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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세계가 놀랐다' 미·일 신기록 쓴 당당한 10대, 세계무대 정조준

지난 주말, 10대 아마추어 선수들이 미국과 일본 골프계를 뒤집어 놓았다. 영국 교포 크리스 김(17)과 한국 여자골프 국가대표 이효송(15)이 나란히 신기록을 세우면서 미래를 기대하게 했다. 크리스 김은 지난 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에서 6언더파 278타를 기록, 65위로 대회를 마쳤다. 2라운드까지 7언더파를 기록하며 출전선수 중 156명 중 공동 36위에 올라 컷 통과한 그는 대회 역대 최연소 컷 통과 신기록(16세 7개월 10일)까지 세웠다. PGA 투어 데뷔전에 이룬 쾌거였다. 크리스 김은 영국 주니어 골프의 유망주다. 지난해 주니어 골프 최고 권위의 맥그리거 트로피에 이어 유럽 아마추어 챔피언십 개인전 정상에 오르는 등 골프 종주국 영국에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선수다.크리스 김의 어머니는 한국, 일본, 미국에서 프로 골퍼로 활동했던 서지현 씨다. 크리스 김은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골프를 시작했다.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3~4시까지 학교 수업을 마친 뒤 주말이나 학교에 가지 않는 날에 8시간 정도 골프 코스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골프 실력을 키웠다. "대회가 끝나면 영어 시험을 보러가야 한다", "올해 운전면허를 딸 수 있더라"고 기뻐하는 모습은 영락없는 10대 학생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필드에선 달랐다.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최연소 컷 통과 기록을 세운 뒤 4라운드를 완주했다. 같은 날 여자골퍼 이효송은 일본에서 새 역사를 썼다. 일본 이바라키현 이바라키골프클럽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월드 레이디스 살롱파스컵에 출전한 그는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를 작성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15세 176일 나이로 우승한 이효송은 JLPGA투어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2014년 가쓰 미나미(일본)의 15세 293일이었다. 7타 차 뒤집기 우승도 JLPGA 투어 메이저대회 사상 최다 타수 차 역전 우승으로 알려졌다. 이효송도 한국여자골프의 미래 중 한 명이다. 지난해 6월 강민구배 한국여자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정일미(1989·1993년) 이후 30년 만에 이 대회 다승자가 된 그는 지난해 10월 2023 세계아마추어 팀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올해 아시아퍼시픽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도 준우승, 국제무대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이전까진 아마추어 대회에서 이룬 쾌거였지만, 이번은 달랐다. 지난해 한국 상금왕 출신인 이예원과 일본 상금왕 야마시타 미유와 경쟁한 이효송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프로에서도 자신의 실력이 통한다는 걸 증명했다. 세계를 놀라게 한 10대 아마추어들의 목표는 단연 '세계 무대 진출'이다. 크리스 김은 "팬들 앞에서 경기하는 것만으로도 정말 즐거웠다. 그래서 더 (PGA) 대회에 다시 돌아오고 싶다"라면서 "체력 관리를 확실히 하고, 훈련도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내비쳤다. 이효송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을 꿈꾼다. 두 선수 모두 언젠가 프로 신분으로 다시 포효할 날을 그리며 다시 훈련에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4.05.08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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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의 힘' 신지애, '전설' 박세리 이름 걸린 대회서 5위 '호성적'

