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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부산, 엘리트 유소녀 축구팀 창단식…2024 추계 한국여자축구연맹전 참가

부산아이파크가 창단식을 열어 엘리트 유소녀 축구팀의 첫 시작을 알렸다.지난 22일 오후 7시 사하구청 제2청사 대강당에서 부산아이파크 유소녀 축구팀인 ‘사하구아이파크 U12 WFC’와 ‘부산아이파크 U15 WFC’의 창단식이 열렸다. 창단식에는 한국여자축구연맹 오규상 회장, 사하구체육회 이영수 회장과 더불어 부산광역시 OB축구회 최영완 회장과 부산광역시축구협회 김기철·김기수 부회장, 부산광역시교육청 김창민 단장, 정용환장학회 송춘열 회장 등 축구계 인사들도 함께했다.창단식은 부산아이파크의 유소년 육성 시스템과 여자축구팀 창단 준비 과정 안내와 함께 김병석 부산아이파크 대표의 창단사로 시작됐다.창단사에는 이번 U12, U15 WFC팀 창단을 시작으로 5년 내 고등부까지 체계적으로 확장하고, 향후 10년 내 부산아이파크 출신 여자축구 국가대표 배출을 목표로 하는 비전을 제시했다. 또한 U12, U15 낙동중, U18 개성고로 이어진 엘리트 유소년팀과 2천여 명의 회원으로 운영되는 취미반인 ‘아이파크 풋볼 아카데미’도 소개하는 등 부산아이파크의 체계적인 유소년 시스템을 바탕으로 여자축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어 한국여자축구연맹 오규상 회장의 축사가 진행됐다. 오 회장은 “우리나라 최고의 축구 도시는 부산으로 알고 있다.”고 운을 뗀 뒤, “여자축구연맹 회장을 한 지 16년이 됐는데, 오늘처럼 벅찬 순간은 손에 꼽는 것 같다. 항상 여자축구는 뒷전이었는데 부산아이파크가 12세, 15세 여자축구단을 창단하는 의미 있는 자리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 미약하게나마 보탬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축사와 더불어 부산아이파크 조성환 감독과 주장단을 비롯해 장슬기, 여민지 등 여자축구 국가대표 선수들도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이남영 부산아이파크 U15 WFC 초대 감독은 “부산에서 축구를 시작했는데 팀이 해체돼서 타지에서 축구를 하면서 서러움을 많이 느꼈다. 부산에 다시 유소녀 팀이 창단되길 손꼽아 기다렸다. 이번 부산아이파크 WFC 창단이 여자축구 발전에 작은 불씨라고 생각하고, 지금부터 단단하게 앞으로 나가도록 하겠다”라며 소감을 밝혔다.정수진 사하구아이파크 U12 WFC 감독은 “여자축구 활성화를 위해 부단히 노력했는데 어려웠던 점이 많았던 게 현실이었다. 부산아이파크와 여자축구연맹에서 많은 도움을 주셔서 유소녀 팀 창단이라는 기회가 생겨 너무 감사하다. 우리 여학생들에게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부산은 “이번 엘리트 유소녀 축구팀 창단이라는 작은 발걸음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여자축구 활성화에 꾸준히 기여할 예정이다. 아울러 다른 국내 프로구단도 해외 유수의 축구 클럽처럼 엘리트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을 가져 이러한 여자축구 발전의 움직임이 확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끝으로 “창단식과 함께 시작을 알린 ‘사하구아이파크 U12 WFC’와 ‘부산아이파크 U15 WFC’ 오는 11월 포항에서 열릴 2024 추계 한국여자축구연맹전에 참가하여 역사적인 첫걸음을 내디딜 예정”이라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4.07.23 13:08
축구일반

[IS 종로] ‘韓 vs 日’ 덴소컵 앞두고 자신 “압도적 승리” vs “이기고 명동 관광하겠다”

