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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지소연 또 작심비판 “WK리그 최고 연봉 10년째 그대로…누가 딸 축구시키겠나”

여자축구 레전드이자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선수협) 공동 회장인 지소연(33·시애틀 레인)이 실업축구 WK리그 현실에 대해 작심 비판을 가했다. 지소연은 시애틀(미국) 이적 이전인 2022년과 2023년 수원FC 위민에서 뛰며 WK리그 현실을 직접 경험한 바 있다.지소연은 14일 서울 서초구 더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선수협이 주최한 2024시즌 WK리그 시상식을 앞두고 진행된 선수협 기자회견을 통해 “WK리그가 2009년 출범했는데 연봉 상한이 10년째 5000만원 그대로다. 선수들이 돈을 많이 달라는 게 아니라, 시대의 변화에는 맞춰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WK리그 씁쓸한 현실에 대한 비판이다.지소연은 “이 정도 연봉이라면 딸을 축구시키려는 부모들도 배구, 농구, 골프로 가지 않겠느냐. WK리그는 점점 더 열악해지고 있다. 스폰서도 없어지고 이제는 중계도 없다. 경기도 주말에 하지 않고 평일 낮이나 오후 6시에 한다. 직장인들은 볼 수 없는 시간대”라며 WK리그 현실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다.지소연은 수원FC 소속이던 지난해 시상식에서도 “현실이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바꿔야 한다”며 직접 경험한 WK리그 현실에 대해 작심발언을 한 바 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뒤에도 전혀 바뀌지 않고 있는 현실을 보며, 또 한 번 선수들을 대표해 목소리를 낸 것이다.이날 한국여자축구연맹이 아닌 선수협이 WK리그 시상식을 직접 개최한 것도 선수들이 처한 씁쓸한 현실들과 맞닿아 있다. WK리그 시상식은 지난 2022년과 2023년엔 모두 연맹이 주최했지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선수협이 직접 WK리그 시상식을 열었다. 수상자도 선수들이 직접 선정했다.국가대표 출신 윤영글(은퇴)은 “작년 시상식엔 선수들 자리가 없어서 뒤에 서 있기도 했다”며 선수들이 주인공이 되지 못했던 지난해 연맹 주최 WK리그 시상식을 비판했다. 강가애(세종 스포츠토토) 선수협 부회장은 “WK리그만의 문화를 만들자는 취지였다. 선수들에게 목표 의식과 동기를 심어주고, 여자축구를 더 알리고 발전시키고자 마련한 시상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선수들이 직접 뽑은 2024시즌 WK리그 최우수선수(MVP) 영예는 경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에이스 쿄카와(일본)가 받았다. 쿄카와는 이번 시즌 28경기에서 22골을 넣어 득점상도 받았다. 쿄카와는 “올해 처음으로 WK리그에 오게 돼 좋은 팀에서 좋은 선수들과 뛸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신인상은 창녕 WFC 1순위로 지명돼 활약한 이은영이 차지했다.선수들이 직접 뽑은 WK리그 베스트11은 쿄카와와 강채림(수원FC·이상 공격수), 장창(인천 현대제철), 아스나(일본·화천 KSPO), 김혜지(경주 한수원), 권하늘(문경 상무·이상 미드필더), 장슬기(경주 한수원), 김혜리, 이민화, 정지연(이상 화천 KSPO·이상 수비수), 강가애(골키퍼)가 각각 선정됐다. 김명석 기자 2024.11.15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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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에 '챔스 데뷔' 김민수까지…한국축구 '새로운 세대'가 뜬다

