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3건
연예일반

‘왜 오수재인가’부터 ‘안나’까지…올해도 부는 여성 서사물 훈풍

올해도 안방극장에서의 여성 서사물 훈풍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여성들의 주체적인 모습과 연대를 그린 ‘마인’, 이하늬를 원톱으로 내세운 ‘원 더 우먼’, 지금까지 보지 못한 여성 캐릭터를 앞세운 ‘구경이’, 한소희의 연기 변신이 눈에 띄는 ‘마이네임’ 등이 큰 사랑을 받았다. 해당 작품들은 개성 있는 여성 서사, 배우들의 열연으로 여성 서사물 확대에 기여하며 콘텐츠의 다양성을 높였다. 올해 역시 여성 캐릭터와 서사의 인기에 발맞춘 드라마들이 안방극장을 찾았다. SBS ‘왜 오수재인가’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안나’가 그 주인공이다. ‘왜 오수재인가’는 살기 위해 가장 위에서 더 독하게 성공만 좇다 속이 텅 빈 차가운 변호사 오수재(서현진 분) 이야기를 다룬다. 서현진은 극 중 인생 밑바닥까지 내려갔다가 이를 악물고 돌아온 TK로펌의 최연소 파트너 변호사 오수재 역으로 분했다. 서현진은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지독하고 처절하게 달려온 오수재의 독기와 이면에 자리 잡은 아픔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오수재를 “갑옷을 입고 전쟁터에 나가는 느낌처럼 표현하고 싶었다”는 서현진은 체중 감량을 통해 캐릭터의 세련되고 날카로운 외형을 완성하기도 했다. 여기에 ‘딕션 장인’이라 불리는 서현진의 대사 전달력도 눈에 띈다. 목소리 톤의 완급조절, 찰진 발음과 발성을 살려 변호사 오수재의 매력을 극대화하며 서현진이 왜 오수재 역을 맡을 수밖에 없었는지 증명하고 있다. ‘안나’는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수지의 첫 단독 주연작이다. 수지는 극 중 리플리 증후군을 앓고 있는 유미와 안나 역으로 드라마 전반을 이끈다. 수지는 열악한 환경에서 자란 유미가 거짓말을 통해 화려한 삶을 사는 안나가 되기까지 다층적인 변화를 밀도 있는 연기로 그려내 호평을 받고 있다. 예쁜 얼굴에 출중한 능력, 높은 자존감을 가진 유미는 거듭되는 시련 속에 시들어 갔고, 안나로 이름을 바꾸면서 내면의 욕망을 표출했다. 수지는 화장기 없는 얼굴과 공허한 눈빛으로 유미의 상실감을, 특유의 매력적인 저음으로는 안나의 높아진 자존감을 표현했다. 수지는 ‘안나’를 통해 드라마 ‘드림하이’, ‘스타트업’,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보여준 밝은 이미지가 아닌 한 번도 보지 못한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연기 데뷔 11년 차를 맞이한 수지의 연기 변신은 시청자들의 이목을 단숨에 사로잡으며 성공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과거 남성 중심의 작품이 주를 이뤘던 드라마 시장에서 여성 캐릭터와 서사를 다룬 작품들이 늘어나며 전성시대를 맞이했다. 그만큼 콘텐츠의 다양성이 증대됐고 시청자들은 볼거리가 늘어났다. 이런 작품들이 눈 높은 시청자들을 공감시키고 만족시킬 수 있을지 그 흐름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세빈 인턴기자 2022.06.29 11:03
무비위크