베테랑 여자골퍼 신지애가 '전설' 박세리의 이름을 걸고 주최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서 5위에 올랐다.신지애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팔로스 버디스 골프클럽(파71·6447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 더블 보기 하나를 묶어 2오버파 73타를 쳤다.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를 작성한 신지애는 공동 5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신지애는 2013년 2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이후 11년 만에 LPGA 투어 대회 우승에 도전했지만 불발됐다. 신지애는 이번 대회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으나 마지막 날 다소 흔들렸다. 이날 신지애는 첫 두 홀을 보기로 시작한 뒤 3번 홀(파4)과 7번 홀(파4) 버디로 균형을 맞췄으나, 12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선두권에서 밀렸다.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겨 불안하게 출발했고, 이후 짧은 보기 퍼트마저 놓쳐 단번에 두 타를 잃었다. 하지만 신지애는 이번 대회에서 상위권 성적을 내면서 파리올림픽 출전의 희망을 밝혔다. 올해 7월 말 열리는 올림픽까지 세계랭킹 15위 안에 들어야 최대 4명의 한국 선수가 파리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데, 세계랭킹 18위인 신지애도 가시권에 있다. 신지애는 올림픽 출전을 위해 올해 미국과 일본, 한국 등 다른 투어 대회 출전을 늘려 나가고 있는데, 이번 대회에서 상위권 호성적을 거두면서 순위를 끌어 올릴 수 있게 됐다. 우승은 넬리 코다(미국·9언더파 275타)가 차지했다. 14번 홀(파5)에서 이글을 기록한 코다는 17, 18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라이언 오툴(미국)과 연장전에 돌입했지만, 18번 홀(파4)에서 열린 1차 연장전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했다. 코다는 올해 1월 열린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이후 약 2개월 만에 트로피를 추가, LPGA 투어 통산 10승을 달성했다. 또 코다는 올해 6개 대회가 열린 LPGA 투어의 시즌 첫 다승자가 됐다.한국 선수 중에선 신지은이 최종합계 5언더파 279타로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김효주와 이미향이 공동 18위(3언더파 281타), 김아림은 공동 22위(2언더파 282타), 임진희는 공동 27위(1언더파 283타)로 마쳤다.윤승재 기자 2024.03.25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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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LPGA 투어 통산 20승 달성…명예의 전당까지 '1포인트' 남았다

한국계 뉴질랜드 여자골퍼 리디아 고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개막전에서 통산 20승을 달성했다. 리디아 고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를 기록하며 2언더파 70타를 작성했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알렉스 파노(미국)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날 우승으로 리디아 고는 LPGA 투어 통산 20승 고지를 밟았다. 리디아 고는 투어에서 20승을 달성한 15번째 LPGA 선수가 됐다. 2023시즌의 부진을 씻어내는 20승이었다. 리디아 고는 2022년 11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 이후 1년 2개월 동안 우승 트로피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해 12월에 결혼해 달콤한 신혼을 꿈꿨지만 2023년 20차례 대회에서 무승에 그쳤고, 상위 10위 입성도 두 번밖에 달성하지 못했다. 2022년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을 휩쓸었던 모습과는 완전히 달랐다. 이에 리디아 고는 시즌 후 고진영 등을 지도하는 이시우 코치와 손을 잡고 재기에 나섰다. 절치부심으로 노력한 끝에 시즌 개막전부터 우승을 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리디아 고는 "이번 우승은 분명히 멋진 일이지만, 앞으로 흔들리지 않고 경기에 집중하자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라고 말했다.리디아 고는 LPGA 명예의 전당 입성에도 한걸음 다가섰다. 명예의 전당에 입회하기 위해선 총 27점의 명예의 전당 포인트가 필요한데, 리디아 고는 이번 우승으로 26점을 달성했다. 명예의 전당 포인트는 일반 대회 우승 1점, 메이저대회 우승 2점, 그리고 베어트로피(시즌 최저타수상)와 올해의 선수, 올림픽 금메달에 1점씩 주어진다. 리디아 고는 한 번만 더 우승하면 명예의 전당에 입회할 수 있는 자격을 받는다. 이번 시즌 명예의 전당 입회와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했던 리디아 고는 일찌감치 목표 달성을 눈앞에 뒀다. 대회를 마친 그는 “명예의 전당에 정말 가까워졌다. 