한국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2006년생 신성들이 뜬다. ‘예비 프리미어리거’ 양민혁(18‧강원FC)에 김민수(18‧지로나)도 유럽 무대에서 눈에 띄는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K리그에서 활약 중인 동나이대 선수들도 저마다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어 이 세대에 대한 기대감 역시 더욱 커지고 있다.김민수는 지난 6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의 필립스 스타디온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차전 원정 경기에 교체로 출전, 10여분 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UCL 데뷔전을 치렀다.만 18세에 ‘별들의 전쟁’ UCL 데뷔전을 치른 한국 선수는 5년 전 스페인 발렌시아 시절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 이후 김민수가 역대 두 번째다. 최연소 UCL 데뷔 기록은 이강인(18세 6개월)에 이어 2위 기록(18세 10개월)이다.공격 자원인 김민수는 2022년 지로나 유스팀에 합류해 차례로 월반을 거듭했고, 최근 임시 승격한 뒤 1군과 동행하고 있다. 앞서 한국 선수 역대 8번째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깜짝 데뷔전을 치른 데 이어 코파 델 레이(국왕컵)에서는 풀타임을 소화하는 등 꾸준히 기회를 잡고 있다. 나아가 유럽 최고의 무대인 UCL까지 출전하는 데 성공했다.여러모로 이강인의 길을 따라 걷고 있다. 어린 시절 스페인 축구 유학길에 올랐고, ‘지로나의 보석’이라는 평가가 나올 만큼 이미 현지에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공격 지역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데다 과감하게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UCL 무대에서 프리키커로 나설 정도로 킥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양민혁 등 2006년생 신예들이 연이어 등장한 데 이어 김민수까지 가세한 흐름이라 축구계와 팬들의 기대감도 더 커지고 있다.고등학생 신분인 양민혁은 K리그 역대 최연소 두 자릿수 득점 등 이번 시즌 11골‧6도움을 기록하는 센세이셔널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소속팀 강원의 2위 돌풍을 이끄는 에이스이기도 하다. 토트넘과 계약도 마쳐 이번 시즌이 끝나는 대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도 확정했다. 최근에는 역대 최연소 13위의 기록으로 국가대표팀에도 승선했다.뿐만 아니다. 역시 동갑내기 공격 자원인 강주혁(18‧FC서울)과 왼발잡이 윙어 윤도영(18‧대전하나시티즌)도 K리그 데뷔는 물론이고 데뷔골 등 공격 포인트까지 쌓으며 주목받고 있다. 각 구단은 물론 한국축구의 미래를 이끌 재능들로 평가받고 있어 앞으로 성장세에 따라 양민혁‧김민수 등과 더불어 2006년생 라인의 주축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 김명석 기자 2024.11.08 06:00
해외축구

토트넘-맨유 리그컵 8강 맞대결 성사…아스널은 팰리스와 격돌

2024~25 잉글랜드 리그컵(카라바오컵) 8강 대진이 확정됐다.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준결승(4강) 진출권을 놓고 다툰다. 토트넘과 맨유는 31일(한국시간) 대회 16강전을 마친 직후 진행된 대진 추첨을 통해 8강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이날 토트넘은 티모 베르너와 파페 사르의 연속골을 앞세워 ‘거함’ 맨체스터 시티를 2-1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팀의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이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이뤄낸 값진 승리였다.에릭 텐하흐 감독과 결별하고 뤼트 판니스텔로이 감독대행 체제로 경기를 치른 맨유는 레스터 시티를 5-2로 완파하고 8강에 올라 토트넘과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은 사우샘프턴 원정에서 8강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리버풀은 이날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을 3-2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이밖에 아스널은 크리스털 팰리스와,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브렌트퍼드와 각각 대회 4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리그컵 8강전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12월 16일에 열릴 예정이다.리그컵 우승 상금은 10만 파운드(약 1억 8000만원)다. 우승팀엔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콘퍼런스 리그 플레이오프 출전권이 주어진다. 지난 시즌엔 리버풀이 첼시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2024~25 잉글랜드 리그컵 8강 대진(왼쪽이 홈팀)- 토트넘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vs 크리스털 팰리스- 뉴캐슬 유나이티드 vs 브렌트퍼드- 사우샘프턴 vs 리버풀김명석 기자 2024.10.3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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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초비상’ 손흥민, 맨시티전도 못 뛴다…3경기 연속 결장 예고