한소희=루비 로즈? '도어맨' 韓 가상 캐스팅 1위

배우 한소희가 가상 캐스팅 설문조사에서 깜짝 1위를 차지했다. 영화 '도어맨(기타무라 류헤이 감독)' 개봉을 앞두고 진행한 가상 캐스팅 설문 조사에서 한소희가 압도적인 수치로 1위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달 28부터 이달 3일까지 블루라벨픽쳐스 공식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도어맨' 한국판 가상 캐스팅 이벤트가 진행됐다. 주연 배우 루비 로즈 맡은 알리 역에 어울리는 배우를 설문 조사한 결과, 한소희가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결과에는 최근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마이네임'에서 한소희가 원톱 액션 주연으로서 맹활약을 펼친 필모가 절대적으로 작용했다. 한소희는 극 중 정체를 숨긴 경찰 윤지우 역을 완벽 소화해 국내외 팬들을 놀라게 한 가운데 누리꾼들은 '마이네임' 속 지우와 '도어맨'의 알리가 겹쳐 보인다며 지지를 보냈다. '도어맨'은 뉴욕의 아파트에 렘브란트, 카라바조 등 세기의 작가들의 미술품이 숨겨져 있다는 흥미로운 설정과 미로같은 공간 연출 구성까지 타격감 넘치는 리얼 액션. '레옹'의 장 르노와 영화 '존 윅: 리로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등에서 강렬한 카리스마를 선보인 루비 로즈가 의기 투합해 화제를 모았다. 메가폰은 기타무라 류헤이 감독이 잡았으며,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 '월요일이 사라졌다' 등 할리우드 베테랑 제작진들이 함께 했다. 영화는 16일 개봉한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3.07 17:51
연예

