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LIG의 ‘고공배구’ 성공적 출발…상무에 3-0 승리
LIG손해보험의 '고공 배구'가 일단 성공적인 출발을 보였다. LIG손보는 29일 경남 양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IBK 기업은행배 양산프로배구 이틀째 경기에서 20점을 올린 새 외국인 선수 카이 반 다이크를 앞세워 신협 상무를 3-0(25-23 25-18 25-21)으로 가볍게 누르고 첫 승을 올렸다. 팔라스카를 퇴출시키고 데려온 카이는 역대 최장신(2m14㎝)답게 상대 블로킹 위에서 내려꽂는 스파이크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 20득점 가운데 백어택 공격 7개, 블로킹 득점 2개, 서브 득점 1개를 기록하는 등 모든 면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허리 부상에서 완쾌되지 않은 주포 이경수를 대신해 레프트로 나선 2년차 김요한은 15점으로 카이의 뒤를 받쳤다. 김요한은 58.33%의 높은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지난 시즌보다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1세트는 접전이었다. LIG손보는 다양한 공격 루트를 앞세운 상무에 의외로 고전했다. 그러나 23-23에서 김요한의 오픈 강타와 상대 범실로 세트를 가져가면서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했다.2세트부터 카이의 공격력이 돋보였다. 70%의 높은 성공률로 9점을 몰아 올렸고, 상무의 맹추격으로 21-20까지 추격당한 3세트에서는 연속 득점타를 터트리며 경기를 매조지했다. 여자부에선 도로공사가 KT&G를 3-0(25-18 25-22 25-22)으로 완파하고 첫 승을 신고했다. 2년차 센터 이보람(12점)과 레프트 오현미·임효숙(이상 13점) 등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FA(자유계약선수)로 팀을 떠난 지난 시즌 득점왕 한송이(흥국생명)의 공백을 잘 메웠다. 반면 지난 정규시즌 2위 KT&G는 범실 22개로 도로공사보다 두 배를 기록하는 등 전체적으로 짜임새가 떨어진 모습이었다. 페르난다 대신 영입한 레프트 마리안은 15점을 올렸지만 공격 점유율 25%에 성공률 40%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정회훈 기자
2008.08.29 21:39