‘토트넘 캡틴’ 손흥민(32)이 또 결장한다. 상대가 맨체스터 시티라는 점을 감안하면 토트넘 입장에선 그야말로 '초비상'이다.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31일 오전 5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25 리그컵(카라바오컵) 16강전 맨시티전에 손흥민의 출전이 어렵다고 직접 밝혔다.토트넘 구단 홈페이지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몸 상태는 거의 완벽하지만, 팀 입장에선 (맨시티전이 아닌) 주말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그땐 손흥민이 돌아올 거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토트넘 구단도 손흥민의 출전 가능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주중에 열리는 맨시티와의 리그컵이 아닌, 내달 3일 오후 11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애스턴 빌라와의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홈경기가 손흥민의 부상 복귀전이 될 것이라는 예고다. 만약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설명대로 손흥민이 맨시티전에 출전하지 못한다면, 그는 지난 AZ알크마르(네덜란드)와의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와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EPL 9라운드에 이어 3경기 연속 결장하게 된다. EPL 구단들의 부상 정보를 알리는 프리미어인저리스닷컴에 따르면 손흥민은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달 카라바흐와의 UEFA 유로파리그에서 부상을 당한 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페렌츠바로시(헝가리),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전 등 3경기 연속 결장한 바 있다. 이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을 통해 부상 복귀전을 치렀으나, 다시 또 3경기째 결장하게 된다. 최근 토트넘 공식전 7경기 중 6경기를 부상 결장하게 되는 셈이다. 토트넘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우승 타이틀이 목표인 토트넘 입장에선 그나마 리그컵이 가장 우승 가능성이 큰데, 하필이면 ‘EPL 최강’ 맨시티전에서 에이스인 손흥민을 활용할 수 없는 건 치명적인 전력 누수일 수밖에 없다. 손흥민이 맨시티를 상대로 유독 강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설상가상 토트넘은 또 다른 공격수 윌손 오도베르도 다시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오도베르는 주중 심각한 부상을 당해 자세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손흥민을 제외하고 맨시티전에 결장하게 될 유일한 선수”라고 덧붙였다.김명석 기자 2024.10.30 08:03
국가대표

손흥민, AFC 올해의 국제선수상 수상…통산 4번째 영예 [IS 현장]

손흥민(32·토트넘)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국제선수상을 수상했다. 통산 4번째 수상이다.손흥민은 29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진행된 AFC 연간 시상식 2023에서 올해의 국제선수상을 수상했다. AFC 올해의 국제선수상은 아시아가 아닌 국제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시상하는 상으로, 평가 기준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다. 시상식 공식 명칭도 2024가 아닌 2023으로 표기된다.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주장 역할을 맡아 지난 시즌 EPL 17골·10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EPL 득점 순위 8위다. 국가대표팀 주장이자 에이스로서도 맹활약한 손흥민은 결국 AFC 올해의 국제선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란의 메흐디 타레미(인터밀란), 요르단의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를 제쳤다. 손흥민이 이 상을 수상한 건 지난 2015년과 2017년, 2019년에 이어 이번이 통산 4번째다. 2020년과 2021년엔 따로 시상식이 열리지 않은 가운데, 2019년 손흥민과 2022년 김민재(당시 나폴리)에 이어 한국 선수가 3회 연속 AFC 올해의 국제선수상을 받게 됐다.반면 올해의 유스 선수상 후보에 올랐던 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스토크 시티)는 아보스베크 파줄라예프(CSKA모스크바)에 밀려 수상에 실패했다. 올해의 유스 여자 선수상 후보에 올랐던 케시이 페어(엔젤시티)도 아쉬움을 삼켰다.김명석 기자 2024.10.29 21:21
해외축구

‘역시 에이스’ 황인범, 챔스 또 풀타임 '패스 성공률 91%'…페예노르트, 벤피카 꺾고 챔스 2연승 질주

네덜란드 페예노르트 이적 후 에이스로 자리 잡은 황인범(28)이 ‘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황인범은 24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벤피카 경기장에서 열린 2024~25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3차전 벤피카(포르투갈)전에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공격 포인트와 인연이 닿진 않았지만, 황인범은 패스와 경합 등 공수에 걸쳐 존재감을 선보이며 팀의 3-1 완승에 힘을 보탰다.황인범은 32개의 패스 가운데 29개를 정확하게 연결해 무려 91%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고, 롱패스는 4개 중 3개를 성공시켰다. 6차례 나선 지상볼 경합 상황에선 4차례나 볼을 따내는 등 중원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했다.경기 막판엔 직접 상대 골문도 연이어 노렸다. 후반 40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찬 왼발 슈팅은 다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후반 45분 먼 거리에서 찬 오른발 슈팅은 수비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평점은 폿몹 7.1, 소파스코어 7.0점으로 7점대 평점을 받았다.지난여름 이적시장 마감 직전 페예노르트에 합류한 황인범은 첫 한 달 만에 구단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고, 지난 6일 트벤테전에서는 데뷔골까지 터뜨렸다. 이어 고 어헤드 이글스전에선 어시스트까지 기록하는 등 벌써 페예노르트 핵심 선수 입지를 다지고 있다. 황인범이 중원에서 존재감을 보인 가운데 페예노르트는 벤피카를 3-1로 완파하고 첫 패 뒤 2연승을 내달렸다. 페예노르트는 전반 12분 이고르 파이상의 컷백을 일본인 공격수 우에다 아야세가 오른발로 슈팅해 균형을 깨트렸다. 이어 전반 33분엔 퀸턴 팀버르의 패스를 받은 안토니 밀람보의 오른발 슈팅이 또 벤피카 골문을 열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페예노르트는 후반 21분 케렘 악튀르코을루에게 만회골을 실점했지만,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밀람보의 쐐기골이 터지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페예노르트는 볼 점유율에서 37%로 밀렸고, 슈팅 수에서도 14-16으로 다소 열세였으나 결정적인 기회들을 놓치지 않으면서 적지에서 승전고를 울렸다.앞서 바이어 레버쿠젠(독일)과의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서 0-4 대패를 당했던 페예노르트는 지난 3일 지로나(스페인)를 3-2로 완파한 데 이어, 이번 벤피카전 승리를 더해 승점 6(2승 1패)을 쌓았다.총 36개 팀이 순위 경쟁을 펼치는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에서는 16위로 순위를 끌어올려 16강 진출 경쟁에 불씨를 지폈다. 김명석 기자 2024.10.24 08:15
국가대표

