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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문턱에서 또 좌절···목이 쉰 296승 '봄 배구 전도사'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의 챔피언 결정전 우승 도전이 또 실패로 돌아갔다. 우리카드는 지난 2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바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OK금융그룹에 세트 스코어 0-3(15-25, 15-25, 19-25)으로 완패했다. 이틀 전 1차전을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한 우리카드는 2연패로 챔프전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시즌 개막 전에 우리카드를 우승 후보로 꼽은 이는 거의 없다. '봄 배구' 진출 후보 팀으로도 꼽히지 않았다. 그만큼 전력이 약한 편이었다. 더군다나 토종 에이스 나경복이 FA(자유계약선수)로 팀을 떠난 상태였다. '새판짜기'에 능한 신영철 감독은 이번에도 한성정과 송명근 등을 트레이드로 영입하며 전력을 구상했다. 2년 차 세터 한태준에게 주전을 맡기는 모험까지 강행했다. 그런 우리카드가 이번 시즌 가장 오랜기간 1위를 수성했다. 1라운드를 제외하고, 2·3·4·5라운드 종료 시점에 1위는 늘 우리카드였다. 지난 6일에는 '사실상의 1위 결정전'에서 대한항공을 3-0으로 셧 아웃 격파하고 정규시즌 우승에 더 근접했다. 당시 2위였던 우리카드는 이 경기 승리로 한 경기 더 치른 1위 대한한공을 승점 1점 차이로 바짝 추격했다. 그러나 한끗 차이로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우리카드는 지난 12일 현대캐피탈전(1-3 패)과 16일 삼성화재전(2-3 패)에서 이기기만 하더라도 정규시즌 1위를 확정지을 수 있었지만 두 경기 모두 졌다. 결국 통합 4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대한항공이 가만히 앉아 1위 트로피를 차지했다. 신영철 감독은 V리그 최다승 감독이다. V리그 통산 296승(227패)을 거둬 신치용 감독(276승 74패)을 제치고 부문 1위에 올라있다. 봄 배구 진출 전도사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맡은 4팀을 모두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프로 원년(2005년)에 이어 2005~06시즌 LIG 손해보험(현 KB 손해보험)을 플레이오프 직행으로 지휘했다. KB손해보험은 이후 노우모리 케이타가 맹활약한 2021~22시즌 포스트시즌에 다시 진출하기까지 16년이 걸렸다. 신영철 감독은 대한항공의 지휘봉을 잡은 2010~11시즌 구단 역사상 챔프전 진출을 이끌었다. 계약 기간 3년 내내 챔프전에 올랐으나 삼성화재의 벽에 막혀 우승에는 실패했다. 2014~15시즌에는 한국전력 부임 2년 만에 구단 역사상 최초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2018~19시즌부터는 우리카드 지휘봉을 잡은 신 감독은 이번에도 부임 첫 해 봄 배구를 경험했다. 우리카드 역사상 첫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이듬해엔 정규시즌 1위에 올랐으나 코로나19로 챔프전이 개최되지 않아 통합 우승에는 실패했다. 2020~21시즌에는 대한항공과의 챔프전에서 3차전까지 2승 1패로 앞서 우승을 눈 앞에 뒀다. 그러나 4차전에서 알렉스 페헤이라가 복통으로 결장한 탓에 0-3으로 졌고, 5차전마저 1-3으로 져 우승 기회를 또 놓쳤다. 이번 시즌에는 절호의 기회였다. 올스타 휴식기를 1위로 맞았다. 그러나 5라운드 예상치 못한 암초가 닥쳤다. 펄펄 날던 마테이 콕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부랴부랴 대체 선수 영입에 나섰지만 다른 리그도 한창 진행 중이었고, 트라이 아웃에 참가 선수 가운데 뽑아야 했기에 영입 후보도 적었다. 결국 아르템 수쉬코를 데려왔지만 기량 미달이었다. 정규시즌 7경기서 88득점에 그쳤다. 웜업존에 머무는 시간이 더 많았다. 다만 정규시즌 막판 송명근과 오타케 잇세이가 분전했다. 해결사가 부족했던 우리카드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0-2로 뒤지다가 3~4세트를 연속 따냈지만 고비를 넘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와 김지한의 부진 속에 챔프전 진출에 실패했다. 신영철 감독은 이번에도 '우승 숙원'을 풀지 못했다. 이번 플레이오프 기간에는 목감기에 걸린 탓에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았다. 작전 타임 때 제대로 지시가 어려워 보일 정도였다. 그만큼 정신적 압박과 심리적 스트레스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신영철 감독과 우리카드의 계약의 기간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종료된다. 이형석 기자 2024.03.2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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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안산] '벼랑 끝' 우리카드 "신호진 막아야 산다", '오기노 불호령' OK금융그룹 '원팀 정신' 재무장