‘마이네임’ 박희순 “50대 아저씨 좋다는 댓글 잡혀갈까 조마조마”[일문일답]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가 승승장구 중이다. 국적 불문 안 본 사람이 없다는 ‘오징어 게임’의 뒤를 이어 언더커버 누아르 장르의 ‘마이네임’이 글로벌 홈런을 쳤다. 많이 본 TV 시리즈 월드랭킹 3위까지 올랐다. 해외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죽은 아빠의 복수를 꿈꾸는 원톱 여주인공 한소희에 이입하는 이들이 많지만, 국내에서 시선을 사로잡은 이는 국내 최대 마약조직 동천파의 보스 최무진을 연기한 박희순이다. 세대를 불문한 여성 시청자들은 반백 살에 ‘수컷’의 매력을 터트린 박희순에게 열광 중이다. -‘중년섹시’, ‘반백살 옴므파탈’ 등 반응이 좋다. “다 스태프들 덕분이다. 분장팀이 열일해서 약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시켜 슈트가 어울리는 매력을 발산하게 해줬다.” -전 세계 시청 3위 등 인기를 실감하나. “어느 정도 성공, 성과인지 판단이 안 된다. 막연하게 기쁘고 행복하다. 한국에서 천만배우도 해본 적이 없는데 세계 3위라니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사실 이 정도의 인기를 생각하지 못했다. 넷플릭스 성향상 이런 액션물을 좋아할 거라 생각했다. 호응을 얻은 것은 아마 ‘오징어 게임’의 영향을 받지 않았나 생각한다.” -전 세계에서 ‘마이네임’에 빠져드는 이유는 뭘까. “한국적인 것 같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정이입이 돼서 아픔과 슬픔을 표출하는 액션물이 잘 없다. 이 작품은 여고생의 서사가 초반 시선을 끌고 언더커버가 되는 과정을 지켜보기 때문에 몰입할 수 있다. 복합적이고 입체적인 악당 최무진의 흔들리는 모습에도 새로움을 느낀 것 같다.” -‘마이네임’ 공개 후 달라진 일상이 있나. “전혀 달라진 게 없다. 방구석 자가격리 중이다. 아직 지인들, 주변 사람들을 만나지 못해 전혀 느낌이 없다.” -출연은 어떻게 결정했나. “무진이 굉장히 흔들리고 고민하고 갈등하는 모습이 새롭게 다가왔다. 보통의 건달, 거친 남자, 마초 성향의 작품이 많은데 그들보다 훨씬 무섭고 극악무도한 인물로 나와 매력적이었다. 그래서 복합적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과제가 있었다. 그 숙제를 푸는 과정이 흥미로웠고, 도전해볼 가치가 있다 느꼈다.” -잔인하고 냉정한 최무진 캐릭터를 어떻게 묘사하려 했나. “외적 모습은 스태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나는 감정 표현을 절제하는데 신경 썼다. 표현을 자제하다 보니 변화들이 조금 있었다. 대사를 하지 않고,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연기한 게) 보는 이들에게 다행히 느껴진 것 같다” -연기하며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복합적 감정이 어디까지 진실이고, 거짓인지였다. 진실된 거짓, 거짓된 진실이 최무진을 이해하는 키워드가 됐다. ‘마이네임’은 단순한 언더커버 작품으로 보면 심플한 구조다. 지우(한소희 분)의 복수의 대상이 누구인지도 예상이 된다. 하지만 마지막 반전을 위해 모든 게 진실이었던 것처럼 매 순간 신경을 썼다. 아마 작가, 감독도 이 점은 몰랐을 거다.” -감정 이입은 어떻게 했나. “대본은 8회까지 다 나왔는데 촬영용으로 확정된 것은 4개였다. 어쩔 수 없이 대본 순서대로 찍었는데 감정을 증폭하는데 상당히 도움이 됐다.” -최무진의 심리는 어떻게 해석해 표현했나. “가장 인상적이었던 게 무진의 고독은 어디서 나왔을까였다. 대사 중에 ‘나는 누구를 한 번도 배신한 적이 없다’가 있는데 그 대사로 끝까지 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남들이 봤을 때는 자기애가 크고 사이코패스적 생각일 수 있는데 무진 입장에서 연기하는데 단서가 됐다.” -무진과 지우의 관계도 묘하다. 단순히 친구의 딸, 아빠의 동료라는 감정은 아닌 것 같다. “그 이상의 감정이 생긴 것 같다. 그게 복합적인 감정이다. 촬영하면서 어떤 시퀀스를 연기하든 한 가지 감정으로 연기하지 않았다. 그런 감정이 있었기에 다른 해석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 것 같다.” -오른팔 태주(이학주 분)와의 관계는 어떻게 표현했나. “가장 믿는 친구지만 마음을 열지 않았다. 이건 지우 아빠 동훈(윤경호 분)에 대한 배신의 상처가 커서였던 것 같다. 그럼에도 태주는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죽음을 슬퍼했다.”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이나 대사가 있나. “모든 장면을 집중해서 봐줬으면 좋겠다. 단순 액션물이 아니라 복수의 대상이 누구인지 찾아가는 심리액션물로 봐주면 재미가 두 배가 될 것이다.” -한소희의 자는 모습을 찍거나 훈련 일화를 말하는 등 후배 사랑이 남다르다. “한소희만 찍은 것은 아니다. 이학주의 자는 모습도 찍었는데 공개되면 파장이 크게 일어날 거라 보여주지 않고 있다. 하하하. 보통 촬영 전 리딩 때 한두 번 보고 마는데 이번에는 두세 달 전부터 연습해서 배우들과 거의 매일 보며 친밀감이 생겼다. 한소희는 첫 만남에 안심했다. 액션스쿨에서 본 얼굴에서 ‘할 수 있다’는 모습과 희열을 느껴서 걱정하지 않았다.” -공을 들인 액션 장면은. “강재와 공사장 액션인데 하필 촬영 날이 굉장히 춥고 장소도 매우 위험했다. 안전장치를 하고 합을 미리 맞췄지만, 현장에서 긴장을 많이 했다. 다른 촬영은 없었는데 너무 위험해서 보충촬영을 했을 정도로 어려운 신이었다.” -무진과 강재(장률 분)의 대립도 눈에 띄었다. “장률 배우 대단하다. 원체 마른 친구가 작품을 위해 10kg을 뺐다. 6개월 동안 탄수화물을 전혀 안 먹고, 술자리에서 아무리 꼬셔도 술 한모금을 입에 대지 않았다. 아주 독한 놈이다. 이 작품에 모든 걸 걸고, 목숨도 걸었다. 그런 고통에서 나온 독기가 표현됐다. 응원할 수 밖에 없다.” -아내 박예진의 반응도 궁금하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해야 할지? 대본이나 사전정보 없이 ‘마이네임’을 보고 나서는 최무진을 응원하더라. 동천파에 가입했다.” -기억에 남는 시청자 평이 있나. “‘엄마, 나 50대 아저씨 좋아해’. 과찬이다. 극 중 다양한 모습을 보면서 생기는 상상력에서 나온 과찬 같다. 그런데 50대 아저씨를 좋아한다는 말에 경찰서에 잡혀가지 않을까 조마조마하다.” -은근히 웃긴다. 예능을 해볼 생각은 있나. “너무 김칫국을 마시는 게 아닌가. 사람들은 나를 캐스팅할 생각이 없을 텐데 말이다. 요즘 말로 에바라고 그러나? 에바다. 나중에 섭외가 오면 생각해보겠다.” -작품 선정의 기준이 있나. “(커피를 연신 마시면서) 선택하고 자시고가 아니라 들어오면 한다. 그냥 들어오면 다 한다.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제작이 많이 줄었는데 OTT가 활성화되면서 우연하게도 OTT 작품들이 많이 들어온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 시기에 좋은 선택이 됐다.” -넷플릭스 제작 환경의 장점은 뭔가. “보통 작품이 세계에 진출하려면 국내에서 흥행이 돼야 한다. OTT의 길이 열리면서 세계로 나갈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선입견 없이 온 세계 사람들이 우리의 작품을 보고 공감하는데 통쾌함이 있다.” -차기작 계획도 궁금하다. “OTT 플랫폼이 많이 생기면서 경쟁이 붙었다. 작품이 들어왔는데 무슨 작품인지 얘기하면 잡혀간다.”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나. “박.희.순으로 기억되고 싶다. 박휘순 말고.”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1.10.25 08:10
연예