한국과 일본의 대학축구 교류전 덴소컵을 앞둔 양 팀은 모두 자신이 넘친다. 반드시 이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용인대와 와세다대는 23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 덴소컵 한·일대학축구정기전 1,2학년챔피언십을 치른다. 지난해 한국 1,2학년챔피언십에 나선 인천대는 쓰쿠바대에 1-5로 졌다. 이번 1, 2학년 챔피언십은 용인대가 한국, 와세다대가 일본을 대표해 나선다.박준홍 용인대 감독은 경기 전날(2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덴소컵 1, 2학년 대회 2회인데, 작년에 인천대가 나가서 0-5(실제 1-5)로 졌다. 이번에 단일팀으로 나왔기에 작년의 패배를 설욕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와세다 대학도 좋은 팀이지만, 한국에서 하는 만큼 승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용인대는 2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이번 맞대결을 준비했다. 박준홍 감독은 “(우리의 강점은) 강한 전방 압박과 사이드 플레이다. 이 부분을 활용해서 내일 와세다 대학을 괴롭히겠다”며 “몇 년 전에 일본팀 관계자들과 저녁 식사를 했는데, ‘우리 아마추어팀이 일본을 이기기 쉽지 않다’는 표현을 했다. 선수들에게 이 이야기를 했고, 동기부여로 삼고 뛰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선수들이 (일본 관계자들의) 그 생각을 바꿔줬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밝혔다.용인대 캡틴 연응빈은 “와세다대도 좋은 팀이지만, 우리도 좋은 색을 갖고 있다. 많이 보러와 주시면 좋은 경기로 보답드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한 줄로 표현해 달라는 요청에 “압도적인 승리”를 외쳤다. 이시 마사유키 와세다대 부장은 “2월 중순부터 지도했는데, 우리는 많이 뛰어왔다. 운동량에서는 지지 않을 것이고 끝까지 90분 동안 뛸 것”이라고 강력한 한마디를 남겼다.주장 마수다 겐쇼는 “일본축구의 아름다움을 보여드리겠다”며 “한국을 이기고 명동 관광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같은 날 오후 3시에는 덴소컵 여자부 경기가 열린다. 지난해 1회 여성부 맞대결에서는 일본이 웃었다. 여성부를 이끄는 홍상현 위덕대 감독은 “여자 대학 선수들이 국제적 교류를 할 기회가 많지 않은데, 두 번째 참가하게 됐다. 일본 여자축구가 세계적인 강국이다. 우리 대학교 선수들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보여주고 싶어서 열심히 준비했다. 멋진 경기를 해볼 테니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본 여자대학 선발팀 이쿠야 다마토 감독은 “한국에 처음 오게 돼서 설렘과 긴장이 가득하다”면서도 “우리는 공격적으로 싸울 것이다. 일본의 여성스러움을 표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여성스러움에 관해서는 “겸손함을 중점적으로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 끈기 있게 일본의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홍상현 감독은 “일본은 여성스러움을 강조했는데, 우리는 반대다. 강하고 스피드 있는 경기를 한다. 일본 여자축구가 우리보다 수준이 높지만, 내일은 긴장해야 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한국 여자대학 선발팀 주장 이수인(고려대)은 “작년에 원정 가서 아쉽게 여자대학팀이 졌는데, 홈에서 하는 만큼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모두 가져오겠다”며 “무실점 승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일본 여자대학 선발팀 주장 고바야시 리리코(도요대)는 “일본의 경기를 잘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승리를 가져오겠다. 열심히 하겠다”며 “이기면 감독님 헹가래를 쳐주고 싶다”고 했다.종로=김희웅 기자 2024.03.22 17:47
국가대표

"프리킥? 느낌 왔었거든요…이 팀, 너무 좋습니다!" 중국 침묵시킨 해결사 홍현석의 왼발 [항저우 2022]