바로 문 앞에 섰는데,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보자는 생각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내 것이 안된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지난해 신인상 주인공인 유해란은 4라운드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12위에 머물렀다. 양희영은 공동 22위(1오버파 289타), 전인지는 공동 30위(7오버파 295타)로 밀렸다. 윤승재 기자 2024.01.2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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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R 단독 선두 순항' 리디아 고, 집 근처에서 '통산 20승' 눈앞

한국계 뉴질랜드 여자골퍼 리디아 고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20승에 바짝 다가섰다.리디아 고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골라냈다. 3라운드까지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를 친 리디아 고는 알렉스 파노(미국)에 2타 앞선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에서 1년 반 만의 LPGA 투어 우승을 노린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리디아 고는 투어 통산 20승 고지를 밟는다. 리디아 고는 2022년 11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통산 19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날 리디아 고는 페어웨이를 2번 밖에 놓치지 않는(총 14번 중 12번) 정확한 샷으로 순항했다. 대회가 열리는 골프장 근처에 산다는 리디아 고는 "핀이나 페어웨이를 공략할 때 걱정하지 않았다. 집 근처에서 경기하다 보니 편안한 느낌이 든다"라고 말했다. 2위 파노는 LPGA 투어 2년 차인 신예다. 지난해 8월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 대회에서 우승해 2024시즌 개막전 출전권을 얻은 바 있다. 3라운드를 5언더파 5위로 시작한 파노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를 5개 몰아치며 2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한편, 한국인 선수 양희영과 유해란은 중간합계 2언더파 214타로 공동 20위에 올라있다. 전인지는 5오버파 221타로 공동 32위에 머물렀다. 윤승재 기자 2024.01.2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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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투어 첫 승 유해란, 역대 세 번째 '한·미 신인왕'도 '찜'

여자골퍼 유해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이 우승의 의미는 1승 이상이었다. 투어 데뷔 첫해 우승과 한국 선수 시즌 세 번째 우승, 그리고 신인상 굳히기에 다가서는 승리였다.유해란은 지난 2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3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기록, 3라운드 최종합계 19언더파 194타로 우승했다.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모두 1위로 끝맺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었다. 올 시즌 한국 선수의 LPGA 투어 우승은 고진영이 기록한 2회뿐이었다. 그마저도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흐름이 끊기는 듯했으나, 유해란이 이번 우승으로 막혔던 혈을 뚫었다. 지난겨울, LPGA 정규투어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 퀄리파잉(Q) 시리즈를 1위로 통과하며 정규투어에 입성한 유해란은 이 대회 전까지 톱10 입성 5번으로 꾸준한 성적을 냈다. 그러나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결국 20번째 출전한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투어 데뷔 첫해 우승을 일궜다. LPGA 투어 신인왕도 눈앞이다. 대회 전까지 신인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던 유해란은 이번 우승으로 총 775점을 기록, 2위 그레이스 킴(호주·546)과의 격차를 더 벌리며 신인왕 굳히기에 들어갔다. 2019년 이정은6 이후 3년 동안(2020년은 코로나19로 신인상 폐지) 끊겼던 한국 선수 신인왕의 명맥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2020년) 출신인 유해란은 역대 두 명밖에 얻지 못한 ‘한·미 신인왕’이라는 대기록에도 도전한다. 한국과 미국에서 신인상을 탄 선수는 신지애(KLPGA 2006년·LPGA 2009년)와 이정은6(KLPGA 2016년·LPGA 2019년) 두 명뿐. 유해란이 이번 시즌 LPGA투어 신인왕에 오른다면 역대 세 번째 한·미 신인왕 타이틀을 획득할 수 있다. “시즌 시작 전부터 목표는 신인상이었다”라고 당당하게 말한 유해란은 “첫 우승을 했지만 여전히 신인왕이 가장 큰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3.10.03 14:21
