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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출전 명단 확정…국가대표·아시아쿼터 전원 출격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에 나설 출전 선수 149명이 확정됐다.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오는 31일부터 9월 8일까지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리는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의 참가 선수 명단이 확정됐다”라고 7일 전했다.이번 대회에는 한국, 일본, 대만 등 총 3개국 10개 팀에서 총 149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지난 대회 140명보다 9명 더 많은 선수가 참가한다. 부천 하나원큐와 청주 KB가 각각 17명으로 가장 많았고, 도요타 안텔롭스(일본)가 11명으로 가장 적었다.WKBL 6개 구단에서는 지난 6월에 열린 아시아쿼터선수 드래프트에서 선발된 9명의 선수가 모두 명단에 포함됐다. 오는 20일부터 멕시코에서 열리는 2026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농구월드컵 사전예선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여자농구대표팀 선수 전원도 각 소속팀 참가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또한, 자유계약선수(FA), 트레이드를 통해 새 팀에 합류한 신지현, 최이샘(이상 인천 신한은행), 김소니아, 박혜진(이상 부산 BNK), 진안(하나원큐) 등 이적생들도 박신자컵에서 첫선을 보인다.해외팀 참가 선수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대회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던 야스마 시오리와 더불어 2024 파리올림픽에 일본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야마모토 마이(이상 도요타), 마치다 루이, 미야자와 유키(이상 후지쯔)도 출전 선수 명단에 포함됐다.김우중 기자 2024.08.0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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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여자농구, 아시안게임에서 만들어야 할 '터닝 포인트' [항저우 2022]

더 이상 물러설 곳은 없다.국제 경쟁력 약화 등 ‘위기설’이 돌고 있는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정을 시작한다. 최근 거듭 이어지고 있는 부진을 털어내고, 새 출발에 나서기 위해서라도 ‘터닝 포인트’를 마련해야 할 무대다.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 대표팀은 27일 오후 2시 30분(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 센터 체육관에서 열리는 대회 여자농구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태국과 격돌한다. 이후 29일 남북전, 내달 1일 대만과 맞대결을 펼쳐 8강 토너먼트 진출 여부를 가리는 일정이다.여자농구는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4차례 정상에 올랐다. 중국이 6회, 일본이 2회 우승을 각각 기록했다. 한국의 마지막 우승은 지난 2014년 인천 대회였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땐 남북 단일팀을 꾸려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선민 감독은 ‘결승 진출’을 목표로 제시했다. 우선 결승 무대에 올라 중국이든, 일본이든 정면승부를 펼쳐 메달 색을 가려보겠다는 것이다. 여자농구가 대회 아시안게임 결승에 오르면 2010년 광저우 대회(은메달) 2014년 인천 대회,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단일팀) 대회에 이어 4회 연속이다.결승으로 향하기 위해선 우선 조별리그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전반적으로 무난한 조 편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인 가운데 아무래도 2차전 상대인 북한전이 변수가 될 수 있다. 5년 전 단일팀에서 이제는 적으로 상대를 해야 한다. 전력이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진 가운데 2m5㎝ 장신 센터가 포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가 중국에서 열리는 만큼 북한 대표팀의 동기부여 등 특수성도 무시할 수 없다.토너먼트 진출 이후엔 그야말로 물러설 곳이 없다. 