벼랑 끝에 몰린 우리카드와 8년 만의 챔피언결정전을 눈앞에 두고 있는 OK금융그룹 사령탑이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정규리그 2위 우리카드와 3위 OK금융그룹은 2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PO·3전 2선승제) 2차전을 치른다.23일 1차전에선 OK금융그룹이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했다. 1, 2세트를 잘 잡아두고 3, 4세트를 내리 내줬지만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15-11 승리를 거머쥐었다. 역대 남자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 88.9%(18팀 중 16팀)이 챔프전 진출에 성공한 바 있다. OK금융그룹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아르템은 백업에서 시작한다. 조직력으로 불리하다고 판단해 한성정, 송명근, 김지한 국내 선수들을 먼저 선발로 내보낼 예정이다. 1차전 당시 국내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열정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신 감독은 1차전에서 개인 최다 득점인 24점을 올린 신호진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영철 감독은 "1차전에서도 레오보다 신호진을 못 막으면 힘들다고 말했는데 그대로 나타났다"라면서 "왼손잡이라는 점에서 타이밍을 잡기 힘들다. 하루 전에 타이밍 연습을 하긴 했는데 막상 시합에서는 또 다르더라"며 2차전에서도 그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OK금융그룹은 1차전 승리를 안고 2차전에 나서지만, 체력적인 부담이 상당하다.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OK금융그룹은 21일 현대캐피탈과 준플레이오프 단판 승부를 펼쳐 풀세트 승부를 펼친 바 있다. 우리카드전 포함 두 경기 연속 풀세트 경기를 치른 것이다.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은 "(체력적으로) 힘들다고 생각한다. (이틀마다 한 경기를 치르는) 한국 배구 시스템이 처음이다"라면서도 "그래도 (불리한) 저번 경기보다는 오늘이 낫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오기노 감독은 지난 23일 1차전 승리 후, "선수들에게 강하게 말해야겠다"라고 엄포를 둔 바 있다. 1, 2세트 승리 후 3, 4차전을 내리 내준 것을 두고 한 말이었다. 이틀 후(25일) 다시 만난 오기노 감독은 "엄청 혼냈다"라고 말했다. 오기노 감독은 "반성해야 할 부분, 이야기해야 할 부분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안 좋은 것을 반복하는) 선수가 있다면 다음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겠다고 강하게 얘기했다. 전에도 이런 적이 있어서 선수들이 위기감을 가지고 경기를 뛰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오기노 감독은 "안산에서 치르는 홈 경기다. 원팀으로 해나가자라고 강조했다. 기술적인 면보다 멘털적인 면을 선수들에게 강조했다"라고 전했다. 안산=윤승재 기자 2024.03.25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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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29점' 폭격...OK금융그룹 우리카드에 승리, 챔프전까지 1승 남았다

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이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 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 한 걸음을 나아갔다.OK금융그룹은 23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PO·3전 2선승제) 1차전 우리카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20 25-17 22-25 21-25 15-11)로 승리했다. 역대 남자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 대다수가 챔프전에 올랐다. 총 18차례 중 16개 팀(88.9%)이 챔프전 진출에 성공했다.쉽지 않은 경기였다. OK금융그룹은 앞서 지난 21일 현대캐피탈과 단판 준PO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혈투 끝에 승리했다. 