신나는 리그다. 굳이 두 리그의 차이점을 찾는다면 팀과 경기 수가 아닐까. MLB에는 30개 팀이 하루 15경기를 하고, KBO리그는 10개 팀이 하루 5경기를 한다. 하하하.” ESPN을 통해 KBO리그 중계를 본 주변 사람들 반응은. “한국 야구를 잘 몰랐던 미국 야구팬도 KBO리그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KBO리그가 미국에 중계되면서, 야구가 전 세계를 어떻게 연결할 수 있는지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미국은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한데 MLB 분위기는 어떤가. “분위기가 좋지 않다. 그래도 적어도 올여름에는 MLB가 개막하기를 바란다. 시즌이 언제 시작할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내 경우 스프링 캠프 때처럼 매일매일 개인훈련을 하고 있다.” 올해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LA 다저스로 이적했다. “다저스에서 뛸 수 있게 돼서 기쁘다. 물론 보스턴 팬에게는 항상 감사할 거다. 올해 바람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는 거다.” 2018년 월드시리즈 당시, 다저스 투수 류현진과 대결하면서 한국에서 (베츠가) 더욱 유명해졌다. “류현진은 특별한 재능을 가진 투수다. 마운드에서 믿을 수 없는 위력을 발휘했고, MLB 전체적으로 널리 존경받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 그의 투구는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그와 대결한 덕분에 한국에 팬이 많아졌다고 하니 정말 좋다. 내 주변에는 한국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없다. 나 스스로 관심을 갖게 돼 한국에 대해 공부를 하고 있다. 역사는 물론이고, 음식·음악·패션·한글 등을 인터넷을 통해 배운다. 한국 야구는 물론, 다양한 한국 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유튜브 채널도 막 시작했다. 한국에도 조만간 가고 싶다.” 한국 야구 홍보는 언제까지 할 건가? MLB가 시작하면 동영상 콘텐트 만들기가 쉽지 않을 텐데. “앞으로도 지속해서 한국 야구와 문화를 지지하고 알릴 것이다. 시즌이 시작되면 시간이 부족할 수 있지만, 계속 콘텐트를 만들도록 노력할 거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일본과 대만 야구도 소개하고 싶다. 야구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 ■ 공·수 능숙한 외야수…올초 보스턴 → 다저스 「 무키 베츠는 2011년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했다. 빅리그에는 2014년 데뷔했다. 고교 시절 2루수였는데, 보스턴에 와서 외야수로 전향했다. 농구를 굉장히 좋아하지만, 야구를 더 잘해 야구선수가 됐다. 키 1m75㎝로 크지 않은데도 고교 시절 덩크에 성공할 만큼 탄력이 좋다. 주루 센스도 빼어나다. 2015년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2016년에는 최고 공격력의 상징인 실버슬러거상과 최고 수비력의 상징인 골드글러브상을 받았다. 2018년에는 무시무시한 타격력을 선보였는데, 타율 0.346, 32홈런, 80타점, 30도루 등을 기록했다. 보스턴은 그해 월드시리즈에서 LA 다저스를 꺾고 우승했다. 베츠는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올해 2월 내셔널리그(NL)인 다저스로 이적했다. 올해 연봉은 2700만 달러(약 330억원)다. 박소영 기자 」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05.1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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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캠프 애프터] 일본팬은 여전히 '주니치 이병규'를 기억하고 있었다