결국엔 중국, 일본 등 금메달에 도전하는 팀들을 넘어야만 한다. 비단 박지수뿐만 아니라 강이슬(이상 KB) 김단비, 박지현(이상 우리은행) 이소희, 진안(이상 BNK) 신지현(하나원큐) 등 모든 선수단의 고른 활약이 중요하다. 특히 가드진의 활약이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여자농구의 이번 아시안게임 성적이 특히 중요한 이유가 있다. 최근 뚜렷한 하락세 탓이다. 특히 정선민호는 지난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아시아컵에서 5위에 머물렀다. 1965년 대회 창설 이후 4강에 들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5위에 그치면서 여자농구는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 진출권마저 놓쳤다. 여자농구의 국제 경쟁력에 대한 우려와 함께 위기설이 제기되는 이유다.만약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둔다면 여자농구는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올림픽 예선 탈락으로 당분간 이렇다 할 국제대회가 없지만, 최근 여자농구를 향한 팬들의 실망감을 조금이나마 만회하고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곧 새 시즌 개막이 다가오는 여자프로농구 열기에도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지난 여자 아시아컵에서 부진한 성적에 그친 정선민호가 ‘책임감’을 느껴야 하는 배경이다.안덕수 KBS N 해설위원은 “조별리그는 아무래도 북한전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2m가 넘는 빅맨도 있고 중국에서 하는 특수성에 이른바 헝그리정신이나 특유의 집중력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 선수들도 박신자컵을 통해 컨디션이 많이 올라온 만큼 몸 상태가 좋다.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하고 상대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 조 1위로 8강에 올라가면 결국 4강쯤에 중국이나 일본 중 한 팀은 만날 것 같은데, 그래서 4강이 이번 대회 제일 고비가 될 거라고 본다. 4강에서 힘든 경기를 이겨낸다면, 결승에서도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내다봤다.이어 안 위원은 “이번 대회에서 박지수는 잘해줄 거고, 김단비도 워낙 노련미가 있다. 다만 가드 선수들이 앞선에서 공격과 수비에 걸쳐 어떤 활약을 해주느냐가 중요하다. 어린 선수들도 이제는 그저 어린 선수가 아니고 이제는 WKBL을 대표하는 선수들이다. 책임감을 가지고 든든한 자원으로 성장해야 한다. 지난 아시아컵에선 부진했는데, 이번 아시안게임만큼은 경기를 잘 치르고, 다시 한번 여자농구가 터닝포인트를 만드는 대회로 마무리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김명석 기자 2023.09.27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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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 본선행 실패 한국 여자농구...'파워 업' 절실

한국 여자농구가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은 지난달 30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4강 진출 결정전에서 호주에 64-91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상위 4개팀에 주어지는 파리 올림픽 본선 티켓을 차지하지 못했다. 한국 여자농구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부터 4연속 본선행에 성공했다. 이후 2012년 런던 대회부터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하다가 2020 도쿄 올림픽 때 12년 만에 본선에 진출했다. 그러나 이번에 2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의 꿈은 무산됐다. 올림픽 여자농구는 본선에서 총 12개 팀이 메달을 겨룬다. 개최국과 전 대회 우승팀이 직행 티켓을 먼저 얻기 때문에 사실상 10개의 자리를 겨루는 셈이다. 적어도 한국이 세계 톱12에 들어야 올림픽 본선에 갈 수 있다는 뜻이기에 본선 진출은 쉬운 미션이 아니다. 여기에 아시아 예선 무대도 점점 더 험난해지고 있다. 아시아에 주어진 본선행 티켓은 4장.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동아시아 최강 수준을 지켰던 한국 여자농구는 올림픽 단골 참가자였다. 그러나 2017년부터 여자농구 강팀 호주와 뉴질랜드가 아시아 예선에 편입됐다. 동시에 한국 여자농구 국제경쟁력이 뒷걸음질치면서 올림픽 본선행은 매우 험난해졌다. 