"느낌이 왔어요. 제가 차겠다고 했죠."지난 1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중국과 운명의 8강전. 남자축구 대표팀 홍현석(24·헨트)에게는 그날 뭔가 느낌이 왔다.한국은 지난 1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8강전 전반 18분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황재원이 끈질긴 플레이로 얻어낸 기회. 0-0 균형을 깰 선제골이 필요했다.키커로 홍현석이 나섰고, 홍현석이 왼발로 감아찬 공은 그대로 중국의 골문 구석에 꽂혔다. 이날 경기장을 뒤흔들던 중국 팬들의 함성이 일시에 조용해졌다.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홍현석은 키커를 자청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내가 원래 프리킥에서 슈팅을 잘 안 찬다. 그런데 오늘은 뭔가 느낌이 왔다. (주장인) 백승호 현한테 내가 차겠다고 말했다. 차고 나서 궤적이 좋아 들어갔다는 확신이 왔다"고 웃었다. 한국 대표팀은 이날 경기 전부터 중국 팬들의 기세, 그리고 전날 여자축구 대표침을 괴롭힌 편파 판정에 대해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다만 기세는 예상대로였지만, 판정 시비가 걸리지 않으면서 한국은 실력대로 중국을 압도하고 가볍게 4강 진출에 성공했다.홍현석은 "사람이 좀 많아 신경은 쓰였다"면서도 "경기 전부터 선수들과 불필요하게 카드를 받거나 플레이에서 실수는 하지 말자고 논의했다. 그래서 잘 넘긴 것 같다"고 돌아봤다.이날 홍현석이 득점 후 한 세리머니는 '한 번 외쳐봐라'는 식으로 귀를 가져다대는, 이른바 도서관 세리머니였다. 그에 이어 추가골을 넣은 송민규도 같은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홍현석에게 맞췄냐고 묻자 그는 "맞추진 않았다"고 웃으면서 "날 따라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중국의 기세를 이겨낸 데에는 이번 대표팀의 팀워크를 꼽았다. 홍현석은 "이 팀이 그냥 너무 좋다"며 "다 같이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 똘똘 뭉치고, 한 마음으로 하는 분위기다. 그 속에서 이번 경기에도 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이젠 정말 우승이 코앞이다. 다음 상대는 4일 맞대결하는 우즈베키스탄이다. 홍현석도 경계를 풀지 않았다. 홍현석은 "사실 우즈베키스탄이 가장 강하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분석하면 우리를 막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02 08:05
국가대표

여자축구 'No.7 SON' 손화연, 필리핀 골문 '정조준'…골 침묵 깨고 8강 이끈다 [항저우 2022]

여자축구 대표팀 공격수 손화연(26·인천현대제철)이 필리핀 골문을 정조준한다. A매치 마지막 득점이 공교롭게도 지난해 2월 필리핀전. 오랜 골 침묵을 필리핀을 상대로 깨트리고, 여자축구의 8강 진출을 이끌 한방이 필요한 시점이다.손화연은 25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중국 저장성의 원저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필리핀과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조별리그 E조 2차전 출격을 준비 중이다. 앞서 미얀마를 3-0으로 완파한 한국은 조 1위에 올라 8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시선은 최전방 공격수 손화연에게 쏠린다. 손화연은 지난 미얀마전에서도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나서 상대 골문을 두드렸다. 다만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채 후반 38분 교체돼 아쉬움을 삼켰다. 콜린 벨 감독 체제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중용받고 있는데, A매치 골 침묵이 꽤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다.실제 손화연의 마지막 득점은 지난해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4강전 필리핀과의 경기였다. 당시 손화연은 1-0으로 앞서던 전반 35분 추효주의 땅볼 크로스를 문전에서 마무리하며 천금 같은 쐐기골을 넣었다. 당시 한국은 필리핀을 2-0으로 완파하고 사상 처음 결승에 진출했다.이후에도 손화연은 꾸준히 여자대표팀의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맡았다. 다만 필리핀전 득점을 마지막으로 A매치 17경기 연속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오랜 침묵에도 꾸준히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지만, 이제는 ‘골’로 답할 때가 됐다. 중요한 경기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준다면 그 의미는 더욱 커질 수 있다.마침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유독 강했던 면모도 있다. 그는 지난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당시 몰디브에 해트트릭을 달성하고, 인도네시아전에서도 골을 넣는 등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바 있다. 반가운 필리핀전, 반가운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결실을 맺을 때가 됐다. 만약 이날 필리핀을 꺾고 2연승을 달리면, 한국은 8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하거나 아예 조기에 확정할 수도 있다. 앞서 남자축구가 조별리그 2연승으로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하고 3차전에 대한 부담을 덜었듯 여자축구도 강행군 일정 속 최약체 홍콩전을 여유 있게 치르며 8강전에 대비할 수 있다.필리핀과의 역대 전적은 3전 전승으로 한국이 압도적인 우위다. 가장 마지막 맞대결은 손화연이 쐐기골을 넣었던 지난해 2월 여자 아시안컵이었다. 3차례 맞대결에서 단 1골도 실점하지 않을 만큼 전력 차도 크다. 여자 FIFA 랭킹 역시 한국은 20위, 필리핀은 44위다.여자축구는 이번 대회를 통해 최근 3회 연속 동메달을 넘어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8강에 오르면 D조 2위 또는 C조 1위와 격돌한다. 각각 베트남과 북한이 유력하다. 만약 북한과 맞대결이 성사되면 4강 진출을 놓고 남북대결이 펼쳐질 수 있다.김명석 기자 2023.09.25 14:03
해외축구