[인터뷰②] '마이네임' 박희순 "여성 주인공 돋보이게 하는 데 일가견 있어"

넷플릭스 시리즈 '마이 네임'의 배우 박희순이 여성 원톱 주인공 작품에 출연한 이유를 전했다. 박희순은 22일 오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마녀'에 이어 '마이 네임'까지 원톱 여자 주인공에 서브 전문 배우다. 여성을 돋보이게 하는 데에 일가견이 있다. 좋아한다"며 웃었다. 영화 '마녀' 때와 달라진 점을 묻자 "지금까지 액션이 조금이라도 없었던 작품이 없었던 것 같다. 액션을 꾸준히 해왔는데, 영화가 아닌 드라마에서 이렇게 액션을 선보인 것은 처음이다. 분량도 영화보다 많았다"고 했다. 이어 "2주 정도 액션스쿨에 가서 훈련을 하고 촬영에 임하는데, 이번엔 분량이 많아서 두달 정도 했다. 액션스쿨에서 훈련했던 과정, 배우들과 같이 움직였던 과정이 작품에 담겼다"며 "작품에 들어갔을 때는 액션도 합이 충분히 맞춰진 상태에서 들어가서 큰 부상이 없었다. 작은 부상은 많이 있었지만,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의 작은 부상들이라 잘 극복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지난 15일 공개된 '마이 네임'은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조직에 들어간 지우(한소희)가 새로운 이름으로 경찰에 잠입한 후 마주하는 냉혹한 진실과 복수를 그린다. 박희순은 극 중 국내 최대 마약 조직 동천파의 보스 최무진 역을 맡았다. 서늘한 표정으로 냉철한 보스를 연기하며, 동시에 지우의 조력자 역할로 다양한 감정선을 그려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사진=넷플릭스 2021.10.22 11:51
연예