이번 아시아컵에서 한국은 5~6위 결정전에서 필리핀을 이기고 최종 5위를 기록했다. 준결승에 올라 올림픽 본선 티켓을 얻은 나라는 일본, 중국, 호주, 뉴질랜드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1승 2패로 부진했다. 약체 레바논에만 승리했고, 중국과 뉴질랜드에 모두 졌다. 뉴질랜드를 잡았다면 조 2위로 4강 직행이 가능했다. 지난 도쿄 올림픽 본선행을 이끌었던 센터 박지수(청주 KB)가 고군분투했으나 아직 완전한 컨디션을 찾지 못한 게 아쉬웠다. 박지수는 이번 대회 경기당 평균 27분을 뛰고도 팀내 가장 많은 평균 8.4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대표팀의 새 에이스로 떠오른 장신 가드 박지현(아산 우리은행)의 성장이 그나마 여자농구 대표팀이 얻은 수확이었다. 박지현은 평균 34분을 소화하며 14점 3.6어시스트로 팀 최고의 기록을 냈다. FIBA가 발표한 이번 대회 파워랭킹에서 박지수가 5위, 박지현이 9위를 기록해 나란히 톱10에 들어갔다. FIBA는 박지현에 대해 “한국을 밝게 빛냈다. 앞으로 기대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박지수와 박지현 외에는 김단비, 강이슬 등 베테랑의 역할이 여전히 너무 컸다. 다른 20대 젊은 선수들이 큰 역할을 하지 못한 점이 숙제로 남았다. 연장 접전이 이어졌던 중국전에서 35세 베테랑 가드 이경은이 활약하는 모습에서 드러난 것처럼 경험이 적은 20대 선수들이 고비에서 싸울 줄 아는 모습을 보이지 못한 점, 호주와 뉴질랜드처럼 장신 팀을 맞이해 피지컬에서 이겨내지 못한 점 등이 풀어야 할 과제다. 정선민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은 “대회를 통해 한국 여자 농구의 문제와 과제를 알게 됐다. 아기자기한 농구가 아니라 파워풀하고 강한 몸싸움을 하는 농구를 국내리그에서 해야 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면서 이런 부분에 대해 소통하면서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2023.07.0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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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에르토리코 높이에 막혔다…한국 여자농구, 월드컵 8강행 좌절

대한민국 여자농구대표팀이 2022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8강에 오르지 못했다. 한국은 26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시드니 슈퍼돔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최종 5차전에서 푸에르토리코에 73-92로 졌다. 이로써 조별리그 1승 4패에 그친 한국은 A조 6개 팀 중 5위로 4위까지 주어지는 8강행에 실패했다. 한국은 2010년 체코 대회 이후 8강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대표팀의 전력에 큰 역할을 해냈던 센터 박지수가 빠진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상대 높이에 연이어 고전했다. 또 다른 센터 배혜윤과 수비에 도움을 주는 슈터 최이샘마저 부상으로 낙마해 전반적으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푸에르토리코의 1m91㎝ 장신 포워드 미야 홀링셰드는 한국을 상대로 29점을 몰아쳤다. 힘과 높이, 외곽슛까지 겸비한 홀링셰드를 한국은 효과적으로 막지 못했다. 홀링셰드는 3점 슛 6개를 던져 5개를 성공시켰다. 한국은 푸에르토리코를 이기면 8강에 갈 수 있었지만 벽을 넘지 못했다. 3점 슛 15개를 성공시켰지만(푸에르토리코는 9개), 높이에 막혔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3차전에서 보스니아헤르치고비나를 이긴 게 유일한 승리였고, 이는 월드컵 대회에서 12년 만에 거둔 승리였다. A조에서는 미국, 중국, 벨기에, 푸에르토리코가 8강에 올랐다. B조는 캐나다, 프랑스, 호주, 세르비아가 8강에 진출했다. 이은경 기자 2022.09.27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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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 안타까운 대표팀 하차...과거 팬 악플에 "우울증 초기" 고통 호소하기도