월드컵 우승 감독은 경질, 축구협회장은 사퇴…스페인 '기습 입맞춤' 거센 후폭풍

사상 처음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정상에 올랐던 스페인 축구계가 거센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월드컵 시상식 자리에서 스페인축구협회장이 여자 선수에게 기습적으로 입을 맞춘 게 논란이 됐기 때문이다. 결국 월드컵 우승을 이끈 감독은 경질됐고, 축구협회장은 스스로 사퇴했다.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장은 11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현재 스페인축구협회 회장대행에게 사직서를 제출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부회장 자리에서도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여자월드컵 시상식에서 여자 선수에게 강제로 입맞춤을 한 지 20일 만이다.루비알레스 회장은 “(조사 결과를) 기다리면서 자리를 지키는 건 스페인 축구협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 같았다. 내 사퇴가 2030년 FIFA 월드컵 유치 도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 뒤 이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러면서도 그는 “진실이 승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자신의 결백함을 재차 주장했다. 선수 동의를 얻은 행위였다는 게 그의 일관된 입장이었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앞서 지난달 20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23 FIFA 여자 월드컵 우승 시상식에서 여자 선수인 헤니페르 에르모소와 포옹하더니 두 손으로 얼굴을 잡고 입을 맞춰 논란이 됐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에르모소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에게도 가벼운 포옹의 수준을 넘어선 스킨십을 반복했다. 결국 외신들을 통해 루비알레스 회장의 추태가 알려졌다. 입맞춤을 당한 에르모소는 논란 직후 “엄청난 기쁨 속 자연스럽게 나온 동작이었다. 회장과 관계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공교롭게도 스페인축구협회를 통한 입장이었다. 이후 그는 노조인 풋프로와 에이전트 등을 통해 루비알레스 회장의 처벌을 요구했다. 루비알레스 회장을 향해 스페인은 물론 전 세계의 비판 목소리가 쏟아진 건 물론이었다.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던 루비알레스 회장은 결국 사과했지만, 회장직 사태에 대해서는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에르모소의 동의를 얻은 입맞춤이었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선수 측은 여전히 반발했고, 다른 국가대표 선수들도 루비알레스 회장이 사퇴하지 않으면 대표팀 경기를 보이콧하겠다고 강경 대응에 나섰다.결국 FIFA와 스페인 검찰까지 나섰다. FIFA는 루비알레스 회장에게 일단 90일 간 직무 정지 징계를 내렸고, 스페인 검찰도 루비알레스 회장에 대한 예비조사에 착수했다. 감독을 제외한 스페인 여자대표팀 코치와 다른 연령별 대표팀 코치도 루비알레스 회장에 대한 항의 표시로 사표를 제출했다. 코치진의 전원 사퇴 속 호르헤 빌다 감독만 홀로 남았지만, 스페인축구협회 차원에서 결국 빌다 감독을 경질했다. 스페인 여자축구 사상 최초로 여자월드컵 우승을 이끈 뒤 보름여 만에 경질당한 것이다. 빌다 감독은 여자 월드컵 우승팀 감독이지만 지난해 9월 대표팀 선수들과 갈등을 빚었고, 이때 루비알레스 회장이 힘을 실어줬다. 반대로 루비알레스 회장이 이번 논란과 관련해 ‘사퇴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협회 임시 총회 자리에서 박수를 치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빌다 감독이 사퇴한 뒤 닷새가 지난 11일 결국 루비알레스 회장도 스스로 물러났다. “진실이 승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툼의 여지를 남겼지만 여자 월드컵 우승 이후 20여일 만에 코치진부터 감독, 그리고 축구협회장까지 잇따라 스스로 물러나거나 경질된 것이다. 사상 첫 여자 월드컵 우승이자 독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남·여 월드컵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은 스페인 축구계에 불어닥친 후폭풍이다.김명석 기자 2023.09.11 15:44
축구일반

