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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7경기 연속 매진 신기록!' “올해는...우승할 것 같아요!” 2025 한화, 보살 팬의 극락이 됐다 [IS 인터뷰]

더 이상 야구를 보면서 도를 닦지 않는다. 한화 이글스팬들이 오랜 시간 기다렸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한화는 지난 13일까지 승률 0.659로 공동 1위(15일 기준 2위)에 올랐다. 지난해 3월 7승 1패로 잠시 단독 1위에 오른 적은 있지만, 개막 후 40경기 넘은 시점에 1위에 올랐던 건 2007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18년은 보통의 18년이 아니었다. 2008년부터 한화는 가을야구와 멀어지고, 꼴찌가 익숙한 팀이 됐다. 1986년 1군 첫 시즌(1986년) 외엔 없던 최하위를 2009년을 시작으로 여덟 번이나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최근 17시즌 동안 포스트시즌은 단 한 차례(2018년)가 전부였다. 희망이 보이지 않는 암흑기 속에서도 한화 야구는 팬들을 끌어당겼다. 팀을 외롭게 지키는 슈퍼스타, 반전을 보여주는 뒷심, 혜성같이 등장한 유망주들이 가을야구 없이도 팬들의 박수를 끌어냈다.꾸준히 우상향을 그린 홈 관중수는 한화 팬들의 유입 요인을 추론케 했다.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거둔 2006년에도 24만 4664명에 그쳤던 한화 홈 관중 수는 2012년 박찬호, 김태균의 복귀와 함께 50만 명을 돌파했다. 김성근 감독 체제에서 끈질긴 경기력을 보여주며 66만 472명(2016년 기준)까지, 가을야구에 복귀한 2018년엔 73만 4110명까지 관중 수가 늘어났다. 1000만 관중 시대, 에이스 류현진이 돌아온 지난해엔 80만 4204명으로 80만 명 고지마저 돌파했다. 팬들은 늘어나도 성적은 여전했다. 2013년 개막 13연패(1위), 2020년 18연패(역대 공동 1위)에 빠졌다. 대형 자유계약선수(FA)를 여러 차례 영입해도 가을야구와 거리가 멀었다. 부진한 성적에도 야구장을 찾은 한화 팬들에겐 '보살 팬'이라는 웃지 못할 별칭이 덧붙여졌다.저마다 기다린 시간은 달라도, 2025년 한화를 바라보는 팬들의 마음은 모두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한화가 13연승에 도전하다 연장 혈투 끝에 실패한 지난 13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에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의 1만 7000석은 가득 찼다. 1루는 물론 3루석, 외야석, 3층 좌석까지 대부분 한화 홈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경기장을 메웠다. 한화는 15일까지 원정 경기를 포함해 17경기 연속 매진을 달성, 이 부문 신기록(종전 16경기, 2024~25 KIA 타이거즈)을 세웠다. 13일 대전 관중석에서 가장 눈길을 끈 건 독수리 분장을 한 팬 A씨다. 독수리 탈을 쓰고 직관하러 다니면서 팬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된 바 있다. A씨가 한화에 입문한 건 2006년이다. A씨는 "류현진의 데뷔전을 봤다. 한국시리즈까지 오르는 걸 보면서 (강팀이라고) 속았다"고 웃었다.그는 암흑기를 떠올리며 "솔직히 이 악물고 버틴 것 같다. 또 국제대회에선 한화 선수들이 잘해주지 않았나. 그 모습을 보면서 버텼던 것 같다.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는 느낌이다. 정든 게 아니겠나"고 말했다. 한화의 암흑기를 지켜보며 가족이 된 이들도 있다. 김준혁(44) 씨는 '빙그레 키즈'다. 