스포츠일반

도쿄 하늘에 태극기 휘날릴 한국 여자골퍼는

스타트 총성이 울렸다. 한국 여자 골프선수들이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기 위해 본격적으로 뛰기 시작했다. 올림픽 출전권은 6월 말 기준 세계 랭킹을 기준으로 결정한다. 랭킹 점수가 큰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가 특히 중요하다. 2일(한국시각)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이 개막한다. 6월 3일 US 여자오픈, 6월 24일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까지, 3개월 동안 선수들은 지옥의 레이스를 펼치게 된다. 13주 동안 12개 대회가 열리며 이를 통해 올림픽 출전권이 가려진다. 한국 여자 골프선수들은 올림픽에 대한 열망이 유난히 강하다. 지난달 29일 기아클래식에서 우승한 박인비는 “올림픽이 동기 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기준 한국 선수들은 여자 세계 랭킹 1~3위를 차지하고 있다. 고진영, 박인비, 김세영 순이다. 김효주(9위), 박성현(12위), 이정은6(13위), 유소연(16위), 유해란(19위)이 그 뒤를 잇는다. 그 뒤로도 올림픽에 나갈 수만 있다면 금메달을 딸 가능성이 있는 선수는 즐비하다.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에 한국은 이변이 없는 한 4명이 출전한다. 따라서 현재 한국 여자 선수의 올림픽 커트라인, 즉 합격선은 세계 9위다. 올림픽이 다가오면 합격선은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 선수들은 지난해 코로나19 때문에 LPGA 대회 출전이 뜸했다. 그랬던 선수들이 랭킹 점수가 높은 LPGA 투어에 다시 돌아온 만큼 순위는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부상에서 회복한 김효주가 기대된다. 지난해 김효주는 KLPGA 투어 롯데렌터카 연장전에서 김세영을 눌렀고,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는 고진영에 8타 차로 우승했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는 당시 세계 3위 박인비, 5위 김세영, 6위 양희영, 8위 전인지가 한국 대표로 출전했다. 도쿄올림픽 예상 커트라인은 이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커트라인이 세계 4위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요컨대 한국 선수가 세계 1~4위를 차지해 올림픽에 출전한다는 얘기다. 여자 골프의 태극마크 경쟁은 ‘국가대표 되기가 올림픽 금메달 따기보다 어렵다’는 양궁 못지않다. 양궁 여자 리커브 세계 30위 이내에 한국 선수는 6명이다. 1위 강채영, 2위 안산, 11위 최미선, 14위 장혜진, 27위 이은경, 30위 전인아 등이다. 여자 골프는 세계 30위 이내에 11명이다. 물론 양궁은 국내선발전을 통해 대표를 뽑는다. 선수들이 세계 랭킹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아 단순 비교는 적절치 않다. 그러나 이 수치는 여자 골프의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 말해준다. 일단 출전권을 따기만 하면 올림픽 본선 무대 경쟁이 상대적으로 느슨하다. 올림픽 골프는 남녀 60명씩 출전한다. 일반 대회(144명)의 41%다. 게다가 잘하는 선수 중 상당수가 나오지 못한다. 국가별 출전자 숫자를 안배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 기준만 놓고 보면, 세계 12위인 박성현은 올림픽에 못 가지만, 다른 나라는 세계 400위권 선수도 출전권을 받는다. 출전 선수는 적은데, 실력이 그다지 높지 않은 선수까지 출전하다 보니, 출전권을 얻은 세계 상위 순위자로서는 메달 가능성이 투어대회보다 커지는 셈이다. 실제 금메달을 놓고 경쟁할 선수는 20명 안팎이다. 그중 한국 선수는 4명이나 되기 때문에, 시상대에 태극기가 걸릴 확률은 높다. 한국과 가깝고 잔디도 비슷한 일본에서 대회가 열려 더욱 한국 선수에게 유리하다. 박인비와 김효주는 일본 투어에서 우승한 경험도 있다. 한국 선수와 경쟁할 다른 나라 선수로는 넬리 코다(미국·세계 4위), 대니얼 강(미국·5위), 브룩 핸더슨(캐나다·7위), 하타오카 나사(일본·8위), 시부노 히나코(일본·15위) 등을 꼽을 수 있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2021.04.0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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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스포츠인 수입, 테니스 선수가 1∼9위