팀 차붐, 마인츠 U-14 상대 7-2 대승…이재성과 특별 훈련까지 한다

대한민국 유소년 축수선수들의 꿈을 지원하는 ‘2023 팀 차붐 독일 원정대’가 지난 24일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 U-14(14세 이하)과 현지에서 첫 경기를 가졌다. 이날 팀 차붐은 7-2로 기분 좋은 승리를 기록했다.3쿼터로 진행된 이번 경기에서 팀 차붐은 1쿼터 15분 주장 오태준(전북 현대 U-13)과 24분 김우진(수원삼성U-13)이 1골씩 득점했다. 2쿼터 1분, 2분 또다시 김우진(수원삼성U-13)이 연속골을 성공시키며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이어서 10분에는 정우진(울산현대U-13)이 상대 수비 3명을 돌파 후 감각적인 골을 성공시켰고, 3쿼터에는 양 팀 모두 2골씩 주고받으며 프로 산하 선수들답게 멋진 경기를 보여줬다. 또 이날 오전 팀 차붐은 독일 여자축구 레전드 율리아 시미치와 특별 클리닉을 진행했다.팀 차붐은 오늘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U-14와 투어 2번째 경기를 가질 예정이며 29일에는 바이엘 레버쿠젠 U-14와 투어 마지막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팀 차붐은 투어 기간 한국 축구 국가대표 이재성(마인츠)과 특별한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2023팀 차붐 독일 원정대’는 제35회 차범근 축구상 남자선수 수상자와 지도자와 함께 주식회사 넥슨’, ‘AIA생명’, ‘아디다스 코리아’, ‘주식회사 넥슨’, ‘코카콜라’, ‘LR’,’투탑정형외과’,’금호타이어’,’아시아나항공’의 후원으로 유소년 선수들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다.김희웅 기자 2023.08.28 00:02
축구일반

대학축구, 일본서 덴소컵 등 3경기 라이벌 매치... "꼭 승리하여 한국 돌아오겠다"