[인터뷰③] '마이네임' 한소희 "여성이 주체가 되는, 누아르 원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마이네임'의 배우 한소희가 여성 원톱 누아르 영화에 출연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한소희는 20일 오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저는 운동에 운 자도 모르는 사람이었다. (액션 장르 도전은) 갑작스러웠다"며 "액션이라는 장르에 국한한 것이 아니다. 여성이 주체적으로 이끌어가는 작품을 늘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때마침 그것이 액션이었다. 그리고 누아르를 좋아한다. 그래서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누아르를 이끌어간다는 부담감에 관해서는 "'알고있지만,'보다 '마이네임' 촬영이 먼저였다. 부담이 되고, 긴장도 많이 됐다"면서 "처음 감독님이 '대본 보지 말고 일단 액션부터 하자'라고 말하더라.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액션이라는 장르 때문에 대본을 해석하는 능력이 부족해질까봐 그런 이야길 하신 것 같다. 액션에만 집중하니 후반부 감정신도 크게 부담이 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한소희는 "연기를 하면서 한계에 부딪혔던 것 같다. 한계에 부딪혔다기보다는 제 자신에게 만족하지 못했다는 게 맞겠다.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으로 극복했다. 도전이자 제 한계를 시험해봤다"고 덧붙였다. 지난 15일 공개된 '마이네임'은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조직에 들어간 지우(한소희)가 새로운 이름으로 경찰에 잠입한 후 마주하는 냉혹한 진실과 복수를 그린 드라마다. 파격적인 소재와 과감한 설정으로 주목받았던 '인간수업' 김진민 감독이 1년 반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주목받았다. 한소희가 주인공 지우로 분해 강렬한 여성 액션을 선보인다. 박희순·안보현·김상호·이학주·장률 등과 호흡을 맞췄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사진=넷플릭스 2021.10.20 11:54
연예

‘오징어 게임’이 주도한 K드라마 돌풍, ‘마이네임’·‘갯차’ 전세계 톱10 안착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인 K드라마 열풍을 몰고 왔다. ‘오징어 게임’에 이어 ‘마이네임’과 ‘갯마을 차차차’가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톱(TOP)10에 타이틀을 올리고 있다. 글로벌 OTT 콘텐트 순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의 19일 순위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27일째 전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뒤를 이어 ‘마이네임’과 ‘갯마을 차차차’ 또한 톱10에서 반짝반짝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 15일 공개된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마이 네임’은 16일 전 세계 6위에 오른 뒤 이틀 연속 전 세계 4위를 기록했다. 지난 17일 끝난 신민아-김선호 주연의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는 15일 연속 7~9위를 오가며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갯마을 차차차’는 특히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권 국가들에서 높은 순위를 자랑한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넷플릭스에서 ‘오징어 게임’을 선택해서 본 시청자에게 한국 드라마가 추천되면서 현재 방영되고 있거나 새로 등장한 국내 콘텐트가 주목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오징어 게임’의 글로벌 돌풍이 가져온 파급효과”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한 디즈니 플러스 등 새로운 OTT 플랫폼에서도 한국 작품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 중이다. 월트디즈니컴퍼니는 오는 11월 12일 출시를 앞둔 디즈니 플러스에서 선보일 20개 이상의 아태(亞太)지역 신규 콘텐트를 소개하며, 오리지널 한국 콘텐트 7편을 가장 먼저 홍보했다. 강풀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액션 히어로 스릴러 ‘무빙’, 경찰대학을 배경으로 한 청춘들의 사랑과 도전을 담은 드라마 ‘너와 나의 경찰수업’ 등 다양한 장르와 출연진이 포진된 국내 오리지널 콘텐트가 전 세계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하지만 단순히 ‘오징어 게임’의 흥행만으로 다른 작품들의 모든 흥행 요인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방탄소년단(BTS)과 영화 ‘기생충’, ‘미나리’ 등이 잘 만들어진 한국 콘텐트에 대한 기대와 관심을 만들어냈다. ‘K좀비’ 열풍을 불러일으킨 ‘킹덤’과 국내 최초 크리처물 ‘스위트홈’도 세계 관객을 대상으로 한국 작품의 저변을 넓히는 데 기여했다. 물론 각 작품이 지닌 뛰어난 작품성 또한 글로벌 흥행의 기본 토대가 됐다. ‘마이 네임’은 느와르 복수극에서 보기 힘든 여성 주인공을 원톱으로 내세웠다. 여주인공 한소희는 맨몸 액션부터 총, 칼 등 다양한 무기를 활용해 액션 신들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갯마을 차차차’는 아시아권 팬들에게 이미 예능 및 드라마를 통해 친숙한 배우 신민아와 김선호의 케미스트리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적한 바다마을을 배경으로 주인공들의 로맨스와 마을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를 녹여냈다. 전문가들은 한국 드라마가 추후 더 넓은 영역에서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일정 기간 한국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며 “앞으로 나올 작품들이 전 세계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줄 수만 있다면 한국 콘텐트가 충분히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한국 드라마는 외형은 서구적이지만 그 안에는 공동체에 대한 낙관적 성찰 등 지극히 한국적인 정서가 담겨 있다”며 “서구와 아시아를 이어주는 교량 역할을 한다면 전 세계를 평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강혜준 기자 kang.hyejun@joongang.co.kr 2021.10.19 15:27
연예