여자농구대표팀의 센터 박지수(24·196㎝)가 대표팀에서 하차했다. 하차 사유는 공황장애 증상이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1일 "박지수가 최근 과호흡 증세 발현으로 정밀 검사를 받았고, 공황장애 초기라는 진단 결과가 나왔다"며 "모든 훈련을 중단하고 열흘 이상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회는 "증상이 완화될 때까지 적절한 치료와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는 전문의 소견에 따라 박지수의 대표팀 미합류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협회와 박지수의 소속팀 청주 KB는 박지수가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선수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지수는 큰 키와 포스트 기술을 두루 갖춰 한국 여자농구를 이끄는 ‘기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2016~17시즌 프로에 데뷔해 신인상을 받았고, 통산 최우수선수(MVP) 3회 수상자다. 대표팀에서는 고등학생이던 2014년부터 활약했다. 박지수는 프로 데뷔 후 여자프로농구(WKBL)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를 오가며 활동했다. 겨울 시즌에는 한국에서, 여름 시즌에는 미국에서 뛰는 강행군을 이어오다가 올해는 WNBA행을 접고 국내 활동에 전념하기로 결정했다. 이처럼 프로 데뷔 후 빡빡한 일정과 자신에게 쏠린 큰 기대감 때문에 스트레스가 컸던 박지수는 일부 팬의 악성 댓글과 다이렉트 메시지(DM) 때문에 공개적으로 괴로움을 호소한 적도 있다. 박지수는 2020년 1월 자신의 SNS에 “농구를 포기하고 싶다”는 글을 새벽에 올려 팬들의 걱정을 샀다. 당시 그는 “조금 억울해도 항의 안하려고 노력 중인데 ‘표정이 왜 저러냐’거나 ‘싸가지가 없다’는데 매번 그렇게 말씀하시면 제 귀에 안 들어올 것 같으셨나요”라며 “올 시즌 초 우울증 초기 증세를 겪었다”고 토로한 바 있다. 이번에 대표팀 하차 결정이 났을 정도로 박지수의 스트레스와 압박감이 이전보다 더 커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선민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농구대표팀은 1일 충북 진천선수촌에 선수 16명을 소집할 예정이었으나 박지수가 빠지면서 15명이 모이게 됐다. 이은경 기자 2022.08.0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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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간판 박지수 “여자배구 인기 부러웠어요”

“다들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라고 위로해줬어요. 감사하지만, 솔직히 그런 말이 싫어요. 지면 그냥 진 거잖아요.”여자농구대표팀 센터 박지수(23)의 말이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 소속으로, 라스베이거스 MGM 콘도에서 지내고 있는 박지수를 전화로 인터뷰했다.한국여자농구(세계 19위)는 올여름 도쿄올림픽 조별리그에서 3전 전패를 기록했다. 8강에 오르지 못했지만, 나름대로 선전했다. 첫 경기에서 세계 3위 스페인에 69-73으로 석패했다. 스페인은 작년에 37점 차 대패를 안긴 팀이다. 한국은 3차전에서도 세계 8위 세르비아에 4점 차(61-65)로 아깝게 졌다. 세르비아 주장 옐레나 브룩스는 “한국팀의 광기에 놀랐다”고 했다.박지수는 “스페인전을 앞두고 다들 ‘또 대패하면 어쩌지’라고 걱정했을 거다. 막상 붙어보니 ‘이길 수 있겠다.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이긴 채 전반전을 마쳤는데, 제가 제공권과 몸싸움에서 밀렸다”며 자책했다. 키 1m96㎝의 박지수는 조별리그에서 전체 리바운드 1위(평균 10.7개), 블록슛 1위(3.3개)에 올랐다. 하지만 그는 “8강에 올랐다면 모를까 떳떳한 기록이 아니다. 아무 의미 없다”고 했다.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박지수와 동료들이 손발을 맞춘 건 나흘뿐이었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상 진천 선수촌에 합류할 수 없어서였다. 원소속팀 청주 KB의 훈련장에 홀로 머물렀는데, WNBA 경기에서 발목을 다친 상태였다. 박지수는 “동료들과 함께할 시간이 더 있었다면 어땠을까”라며 아쉬워했다.반면 일본여자농구는 도쿄올림픽에서 유럽 강팀들을 연파하고 깜짝 은메달을 땄다. 일본의 평균 신장은 1m76㎝로 한국(1m80㎝)보다 작았다. 박지수는 “일본으로부터 배울 점이 많아서 열심히 봐야 하는데 보기가 싫었다”면서도 “일본이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상대 선수의 키가 20~30㎝ 큰 데다 힘이 엄청나게 좋다. 그런데 일본은 스피드와 패턴 플레이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더라”고 떠올렸다. 이어 “사실 일본농구가 과거 한국 선배들이 펼쳤던 농구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4강 진출 당시) 전주원 대표팀 감독님 등은 슛이 정확하고 스피드도 있었다”고 했다.박지수는 “WKBL(여자프로농구)에 외국인 선수 제도가 꽤 오래 있어서 우리 선수들에게 ‘외국인은 막지 못한다’는 생각이 무의식에 박혀있다. 