“좋은 내용과 과정으로 한국 대학 축구가 자부심 가질 수 있는 결과 가져오겠다.”제21회 덴소컵 한·일 대학 축구 정기전에서 한국 대학 축구 선발팀 지휘봉을 잡은 박종관(48) 단국대 감독의 대회 출전 각오다.덴소컵은 일본 자동차 부품 제조 회사인 덴소(DENSCO)가 후원하는 한국-일본 대학 축구 정기전이다. 지난 2004년 4월 4일 도쿄에서 첫 대회를 시작했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과 2021년에 대회를 개최하지 못한 걸 제외하면 매해 1~2경기를 치렀다. 1972년부터 이어져 온 한일 대학 축구 정기전 역대 전적은 39전 19승 8무 13패로 한국이 앞선다.지난해 대학 축구는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지켰다. A대표팀을 포함해 각 연령별 대표팀이 일본에 여러 차례 완패를 당한 거다. 축구계에서는 “한국 축구가 위기다” “힘과 기술을 갖춘 일본 축구를 넘을 수 없다” 등의 분석이 쏟아졌다. 이때 지난해 9월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안효연 동국대 감독이 이끄는 대학 축구 선발팀이 일본 선발팀을 3-2로 꺾으며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다.제 21회 덴소컵은 오는 21일 일본 사이타마현에 위치한 우라와 코마바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올해는 특별하게 1,2학년 챔피언십과 한일 대학 여자축구 정기전이 신설됐다. 1,2학년 챔피언십은 제19회 1,2학년대학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인천대가 출전한다. 여자축구 선발팀은 고현호(43) 고려대 여자축구부 감독이 맡았다. 2경기 모두 20일에 킥오프한다.16일 온라인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종관 감독은 “코치로 (덴소컵에) 두 번 참여했다. 1무 1패를 기록했다. 1무 앞에 1승을 만들겠다. 선수단이 결연한 마음으로 잘 준비하고 있다. 현재 한국 대학 축구가 매우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다. 이번 원정에서 좋은 내용과 과정으로 대학 축구가 자부심 가질 수 있는 결과를 가지고 한국으로 돌아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단국대 소속 수비수로 이번 덴소컵 주장을 맡은 김광희(22)는 “작년에 펼쳐진 2경기를 다 봤다. 일본 팀이 좋은 기술 갖고 있다. 전술을 잘 준비한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도 좋은 기술 갖고 있다. 열심히 잘 준비하고 있다. 선수단이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서 준비 잘한다면 일본 원정 가서도 좋은 경기력을 통한 결과 충분히 가지고 올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일본 선발팀을 이끄는 이우영 감독은 “일본 대학선발팀엔 개성 있고 영리한 선수가 많다. 어떠한 경기를 보여줄지 나도 기대된다. 이 경기를 통해 양국 선수가 더 성장하기를 바란다. 또 잉글랜드에서 활약하는 미토마 가오루(일본·브라이턴) 이탈리아에서 뛰는 김민재(나폴리)처럼 해외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많이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여자축구 선발팀 고현호 감독은 “여자축구 강자인 일본과 경기하게 돼 부담감과 긴장감 있지만, 첫 경기인 만큼 기대를 하고 경기 준비하고 있다. 원정이라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 한국 여자축구 대표라는 마음으로 좋은 경기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본 여자축구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위다. 한국은 15위다.여자축구 선발팀 주장인 고려대 골키퍼 강지연(22)도 “어떠한 스포츠 종목이든 한일전은 중요하다. 나라의 대표로, 대학 대표로 출전한 만큼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다. 지난달 일본에서 전지훈련을 치르면서, 여자 축구가 뛰어나다는 걸 안다. 준비 잘해야 한다고 느꼈다. 선수단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잘 준비하여 꼭 승리하여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경기 일정20일(월)1,2학년 챔피언십(오후 3시)제1회 한일 대학 여자축구 정기전(오후 6시)21일(화)제21회 덴소컵 한일대학축구정기전(오후 1시) 2023.03.16 16:00
프로축구

우승은 놓쳤지만...동아시안컵서 희망도 본 한국 여자축구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1승1무1패(승점4)로 일본에서 열린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마무리했다. 목표로 했던 우승은 실패했고, 26일 최약체 대만을 상대로 4-0 승리했을 뿐 나머지 2경기에서는 2득점(3실점)에 그쳤다. 이번 대회에서 여자대표팀은 집중력 부족에 아쉬움을 삼켰다. 첫 상대였던 일본은 이번 대회에 23세 이하 젊은 선수들로 팀을 짰다. 한국이 일본을 꺾을 절호의 기회였지만 수비 집중력이 무너져 2-1로 졌다. 2차전에서는 중국을 상대로 슈팅 5-1(유효슈팅 3-0)의 좋은 경기 내용을 만들고도 1-1 무승부에 그쳤다. 전반에 들어간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 30분 이후에 실점했다.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집중력이 저하된 건 결국 체력의 문제가 크다. 콜린 벨 여자대표팀 감독은 “피지컬을 올리고 파워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후반 30분 이후 집중력이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지소연 외에 해결사가 더 있어야 한다는 점도 여자대표팀의 여전한 과제다. 이번 대회에서 벨 감독은 지소연을 최전방이 아닌 2선의 플레이메이커로 기용했다. 지소연은 일본전의 터닝 슛 골과 같은 결정적인 역할을 해내면서 자신의 몫 이상을 했다. 다만 여전히 어린 선수들의 결정력과 시야가 지소연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여자대표팀의 진짜 목적지는 내년 7월 호주·뉴질랜드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이다. 내년 월드컵 본선 티켓을 확보한 여자대표팀이 이번 대회에서 희망을 본 부분이 있다면, 그건 선수들의 열정과 팀워크다. 주장 김혜리는 “벨 감독님이 우리가 흐트러졌을 때는 강한 메시지를 남기다가도 힘들어할 때는 위로를 해주신다. 과연 어떤 감독님이 우리를 이토록 믿어주고 아껴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 고맙다”고 인터뷰에서 진심을 전했다. 그만큼 벨 감독 아래 선수들이 하나로 뭉치는 힘이 강하다는 뜻이다. 벨 감독은 한국이 일본에 졌을 때는 선수들을 강하게 질책했지만, 중국과 비긴 직후에는 또 달랐다. 라커에서 그는 “아쉬움이 있다는 건 좋은 것이다. 우리가 더 나은 팀이란 걸 알고 있다는 뜻”이라며 “지금의 아쉬움을 긍정적인 에너지로 활용하자”고 독려했다. 그는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한국의 약점과 강점을 잘 파악했다”고 평가했다. 김혜리는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아쉬움으로 끝나면 안 된다. 이제 우리도 이기는 습관이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대표팀의 과제에 대해 "선수 개개인이 더 강해져야 한다. 한 명에 의존하지 않고 다 같이 공격하고 다 같이 수비해야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은경 기자 2022.07.26 20:58
축구