‘마이네임’ 김진민 “K콘텐트 연출자면 ‘오징어 게임’에 절해야”[인터뷰]

청소년 성범죄를 다룬 ‘인간수업’에 이어 여성 원톱 누아르 ‘마이네임’까지 파격적인 소재와 과감한 설정은 김진민 감독을 소개하는 특징이다. 매번 극적인 장면과 반전으로 머리 아플 법도 한데 김진민 감독은 여전히 “골치 아픈 숙제를 내주는 대본을 만나고 싶다”고 강조했다. 지난 15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이네임’은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조직에 들어간 지우(한소희 분)가 새로운 이름으로 경찰에 잠입한 후 마주하는 냉혹한 진실과 복수를 그렸다. ‘마이네임’은 ‘오징어 게임’의 메가 히트로 K콘텐트의 글로벌 위상이 최상인 지금 후속으로 공개돼 초반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글로벌 OTT 콘텐트 순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 집계(18일 기준)에서 이틀 연속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4위 및 톱10에 타이틀을 올리고 있다. -‘오징어 게임’의 대흥행 이후 공개된 작품인데 부담은 없었나. “부담이라기보다는 한국 콘텐트를 만드는 사람이라면 ‘오징어 게임’에 절해야 하지 않을까(웃음). 전 세계에 ‘K콘텐트에 관심 좀 가져야 될 거다’는 분위기를 조성해 줬다.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한다. 한국어로 콘텐트를 만들었는데 꼭 챙겨봐야 하는 일이 됐다. 딱 한 번만 할 수 있는 일인데 ‘오징어 게임’이 아주 잘해냈다. 이 흐름에 올라타야지 재를 뿌리면 안 된다. 해만 끼치지 말자는 생각이었다.”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랭킹에 대해 감각이 없는 편이다. ‘오징어 게임’이 깔아 놓은 판에 살짝 올라간 느낌이다(웃음).” -‘누아르’, ‘복수’를 다루는 작품은 남성 서사가 많은데, ‘마이네임’은 여성이 원톱이다. “여성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한데,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복수를 하고, 스스로 누구인지 정체성을 찾아간다. 누아르물, 흔히 언더커버 장르에서 보던 것과는 또 다른 관점이다. 자기 정체성과 관련해 훨씬 더 깊은 이야기를 하고, 복수의 끝에서 복수란 게 과연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하는 지점이 매력적이다. 워낙 액션이 많이 포함된 작품이라 액션과 여자 주인공을 어떻게 설득력 있게 만드냐가 가장 고민이었다. 무술감독과 한소희 배우가 준비를 잘해줬다. 액션이 말을 하게 되고, 설득력이 있다면 이야기가 설득력을 가지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집중했다.” -한소희는 세련된 도시 여성 이미지가 강하다. 액션을 맡긴 이유는. “예쁘다고 소문이 자자한 배우더라. 솔직히 (한소희에게) 지금 액션을 시키지 않으면 다시는 기회가 오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왠지 서늘하고 시원한 느낌이 들었고, 액션을 하면 시청자들이 확 꽂힐 것 같다는 느낌도 있었다. 다만 직접 액션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한소희가 ‘지우 역할’을 한다기보다는 ‘지우의 액션’을 한다가 더 필요한 지점이었는데, 잘 소화해 줬다. 단 한 번도 ‘대역이 해주셨으면 좋겠어요’라는 말을 안 했다.” -극 중 러브신 장면이 불필요했다는 의견도 있는데. “장면이 불편해서 불필요하다는 의견으로까지 나아간 것 같다. 연출과 작가로서는 필요했다. 앞 전제에서 복수를 멈추게 하고 싶어 하는 필도(안보현 분)가 있었고, 모든 것은 이미 밝혀졌다. ‘당신의 복수가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물어보는 그 시퀀스에서 지우는 어떤 관성으로 절대 멈출 수 없는 사람이다. 인간의 감정이라곤 없는 상태의 지우가 상대방의 공기를 느끼게 되고, ‘내게도 따뜻함이 있는 건가’란 느낌을 담았다. 논란이 될 수밖에 없는 장면이란 걸 알았지만, 반드시 필요했던 장면이었다.” -세계적인 K콘텐트를 만드는 감독이 즐겨보는 K콘텐트는. “매년 챙겨보는 프로그램은 엠넷 힙합 서바이벌 ‘쇼미더머니’다. 현재 방송 중인 ‘스트릿 우먼 파이터’도 본다. KBS2 ‘다큐멘터리 3일’과 같은 다큐멘터리도 많이 보는 것 같다. 일상에 대한 감각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좋은 점이기도 하고, 나쁜 점이기도 한데 극적인 상황을 연출하려다 보면 일상에 보다 더 리듬을 잘 타고 있어야 된다. 오히려 드라마는 꼭 챙겨보지는 않고 드라마 외의 작품들을 더 많이 본다.” -‘쇼미더머니’를 좋아한다면 다음 작품으로 음악 드라마 혹은 댄스 드라마는 어떨까. “음악 공부를 좀 해야 한다(웃음). 사실 뮤지컬 드라마를 하고 싶은 게 있어서 옛날에 슬쩍 시도하다가 엎어졌던 적이 있다. 굉장히 해보고 싶은 장르다. 음악이 주는 경계를 무너뜨리는 힘은 액션이랑 거의 맞먹는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 좋은 가요들도 엄청 많다. 한국의 음악으로 만든 콘텐트가 ‘오징어 게임’처럼 뜰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기엔 많은 분이 준비하고 계시지 않을까 싶다.” 강혜준 기자 kang.hyejun@joongang.co.kr 2021.10.19 13:51
무비위크