김준혁 씨는 "대전에서 나고 자랐다. 어릴 때 같은 아파트에 빙그레 전대영, 김성갑 선수가 살았다. 그래서 가까워지고, 더 애정을 갖고 응원하며 자랐다"고 추억했다.이날 아내, 아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김준혁 씨는 "사실 아내가 연애할 때만 해도 야구를 잘 몰랐다. 그런데 나와 같이 다니면서 같이 응원도 하고, 결혼까지 했다"며 "나도 빙그레 때, 푯값이 500원할 때 아버지를 따라다니면서 한밭야구장에 추억이 많았다. 아들도 재작년부터 야구에 빠지기 시작했다. 유니폼을 거의 종류별로 사줬다. 이제 한화는 물론 다른 구단 응원까지 줄줄 외운다"고 웃었다. 이선하(28) 씨는 반대로 남편을 끌어들였다. 이선하 씨는 "남편이 나 때문에 입문했다. 지금은 집에서 함께 유니폼을 입고 응원한다"며 "올해는 한화가 진짜 다르다고 하길래 코웃음을 쳤는데, 정말로 1위를 하니 조금 더 기대하게 된다"고 전했다.이선하 씨는 김성근 감독 시기 '마리한화' 야구 때 응원을 시작했다. 이씨는 "아버지가 대전에서 태어나 쭉 한화팬이셨다. 어릴 때 부모님 손 잡고 아무것도 모른 채 야구장을 갔다"며 "10년 전쯤 완전히 빠졌다. 친구가 필드박스(실내 룸 좌석)에 당첨돼 같이 갔는데, 그날 역전승을 보고 팬이 됐다. 나중에 아버지께서 포수 후면석에서 보는 내 모습을 중계로 보시고 '야구장이냐'고 하시더라. 정말 좋아하시고, 나중엔 같이 야구장도 다녔다"고 했다. 이우진(48) 씨는 야구를 오래 봤지만, 한화팬으로 입문한 건 오래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씨는 박찬호와 류현진을 응원하다 따라왔다고 했다. 이날도 일행과 함께 외야에서 연승을 기도한 그는 "2020년 18연패에 빠진 날 그 자리에 있었다. 그다음 경기에서 1승을 하니 너무 행복하더라"며 "예전엔 지고 있으면 '아 오늘 졌구나. 1점이라도 났으면 좋겠는데' 생각했다"고 기억했다.팬들은 한목소리로 "올해는 정말 다른 것 같다"고 기대했다. 독수리 탈의 A씨는 "솔직히 안 믿기긴 한다. 신기하다. 우리도 할 수 있구나, 가능하구나 싶다"며 "선발 8연승을 할 때쯤부터 '와, 이게 되는구나' 생각했다. 이전에 연승할 때와 달리 선발진과 불펜이 탄탄하다. 타선만 더 살아나면 우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우진 씨는 "김경문 감독님도 잘 이끌어주시고, 선수들이 신구장 첫해에 뭔가 이뤄내겠다는 마음이 느껴졌다. 우승까진 아니어도 5강까지 쭉 갔으면 한다. 물론 바람은 우승"이라고 말했다. 이선하 씨는 "10연승을 하던 날 정말로 이겼냐고 되물으며 집에서 울었다"고 웃었다. 이씨는 "선발 투수들이 너무 잘해주고 있다"며 잠시 망설이더니 "우승할 것 같다"고 했다. 김준혁 씨는 "한국시리즈에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LG 트윈스도 29년 만에 우승했는데, 우리도 못 할 게 있나 생각한다"고 했다. 암흑기를 지나오면서 선수들을 향한 팬들의 마음은 부진에 대한 원망보단 동지애에 가까웠다. 김준혁 씨는 "매년 직관을 20경기 이상 온다. 류현진이 신인 때부터 지켜봤는데, 이제 영구 결번을 바라보는 선수가 됐다. 일종의 동지애가 느껴진다"고 했다. 이날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승리는 수확하지 못했지만, 6이닝을 1실점(비자책점)으로 막으며 호투로 응원에 보답했다.이선하 씨는 "야구에 입문할 때 최애는 김태균이었고, 지금은 문동주"라며 "모든 선수들, 특히 문동주 선수가 다치지 않고 건강히 뛰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독수리 탈을 쓴 A씨는 "2006년부터 지금까지 응원한 걸 후회하지 않게 해줬다.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전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6 09:00
야구