'다음은 월드컵!'…화기애애하게 손발 맞추는 여자축구 대표팀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사상 첫 준우승을 이룬 한국 여자 대표팀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내년 여자 월드컵을 향한 철저한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4일부터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 훈련을 진행 중이다.대표팀은 2월 아시안컵에서 사상 첫 결승 진출과 준우승이라는 괄목할 성적을 내며 2023년 호주·뉴질랜드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그에 앞서 올해 7월에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 9월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선다.본격적으로 준비를 시작하는 벨호는 첫 단계로 9일 오후 4시 30분 베트남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친선전을 치른다. 12일에는 비공개 연습경기도 예정돼 있다.대표팀은 베트남전을 앞둔 6일 오후 훈련 초반 15분을 미디어에 공개했는데, 선수들은 밝은 얼굴로 그라운드에 들어섰다.가볍게 몸을 푼 뒤 시작된 공 돌리기에선 선수들의 환호와 박수 소리, 웃음소리가 흘러나왔고, 이어진 훈련에서도 힘찬 기합이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대표팀의 시선은 모두 내년 월드컵으로 향해 있다.소집 첫날인 4일 벨 감독은 한국어로 "저는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월드컵 생각을 해요"라고 힘줘 말했다.주장 김혜리(현대제철)와 이금민(브라이턴), 이영주(마드리드CFF) 등 선수들도 '월드컵이 최종 목표'라며 입을 모았다.벨호는 아시안컵 첫 준우승으로 자신감을 충전한 상태다.비록 결승에서 중국에 2-3으로 역전패했지만, 뼈아픈 패배를 발판 삼아 다음 대회에선 더 높은 곳에 이르겠다는 각오를 다진다.이영주는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해 선수들도 실망을 많이 했고 감독님과 스태프들도 아쉬움을 가지고 있었다"며 "하지만 감독님께서 아시안컵에서 배울 수 있는 것만 가져가고 나머지는 훌훌 털어버리자고, 월드컵에 초점을 두고 출발하자고 말씀하셨다. 그것에 맞게 준비를 잘하고 있어서 현재 대표팀 분위기는 매우 좋다"고 설명했다.2019년 10월부터 대표팀을 지휘한 벨 감독이 재계약을 해 내년 월드컵까지 함께 하는 것도 힘이 된다.부임 초반에는 선수들이 벨 감독의 '고강도' 훈련을 힘들어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그의 스타일에 녹아들었다.이금민은 "감독님도 우리를 잘 파악하고 계시고, 우리도 감독님이 어떤 것을 원하시는지 잘 알고 있다"며 벨 감독의 재계약을 반겼다.'원팀'으로 도전을 이어갈 벨호에 이번 베트남과 친선전은 호흡을 점검할 좋은 기회다.FIFA 랭킹 17위인 한국 여자축구는 32위 베트남과 그간 12차례 맞대결에서 전승을 거뒀다.가장 최근 경기인 올해 1월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경기에선 한국이 지소연(첼시)의 멀티골과 상대 자책골을 엮어 3-0으로 완승했다.우리나라보다 약한 상대로 꼽히지만, 아시안컵 플레이오프에서 태국과 대만을 꺾고 여자 월드컵 진출권을 따내는 등 성장세를 보이는 팀이다.한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부상 여파로 일부 주축 선수들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에이스' 지소연과 조소현(토트넘), 장슬기(현대제철) 등이 함께하지 못한다.하지만 전방의 최유리, 손화연이 건재하고 십자인대 부상을 털어낸 강채림(이상 현대제철)도 1년 만에 돌아와 출격을 준비한다.골키퍼 류지수와 공격수 장유빈(이상 서울시청), 미드필더 고유진(화천 KSPO)은 대표팀에서 첫선을 보인다.boin@yna.co.kr(끝) 2022.04.07 08:19
축구