올림픽 때 붙어보니 ‘쟤네도 별거 아니구나’라고 느꼈다”면서 “대회 전에 평가전이나 친선 경기를 몇 번이라도 했으면 어땠을까”라며 아쉬워했다.한국여자배구는 도쿄올림픽에서 김연경(33)을 앞세워 4강 신화를 썼다. 박지수는 “일본 여자농구보다 한국 여자배구가 더 부러웠다. 우리가 저랬으면 소원이 없겠다고 생각했다. 인기를 높이려면 역시 국제대회에서 잘해야 한다”며 “(김)연경 언니는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대단하다. 솔직히 ‘내가 연경 언니처럼 할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든다”고 했다. 박지수는 “가드 박지현(21·우리은행)과 10년은 함께할 수 있을 것 같다. 주위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 2024년 파리올림픽에 출전해서 일본처럼 8강, 4강에 올라가고 싶다”고 했다.지금은 오프시즌인 데도 박지수는 농구를 하러 미국에 건너갔다. “키가 커서 농구를 잘한다”는 말을 가장 싫어하는 그는 WNBA에서 세 번째 시즌을 뛰고 있다. 그는 지난달 29일 인디애나 피버전에서 개인 최다 타이인 8점을 올렸다. 팀은 19승 7패로 2위다. 라스베이거스가 플레이오프를 끝까지 치르면 시즌이 10월 30일경 끝난다. WKBL은 10월 24일 개막한다. 바쁜 와중에도 박지수는 KB 훈련 영상을 인터넷으로 보고 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9.03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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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도쿄올림픽서 세계 4위 캐나다에 패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이 도쿄올림픽에서 세계 4위 캐나다에 졌다. 전주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세계랭킹 19위)은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캐나다에 53-74로 패했다. 스페인과 1차전에서 4점 차로 석패했던 한국은 캐나다를 상대로 전반까지 28-33으로 대등하게 싸웠다. 하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며 4쿼터에 점수가 20점 차로 벌어졌다. 박지수(KB)가 15점-11리바운드를 올렸고, 강이슬(KB)과 김단비(신한은행)이 11점씩 기록했다. 캐나다는 한국여자프로농구에서 뛴 적 있는 나탈리 어천와가 14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한국은 다음달 1일 세르비아와 3차전을 치른다. 도쿄=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7.2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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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인터뷰] 전주원 "지금까지 운 좋았죠. 2021년은요?"

"지금까지 운이 좋았어요. 이 운이 언제까지 갈지 모르니 최선을 다해야죠."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1997년과 1999년 아시아선수권 우승, 2000년 시드니 올림픽 4강, 올림픽 남녀 농구 사상 최초의 트리플 더블, 어시스트왕 10회…. 한국 여자농구의 '전설'로 불리는 전주원(49) 아산 우리은행 코치가 선수 시절 거둔 성과다. 코치로 우리은행의 통합 6연패를 위성우 감독과 함께 일궈내는 등 그는 지도자로서도 승승장구했다. 전주원 코치는 "운이 좋았다"고 말하지만, 결코 운만으로 이룰 수 없었던 성과라는 건 모두가 알고 있다. 그가 2021년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전주원 코치는 1년 연기된 2020 도쿄 올림픽 본선에 나설 여자농구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됐다. 한국 올림픽 역사상 구기 단체 종목 첫 여성 사령탑이다. 수식어가 화려한 만큼 부담도, 책임감도 큰 자리다. 전망은 밝지 않다. 여자농구대표팀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게 됐지만, 스페인(세계 3위)·캐나다(4위)·세르비아(8위)와 같은 조에 묶였다. 한국은 19위다. 험로 앞에서 전주원 코치는 씩씩하다. 아직 농구 시즌이 진행 중이라 '감독' 말고 '코치'로 불러 달라는 그와 인터뷰 했다. -여자농구 사령탑을 맡는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지원할 때부터 고민이 컸을 것 같은데. "주변의 권유를 많이 받았다. 감독이 부담스럽고 무거운 자리인데, '여성 최초 올림픽 구기 단체 종목 올림픽 사령탑' 같은 수식어까지 붙어서 아무래도 더 그럴 것 같다. 하지만 감독은 그런 수식어가 아니더라도 죽을 힘을 다해야 한다. 강팀과 붙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건 조추첨 전에도 예상했다. 