선배·친구의 한목소리 "김태균, 수고했다. 응원한다"

야구계 선배와 친구도 김태균(38·은퇴)의 강단 있는 모습에 박수와 격려를 보냈다. 김태균의 은퇴 소식을 접한 이강철(54) KT 감독은 "(김태균은) KBO리그에서 하나의 상징이었다. 한국 무대에서 성공했고, 일본에서도 뛰었다.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국제 대회에서도 기여했다. 참 좋은 선수였다. 그동안 정말 수고했다"며 후배가 걸어온 길에 찬사를 보냈다. 한솥밥을 먹은 사이는 아니지만, 맞대결한 적이 있다. 이강철 감독은 현역 황혼기를 보내던 시절, 프로 초년생이었던 김태균을 상대한 기억을 떠올렸다. 이강철 감독은 "현역 시절 상대한 마지막 세대가 (김)태균이 또래일 것이다. 내가 은퇴한 지 15년이 됐는데, 그동안 선수 생활을 해온 것만으로 대단하다"며 웃었다. 김태균은 구단이 제안한 은퇴 경기를 고사했다. 그가 한 경기를 뛰기 위해 1군 엔트리에 등록되면 후배 1명이 빠져야 하기 때문이다. 21일 오후, 짐을 챙겨 서산 2군 구장을 떠날 때도 몇몇 후배와 매니저의 조촐한 배웅만 있었다고 한다. 결단을 내리자 미련을 두지 않았다. 이강철 감독은 김태균을 이해했다. 그는 "나도 은퇴할 때 미련이 없었다. 돌아보면 1년 더 빨리하는 편이 더 나았을 것 같다"며 "김태균은 (선수로서) 모든 것을 다 이루지 않았나. 아쉬움이 남은 상태에서 떠밀려 하는 은퇴가 아니다. '이제는 해도 되겠다'는 마음이 든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이어 "은퇴가 끝은 아니다. 할 일이 더 많을 것이다. 잘 준비하고 계획하길 바란다"며 경험에서 우러나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오승환(38·삼성)은 1982년생 동갑 김태균의 선택이 남다르게 와 닿는다. 그는 21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작년에도 친구 손승락(전 롯데 투수)이 은퇴를 했다. '나에게도 은퇴하는 순간이 오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쉬워했다. 두 선수는 2000년대 한국 야구를 대표한 타자와 투수다. KBO리그 흥행에 기여한 스타 플레이어였고, 30대 중반을 넘겨서도 국가대표팀 주축 전력으로 뛰었다. 15년 넘게 프로 무대에서 동고동락한 전우다. 오승환은 "정확한 콘택트 능력이 장점인 타자였다. 중장거리 타구를 잘 만들어냈다. 거의 매년 3할 타율을 기록하지 않았나. 상대할 때마다 어렵게 승부했다"며 김태균과의 맞대결을 돌아보기도 했다. 은퇴 결정을 보는 시각은 이강철 감독과 조금 달랐다. 오승환은 "(은퇴를 결심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생각을 했을까. 고민이 많았을 것 같다"고 짐작했다. 그렇기에 친구의 선택을 지지했다. 오승환은 "그 결정에 박수를 보낸다. 그동안 정말 고생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10.23 06:00
야구

'144G 체제' 2년째, 전 경기 출장 중인 '철인 7인'