‘데뷔전이 한일전’ 신상우호, 결전지 일본 출국…지소연·이금민 등 부상 공백 고민

신상우 감독 체제로 새출발에 나선 여자 축구 대표팀이 일본과의 친선경기를 위해 출국했다. 신상우호는 2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소집된 뒤 일본 도쿄로 떠났다. 일본에서 담금질에 나서는 여자 대표팀은 오는 26일 오후 2시 20분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일본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이후에도 현지에서 훈련을 이어가다 29일 지바에서 일본 대표팀과 비공개 연습경기까지 치른 뒤 귀국하는 일정이다. 신상우 감독은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이 물러나고 4개월 동안 공석이던 여자 대표팀 사령탑으로 이달 초 부임했다. K리그1 김천 상무 코치 역할을 맡다 여자축구계로 돌아온 그는 대표팀 사령탑 데뷔전을 ‘한일전’으로 치르게 됐다. 여자축구 한일전이 공식 대회가 아닌 친선경기로 치러지는 건 2011년 이후 13년 만이다. 앞서 취임 기자회견에서 신상우 신임 감독은 “백지상태에서 스케치에 색깔까지 입힐 것”이라며 대대적인 변화를 선언했다. WK리그 보은 상무 코치와 이천 대교, 창녕 WFC 등 9년 간 여자축구계에 몸을 담았던 데다, 김천 코치 역할을 맡으면서도 꾸준히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을 가져온 그는 자신만의 여자축구 노하우를 살려 대표팀을 이끌어보겠다는 각오다.일본전 변수는 ‘부상 악재’다. 당초 신상우 감독이 꾸렸던 1기 명단 가운데 3명이 이미 부상으로 이탈했다. 에이스 지소연(시애틀 레인)을 비롯해 이금민(버밍엄 시티) 민유경(화천 KSPO)이 빠졌고, 대신 여민지(경주 한수원) 강채림(수원FC)과 김민정(인천 현대제철)이 대체 발탁됐다. 조소현(버밍엄 시티) 김정미(현대제철) 등 오랫동안 대표팀을 이끌어 온 선수들은 신 감독이 직접 명단에서 제외했다.대신 일본에서 활약 중인 이수빈(아이낙 고베)을 비롯해 이민화, 최유정(이상 화천 KSPO) 이유진(수원FC) 노진영(문경 상무) 이시호(경주 한수원) 등 6명에게 처음으로 태극마크 기회를 주는 등 빠르게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중이다.신상우호 데뷔전 상대인 일본은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랭킹 7위로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팀이다. 한국은 19위로 아시아에선 5번째다. 역대 전적에서도 4승 11무 18패로 한국이 열세다. 최근엔 7경기 연속 무승(3무 4패)으로 약세가 뚜렷하다. 마지막으로 승리한 건 지난 201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이다. ▲ 여자 축구 대표팀 일본 원정 친선경기 출전 명단(23명)- 골키퍼 : 김경희(수원FC), 류지수(서울시청), 김민정(인천 현대제철)- 수비수 : 김진희, 이시호, 장슬기(이상 경주 한수원), 김혜리, 추효주(이상 인천 현대제철), 이유진(수원FC), 이민화(화천 KSPO), 이효경(세종 스포츠토토)- 미드필더 : 이수빈(아이낙 고베), 이영주(레반테 바달로나), 노진영(문경상무), 이민아(현대제철), 전은하(수원FC), 여민지(경주 한수원)- 공격수 : 강채림, 문미라(이상 수원FC), 문은주, 최유정(이상 화천 KSPO), 이은영(창녕 WFC), 한채린(서울시청)김명석 기자 2024.10.2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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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귀환' 손흥민, 감동의 기립박수까지 받았다…토트넘도, 홍명보호도 웃는다