이에 PO에서는 체력적 열세가 예상됐지만, 오히려 1차전에서 웃는 팀이 됐다.OK금융그룹은 주포 레오나르도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 그리고 왼손잡이 아포짓 스파이커 신호진이 맹활약했다. 레오가 29점, 신호진이 24점, 공격성공률 70%로 승리를 쌍끌이 했다. 블로킹 숫자에서도 13-7로 앞선 게 승리로 이어졌다.한편 정규리그 1위를 두고 경쟁하다가 마지막 삼성화재전 패배로 이를 대한항공에 내줬던 우리카드는 PO 1차전 패배로 비상이 걸렸다. 아르템 수쉬코가 12점, 잇세이 오타케가 5점에 그치는 등 외국인 선수들이 제 몫을 못한 게 컸다. 아웃사이드 히터 김지한이 18점을 내 풀세트까지 끌고 갔지만, 결국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패했다. OK금융그룹은 경기 초반부터 높이를 앞세워 우리카드를 몰아 세웠다. 레오가 1세트부터 7점을 냈고 송희채와 신호진이 나란히 5점씩을 보탰다. 특히 신호진의 1세트 공격성공률이 80%에 달했다. 1세트 19-15에서는 송희채의 서브에이스까지 터지며 기세를 올렸고 24-20 상황에서 진상헌의 속공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OK금융그룹은 2세트도 따냈다. 세트 후반 바야르사이한의 연속 속공에 성공, 24-19로 달아난 후 레오의 마무리로 단숨에 세트 스코어 2-0을 만들었다.그런데 마지막 한 세트를 좀처럼 따내지 못했다. 우리카드는 궁지에 몰린 가운데 3세트 때 부진한 외국인 선수를 모두 빼고 세터 이승원과 한성정, 김지한, 송명근 등을 넣는 파격적인 라인업을 구축했다. 과감한 선택이 성공했다. 우리카드는 3세트 20-21에서 이상현의 속공, 송명근의 득점, 상대 범실로 24-21을 만들었고 이상현의 속공으로 드디어 한 세트를 가져왔다.4세트도 우리카드의 몫이었다. 바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우리카드는 20-21에서 박진우의 속공으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김지한의 연속 스파이크가 터졌다. 우리카드는 24-21에서 송명근의 서브에이스가 성공, 드디어 세트 스코어 2-2로 풀 세트에 도달하는 데 성공했다.하지만 마지막에 마지막에서 OK금융그룹의 뒷심이 앞섰다. OK금융그룹은 7-7에서 신호진의 퀵오픈과 레오의 쳐내기로 승기를 잡았다. 곧바로 한성정의 공격이 코트 밖을 벗어나 승기를 기울게 했다. OK금융그룹은 매치포인트에서 송희채의 스파이크가 꽂히며 길었던 경기를 마무리했다.OK금융그룹은 하루 휴식 후 25일 안방인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플레이오프 승자는 챔프전에 선착한 대한항공과 우승을 다툰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3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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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3268득점→백업, 송명근이 다시 느끼는 뜨거운 심장과 아드레날린

짧지만 강렬하다. 최근 우리카드 송명근이 코트에서 보여주는 모습이 그렇다. 모처럼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며 뜨거워지는 심장을 흠뻑 느끼고 있다. 송명근은 지난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홈 경기에서 11득점을 올려 우리카드의 선두 탈환(3-0 승)을 견인했다. 그는 "주변에서 '(예전의) 에너지가 넘치는 모습을 잘 봤다'고 하더라"고 웃었다. 송명근은 V리그를 대표하는 아웃사이드 히터였다. 2013~14시즌 데뷔 후 2022~23시즌까지 통산 2268득점을 올렸다. 2014~15 OK금융그룹 우승 당시 챔피언 결정전 최우수선수(MVP)까지 수상했다. 트리플 크라운(백어택, 블로킹, 후위 공격 각 3개 이상)을 통산 6차례 달성, 현대캐피탈 문성민과 함께 국내 선수 최다 공동 2위(대한항공 정지석 최다 1위 9회)에 올라있다. 2020~21시즌 논란 속에 코트를 잠시 떠났던 그는 군 복무를 마치고 22~23시즌 복귀했지만 활약이 미미했다. 그리고 지난 5월, 같은 포지션의 송희채와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10년간 몸담은 OK금융그룹을 떠나 우리카드로 이적했다. 우리카드에서 송명근은 백업 멤버다. 우리카드가 이번 시즌 총 29경기에서 109세트를 치르는 동안, 송명근은 12경기 출장이 고작이다. 선발 출전 세트는 8차례뿐이었고, 교체를 포함해도 총 19세트 출장이 전부였다. 외국인 선수 마테이 콕이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 아웃되고, 김지한이 주춤함에 따라 최근 출전 시간이 늘어났다.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한 지난 4일 한국전력전 2세트 교체 투입돼 19-18, 21-18에서 오픈 공격 성공시켰다. 이 경기에서 이번 시즌 최다 6득점을 올린 송명근은 다음 경기였던 9일 친정팀 OK금융그룹전에서 22득점을 기록했다. 