프로야구는 2년째 팀당 144경기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2년 연속 전 경기에 출장하는 선수가 나올 수 있을까.작년에 그 어려운 일을 해낸 선수 대부분이 낙마했다. 이제 KBO 리그는 새로운 '철인'을 기다리고 있다.지난해 10구단 kt가 1군에 합류하면서 KBO 리그 팀들은 2014년에 비해 16경기씩을 더 치른다. 작년 전 경기에 출장한 선수는 삼성 최형우와 박해민, 롯데 최준석과 황재균, 그리고 NC 나성범과 김태군 6명뿐이다.전 경기 출장은 선수에게 명예다. 주전으로 나서는 기량을 인정받고 프로다운 몸 관리를 했다는 상징이 전 경기 출장이다. 시즌 전 이를 목표로 내세우는 선수도 적지 않다.하지만 예년 같지 않았다. 작년에 처음 144경기를 치르며 선수와 코칭스태프는 대부분 "버거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지난해 전 경기에 나선 6명 중 5명이 올해는 최소 1경기 이상 결장했다. 현역 선수 최다 경기, 연속 경기 출장 기록(618경기)을 가진 황재균은 4월 30일 좌측 엄지발가락 미세 골절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는 "기록 연장에의 욕심을 버리고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며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포수 중 유일하게 전 경기에 출장했던 김태군 역시 이미 6경기를 쉬었다. 그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3일 동안 누워 있었다"며 부침을 토로했고, "아프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효과적인 '시즌나기'를 목표로 삼았다. 김경문 NC 감독도 그의 출전 관리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박해민과 최형우·최준석도 체력 관리와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전 경기 출장이 깨졌다. 지난해 철인 중 유일하게 전 경기에 출장하고 있는 선수는 나성범뿐이다. 8일 현재 타율 0.323·20홈런·86타점을 올리며 순항 중이다. 2년 연속 전 경기 출장 가능성이 열려 있는 유일한 선수다. 유독 더운 올 시즌, 새로운 철인을 노리는 이들도 주목된다. 현재 나성범을 포함해 총 7명이 팀이 치른 전 경기에 출장했다. 지난해 잠재력을 드러낸 SK 정의윤과 두산 허경민은 확실한 주전으로 거듭났고 시즌 내내 자리를 지켰다. 정의윤은 팀이 치른 102경기 모두 4번 타자로 나섰다. 타율 0.338·23홈런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허경민은 한때 두산이 가졌던 주전 3루수 고민을 없앴다. 700이닝 이상 소화한 리그 3루수 중 최소 실책(6개)과 최고 수비율(98%)을 기록했다. 타율도 0.297로 준수하다.SK 김성현과 넥센 김하성도 체력 부담이 큰 내야수임에도 전 경기에 출장했다. 김성현은 유격수에서 2루수로 보직 전환을 했지만 점차 적응하며 안정감을 주었고 타율 0.332를 기록하며 공격에서도 한층 발전된 기량을 선보였다. 김하성 역시 공수에서 꾸준한 활약으로 강정호의 빈자리를 잘 메웠다.롯데 손아섭과 한화 김태균은 간판타자로 전 경기에 출장하며 모범을 보였다. 지난해 손목 부상 여파로 116경기 출장에 그쳤던 손아섭은 올 시즌 내내 팀의 리드오프를 충실히 해내고 있다. 김태균은 윌린 로사리오가 1루 수비를 맡아 주면서 체력 부담을 한결 덜었다.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6.08.09 07:00
야구

해외파 대거 복귀, 감독들 활용 방안은?

굵직굵직한 해외파 선수의 국내 복귀가 가장 반가운 사람 중 한 명은 소속팀 감독일 것이다.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수퍼스타인 박찬호(39·한화)와 이승엽(36·삼성), 김태균(30·한화), 김병현(33·넥센)은 분명 팀에 큰 보탬이 될 선수들이다. 세 팀의 사령탑은 이들에 어떤 점을 바라고 있을까. 또 어떻게 활용할까. 세 감독의 기대치는 선수마다 조금씩 다르다. 김태균은 전성기를 맞을 시기다. 이승엽은 지난해 일본프로야구에서 15홈런을 쳐 힘이 남아 있지만 박찬호는 선수 생활의 황혼기에 접어들고 있다. 오랫동안 1군 마운드에 오르지 않은 김병현은 실전 감각이 미지수다. 넷 모두 최고의 시절이 있었지만 현재의 기량과 몸 상태에는 차이가 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지난해 오릭스에서 뛴 이승엽에 대해 "30홈런은 거뜬하다"고 장담했다. 그는 "아무래도 일본프로야구 투수의 수준이 한국보다는 높지 않겠나. 그 정도는 쳐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대화 한화 감독이 김태균에 거는 기대치는 그 이상이다. 그는 김태균이 몇 개의 홈런을 칠 것이라고 하진 않았지만 "김태균이 이승엽보다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두 축이었던 박찬호와 김병현에 대한 희망도 작진 않다. 한대화 감독은 박찬호를 두고 "기대는 나중에 해도 될 것 같다"면서도 내심 10승 이상 해주길 바란다. 18일 미국에서 김병현 영입 소식을 접한 김시진 넥센 감독은 "최고의 재능을 가진 투수다. 갈고 닦는 게 내 임무"라고 했다. 두 선수는 몸 상태에 물음표가 붙어 있지만 빅리그 경험과 노하우는 무시할 수 없는 자산이다. 세 감독이 갖는 공통적인 바람도 있다. 솔선수범해 후배들의 멘토가 돼달라는 것이다. 박찬호는 팀의 최선임이며, 이승엽은 진갑용 다음으로 나이가 많다. 류중일 감독과 한대화 감독은 "모범이 돼 달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김태균은 선배와 후배 사이의 연결 고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네 선수의 활용 방안은 기대치에 따라 엇갈린다. 류중일 감독은 이승엽을 3번 타자로, 한대화 감독은 김태균을 4번 타자로 기용하겠다고 일찌감치 못 박았다. 박찬호와 김병현의 경우는 좀 다르다. "스프링캠프에서 몸 상태를 지켜보고 보직을 결정하겠다"는 게 한대화 감독과 김시진 감독의 공통적인 생각이다. 김우철 기자 beneath@joongang.co.kr 2012.01.19 10:46
야구