그야말로 ‘화려한 귀환’이다. ‘캡틴’ 손흥민(32·토트넘)이 돌아왔다. 부상 이탈 이후 22일 만이다. 손흥민은 지난 1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 선발로 출전해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달 27일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이후 첫 출전이다.복귀전에만 그치지 않았다. 재활을 거쳐 푹 쉬고 돌아온 손흥민은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전반에만 두 차례 슈팅을 시도하며 상대를 위협했다. 그리고 후반 15분, 결정적인 역습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파페 사르의 침투 패스를 받은 그는 연이은 헛다리 개인기로 수비수 균형을 무너뜨린 뒤,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부상 복귀전에서 터뜨린 손흥민다운 골이기도 했다.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골을 넣은 건 지난 8월 24일 에버턴전(2골)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침묵이 길어지면서 적잖은 비판을 받았던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나 손흥민은 부상 복귀전에서 보란 듯이 골망을 흔들며 자신의 귀환을 알렸다. 후반 25분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쏟아진 홈팬들의 기립박수는 그래서 더 감동적이었다. 그동안 비판 여론 속에서도 깨트린 골 침묵, 그리고 부상을 완전히 털고 돌아온 것에 대한 축하하는 의미들이 담겼다. 손흥민도 그런 팬들에게 박수로 화답했다.경기 후 현지 호평도 쏟아졌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부상 이후 선발로 복귀한 손흥민은 팀의 3번째 골에도 기여했고, 이후 직접 골까지 넣었다. 이후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는 불운에 추가골을 아쉽게 놓쳤다”며 팀 내 공동 1위에 해당하는 평점 9점을 매겼다. 또 다른 매체 스퍼스웹도 “토트넘 경기력의 중심 역할을 했다”며 같은 평점을 줬다.손흥민의 더할 나위 없는 복귀전은 토트넘과 홍명보호에도 반가운 소식이 됐다. 앞서 스퍼스웹은 “손흥민이 돌아오면 전력 향상은 물론 지난 경기에서 부족했던 리더십을 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 손흥민이 돌아온 첫 경기, 토트넘은 웨스트햄에 4-1 대승을 거두면서 직전 경기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전 대역전패를 털었다. 상위권 재도약을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홍명보호도 마찬가지다. 이달 요르단·이라크를 상대로 손흥민 없이 2승을 거두긴 했지만, 주장이자 에이스인 그가 빠진 홍명보호의 파괴력은 이전보다는 확실히 부족했다. 그러나 이날 손흥민이 복귀는 물론 골까지 터뜨리면서, 다음 달 쿠웨이트 원정·팔레스타인(중립) 2연전은 손흥민이 중심이 된 공격진 구성이 가능해졌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중요한 시점이라는 점에서 손흥민의 복귀는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김명석 기자 2024.10.2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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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용인] 이라크전 ‘수훈 선수’ 이강인 “선수·코치진 덕분에 좋은 경기, 더 노력하겠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이라크전 승리에 앞장 섰다. 이라크전 수훈선수로 꼽힌 그는 많은 스쿼드 변화에도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하며 함께 더 발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에서 3-2로 이겼다. 한국은 오세훈의 선제골, 이후 실점을 내준 뒤엔 오현규와 이재성의 추가 득점을 묶어 리드를 잡았다. 추가시간에 추격 골을 내줬으나, 승패에 영향은 없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3차 예선 3연승을 질주했다. B조 1위(승점 10)를 더욱 굳건히 한 한국이다.이날 선발로 나선 이강인은 후반 40분까지 소화한 뒤 임무를 마쳤다. 황인범, 설영우와 좋은 연계 플레이로 이름값을 한 그다. 상대의 거친 견제는 이어졌지만, 이강인은 특유의 드리블과 키핑으로 한국의 공격을 지켰다. 드리블, 전환 패스가 나올 때마다 팬들의 환호성이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이강인은 이날 경기의 공식 수훈 선수로 꼽혔다.홍명보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이강인은 마이크를 잡고 “(이라크전은) 너무 중요한 경기였다. 다 같이 열심히 뛰어주고, 코치진이 잘 준비해 주셔서 좋은 경기를 했다. 앞으로 더 좋은 플레이, 그리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더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한국은 이번 10월 A매치에서 스쿼드에 많은 변화를 겪었다. 주장 손흥민은 부상으로 낙마했고, 전반적으로 젊은 선수들이 대거 합류했다. 막내 이미지였던 이강인은 어느덧 대표팀의 중간급으로 올라섰다는 시선도 존재했다.이에 대해 이강인은 “새로 들어온 선수들도 그렇고, 특히 어린 선수가 많이 들어왔다. 같이 플레이, 훈련하면서 너무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라고 느꼈다”며 “앞으로 함께 더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 그리고 나도 그러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덤덤히 밝혔다.용인=김우중 기자 2024.10.15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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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오현규에 막내 배준호까지…이라크전 '2000년대생 삼각편대' 뜬다