한 경기 20득점 이상을 올린 건 2021년 2월 2일 삼성화재전(27득점) 이후 3년 만이다. 12일 현대캐피탈전 역시 1~2세트 교체 출전해 20점 이후에만 각각 3점씩 뽑아 승부사 기질을 선보였다. 송명근은 "오랜만에 심장이 뜨거워졌다. 득점 후 코트를 뛰어다닐 때 팬 함성에 아드레날린이 솟구쳤다. 정말 감사하다"고 감격해했다. 공격력이 좋은 '토종 에이스' 김지한과 '살림꾼' 한성정이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다. 송명근은 공격력은 뛰어나나, 리시브와 수비에서 아쉬움이 뒤따른다. 그는 "수비와 리시브 부족으로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했다. (벤치 멤버임을) 인정하지 않으면 개인적으로 스트레스가 너무 커질 것 같아 묵묵히 인정하기로 했다. 언젠가 기회가 올 거라는 생각으로 버텼다"고 말했다. 신영철 감독의 조련 속에 수비와 리시브도 점점 보완하고 있다. 표본이 많진 않지만 이번 시즌 리시브 성공률은 38.71%로 통산 32.75%보다 훨씬 안정적이다. 신 감독도 공격력에 있어서는 "송명근의 공격 스윙이 대한민국 최고"라고 인정한다. 그는 "연습 때도 공격은 전혀 문제없다는 생각으로 임한다. (수비에서) 감독님이 지적한 사항을 보완해 코트에서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우리카드는 당분간 마테이의 공백을 안고 나서야만 한다. 팀 내 고참에 속하는 그는 "선수들에게 '누구 하나에 기대지 말자'고 주문한다. 웜업존에서 열심히 준비한 선수들이 팀에 도움을 준다면 앞으로 똘똘 뭉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형석 기자 2024.02.1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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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포 마테이 시즌 아웃에도 4연승, 하루만에 선두 되찾은 우리카드의 위기탈출

우리카드가 하나로 똘똘 뭉쳐 대한항공에 뺏긴 선두 자리를 하루 만에 되찾았다. 우리카드는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현대캐피탈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3, 25-22, 25-13)으로 이겼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4연승을 달린 우리카드는 승점 55(19승 9패)를 기록, 대한항공(승점 53, 17승 11패)을 끌어내리고 하루만에 선두를 탈환했다. 대한항공은 전날(11일) 한국전력을 물리치고 경기가 없던 우리카드를 밀어내며 74일 만에 선두로 올라섰지만 다시 2위로 내려앉았다. 우리카드는 이번 시즌 최초로 기록한 만원 관중(3599명) 앞에서 시원한 승리와 함께 선두 복귀를 선물했다. 우리카드는 현재 '위기 상황'이다. 외국인 선수 마테이 콕이 연습 도중 왼 발목 인대가 파열돼 회복까지 10주 가량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사실상의 시즌 아웃이다. 우리카드는 대체 외국인 선수를 물색하고 있다. V리그에서 외국인 선수는 팀 전력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 마테이는 4라운드에 다소 주춤했지만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 득점 3위에 오르며 우리카드의 1위 고공행진을 이끌었다. 우리카드는 앞서 마테이의 부상 이탈 후 첫 경기였던 9일 OK금융그룹전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이겼다. 송명근과 김지한(이상 22득점) 오타켓 잇세이(17득점) 이상현(10득점) 박진우(9득점) 등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12일 경기 역시 마찬가지였다. 살림꾼 한성정이 팀 내 최다인 13득점을 올렸다. 12월 3일 OK금융그룹전(16득점) 이후 이번 시즌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이다. 3세트 10-5에서는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다. 마테이를 대신해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서는 아시아쿼터 오타케 잇세이(일본)는 1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잇세이는 일본 국가대표 아포짓 스파이커 출신으로 우리카드에서 미들 블로커로 활약하다가 점점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다. 마테이의 부상 이탈로 포지션을 옮겨 중용되고 있다. 송명근은 11득점을 뽑아 클러치 능력을 선보였다. 1세트와 2세트 중반 이후 교체 출전해 20점 이후에만 3점씩을 올렸다. 3세트는 초반 3-0으로 앞서는 3득점을 모두 책임지며 상승세의 분위기를 주도했다. 직전 경기(22득점)에 이어 이번 시즌 두 번째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셋의 맹활약은 7득점에 그친 '토종 에이스' 김지한의 부진을 완벽히 덮어줬다. 