그렇다고 포기할 순 없지 않나.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하는 것밖에는 없다고 생각한다." -선수와 지도자로서 성공적인 길을 걸었어도, 대표팀 감독은 '독이 든 성배'가 될 수 있다. "아무래도 선수 시절 기억 때문에 기대가 클 거고, 그만큼 실망도 클 수 있다. 이 점을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많다.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살면서 운이 좋았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 성과가 있었으니 감사하게 생각하며 살고 있다. 이 운이 언제까지 갈지 모르기에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감독은 욕먹는 자리니까 잘 못 하면 욕은 내가 먹어야지." -대표팀에서도 위성우 감독을 보좌한 바 있다. "팀(우리은행)에서보다 최소 다섯 배 이상, 열 배쯤은 스트레스를 받으셨던 것 같다. 나는 아마 위성우 감독님보다 열 배는 더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까?(웃음) 난 워낙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성격이다. 부담감, 책임감을 당연히 느낀다. 아무리 어려워도 할 수 있는 건 모두 다 해야 한다는 생각도 들고…. 아직 정해진 건 하나도 없지 않다. 일단 시즌이 끝나야 선수 구성을 할 수 있다." -감독 발표 후 위성우 감독이 따로 해준 말이 있나. "우리 감독님, 경상도 남자시잖아요?(웃음) '축하한다, 알아서 잘하겠지만 내가 도울 수 있는 건 잘 도와줄게'라고 하시더라. '시즌 끝나면 난 뭐하지'라고 하시기에 '감독님, 전 시즌 끝나고 또 시작이에요. 숨이 막힐 것 같아요'라고 했다." -우리은행과 대표팀에서 '투잡'을 뛰게 됐다. "태극기는 언제 달아도 영광스럽다. 그만큼 책임감이 크기 때문에 힘들다고 생각하면 안 되는 자리다. 내가 걱정하는 건 선수들의 몸 상태다. 시즌을 끝내고 충분한 휴식 없이 올림픽에 가야 한다. 벌써 전술 얘기를 하긴 좀 그렇다. 그저 선수 한 명 한 명이 힘을 보태주면 좋겠다."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일단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뛰는 건 선수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거다. 올림픽은 예전에 나갔던 그 어떤 대회와도 다르게 느껴질 거다. 본선 티켓을 따냈다는 것, 세계 12강 안에 들었다는 것만으로도 잘한 거다. 자부심을 갖고, 많이 배울 기회니까 마음가짐도 단단해야 한다. 나도 선수 시절 세계선수권, 올림픽 같은 대회에 나가서 자괴감을 많이 느꼈다. 국내에서 다들 내로라하는 선수들인데 국제대회에서는 아니니까…. 나중에는 그런 경험이 쌓여서 잘하게 되더라. 이 멤버들이 계속 국제대회 경험을 쌓다 보면 어느 순간 성적을 낼 수 있다. 우리도 그랬다. 어릴 때부터 같이 했던 멤버들이 시드니 올림픽(4강)에서 성적을 낸 거니까." -전주원 '감독'에게 2021년은 어떤 해가 될까. "굉장히 도전적인 해가 될 것 같다. 도쿄 올림픽이 열린다면 아마도 내겐 살면서 잊지 못할 한 해가 되지 않을까. 어떤 결과를 얻더라도 말이다. 이왕이면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일간스포츠 독자들에게 새해 인사를 부탁한다. "2021년은 모두에게 좋은 해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뿐만이 아니라 모든 분에게 복이 많은 해였으면 좋겠다. 코로나19 때문에 힘든데, 그래도 다들 행복한 해가 되길 바란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1.02.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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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단체 구기 첫 여성 감독' 전주원, 이미선 코치와 함께 도쿄 올림픽 이끈다

'한국 여자농구의 전설' 전주원 우리은행 코치가 사상 첫 올림픽 단체 구기 종목 여성 감독으로 도쿄 올림픽에 나선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27일 2020년도 결산이사회에서 2020 도쿄 올림픽 여자농구대표팀을 이끌 신임 사령탑으로 전주원 감독을 선임했다. 전주원 코치는 이미선 코치와 함께 다가오는 2020 도쿄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을 이끌게 됐다. 협회는 지난 해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확보한 뒤 계약이 만료된 이문규 감독 대신 팀을 이끌 사령탑을 공개 모집했다. 