2001년생 동갑내기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 오현규(23·헹크)부터 2003년생 막내 배준호(21·스토크 시티)까지. 20대 초반의 한국축구 미래들이 이라크전 골문을 정조준한다.이들은 15일 오후 8시 경기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 이라크전 출격을 준비 중이다.이미 대표팀 에이스 입지를 다지고 있는 이강인은 물론 배준호와 오현규 역시 선발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32·토트넘)과 황희찬(28·울버햄프턴) 등 핵심 공격 자원들의 부상 악재 속 대표팀의 선발 공격진 연령대가 크게 낮아질 수 있다.우선 이강인은 이라크전 역시 오른쪽 측면에서 공격의 핵심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지난 10일 요르단전에서는 집중 견제에 시달리며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으나, 손흥민이 빠진 가운데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 또는 도우미 역할을 기대할 수 있는 자원이다. 중앙 이동 등 포지션 변화 가능성만 있을 뿐 뚜렷한 경쟁 구도도 없어 선발 출격은 기정사실이다.반대편 왼쪽 측면엔 ‘신성’ 배준호가 선발 출격을 준비한다. 요르단전에서는 황희찬과 엄지성(22·스완지 시티)이 잇따라 부상으로 빠지자, 왼쪽 측면에 교체로 투입된 배준호가 맹활약했다. 과감한 드리블 돌파와 정확한 패스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오현규의 쐐기 골까지 도우며 A매치 첫 어시스트도 쌓았다. 40여 분간 드리블, 패스 성공률 모두 100%를 달성하는 등 배준호는 지난 요르단전 최고의 발견으로 꼽혔다.다만 첫 A매치 선발 기회를 받기 위해선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한다. 이승우(26)와 문선민(32·이상 전북 현대)이 대체 발탁돼 새로 합류했고, 손흥민 대신 대체 선발된 홍현석(25·마인츠) 등 왼쪽 측면 공격수로 뛸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 그래도 최근 흐름에서는 배준호가 다른 선수들과 경쟁 구도에서 확실히 우위에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른바 '좌준호-우강인' 기대감이 커지는 배경이다. 배준호는 “어떤 선수가 출전할지 아무도 모른다. 그 속에서 경쟁해야 한다”면서도 “기회가 온다면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이)강인이 형과 함께 뛰면서 도움이 된다면, 시너지가 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자신했다. 최전방엔 원톱 공격수 오현규가 A매치 선발 출격에 도전한다. 지난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후 처음 대표팀에 재승선한 그는 요르단전에서 주민규(34·울산 HD) 대신 교체로 투입된 뒤, 저돌적인 돌파와 과감한 슈팅 시도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후반 23분엔 날카로운 슈팅으로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팀 승리를 이끄는 쐐기 득점으로 장식했다.선발 출전 여부의 유일한 변수는 스타일이 다른 1m93㎝ 장신 공격수 오세훈(25·마치다 젤비아)이 요르단전에서 휴식을 취했다는 점 정도다. 대신 선발이든, 조커든 상승세를 타고 있는 오현규에겐 2경기 연속 출전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이 과정에서 A매치 연속골을 터뜨릴 수 있다면, 차세대 원톱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다. 이강인·배준호에 이어 또 다른 2000년대 이후 출생 선수의 대표팀 연착륙이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김명석 기자 2024.10.15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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