이 외에도 세터 한태준, 미들블로커 이상현(블로킹 3개), 리베로 김영준의 활약이 돋보였다. 범실은 고작 5개로, 현대캐피탈(22개)보다 무려 17개나 적었다. 자칫 이날 경기에서 패했다면 마테이의 공백이 더 도드라질 뻔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마테이 부상 공백 이후) 두 경기 모두 선수들이 각자 맡은 역할을 잘했다. (기대 이상으로) 상당히 잘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우리카드는 대체 외국인 선수를 구입하기 쉽지 않아 당분간 현재 선수단으로 경기에 나선다. 신 감독은 "선수들이 교만하지 않고 이 페이스를 유지해야 한다. 우리 팀은 특출나고 독보적인 선수가 없어 모두가 맡은 역할을 잘 수행해야 한다"면서 "(마테이를 대체하는) 잇세이가 배구를 상당히 잘하는 선수다. 2m 큰 키에도 공을 내려오며 때리는데 그 부분만 보완하면 조금 더 좋아질 수 있다. 우리가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고 전망했다. 장충=이형석 기자 2024.02.1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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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없으면 잇몸으로 버틴다, 현대캐피탈 3-0으로 꺾고 하루 만에 선두 탈환한 우리카드

우리카드가 대한항공에 뺏긴 선두 자리를 하루만에 되찾았다. 우리카드는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현대캐피탈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3, 25-22, 25-12)으로 이겼다. 우리카드는 승점 55(19승 9패)를 기록, 대한항공(승점 53, 17승 11패)을 끌어내리고 하루만에 선두를 탈환했다. 대한항공은 전날(11일) 한국전력을 물리치고 경기가 없던 밀어내며 74일 만에 선두로 올라선 바 있다. 우리카드는 이번 시즌 최초로 기록한 만원 관중(3599명, 종전 1월 14일 한국전력전 3437명) 앞에서 시원한 승리를 선물했다. 우리카드는 현재 '위기 상황'이다. 외국인 선수 마테이 콕이 연습 도중 왼 발목을 다쳤다. 인대 파열 진단으로 회복까지 10주 가량 소요된다는 진단이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우리카드는 대체 외국인 선수를 물색하고 있다. V리그에서 외국인 선수의 비중은 큰 부분을 차지한다. 마테이는 이번 시즌 7개 구단 외국인 선수 중 유일하게 V리그 초보였지만, 4라운드까지 득점 3위를 달리며 우리카드의 1위 고공행진을 이끌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이 예상을 뛰어넘는 중간 성적표였는데, 마테이의 몫이 컸다. 우리카드는 앞서 마테이의 부상 이탈 후 첫 경기였던 9일 OK금융그룹전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이겼다. 송명근과 김지한(이상 22득점) 오타켓 잇세이(17득점) 이상현(10득점) 박진우(9득점) 등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12일 역시 마찬가지였다. 한성정이 팀 내 최다인 13득점을 올렸다. 마테이를 대신해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서는 잇세이가 12득점을, 클러치 능력을 선보인 송명근이 11득점을 보탰다. 마테이의 부재와 김지한(7득점)의 부진을 나머지 선수들이 메웠다. 1세트 21-18로 앞서다가 22-22 동점을 허용하자 교체 투입된 송명근이 연속 퀵오픈으로 24-23을 만들었다. 이어 김지한이 오픈 공격을 성공시켜 첫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 역시 김지한을 대신해 투입된 송명근이 다시 한번 클러치 능력을 선보였다. 19-19에서 퀵오픈에 이어 현대캐피탈 아흐메드의 공격을 연속 블로킹하며 22-19로 승기를 가져왔다. 이후 상대 범실이 잇달았고, 24-22에서 백어택 공격에 성공했다. 3세트는 한성정이 서브 에이스 1개 포함 6득점을 올려 팀 공격을 이끌며 더블 스코어에 가까운 25-13 큰 점수 차로 따냈다. 우리카드는 당분간 마테이가 자리를 비운다. 대체 외국인 선수를 구입하기 쉽지 않아서다. 당분간 현재 선수단으로 경기에 나서야 한다. 장충=이형석 기자 2024.02.1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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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날아오른 '마테이', 신영철의 '콕' 처방 [IS 수원]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의 '마테이 콕'을 향한 맞춤형 처방이 통했다. 훈련 재량권을 얻은 마테이가 펄펄 날아올랐다. 우리카드는 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원정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1(25-20, 25-22, 22-25, 27-25)로 격파했다. 