세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번 여성 스포츠인 순위에서 테니스 스타들이 상위권을 또 휩쓸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18일(한국시간) 발표한 2020년 여자 선수 수입 순위에 따르면, 테니스 선수들이 1위부터 9위를 싹쓸이했다. 포브스는 2019년 6월1일부터 1년간 선수들의 상금, 연봉, 보너스, 후원 및 광고비, 출연 및 초청료 등을 합산해 여자 고소득 선수 12명을 발표했다. 포브스는 지난 5월 남녀를 통틀어 수입 상위 100명의 선수를 발표했고, 이번에는 여자 선수들의 순위를 따로 집계했다. 2018년 US오픈과 2019년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단식 챔피언 오사카 나오미(일본)가 3740만 달러(442억원)를 벌어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이 조사에서 2위(2430만 달러)였던 오사카는 P&G와 ANA, 닛산 등과 후원 계약을 맺은 덕에 수입을 크게 늘렸다. 지난 1년 동안 오사카가 벌어들인 상금은 340만 달러(40억원). 그러나 각종 후원금으로 상금의 열 배에 달하는 돈을 벌었다. 오사카는 테니스 선수 남녀를 통틀어 로저 페더러(스위스) 다음으로 많은 후원액(1억 달러·1184억원)을 기록했다. 오사카는 남녀를 통틀어 발표한 순위에서는 29위에 오른 바 있다. 지난 4년 연속 이 부문 1위를 기록했던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는 2위로 내려왔다. 그는 상금 400만 달러와 후원금 3200만 달러를 더해 3600만 달러(426억원)를 벌었다. 3위부터 9위까지도 애슐리 바티(호주), 시모나 할레프(루마니아), 비앙카 안드레스쿠(캐나다), 가르비녜 무구루사(스페인), 엘리나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 소피아 케닌(미국), 안젤리크 케르버(독일) 등 테니스 선수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테니스 이외 종목 선수로는 여자축구 선수인 알렉스 모건(미국)이 유일하게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모건은 지난해 조사에서도 테니스 선수 외에 최고 순위(1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1위부터 11위까지가 테니스 선수였다. 1위 자리 역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윌리엄스가 1위를 유지하는 등 테니스 선수들의 몫이었다. 포브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윔블던이 취소되는 등 테니스 대회가 많이 열리지 못해 내년 테니스 선수들의 수입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선수들이 활약하는 여자골프는 순위권 밖으로 밀렸다.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지난해 조사에서 15위에 올랐지만, 올해 공개된 순위에서는 여자골퍼가 한 명도 없었다. 이 조사에서 한국 선수 중 최고 랭커는2014년 4위에 올랐던 김연아(피겨스케이팅)였다. 피주영 기자 2020.08.18 10:37
스포츠일반

한국 여골퍼 비하 가장 큰 복수...이정은6 US오픈 우승

골프 공에 그려진 빨간색 6이라는 숫자가 유달리 빛났다. ‘럭키식스’, ‘핫식스’라는 별명의 이정은6이 3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컨트리 클럽 오브 찰스턴에서 끝난 US여자오픈 최종라운드에서 1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6언더파 278타로 역전 우승했다. 유소연, 렉시 톰슨, 엔젤 인이 4언더파 공동 2위다. 한국인으로서는 열 번째 US오픈 우승이다. 여자 골프 최강국인 한국은 1998년 박세리를 시작으로, 김주연(2005), 박인비(2008), 지은희(2009), 유소연(2011), 최나연(2012), 박인비(2013), 전인지(2015), 박성현(2017)이 US오픈에서 우승했다. LPGA 투어 신인 이정은6은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로 장식했다. 이정은은 우승 상금 100만 달러를 받고 신인왕 경쟁에서 사실상 1위를 확정했다. 대회 직전 미국에서 터진 한국여자 골퍼, 특히 이름에 숫자를 쓰는 이정은6에 대한 비하 논란 속에 얻은 우승이라 더 의미가 크다. 선두에 2타 차 6위로 경기를 시작한 이정은6은 전반을 이븐파로 마쳤다. 10번 홀에서 아이언샷이 그린을 맞고 튕겨 나가 버리면서 위기를 맞았다. 딱딱하고 빠르고, 경사가 심한 포대 그린이어서 파 세이브가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이정은6은 면도날처럼 정교한 칩샷을 했다. 공은 핀 가운데에 맞고 홀 옆에 멈춰서 파세이브를 했다. 이어진 파 3인 11번 홀은 이 골프장에서 가장 어려운 홀이다. 