[26회 BIFF] '마이네임' 김진민 감독 "한소희, 대역없는 액션훈련 약속…대견하게 해냈다"

김진민 감독이 한소희의 열정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8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BIFFXGENESIS 야외무대에서는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온 스크린 섹션 초청작 넷플릭스(Netflix) 오리지널 시리즈 '마이 네임(My Name·김진민 연출)' 야외무대인사에서 김진민 감독은 "한소희를 캐스팅 하면서 '(한소희가) 지금과 같은 에너지로 자신을 던져볼 수 있는 마지막 찬스가 내 눈 앞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운을 뗐다. 김진민 감독은 "저 배우는 더 잘 될 것 같은데, 지금 하면 할 것이고, 나중에 조금 더 성장하면 이런 작품에 몸을 던지기는 힘들 것이다는 마음이었다"며 "첫 미팅 때 소희 씨가 대뜸 '하겠다'고 답했는데, 거기에 내가 한 마디를 더 붙였다. '연습을 할거면 하고 아니면 하지 말아라. 연습을 약속해야 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훈련 과정에 대한 동의를 요청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만약 소희 씨가 '대역을 많이 써주셨으면 좋겠어요'라고 답했다면 캐스팅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 작품 할래요?' '액션 연습 할래요?'라는 것을 시간 차 없이 물었는데, 고민없이 답을 했다. 결정을 하는 순간부터 나 역시 저 배우의 안전과 모든 것에 대한 책임자가 된다. 그러한 상황에서 소희 씨가 명확한 대답을 해줬기 때문에 함께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솔직히 저렇게까지 열심히 할 줄은 나도 몰랐다"며 웃더니 "워낙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소희 씨 뒤로 캐스팅 된 배우들이 액션 스쿨에 갔을 때 소희 때문에 열심히 하지 않을수 없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무술 감독님도 딱 일주일 연습하더니 '쟤는 되겠다' 하시더라. 훈련을 해도 못 따라가면 감독님들이 거꾸로 '대역을 쓰자'고 이야기 해준다. 다치면 안되니까. 그래서 정말로 이 작품은 '한소희가 한소희 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거듭 칭찬했다. '마이 네임'은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조직에 들어간 지우(한소희)가 새로운 이름으로 경찰에 잠입한 후 마주하는 냉혹한 진실과 복수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인간 수업' 김진민 감독이 선보이는 신작이자 여성 원톱 액션 누아르 장르로, 한소희를 비롯해 박희순·안보현·김상호·이학주 등이 열연했다. 오는 15일 넷플릭스를 통해 190여 개국에 공개된다. 부산=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10.08 16:46
무비위크