이병규(46) LG 1군 타격 코치의 인기는 현역 선수 못지않게 여전히 뜨겁다. LG가 일본 스프링캠프지로 사용하고 있는 오키나와 구시카와 구장. 선수단이 점심을 먹고 나오는 실내 연습장 앞에 일본 여성 팬 두 명이 누군가를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의 손에는 LG 트윈스가 아닌 '등 번호 7'과 한자 이름 '이병규(李炳圭)'가 적힌 옛 주니치 유니폼이 들려 있었다. 이 코치가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에서 활약하던 시절을 그리워하며 찾아온 팬들이었다. 그것도 평범한 유니폼이 아니라 특별 제작한 유니폼으로 보였다. 몇몇 일본 현지 팬이 LG의 훈련장을 찾아 현역 선수들의 사인을 받고 사진 촬영을 했는데, 그 가운데 이 코치도 포함될 만큼 여전히 뜨거운 인기를 자랑한 것이다. 이 코치는 자신의 이름이 적힌 유니폼과 응원 수건에 사인을 한 뒤 다정하게 사진 촬영에도 응했다. 이어 팬들에게 정중하게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다시 훈련장으로 향했다. 사진 촬영을 한사코 사양한 이 여성 팬들은 일본 오키나와에 거주하고 있다. 응원 팀은 주니치. 이 코치가 주니치에서 활약하던 2007~2009년에 야구를 보다 자연스럽게 팬이 되었다고 한다. LG 캠프 방문이 처음도 아니다. LG가 오키나와에 캠프를 차릴 때마다 이 코치를 만나기 위해 직접 찾아오곤 했다고 털어 놓았다. 이 코치는 1997년 LG 입단 첫해 신인왕을 차지한 뒤 외야수 골든 글러브만 6차례 수상했다. 최다 안타왕도 네 차례나 차지하며 '안타 제조기'로 불렸다. 이후 2007년 일본 주니치로 진출해 3년간 통산 타율 0.254를 기록했다. 특히 2007년에는 주전 외야수로 뛰면서 주니치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주니치가 4승 1패로 우승을 차지한 일본시리즈에서 5차전까지 5타점을 올리는 맹활약이었다. 주니치는 1954년 이후 53년 만에 감격스러운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맛봤다. 이 여성 팬은 당시를 떠올리며 "주니치 선수 시절 이 코치가 정말 멋있었다. 그래서 팬이 됐다"고 했다. 이 코치는 KBO 리그의 '한류 전도사' 역할도 했다. 일본 여성 팬은 "이 코치의 활약상에 매료돼 한국 프로야구를 좋아하게 됐다"라고 했다. 이병규 코치는 물론이고, 한때 LG에서 함께 뛰다 롯데로 이적한 동명이인 후배 이병규(37·LG 시절 등 번호 7)까지 열렬히 좋아할 정도다. KBO 리그 선수들을 직접 보고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적도 있다. 이 코치를 향한 '팬심'이 한국 야구 전체로 퍼져 나간 셈이다. 이형석 기자 2020.03.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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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김라경 "두 번째 월드컵, 진로 결정에 확신 줬죠"

김라경(18·계룡고)은 현재 수험생이다. 심신이 힘든 시기지만 진로를 잡은 것은 위안거리다. 두 번째 월드컵을 경험하며 확신이 생겼다. 한국 여자 야구의 보물이다. 시속 110km대 빠른공을 던지며 '천재 소녀'로 주목받았다. 이내 최연소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전 한화 투수였던 김병근의 친동생이다. 자연스럽게 야구를 접했고 흥미를 느끼며 공을 잡았다고 한다. 지난 2016년 9월 기장군 드림볼파크에서 개최된 7회 세계여자야구월드컵에서 '전도사' 역할도 해냈다. 그를 향한 관심이 커졌고 여자 야구도 함께 주목받았다. 여전히 한국 여자 야구의 에이스다. 지난 8월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제8회 월드컵에 참가했고 단연 돋보이는 실력을 보여 줬다. 예선 첫 경기던 네덜란드전에선 3⅔이닝을 2점(비자책)으로 막아 내며 한국의 9-8 승리를 이끌었다. 마지막 이닝 1사 만루 위기에서 직구로 삼진 2개를 잡아내는 강심장을 보여 줬다. 한국은 슈퍼라운드 진출에 실패하며 세계 수준과 격차를 확인했지만 김라경의 존재는 위안이 됐다. 이제 대입을 위한 스퍼트를 한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공을 놓지 않았고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 국제 대회를 치르며 체육 선진국의 모습을 직접 접하기도 했다. 관련 분야를 제대로 공부해 보고 싶었다. 미국 월드컵을 치르며 확신이 생겼다. 제2의 야구 인생을 준비 중인 김라경과 얘기를 나눴다. - 두 번째 월드컵을 치렀다. 소회를 전한다면."원정 대회를 소화한 운동선수들이 어떤 심정이었는지 조금 알 것 같았다. 일단 시차 적응이 어려웠다. 현지 적응은 그나마 괜찮았다. 정해진 훈련 시간과 경기 일정에 맞춰야 했기 때문이다.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귀국한 뒤 한동안 힘들었다. 무엇보다 공허함이 컸다. 대입을 준비하는 고교 3학년이라 부담감도 있었지만 준비 과정에서 최선을 다했다. 