우리카드는 승점 50(17승 9패)을 기록해, 한 경기 적게 치른 2위 대한항공(승점 47, 15승 11패)과 격차를 벌렸다. 4라운드 막판 5연패로 선두 수성에 적신호가 켜졌던 우리카드는 올스타 휴식기 이후 첫 경기에서 연패를 끊어낸 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려 반전에 성공했다. 우리카드는 4라운드 1승 5패로 부진했다. 마테이의 부진이 큰 영향을 끼쳤다. 마테이는 1~3라운드 총 479득점 성공률 53.07%를 올렸는데, 4라운드 들어 득점(141개)과 성공률(46.93%)이 뚝 떨어졌다. 서브 에이스(0.435→0.167개) 역시 떨어지기는 마찬가지였다. 지난달 31일 삼성화재전에서 3-1로 이겼지만, 마테이가 23득점으로 '토종 에이스' 김지한(27득점)보다 활약이 저조했다. V리그 최다승 신영철 감독이 내린 특단의 조처는 '자율' 부여다. 연습량이 많기로 소문난 사령탑이지만, 신 감독은 "경기 다음 날 오후에 주전들은 회복 훈련을 갖는데 마테이에게는 '쉬고 싶으면 안 나와도 된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7개 구단 외국인 선수 중 유일하게 V리그를 경험 중인 마테이에게 자율과 책임을 준 것이다. 신 감독은 "(부진은) 심리적인 것과 컨디션, 기량 문제가 다 복합돼있는 것 같다"면서 "(만약 마테이가) 저녁에 와인 한 병 먹어야 컨디션이 좋다고 한다면, 같이 먹어줄 수도 있다"고 했다. 마테이는 4일 경기에서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26득점을 기록했다. 김지한이 9득점에 그친 부진을 덮어줬다. 신영철 감독의 배려가 곧바로 경기력으로 이어지진 않았겠지만, 심리적인 안정을 가져다 줄 수 있었다. 마테이는 경기 뒤 "감독님께서 최대한 좋은 환경과 컨디션을 만들어 주려고 해 감사하다. 이에 좋은 결과로 보답하기 위해 책임감을 갖고 훈련한다"고 말했다. 특히 1세트에만 10득점을 올려 신영철 감독을 웃게 했다. 마테이는 0-1에서 블로킹과 연속 서브 에이스로 3-1 리드를 만들었고, 18-18에서 마테이가 오픈 공격을 성공시킨 뒤 자신의 서브 타임 때 강력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다. 우리카드는 19-18에서 연속 4점을 올렸고, 이 과정에서 마테이는 백어택과 서브 에이스까지 추가했다. 이후 1세트처럼 강렬한 모습을 선보이진 못했지만, 결국 승부처에서 해결사의 면모를 발휘했다. 2세트 23-21로 쫓긴 상황에서 퀵오픈 득점을 기록했다. 이어 4세트 23-23에서 퀵오픈 득점으로 우리카드의 매치 포인트 도달을 이끈 마테이는 25-25에서 다시 한번 득점을 올렸다. 우리카드는 26-25에서 한성정이 한국전력 타이스 덜 호스트의 공격을 가로막고 승리를 확정했다. 신영철 감독은 "마테이의 서브가 좋았다. 공격에서는 보완점이 보였지만 이전보다 나았다"며 "더 많은 칭찬을 통해 자신감을 찾도록 돕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원=이형석 기자 2024.02.0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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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한성정,이겼다

4일 오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우리카드의 경기. 우리카드가 세트 스코어 3-1(25-20 25-22 22-25 27-25)로 승리했다. 한성정이 블로킹 득점으로 승리한뒤 한뒤 포효하고 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2.04. 2024.02.0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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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한성정,승리 포효

4일 오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우리카드의 경기. 우리카드가 세트 스코어 3-1(25-20 25-22 22-25 27-25)로 승리했다. 한성정이 블로킹 득점으로 승리한뒤 한뒤 포효하고 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2.04. 2024.02.0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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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한성정,승리가 보인다

4일 오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우리카드의 경기. 우리카드 한성정이 득점한뒤 기뻐하고 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2.04. 2024.02.0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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