[26회 BIFF] '마이네임' 한소희 "살기위한 액션, 주변서 강하게 키워 해냈다"

액션퀸으로 거듭 날 한소희다. 8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BIFFXGENESIS 야외무대에서는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온 스크린 섹션 초청작 넷플릭스(Netflix) 오리지널 시리즈 '마이 네임(My Name·김진민 연출)' 야외무대인사에서 한소희는 눈에 띄는 액션신들에 대해 "살아남기 위해 찍었다. 내가 누군가를 이끌어 줄 입장은 못 됐고, 모두 각개전투도 임했다"고 말했다. 한소희는 "사실 나는 이 작품 찍기 전에는 요가나 필라테스 이런 것도 아예 안했던 사람이다. 그래서 아무래도 시간이 나는대로 연습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에 박희순은 "한소희는 겁이 없다. 두려움이 없기 때문에 액션 합을 맞추는데 금세 익숙해졌다"고 칭찬했고, 한소희는 "주변에서 강하게 키우다 보니까 되더라"고 귀띔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이 네임'은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조직에 들어간 지우(한소희)가 새로운 이름으로 경찰에 잠입한 후 마주하는 냉혹한 진실과 복수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인간 수업' 김진민 감독이 선보이는 신작이자 여성 원톱 액션 누아르 장르로, 한소희를 비롯해 박희순·안보현·김상호·이학주 등이 열연했다. 오는 15일 넷플릭스를 통해 190여 개국에 공개된다. 부산=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10.08 16:40
연예

[26회 BIFF] '마이네임' 한소희 "父 죽음·복수의 시작 고민…큰 숙제"

한소희가 가장 중점두고 연기한 부분에 대해 언급했다. 8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BIFFXGENESIS 야외무대에서는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온 스크린 섹션 초청작 넷플릭스(Netflix) 오리지널 시리즈 '마이 네임(My Name·김진민 연출)' 야외무대인사에서 이번 시리즈를 이끈 한소희는 "액션도 물론 신경을 많이 썼지만, 1부에 등장하는 아버지의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이 나에게는 한가지 숙제였다"고 말했다. 한소희는 "아버지의 죽음을 토대로 이야기가 8부까지 이어진다. 때문에 '시청자 분들이 그 순간 지우에게 몰입하지 못하면 끝까지 볼 수 없는 작품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때문에 복수의 시작을 알리는 신을 걱정도 많이 하고 생각도 많이 했다"고 토로했다. 이에 박희순은 한소희의 열연을 극찬하며 "한소희에 의한, 한소희를 위한 작품이 확실하다"고 강조해 박수 받았다. '마이 네임'은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조직에 들어간 지우(한소희)가 새로운 이름으로 경찰에 잠입한 후 마주하는 냉혹한 진실과 복수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인간 수업' 김진민 감독이 선보이는 신작이자 여성 원톱 액션 누아르 장르로, 한소희를 비롯해 박희순·안보현·김상호·이학주 등이 열연했다. 오는 15일 넷플릭스를 통해 190여 개국에 공개된다. 부산=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10.08 16:3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