약 4m 정도의 높은 곳에 그린이 자리 잡고 있다. 티잉그라운드에서 봤을 때 그린의 앞과 왼쪽이 높아 공을 세우기 어렵다. 왼쪽에는 3.3m 깊이, 오른쪽에는 2.1m 깊이의 벙커가 있다. 그린이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벙커에 빠졌다가는 벙커에서 벙커로 오가는 ‘온탕 냉탕’을 경험할 수도 있다. 핀은 왼쪽 구석에 있었다. 이정은의 티샷은 약간 당긴 듯했다. 그린을 벗어나면 3m가 넘는 벙커에 빠진다. 운이 좋았다. 공은 그린 프린지에 맞고 속도가 줄었고 홀 쪽으로 굴러 내려왔다. 이정은6은 2.5m 버디 퍼트를 홀에 넣었다. 기세가 오른 이정은은 다음 홀에서도 벙커 바로 뒤에 있는 핀을 공략해 버디를 잡아냈다. 파 5인 15번 홀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내 3타 차 선두로 올라섰다. 사자의 입이라는 별명이 붙은 16번 홀과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했지만, 우승에는 지장이 없었다. 이정은은 시상식장에서 "마지막에 긴장해서 보기 2개를 했다. 그러나 전반 샷감이 좋아 점수를 줄여놔 우승할 수 있었다. 첫 홀에서 보기를 했는데 마무리를 잘해 느낌이 좋았다. 그래서 첫 홀 보기를 한 것이 오히려 도움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은은 또 "이전에 우승한 그 어떤 대회와도 느낌이 다르다. 그동안 골프를 한 게 생각나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통역을 하는 매니저도 울음을 참지 못했다. 박성현이 1언더파 공동 12위, 박인비와 김세영, 고진영이 이븐파 공동 16위를 기록했다. 이번 US여자오픈은 대회 직전 터진 한국 여자 골퍼 비하 발언으로 뜨거웠다. 타이거 우즈의 전 코치인 행크 헤이니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자신의 PGA투어 라디오에서 US여자오픈에 관한 전망을 얘기하면서 “US여자오픈에 베팅한다면 한국인에 걸겠다. 누구인지는 말할 수 없다. LPGA 투어에 여섯 명 정도?”라고 했다가 “아니다.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씨다. 성은 말할 수 있더라도 이름은 말할 수 없다”고 했다. 함께 방송한 스티브 존슨은 “(한국 여자골퍼들은) 이름이 똑같아서 이름에 번호를 붙이기도 한다. 이씨가 많아서 1번, 2번, 3번식으로 번호를 붙인다. 그 중 한 명이 리더보드에 올라왔고 이름이 이씨 6번이었다”고 했다. 미셸 위 등이 인종, 여성 비하 발언이라 반발했고, 헤이니는 방송 출연 정지를 당했다. 타이거 우즈는 “징계를 받을 만 하다”고 했다. 행크 헤이니의 발언은 이름에 6자를 붙이는 이정은6이 주된 타깃이었다고 볼 수 있다. 이정은6은 우승으로 가장 멋진 복수를 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6.03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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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골퍼 비하한 美골프 코치, 라디오 방송서 퇴출

한국 여자 골프 선수들을 비하하는 등 인종차별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미국 유명 골프 코치 행크 해니(64)가 해당 라디오 방송에서 퇴출당했다. 미국 프로골프(PGA)투어는 31일(한국시간) "여자 골프에 대한 몰이해에 기초한 해니의 발언은 PGA투어와 인터넷 라디오 방송인 시리우스XM 라디오쇼의 입장과 무관하다"며 해니의 라디오 방송 출연을 정지했다고 밝혔다. 해니는 지난 29일(현지시간) PGA투어가 운영하는 시리우스XM 라디오쇼에서 한국 여자 선수들에 대한 성차별 발언으로 논란이 일었다. 그는 31일 개막한 US여자오픈에 대한 전망에 "한국 선수가 우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대한 무관심을 드러내며 "LPGA 투어 소속 (한국) 선수 이름은 잘 모르겠다. 이름까지 밝힐 필요가 없다면 이(Lee)씨라고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재미교포 선수인 미셸 위는 자신의 SNS에 "한국계 미국인 여자골프 선수로서 해니의 발언은 실망스럽고 화 나는 일"이라며 "인종차별과 성차별은 웃을 일이 아니다. 당신의 행동이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셸 위는 "한국인이든 아니든, 많은 여자 선수들은 이번 주 US여자오픈에서 뛰기 위해 셀 수 없는 시간을 보내고 희생을 했다. 필드에 굉장한 선수들이 많이 있다. 그들을 모욕하지 말고 축하하자"고 말했다. 미셸 위의 발언에 여자골프의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등도 해니를 지적했고, 결국 해니는 SNS를 통해 자신의 발언을 사과했다. 2004년부터 2010년까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스윙 코치를 했던 해니는 현재 골프 채널 TV쇼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발언으로 라디오에서는 출연 정지됐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5.3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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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포 애니 박, 한국계 200달성의 주인공 우뚝