[이모저모] 이범호 “딸, 엄마 아빠 반반씩 닮았다” 外

●재기상을 받은 KIA 이범호가 4개월 전 얻은 딸 다은양에 대해 "엄마와 아빠를 반반씩 닮았다. 생각보다 괜찮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범호는 "광주와 서울이 멀어 오늘은 같이 못 왔다. 내년 더 좋은 성적으로 이 자리에 데려오겠다"고 밝혔다. ●시상식장을 찾은 정승진(55) 한화 대표 등 9개 구단 대표들은 한 테이블에 앉아 박찬호 국내 복귀 문제 등 프로야구 현안에 대한 심도있는 대화를 나눴다. 대표들은 행사와 식사가 끝난 뒤에도 한동안 자리에 남아 열띤 논의를 계속했고, 자세한 논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하일성(60) 전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이 시상식장에 외손녀 김채연(9) 양을 데려와 시선을 모았다. 하 전 총장은 "손녀가 호주에 사는데 모처럼 한국에 왔다. 이런 행사가 처음이라고 해서 데려왔는데 너무 좋아하더라. 나오는 길에 '할아버지, 내년에 또 가는거냐'고 묻더라"며 웃었다. ●LG 이병규(37)와 두산 김선우(34)가 각각 바이오톤상과 기량발전상을 받고 "노장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줘 기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김선우가 먼저 "고참이 돼서도 충분히 기량을 발전시킬 수 있다. 내가 먼저 받은 상인 것 같다"고 하자, 이병규는 "나이 먹어도 잘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맞장구를 쳤다. 한편 이병규는 이날 짧은 헤어스타일을 하고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그는 "어제 아내와 함께 미용실에 갔다. '조금 만 더, 조금만 더'하다가 아주 짧아지고 말았다"면서 "바람이 차다. 머리카락이 짧아져서 그런지 더 춥게 느껴진다"며 좌중을 웃겼다. ●특별상을 받은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임창용이 내년부터 오릭스에서 뛰게 될 이대호에 조언을 건넸다. 임창용은 일본 진출하는 선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팀과 조화는 물론 선수들과 잘 지내는 게 중요하다. 이대호도 팀이 가는대로 자기가 가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임창용은 2008시즌 야쿠르트로 이적해 4년 동안 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뛰고 있다. ●신인상을 받은 LG 임찬규(19)는 이날 "시상식에 입고온 옷은 직접 코디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옷 잘 입기로 소문난 임찬규는 지난 11월 열린 프로야구 MVP시상식에 이대형이 추천해 준 나비넥타이를 하고 등장한 바 있다. 그는 "날씨가 쌀쌀해진 만큼 '올 브라운'으로 통일했다. 마음에 든다"며 미소지었다. ●삼성 오승환이 "아직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최고투수상을 받은 오승환은 "개인적으로 '돌부처'라는 별명도 좋지만, '끝판대장'이라는 별명이 조금 더 마음에 든다"라고 했다. "빨리 결혼하려면 부처님이 아닌, 대장이 낫지않겠느냐"는 질문에 오승환은 "좋은 사람이 나타나면 빨리 결혼하겠지만, 당분간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최고타자상을 받은 삼성 최형우가 "내년에는 더 많은 홈런 경쟁자가 생길 것 같다"며 경계의 눈초리를 보냈다. 그는 "이대호 선배가 오릭스로 가지만, 김태균·이승엽 등 쟁쟁한 선배들이 국내로 돌아 오셨다. 이번 시즌보다 더 치열한 홈런 경쟁이 펼쳐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KIA 투수 윤석민이 대상을 수상하고 아버지와 골든글러브에 대한 얘기를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윤석민은 "아버지 휴대전화기 배경화면엔 7년째 골든글러브 사진이 걸려 있다. 아버지는 정규시즌 MVP를 탔으니 골든글러브 안 타도 된다고 하셨지만 욕심이 난다"고 밝혔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11일 열린다. 2011.12.05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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