사상 아시안컵 우승 도전...'지메시' 지소연과 '벽' 심서연

여자 축구대표팀이 사상 첫 아시아 정상에 도전한다.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0일 인도에서 개막하는 2022 여자 아시안컵에 출전한다. C조에 편성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8위 한국은 21일 베트남(32위)과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24일 미얀마(47위), 27일 라이벌 일본(13위)과 맞붙는다. 일본은 최근 2차례 대회(2014·2018년)에서 모두 우승한 강호다.한국의 1차 목표는 5위 이내 진입, 2차는 우승이다. 이번 대회 5위까진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출전권이 주어진다. 한국은 준결승에는 4차례(1995·2001·2003·2014년) 진출했고, 최고 성적은 2003년의 3위다. 벨호는 이번 대회에서 월드컵 출전권 획득은 물론 우승 한까지 풀겠다는 각오다. 벨 감독은 "첫 번째 목표는 월드컵 진출이다. 그리고 거기서 멈추지 않고 우승을 노리겠다"고 밝혔다.한국 대표팀 공·수의 핵심은 '지메시' 지소연(30·첼시 위민)과 심서연(33·세종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이다. 두 사람은 10년 넘게 태극마크를 단 베테랑이지만, 우승 경험은 없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합작해 한을 풀겠다는 각오다. 대표팀은 지난 17일 선수 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격리 중이다. 둘의 역할이 더 중요한 시점이다.지소연은 한국 여자 축구 레전드 골잡이다. 지소연은 지난 9월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 몽골전에서 A매치 통산 59호 골을 넣었다. 남녀 통틀어 차범근 전 남자대표팀 감독이 보유한 종전 한국 축구 A매치 최다 득점(58골)을 넘어섰다. 소속팀에선 각종 대회 우승 트로피를 다 들었다. 지소연은 "대표팀에선 아직 무관이라 아쉽다. 대표팀 동료들과 한 번쯤은 결승 무대를 밟고 싶다. 아시안컵에선 대표팀에서 우승하는 꿈을 이룰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우승을 위해 대표팀에서 포지션까지 바꿨다. 뛰어난 스피드와 기술이 공격수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와 닮아 '지메시'로 불렸던 그는 중원으로 내려와 플레이메이커를 맡았다.심서연은 한국의 수비진을 이끄는 리더다. 1m70㎝의 큰 신장으로 유럽 선수와 맞붙어도 밀리지 않는다. 별명은 '벽'이다. 2008년 처음 국가대표에 선발된 이후 부상 당한 시기를 제외하면 줄곧 주전 센터백 자리를 지켰다. 조소현(토트넘) 이전까지 대표팀의 주장으로 활약했다. A매치는 64경기 소화했다. 심서연은 유독 한일전을 벼르고 있다. 그는 2019년 한일전 0-0으로 맞선 후반 막판 페널티박스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준 장본인이다. 한국은 0-1로 졌다.심서연은 "내 자신에게 화가 많이 났다. 무조건 이기고 싶었다. 이번엔 한일전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심서연은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빠르고 발재간이 좋은 일본 공격수들의 드리블 돌파 성향을 예측해 막아내는 특별 훈련도 했다. 그는 "이번엔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심서연은 팀의 '맏언니'격이다. 그는 후배들을 잘 이끌어서 팀 전체가 좋은 경기를 하도록 돕겠다고 했다. 심서연은 "후배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선배의 역할도 하겠다"고 다짐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2.01.19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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