재미교포 애니 박(23)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한국계 선수 누적 200승 달성의 주인공이 됐다.애니 박은 11일(한국시간) LPGA투어 숍라이트 클래식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낚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치며 최종 16언더파로 우승했다. 요코미네 사쿠라(일본)가 코스 레코드 타이인 10언더파 61타 불꽃타를 휘둘렀지만 애니 박은 요코미네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에 입맞춤을 했다. 2016년 LPGA투어 데뷔 후 정확히 50경기 만에 거둔 값진 첫 승이다. 애니 박은 한국(계) 선수 누적 200승 달성의 주인공이 되는 기쁨도 누렸다. 1988년 고 구옥희의 스탠다드 레지스터 클래식 우승 후 30년 만에 한국(계) 선수들은 200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지난 2011년 10월 최나연이 사임다비 말레이시아 대회를 석권하며 한국(계) 선수 100승의 주인공이 된 바 있다. 한국 국적의 선수가 지금까지 거둔 우승이 167승이고, 교포들이 합작한 승수가 33승이다. 이중 박세리가 가장 많은 25승을 수확했다. 미국 대학 최강자로 군림한 애니 박은 데뷔 때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남가주 대학 시절인 2013년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는 등 팀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015년 프로 전향 후에도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LPGA 2부인 시메트라 투어에서 11개 대회에 출전해 3승을 챙겨 상금랭킹 1위로 LPGA투어 직행 티켓을 획득했다.1m75cm의 장신인 그는 2009년 미나 헤리게(미국) 이후 6년 만에 시메트라 투어 상금왕과 신인왕을 동시에 석권하는 기록도 세웠다. 화려한 경력 덕분에 2016년 LPGA투어 데뷔 해에는 전인지와 함께 신인왕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그러나 1부 투어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평균 퍼트 수 31개 이상을 기록하는 등 퍼트가 약점으로 지적됐다. 2017 시즌엔 허리 부상 등으로 고전하며 시드까지 잃었다.올해는 대회 출전을 위해 월요 예선을 노크할 정도로 시드 순위가 낮았다. 월요 예선 통과로 출전한 메디힐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18위에 오르며 선전했다. 올해 숍라이트 클래식 출전 이전까지 4개 대회 출전에 그쳤다. LPGA투어 통산 톱10 기록은 2회에 불과했고, 최고 성적은 2016년 숍라이트 클래식 공동 6위였다.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지난 1월 퍼터를 바꾼 게 골프 인생의 전환점이 되고 있다. 여자골퍼로는 드물게 일반 퍼터에서 일명 브룸스틱 롱 퍼터로 바꾸면서 변화를 시도했다. 교체 후 평균 퍼트 수가 1.5개 이상 줄어들면서 엄청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숍라이트 클래식에서도 퍼트감이 눈부셨다. 애니 박은 1라운드 12번째 홀 보기 이후 무려 40홀 연속 노보기 행진을 펼치며 역전 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특히 마지막 날에 절정의 퍼트감을 뽐냈다. 9번홀에서 12m 거리의 이글 퍼트를 집어넣으며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13번홀에서도 10m 거리의 롱 퍼트를 집어넣으며 15언더파 공동 선두로 뛰어 올랐다. 기세가 오른 애니 박은 14번홀에서도 장거리 퍼트를 버디로 연결시키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우승까지 내달렸다. 든든한 지원군인 엄마와 언니가 지켜보는 가운데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인 애니 박은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 평균 퍼트 수 28.67개를 기록하며 눈부신 퍼트감을 자랑했다. 더불어 고감도 아이언 샷감도 우승의 밑거름이 됐다. 이번 대회의 그린 적중률이 무려 81.5%에 달했다. 애니 박은 이번 우승으로 지금까지 벌어들인 상금보다 많은 26만2500달러(약 2억8000만원)의 우승 상금을 챙기며 시드 걱정도 훌훌 털어냈다.김두용 기자 2018.06.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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