감독-코치가 한조를 이루는 방식으로 감독 및 코치를 공모한 결과 지난해 3월 전주원-이미선, 정선민-권은정, 하숙례-장선형, 김태일-양희연 등이 지원해 이 중 전주원-이미선, 정선민-권은정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 이어 11월에 진행된 제2차 전체이사회에서 여자농구 국가대표팀 감독 및 코치 선임 건을 심의했으나 위성우 위원의 위원회 참석이 경기력향상위원회 규정 제12조(제척 및 회피)를 위반했다는 이의제기가 나와 결정이 보류됐다. 협회는 "스포츠공정위원회 개최 및 대한체육회 법무팀의 유권해석을 받아 절차 상의 문제를 보완, 지난해 12월 22일에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소집했다. 위원회에서 여자농구 국가대표팀 지도자 후보 2팀을 재평가했으며 이날 협회 결산이사회에서 경기력향상위원회의 평가 의견을 존중해 전주원 감독과 이미선 코치를 여자농구 국가대표팀 지도자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전주원 감독은 올림픽 단체 구기 종목인 농구, 배구, 축구, 핸드볼, 필드하키 등을 통틀어 한국 최초의 여성 감독으로 올림픽 본선에 나서게 됐다. 올림픽 단체 구기 종목에서 한국이 여성 감독 체제로 나선 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을 지휘한 새러 머리(캐나다)가 유일하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여자 골프(단체전) 지휘봉을 박세리가 잡았으나 골프는 단체 구기 종목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1.01.27 16:35
스포츠일반

권혁운 아이에스동서 회장, 농구협회장 단독 출마

재정난에 시달려 온 대한민국농구협회(농구협회)가 재건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까. 농구협회가 17년 만의 기업인 회장 체제 복귀를 앞두고 있다. 농구협회는 제34대 대한민국농구협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 마감 결과, 권혁운(71) 아이에스동서 회장이 단독 후보로 등록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가 한 명일 경우 임원의 결격 사유를 심사한 뒤 하자가 없으면 단독 후보를 투표 없이 당선인으로 결정한다(정관 제26조). 이에 따라 농구협회는 14일 예정됐던 선거를 치르지 않고, 선거관리위원회의 후보자 심의를 거쳐 권혁운 후보의 당선을 확정하게 된다. 권혁운 후보가 당선되면 농구협회는 17년 만에 기업인 회장을 맞이한다. 2004년 3월까지 회장을 지낸 홍성범 전 세원텔레콤 회장 이후 기업인이 회장을 역임한 적이 없다. 이종걸 전 국회의원이 2004년부터 2013년까지 회장을 맡았고, 2013년부터 현재까지 농구인 출신 방열 회장이 협회를 이끌었다. 재정난에 허덕였던 농구협회로선 오랜만에 기업인 회장을 맞이한다는 사실에 기대감을 갖고 있다. 빈약한 재정 자립도는 농구협회의 오랜 고민거리였다. 다른 스포츠 협회·연맹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으나, 농구협회는 재정 문제로 유독 잡음이 많았다. 불과 1년 전 2020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을 통과한 여자농구대표팀의 용품 지원 문제가 불거진 적이 있었다. 2021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안컵 대회를 준비하는 남자농구대표팀에 '마을버스' 수준의 버스를 대절해 논란이 커지기도 했다. 국제대회 때마다 비행기 표 등 선수단 지원 문제로 시끄러웠고, 그럴 때마다 농구협회의 재정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대표팀 선발과 출전 승인, 파견 권한을 가진 농구협회는 국제대회 개최 및 참가를 위한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2015년 중국 창사에서 열린 제28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대회 기간 선수들이 훈련복을 손빨래하고, 도시락으로 끼니를 해결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당시 방열 회장은 '예산 부족'의 고충을 토로했을 뿐이었다. 기업의 후원이 절실한 상황이었지만 현실적인 해결책이 없었다. 지금도 이런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권혁운 후보의 단독 출마 소식이 전해지자 농구계가 기대감을 숨기지 않는 이유다. 후원금을 통한 예산 확보 외에도, 농구협회의 취약한 재정 자립도를 끌어 올릴 변화를 기대하는 이들도 있다. 권혁운 회장이 이끄는 아이에스동서는 아파트와 주상복합 등 다양한 건축물과 토목공사를 통해 부산·경남 지역의 대표적인 건설사로 성장한 기업이다. 총자산 2조 9000억원, 연 매출 약 1조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에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1.01.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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