그래서 '끝났다'는 아쉬움이 오래갔다.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어도 같은 마음이 아니었을까." - 기량이 여전히 뛰어나다.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 "중학교 3학년 때까지는 리틀야구 소속이었지만 고교 진학 이후 마음껏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었다. 주도적인 자세가 필요했다. 실내에서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을 알아보고 체대 입시를 준비하는 친구들을 모으기도 했다. 공부도 소홀할 수 없으니 잠을 줄일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좋아하는 걸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 기량 향상 정도를 전한다면."기장 대회에서는 팔꿈치가 안 좋았다. 마음껏 투구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몸 관리의 중요성을 깨달았고 보강 훈련을 위해 노력했다. 튜빙밴드 등을 이용해 잔근육을 키우는 운동을 주로 했다. 규칙적으로 운동할 순 없었지만 매일 (운동)하기 위해 노력했다. 구속은 유지하는 것에 힘썼다. 나아진 점이 있다면 '멘틀 관리'라고 본다." - 구체적으로 전한다면."중요한 경기를 재차 치르다 보니 멘틀이 중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 야구는 변수가 정말 많은 경기라고 생각한다. 마운드 위뿐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제 실력을 발휘할 줄 알아야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멘틀지(노트)'를 만들었다. 매 경기에서 반성해야 할 부분을 적고 시합에 나가기 전에 항상 읽었다. 지난 2년 동안 그런 훈련을 했고 이번 월드컵에서도 위기에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 야구의 본고장에서 열린 대회다. 느낀 점이 있다면."대회 기간 동안 세미나가 있었다. 여자 야구 강국들의 시스템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었다. 미국의 여자 야구 인프라가 한국보다 크게 앞선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오히려 그 부분은 일본이 최고라더라. 감탄한 건 활성화된 생활 체육이다. 인프라 등 기반도 탄탄한 것 같다. 덕분에 선수들의 기량도 좋고 성장 속도도 빠른 게 아닐까 생각했다." - 기장 월드컵 이후 여자 야구에 변화가 있었나."조심스러운 얘기다. 팬들의 관심은 정말 많아졌다. 하지만 지속되진 않았다고 본다. 물론 실력이 아직 세계 수준에 미치지 못한 점도 있다. 가끔 마음이 아프다. 이제 나보다 어린 선수들도 많다. 이번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막내 자리를 뗐다. 고교 1년생 이지혜 선수가 있었다. '이 친구들이 나처럼 어려움을 겪으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이 들 때면 더욱 그렇다." - 2년 전부터 스포츠 행정가가 되고 싶어 했다."야구를 하면서 다른 나라의 체육 문화와 환경이 어떤지 직접 경험할 기회가 많았다고 생각한다. 보고 느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진로 방향을 이쪽(스포츠 행정)으로 잡으려 했던 기존 각오에 더욱 확신이 생겼다. 자극도 됐다. 지금은 그저 수험생이다. 이제 스퍼트를 올려야 한다. 만약에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지금은 막연하게 문제점이나 보완점으로 생각하고 있는 점들이 구체적으로 실현될 수 있을지 연구해 보고 싶다." - 최근 아마 야구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는 움직임이 많다."고교생인 내가 야구 발전에 대해 얘기하는 건 맞지 않다고 본다. 그저 진심으로 야구를 하고 싶어 하는 이들이 좌절하는 상황이 줄어들었으면 좋겠다. 프로 구단에 지명받지 못하는 또래 선수들이 생겼다. 프로 무대에서 자리를 잃은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야구를 할 수 있는 곳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8.09.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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